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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림 시 (734)

    날림 시

날림 시 - 참 알 수 없는 세상
이 름 : 바다아이   |   조회수 : 11820         짧은 주소 : https://www.bada-ie.com/su/?561591783947




참 알 수 없는 세상

뜨신 밥에 장조림 가득
밥상에 올려 놓았더니
이불깔고 바닥에 누워 주인 노릇

마음이 아플까
노심초사
옆에 있던 가시마저 감싸 안았더니
당연한 듯 머리위에 가마솥 한가득..

사탕을 주고
빛을 주면
마저 바래져 가는 세상
사람이란 동물은 언제쯤
속에 가득한 따듯함을
은혜로 느껴갈 수 있을까...

온기 어린 말 한마디
만만한 개밥그릇 취급되고
조심스런 언행에 틈이 열리면
비집고 들어와 구랭이 한 마리 늘어놓는...
순한 소 한마리 되어 밭을 가는 것은
언제나 어둠 가득한 고행의 길

참 알 수 없는 세상이로다
참 알 수 없는 사람의 속이로다...

쏘아대는 입에 조심스러워지고
날카로운 눈빛 아래 굽신하는 인간
꼭 승질을 내야
조금 더 조심 하려는 인정머리 없는 놈들...

끓어오른 숨이 나오는 것은
내 힘으로 막을 수 없는 진실,
매번 숨을 삼키며 숨을 끊을 수도 없고
그렇다고 스스로를 버리고
언제나 사자 같이 으르렁 거릴 수는 없지 않은가

부디 사는 동안 만큼은
눈꽃 같은 사람만 스쳐가길..
1급수 같은 물은 아닐 지라도
최소한 물고기는 살아야 되지 않겠는가..

참 알 수 없는 세상이로다
참 알 수 없는 사람의 속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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