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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림 시 (716)

    날림 시

날림 시 - 내 편이 없다.
이 름 : 바다아이   |   조회수 : 124         짧은 주소 : https://www.bada-ie.com/su/?hqVhffpeIwvU




내 편이 없다.

내 편이 없다.
빛은 산으로 가는데
삶은 땅으로 가고
생각은 저 먼 나라를 헤매이며
나는 오늘도 엄니의 말이 영 맘에 안 들어 다툰다.

평생을 그렇게 살면서
매번 나는 엄니와의 단절을 다짐해 왔다.
긁고 쑤시고 매번 내가 싫어하는 말을 하던 우리 엄니는
매번 내 큰 소리에 또 나에게 큰 바위를 던진다.

**

그만 쉬고 싶다.
가족도 남보다 더 남인 것 같은...
언젠가 만나리라던 그녀 또한 언젠가 또 나에게 적이 될 것인 즉...

혼자면 외롭다...
그러나 가족은 나를 더 힘들게 하고
그녀는 오지도 않는데..
이제 오는 누군가조차 두려워진다.

내 틀린 다리에 다른 방향의 길조차 
바라보고 들어주는 사람은 없을까..

빈 바람이 크게도 부는 하늘은 멀고도 높다.
여지없이 괴로움이란 놈은 크게 부딪쳐 오고
콧바람 가득한 한숨이 인내천 두개를 따라 이마에 꽂히는구나.

**

이지랄로 태어난 것도 참 희귀하구나.
아무도 없는 무인도에 갇혀 행복을 사고 싶다.
바닷바람이 나를 위로해 줄까나 싶은데
모래, 자갈은 아무 소리가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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