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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림 시 (734)

    날림 시

날림 시 - 바보사랑
이 름 : 바다아이   |   조회수 : 10544         짧은 주소 : https://www.bada-ie.com/su/?871591820210




바보사랑

문득 오는 전화에 
뭐 하고 사냐 물었지 
다 그렇지 모라고 

거리를 걸었지 
때마침 비가 내렸다. 

낙엽이 지고 전화가 왔을 때 
뭐 하고 사냐 물었지 
그냥이라고 

바람이 차가웠었나 
날은 밝았다. 

온기가 채 마르기전 
다시 전화가 왔지 
뭐 하고 사냐고 

힘겨운 새싹이 트고 
말없이 기도 했었나 

문득 길을 걷다 
다된 공중전화 박스를 보며 
다들 행복하게 사는지 
나는 궁금해 졌다. 

왜 그 여자들은 
그때, 
나에게 전화를 했을까.. 

시간은 톱니 바퀴 맞물리듯 
그렇게 흘러갔고 
어느날 
한 아이, 
두 아이, 
세 아이의 엄마가 된 그녀들은 
한없이 행복해 보였다. 

허탈한 방조제 앞 
홀로선 간척지에서 
긴 추억에 글자 두개를 적고 
말없이 걸었다. 

'바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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