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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림 시 (736)

    날림 시

날림 시 - 물방울
이 름 : 바다아이   |   조회수 : 10964         짧은 주소 : https://www.bada-ie.com/su/?201591783857




물방울

높게 세운 전망대에서 
점 같은 집들을 본다. 
먼지 보다 작아 보이는 사람들 
그리고 고요함 

우박으로 떨어져 깨어지는 소리가 크다. 
높을 수록 크게 박살나 버리는 친구들.... 

나는 그래서 싫었다 
점점 멀어지는 평생선을 바라보며 
건물을 흘러 땅으로 내리고 만다. 

미처 깨닫지 못했던 낮은 물줄기들... 
위로 내달리기 보다 
넓게 뻗어가는 나무의 뿌리에서 살고 싶다. 
흠뻑 적혀가는 바닥에서 나는 
더이상 부서질 이유가 없다. 

낮은 곳이 평야고 
높은 곳은 하늘 
순간 깨어지는 빈 그릇 같다는 생각이 
마음 속 그 분에게서 점점 자라나기 시작했다. 

건물 앞 나무에 앉은 나, 
바닥 언저리에서 위를 본다
아찔한 꼭대기 사이로 지나가는 먹구름이 보이고... 
아직 내리지 못한 저곳의 친구들이 안타깝다.. 

더욱 밑으로 내려간다. 
더이상 저길 올라갈 이유가 내겐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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