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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날림 시 (719)

    날림 시

날림 시 - 등단
이 름 : 바다아이   |   조회수 : 9318         짧은 주소 : https://www.bada-ie.com/su/?801591783539




등단

돈으로 펜을 사니
두줄 가득
운동장 줄다리기
저 끝에 있는 놈이나
맨 앞에 있는 사람이나

벌어지는 이빨도 모자라
아가리만 벌려싼다.
뭉치면 사는 것이
머리 수가 많아
우리 편이 이기는 길

속은 텅빈 밤껍질 같은
판돈부터 채워지고
찍어내고 박아대고
마이크 잡고 말도 한다.

기억부터 줄다리기
니은까지면 되었나
종이엔 잉크 가득
그럴듯하게 쏟아진다.

다 갖고 다 쓰는
문방구 가득한 시인의 길
앵벌이 하다 배고픈
심장 꺼내어 놓은 자만 불쌍타.

매달아 놓은 가슴은
총을 맞아 떨어지고
걸레가 된 도화지에
쓰잘데기 없는 펜들만 가득하다.

제조되는 펜 공장이
점점더 번창해지고
되어가는 꼴이 어쩜
토해놓은 개밥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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