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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림 시 (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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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림 시 - 그래도 나쁘지 않다...
이 름 : 바다아이   |   조회수 : 1761         짧은 주소 : https://www.bada-ie.com/su/?_ffgCtCtig5U




그래도 나쁘지 않다...

다 막힌 것에서
나는 그것이 하느님의 뜻이라 믿었다.
제일 마지막 층..
가장 큰 압력을 받는 층에서
그래도 아름답게 마무리 되어지는 퇴적층...

그래도 나쁘지 않다...
열개의 것에서 한개의 상처..
때로 죽을 것 같았지만..
삶은 그런대로 살아야 하는 일...

그래도 나쁘지 않다.
최선을 다했다면 되었다 싶다.
나에게 상처를 주고 아파하게 만든 자들은 결국,
저 위에서 알아서 하는 것..

그래도 나쁘지 않다..
또다시 반복되어질 일상..
씨발 저팔...  혼잣말에 쌍욕...
지나고 나서 아무도 없는 방안.. 허무한 어리석음이란...

그냥 한송이 꽃으로 마무리 되어지길 바란다.
흘러내린 것에 나를 지우다...
간 쓸개도 결국 썩어 없어지는 일...
두번 다시 아파하고 싶지는 않다.

그래도 나쁘지 않다..
이렇게 또 살아가고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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