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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림 시 (647)

    날림 시

날림 시 - 밤 12시...
이 름 : 바다아이   |   조회수 : 465         짧은 주소 : https://www.bada-ie.com/su/?ioYMog4IjZnb




밤 12시...

공원에 나와 멍하니 새소리 기다리는 것도 낯설지 않다.
추운 겨울 벤치에 앉아
늙어가는 나무의 빈 가지들을 보고 있노라면
'나도 곧 그리 되겠지..' 라는 생각에 눈물이 난다.
 
얼굴가죽 쭈글해지는 것이야 당연한 것이지만
총각으로 늙어가는 것에 서러움이 인다.
내 눈에 가득한 그녀들에게 돌아오는 한마디란...
'삼촌', '아저씨', '아버님'....
그녀들이 그저 낯설다...

저 강아지 한마리 예쁜 여자에게 안겨 사라져가는 모습을 보면서 나는...
빈 깡통 찌그러지는 것 마냥 초라해진다.

**

밤을 걷자...
생각은 많지만...
꿈보다는 상상에 날개를 달아
잠시나마 나를 달래본다...
걷는 길... 사람 하나 없는 밤...
시간은 더이상 필요치 않다...

목적도 사라지고
목표도 사라진 지금
더이상 재미가 없다....

..............................

이상. 오늘도 끝...
turn o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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