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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림 시 (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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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림 시 - 고기와 사람
이 름 : 바다아이   |   조회수 : 11020         짧은 주소 : https://www.bada-ie.com/su/?971591822677




고기와 사람

1.
들뜬 영혼에 칼은 스며들고 
허우적 거리는 물 아래서 
바닥 끝 고기를 잡는다.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는 물결들... 
비웃는 고기들은 없지만 
저 밑 바닥 멀찍이 헤엄치며 
아무렇지 않은 듯 유유히 멀어져 간다. 

잠수를 하기엔 숨이 가쁘고 
물결위 금빛 가루에 찬사는 능숙하다.
단지 별에 찍는 음율엔 정통함. 
밤 하늘에 반짝이는 것들의 수놓음은 그의 작품. 

뻗치지 못한 그리움은 하루하루 깊다. 
평온한 움직임은 자태를 낳고 
저것이 잡고 싶은데도 나는 숨이 가쁘다. 
별 하나 옮기는 것은 점점 섬세해져 가고 
하지만 손가락에 쥐지 못한 저 밑 고기에 운다. 

2.
파란 하늘이 그립단다. 
터지는 부레의 걱정은 하늘을 더욱 그린다. 
반짝이는 별은 점점 화려해져 가고 
저 위 누군가 별로 노래를 한다. 

떠오르기엔 숨이 가쁘고 위험함. 
단지 누구도 오지 못하는 깊은 바닥은 편하다. 
갈 수 없기에 바닥을 걷는 내 모습 위로 
노래하는 사람은 내 위로 손가락을 허우적 거린다. 
빛도 오지 못하는 이곳이 뭐가 좋을까 
나는 그저 저 사람처럼 하늘을 노래하고 싶었다. 

태풍이 몰아치고 바람이 거세어진다. 
하지만 이곳은 유난히 편안하다. 
저 사람이 조금은 바쁜듯 보여지지만 
그래도 반복되는 어둠보다는 나을 듯 싶은데.... 

이래저래 또다시 어둠만 가르고
나는 저 사람이 한없이 그립다. 
노래 한구절, 나는 배울 수 있지는 않을까... 
그의 손가락이 우연히라도 부디,
이곳에 미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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