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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림 시 (719)

    날림 시

날림 시 - 덤덤히 내려놓다
이 름 : 바다아이   |   조회수 : 10426         짧은 주소 : https://www.bada-ie.com/su/?751591813358




덤덤히 내려놓다

비가 내리고
다시 해가 뜨기까지의 공허..
땅 아래 물이 질퍽하지 않을 때까지의 기다림...

바람의 뺨 치는 소리
날리던 먼지는 입술에 달라 붙고...

세상의 온 갓 좌절과 굴욕이 몰려 왔다.
쓰러질 듯 쓰러질 듯 아찔한 곡예 인생길...

부드러운 봄바람이 다시 부는 이유는 몰랐다.
덮다 춥다 매번 반복되었던 시간....

피하고 싶어 마셨던 술에 쓰린 기억들
멍 때린 하늘에 시원한 바람도 인다.

**

아무리 부정하고 탓해도 달라지지 않는 오늘...
결국 시간까지 마냥 버티기로 했다.
변하지 않는 것에 주먹쥐기 보다
날린 꽃씨에 한표 던져주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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