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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림 시 (716)

    날림 시

날림 시 - 거만의 싹
이 름 : 바다아이   |   조회수 : 8312         짧은 주소 : https://www.bada-ie.com/su/?641591899388




거만의 싹

갈라진 틈 사이로
거만의 싹이 자란다.
조금만 틈만 주면
여지없이 오르는 그
일어나고 후회한 들
무슨 소용이 있나

막아야 한다.
조금의 틈도 주어선 안된다.
한번의 자만이 자라면
두번의 뻔뻔함이 자란다.
거만의 사슬이 풀리면
부모도 모르고 날뛴다.

자기자신에게 관대는 버리자.
철저히 자랄 싹을 주어선 안된다.
순간의 방심이
헛 딛는 낭떨어지의 춤사위다.
바쁘게 살자.
한시도 나란 놈을 잊지 말고
그렇게 태어났으면
남들보다 더 고되어야 하는 법

벌린 입사이로 나대어지는
그런 틈에 갇혀 쓰러지느니
고달픈 몸에 한표를 던진다.
문득 새날이 헌날이 되느니
아픔 가슴 여미어 달리는 편이 낫고
숨통죽인 시체마냥 그저 걷는 걷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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