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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림 시 (647)

    날림 시

날림 시 - 두려움의 다리는 스스로 깨어 나가는 것
이 름 : 바다아이   |   조회수 : 33         짧은 주소 : https://www.bada-ie.com/su/?QyeVagcCfWBb




두려움의 다리는 스스로 깨어 나가는 것

별거 없다.

짓이겨질수록...
데일수록...
아픔에 더 노출되어야 한다.

자꾸 맞으면 둔해지는 것처럼
삶의 나락으로 가는 나는
굴욕도 잘린 팔도 다리도....
이제는 덤덤함...

죽을 것 같던 치욕도 두세번의 원투 펀치에
그럭 적응이 되어가는 듯.

쥐구멍 찾아 미치게 얼굴 가리며 숨던 날들.
지나면 사람도 풍경도 흐린 것이 아닌 맑은 날도 많음.

머 별거 있나...
그냥 지나쳐가면 사라지는 일들... 그리고 인간...
그 한순간의 부끄러움도 결국 점점 덤덤해지는 것을...

비탈길 내려가며 투덜거리던 것도 이제 귀찮고
그냥 폭파된 채로 남아있는 자리에 잠드는 것이 일상이다.
삶이 뭐 특별한 것이 있나.
그냥 지우면 사라지고 뉘우면 집이고 먹으면 밥인 것을...

너무 속에 숨겨두지 말자.
어둠은 시간을 좀먹을 뿐이다.
빛에 나와 처맞는 걸 두려워 하지 말고
걸어가다 뱉은 침에 맞는 것에도 그냥 웃어라.
잠시 수건 올려 닦고 걸으면 그만인 일....


p.s
지나면 숨 쉬는 것만도 감사한 일.
별것도 아닌 일에 날 세우고 스트레스 받지 말자.
애먼 감정도 사치고 놓아줄 거 놓아주고 버릴 거 버리면 그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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