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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림 시 (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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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림 시 - 주저앉아...
이 름 : 바다아이   |   조회수 : 9662         짧은 주소 : https://www.bada-ie.com/su/?661600770347




주저앉아...

사라지지 않을 것들도 사라진다.
빛이라고 여겼던 것들이 굴절되어 사라지는 것을 보면
세월도 사람도 다를 게 있나...

나빴던 기억과 사람들.
영원할 것 같은 원망과 분노 또한 그런 것..
그 10년 뒤 찾아간 그 곳,
사람도 낯설고 배경도 낯설다.

**

흔들리지 말자.
미칠듯 죽을 것 같은 지금,
나조차도 사라져 없어질 것 같은  이것은 이것이 아니다.

무너지지 말자.
감고 뜨면 아침은 어제의 아침이 아니다.
쩔러 피나던 가슴에는
이미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을 것이다.

그렇게 숨막혀 흘러가고
슬그머니 드럽게 엉겨 들어오던 것들...
갈 것과 올 것들 사이에서...
더이상 오늘을 휘둘리고 싶지 않다....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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