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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림 시 (719)

    날림 시

날림 시 - 싸리비
이 름 : 바다아이   |   조회수 : 10024         짧은 주소 : https://www.bada-ie.com/su/?351591793690




싸리비

한가닥 두가닥 하나 둘 빠지더니
이젠 사이로 먼지가 비웃는다
쓸고 쓸어도 남아 있는 오물들 속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었다.
주인님 쥔 손에 더욱 힘을 주어 보는데
더이상 가망이 없나 보다.
저 멀리 뭉탱이로 놓아지는 진열대엔
새파란 놈들이 한가득이다.

***

짜리몽땅 키도 줄어가고
저 멀리 공사장 불깡통에 불이 줄어들고 있구나.
뼈저린 바람 사이로 이리저리 서성이는 노동자들을 보니
이제 그만 놓아달라 말해야겠구나.
남은 것이야 그 뭐가 있겠냐 만은
조금이나마 타올라 그들의 온기로 남아 있고 싶구나.
모두가 제각기 다르게 사라져 가겠지만
그게 두려울 이유는 아무것도 없는 법..
그 언젠가 봄은 다시 올 것이고
또다른 바람 또한 여전히 불어올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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