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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 - 카상,마카베오상,16

카상,마카베오상,16

1:1    기띰 출신의 마케도니아 사람으로 필립보의 아들인 알렉산더는 페르시아와 메대의 왕 다리우스를 쳐부수고 그 왕권을 차지하여 그리스 왕국을 손에 넣은 다음,    (Top)  

1:2    수없이 전쟁을 하여 숱한 성을 점령하고 세상의 많은 왕을 죽였다.    (Top)  

1:3    알렉산더는 땅 끝까지 진격하여 여러 나라에서 많은 재물을 약탈하였다. 온 세상은 그 앞에 굴복하였고 그는 우쭐하여 오만해졌다.    (Top)  

1:4    그는 막강한 군대를 모아 여러 고을과 나라와 왕국을 굴복시키고 조공을 바치게 하였다.    (Top)  

1:5    그 후, 알렉산더는 앓아 눕게 되었는데 죽음이 임박한 것을 알고    (Top)  

1:6    어릴 적부터 자기와 함께 자라난 장교들 중에서 뛰어난 사람들을 불러, 죽기 전에 자기 왕국을 그들에게 나누어주었다.    (Top)  

1:7    알렉산더는 십이 년 동안 통치하고 죽은 것이다.    (Top)  

1:8    그 장교들은 제각기 자기 영토를 다스리게 되었는데    (Top)  

1:9    알렉산더가 죽자 모두들 왕위에 올랐다. 그리고 그들의 자손들도 뒤를 이어 오랜 세월을 두고 집권하였다. 그들이 집권하는 동안 온 세상은 그들의 학정에 몹시 시달렸다.    (Top)  

1:10    그들 중에서 죄악의 뿌리가 돋아났는데 그는 안티오쿠스 왕의 아들로서 로마에 인질로 갔던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였다. 그는 그리스 왕국 백삼십칠년에 왕이 되었다.    (Top)  

1:11    그 무렵, 이스라엘에서는 반역자들이 생겨 많은 사람들을 선동하면서 "주위의 이방인들과 맹약을 맺읍시다. 그들을 멀리하고 지내는 동안 얼마나 많은 재난을 당하였습니까?" 하고 꾀었다.    (Top)  

1:12    이 말이 그럴듯하여    (Top)  

1:13    백성들 중에서 여럿이 왕에게 달려가, 이방인들의 생활 풍습을 받아들이자고 청하여 허가를 받았다.    (Top)  

1:14    그들은 곧 이방인들의 풍속을 따라 예루살렘에 운동장을 세우고    (Top)  

1:15    할례받은 흔적을 없애고 거룩한 계약을 폐기하고 이방인들과 어울렸다. 이렇게 그들은 자기 민족을 팔고 악에 가담하였다.    (Top)  

1:16    안티오쿠스는 자기 왕국을 튼튼히 세우고는 이집트 땅에까지 손을 뻗쳐 두 왕국을 함께 지배하려는 야심을 품었다.    (Top)  

1:17    그는 대군을 거느리고 병거, 코끼리, 기병, 큰 함대를 앞세워 이집트로 쳐들어가서    (Top)  

1:18    이집트 왕 프톨레매오를 공격하였다. 프톨레매오는 많은 사상자를 내고 도망쳐 버렸다.    (Top)  

1:19    안티오쿠스는 이집트의 여러 요새 도시들을 점령하고 많은 전리품을 빼앗았다.    (Top)  

1:20    백사십삼년에 이집트를 쳐부순 안티오쿠스는 돌아오는 길에 대군을 이끌고 이스라엘로 가서 예루살렘으로 쳐들어갔다.    (Top)  

1:21    그는 무엄하게도 성전 깊숙이 들어가서 금제단, 등경과 그 모든 부속물,    (Top)  

1:22    제사 상, 술잔, 그릇, 금향로, 휘장, 관 등을 약탈하고 성전 정면에 씌웠던 금장식을 벗겨 가져갔다.    (Top)  

1:23    또 금, 은은 물론 값비싼 기물들을 빼앗고 감추어두었던 보물들을 찾아내는 대로 모두 약탈하였다.    (Top)  

1:24    그는 이 모든 것을 차지하고 많은 사람을 죽인 다음, 오만 불손한 욕설을 남기고 자기 나라로 돌아갔다.    (Top)  

1:25    이스라엘 방방곡곡에는 큰 슬픔이 넘쳐,    (Top)  

1:26    지도자와 원로들이 탄식을 하고 처녀 총각들은 기운을 잃었으며, 여인들의 아름다움은 간 곳이 없었다.    (Top)  

1:27    신랑들은 슬픔에 잠기고 신부는 신방에 앉아서 탄식만 하였다.    (Top)  

1:28    온 땅은 주민들의 슬픔으로 초상집같이 되었고 야곱의 집은 온통 수치로 뒤덮였다.    (Top)  

1:29    그로부터 이 년 후, 안티오쿠스 왕은 유다의 여러 도시에 조공 징수관을 파견하였다. 그 사람은 대군을 이끌고 예루살렘으로 가서    (Top)  

1:30    거짓 평화 선전을 하여 그들을 안심시켰다. 그리고는 별안간 그 도시를 습격하여 큰 타격을 주고 이스라엘 백성을 무수히 죽였다.    (Top)  

1:31    그는 그 도시를 약탈한 다음, 불을 지르고 가옥들과 사면의 성벽을 파괴하고    (Top)  

1:32    아녀자들을 포로로 삼고 가축을 빼앗았다.    (Top)  

1:33    그리고 그의 군졸들은 강한 성벽을 높이 쌓고 튼튼한 망대를 세워서 다윗의 도시를 재건하여 자기네들의 요새로 삼았다.    (Top)  

1:34    그리고 죄 많은 이방인들과 유다인 반역자들을 그 요새에 배치하여 기반을 굳혔다.    (Top)  

1:35    또 무기와 식량을 저장하고 예루살렘에서 거둔 전리품을 그 곳에 쌓아두었다. 이렇게 하여 예루살렘은 크게 위협을 주는 성이 되었다.    (Top)  

1:36    예루살렘은 성소를 위협하는 복병이 되었고, 이스라엘 사람들을 밤낮으로 괴롭히는 사악한 원수가 되었다.    (Top)  

1:37    성소 주위에서 죄없는 사람들이 무참히 죽어갔고, 그 성소는 원수들 손에 더럽혀졌다.    (Top)  

1:38    예루살렘의 주민들은 그들을 피하여 도망가 버려 예루살렘은 이국인의 거처가 되었고, 제 고장 사람들에게는 낯선 땅이 되어 그 자녀들은 그 땅을 버리고 갔다.    (Top)  

1:39    그 성소는 광야와 같이 황폐하고 축제일은 변하여 통곡의 날로 변하고 안식일은 웃음거리가 되고 명예스러웠던 것은 오히려 조롱거리가 되었다.    (Top)  

1:40    지난날 영광을 누린 그만큼 수치를 당하게 되었고 찬란하던 때는 가 버리고 상복을 입게 되었다.    (Top)  

1:41    그 후 안티오쿠스 왕은 온 왕국에 영을 내려 모든 사람은 자기 관습을 버리고 한 국민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Top)  

1:42    이방인들은 모두 왕의 명령에 순종했고    (Top)  

1:43    많은 이스라엘 사람들도 왕의 종교를 받아들여 안식일을 더럽히고 우상에게 제물을 바쳤다.    (Top)  

1:44    왕은 또 사신들을 예루살렘과 유다의 여러 도시에 보내어 다음과 같은 칙령을 내렸다. 유다인들은 이교도들의 관습을 따를 것.    (Top)  

1:45    성소 안에서 번제를 드리거나 희생제물을 드리거나, 술을 봉헌하는 따위의 예식을 하지 말 것. 안식일과 기타 축제일을 지키지 말 것.    (Top)  

1:46    성소와 성직자들을 모독할 것.    (Top)  

1:47    이교의 제단과 성전과 신당을 세울 것. 돼지와 부정한 동물들을 희생제물로 잡아 바칠 것.    (Top)  

1:48    사내아이들에게 할례를 주지 말 것. 온갖 종류의 음란과 모독의 행위로 스스로를 더럽힐 것.    (Top)  

1:49    이렇게 하여 율법을 저버리고 모든 규칙을 바꿀 것.    (Top)  

1:50    이 명령을 따르지 않는 자는 사형에 처한다.    (Top)  

1:51    안티오쿠스 왕은 그의 온 왕국에 이와 같은 명령을 내리고 국민을 감시할 감독관들을 임명하고 유다의 여러 도시에 명령을 내려서 각 도시마다 희생제물을 바치게 했다.    (Top)  

1:52    많은 유다인들이 율법을 버리고 그들에게 가담하여 방방곡곡에서 나쁜 짓이 마구 저질러졌다.    (Top)  

1:53    그 밖의 이스라엘 사람들은 숨을 곳을 찾아 피난을 갈 수밖에 없었다.    (Top)  

1:54    백사십오년 기슬레우월 십오일에 안티오쿠스 왕은 번제 제단 위에 가증스러운 파멸의 우상을 세웠다. 그러자 사람들은 유다의 근방 여러 도시에 이교 제단을 세우고    (Top)  

1:55    집 대문 앞에나 거리에서 향을 피웠다.    (Top)  

1:56    율법서는 발견되는 대로 찢어 불살라 버렸다.    (Top)  

1:57    율법서를 가지고 있다가 들키거나 율법을 지키거나 하는 사람이면 누구든지 왕명에 의해서 사형을 당하였다.    (Top)  

1:58    그들은 여러 도시에서 권력을 휘두르며 왕명을 위반한 이스라엘 사람들을 매달 잡아들여 모질게 학대하였다.    (Top)  

1:59    매달 이십오일에는 옛 제단 위에 새로 세운 제단에 희생제물을 바쳤다.    (Top)  

1:60    자기 아이들에게 할례를 받게 한 여자들은 법령에 따라서 사형에 처하고    (Top)  

1:61    그 젖먹이들도 목을 매달아 죽였다. 그뿐 아니라 그들의 가족과 그 아이들에게 할례를 베푼 사람까지 모두 죽였다.    (Top)  

1:62    그러나 이에 꺾이지 않고 부정한 것을 먹지 않기로 굳게 결심한 이스라엘 사람들도 많았다.    (Top)  

1:63    그들은 부정한 음식을 먹어서 몸을 더럽히거나 거룩한 계약을 모독하느니 차라리 죽음을 달게 받기로 결심하였고, 사실 그들은 그렇게 죽어갔다.    (Top)  

1:64    크고 무서운 하느님의 진노가 이스라엘 위에 내린 것이다.    (Top)  

2:1    그 무렵에 마따디아라는 사람이 예루살렘을 떠나서 모데인에 가서 살았다. 마따디아는 요하립 가문 출신의 사제인 시므온의 손자이고 요한의 아들이었다.    (Top)  

2:2    마따디아에게는 아들이 다섯 있었다. 그들의 이름은, 가띠라고 불리던 요한,    (Top)  

2:3    다씨라고 불리던 시몬,    (Top)  

2:4    마카베오라고 불리던 유다,    (Top)  

2:5    아와란이라고 불리던 엘르아잘, 그리고 아푸스라고 불리던 요나단이었다.    (Top)  

2:6    유다 지방 예루살렘에서 여러 가지 신성 모독이 범해지는 것을 본 마따디아는    (Top)  

2:7    이렇게 탄식하였다. "아! 슬프다. 나는 왜 태어나서 내 민족과 이 거룩한 도성이 망하는 것을 보아야 하는가! 나는 왜 여기 살다가 이 도성이 적의 손에 넘어가고,    (Top)  

2:8    성소가 이국인의 손아귀에 넘어가는 것을 보아야 하는가!    (Top)  

2:9    예루살렘의 영광이던 기물들이 약탈당하고 예루살렘의 어린이들이 거리에서 학살당하고 젊은이들이 원수의 칼에 맞아 쓰러져 가는구나.    (Top)  

2:10    이 왕국을 나누어 먹지 않은 민족이 어디 있었으며 이 나라의 재물을 약탈하지 않은 민족이 어디 있었던가.    (Top)  

2:11    이 왕국은 그 모든 장식을 빼앗기고 자유의 몸이 노예가 되었구나.    (Top)  

2:12    아름답고 찬란하던 우리의 성소는 이제 폐허가 되었고 이방인의 손에 더럽혀졌다.    (Top)  

2:13    이제 더 살아 무엇하겠는가!"    (Top)  

2:14    마따디아와 그의 다섯 아들들은 입고 있던 옷을 찢어버린 다음, 몸에 삼베옷을 두르고 슬피 통곡하였다.    (Top)  

2:15    안티오쿠스 왕은 유다인들에게 배교를 강요하고 이교 제사를 드리게 하려고 자기 부하들을 모데인 시로 보냈다.    (Top)  

2:16    많은 이스라엘 사람들이 그들을 따랐지만 마따디아와 그의 아들들은 따로 떨어져 한데 뭉쳤다.    (Top)  

2:17    그러자 왕의 부하들이 마따디아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아들들과 형제들의 지지를 받는 당신은 이 도시의 훌륭하고 힘있는 지도자요.    (Top)  

2:18    모든 이방인들과 유다의 지도자들과 예루살렘에 남은 사람들이 다 왕명에 복종하고 있는 터에 당신이 앞장선다면 당신과 당신의 아들들은 왕의 총애를 받게 될 것이고 금과 은과 많은 선물로 부귀 영화를 누릴 것이오."    (Top)  

2:19    그러나 마따디아는 큰소리로 이렇게 대답하였다. "왕의 영토 안에 사는 모든 이방인이 왕명에 굴복하여 각기 조상들의 종교를 버리고 그를 따르기로 작정했다 하더라도    (Top)  

2:20    나와 내 아들들과 형제들은 우리 조상들이 맺은 계약을 끝까지 지킬 결심이오.    (Top)  

2:21    우리는 하늘이 주신 율법과 규칙을 절대로 버릴 수 없소.    (Top)  

2:22    우리는 왕의 명령을 따를 수 없을 뿐더러 우리의 종교를 단 한 치도 양보할 수 없소."    (Top)  

2:23    마따디아의 말이 끝났을 때 어떤 유다인 한 사람이 나와서 모든 사람이 보는 앞에서 왕명대로 모데인 제단에다 희생제물을 드리려 했다.    (Top)  

2:24    이것을 본 마따디아는 화가 치밀어올라 치를 떨고, 의분을 참지 못하여 앞으로 뛰어 올라가 제단 위에서 그 자를 죽여버렸다.    (Top)  

2:25    그리고 사람들에게 이교 제사를 강요하기 위하여 온 왕의 사신까지 죽이고 제단을 헐어버렸다.    (Top)  

2:26    이렇게 해서 마따디아는 전에 비느하스가 살루의 아들 지므리를 찔러 죽였을 때처럼 율법에 대한 열성을 과시하였다.    (Top)  

2:27    그리고 마따디아는 거리에 나서서, "율법에 대한 열성이 있고 우리 조상들이 맺은 계약을 지키려고 하는 사람은 나를 따라 나서시오." 하고 큰소리로 외쳤다.    (Top)  

2:28    그리고 나서 그는 모든 재산을 그 도시에 버려둔 채 자기 아들들을 데리고 산으로 피해 갔다.    (Top)  

2:29    정의와 율법을 따라 살려는 많은 사람들이 정착할 곳을 찾아 나아갔으며    (Top)  

2:30    그들의 처자들과 가축들이 그 뒤를 따랐다. 그들은 너무나 심한 불행을 겪어야만 했던 것이다.    (Top)  

2:31    왕의 명령을 거역한 사람들이 광야로 피해 가서 숨어 살고 있다는 보고가 다윗의 성 예루살렘에 있던 왕의 부하들과 군사들에게 들어왔다.    (Top)  

2:32    그래서 큰 군대가 그들을 쫓아 나섰다. 그들이 있는 곳에 다다라 맞은편에 진을 치고 안식일을 골라 공격할 채비를 갖추었다.    (Top)  

2:33    그리고는 숨어 있는 사람들에게, "자, 이젠 그만두고 나와서 왕명에 복종하여라. 그러면 목숨만은 살려주겠다." 하고 크게 외쳤다.    (Top)  

2:34    그러나 그 사람들은 "왕명에 굴복해서 안식일을 더럽힐 수는 없다. 우리는 나가지 않는다."라고 대답하였다.    (Top)  

2:35    그러자 그들은 즉시 공격을 받았다. 그러나    (Top)  

2:36    대항하여 싸우지 않았다. 돌을 던지거나 자기들의 피신처에 방벽을 쌓거나 하지도 않고    (Top)  

2:37    "우리는 모두 깨끗하게 죽겠다. 너희들이 죄없는 우리를 죽였다는 것을 하늘이 알고 땅이 증언할 것이다." 하고 말하였다.    (Top)  

2:38    이렇게 적군이 안식일을 택해서 공격해 왔기 때문에 유다인들은 처자와 가축과 함께 고스란히 죽어갔고, 죽은 사람은 천 명이나 되었다.    (Top)  

2:39    마따디아와 그의 동지들은 이 소문을 듣고 동포들의 죽음을 몹시 슬퍼하며 서로 이렇게 말하였다.    (Top)  

2:40    "만일 우리 모두가 이미 죽어간 형제들을 본받아, 우리의 관습과 규칙을 지키느라고 이방인들과 싸우지 않기로 한다면 멀지 않아 그들은 우리를 이 지상에서 몰살시키고 말 것이다."    (Top)  

2:41    그 날, 그들은 다음과 같이 결의했다. "우리를 공격하는 자가 있으면 안식일이라도 맞서서 싸우자. 그래야만 피신처에서 죽어간 우리 형제들처럼 몰살당하는 일이 없을 것이다."    (Top)  

2:42    그러자 일부 하시딤 사람들이 모여와서 그들과 합세했다. 그들은 용감한 사람들이었고 모두 경건하게 율법을 지키는 사람들이었다.    (Top)  

2:43    박해를 피해 온 사람들이 모두 그들을 지지하여 합세했다.    (Top)  

2:44    그래서 그들은 군대를 조직하여 죄인들과 율법을 어긴 자들에 대해서 분노를 터뜨리고 그들을 쳐부수었다. 이 때 살아 남은 적군들은 이방인들에게 도망쳐 가 피난처를 얻었다.    (Top)  

2:45    마따디아와 그의 동지들은 이교제단을 찾아다니면서 모두 헐어버리고    (Top)  

2:46    또 이스라엘 땅에 사는 어린이로서 할례를 받지 않은 아이들을 찾아내어 강제로 할례를 받게 하고    (Top)  

2:47    교만한 자들을 쫓아내었다. 그들이 하는 일은 다 잘 되어갔다.    (Top)  

2:48    그들은 이방인들과 왕들의 손에서 율법을 구해 내었고 죄인들에게 승리할 기회를 주지 않았다.    (Top)  

2:49    마따디아는 임종할 날이 왔을 때, 아들들을 모아놓고 이렇게 말했다. "오만과 횡포가 득세한 지금은 멸망의 때요, 격렬한 분노의 때이다.    (Top)  

2:50    그러므로 너희는 열심히 율법을 지키고 우리 조상들이 맺은 계약을 위하여 헌신하여라.    (Top)  

2:51    옛날에 우리 조상들이 이룬 업적을 기억하여라. 그러면 너희들은 큰 영광과 불멸의 이름을 얻을 것이다.    (Top)  

2:52    아브라함은 시련을 받고도 믿음을 지켜서 의로운 사람이란 인정을 받지 않았느냐?    (Top)  

2:53    요셉은 곤경에 빠졌어도 계명을 지켜서 이집트의 주인이 되었고,    (Top)  

2:54    우리 조상 비느하스는 그의 큰 열성 때문에, 영원히 사제직을 차지하라는 약속을 받았다.    (Top)  

2:55    여호수아는 하느님의 명령을 완수하여 이스라엘의 재판관이 되었고,    (Top)  

2:56    갈렙은 회중 앞에서 올바르게 증언하여 땅을 물려받았다.    (Top)  

2:57    다윗은 그의 자비로운 마음 때문에 영원한 왕권을 차지하였으며    (Top)  

2:58    엘리야는 불타는 열성으로 율법을 지켰기 때문에 하늘로 들려 올라갔고    (Top)  

2:59    하나니야와 아자리야와 미사엘은 그들의 믿음 때문에 불구덩이에서 살아 나왔으며    (Top)  

2:60    다니엘은 끝내 결백하였기 때문에 사자의 입에서 살아 나왔다.    (Top)  

2:61    그러므로 너희는 대대로 이것을 명심하여라. 하느님에게 희망을 거는 자는 힘을 잃는 일이 결코 없으리라.    (Top)  

2:62    죄인이 위협하는 말을 무서워하지 말아라. 그의 영광은 벌레가 우글거리는 똥더미로 변한다.    (Top)  

2:63    죄인은 오늘 높은 자리에 올랐다가도 내일이면 찾아볼 수가 없다. 그는 죽어서 흙이 되고 그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간다.    (Top)  

2:64    아들들아, 용기를 내어 굳세어져라. 그리고 율법을 굳게 지켜라. 이것이 너희들이 차지할 영광이다.    (Top)  

2:65    여기에 있는 너희 형 시므온은 내가 알기로는 슬기로운 사람이다. 항상 그의 말을 잘 들어라. 시므온은 너희에게 아버지 구실을 할 것이다.    (Top)  

2:66    젊었을 때부터 장사인 유다 마카베오는 너희 군대의 지휘관이 되어 여러 이교도들과의 싸움을 지휘할 것이다.    (Top)  

2:67    너희는 율법을 지키는 사람을 모두 규합해서 네 동포들의 원수를 철저히 갚아야 한다.    (Top)  

2:68    너희를 학대한 이방인들에게 복수하고 율법이 명하는 것을 잘 지켜라."    (Top)  

2:69    마따디아는 아들들에게 마지막 축복을 내리고 그의 조상들의 뒤를 따랐다.    (Top)  

2:70    그가 죽은 것은 백사십육년, 그의 조상들이 묻힌 모데인의 묘지에 묻혔는데, 온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의 죽음을 크게 슬퍼하였다.    (Top)  

3:1    마따디아가 죽은 후, 마카베오라고 불리는 그의 아들 유다가 그를 계승했다.    (Top)  

3:2    모든 형제들은 아버지와 합세했던 사람들과 함께 그를 도와 이스라엘 전쟁을 기쁜 마음으로 치렀다.    (Top)  

3:3    그는 자기 민족의 영예를 널리 떨쳤다. 그는 장수처럼 갑옷을 입고 온갖 무기를 허리에 차고 많은 전쟁에 임하여 칼을 휘둘러 자기 진영을 보호하였다.    (Top)  

3:4    그의 활약은 사자와도 같았고, 짐승을 앞에 놓고 으르렁대는 새끼 사자와도 같았다.    (Top)  

3:5    그는 범법자들을 뒤쫓아가 잡아내고, 자기 민족을 괴롭힌 자를 태워 죽였다.    (Top)  

3:6    범법자들은 그 앞에 위압당하였고 악을 일삼은 자들은 어쩔 줄을 몰라 하였다. 그로 말미암아 민족의 구원이 순조롭게 이루어졌다.    (Top)  

3:7    많은 왕들에게 쓴잔을 마시게 하였고 자신의 활약으로 야곱을 기쁘게 하였다. 사람들은 영원히 그를 기념하여 그를 축복하리라.    (Top)  

3:8    그는 유다의 여러 도시를 돌아다니며 하느님을 배반한 자를 찾아 몰살시키고 이스라엘이 받을 하느님의 진노를 면하게 하였다.    (Top)  

3:9    그의 명성은 땅 끝까지 퍼졌고 흩어진 민족을 그는 다시 모아놓았다.    (Top)  

3:10    아폴로니우스라는 사람이 이방인들과 사마리아인들을 모아 큰 군대를 조직하고 이스라엘에 전쟁을 걸어왔다.    (Top)  

3:11    이에 유다는 나아가서 그를 맞아 쳐부수고 죽여버렸다. 적군은 많은 사상자를 내고, 나머지는 도망쳐 버렸다.    (Top)  

3:12    유다인들은 많은 전리품을 얻게 되었는데, 아폴로니우스가 쓰던 칼은 유다가 차지하였다. 그는 일생 동안 그 칼을 가지고 싸웠다.    (Top)  

3:13    시리아 군 사령관 세론은 유다가 충성스런 역전의 용사들을 많이 모아 놓았다는 소식을 듣고    (Top)  

3:14    이렇게 말하였다. "이제 내 명성을 떨칠 때가 왔다. 왕명을 무시한 유다와 그 졸도들을 무찌르고 이 나라에서 영광을 차지하자."    (Top)  

3:15    그 때에 하느님을 배반한 유다인들도 대군을 조직하고 그와 합세하여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복수하는 데 협력하였다.    (Top)  

3:16    그들이 벳호론 언덕 가까이 왔을 때, 유다가 얼마 안 되는 부하를 거느리고 그를 맞아 싸우러 나갔다.    (Top)  

3:17    유다의 부하들은 자기들을 치러 나오는 적군을 보고 유다에게 말하였다. "우리가 이렇게 적은 수효를 가지고 저 많고 강한 군대와 어떻게 싸워낼 수가 있겠습니까? 게다가 우리는 오늘 아무 것도 먹지 못하여 기진맥진해 있습니다."    (Top)  

3:18    유다가 대답하였다. "작은 군대가 큰 군대를 쳐 이기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하느님께서 구원하시려고 하면 군대가 크고 작은 것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    (Top)  

3:19    전쟁의 승리는 군대의 다수에 달린 것이 아니고, 하늘이 내려주는 힘에 달려 있다.    (Top)  

3:20    불손하고 무뢰한 놈들이 작당하여 우리와 우리 처자들을 없애버리고 우리의 재산을 약탈하려고 덤벼들고 있으나    (Top)  

3:21    우리는 우리의 생명과 율법을 보호하기 위하여 싸우고 있는 것이다.    (Top)  

3:22    하늘은 우리가 보는 앞에서 원수들을 짓부수어버리실 것이다. 그러니 너희들은 조금도 저들을 무서워하지 말아라."    (Top)  

3:23    그는 이 말을 마치고 세론과 그의 군대를 급습하여 부수었다.    (Top)  

3:24    유다는 벳호론 언덕을 내리달려 평지까지 적군을 쫓아갔다. 적군은 팔백 명이나 쓰러져 죽고, 나머지는 불레셋 땅으로 도망쳐 갔다.    (Top)  

3:25    이렇게 하여 사람들은 유다와 그의 형제들을 두려워하기 시작했고, 주위의 이방인들은 공포에 사로잡히게 되었다.    (Top)  

3:26    유다의 명성은 마침내 왕의 귀에까지 들어갔고 그의 전쟁 이야기는 모든 이방인들 사이에 자자하게 퍼졌다.    (Top)  

3:27    안티오쿠스 왕은 이 이야기를 듣고 몹시 노하여 사람들을 온 왕국으로 보내, 용사들을 모아 막강한 군대를 조직하게 하였다.    (Top)  

3:28    그리고는 국고를 열고 군인들에게 일 년분의 봉급을 나누어주며 모든 사태에 대비하라고 명령하였다.    (Top)  

3:29    그 결과, 국고에 돈이 다 떨어졌고, 옛부터 내려오는 각 지방의 풍속을 없애버린 데서 생긴 내란과 재앙으로 여러 속국에서 들어오던 조공조차 잘 들어오지 않게 되었다. 이런 사정을 알게 된 왕은    (Top)  

3:30    예물을 아낌없이 주는 등 지금까지의 어느 왕보다도 더 많은 경비를 써오다가 지금 그럴 만한 돈이 없는 것을 걱정하게 되었다.    (Top)  

3:31    그는 크게 당황한 나머지, 페르시아로 가서 여러 속국들에게 조공을 빼앗아들이고 많은 돈을 긁어오려고 생각하였다.    (Top)  

3:32    그는 왕족 중 탁월한 인물인 리시아에게 왕의 직무를 맡겨 유프라테스 강에서부터 이집트 접경까지를 다스리게 하였다.    (Top)  

3:33    그리고 자기가 돌아올 때까지 왕자 안티오쿠스를 맡아 기르게 하였다. 그뿐 아니라 그에게 군대의 절반과 코끼리부대를 주면서 자기의 뜻을 따라 모든 일을 잘 처리해 달라고 당부하였다.    (Top)  

3:34    특히 유다 지방과 예루살렘의 주민들에 대해서는    (Top)  

3:35    군대를 보내어 이스라엘의 병력과 예루살렘에 남아 있는 자들을 소탕하여 모두 없애버리고 그 곳에서 유다인에 대한 기억조차 없애버리라고 명령하였다.    (Top)  

3:36    그리고 그들이 살던 온 영토에 이국인들을 데려다가 살게 하고 그들의 토지는 모두 이국인들에게 나누어주라고 하였다.    (Top)  

3:37    그리고 나서 왕은 백사십칠년에 자기 군대의 나머지 절반을 이끌고 수도 안티오키아를 출발하여 유프라테스 강을 건너 북쪽 지방의 여러 나라를 통과해서 진군하였다.    (Top)  

3:38    한편 리시아는 도리메네스의 아들 프톨레매오와 니가노르와 고르기아를 뽑아 유다 땅으로 보냈다. 이들은 왕의 측근 중에서도 유력한 인물들이었다.    (Top)  

3:39    리시아는 보병 사만과 기병 칠천을 주면서 왕의 명령대로 유다 땅을 쳐부수라고 하였다.    (Top)  

3:40    그들은 리시아에게서 받은 온 군대를 이끌고 진군하여 낮은 지대에 있는 엠마오 동네 가까이 이르러 진을 쳤다.    (Top)  

3:41    에돔과 불레셋에서 온 한 부대도 이들과 합세했다. 그 지방 상인들은 소문을 듣고 이스라엘 사람들을 노예로 사려고 많은 금은과 수갑을 가지고 그들의 진영을 찾아갔다.    (Top)  

3:42    유다와 그의 형제들은 자기들의 영토 안에 적군이 진을 치고 사태가 험악하게 된 것을 알았다. 그뿐 아니라 이스라엘 민족을 몰살시켜 버리라는 왕명이 내려져 있음을 알고 있었다.    (Top)  

3:43    그들은 서로 격려하며, "쓰러져 가는 우리 민족과 성전을 수호하기 위해 싸우자"고 말하고    (Top)  

3:44    다 함께 모여 전쟁을 준비하고 기도를 드리며 하느님께서 자비를 베풀어주시고 불쌍히 여겨주시기를 빌었다.    (Top)  

3:45    예루살렘은 집 한 채 없는 황야와 같이 되었고 드나드는 주민도 볼 수가 없구나. 성소는 원수의 발에 짓밟히고 외인들이 그 요새를 점령하여 이방인의 거처가 되었다. 야곱의 기쁨은 간데없고 퉁소와 비파 소리도 들리지 않는구나.    (Top)  

3:46    유다인들은 같이 모여 예루살렘 맞은편에 있는 미스바라는 곳으로 갔다. 거기에는 전에 이스라엘 사람들의 기도소가 있었다.    (Top)  

3:47    그들은 그 날 단식하고 베옷을 몸에 두르고 머리에 재를 뿌리고 옷을 찢으며 통곡하였다.    (Top)  

3:48    이방인들은 앞일을 우상에게 물어보았지만 이 사람들은 율법서를 펴서 앞일을 알아보았다.    (Top)  

3:49    그들은 제복과 첫 수확물과 십분의 일세를 가지고 왔다. 또 그들은 맹세한 기간을 마친 나지르인들을 데려다 놓고    (Top)  

3:50    하늘을 우러러보면서 큰소리로 외쳤다. "이 사람들을 우리가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어디로 데리고 가면 좋겠습니까?    (Top)  

3:51    당신의 성소는 짓밟히고 더러워졌으며 모욕을 당하고 슬픔에 잠겨 있습니다.    (Top)  

3:52    이방인은 우리를 몰살하려고 한데 모여 있습니다. 우리를 없애려는 그들의 계략을 당신께서는 아십니다.    (Top)  

3:53    당신께서 우리를 도와주시지 않는다면 우리가 그들을 어떻게 당해 낼 수가 있겠습니까?"    (Top)  

3:54    그들은 나팔을 불고 크게 함성을 질렀다.    (Top)  

3:55    그 후, 유다는 민중 속에서 천인대장, 백인대장, 오십인대장, 십인대장들을 임명하여 백성을 지휘하게 했다.    (Top)  

3:56    그 당시 집을 짓고 있던 사람들이나 약혼한 남자들이나 포도밭에서 포도나무를 심고 있던 사람들이나 겁쟁이들은 율법이 보장한 대로 각각 집으로 돌아가도 좋다고 공포했다.    (Top)  

3:57    그리고 나서 군대는 진군하여 엠마오 남쪽에 진을 쳤다.    (Top)  

3:58    그 때에 유다가 말하였다. "이방인들은 우리와 우리의 성소를 짓부수려고 집결하고 있다. 내일 그들과 싸워야 하니 무장을 갖추고 만반의 준비를 하여라.    (Top)  

3:59    우리 민족과 우리 성소가 망하는 것을 보느니보다는 차라리 싸우다가 죽는 것이 더 낫다.    (Top)  

3:60    하늘이 원하시는 것은 무엇이든지 그대로 이루어질 것이다."    (Top)  

4:1    고르기아는 보병 오천과 정예기병 일천을 거느리고 야음을 타서 밤중에 출발하여    (Top)  

4:2    유다인의 진지를 기습하려 했다. 몇 사람이 요새에서 나와 고르기아를 안내했다.    (Top)  

4:3    이 소식을 들은 유다는 친히 자기 병사들을 거느리고 엠마오에 있던 왕군을 치려고 나갔다.    (Top)  

4:4    그 때에 적군들은 아직도 진지를 떠나서 흩어져 있었다.    (Top)  

4:5    고르기아는 밤중에 유다의 진지에 도달하여 그 곳에 아무도 없는 것을 보고, "이놈들이 우리를 피해 도망쳤구나." 하고 말하며 산 속으로 그들을 찾아 나섰다.    (Top)  

4:6    날이 샐 무렵, 유다는 군사 삼천을 거느리고 평야에 나타났다. 그러나 그들이 갖춘 갑옷과 칼이 충분하지 못했다.    (Top)  

4:7    그들이 본 이방군대는 단단히 무장을 갖춘 강력한 군대였을 뿐 아니라 기병대의 호위를 받고 있었으며 역전의 용사들로 구성되어 있었다.    (Top)  

4:8    이것을 본 유다는 자기 부하들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적군의 수효를 두려워 말고 그들의 공격을 무서워하지 말아라.    (Top)  

4:9    파라오가 군대를 몰고 우리 조상들을 추격했을 때 우리 조상들이 홍해에서 어떻게 구출되었던가를 생각해 보아라.    (Top)  

4:10    이제 우리는 하늘에 호소하자. 그러면 하늘은 우리를 불쌍히 여기실 것이고 우리들과 맺은 계약을 상기하실 것이며, 우리 앞에 있는 저 적군을 오늘 무찔러 주실 것이다.    (Top)  

4:11    이제 모든 이방인들이 이스라엘을 구원하시고 살려주시는 분이 계시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Top)  

4:12    적군은 자기네 쪽으로 진격해 오는 유다 군을 멀리서 보고    (Top)  

4:13    교전하려고 진지에서 나왔다. 한편 유다의 부하들도 나팔을 불고    (Top)  

4:14    교전하였다. 그 결과 이방인들이 패배를 당하여 평야 쪽으로 도망쳐 갔다.    (Top)  

4:15    적의 후위부대는 전부 칼에 맞아 쓰러지고 유다 군은 게젤과 에돔의 아조토와 얌니아까지 추격하여 적군 삼천 명을 죽였다.    (Top)  

4:16    유다는 군대를 이끌고 적을 추격하다가 돌아와서    (Top)  

4:17    백성들에게 일렀다. "전리품을 탐내지 마시오. 우리는 앞으로 더 싸워야 합니다.    (Top)  

4:18    고르기아와 그의 군대가 바로 우리 가까이 저 산 속에 있습니다. 적을 경계하여 정신을 차리고 그들을 무찌르시오. 그리고 난 다음에 마음대로 전리품을 차지하시오."    (Top)  

4:19    유다가 이 말을 하고 있을 때에 산봉우리에서 적군 몇 명이 이 쪽을 살피고 있었다.    (Top)  

4:20    그러나 적군은 자기네 진지에서 여전히 솟아오르고 있는 연기를 보고 자기네 진지가 불타 버렸으며 자기편들은 도망쳐 버렸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Top)  

4:21    그들은 사태를 파악하고 새파랗게 질렸다. 게다가 유다의 군대가 평야에서 공격 준비를 갖추고 있는 것을 보고는    (Top)  

4:22    불레셋 땅으로 모두 도망쳤다.    (Top)  

4:23    유다는 다시 돌아가서 적진을 약탈하여 많은 금과 은과 보라색 천과 주홍색 천과 보물들을 거두었다.    (Top)  

4:24    유다인들은 자기 진영으로 돌아오면서 하늘을 향하여 찬미부르며 "하느님은 선하시고 그의 자비는 영원하시다." 하고 찬양하였다.    (Top)  

4:25    그 날, 이스라엘 백성들은 큰 승리를 거두었다.    (Top)  

4:26    살아 도망간 적군들은 리시아에게 돌아가서 그 동안의 일을 보고했다.    (Top)  

4:27    리시아는 이스라엘에서 자기가 계획한 여러 가지 일이 제대로 되지 않고 왕명을 받들 수 없게 되었음을 알고, 충격을 받아 낙담하였다.    (Top)  

4:28    그 다음해에 리시아는 정예부대 육만과 기병 오천을 모아 이스라엘 사람들과 싸우려 했다.    (Top)  

4:29    리시아의 군대는 에돔으로 들어와서 벳술에 진을 쳤다. 이에 대항하여 유다는 군대 일만을 거느리고 맞섰다.    (Top)  

4:30    적군이 강대한 것을 보고 유다는 이렇게 기도하였다. "이스라엘을 구원하시는 주님, 찬미받으소서. 당신은 종 다윗의 손을 빌려 거인의 공격을 물리치셨으며, 사울의 아들 요나단과 그의 시종의 손에 불레셋 군대를 넘겨주셨습니다.    (Top)  

4:31    이와 같이 저 적군을 당신 백성 이스라엘의 손안에 넘기시고, 그 보병과 기병에게 치욕을 안겨주소서.    (Top)  

4:32    저들을 공포 속에 몰아넣으시고 스스로 강하다고 믿고 있는 저들의 콧대를 꺾으시고 파멸을 당하여 떨게 해주소서.    (Top)  

4:33    당신을 사랑하는 우리들이 한칼로 저들을 쳐부수게 하소서. 당신의 이름을 아는 모든 이로 하여금 당신을 찬미하여 노래부르게 하소서."    (Top)  

4:34    이렇게 기도를 드리고 유다는 적과 교전하여 백병전을 벌인 끝에 리시아 군을 오천 명이나 죽였다.    (Top)  

4:35    리시아의 군대는 무너지고, 생사를 무릅쓰고 용감하게 싸울 태세를 갖춘 유다 군의 사기는 점점 올라갔다. 이것을 본 리시아는 안티오키아로 퇴각, 전보다 더 큰 군대를 조직하여 유다를 다시 치려고 용병을 모집하기 시작했다.    (Top)  

4:36    유다와 그의 형제들은, "이제 적을 다 무찔렀으니 올라가서 성소를 정화하여 다시 봉헌합시다." 하고 말했다.    (Top)  

4:37    그리하여 전군이 집합하여 시온 산으로 올라갔다.    (Top)  

4:38    올라가 보니 성소는 황폐해 있고 제단은 더럽혀졌으며 성전 문들은 타버렸고 성전 뜰에는 마치 숲이나 산같이 잡초가 우거져 있었으며 사제들의 방은 산산이 부서져 있었다.    (Top)  

4:39    그들은 옷을 찢고 머리 위에 재를 뿌리고 크게 통곡하며    (Top)  

4:40    땅에 엎드렸다. 그리고 나팔 소리를 신호로 하늘을 쳐다보며 크게 부르짖었다.    (Top)  

4:41    한편 유다는 부하들에게 명령을 내려 요새 안에 있는 적군을 공격하게 하고 자신은 성소를 정화하였다.    (Top)  

4:42    유다는 율법에 충실하고 흠이 없는 사제를 뽑아    (Top)  

4:43    그들에게 성소를 정화하게 하고 더럽혀진 돌들을 부정한 곳으로 치우게 했다.    (Top)  

4:44    그들은 더럽혀진 번제 제단을 어떻게 할까 의논한 끝에    (Top)  

4:45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이방인들에게 더럽혀진 제단이 자기들의 치욕거리로 남지 않도록 헐어버리자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들은 그 제단을 헐어버리고    (Top)  

4:46    그 돌들은 예언자가 나타나 그 처리 방법을 지시할 때까지 성전 산 적당한 곳에 쌓아두었다.    (Top)  

4:47    그 다음 그들은 율법대로 자연석을 가져다가 전의 제단과 같은 제단을 새로 쌓았다.    (Top)  

4:48    그들은 성소와 성전의 내부를 수리하고 성전 뜰을 정화했다.    (Top)  

4:49    새로 거룩한 기물을 만들고 등경과 분향 제단과 상을 성소 안에 들여다 놓았다.    (Top)  

4:50    그리고 나서 제단에서 향을 피우고 등경의 등에 불을 붙였다. 등불이 성소 안을 환하게 비추었다.    (Top)  

4:51    또 상에 빵을 얹어놓고 휘장을 쳤다. 이렇게 해서 그들은 성소 꾸미는 일을 모두 끝마쳤다.    (Top)  

4:52    백사십팔년 기슬레우월 즉 구월 이십오일 이른 아침에 그들은 일찍 일어나서    (Top)  

4:53    율법대로 새로 만든 번제 제단에 희생제물을 바쳤다.    (Top)  

4:54    이방인들이 그 제단을 더럽혔던 바로 그 날과 그 때에 그들은 노래와 비파와 퉁소와 꽹과리로 연주를 하며 그 제단을 다시 바쳤다.    (Top)  

4:55    모든 백성은 땅에 엎드려 그들에게 성공을 가져다 주신 하늘을 경배하며 찬양하였다.    (Top)  

4:56    제단 봉헌 축제는 팔 일 동안 계속되었는데, 그들은 기쁜 마음으로 번제물을 바치고 구원의 제물과 감사의 제물을 드렸다.    (Top)  

4:57    그들은 성전의 정면을 금으로 만든 왕관과 방패로 장식하고 사제들의 방을 수리하여 문을 달았다.    (Top)  

4:58    이방인들이 주고 간 치욕의 흔적이 가셔졌기 때문에 사람들은 크게 기뻐하였다.    (Top)  

4:59    유다와 그의 형제들과 이스라엘의 온 회중들은 매년 기슬레우월 이십오일부터 팔 일간 기쁜 마음으로 제단 봉헌 축일을 지키기로 정하였다.    (Top)  

4:60    그 때, 그들은 시온 산 주위에 높은 성벽을 쌓고 든든한 망대를 세워 이방인들이 전에 한 것처럼 그 거룩한 산을 짓밟지 못하게 하였다.    (Top)  

4:61    유다는 또 시온 산을 지키기 위해 그 곳에 수비대를 배치하고 백성들을 에돔 쪽으로부터 지키는 요새를 마련해 주기 위해 벳술 진지를 강화하였다.    (Top)  

5:1    그 주변 이방인들은 유다인들이 제단을 다시 쌓고 성소를 복구하여 전과 같이 만들어놓았다는 소식을 듣고 몹시 노하였다.    (Top)  

5:2    그래서 자기네들과 함께 살고 있던 야곱의 후손들을 멸망시키기로 작정하고 유다인들을 죽이기 시작했다.    (Top)  

5:3    유다는 이스라엘을 괴롭혀 오던 에사오의 자손들을 에돔의 아크라바테네에서 공격하여 큰 타격을 주고 굴복시킨 다음, 많은 전리품을 빼앗았다.    (Top)  

5:4    그리고 전에 길목에 숨어 있다가 지나가는 이스라엘 사람들을 방해하고 잡아가기도 했던 바이얀 자손들의 악한 짓을 생각하고 유다는    (Top)  

5:5    그들을 여러 망대 속으로 몰아넣은 다음 공격하였다. 유다는 그들을 완전히 없애버리기로 맹세하고 망대에 불을 질러서 망대 속에 있던 사람을 모두 태워 죽였다.    (Top)  

5:6    그는 암몬 사람들에게로 건너가 거기에 강한 군대와 수많은 민중이 집결하고 있는 것을 보았다. 그들의 사령관은 디모테오였다.    (Top)  

5:7    유다는 그들과 여러 번 싸워 그들을 쳐부수고    (Top)  

5:8    야젤과 그 부락들을 점령한 다음 유다 나라로 돌아왔다.    (Top)  

5:9    길르앗의 이방인들은 자기들 영토 안에 사는 이스라엘 사람들을 없애버리려고 집결하였다. 그러자 이스라엘 사람들은 다데마 요새로 피신하여    (Top)  

5:10    유다와 그의 형제들에게 다음과 같은 편지를 써 보냈다. "우리 주위의 이방인들이 합세하여 우리를 없애버리려 하고 있습니다.    (Top)  

5:11    그들은 우리가 피신하여 있는 이 요새를 점령하려고 공격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적군의 사령관은 디모테오입니다.    (Top)  

5:12    빨리 와서 우리를 구해 주십시오. 우리는 벌써 많은 사람을 잃었습니다.    (Top)  

5:13    튜비에 살던 우리 동포들은 모조리 학살을 당하였습니다. 이방인들은 그들의 처자들을 잡아가고 그들의 재산을 빼앗고 우리 동족 약 천 명을 죽였습니다."    (Top)  

5:14    유다와 그의 형제들이 이 편지를 읽고 있을 때, 갈릴래아에서 또 전령들이 도착하였다. 그들은 다 떨어진 옷을 입고 있었는데, 전하는 말이    (Top)  

5:15    프톨레매오와 띠로와 시돈에 사는 주민들과 갈릴래아에 사는 전 이방인들이 합세하여 그들을 멸망시키려 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Top)  

5:16    유다는 백성과 함께 이 소식을 듣고 큰 회의를 소집하여 적으로부터 공격받고 있는 불행한 동포들을 위해 어떻게 할 것인가를 의논하였다.    (Top)  

5:17    유다가 그의 형 시몬에게 말하였다. "형님은 부하를 골라 갈릴래아로 가서 거기 있는 동포를 구해 내십시오. 나는 동생 요나단과 함께 길르앗으로 가겠습니다."    (Top)  

5:18    유다는 즈가리야의 아들 요셉과 민중의 지도자인 아자리야에게 나머지 군대를 맡겨서 유다 나라의 수비를 당부하며 이렇게 명령하였다.    (Top)  

5:19    "이 백성을 지켜라. 그러나 우리가 돌아올 때까지 이방인들에게 싸움은 걸지 말아라."    (Top)  

5:20    갈릴래아로 가는 시몬에게는 병력 삼천이 배당되고 길르앗으로 가는 유다에게는 병력 팔천이 배당되었다.    (Top)  

5:21    시몬은 갈릴래아로 가서 이방인들과 여러 차례 싸워 그들을 무찌르고    (Top)  

5:22    그들을 프톨레매오 성문까지 추격해 갔다. 이 전투에서 이방인들 약 삼천 명을 죽이고 그들에게서 많은 전리품을 빼앗았다.    (Top)  

5:23    시몬은 갈릴래아와 아르바타에 살고 있던 유다인들을 구출하여 크게 기뻐하면서 유다로 돌아왔다. 유다인들은 그들의 처자들은 물론 재산까지도 남김없이 건져 가지고 왔다.    (Top)  

5:24    유다 마카베오와 그의 동생 요나단은 요르단 강을 건너서 사흘 동안 광야를 진군하여    (Top)  

5:25    나바테야 사람 몇을 만났다. 그들은 유다의 군대를 평화롭게 맞이하면서 길르앗에 있는 유다인들이 당한 일을 이야기해 주었다.    (Top)  

5:26    많은 유다인들이 큰 요새 도시인 보스라와 보소르, 알레마, 가스포, 마케드, 카르나임에 갇혀 있다는 것이었다.    (Top)  

5:27    길르앗의 다른 도시들에도 일부 유다인들이 잡혀 있다고 했다. 그리고 바로 다음날, 적들은 요새들을 공격하여 점령한 후, 거기에 있는 사람들을 그 날로 없애버릴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것이었다.    (Top)  

5:28    유다는 이 말을 듣고 갑자기 진격 방향을 바꿔 광야를 가로질러 보스라로 진군, 그 도시를 점령하였다. 거기에서 그는 남자들을 모조리 칼로 베어 죽이고 재산을 모두 노획한 다음 도시를 불살라 버렸다.    (Top)  

5:29    그리고 나서 유다는 밤에 군대를 이끌고 다데마의 요새 쪽으로 진군해 나아갔다.    (Top)  

5:30    아침이 되자, 유다 군은 무수한 적군이 그 요새를 점령하려고 사다리와 그 외의 여러 기구를 걸고 요새 안에 있는 사람들을 공격하는 것을 보았다.    (Top)  

5:31    유다는 싸움이 이미 시작되어, 나팔 소리와 큰 고함 소리에 섞여 전쟁의 소음이 하늘을 찌르는 듯하는 것을 보고    (Top)  

5:32    부하 군인들에게 "오늘 우리 동포를 위해 싸워라." 하고 격려하였다.    (Top)  

5:33    유다의 군대는 세 분대로 나뉘어 나팔을 불고 큰소리로 기도를 올리면서 적의 후면으로 진격해 갔다.    (Top)  

5:34    디모테오 군은 마카베오가 쳐들어오는 것을 알고 도망쳐 버렸다. 마카베오는 그들에게 큰 타격을 주고, 그 날, 적군 약 팔천 명을 죽였다.    (Top)  

5:35    유다는 군대를 돌려 알레마를 공격, 점령하고 그 곳 남자들을 모두 죽였다. 그리고 그 도시를 털고 불태워 버렸다.    (Top)  

5:36    거기에서 유다는 진군을 계속하여 가스포와 마케드와 보소르와 그 밖에 길르앗에 있는 여러 도시들을 점령하였다.    (Top)  

5:37    일이 이렇게 되자, 디모테오는 새로 군대를 조직하여 라폰 맞은편 강 건너에 진을 쳤다.    (Top)  

5:38    유다는 정탐꾼을 보내어 적진을 살피게 하였는데 그들은 돌아와서 이렇게 보고하였다. "우리 주위의 모든 이방인들이 디모테오와 합세하여 대단히 큰 군대를 만들었습니다.    (Top)  

5:39    아랍인까지도 용병으로 써 강 건너에 진을 치고 당신을 공격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유다는 이 말을 듣고 그들과 응전하러 나아갔다.    (Top)  

5:40    유다와 그의 군대가 강가로 접근하고 있을 때, 디모테오는 부하 장교들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만일 유다가 먼저 우리 쪽으로 건너오면 우리는 그를 당해 낼 수가 없을 것이고, 우리는 틀림없이 질 것이다.    (Top)  

5:41    그러나 만일 유다가 겁을 먹고 강 건너 저편에 진을 치면 우리가 그리로 건너가서 승리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Top)  

5:42    유다는 강가에 이르러 행정관인 유다의 율법학자들을 그 곳에 배치하고, "여기에다 아무도 진을 치지 못하게 하여라. 전원이 나가서 싸워야 한다."라고 명령하였다.    (Top)  

5:43    그리고 유다는 선두에 서서 적진을 향하여 강을 건넜고 그의 모든 부하가 뒤따랐다. 이방인들은 유다의 군대 앞에서 패망하여 무기를 내던지고 카르나임에 있는 성전 경내로 도망쳐 갔다.    (Top)  

5:44    유다의 군대는 그 도시를 점령하고 성전과 성전 경내에 있던 사람들을 모두 불태워 버렸다. 이렇게 해서 카르나임은 유다에게 굴복하고 적은 그 이상 더 유다에게 저항할 수가 없었다.    (Top)  

5:45    유다는 길르앗에 있던 이스라엘 사람들을 신분의 고하를 막론하고 모두 모았다. 그들은 처자를 이끌고 재산을 거두어 큰 집단을 이루어가지고 유다를 따라 유다의 땅으로 향하였다.    (Top)  

5:46    도중에 그들은 큰 요새 도시인 에브론에 도착하였다. 그 도시를 지나가려면 왼쪽으로도 오른쪽으로도 돌아가는 길이 없었기 때문에 한가운데를 뚫고 지나갈 수밖에 없었다.    (Top)  

5:47    그런데 그 도시의 주민들은 길을 막아 그들을 받아들이지 않고 성문들을 돌로 막아버렸다.    (Top)  

5:48    유다는 그들에게 친선 사절을 보내어 말을 전하였다. "우리는 우리 땅으로 가기 위하여 그대들의 땅을 통과하려 한다. 조금도 그대들을 해칠 생각은 없고 다만 지나가려는 것뿐이다." 그러나 그들은 끝내 성문을 열어주지 않았다.    (Top)  

5:49    유다는 전군에 명령을 내려 각자 있는 곳에서 진을 치라고 하였다.    (Top)  

5:50    모든 군인들은 진을 치고 그 날 하루 낮과 밤을 꼬바기 공격하여 도시를 손아귀에 넣었다.    (Top)  

5:51    유다는 그 도시의 모든 남자를 칼로 쳐죽이고, 도시를 털어 쑥밭을 만든 다음 시체들을 밟으며 그 곳을 통과하였다.    (Top)  

5:52    유다의 군대는 요르단 강을 건너 벳산 앞 큰 평야에 이르렀다.    (Top)  

5:53    유다는 줄곧 낙오자들을 모으고 백성을 격려하여 마침내 유다 땅에 이르렀고    (Top)  

5:54    그들은 기쁨에 넘쳐 시온 산으로 올라가 번제를 드렸다. 한 사람도 목숨을 잃지 않고 안전하게 돌아온 것을 감사하는 제사를 드린 것이다.    (Top)  

5:55    유다와 요나단이 길르앗 땅에 있고 유다의 형 시몬이 프톨레매오 맞은편 갈릴래아에 있을 때에    (Top)  

5:56    즈가리야의 아들인 요셉과 그와 함께 군대를 지휘하던 아자리야는 마카베오 형제들의 용감한 행동과 전공에 대한 소문을 듣고    (Top)  

5:57    이렇게 말하였다. "우리도 나가서 우리 주위에 있는 이방인들과 싸워 이름을 떨칩시다."    (Top)  

5:58    그들은 휘하 군대에게 명령을 내리고 얌니아로 진군해 갔다.    (Top)  

5:59    그러나 고르기아와 그의 부하들이 도시에서 나와 그들을 맞아 싸웠다.    (Top)  

5:60    그 결과, 요셉과 아자리야는 패배하여 유다 땅 경계까지 쫓기게 되었고 그 날 하루 동안에 이스라엘 사람 약 이천 명이 죽었다.    (Top)  

5:61    이토록 크게 패배한 것은 그들이 유다와 그의 형제들의 말을 듣지 않고 자기들이 큰 공을 세우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Top)  

5:62    그러나 그들은 하느님께서 이스라엘을 구원하는 임무를 맡기신 가문의 출신이 아니었던 것이다.    (Top)  

5:63    한편 유다와 그의 형제들은 온 이스라엘과 모든 이방인들 사이에서 그들의 이름이 알려진 곳 어디에서나 큰 명성을 떨쳤다.    (Top)  

5:64    그리고 사람들은 그들을 찬양하면서 그들에게 몰려들었다.    (Top)  

5:65    유다와 그의 형제들은 나아가 남쪽 땅에 사는 에사오의 자손들을 공격하여 헤브론과 그 주변 마을들을 점령하고 요새들을 부수며 주위의 망대들을 불살라 버렸다.    (Top)  

5:66    그리고 나서 불레셋 땅으로 진격하여 마리사를 지났다.    (Top)  

5:67    그 때에 명성을 얻으려고 무모하게 싸우러 나갔던 사제 몇 사람이 전사했다.    (Top)  

5:68    유다는 불레셋 땅 아조토로 향하였다. 거기에서 유다는 그들의 제단을 헐어버리고 그들이 섬기는 조각 우상들을 불태워 버렸다. 그리고 그들의 여러 도시에서 재물을 약탈해 가지고 유다 땅으로 돌아왔다.    (Top)  

6:1    안티오쿠스는 내륙의 여러 지방을 돌아다니다가 페르시아의 엘리마이스라는 도시가 금과 은이 많기로 유명한 곳이라는 말을 들었다.    (Top)  

6:2    그 도시의 신전에는 재물이 무척 많았고, 특히 마케도니아 왕 필립보의 아들로서 그리스의 첫째 왕이 되었던 알렉산더가 이 도시에 남겨놓은 금투구와 갑옷과 무기들이 그 성전 안에 있었다.    (Top)  

6:3    안티오쿠스는 그 도시로 가서 그 곳을 점령하고 재물을 약탈하려 했지만 목적을 달성하지 못했다. 그 도시 사람들이 그의 계획을 미리 알고    (Top)  

6:4    그와 맞서 싸워 왕을 쫓아버렸기 때문이었다. 왕은 비통에 잠겨 그 곳을 떠나 바빌론으로 도망쳐 갔다.    (Top)  

6:5    안티오쿠스가 페르시아에 있는 동안, 전령이 와서 다음과 같이 보고하였다. 즉, 유다 나라에 진격했던 군대가 패배하였다는 것,    (Top)  

6:6    대군을 이끌고 먼저 진격했던 리시아가 유다인들에게 참패를 당했다는 것, 유다인들은 아군을 무찌르고 빼앗은 무기와 포로와 많은 전리품으로 강력하게 되어 있다는 것과    (Top)  

6:7    유다인들은 안티오쿠스가 예루살렘 제단 위에 세웠던 가증스런 우상을 부수어버리고 그 대신 그 성전 주위에 전과 같이 높은 성벽을 둘러 쌓았으며 왕이 세웠던 도시 벳술에도 높은 성곽을 쌓았다는 것이었다.    (Top)  

6:8    안티오쿠스 왕은 이 보고를 듣자 매우 놀라 큰 충격을 받고 속이 상한 끝에 병상에 눕게 되었다. 모든 일이 자기 뜻대로 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Top)  

6:9    그는 겹치고 겹친 슬픔으로 오랫동안 병상에 누워 있다가 마침내 죽음이 가까이 온 것을 느꼈다.    (Top)  

6:10    그래서 그는 모든 친구들을 곁에 불러놓고 이렇게 말하였다. "내 눈에서는 잠이 사라져 갔으며 근심 걱정으로 마음이 아프다.    (Top)  

6:11    처음에 나는 이렇게 생각했었다. '권좌에 있을 때에 나는 좋은 사람이었고, 모든 사람이 나를 좋아했다. 나에게 이렇게 큰 고통과 슬픔이 닥치다니 어찌 된 일이냐?'    (Top)  

6:12    지금 생각해 보니 내가 예루살렘에서 몹쓸 짓을 했구나. 거기에 있는 금은기물을 모두 빼앗았고 까닭도 없이 유다의 주민들을 몰살하려고 군대를 보냈었다.    (Top)  

6:13    바로 이 때문에 내가 지금 이 재난을 당하는구나. 아! 나는 큰 슬픔을 안고 이국땅에서 죽어간다."    (Top)  

6:14    그리고 그는 친구들 중의 한 사람인 필립보를 옆에 불러, 그에게 온 왕국의 통치를 맡겼다.    (Top)  

6:15    자기의 왕관과 옷과 반지를 그에게 주고 왕자 안티오쿠스를 맡기며 잘 교육하고 잘 길러 왕이 되도록 해달라고 했다.    (Top)  

6:16    이렇게 하여 백사십구년에 안티오쿠스 왕은 그 땅에서 죽었다.    (Top)  

6:17    리시아는 왕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어렸을 때부터 길러온 왕자 안티오쿠스를 왕위에 앉히고 그 이름을 유파톨이라 불렀다.    (Top)  

6:18    한편 예루살렘 요새 안에 있던 자들은 이스라엘 사람들을 성소 주위에 몰아넣고 기회만 있으면 그들에게 해를 끼쳐 못살게 굴며 이방인들의 세력을 돋우어주었다.    (Top)  

6:19    유다는 이들을 전멸시켜야겠다고 결심하고 온 백성을 불러모아 공격할 채비를 하였다.    (Top)  

6:20    이렇게 집합하여 예루살렘 요새를 포위한 것은 백오십년의 일이었다. 그들은 투석대와 성을 공략하는 기구를 만들었다.    (Top)  

6:21    그런데 성에 갇혔던 자들의 일부가 포위망을 뚫고 나가 이스라엘의 다른 반역자들과 합류하여    (Top)  

6:22    왕에게로 가서 이렇게 말하였다. "언제 정의의 칼을 뽑아 우리 형제들의 원수를 갚아주시겠습니까?    (Top)  

6:23    우리는 기꺼운 마음으로 폐하의 부왕을 섬겨왔습니다. 그분의 말씀대로 행하였고 그분의 칙령에 복종하였습니다.    (Top)  

6:24    우리는 우리 동족의 원수까지 되었고 그들은 우리들을 닥치는 대로 죽여버리고 우리 재산을 강탈했습니다.    (Top)  

6:25    그들은 우리에게 손을 뻗쳤을 뿐 아니라 전 영토를 짓밟고 있습니다.    (Top)  

6:26    자, 보십시오. 오늘도 그들은 예루살렘 요새를 점령하려고 진을 치고 있지 않습니까? 그뿐 아니라 성소와 벳술을 요새로 만들지 않았습니까?    (Top)  

6:27    폐하께서 서둘러 그들을 먼저 치지 않으신다면 그들은 말씀 드린 것보다 더 흉악한 짓을 할 것이며 그 때에는 폐하께서도 그들을 당해 낼 길이 없을 것입니다."    (Top)  

6:28    이 말을 듣고 왕은 몹시 노하여 자기 친구인 보병 사령관들과 기병대장들을 모두 불러모았다.    (Top)  

6:29    다른 나라와 섬나라에서도 용병들을 모집해 왔다.    (Top)  

6:30    그 군대는 보병 십만, 기병 이만, 전쟁 훈련을 받은 코끼리가 삼십이 마리였다.    (Top)  

6:31    그들은 에돔을 지나서 벳술에 진을 치고 성을 공략하는 기구를 만들어 여러 날 동안 싸웠다. 그러나 유다의 군대 역시 성을 나와 기구들을 불사르며 용감하게 싸웠다.    (Top)  

6:32    유다는 그 요새를 떠나 벳즈가리야에 진을 치고 왕의 군대와 맞섰다.    (Top)  

6:33    왕은 아침 일찍이 일어나 군대를 이끌고 급히 벳즈가리야를 향해 돌진했다. 거기에서 그의 군대는 전투 태세를 갖추고 나팔을 불었다.    (Top)  

6:34    그들은 코끼리를 잘 싸우게 하려고 포도즙과 오디의 붉은 즙을 눈앞에 보여 자극시켜 가지고 네모꼴 진지 사이에 배치하였다.    (Top)  

6:35    그리고 쇠사슬 갑옷에 구리 투구를 쓴 보병 천 명과 정예기병 오백 명이 코끼리마다 배치되었다.    (Top)  

6:36    코끼리가 어디를 가든지 그 기병들이 미리 거기에 가 있었고 코끼리가 움직이면 함께 따라 움직여서 코끼리를 떠나는 일이 없었다.    (Top)  

6:37    코끼리 등에는 방비책으로 단단한 나무탑을 얹고 그것을 띠로 코끼리 배에다 묶어놓았다. 그 탑 속에는 코끼리를 모는 사람 이외에 코끼리를 타고 싸움을 하는 병사가 셋씩 타고 있었다.    (Top)  

6:38    왕은 나머지 기병들을 자기 군대의 양측면에 배치하여 네모꼴 진지들을 보호하게 하는 한편, 적으로 하여금 두려워하게 하였다.    (Top)  

6:39    마침 태양이 금과 구리로 만든 방패들을 비추어 그 번쩍이는 빛으로 주위의 산들이 마치 불타 오르는 횃불과 같아 보였다.    (Top)  

6:40    왕의 군대 일부는 산등성이에, 또 일부는 얕은 평지에 배치되어 보무당당하고 질서있게 전진하였다.    (Top)  

6:41    수많은 군사들의 고함 소리와 행진하는 소리, 그리고 무기가 서로 부딪치는 소리를 듣고 떨지 않는 사람이 없었다. 그 군대는 실로 막강했다.    (Top)  

6:42    그러나 유다는 군대를 거느리고 이들을 맞아 싸워 왕의 군대 육백 명을 쓰러뜨렸다.    (Top)  

6:43    아와란이라고도 불리던 엘르아잘은 적의 코끼리 중에서 월등히 큰 코끼리를 보았다. 그런데 그 코끼리의 무장이 굉장하였으므로 틀림없이 그 코끼리에 왕이 타고 있으리라고 생각했다.    (Top)  

6:44    그는 동포를 구하고 용명을 영원히 남기기 위해 자기 목숨을 내놓기로 하였다.    (Top)  

6:45    그는 적의 네모꼴 진지 한가운데로 뛰어 들어가서 그 코끼리에게 용감하게 달려들었다. 그리고 좌충우돌 적병을 치자 적병들은 양쪽으로 갈라져 물러섰다.    (Top)  

6:46    엘르아잘은 그 코끼리 밑으로 뛰어 들어가서 칼로 배를 찔러 죽였다. 그러나 코끼리가 쓰러지는 바람에 그도 깔려서 그 자리에서 죽었다.    (Top)  

6:47    유다인들은 왕의 군대가 강력하고 그 사기가 높은 것을 보고 퇴각하였다.    (Top)  

6:48    왕의 군대 일부는 유다인들을 치려고 예루살렘으로 올라갔고 왕 자신은 유다 지방과 시온 산을 향해 진을 쳤다.    (Top)  

6:49    한편 벳술 사람들은 마침 그 해가 그 고장의 안식년이어서 농사를 짓지 못했으므로 양식이 떨어져 더 이상 버틸 수가 없었다. 그들은 그 도시를 버리고 물러나왔다. 왕은 벳술 사람들에게 화평을 제의했다.    (Top)  

6:50    왕은 벳술을 점령하고 그 도시를 지키기 위하여 수비대를 배치했다.    (Top)  

6:51    그리고 오랫동안 성소를 포위하여 투석대와 성을 공략하는 여러 가지 기구를 장치하고 분화기와 투석기, 그리고 활과 돌을 투사하는 기계로 공격했다.    (Top)  

6:52    유다인들도 성을 공략하는 기구를 만들어, 그들을 대항하여 오랫동안 싸웠다.    (Top)  

6:53    그런데 그해는 안식년인데다가 이방인들 사이에서 살다가 유다로 돌아온 동포들이 남은 식량을 다 먹어버렸기 때문에 식량이 떨어졌다.    (Top)  

6:54    그 기근을 참을 길이 없어 모두가 자기 집으로 흩어져 갔고 성소에 남은 사람은 얼마 되지 않았다.    (Top)  

6:55    안티오쿠스 왕 임종 때 왕으로부터 왕자 안티오쿠스를 잘 길러 왕으로 세워달라는 부탁을 받았던 필립보가    (Top)  

6:56    왕과 함께 원정갔던 군대를 이끌고 페르시아와 메대로부터 돌아와 정권을 잡으려 하고 있다는 말이 리시아의 귀에 들어갔다.    (Top)  

6:57    리시아는 다급해져서 철군하기로 결심하고 왕과 군대의 지휘관들과 병사들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우리는 날이 갈수록 약해지고 식량마저 떨어져 가고 있습니다. 게다가 우리가 맞서고 있는 적은 대단히 강합니다. 한편 우리에게는 본국의 사태를 수습할 의무도 있습니다.    (Top)  

6:58    그러므로 적군과 악수하고 적군뿐 아니라 그들의 온 민족과 화목하게 지냅시다.    (Top)  

6:59    저들에게 자유를 주어서 전과 같이 자기네 율법을 따라서 살 수 있게 해줍시다. 우리가 그들의 율법을 폐지했기 때문에 우리는 그들의 노여움을 샀고 따라서 이 모든 일이 벌어진 것입니다."    (Top)  

6:60    이 제안은 왕과 지휘관의 마음에 들었다. 그래서 왕은 유다인들에게 사람을 보내어 화평을 제의했고 유다인들은 그 제의를 받아들였다.    (Top)  

6:61    왕과 지휘관들이 강화 조건을 지키겠다고 맹세했으므로 유다인들은 그 요새를 비우고 나왔다.    (Top)  

6:62    그러나 왕은 시온 산으로 들어가 그 곳에 있는 견고한 요새를 보고는 자기가 맹세한 약속을 깨뜨리고 그 시온 산 성을 무찌르라고 명령하였다. 그리고    (Top)  

6:63    그는 급히 그 곳을 떠나 안티오키아로 돌아왔다. 그는 필립보가 그 도시를 장악하고 있는 것을 보고 그와 싸워 실력으로 그 도시를 점령했다.    (Top)  

7:1    그런데 백오십일년에 셀류쿠스의 아들 데메드리오가 얼마 안되는 군대와 함께 로마를 벗어나 해안 지방에 있는 어떤 도시에 상륙하여 그 곳에서 스스로 왕이라고 선포했다.    (Top)  

7:2    그가 자기 조상들의 왕궁으로 들어가려 할 때에 그의 군대가 안티오쿠스와 리시아를 체포하여 그에게로 끌고 오려고 하였다.    (Top)  

7:3    데메드리오는 이 사실을 보고받고, "그들의 얼굴은 보기도 싫다."라고 말하였다.    (Top)  

7:4    이 말을 듣고 그의 군대는 그 두 사람을 죽여버렸다. 이렇게 하여 데메드리오는 그 나라의 왕좌에 올랐다.    (Top)  

7:5    그 때에 자기 민족을 반역하고 율법을 어긴 모든 이스라엘 사람들이 알키모스라는 자와 함께 그를 찾아왔다. 이자는 그들의 수령으로서 대사제직을 노리던 자였다.    (Top)  

7:6    그들은 왕에게 자기 민족을 고발하여 이렇게 말하였다. "유다와 그의 형제들은 폐하의 친구들을 몰살시켰고 우리들을 고향에서 추방하였습니다.    (Top)  

7:7    그러니 폐하께서 가장 믿으시는 분을 한 분 그리로 보내시어 유다가 우리들을 살육하고 임금님의 영토를 짓밟은 그 참상을 보게 하시고 그분으로 하여금 그 원수들과 동조자들을 모두 벌하게 해주십시오."    (Top)  

7:8    이 말을 듣고 왕은 자기 친구 중에서 바키데스를 뽑았다. 바키데스는 유프라테스 강 서쪽 지방의 영주로서 온 왕국에서 그 이름이 널리 알려진 사람이었으며 왕의 충신이었다.    (Top)  

7:9    왕은 이스라엘 민족의 배반자 알키모스를 대사제로 임명하여 바키데스와 함께 보내며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복수하라고 명령하였다.    (Top)  

7:10    이렇게 하여 그들은 대군을 이끌고 출발하여 유다 땅에 도착하였다. 바키데스는 유다와 그 형제들에게 평화의 사절을 보냈다. 그러나 그것은 속임수였다.    (Top)  

7:11    유다와 그의 형제들은 적이 대군을 이끌고 오는 것을 보고 그들의 평화 제안을 믿지 않았다.    (Top)  

7:12    그러나 율법학자단은 알키모스와 바키데스에게 가서 일을 공정하게 처리해 달라고 요구했다.    (Top)  

7:13    이스라엘 쪽에서 처음으로 화평을 제의한 사람들은 하시딤이라고 하는 경건파 사람들이었다.    (Top)  

7:14    그들은, "아론의 후예 한 사람이 사제로 군대와 함께 와 있습니다. 그러니 우리에게 아무런 해도 끼치지 않을 것입니다." 하고 말하였던 것이다.    (Top)  

7:15    과연 알키모스는 대표단에게 평화를 보장하며, "우리는 당신들에게나 또 당신들의 친구에게도 아무런 해를 끼치지 않을 것입니다." 하고 맹세하였다.    (Top)  

7:16    이렇게 그들을 믿게 한 후에 알키모스는 그들 중에서 육십 명을 체포하여 그 날로 죽여버렸다. 이 사건을 예언한 다음과 같은 성경 말씀이 있다.    (Top)  

7:17    당신 성도들의 살이 사방에 흩어지고 그 피가 예루살렘 주변에 물처럼 흘러도 그들을 묻어줄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Top)  

7:18    그리하여 온 백성은 공포에 싸여 떨며 서로 말하였다. "저자들에게는 진실도 정의도 없다. 제 입으로 한 맹세도 협약도 다 깨뜨려 버렸다."    (Top)  

7:19    바키데스는 예루살렘에서 철수하여 벳자잇으로 가서 진을 쳤다. 거기에서 그는 군대를 시켜 자기에게 귀순해 온 탈주병들과 이스라엘 백성 여럿을 잡아 죽여 깊은 우물에 넣었다.    (Top)  

7:20    바키데스는 그 지방을 알키모스에게 맡긴 다음, 그를 보호하기 위한 군대를 남겨놓고 왕에게로 돌아갔다.    (Top)  

7:21    알키모스는 대사제로서의 위신을 지키느라고 안간힘을 썼고    (Top)  

7:22    이스라엘 사람들을 괴롭히는 자들은 모두 그에게로 모여들었다. 그들은 유다 땅을 지배하고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몹시 못되게 굴었다.    (Top)  

7:23    알키모스와 그 일당이 이방인들 이상으로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갖은 악행을 저지르고 있음을 보고    (Top)  

7:24    유다는 유다 땅을 두루 다니면서 이탈자들에게 보복하고 그들이 지방으로 돌아다니지 못하게 했다.    (Top)  

7:25    알키모스는 유다와 그의 군대가 점점 강해지는 것을 보고 도저히 그들에게 맞설 수 없음을 깨달았다. 그래서 왕에게로 돌아가서, 유다와 그 부하들이 흉악한 자들이라고 고발하였다.    (Top)  

7:26    이 말을 듣고 왕은 명성 높은 장군 가운데 한 사람인 니가노르를 유다 땅으로 보내며 그 민족을 없애버리라고 명령하였다. 니가노르는 이스라엘을 미워할 뿐 아니라 적대시해 오던 사람이었다.    (Top)  

7:27    니가노르는 대군을 이끌고 예루살렘으로 올라가 유다와 그 형제들에게 거짓 평화 사절을 보내며 이렇게 말하였다.    (Top)  

7:28    "우리 전쟁을 하지 맙시다. 나는 평화로운 분위기 속에서 당신과 만나기 위해 부하 몇 사람만 데리고 왔습니다."    (Top)  

7:29    이렇게 하여 니가노르는 유다가 있는 곳으로 갔고 그들은 서로 평화롭게 인사를 나누었다. 그러나 적군은 유다를 납치해 갈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었다.    (Top)  

7:30    유다는 니가노르가 딴생각을 품고 자기에게 왔다는 정보를 듣고는 무서운 생각이 들어 그를 다시 만날 생각을 하지 않았다.    (Top)  

7:31    니가노르는 자기의 계획이 탄로난 것을 알고 카파르살라마 부근으로 진군하여 유다와 맞서 싸웠다.    (Top)  

7:32    니가노르 군은 약 오백 명이 죽었고 살아 남은 자들은 다윗의 도시로 도망쳐 갔다.    (Top)  

7:33    이 일이 있은 후에 니가노르는 시온 산으로 올라갔다. 사제들이 성소에서 나와 백성의 원로들과 함께 그를 환영하고 왕을 위한 제물이라고 하면서 번제물을 보여주었다.    (Top)  

7:34    그러나 니가노르는 그들을 비웃고 조롱하며 거만한 말을 지껄이면서 그들에게 침을 뱉고,    (Top)  

7:35    분노를 터뜨리며 맹세하였다. "만일 유다와 그 군대를 당장 내 손에 넘겨주지 않으면 내가 승리하고 돌아온 후에 이 건물을 불살라 버리리라." 말을 마치고 그는 화를 내며 떠났다.    (Top)  

7:36    사제들은 성전으로 들어가 제단과 성소 앞에 서서 눈물을 흘리며 기도하였다.    (Top)  

7:37    "이 집은 당신께서 세워주신 집입니다. 이 집은 당신 백성이 당신의 이름을 부르는 곳이며 당신께 기도 드리고 간구하는 곳입니다.    (Top)  

7:38    저자와 저자의 군대에게 원수를 갚아주시고 한칼로 저들을 죽여주십시오. 저들이 범한 여러 모독을 잊지 마시고 절대로 살려두지 마십시오."    (Top)  

7:39    니가노르는 예루살렘을 떠나 벳호론에서 진을 쳤고 거기에 시리아에서 온 원조부대가 합세했다.    (Top)  

7:40    유다는 유다대로 군사 삼천 명으로 아다사에 진을 쳤다. 그리고 이렇게 기도를 올렸다.    (Top)  

7:41    "옛날 아시리아 왕이 보낸 자들이 당신을 모독했을 때에 당신의 천사가 나타나서 적군 십팔만 오천 명을 죽였습니다.    (Top)  

7:42    오늘도 니가노르가 당신의 성전을 모독하는 말을 했음을 다른 모든 사람들이 알 수 있도록 우리가 보는 앞에서 그의 군대를 무찔러주십시오. 그 저지른 행실대로 저 악한 자를 다스려주십시오."    (Top)  

7:43    아달월 십삼일에 양쪽 군대는 교전하였는데 니가노르 군이 참패를 당하고 니가노르 자신은 그 전투에서 제일 먼저 죽었다.    (Top)  

7:44    그의 군대는 니가노르가 죽은 것을 보고 무기를 내던지고 도망쳤다.    (Top)  

7:45    유다의 군대는 신호의 나팔을 불어대면서 그들을 뒤따라 아다사에서부터 게젤까지 온종일 추격하였다.    (Top)  

7:46    게다가 부근의 모든 유다 마을로부터 사람들이 나와 패잔병의 길을 막았기 때문에 그들은 되돌아설 수밖에 없었으며 그리하여 그들은 한 사람도 살아 남지 못하고 모두 칼에 맞아 죽었다.    (Top)  

7:47    유다의 군대는 많은 물자를 탈취하고 전리품을 거둔 다음, 니가노르의 머리와 그가 거만하게 내저었던 오른팔을 잘라가지고 돌아와서 예루살렘 사람들이 보는 곳에 걸어놓았다.    (Top)  

7:48    예루살렘 사람들은 기쁨에 넘쳐 그 날을 큰 명절과 같이 경축하였다.    (Top)  

7:49    그 날을 기념하여 매년 아달월 십삼일을 경축일로 정하였다.    (Top)  

7:50    유다 땅은 그 때부터 얼마 동안 평화로웠다.    (Top)  

8:1    그런데 유다는 로마인들에 관해 다음과 같은 말을 들었다. 즉, 로마 군대는 대단히 강한데 동맹을 맺는 사람들에게는 누구에게나 호의를 베풀고 그들과 손잡는 사람들에게는 우호 관계를 맺는다는 것이었다. 로마 군대는 과연 강하였다.    (Top)  

8:2    그는 로마 군대가 갈리아 전쟁에서 용감하게 싸워 고울 사람들을 정복하고 속국으로 삼았다는 이야기를 들었으며    (Top)  

8:3    스페인 지방에 있는 금광과 은광을 뺏기 위하여 싸운 이야기도 들었다.    (Top)  

8:4    그들은 영토가 아주 멀리 떨어져 있었으나 빈틈없는 계획과 굴하지 않는 인내심을 가지고 그 전 영토를 잘 다스렸다. 대부분의 왕들은 매년 조공을 바쳤고 변방에서 자기들에게 반란을 일으키는 왕들이 있으면 그들을 쳐부수고 큰 타격을 주었다.    (Top)  

8:5    그리고 로마인들은 기띰 왕 필립보와 페르시우스, 그리고 자기들에게 반항하여 군대를 일으킨 자들을 모두 무력으로 분쇄하고 정복하였다.    (Top)  

8:6    그뿐 아니라 코끼리 백이십 마리와 기병, 전차, 그리고 강력한 대군을 이끌고 전쟁을 걸어온 아시아 왕 안티오쿠스 대제를 분쇄하고    (Top)  

8:7    그를 사로잡았다. 그리고 안티오쿠스와 그 후계자들에게 많은 조공과 인질을 바칠 것을 명령하고    (Top)  

8:8    인도 지방과 메대 지방과 리디아 지방, 그리고 그들의 영토 중에서 가장 좋은 땅을 바치게 하였다. 이렇게 하여 로마 군대는 그 땅을 안티오쿠스에게서 빼앗아 자기들의 왕 유미네스에게 바쳤다.    (Top)  

8:9    그리고 그리스 사람들이 로마 사람들을 쳐서 멸망시키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을 때에    (Top)  

8:10    로마인들은 이것을 알고 장군 하나를 보내어 그들과 싸우게 했다. 이 전쟁에서 그리스 사람들은 많은 사상자를 내고, 아녀자들은 포로로 잡혀갔으며 재산을 약탈당하고 그 땅은 정복되어, 요새는 다 부서지고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로마인들의 노예가 되고 말았다.    (Top)  

8:11    그 밖에도 로마인들에게 맞서는 나라나 섬들은 모두 분쇄되었고 로마인들의 노예가 되었다.    (Top)  

8:12    그러나 그들과 친한 나라나 그들에게 의뢰하는 사람들과는 우호 관계를 굳게 맺었다. 이렇게 먼 나라와 가까운 나라의 왕들을 모두 정복하였기 때문에 로마 군의 이름만 들어도 모두들 무서워하였다.    (Top)  

8:13    로마 사람들이 마음만 먹으면 누구든지 그를 도와 왕을 시킬 수가 있었고 자기들이 싫으면 왕위에서 끌어내렸다. 이렇게 그들의 세도는 하늘까지 뻗쳤다.    (Top)  

8:14    그러나 그들 중의 아무도 왕관이나 진홍색 용포를 두르고 거만을 부리는 사람은 없었다.    (Top)  

8:15    그들은 원로원을 설치하고 삼백이십 명 원로원 의원들이 매일같이 모여 쉬지 않고 백성을 잘 다스리는 방도를 논의하였다.    (Top)  

8:16    원로들은 해마다 한 사람을 뽑아 그에게 백성을 다스리는 권한과 온 제국의 통치를 맡겼다. 백성은 모두 그 한 사람에게 잘 복종하고 어느 누구도 그를 시기하거나 질투하는 사람은 없었다.    (Top)  

8:17    유다는 아코스의 손자이며 요한의 아들인 유폴레모스와 엘르아잘의 아들 야손을 뽑아서 로마로 보내어 로마인들과 우호 조약을 맺게 하였다.    (Top)  

8:18    유다는 그리스인들이 다스리는 시리아 왕국이 이스라엘 민족을 노예로 삼으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그 속박에서 벗어나려는 심산이었다.    (Top)  

8:19    사절들은 아주 긴 여행 끝에 로마에 도착하여 원로원으로 들어가 다음과 같이 호소하였다.    (Top)  

8:20    "우리는 마카베오라고 하는 유다와 그 형제들과 유다 나라의 온 백성이 보내서 여러분에게 왔습니다. 우리는 여러분과 동맹을 맺고 우호 조약을 맺으려고 하는 바입니다. 우리를 여러분의 동맹 우호국의 하나로 삼아주시기 바랍니다."    (Top)  

8:21    이 제의는 원로원 의원들의 마음에 들었다.    (Top)  

8:22    그들은 유다의 편지에 대한 답장을 보내어 유다인들로 하여금 우호 동맹 관계를 맺은 문서를 남기게 하였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Top)  

8:23    "우리는 로마인과 유다인 두 민족이 바다와 육지에서 영원히 번영하기를 빈다. 두 민족에게는 전쟁이 없고 원수로서의 침략이 없을 것이다.    (Top)  

8:24    만일 로마나 그 영토에 있는 동맹국 중의 어느 하나에게라도 먼저 전쟁이 일어났을 경우에    (Top)  

8:25    유다 민족은 이쪽의 요청이 있으면 동맹국으로서 기쁜 마음으로 참전해야 하며    (Top)  

8:26    적국에게 식량이나 무기나 돈이나 선박 등을 주거나 보급해서는 안 된다. 이것은 로마의 결정이다. 유다 민족은 아무런 보상을 생각하지 말고 이 협정을 지켜야 한다.    (Top)  

8:27    이와 마찬가지로 만일 유다 민족에게 먼저 전쟁이 일어났을 경우에 로마인들은 그쪽의 요청이 있으면 동맹국으로서 기꺼이 참전해야 한다.    (Top)  

8:28    그리고 로마인들은 유다 민족을 공격하는 적국에게 식량이나 무기나 돈이나 선박을 주어서는 안 된다. 이것은 로마의 결정이다. 로마인들은 이 협정을 지킬 것이며 이 협약을 어기지 않을 것이다.    (Top)  

8:29    이것이 로마인과 유다 민족 사이에 맺은 조약문이다.    (Top)  

8:30    만일 이 조약이 발효한 후, 양쪽이 여기에 무엇을 첨가하거나 삭제하려 할 때에는 양쪽의 합의하에 그렇게 할 수 있으며 그렇게 첨가하거나 삭제한 것도 조약의 효력을 갖는다."    (Top)  

8:31    로마인들은 이 조약문에 다음과 같은 말을 덧붙였다. "시리아 왕 데메드리오가 당신들에게 가했다는 악행에 대해서 우리들은 벌써 그에게 다음과 같은 편지를 보냈다. '어찌하여 그대는 우리의 우방이며 동맹국인 유다인들에게 가혹한 속박을 가했는가?    (Top)  

8:32    만일 유다인들이 그대의 잘못을 또다시 고발해 온다면 우리는 단연코 그들의 권익을 수호하기 위하여 바다에서나 육지에서나 그대와 싸울 것이다.'"    (Top)  

9:1    데메드리오 왕은 니가노르가 전장에서 죽고 그 군대는 멸망했다는 소식을 듣고 바키데스와 알키모스를 다시 유다 땅으로 보내어 오른쪽 진영을 담당한 정병을 인솔하게 했다.    (Top)  

9:2    그래서 그들은 갈릴래아로 통하는 길로 진군하여 아르벨라 지방의 메살롯을 향해 진을 쳤다. 그리고 그 지방을 점령한 후, 많은 사람을 살육하였다.    (Top)  

9:3    셀류싯 왕조 백오십이년 정월에 그들은 예루살렘을 향해 진을 쳤다가    (Top)  

9:4    보병 이만과 기병 이천을 거느리고 그 곳을 출발하여 베레아로 향하였다.    (Top)  

9:5    그 때 벌써 유다는 정예 병력 삼천을 데리고 엘라사에 진을 치고 있었다.    (Top)  

9:6    그들은 적군의 수효가 많은 것을 보고 몹시 무서워하여 많은 자들이 진영을 탈출, 남은 병력은 불과 팔백 명뿐이었다.    (Top)  

9:7    싸움이 임박한 마당에 많은 병사들이 탈출한 것을 안 유다는 병력을 다시 모을 만한 시간이 없었으므로 기가 죽었다.    (Top)  

9:8    유다는 몹시 낙담되었으나 "용기를 내어라. 혹시 우리가 그들과 맞서서 싸울 수 있을지도 모르니 적을 향해 돌진하자." 하고 남은 자들을 격려하였다.    (Top)  

9:9    그러나 부하들은 유다의 생각을 돌이키려고, "그것은 절대로 불가능합니다. 우리의 목숨을 아껴두었다가 동포들과 다시 와서 싸우도록 합시다. 지금 우리는 수효가 너무나 적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Top)  

9:10    그래도 유다는 이렇게 말하였다. "우리가 적군을 보고 도망가다니 그런 일은 절대로 있을 수 없다. 만일 우리가 죽어야 할 때가 왔다면 우리 동포를 위해서 용감하게 죽자. 우리의 명예를 더럽힐 만한 일은 조금도 남기지 말자."    (Top)  

9:11    그 때에 적군은 진지를 떠나 유다의 군대와 맞서 싸우려고 진격해 왔다. 그들의 기병대는 두 부대로 나뉘었고 투석부대와 활쏘는 부대와 특전대들이 모두 다투어 선봉에 섰다.    (Top)  

9:12    바키데스는 군대 오른쪽에 서 있었고 주력부대는 나팔을 불면서 군대 양측면에서 진격해 나왔다. 유다가 인솔하는 군대도 나팔을 불었다.    (Top)  

9:13    양쪽에서 터진 고함 소리로 온 땅이 진동하였고 전투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계속되었다.    (Top)  

9:14    유다는 바키데스와 그 군대의 주력이 진영 오른쪽에 있는 것을 보고 자기 주위에 몰려든 용감한 군사들과 함께    (Top)  

9:15    적군의 오른쪽을 분쇄하여 아조토 산까지 그들을 추격해 갔다.    (Top)  

9:16    왼쪽 진영에 있던 적군은 자기 진영의 오른쪽이 부서지는 것을 보고 공격 방향을 바꾸어 유다와 그 군대의 배후를 찔렀다.    (Top)  

9:17    전투는 격렬하게 되어 양군이 모두 많은 사상자를 냈다.    (Top)  

9:18    이 전투에서 유다가 전사하였고 그의 부하들은 도망쳤다.    (Top)  

9:19    유다의 형제 요나단과 시몬은 유다의 시체를 거두어 모데인에 있는 선조들의 묘지에 묻었다.    (Top)  

9:20    온 이스라엘 사람들이 몹시 울었다. 그들은 여러 날 동안 통곡하면서 그의 죽음을 슬퍼하여,    (Top)  

9:21    "이스라엘을 구출한 영웅이 죽다니 웬일인가." 하고 울부짖었다.    (Top)  

9:22    유다의 행적과 그가 치른 전쟁과 그의 빛나는 공적과 위대한 명성에 대한 이야기는 너무나 많아서 이루 다 기록할 수가 없다.    (Top)  

9:23    유다가 죽은 후, 이스라엘 전 영토에서 율법을 저버린 자들이 머리를 들기 시작하였고 악을 일삼는 자들이 사방에서 나타나기 시작했다.    (Top)  

9:24    게다가 때마침 큰 기근이 있어 온 나라가 그들 수중에 넘어가고 말았다.    (Top)  

9:25    바키데스는 이스라엘 민족의 반역자들을 뽑아 각 지방을 다스리게 하였다.    (Top)  

9:26    그들은 유다의 편이었던 사람을 찾아내어 바키데스에게 데리고 갔다. 바키데스는 그들을 웃음거리로 만들어 보복하였다.    (Top)  

9:27    이렇게 하여 이스라엘은 예언자들이 자취를 감춘 후, 처음 맛보는 무서운 압박을 받게 되었다.    (Top)  

9:28    그리하여 유다의 동지들이 모두 모여 요나단에게 말하였다.    (Top)  

9:29    "당신의 형 유다가 죽은 후로 유다처럼 바키데스나 우리 민족을 증오하는 자들 같은 원수들을 대항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Top)  

9:30    그래서 우리는 오늘 우리의 전쟁을 완수하기 위해 유다 대신으로 당신을 뽑아 우리를 영도하는 지도자로 삼았습니다."    (Top)  

9:31    그 때부터 요나단은 유다 민족의 영도권을 잡고 자기 형 유다의 후계자가 되었다.    (Top)  

9:32    바키데스는 이 사실을 알고 요나단을 없애버리려 하였다.    (Top)  

9:33    그러나 요나단과 그의 형 시몬, 그리고 그의 모든 동지들은 그 계획을 알고 드고아 광야로 후퇴하여 아스팔 못 가에 진을 쳤다.    (Top)  

9:34    바키데스는 그 날이 안식일인 것을 알고 군대를 이끌고 요르단을 건넜다.    (Top)  

9:35    요나단은 민중을 맡아 다스리는 자기 형 요한을 동지인 나바테야 사람들에게 보내어 유다인들의 짐을 맡아 보관해 달라고 청하게 했다.    (Top)  

9:36    그런데 메드바 지방의 얌브리 사람들이 나타나 요한을 잡고, 그가 가지고 가던 물건을 모두 빼앗아버렸다.    (Top)  

9:37    이 일이 있은 후, 얌브리 사람들에게 큰 결혼식이 있었는데 요나단과 그의 형 시몬은 그들이 가나안의 한 귀족의 딸인 신부를 데리고 성대한 행렬을 지어 나다밧으로부터 오고 있다는 정보를 들었다.    (Top)  

9:38    그래서 요나단 형제는 자기들의 형 요한의 죽음을 생각하고 산으로 올라가 숨어서 길목을 지키고 있었다.    (Top)  

9:39    마침 사람들이 웅성거리며 많은 짐을 지고 가는 행렬이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신랑과 그의 친구들과 그의 형제들이 악사들과 가수들과 무장한 많은 사람들과 함께 신부 일행을 맞으러 나오고 있었다.    (Top)  

9:40    잠복해 있던 요나단 형제는 달려들어 그들을 죽여버렸다. 적은 많은 사상자를 내고 살아 남은 자들은 산으로 도망쳐 버렸다. 거기에서 유다인들은 얌브리인의 물건을 모두 전리품으로 차지하였다.    (Top)  

9:41    그리하여 그 결혼식은 울음 바다가 되었고 그들의 음악 소리는 통곡 소리로 변하게 되었다.    (Top)  

9:42    이렇게 요나단 형제는 자기들 형의 원수를 갚고 돌아와 요르단 강 가의 습지에 이르렀다.    (Top)  

9:43    이 소식을 들은 바키데스는 안식일을 골라 큰 군대를 거느리고 요르단 강 가에 도착하였다.    (Top)  

9:44    그 때에 요나단은 부하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우리는 살기 위해 이제 힘써 싸워야 할 때가 되었다. 오늘의 형편은 어제나 그제와는 같지 않다.    (Top)  

9:45    보아라. 우리는 이러나저러나 싸울 수밖에 없다. 우리 뒤에는 요르단 강이 가로 막혔고 좌우에는 습지와 숲이 둘러 있으니 비켜 나갈 길이 없다.    (Top)  

9:46    원수의 손에서 구출해 달라고 하늘을 향하여 부르짖자."    (Top)  

9:47    전투가 시작되자 요나단은 칼을 뽑아 들고 바키데스를 치려 했다. 그러나 바키데스는 물러서며 그의 칼을 피하였다.    (Top)  

9:48    그 때에 요나단과 그의 일행은 요르단 강을 헤엄쳐 건너편으로 갔다. 그러나 적군은 요르단 강을 건너서까지 그들을 추격해 오지는 않았다.    (Top)  

9:49    그 날에 바키데스 군에서 죽은 사람은 천 명에 달하였다.    (Top)  

9:50    예루살렘에 돌아온 바키데스는 예리고, 엠마오, 벳호론, 베델, 딤나다, 바라돈, 데폰 등 유다 도시들을 요새화하여 높은 성으로 쌓고 대문을 만들어 세워 빗장으로 단단히 잠갔다.    (Top)  

9:51    그리고 이스라엘 사람을 대항하여 싸울 수비병을 세워놓았다.    (Top)  

9:52    그뿐 아니라 벳술과 게젤, 예루살렘의 요새를 더욱 견고하게 하여 거기에다가 군대를 배치하고 식량을 쌓아놓았다.    (Top)  

9:53    그리고는 그 지방 지도자들의 아들들을 인질로 잡아다가 예루살렘 요새 안의 감옥에 감금해 놓았다.    (Top)  

9:54    셀류싯 왕조 백오십삼년 이월에 알키모스는 성소 내전의 벽을 헐라고 명령하였다. 예언자들의 업적을 없애버리려는 것이었다. 그러나 벽을 헐기 시작했을 때에    (Top)  

9:55    알키모스가 갑자기 졸도하여 작업이 중단되었다. 그는 입이 마비되고 혀가 굳어져서 한마디도 말할 수 없었으며, 가사에 관해서도 한마디 지시를 내릴 수 없었다.    (Top)  

9:56    알키모스는 심한 고통 끝에 마침내 죽었다.    (Top)  

9:57    알키모스의 이와 같은 죽음을 본 바키데스는 왕에게로 돌아가 버렸다. 그 후 이 년 동안 유다 땅은 평온하였다.    (Top)  

9:58    율법을 저버린 자들이 모두 모여 모의를 하다가 이렇게 말하였다. "지금 요나단과 그 일당이 태평 세월을 즐기고 있지 않소? 그러니 바키데스를 다시 모셔옵시다. 그러면 하룻밤 사이에 저들을 모두 붙잡을 수 있을 것이오."    (Top)  

9:59    이렇게 모의를 하고 그들은 바키데스에게 가서 일을 의논하였다.    (Top)  

9:60    바키데스는 대군을 이끌고 떠나면서 유다에 있는 자기의 모든 동맹원들에게 비밀 편지를 보내어 요나단과 그의 부하들을 잡도록 지시했다. 그러나 그들의 계획이 탄로되어 일은 실패로 끝났다.    (Top)  

9:61    이스라엘 사람들은 이 흉악한 음모의 주동자들이었던 유다 사람 약 오십 명을 잡아 죽였다.    (Top)  

9:62    그리고 요나단과 시몬은 그 부하들과 함께 광야에 있는 벳바시로 물러가 전에 파괴된 곳을 수축하고 그 곳을 견고하게 만들었다.    (Top)  

9:63    바키데스는 이것을 알고 유다 지방에 있는 자기 편에 호응을 청하고는 전 군대를 소집,    (Top)  

9:64    진군하여 벳바시를 향해 진을 쳤다. 성을 공격하는 기구를 만들고 여러 날 성을 공격하였다.    (Top)  

9:65    요나단은 자기 형 시몬을 그 성에 남겨놓고 얼마 안 되는 병력을 이끌고 시골로 떠났다.    (Top)  

9:66    그는 천막 생활을 하고 있는 오도메라와 그 형제들 그리고 바시론 가문의 사람들을 굴복시켰다. 그들도 요나단의 군대에 합세하여 쳐 올라가기 시작했다.    (Top)  

9:67    한편 시몬과 그의 군대는 성에서 나와 성을 공략하는 적군의 기구를 불살라 버렸다.    (Top)  

9:68    이렇게 양면에서 바키데스를 공격하였기 때문에 그의 작전과 공격은 수포로 돌아가 바키데스는 대패하여 큰 곤경에 빠지게 되었다.    (Top)  

9:69    그래서 바키데스는 유다 사람들을 치자고 권유했던 악한들에게 크게 화를 내어 그들을 많이 죽이고 자기 나라로 돌아갈 결심을 하였다.    (Top)  

9:70    이 사실을 안 요나단은 사신을 보내어 바키데스에게 화평을 맺고 포로를 돌려보내 달라고 했다.    (Top)  

9:71    바키데스는 이 제안을 받아들여 그대로 하였다. 그리고 자기가 살아 있는 한, 요나단에게 절대로 해악을 끼치지 않겠다고 맹세하고    (Top)  

9:72    전에 유다 땅에서 잡아온 포로들을 놓아주었다. 그 후에 바키데스는 자기 땅으로 돌아가 다시는 유다인들의 땅에 발을 들여놓지 않았다.    (Top)  

9:73    이스라엘에 다시는 전쟁이 없었으며 요나단은 미그맛에 자리를 잡고 백성을 다스리며 이스라엘 민족 반역자들을 모두 없애버렸다.    (Top)  

10:1    셀류싯 왕조 백육십년에 안티오쿠스의 아들 알렉산더 에피파네스가 데메드리오의 영토 프톨레마이스에 와서 그 도시를 점령해 버렸다. 그 곳 주민들이 자기를 환영하는 것을 보고 자기가 왕이라고 선포했던 것이다.    (Top)  

10:2    이 소식을 들은 데메드리오 왕은 큰 군대를 모아 그를 쳐부수려고 출전하였다.    (Top)  

10:3    데메드리오는 한편 요나단에게 우호적인 편지를 보내어 그에게 높은 지위를 약속하였다.    (Top)  

10:4    데메드리오는, "요나단이 알렉산더와 결탁하여 우리를 치기 전에 우리가 먼저 우호 관계를 맺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였던 것이다.    (Top)  

10:5    왜냐하면 자기들이 요나단과 그 형제들과 그 동포들에게 저지른 온갖 악행을 요나단이 생각할지도 모르기 때문이었다.    (Top)  

10:6    데메드리오는 요나단에게 자기 군대를 모집하여 무장시킬 수 있는 권한을 주어 동맹으로 삼았다. 그리고 예루살렘 요새 안에 잡아두었던 인질을 돌려보내라고 부하들에게 명령하였다.    (Top)  

10:7    이 제의를 받은 요나단은 예루살렘에 와서 온 주민과 예루살렘 요새의 군대들이 들을 수 있도록 데메드리오의 편지를 읽었다.    (Top)  

10:8    그들은 데메드리오 왕이 요나단에게 군대를 모집할 수 있는 권한을 주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를 몹시 무서워하였다.    (Top)  

10:9    요새를 지키던 군대들은 인질을 요나단에게 내주었고 요나단은 그들을 부모들에게 돌려보냈다.    (Top)  

10:10    요나단은 예루살렘에 주둔하면서 그 도시를 수축하고 건설하는 일에 착수하였다.    (Top)  

10:11    그리고 도시의 방어를 위해 성벽을 쌓고 네모진 돌로 시온 산을 둘러 쌓도록 일꾼들에게 명령하였다. 모든 일이 명령대로 잘 진행되었다.    (Top)  

10:12    바키데스가 세운 요새 안에 살던 이국인들은 이것을 보고 모두 도망쳤다.    (Top)  

10:13    그들은 저마다 살던 곳을 버리고 자기 고향으로 돌아갔다.    (Top)  

10:14    그러나 벳술은 피난처였기 때문에 율법과 계명을 저버린 자들 몇몇이 그 곳에 남아 있었다.    (Top)  

10:15    그런데 알렉산더 왕은 데메드리오가 요나단에게 편지를 보내어 여러 가지 약속을 했다는 정보를 들었다. 그리고 요나단과 그 형제들의 전쟁 이야기와 그들의 빛나는 공적과 그들이 겪은 노고에 대한 이야기도 들었다.    (Top)  

10:16    그래서 왕은, "그와 같은 인물을 어디서 얻을 수 있겠는가? 지금이야말로 그를 친구로 삼고 우리의 동맹자로 삼아야 할 때이다." 하고 말하고    (Top)  

10:17    다음과 같은 내용의 편지를 요나단에게 써 보냈다.    (Top)  

10:18    "알렉산더 왕이 요나단 형제에게 인사 드립니다.    (Top)  

10:19    나는 당신이 용감한 사람이며 우리의 친구가 될 만한 사람이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Top)  

10:20    그래서 나는 오늘 당신을 귀국의 대사제로 임명하고 왕의 친구라는 칭호를 주는 바입니다. 나의 편이 되어주시고 나의 친구가 되어주시기를 바랍니다." 알렉산더는 이 편지와 함께 진홍색 사제복과 황금관을 요나단에게 보냈다.    (Top)  

10:21    이렇게 하여 요나단은 셀류싯 왕조 백육십년 칠월 초막절을 기하여 거룩한 사제복을 입었다. 그리고 군대를 모집하여 충분한 무기를 준비하였다.    (Top)  

10:22    이러한 이야기를 들은 데메드리오 왕은 몹시 마음이 아파서 이렇게 말하였다.    (Top)  

10:23    "알렉산더가 우리보다 먼저 유다인들과 우호 관계를 맺고 자기 지위를 굳히고 있으니 우리는 무엇을 하고 있었는가?    (Top)  

10:24    나도 유다인들에게 편지를 써서 그들을 격려하고 그들에게 높은 지위와 선물을 약속하여 그들의 도움을 청해야겠다."    (Top)  

10:25    이렇게 말하고 그는 유다인들에게 다음과 같은 편지를 써서 보냈다.    (Top)  

10:26    "나 데메드리오 왕이 유다 국민에게 인사합니다. 나는 당신들이 우리와의 협약을 지키고 우호 관계를 계속하여 우리의 적과 동조하지 않았다는 말을 듣고 기쁘게 생각합니다.    (Top)  

10:27    앞으로도 계속하여 우리와의 신의를 지켜주기 바랍니다. 당신들이 우리에게 보여준 호의에 대해서는 후히 사례하겠습니다.    (Top)  

10:28    당신들에게 여러 가지를 면제해 줄 것이며 여러 가지 선물을 내릴 것입니다.    (Top)  

10:29    지금 당장 당신들에게 자유를 주고 모든 유다인들에게 조공과 소금세와 왕관세를 면제해 주고    (Top)  

10:30    또 나에게 바치는 공물의 삼분의 일세와 과일의 이분의 일세를 오늘부터 면제해 주는 바입니다. 나는 오늘부터 시작하여 언제까지라도 유다 나라와 사마리아, 갈릴래아, 그리고 유다에 편입된 세 지역에서 지금 말한 세를 받지 않을 것입니다.    (Top)  

10:31    예루살렘과 그 지역은 신성한 장소로 인정하고 십분의 일세와 그 밖의 다른 조세를 면제하는 바입니다.    (Top)  

10:32    나는 또한 예루살렘 요새의 지배권을 포기하고 대사제에게 그것을 양도합니다. 따라서 대사제는 이 요새를 수비하기 위하여 자기가 뽑은 군대를 거기에 배치할 수 있습니다.    (Top)  

10:33    유다 땅에서 나의 왕국 각처로 끌려온 유다인 포로들은 누구를 막론하고 무조건 자유석방 합니다. 그리고 아무도 유다인에게서 가축세를 받아내지 못할 것입니다.    (Top)  

10:34    유다인의 모든 축제일과 안식일과 초하루 축제와 그 밖의 축일로 정해진 날은 물론 이 축제일들의 전 삼 일 후 삼 일간 온 왕국에 사는 유다인들이 자유롭게 쉴 수 있는 날로 선포합니다.    (Top)  

10:35    이런 날에는 어느 누구도 유다인에게 강제로 일을 시키거나 어떠한 부담도 줄 수 없습니다.    (Top)  

10:36    유다인은 삼만 명까지 왕의 군대에 편입될 수 있고 그들은 왕의 모든 군대와 똑같이 대우를 받을 수 있습니다.    (Top)  

10:37    유다인 중에서 어떤 사람들은 여러 곳에 있는 왕의 큰 요새에 배치될 것이고 어떤 사람들은 왕국의 요직을 맡아 왕의 신임을 얻게 될 것입니다. 유다인들을 다스리고 지휘할 사람들은 유다인 중에서 나올 것이며 유다 민족의 율법에 따라서 생활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것은 유다 땅에서 왕명으로 적용될 것입니다.    (Top)  

10:38    사마리아 지방에서 유다로 편입된 세 지역은 완전히 유다 땅이 되고 한 사람의 영주 밑에 속하게 될 것이며 대사제 이외의 아무런 권위에도 속하지 않습니다.    (Top)  

10:39    성소에 필요한 경비를 충당하기 위하여 나는 프톨레마이스와 그 인접 지역을 예루살렘 성소의 소유로 줍니다.    (Top)  

10:40    또 내가 적당하다고 생각하는 지역에서 받아들이는 세입 중 해마다 은 만 오천 세겔을 성전에 바치겠습니다.    (Top)  

10:41    전에 성전 금고에 들어오지 않았던 보조금을 징수하여 성전에 바쳐 앞으로 성전을 위하여 쓰도록 하겠습니다.    (Top)  

10:42    또 해마다 성전 수입에서 나라에 바치던 세금 은 오천 세겔도 면제합니다. 이 돈은 성전을 관리하는 사제들의 몫이기 때문입니다.    (Top)  

10:43    예루살렘 성전과 그 경내에 피난해 들어오는 사람은 비록 왕에게 빚을 졌거나 다른 어떤 빚을 진 자라 하더라도 그 안에서 안전이 보장되고, 그가 나의 왕국 안에서 가지고 있는 소유물도 안전이 보장됩니다.    (Top)  

10:44    성전을 건축하거나 수축하는 모든 비용은 나의 금고에서 지불될 것이며    (Top)  

10:45    예루살렘 성벽의 건축과 그 주위를 강화하는 비용과 유다 전역에 성을 쌓는 모든 비용도 역시 왕의 금고에서 지불 될 것입니다."    (Top)  

10:46    요나단과 그 백성은 이 말을 듣고 믿어지지 않아 그 제의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데메드리오가 이스라엘에서 저지른 엄청난 악행과 자기들을 몹시 괴롭혔던 사실이 생각났기 때문이었다.    (Top)  

10:47    그들은 오히려 자기들에게 먼저 호의를 표시한 알렉산더를 더 좋게 생각했다. 그리하여 그들은 알렉산더와 꾸준히 동맹 관계를 유지했다.    (Top)  

10:48    그 때, 알렉산더 왕은 대군을 모집하여 데메드리오를 치려고 진을 쳤다.    (Top)  

10:49    두 왕이 교전한 끝에 데메드리오의 군대가 도망쳤고 알렉산더는 데메드리오를 추격하여 무찔렀다.    (Top)  

10:50    그는 해가 질 때까지 분전하였고 데메드리오는 그 날 전사하였다.    (Top)  

10:51    그 후, 알렉산더는 이집트 왕 프톨레매오에게 사신을 보내어 다음과 같은 말을 전하였다.    (Top)  

10:52    "내가 이제 내 나라에 돌아와서 조상 때부터 내려오는 왕좌에 오르고 왕권을 잡았습니다. 그리고 데메드리오를 쳐부숨으로써 모든 영토의 영도권을 잡았습니다.    (Top)  

10:53    나는 데메드리오와 교전하여 그와 그의 군대를 무찔렀고 그의 왕좌를 차지했습니다.    (Top)  

10:54    그러니 이제 우리와 서로 우호 관계를 맺고 당신의 딸을 내 아내로 주십시오. 그러면 나는 당신의 사위가 될 것이고 나는 당신의 마음에 들 만큼 당신과 당신의 딸에게 예물을 보내겠습니다."    (Top)  

10:55    프톨레매오 왕은 이 제안에 다음과 같이 대답하였다. "당신이 조상들의 땅으로 돌아와 그 왕좌를 계승한 그 날이야말로 복된 날입니다.    (Top)  

10:56    나는 당신의 편지에 써 있는 대로 하겠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서로 만나볼 필요가 있으니 프톨레마이스에서 나를 맞아주십시오. 당신의 원대로 내가 당신의 장인이 되겠습니다."    (Top)  

10:57    그 후, 프톨레매오는 딸 클레오파트라를 데리고 이집트를 출발하여 백육십이년에 프톨레마이스에 도착하였다.    (Top)  

10:58    알렉산더 왕은 그를 영접하였고 프톨레매오는 딸 클레오파트라를 알렉산더의 아내로 주어 프톨레마이스에서 왕의 결혼식답게 굉장히 호화로운 예식을 올렸다.    (Top)  

10:59    그 때에 알렉산더 왕은 요나단에게 편지를 보내어 자기를 만나러 오라고 하였다.    (Top)  

10:60    요나단은 위풍을 떨치며 프톨레마이스에 이르러 두 왕을 만났다. 요나단은 두 왕과 그 친구들에게 은과 금과 그 밖의 많은 예물을 바치고 환심을 샀다.    (Top)  

10:61    몇몇 율법을 저버린 이스라엘의 악당들이 몰려와서 그를 고소했지만 왕은 그들의 말을 들은 체도 하지 않았다.    (Top)  

10:62    왕은 오히려 요나단의 옷을 벗기고 그 대신 진홍의 사제복을 입히도록 명령하였다. 부하들은 그 명령을 받고 그대로 하였다.    (Top)  

10:63    그뿐 아니라 왕은 요나단을 자기 옆에 앉히고 신하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이분과 함께 시내로 들어가서 무슨 구실로라도 이분을 고발하지 못하도록 하고 조금도 그를 괴롭히지 말도록 모든 사람들에게 이르라."    (Top)  

10:64    요나단이 왕의 명령으로 영광을 차지하고 진홍색 사제복을 입은 것을 보고 그를 비난하던 자들은 모두 도망쳐 버렸다.    (Top)  

10:65    이렇게 왕은 그를 영광스럽게 하였고 가장 친한 친구 중의 하나로 삼아 그 지방의 군사 및 행정 책임자로 세웠다.    (Top)  

10:66    요나단은 매우 기뻐하며 평화스럽게 예루살렘에 돌아왔다.    (Top)  

10:67    백육십오년에 데메드리오 왕의 아들 데메드리오는 그레데 섬을 떠나 선조들의 땅에 이르렀다.    (Top)  

10:68    이 소식을 들은 알렉산더 왕은 몹시 걱정이 되어 안티오키아로 돌아왔다.    (Top)  

10:69    데메드리오 왕은 코일레 시리아의 총독인 아폴로니우스를 사령관으로 임명했다. 아폴로니우스는 대군을 모집하여 얌니아에 진을 치고 대사제 요나단에게 다음과 같은 전갈을 보냈다.    (Top)  

10:70    "우리에게 반항하는 자는 그대뿐이다. 그대 때문에 나는 웃음거리가 되고 조롱거리가 되었다. 그대는 어찌하여 그 산 속에서 세도를 부리며 우리에게 대항하고 있는가?    (Top)  

10:71    만일 그대에게 그대의 군대를 가지고 우리와 싸울 자신이 있거든 우리가 있는 평지로 내려오너라. 여기서 한번 겨루어보자. 여러 도시의 군대가 나를 지지하고 있다.    (Top)  

10:72    그대는 내가 누구이며 또 우리를 돕고 있는 사람이 누구누구인지를 사람들에게 물어보아라. 그러면 그대는 그대의 조상들이 그들의 땅에서 싸우다가 두 번이나 패주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고, 따라서 우리와 도저히 맞설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Top)  

10:73    이 곳은 돌 한 개 자갈 하나 없는 곳이며 숨을 곳도 없는 평지다. 이런 곳에서 그대는 이토록 많은 나의 기병과 보병에 도저히 대항할 수 없을 것이다."    (Top)  

10:74    아폴로니우스의 말을 들은 요나단은 몹시 분개하였다. 그리하여 병력 일만을 뽑아 예루살렘을 떠났다. 형인 시몬도 그를 돕기 위해 합세하였다.    (Top)  

10:75    요나단은 요빠 성을 향해 진을 쳤다. 그 성에는 아폴로니우스의 수비대가 주둔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 성 사람들은 성문을 잠그고 요나단을 들어오지 못하게 하였다. 요나단의 군대는 그 성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Top)  

10:76    마침내 성 사람들은 무서워서 성문을 열어주었고 이렇게 하여 요나단은 요빠 성을 점령하였다.    (Top)  

10:77    아폴로니우스는 이 소식을 듣고 기병 삼천과 큰 군대를 정비하여 아조토를 향해 진군하여 요빠 성을 지나가는 체하면서 평야로 진군하였다. 그는 자기의 막강한 기병대를 믿고 이런 일을 했던 것이다.    (Top)  

10:78    요나단은 아폴로니우스를 추격하여 아조토까지 가서 적군과 맞붙어 싸웠다.    (Top)  

10:79    아폴로니우스는 기병 천 명을 미리 유다 군 후방에 숨겨놓았었다.    (Top)  

10:80    그러나 요나단은 복병이 자기 후방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적군은 요나단의 군대를 포위하고 아침부터 저녁까지 활을 쏘아댔다.    (Top)  

10:81    요나단 군은 요나단의 명령대로 그 곳을 잘 방어하였다. 적군의 말들은 지칠 대로 지쳐 있었다.    (Top)  

10:82    이렇게 적의 기병대가 지쳐 있을 때에 시몬이 군대를 이끌고 나타나 적의 주력부대와 맞서 싸웠다. 적은 시몬에게 대패하여 도망갔고    (Top)  

10:83    기병대도 평지에서 산산이 흩어졌다. 적은 목숨을 건지기 위해 아조토로 건너가서 그들의 우상 다곤을 모신 신전으로 들어갔다.    (Top)  

10:84    그 때에 요나단은 아조토와 그 주위의 여러 도시를 불사르고 약탈하였으며 다곤 신전과 그 속으로 도피한 적군들을 불살라 버렸다.    (Top)  

10:85    이렇게 하여 칼에 쓰러진 자와 타 죽은 자의 수는 팔천에 이르렀다.    (Top)  

10:86    요나단은 계속 진군하여 아스칼론 성을 향해 진을 쳤다. 성 사람들이 성문을 열고 나와 그를 성대하게 맞아들였다.    (Top)  

10:87    요나단과 그의 군대는 많은 전리품을 가지고 예루살렘으로 돌아왔다.    (Top)  

10:88    알렉산더 왕은 이와 같은 보고를 받고 요나단에게 더욱 큰 영예를 주었다.    (Top)  

10:89    그뿐 아니라, 관습에 의해 왕의 친족에게만 주게 되어 있는 황금띠 죔쇠를 그에게 보내고 에크론과 거기에 딸린 지역의 영도권을 주었다.    (Top)  

11:1    이집트 왕은 바닷가의 모래와 같이 많은 군대와 선박을 모아 놓고 속임수를 써서 알렉산더의 왕국을 정복하여 자기 영토로 삼으려는 계획을 꾸몄다.    (Top)  

11:2    그는 평화를 내세우며 시리아로 갔다. 시리아의 여러 도시에 사는 사람들은 문을 활짝 열고 그를 맞아들였다. 프톨레매오가 알렉산더 왕의 장인이었기 때문에 그를 잘 영접하라는 명령이 사람들에게 내려져 있었던 것이다.    (Top)  

11:3    그러나 프톨레매오는 가는 곳마다 성에 들어가서는 수비대라는 명목으로 자기 군대를 주둔시켰다.    (Top)  

11:4    프톨레매오가 아조토 가까이 이르렀을 때에 그 곳 사람들은 다 타버린 다곤 신전과 폐허가 된 아조토 성과 그 주변의 도시들을 그에게 보여주었고 사방에 버려진 시체들과 전쟁 때에 요나단이 불살라 죽인 시체들을 보여주었다. 그 시체들은 왕이 지나가는 길가에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다.    (Top)  

11:5    아조토 사람들은 요나단을 비난하기 위하여 요나단이 한 일을 왕에게 고해 바쳤다. 그러나 왕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Top)  

11:6    요나단은 요빠에서 왕을 성대하게 맞아 서로 인사를 나누고 하룻밤을 같이 지냈다.    (Top)  

11:7    요나단은 왕과 함께 엘류데로스 강까지 갔다가 예루살렘으로 돌아왔다.    (Top)  

11:8    프톨레매오 왕은 바닷가에 있는 셀류기아에 이르기까지 모든 해안 도시를 장악하고 알렉산더 왕에 대한 흉계를 꾸며 나갔다.    (Top)  

11:9    그리고는 데메드리오 왕에게 사신을 보내어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나와 계약을 맺읍시다. 알렉산더가 차지한 나의 딸을 당신에게 주겠소. 그리고 당신 부왕의 왕국을 다스리게 하겠소.    (Top)  

11:10    알렉산더가 나를 죽이려 하고 있고 그래서 지금 나는 내 딸을 그 자에게 준 것을 후회하고 있소."    (Top)  

11:11    프톨레매오는 알렉산더 왕국을 탐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렇게 그를 중상했던 것이다.    (Top)  

11:12    그리고 자기 딸을 데려다가 데메드리오에게 주었다. 이렇게 되어 그와 알렉산더 사이는 멀어졌고 서로 적개심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게 되었다.    (Top)  

11:13    프톨레매오는 안티오키아로 들어가 아시아 지방의 왕으로서 왕관을 썼다. 이렇게 하여 그는 이집트와 아시아 두 왕국의 왕관을 머리에 썼다.    (Top)  

11:14    그 무렵, 길리기아 사람들이 일으킨 반란을 평정하기 위해 그 지방에 가 있던 알렉산더 왕은    (Top)  

11:15    이 소식을 듣고 프톨레매오와 싸우려고 진군해 왔다. 프톨레매오는 강대한 군대를 이끌고 진격하여 알렉산더를 패주시켰다.    (Top)  

11:16    알렉산더는 아라비아로 피신해 도망갔고 프톨레매오 왕은 완전한 승리를 거두었다.    (Top)  

11:17    그런데 아라비아의 잡디엘이라는 사람이 알렉산더의 목을 베어 프톨레매오에게 보냈다.    (Top)  

11:18    그러나 삼 일 후, 프톨레매오 왕도 죽었고 그가 여러 요새에 배치했던 수비병들은 그 주민들의 손에 죽었다.    (Top)  

11:19    그래서 데메드리오는 백육십칠년에 왕이 되었다.    (Top)  

11:20    그 무렵에 요나단은 예루살렘의 요새를 공격하려고 유다인들을 모았다. 그들은 성을 공격하는 기구를 많이 만들어 세워놓았다.    (Top)  

11:21    그런데 율법을 저버리고 자기 민족을 미워하는 일부 유다 사람들이 데메드리오 왕에게로 가서 요나단이 요새를 포위하고 있다는 것을 밀고하였다.    (Top)  

11:22    데메드리오는 크게 노하였다. 그는 정보를 듣자마자 출진하여 프톨레마이스로 갔다. 그리고 요나단에게, 포위를 풀고 할 수 있는 대로 빨리 프톨레마이스에 와서 자기와 이야기하자는 내용의 편지를 써 보냈다.    (Top)  

11:23    이 편지를 받은 요나단은 계속 포위할 것을 명령하고 이스라엘의 원로와 사제 중에서 몇 사람을 골라 그들을 데리고 몸소 위험을 무릅쓰고 프톨레마이스로 향하였다.    (Top)  

11:24    그는 은과 금과 옷가지와 그 밖의 여러 가지 많은 선물을 가지고 프톨레마이스로 가서 왕을 만나 그의 환심을 샀다.    (Top)  

11:25    율법을 저버린 유다인 몇이 왕에게 요나단을 참소했지만    (Top)  

11:26    왕은 전의 다른 왕들과 마찬가지로 요나단을 잘 대접하고 자기의 모든 신하들 앞에서 그를 높이 올려주었다.    (Top)  

11:27    그리고 그의 대사제직과 그가 이미 가지고 있던 모든 명예직을 인정해 주고 왕의 가장 친한 친구의 한 사람으로 삼았다.    (Top)  

11:28    요나단은 유다 땅은 물론, 사마리아에 속하는 세 지방에서 거두어가는 조공을 면제해 달라고 왕에게 요청하고 그 대신 돈을 삼백 달란트 바치겠다고 약속했다.    (Top)  

11:29    왕은 그 청을 받아들이고 이 모든 일에 대하여 요나단에게 다음과 같은 내용의 글을 써주었다.    (Top)  

11:30    "나 데메드리오 왕은 나의 동지 요나단과 유다의 국민에게 인사합니다.    (Top)  

11:31    내가 아버지처럼 존경하는 라스데내스에게 여러분에 관하여 써 보낸 편지의 사본을 여러분에게도 보내어 그 내용을 알리고자 합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Top)  

11:32    '나 데메드리오 왕은 아버지로 모시는 라스데내스에게 인사 드립니다.    (Top)  

11:33    나의 친구이며 나에게 모든 의무를 다하는 유다 국민이 나에게 표시한 호의를 고맙게 생각하여 그들을 잘 대해 주려고 작정했습니다.    (Top)  

11:34    나는 유다의 영토는 물론 아파이레마, 리따, 라마다임 세 지방을 그들의 영토로 인정합니다. 이 세 지방은 그 주위의 모든 지역과 함께 사마리아로부터 유다로 편입된 땅으로서 전에는 왕이 거기에서 나는 곡식과 과일에 대해 매년 세를 부과하였던 곳입니다. 이 땅을 예루살렘에서 희생제사를 지내는 모든 사람들을 위해 주기로 했습니다.    (Top)  

11:35    그들이 우리에게 바쳐야 할 십분의 일세와 그 밖에 염전세와 왕관세 등을 모두 면제해 주겠습니다.    (Top)  

11:36    이 모든 것은 오늘로부터 영원히 그 어느 하나도 취소되지 않을 것입니다.    (Top)  

11:37    그러므로 이제 이 편지의 사본을 요나단에게 주어 거룩한 산 위 눈에 잘 띄는 곳에 두도록 하십시오. 꼭 부탁합니다.'"    (Top)  

11:38    데메드리오 왕은 온 나라가 자기의 통치 하에서 평온해지고 반항세력이 전혀 없다는 것을 알고는 이방인의 여러 성에서부터 고용해 온 외인 부대만 남겨놓고 그 밖의 군대를 모두 해산시켜 각각 자기 집으로 돌려보냈다. 그런데 그의 선왕시대부터 봉사해 오던 군인들은 모두 그에게 적개심을 품고 있었다.    (Top)  

11:39    그 때, 알렉산더의 옛 부하였던 트리폰은 모든 군대가 데메드리오에게 불평을 품고 있다는 것을 알고 알렉산더의 어린 아들 안티오쿠스를 기르고 있는 아라비아 사람 이말코에게 갔다.    (Top)  

11:40    그는 데메드리오가 지금까지 한 일과 그의 군대가 데메드리오에게 적개심을 품고 있다는 것을 이말코에게 말하고 어린 왕자 안티오쿠스를 그의 아버지의 대를 이을 왕으로 세우겠다고 하며 자기에게 넘겨달라고 강력히 요청했다. 그리고 거기에서 여러 날 동안 머물러 있었다.    (Top)  

11:41    그 때에 요나단은 데메드리오 왕에게 사신을 보내어 이스라엘 사람을 대적하여 전쟁을 하고 있던 예루살렘 요새 안의 군대와 그 밖의 다른 요새의 군대들을 철수시킬 것을 요청했다.    (Top)  

11:42    데메드리오는 요나단에게 사신을 보내어 이렇게 말하였다. "나는 귀하와 귀하의 국민의 요청대로 나의 군대를 철수시킬 뿐 아니라 적당한 시기가 오면 귀하와 귀하의 국민에게 최상의 영예를 드리겠습니다.    (Top)  

11:43    지금 나의 모든 군대가 반란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그러니 나를 위해 싸워줄 군대를 보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Top)  

11:44    요나단은 정예 병력 삼천을 안티오키아에 있는 데메드리오에게 보냈고 왕은 자기에게 온 병력을 보고 대단히 기뻐했다.    (Top)  

11:45    마침 안티오키아 사람들이 도시 중앙에 집합하여 왕을 죽이려 하고 있었는데 그 수는 십이만 명이나 되었다.    (Top)  

11:46    왕은 궁전 안으로 도망쳤고 시민들은 그 도시의 주요 도로를 점령, 전투를 개시했다.    (Top)  

11:47    왕은 유다 군에게 원조를 청하였다. 유다 군은 모두 왕에게 집합하였다가 거리로 흩어져 나가 그 날로 십만 명이나 되는 사람을 죽이고    (Top)  

11:48    거리를 불질렀으며 많은 노획품을 거두고 왕을 구출하였다.    (Top)  

11:49    안티오키아 시민들은 유다인들이 손쉽게 성을 점령하는 것을 보고 사기를 잃고 왕에게 호소하며 다음과 같이 간청하였다.    (Top)  

11:50    "저희들과 화해하고 유다인이 우리와 이 성을 더 이상 치지 않도록 해주십시오."    (Top)  

11:51    이렇게 말하고 그들은 모두 무기를 버리고 왕과 화해했다. 이렇게 하여 유다인은 왕과 그 나라의 모든 국민 앞에서 영예를 얻고 많은 전리품을 가지고 예루살렘으로 돌아갔다.    (Top)  

11:52    데메드리오 왕은 왕좌에 다시 앉게 되었고 온 나라는 그의 통치하에서 평온을 되찾았다.    (Top)  

11:53    그러나 왕은 약속한 것을 모두 어기고 요나단과 멀어졌다. 그는 요나단이 자기에게 베풀어준 호의에 보답하는 대신 오히려 그를 몹시 괴롭혔다.    (Top)  

11:54    이 일이 있은 후, 트리폰은 어린 왕자 안티오쿠스를 데리고 돌아왔다. 거기서 안티오쿠스는 왕이 되어 왕관을 썼다.    (Top)  

11:55    데메드리오에게서 떨어져 나갔던 모든 군대가 안티오쿠스에게로 모여들어 데메드리오를 대항하여 싸웠다. 데메드리오는 패배하여 도망쳤다.    (Top)  

11:56    트리폰은 코끼리 부대를 장악하고 안티오키아를 지배하였다.    (Top)  

11:57    어린 안티오쿠스는 요나단에게 편지를 써 보내어 요나단의 대사제직을 인정하고 그를 네 지방의 영주로 임명하는 동시에 왕의 친구 중의 한 사람으로 삼겠다고 하였다.    (Top)  

11:58    그리고 요나단에게 금그릇과 식기들을 선물로 보내고 황금잔으로 마실 수 있는 권리와 진홍색 사제복을 입을 수 있는 권리와 황금띠 죔쇠를 착용할 권리를 주었다.    (Top)  

11:59    그리고 왕은 요나단의 형 시몬을 띠로의 계단이라고 불리는 지방에서 이집트의 국경에 이르기까지의 온 지역의 영주로 임명하였다.    (Top)  

11:60    요나단은 유다 지방을 떠나 유프라테스 강 건너편 지방과 그 밖의 여러 도시를 순회하였다. 그 때에 시리아의 온 군대가 요나단에게 모여들어 그의 편이 되었다. 요나단이 아스칼론에 갔을 때 그 곳 사람들은 그를 성대하게 환영하였다.    (Top)  

11:61    그러나 그 곳을 떠나 가자로 갔을 때 가자의 시민들은 성문을 잠그고 맞아들이지 않았다. 요나단은 그 성을 포위하고 주변 도시들을 불태우고 약탈하였다.    (Top)  

11:62    이것을 보고 가자의 시민들이 요나단에게 탄원하였기 때문에 그는 그들과 화해를 하고 그들의 지도자들의 아들들을 인질로 붙잡아 예루살렘으로 보냈다. 그리고 나서 그 지방을 통과하여 다마스쿠스까지 갔다.    (Top)  

11:63    그 때, 요나단은 데메드리오 군의 장군들이 자기의 임무 수행을 방해하기 위하여 갈릴래아의 카데스에 와 있다는 소리를 들었다.    (Top)  

11:64    요나단은 형 시몬을 본국에 남겨두고 그들을 맞아 싸우러 나갔다.    (Top)  

11:65    시몬은 벳술을 향하여 진을 치고 여러 날 동안 공격을 계속하여 그 도시를 봉쇄하였다.    (Top)  

11:66    적군이 화평을 탄원해 왔기 때문에 시몬은 그것을 받아들였다. 그리고 그들을 쫓아버리고 그 도시를 점령한 다음 그 곳에 수비대를 배치하였다.    (Top)  

11:67    요나단과 그의 군대는 겐네사렛 호숫가에 진을 치고 아침 일찍 하솔 평원으로 진군하였다.    (Top)  

11:68    이국 군대는 요나단을 평원에서 맞아 싸웠는데 요나단을 정면으로 공격하는 한편 그를 기습하기 위해 산중에 복병을 배치해 두었다.    (Top)  

11:69    복병들이 잠복 장소에서 뛰쳐나와 전투에 가담하였다.    (Top)  

11:70    요나단의 군대는 모두 도망치고 압살롬의 아들 마따디아와 갈피의 아들 유다 외에는 아무도 남은 자가 없었다. 그들은 요나단 군의 지휘관들이었다.    (Top)  

11:71    그래서 요나단은 옷을 찢고 머리에 흙을 뿌리며 기도를 올렸다.    (Top)  

11:72    그리고는 다시 전장으로 돌아가 적군을 무찌르고 패주시켰다.    (Top)  

11:73    도망갔던 요나단의 병사들이 이를 보고 요나단에게로 다시 돌아와 함께 적군을 카데스까지 추격하여 그 곳에 진을 쳤다.    (Top)  

11:74    그 날, 이국 병사 삼천이 죽었고 요나단은 예루살렘으로 돌아왔다.    (Top)  

12:1    요나단은 모든 일이 잘 되어가는 것을 보고 로마인과의 우호 관계를 굳히고 또 앞으로도 계속 유지하기 위하여 사신들을 뽑아 로마로 보냈다.    (Top)  

12:2    또 같은 목적으로 스파르타와 그 밖의 다른 곳에도 편지를 보냈다.    (Top)  

12:3    로마에 간 사신들은 원로원에 들어가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대사제 요나단과 유다 국민은 여러분과 맺은 우호 관계와 동맹을 전과 같이 계속 유지하기 위하여 우리들을 여기에 보냈습니다."    (Top)  

12:4    로마인들은 그 사신들이 안전하게 유다 땅에 돌아가도록 주선해 주라는 내용의 편지를 각 지방 장관에게 써서 그들에게 주어 돌려보냈다.    (Top)  

12:5    요나단은 스파르타 사람들에게도 편지를 써 보냈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Top)  

12:6    "대사제인 나 요나단과 나라의 원로들과 사제들과 그 밖의 유다 온 국민이 스파르타 형제들에게 인사합니다.    (Top)  

12:7    여러분의 왕이었던 아레오스가 전에 우리의 대사제 오니아스에게 보낸 편지의 사본을 여기 동봉합니다. 그 편지를 보면 여러분들을 우리의 형제라고 불렀음을 알 수 있습니다.    (Top)  

12:8    오니아스는 귀국의 사신을 성대하게 환영하였고 동맹과 우호 관계를 맺는다는 선언을 기록한 편지를 받았던 것입니다.    (Top)  

12:9    우리는 우리의 힘이 되는 성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굳이 여러분과 동맹 또는 우호 관계를 맺을 필요가 없지만,    (Top)  

12:10    우리와 여러분과의 사이가 멀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하여 여러분과 형제 관계를 맺고 우호 관계를 계속 유지하고자 합니다. 이에 우리가 이 편지를 여러분에게 보내는 것입니다. 사실 우리가 여러분의 편지를 받은 지도 퍽 오래되었습니다.    (Top)  

12:11    우리는 언제나 여러분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축제일이나 그 밖의 다른 적당한 날에 희생제물을 바치고 기도할 때에 여러분을 잊지 않습니다. 형제를 생각하는 것은 마땅히 해야 할 일이 아니겠습니까?    (Top)  

12:12    여러분이 받은 영광은 곧 우리의 기쁨입니다.    (Top)  

12:13    우리는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었고 많은 전쟁을 치렀습니다. 우리 주변의 이국 왕들이 우리를 공격하였습니다.    (Top)  

12:14    그러나 우리는 그런 전쟁 때문에 여러분이나 그 밖의 다른 동맹국들이나 또는 친구들에게 누를 끼치려고는 하지 않았습니다.    (Top)  

12:15    우리는 하늘의 도움을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원수들의 수중에서 구출되었고 원수들은 굴복하고야 말았습니다.    (Top)  

12:16    우리는 안티오쿠스의 아들 누메니오스와 야손의 아들 안티파텔을 뽑아 전에 로마인들과 맺었던 우호 관계와 동맹을 계속 유지하려고 그들에게 보냈습니다.    (Top)  

12:17    우리는 이 두 사람으로 하여금 여러분 나라에도 가서 인사를 드리고 여러분과 우리와의 형제 관계를 계속 유지하자는 내용의 편지를 여러분에게 전달하도록 했습니다.    (Top)  

12:18    이 일에 대한 회신을 보내주시면 좋겠습니다.    (Top)  

12:19    다음은 아레오스가 오니아스에게 보낸 편지의 사본입니다.    (Top)  

12:20    '스파르타의 왕 나 아레오스가 유다의 대사제 오니아스에게 인사를 보냅니다.    (Top)  

12:21    어떤 문헌에서도 찾아볼 수 있듯이 스파르타인과 유다인은 서로 형제이고 두 민족이 다 아브라함의 후예입니다.    (Top)  

12:22    이러한 사실을 서로 알고 있는 터이니 귀국이 얼마나 번영했는지에 관하여 나에게 편지로 알려주시면 좋겠습니다.    (Top)  

12:23    나는 여러분의 가축과 재산이 우리의 것이고 우리의 것이 모두 여러분의 것이라는 것을 알리는 바입니다. 그러므로 나는 이 사실을 귀하에게 전하라고 나의 사신에게 명령했습니다.'"    (Top)  

12:24    요나단은 데메드리오의 장군들이 전보다 훨씬 많은 군대를 이끌고 자기를 치려고 되돌아왔다는 정보를 들었다.    (Top)  

12:25    그는 예루살렘을 떠나 진군하여 하맛 지방에서 그들과 만났다. 이렇게 하여 요나단은 적군이 자기 나라에 침입할 기회를 허락하지 않았다.    (Top)  

12:26    요나단이 적진에 보냈던 정찰병들이 돌아와, 적군이 그 날 밤 유다인들을 습격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는 보고를 했다.    (Top)  

12:27    이 보고를 들은 요나단은 해가 진 후에 무장을 단단히 갖추고 전투태세로 깨어 있으라고 병사들에게 명령하였다. 그리고 진영 주위에 전초병을 배치하였다.    (Top)  

12:28    적군은 요나단과 그의 병사들이 전투 준비를 갖추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겁에 질려 사기가 떨어졌다. 그래서 자기 진영에 불을 피워놓고는 달아났다.    (Top)  

12:29    밤새도록 불이 타오르고 있었으므로 요나단은 적군이 도망친 것을 아침까지 모르고 있었다.    (Top)  

12:30    요나단은 도망친 적군을 추격해 보았지만 적군은 벌써 엘류데로스 강을 건넌 후였기 때문에 그들을 놓치고 말았다.    (Top)  

12:31    그래서 요나단은 공격의 대상을 바꾸어 자바대인이라고 불리는 아라비아인들에게로 진격하여 그들을 쳐부수고 물건을 노획했다.    (Top)  

12:32    그리고는 진영을 거두어 다마스쿠스로 가서 그 부근의 온 지방을 두루 다녔다.    (Top)  

12:33    한편 시몬은 시몬대로 자기의 진지를 떠나 아스칼론과 그 주위에 있는 요새까지 진군하였다. 그리고는 방향을 바꾸어 요빠로 진격, 그 도시를 재빨리 점령하였다.    (Top)  

12:34    왜냐하면 그 도시 사람들이 요빠 요새를 데메드리오 군에게 주려고 한다는 소문을 듣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 도시를 점령한 후 시몬은 수비대를 배치하여 그 곳을 지키게 하였다.    (Top)  

12:35    요나단은 예루살렘으로 돌아와서 백성의 원로들을 소집하여 의논한 끝에 유다 땅 여러 곳에 요새를 세울 것과    (Top)  

12:36    예루살렘 성벽을 더 높이 쌓을 것, 그리고 예루살렘 요새와 예루살렘 시내와의 사이에 아주 높은 장벽을 세우기로 결정하였다. 이렇게 장벽을 쌓는 목적은 요새와 도시를 갈라놓아 요새 안에 군인들을 고립시킴으로써 시내 사람들과 사고 파는 일을 하지 못하게 하려는 것이었다.    (Top)  

12:37    예루살렘 동쪽 계곡의 성벽이 일부 무너져 있었기 때문에 사람들은 도시를 재건하기 위해 모여들었다. 요나단은 가페나다라고 하는 구역의 성도 수축하였다.    (Top)  

12:38    시몬도 평원 지대의 아디다라는 도시를 재건하고 성문을 달아 빗장으로 잠그고 요새로 만들었다.    (Top)  

12:39    그 때, 트리폰이 안티오쿠스 왕의 왕관을 빼앗아 쓰고 아시아의 왕이 되려는 야망을 품었다.    (Top)  

12:40    그러나 요나단이 자기를 내버려두지 않고 전쟁까지라도 서슴지 않을 것이라는 두려운 생각이 들었으므로 트리폰은 요나단을 잡아 죽이려 하였다. 그래서 그는 군대를 이끌고 벳산으로 진군하였다.    (Top)  

12:41    요나단도 전열을 갖추어 정예병 사만을 데리고 트리폰과 맞서 싸우기 위해 벳산으로 갔다.    (Top)  

12:42    트리폰은 요나단이 대군을 이끌고 오는 것을 보고 그와 맞서 싸우기를 꺼려했다.    (Top)  

12:43    그래서 트리폰은 요나단을 성대하게 환영하면서 그를 자기의 모든 친구들에게 소개하고 선물을 주고 자기 친구와 군대들에게는 자기에게 복종하듯 그에게도 복종하라고 명령하였다.    (Top)  

12:44    그리고는 요나단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우리는 지금 전쟁 상태에 있지도 않은데 어찌하여 귀관은 이 모든 군대들을 데리고 와서 괴롭히는 것입니까?    (Top)  

12:45    그들을 모두 집으로 돌려보내고 부하 몇 사람만 뽑아서 귀관을 호위하게 하여 나와 함께 프톨레마이스로 갑시다. 나는 그 도시는 물론 그 밖의 모든 요새와 주둔군과 그리고 모든 관리들을 귀관에게 넘겨주고 돌아서서 집으로 가겠습니다. 내가 여기 온 것은 바로 그 때문입니다."    (Top)  

12:46    요나단은 그의 말을 곧이듣고 자기의 군대를 집으로 돌려보냈다. 그래서 군인들은 유다 땅으로 돌아가 버렸고    (Top)  

12:47    요나단의 곁에는 삼천 명밖에 남지 않았는데, 그 중에서 또 이천 명을 갈릴래아로 보내어 결국 요나단과 함께 간 군인들은 천 명밖에 안 되었다.    (Top)  

12:48    요나단이 프톨레마이스에 들어가자 프톨레마이스 사람들은 성문을 잠근 다음 요나단을 체포하고 그와 함께 갔던 병사들을 칼로 쳐 죽여버렸다.    (Top)  

12:49    트리폰은 요나단의 군대를 전멸시키려고 보병과 기병을 갈릴래아와 대평원 지대로 출동시켰다.    (Top)  

12:50    요나단의 군대는 적군이 추격해 오는 것을 보고는, 요나단이 잡히고 그와 함께 있던 부하들이 모두 적군의 손에 죽었음을 알고 서로 격려하면서 일치단결하여 전투 준비를 갖추어 앞으로 나아갔다.    (Top)  

12:51    추격하던 적군은 요나단의 군대가 목숨을 걸고 결사적으로 싸우려는 태세를 보이자 돌아서 가버렸다.    (Top)  

12:52    그래서 요나단의 군대는 무사히 유다 땅으로 돌아왔다. 그들은 요나단과 그의 부하들의 죽음을 몹시 슬퍼하는 한편 큰 공포에 사로잡혀 있었다. 온 이스라엘 국민이 그들의 죽음을 크게 슬퍼하였다.    (Top)  

12:53    그러자 주변의 모든 이방인들이, "유다인들은 지도자를 잃었고 이제 그들을 도울 사람도 없다. 지금이야말로 우리가 그들을 쳐부술 가장 좋은 때이다. 후대 사람들로 하여금 그들을 아주 잊어버리게 하자." 하고 말하면서 그들을 멸망시킬 궁리를 하였다.    (Top)  

13:1    그 때 시몬은 트리폰이 유다의 땅을 침입하여 그 백성을 전멸시키려고 대군을 모았다는 소문을 들었다.    (Top)  

13:2    그리고 온 백성이 공포에 떨고 있는 것을 보고 예루살렘으로 올라가 백성을 모아놓고    (Top)  

13:3    그들을 격려하면서 이렇게 말하였다. "나와 나의 형제들과 그리고 우리 가문이 율법과 성소를 수호하기 위해 모든 힘을 다한 사실과 우리가 치른 전쟁과 고통이 어떠하였는가는 여러분 자신이 잘 알고 있습니다.    (Top)  

13:4    나의 형제들은 모두 이스라엘을 위해 죽었고 살아 남은 사람은 나 하나뿐입니다. 나는 지금 어떠한 어려움을 당한다 하더라도 절대로 내 목숨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Top)  

13:5    나는 내 형제에 비해 조금도 나은 점이 없습니다. 그러나 언제 어려움을 당하더라도 내 목숨을 결코 아끼지 않겠습니다.    (Top)  

13:6    나는 내 민족과 성소를 위하여 그리고 여러분의 처자를 위하여 원수를 갚을 것입니다. 모든 이방인들이 지금 우리를 없애버리려고 증오심에 불타 모여 있습니다."    (Top)  

13:7    이 말을 듣고 백성의 사기는 또다시 높아졌다.    (Top)  

13:8    그래서 백성은 큰소리로 대답하였다. "당신은 당신 동생 유다와, 요나단의 대를 이은 우리들의 지도자입니다.    (Top)  

13:9    그러니 우리의 지휘자가 되어 싸워주십시오. 당신의 명령이라면 무조건 복종하겠습니다."    (Top)  

13:10    시몬은 모든 전투원을 소집, 예루살렘 성의 수축을 급히 완성하고 예루살렘 둘레의 방비를 튼튼히 하였다.    (Top)  

13:11    그리고 압살롬의 아들 요나단에게 많은 군대를 주어 요빠로 파견하였다. 요나단은 요빠의 주민들을 모두 쫓아내고 그 곳에 주둔하였다.    (Top)  

13:12    마침내 트리폰은 유다 땅을 침공하려고 대군을 이끌고 프톨레마이스를 출발하였다. 트리폰은 포로가 된 요나단을 데리고 갔다.    (Top)  

13:13    이에 맞서 시몬은 평야를 향하여 아디다에 진을 쳤다.    (Top)  

13:14    트리폰은 시몬이 그의 동생 요나단 대신 들고일어나 자기와 전쟁을 하려 하는 것을 알고 시몬에게 사신을 보내어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Top)  

13:15    "네 동생 요나단은 그 직책상 왕의 금고에 돈을 바쳐야 하는데 그 돈 때문에 우리에게 붙잡혀 있다.    (Top)  

13:16    그러니 지금 은전 백 달란트를 가져오너라. 그리고 요나단이 석방되었을 때 우리에게 반항하지 못하도록 그의 아들 둘을 인질로 보내라. 그러면 그를 석방시켜 주리라."    (Top)  

13:17    시몬은 그의 말이 속임수라는 것을 알았지만 백성들에게 큰 원한을 살까 두려워서 돈과 아이들을 데려오라고 사람을 보냈다.    (Top)  

13:18    그는 자기가 돈과 아이들을 트리폰에게 보내지 않았기 때문에 요나단이 죽었다는 원망을 듣기 싫었던 것이다.    (Top)  

13:19    결국 시몬은 아이들과 돈 백 달란트를 보냈다. 그러나 트리폰의 말은 거짓말이었고 요나단은 석방되지 않았다.    (Top)  

13:20    그 다음 트리폰은 유다 나라를 침공하여 없애버리려고 출격하였다. 그는 아도라라는 곳으로 해서 길을 돌아갔다. 그러나 시몬과 그의 군대는 트리폰이 가는 곳이면 어디든지 따라가서 침공을 막았다.    (Top)  

13:21    그런데 예루살렘 요새 안에 있는 자들이 트리폰에게 사람을 보내어 광야를 거쳐 자기들에게 올 것과 식량을 보내줄 것을 독촉했다.    (Top)  

13:22    트리폰은 자기의 전 기병대를 출동시키려고 준비했지만 마침 그 날 밤 폭설이 내려 기병대는 출동할 수가 없었다. 트리폰은 그 곳을 떠나 길르앗 지방으로 갔다.    (Top)  

13:23    그는 바스카마 가까이 이르러 요나단을 죽여 그 땅에 묻고    (Top)  

13:24    군대를 돌려 자기 땅으로 돌아갔다.    (Top)  

13:25    시몬은 사람을 보내어 동생 요나단의 유골을 가져오게 하여 그것을 조상들의 도시인 모데인에 묻었다.    (Top)  

13:26    온 이스라엘 사람이 몹시 통곡하며 그의 죽음을 여러 날 동안 슬퍼하였다.    (Top)  

13:27    시몬은 자기 아버지와 형제들의 무덤 위에 앞뒤를 매끈하게 간 돌로 기념비를 높이 세워 먼 데서도 볼 수 있게 하였다.    (Top)  

13:28    그리고 부모와 그의 형제 넷을 기념하는 피라밋 일곱 개를 만들어 쌍쌍이 마주 세워놓았다.    (Top)  

13:29    그리고는 그 주위에 큰 기둥들을 세우고 그 기둥 꼭대기에 영원한 기념물로 여러 가지 전리품을 장식하고 그 전리품 곁에는 배를 조각하여 붙여놓았다. 그래서 바다를 항해하는 사람들은 모두 그것을 볼 수가 있었다.    (Top)  

13:30    모데인에 세운 이 묘소는 오늘날까지 남아 있다.    (Top)  

13:31    트리폰은 어린 왕 안티오쿠스에게 반역하여 끝내 그를 죽여버렸다.    (Top)  

13:32    그리고는 그의 대를 이어 스스로 왕이 되고 아시아 왕의 왕관을 썼다. 그 후 온 나라를 크게 어지럽혔다.    (Top)  

13:33    한편 시몬은 유다 나라의 여러 곳에 요새를 구축하고 그 주위에 높은 탑과 큰 성벽을 쌓았으며 성문을 달고 빗장으로 단단히 잠근 후 요새 안에 식량을 저축하였다.    (Top)  

13:34    시몬은 또 한 사람을 뽑아 데메드리오 왕에게 보내어 트리폰이 온갖 약탈을 자행한 사실을 고하면서 세금을 면제해 달라고 탄원하였다.    (Top)  

13:35    데메드리오 왕은 그 탄원에 답하여 시몬에게 다음과 같은 편지를 써 보냈다.    (Top)  

13:36    "나 데메드리오 왕이 대사제이며 왕들의 친구인 시몬과 원로들과 유다의 국민 모두에게 인사합니다.    (Top)  

13:37    귀하가 보낸 황금관과 종려나무 가지를 잘 받았습니다. 나는 여러분과 완전한 화평을 맺고 또 여러분에게 세금을 면제하는 허가를 내리기 위해 나의 관리들에게 편지를 써 보내는 바입니다.    (Top)  

13:38    내가 전에 여러분에게 허가한 것은 지금도 유효합니다. 그리고 여러분들이 세운 요새는 다 여러분의 것이라는 것을 인정합니다.    (Top)  

13:39    여러분들이 오늘날까지 범한 어떠한 과실이나 범죄라도 나는 그것을 용서하며 여러분들의 빚으로 남아 있는 왕관세도 모두 면제하고 그 밖에 예루살렘에서 징수하던 다른 어떠한 세금도 이제부터는 받지 않겠습니다.    (Top)  

13:40    여러분들 중에서 혹시 나의 친위대에 편입할 만한 사람이 있으면 입대하도록 하십시오. 여러분들에게 평화 있기를 빕니다."    (Top)  

13:41    백칠십년에 이스라엘은 이방인의 모든 속박에서 벗어났다.    (Top)  

13:42    그리고 이스라엘 민족은 그들의 공문서와 계약서에 "유다인의 대사제이며 사령관이며 지도자인 시몬 제일년" 이라고 쓰기 시작하였다.    (Top)  

13:43    그 무렵 시몬은 게젤 요새를 향하여 진을 치고 군대를 그 요새 주위에 배치, 성을 공격하는 기구를 만들어 요새 가까이에 장치하였다. 그리고 요새의 탑 하나를 맹렬히 공격하여 점령하였다.    (Top)  

13:44    병사들은 성을 공격하는 기구를 타고 올라가 성 안으로 돌격해 들어갔다. 성 안은 일대 수라장이 되었다.    (Top)  

13:45    성 사람들은 모두 처자를 데리고 성벽 위로 올라가 옷을 찢으며 큰소리로 시몬에게 화평을 청하였다.    (Top)  

13:46    "우리가 저지른 악행을 벌하지 마시고, 자비를 베풀어주시오."    (Top)  

13:47    시몬은 그들의 청을 들어주고 전투를 중지시켰다. 그리고는 주민들을 그 성에서 내쫓고 우상을 모셨던 집을 깨끗이 한 다음 찬미와 감사의 노래를 부르며 입성했다.    (Top)  

13:48    그는 온갖 부정한 물건을 다 성 밖으로 던져버리고 오직 율법을 지키는 자만을 그 곳에 살게 하였다. 그리고는 그 성의 방위를 굳건히 하고 자기가 살 집을 그 안에 지었다.    (Top)  

13:49    그 동안 예루살렘 요새 안에 있던 자들은 시골을 왕래하면서 물건을 사고 파는 것이 금지되어 있었기 때문에 몹시 굶주려 많은 사람이 굶어 죽었다.    (Top)  

13:50    그들은 소리를 지르며 시몬에게 화평을 청하였다. 시몬은 그 요청을 받아들였다. 그리고 그들을 요새에서 추방하고 요새의 온갖 더러운 것을 치워 깨끗이 했다.    (Top)  

13:51    백칠십일년 이월 이십삼일에 유다인들은 종려나무 가지를 흔들며 환호 소리도 드높게 비파와 꽹과리와 거문고 소리에 맞춰 찬미와 노래를 부르면서 요새 안으로 들어왔다. 민족의 큰 적이 참패를 당하고 이스라엘 땅 밖으로 쫓겨간 것을 축하하는 것이었다.    (Top)  

13:52    시몬은 매년 이 날을 경축일로 정하였다. 그리고 요새 가까이 있는 성전 산의 방비를 더욱 굳히고 부하들과 함께 그 안에 살았다.    (Top)  

13:53    시몬은 자기 아들 요한이 성인이 된 것을 보고 그를 모든 군대의 사령관으로 임명했다. 요한은 게젤에 주둔하였다.    (Top)  

14:1    백칠십이년에 데메드리오 왕은 군대를 소집하여 트리폰과 싸우려고 메대로 가서 원조를 청하였다.    (Top)  

14:2    페르시아와 메대의 왕 아르사케스는 데메드리오가 자기 영토 안에 들어온 것을 알고 그를 생포하라고 장군 하나를 보냈다.    (Top)  

14:3    그 장군은 출격하여 데메드리오의 군대를 무찌르고 그를 붙잡아 아르사케스에게로 데리고 왔다. 아르사케스는 데메드리오를 감금해 버렸다.    (Top)  

14:4    시몬이 다스리는 동안, 유다 나라에는 하루도 평온하지 않은 날이 없었다. 그가 마음 쓴 것은 자기 민족의 행복뿐이었고 날마다 백성들은 그의 권위와 영광을 환영하고 기뻐하였다.    (Top)  

14:5    그는 요빠를 취하여 자기 항구로 만들었고 여러 섬에 이르는 해로를 터놓아 그 영광이 더욱더 빛났다.    (Top)  

14:6    그는 나라의 영토를 넓혔고 온 나라를 안전하게 다스렸다.    (Top)  

14:7    많은 포로들을 붙잡아 왔고 게젤과 벳술과 예루살렘 요새를 지배하고 그 곳에서 불결한 모든 것을 치워버렸다. 아무도 그에게 대항하는 자는 없었다.    (Top)  

14:8    백성은 평화롭게 자기 땅을 가꾸었고 땅은 많은 곡식을 내었으며 평지의 나무들도 많은 열매를 맺었다.    (Top)  

14:9    노인들은 거리에 나와 앉아 이야기꽃을 피우며 태평세월을 구가하였고 젊은이들은 화려한 군복을 입고 있었다.    (Top)  

14:10    시몬은 여러 도시에 식량을 공급하고 무기를 공급하여 방위를 튼튼히 했다.    (Top)  

14:11    그는 이 나라에 평화를 가져왔고 이스라엘에는 기쁨이 넘쳐흘렀다.    (Top)  

14:12    사람마다 자기의 포도나무와 무화과나무 아래 앉았으며 그들의 마음을 괴롭힐 자는 아무도 없었다.    (Top)  

14:13    모든 원수들이 그 땅에서 자취를 감추었고 그 시대의 모든 왕들도 멸망하였다.    (Top)  

14:14    시몬은 백성들 가운데 보잘것없는 자들에게 힘을 북돋아주었고 스스로는 율법을 엄수하면서, 율법을 저버린 자들과 악한들을 모두 없애버렸다.    (Top)  

14:15    성전을 아름답게 꾸미고 기물들을 많이 갖추어놓았다.    (Top)  

14:16    요나단이 죽었다는 소식이 로마와 스파르타에 전하여지자 그 곳 사람들은 몹시 슬퍼하였다.    (Top)  

14:17    그들은 요나단의 형 시몬이 자기 동생 대신으로 대사제가 되어 자기 나라와 여러 도시들을 다스리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Top)  

14:18    그의 동생인 유다, 요나단과 맺었던 우호 동맹을 갱신하고자 계약문을 놋쇠판에 새겨 보냈다.    (Top)  

14:19    그 계약문은 예루살렘에 모인 모든 회중 앞에서 낭독되었는데    (Top)  

14:20    다음은 스파르타 사람들이 보내온 서한의 내용이다. "스파르타의 지도자들과 온 시민이 형제국인 유다의 대사제 시몬과 원로들과 사제들과 그 밖의 온 국민에게 인사합니다.    (Top)  

14:21    여러분이 우리 국민에게 보낸 사신들은 여러분들의 영광과 영예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우리는 그들의 내방을 기뻐하였고    (Top)  

14:22    그들이 말하는 대로 우리의 공문서에 다음과 같이 기록하였습니다. '유다의 사신 안티오쿠스의 아들 누메니우스와 야손의 아들 안티파텔은 우리와의 우호 관계를 갱신하기 위하여 우리에게 왔다.    (Top)  

14:23    온 국민은 기쁜 마음으로 예의를 갖추어 이 사신들을 환영하고, 그들이 말한 내용을 기록하여 국가의 보존 문궤 속에 넣어 스파르타 국민으로 하여금 항상 기억하도록 하였다. 그리고 스파르타는 대사제 시몬에게도 이 사본을 만들어 써 보내는 바이다.'"    (Top)  

14:24    그 후, 시몬은 로마 사람들과의 동맹을 굳히기 위해서 누메니우스에게 무게가 천 미나 되는 큰 황금방패를 들려 로마로 보냈다.    (Top)  

14:25    유다 백성은 이 소식을 듣고 이렇게 말하였다. "시몬과 그의 아들들에게 어떻게 감사해야 할지 모르겠구나.    (Top)  

14:26    그의 형제들과 일가는 조금도 굴하지 않고 이스라엘의 적과 싸워 그들을 격퇴시키고 자유를 쟁취하였다." 이렇게 말하고 그들은 놋쇠판에 계약문을 여러 개 새겨 그것을 시온 산에 있는 여러 기념비에 붙여놓았는데,    (Top)  

14:27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백칠십이년 즉 대사제 시몬의 제삼년 엘룰월 십팔일 아사라멜에서    (Top)  

14:28    제관들과 백성들과 백성의 지도자들과 나라의 원로들이 성대하게 모인 가운데 다음과 같은 사항이 공포되었다.    (Top)  

14:29    이 나라에 전쟁이 여러 번 있었지만 요아립 가문의 한 사제 마따디아의 아들 시몬과 그 형제들은 성전과 율법을 지키기 위하여 위험을 무릅쓰고 나라의 원수들과 대항하여 이 나라에 큰 영광을 가져다 주었다.    (Top)  

14:30    요나단은 백성들을 일치단결시키고 백성의 대사제가 되었다가 마침내 죽어 자기 조상들에게로 돌아갔다.    (Top)  

14:31    원수들이 이 나라를 침공하여 성소에 손을 대려고 했을 때    (Top)  

14:32    시몬은 결연히 일어나서 나라를 위하여 싸웠으며 자기의 막대한 재산을 다 바쳐 이 나라의 군대를 무장시키고 그들에게 봉급을 주었다.    (Top)  

14:33    또 유다 나라의 여러 도시들과 국경에 있는 벳술의 방비를 견고히 하였다. 벳술은 전부터 적군의 무기고가 있던 곳이다. 그는 여기에 유다인 수비대를 배치시켰다.    (Top)  

14:34    그는 또한 해안 도시 요빠와 전부터 적이 살고 있던 아조토에 인접한 게젤 시를 요새화하였다. 그리고는 그 곳에 유다인들을 정주시켰고 그 모든 도시를 부흥시키는 데 필요한 것을 공급하였다.    (Top)  

14:35    유다 백성은 시몬의 애국심과 나라의 영광을 빛내려는 갸륵한 마음을 보고 그를 자기들의 영도자, 대사제로 모셨다. 그들은 시몬이 자기들을 공정하게 다스렸고 나라에 대한 충성심을 보였으며, 나라의 명예를 높이기 위해 전심전력한 것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Top)  

14:36    이방인들이 이 나라를 침략하였고 심지어 다윗의 도시 예루살렘도 공략하여 그 곳에 요새를 구축하고 그 요새에서 나와 성소 주위를 더럽히며 성역을 몹시 어지럽히고 있었다. 그런데 시몬은 그의 생시에 탁월한 영도력을 발휘하여 이런 자들을 몰아내는 데 성공하였다.    (Top)  

14:37    이방인들이 쫓겨난 그 요새 안에다 시몬은 유다인 군인들을 배치하고 유다 지방과 예루살렘을 지키기 위해 진지를 구축하는 한편 예루살렘의 성벽을 더욱 높이 쌓아 올렸다.    (Top)  

14:38    그 결과 데메드리오 왕은 그를 대사제로 인준하고    (Top)  

14:39    자기 친구의 한 사람으로 삼았으며 그에게 최고 영예를 주었다.    (Top)  

14:40    왕은 로마인들이 유다인들을 친구, 동맹자, 형제라고 부른 사실과 시몬의 사신들을 후하게 환대했다는 사실을 들은 바 있었던 것이다.    (Top)  

14:41    그러므로 유다 국민과 사제는 다음과 같이 결정하였다. 진정한 예언자가 나타날 때까지 우리는 시몬을 영구적인 영도자, 대사제로 삼는다.    (Top)  

14:42    시몬은 유다 국민을 다스리는 통치자가 되어 성전을 관리하고 온 국민의 활동을 감독하며 나라와 무기와 요새를 장악할 것이다.    (Top)  

14:43    온 국민은 시몬에게 복종하여야 한다. 나라의 모든 문서는 시몬의 이름으로 처결되어야 한다. 시몬은 자색 왕복을 입고 황금장식물로 단장할 권한이 있다.    (Top)  

14:44    국민이나 사제 중 어느 누구도 이 결정의 어느 하나 무효로 만들 수 없으며 시몬의 동의 없이 나라에서 어떠한 회의도 소집할 수 없고 자색 왕복을 입을 수도 없다.    (Top)  

14:45    이러한 규정 중 하나라도 어기거나 반대하는 자는 누구든지 벌을 받을 것이다.    (Top)  

14:46    우리 국민은 이러한 결정을 집행할 권한을 시몬에게 부여하는 데 찬성하였으며    (Top)  

14:47    시몬은 대사제가 될 것을 수락하였고 유다 국민과 사제들의 통치자이며 수령으로서 최고의 권한을 가지고 만백성을 다스릴 것에 동의하였다."    (Top)  

14:48    이 비문을 놋쇠판에 새겨 성전 경내에서도 돋보이는 곳에 붙여두기로 결정하였다.    (Top)  

14:49    그리고 그 사본을 만들어서 시몬과 그의 아들들이 언제든지 볼 수 있도록 성전 금고 속에 보관하였다.    (Top)  

15:1    데메드리오 왕의 아들 안티오쿠스가 해외에서 유다의 사제이며 수령인 시몬과 온 유다 국민에게 편지를 보냈는데,    (Top)  

15:2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나 안티오쿠스 왕이 사제이며 수령인 시몬과 유다 국민에게 인사를 드립니다.    (Top)  

15:3    내 조상들이 물려준 왕국이 몇몇 악질분자의 손에 넘어갔으므로 나는 나라를 되찾아 잃어버린 국권을 회복하고자 합니다. 그래서 나는 많은 용병을 모집하였고 군함을 마련하였습니다.    (Top)  

15:4    이제 내 나라를 망치고 나라 안의 많은 도시를 잿더미로 만든 자들에게 복수하기 위해 나는 그 나라에 상륙하고자 합니다.    (Top)  

15:5    그러므로 나는 선왕들이 당신에게 베풀어준 모든 면세 조치를 그대로 인정하며 또 당신에게 준 그 외의 모든 특권들도 그대로 인정하겠습니다.    (Top)  

15:6    당신 자신의 화폐를 만들어서 당신 나라 안에서 쓰는 것을 허락합니다.    (Top)  

15:7    예루살렘과 그 성전에는 간섭하지 않겠습니다. 당신이 마련한 모든 무기와 당신이 세워 장악하고 있는 모든 요새는 다치지 않겠습니다.    (Top)  

15:8    당신이 왕에게 바칠 현재와 미래의 모든 의무금들은 영원히 면제해 드리겠습니다.    (Top)  

15:9    우리가 나라를 되찾으면 우리는 당신과 당신의 국민과 성전에는 큰 영예를 드리겠고 당신들은 온 땅 위에서 명예를 떨치게 될 것입니다."    (Top)  

15:10    백칠십사년, 안티오쿠스는 그의 선조의 땅으로 쳐들어갔다. 그 때, 트리폰 쪽에 붙은 병사는 거의 없었고 모든 군대가 안티오쿠스 왕을 따랐다.    (Top)  

15:11    트리폰은 안티오쿠스의 추격을 받아 바닷가의 도르로 도망쳤다.    (Top)  

15:12    트리폰은 많은 시련이 닥쳐 자기를 따르는 군인이 없어졌다는 것을 깨달았다.    (Top)  

15:13    안티오쿠스는 도르를 향해 보병 십이만과 기병 팔천을 거느리고 진을 쳤다.    (Top)  

15:14    그는 도르 시를 포위하고 그의 군함들을 연안을 따라 바투 다가 세워 아무도 드나들지 못하도록 해륙으로 그 도시를 봉쇄해 버렸다.    (Top)  

15:15    한편 누메니우스와 그의 일행은 여러 왕들과 여러 나라로 보내는 다음과 같은 편지를 가지고 로마를 떠났다.    (Top)  

15:16    "로마의 집정관인 나 루기오가 프톨레매오 왕에게 인사를 드립니다.    (Top)  

15:17    우리들의 친구이며 동맹자인 유다인들의 사신 몇이 이전의 우호 동맹을 갱신하겠다고 우리들을 찾아왔습니다. 그들은 대사제인 시몬과 유다 국민들이 보낸 사람들로서    (Top)  

15:18    무게가 천 미나 되는 황금방패를 하나 가지고 왔습니다.    (Top)  

15:19    이에 우리는 여러 왕들과 여러 나라에 편지를 써, 유다인들을 해치지 말 것, 유다인들이나 그들의 도시나 지방과 싸움을 하지 말 것, 그리고 유다인들과 싸우는 자들을 돕지 말 것을 당부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Top)  

15:20    우리는 또 그들이 가져온 방패를 받기로 결정하였습니다.    (Top)  

15:21    그러므로 만일 유다 나라에서 악질 분자 노릇을 하던 자들이 당신 나라에 피신하거든 대사제인 시몬에게 넘겨 그가 자기네 법대로 그들을 벌할 수 있도록 해주시기 바랍니다."    (Top)  

15:22    집정관 루기오는 이와 같은 편지를 데메드리오 왕, 아탈루스 왕, 아리아라데스 왕, 아르사케스 왕에게 보내었고    (Top)  

15:23    또 삼프사메스, 스파르타, 델로스, 민도스, 시시온, 카리아, 사모스, 밤필리아, 리키아, 하리카르나소스, 로도스, 바셀리스, 코스, 시데, 아리도스, 고르티나, 크니도스, 키프로스, 키레네 등 여러 나라에도 같은 편지를 보냈다.    (Top)  

15:24    또 그 편지의 사본을 대사제 시몬에게도 보냈다.    (Top)  

15:25    도르를 향해 진을 치고 있던 안티오쿠스 왕은 군대와 자기가 만든 공격 무기로 계속하여 그 도시를 공격했다. 그는 트리폰의 군대를 완전히 포위해서 한 사람도 들어가지도 나가지도 못하게 만들었다.    (Top)  

15:26    시몬은 정예병 이천과 금은과 많은 장비를 보내어 안티오쿠스를 도왔다.    (Top)  

15:27    그러나 안티오쿠스는 시몬의 원조를 받기를 거절했다. 그뿐 아니라 안티오쿠스는 전에 시몬과 맺은 약속을 깨뜨리고 시몬과의 우의를 끊어버렸다.    (Top)  

15:28    안티오쿠스는 그의 친구 아테노비우스를 시몬에게 보내어 다음과 같은 말을 전하게 했다. "그대는 지금 요빠와 게젤과 예루살렘의 요새를 점령하고 있는데 그것은 모두 내 왕국에 속한 도시들이오.    (Top)  

15:29    그대들은 그 여러 도시를 폐허로 만들었고 나라에 큰 해를 끼쳤으며 내 왕국의 여러 지방을 빼앗았소.    (Top)  

15:30    그러므로 그대들이 빼앗은 여러 도시를 내놓을 것이며, 또 유다 땅을 제외하고 그대들이 빼앗은 여러 지방에서 거둔 세금을 내놓으시오.    (Top)  

15:31    그것이 싫거든 그대들이 끼친 파괴의 대가로 은전 오백 달란트를 나에게 지불하고 여러 도시에서 거둔 세금의 보상으로 오백 달란트를 더 지불하시오. 이것을 이행하지 않으면 우리는 그대들을 쳐부수러 가겠소."    (Top)  

15:32    안티오쿠스의 친구 아테노비우스는 예루살렘에 와서 시몬의 화려한 생활과 진열장에 가득찬 금은 기물과 수많은 시종들을 보고 깜짝 놀랐다. 그에게서 안티오쿠스 왕의 전갈을 들은    (Top)  

15:33    시몬은 이렇게 대답하였다. "우리는 외국땅을 한 치도 빼앗은 적이 없소. 우리가 차지한 것은 외국인의 재산이 아니고 우리 선조들로부터 물려받은 것이오. 다만 우리의 적들이 한때 그것을 부당하게 차지했을 따름이오.    (Top)  

15:34    이제 때가 되어서 우리는 우리 조상들이 물려준 것을 지키게 되었소.    (Top)  

15:35    당신은 요빠와 게젤을 요구하는데 그 도시에 사는 사람들이 우리 백성과 우리 땅에 큰 해를 끼친 바 있으나 우리는 기꺼이 이러한 도시들의 대가로 백 달란트를 지불할 용의가 있소."    (Top)  

15:36    아테노비우스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고 노해서 안티오쿠스 왕에게로 돌아갔다. 그가 시몬의 대답을 전하고 시몬의 화려한 생활과 그가 본 모든 것을 보고하자 왕은 화가 치솟아 어찌할 바를 몰랐다.    (Top)  

15:37    트리폰은 배를 타고 오르토시아로 도망쳤다.    (Top)  

15:38    왕은 켄데베우스를 해안 총사령관으로 임명하고 보병과 기병을 주었다.    (Top)  

15:39    왕은 켄데베우스에게 명령을 내려서 유다를 향해 진을 치게 하고 케드론을 요새로 만들어서 그 성문을 굳게 방비하게 하였다. 왕은 그렇게 해서 유다 국민을 공격하려는 속셈이었다. 그러는 동안에 왕은 트리폰을 추격했다.    (Top)  

15:40    켄데베우스는 얌니아로 와서 사람들을 괴롭히고 유다로 진입하여 사람들을 사로잡고 학살하기 시작하였다.    (Top)  

15:41    켄데베우스는 왕이 명령한 대로 케드론을 요새로 만들고 그 곳에 기병과 보병을 배치했다. 그래서 그들은 그 요새에서 나와 유다로 통하는 여러 길을 망볼 수 있게 되었다.    (Top)  

16:1    시몬의 아들 요한은 게젤로부터 자기 아버지에게 가서 켄데베우스가 한 일을 알렸다.    (Top)  

16:2    그러자 시몬은 두 큰 아들 유다와 요한을 불러놓고 이렇게 말하였다. "나와 나의 형제들과 우리 집안 사람들은 어려서부터 오늘까지 이스라엘을 위해서 많이 싸워왔고 우리는 여러 번 승리하여 이스라엘을 구했다.    (Top)  

16:3    나는 이제 늙었지만 너희들은 하느님의 자비를 입어서 성인이 되었다. 그러므로 나와 나의 형제들의 자리를 이어받아 나가서 우리 겨레를 위하여 싸워라. 하늘이 너희를 도와주시기를 빈다."    (Top)  

16:4    요한은 이 말을 듣고 나라에서 병사 이만 명과 기병을 뽑았다. 그리고는 켄데베우스를 치러 출발하여 그 날 밤은 모데인에서 묵고    (Top)  

16:5    다음날 일찍이 일어나 평야로 진군해 갔다. 거기에는 수많은 적의 보병과 기병이 그들과 대치하여 있었고 양군 사이에는 시내가 하나 가로놓여 있었다.    (Top)  

16:6    요한과 그의 부하들은 적을 향해 진을 쳤다. 자기 부하들이 그 시내를 건너기를 두려워하는 것을 보고 요한은 앞장서서 시내를 건넜다. 이것을 보고 요한의 부하들도 모두 따라서 시내를 건넜다.    (Top)  

16:7    요한은 그의 보병을 두 부대로 나누고 그 사이에 기병을 배치하였다. 적의 기병수가 대단히 많았기 때문이었다.    (Top)  

16:8    그들이 일제히 나팔을 불자 켄데베우스와 그의 군대는 패주하였고 그 중 많은 적병이 부상을 당해 쓰러지고 나머지는 요새로 도망쳐 들어갔다.    (Top)  

16:9    바로 그 때에 요한의 형 유다가 부상을 입었다. 그러나 요한은 추격을 계속하였다. 마침내 켄데베우스는 자기가 만든 요새 케드론까지 쫓겨갔다.    (Top)  

16:10    적의 일부는 아조토 평야에 있는 여러 탑 속에 숨었으나 요한은 그 탑에 불을 질러 적병 약 이천 명을 죽였다. 그 후, 요한은 유다로 안전하게 돌아갔다.    (Top)  

16:11    아브보스의 아들 프톨레매오는 그 동안에 예리고 평야의 사령관으로 임명받고 많은 금과 은을 가지고 있었다.    (Top)  

16:12    그는 대사제의 사위였던 것이다.    (Top)  

16:13    그러나 프톨레매오는 야심을 품고 나라를 자기 것으로 삼으려 했다. 그는 시몬과 그의 아들들을 없애버릴 흉계를 꾸몄다.    (Top)  

16:14    시몬은 민정을 살피면서 유다의 여러 도시를 순시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시몬과 그의 아들 마따디아와 유다는 백칠십칠년 세바트월 즉 일월에 예리고로 내려갔다.    (Top)  

16:15    아브보스의 아들은 자기가 세운 도크라는 요새로 시몬 일행을 유인하여 자기 부하들을 몰래 숨겨둔 방으로 맞아들이고 주연을 베풀어주었다.    (Top)  

16:16    시몬과 그의 아들들이 술에 취했을 때 프톨레매오와 그의 부하들이 무기를 들고 벌떡 일어나서 연회장에 있는 시몬에게 달려들어 그를 죽이고 시몬의 두 아들들과 그의 하인 몇 사람을 죽였다.    (Top)  

16:17    이와 같은 큰 반역을 감행함으로써 프톨레매오는 선을 악으로 갚았던 것이다.    (Top)  

16:18    그 후, 프톨레매오는 이 사실을 적어서 왕에게 보내며 자기에게 응원병을 보내줄 것과 유다 나라와 도시들을 자기에게 넘겨줄 것을 요청하였다.    (Top)  

16:19    그는 또 요한을 없애버리라고 다른 사람들을 게젤로 보냈다. 그리고 천인대장들에게 편지를 띄워 자기에게 오면 은과 금과 그 외의 선물들을 주겠다고 하였다.    (Top)  

16:20    그는 또 예루살렘과 성전의 산을 빼앗으려고 군대를 보냈다.    (Top)  

16:21    그러나 어떤 사람이 게젤에 있는 요한에게 앞질러 가서 그의 부친과 형제들이 피살되었다는 것과 프톨레매오가 그마저 죽이려고 사람을 보냈다는 것을 알려주었다.    (Top)  

16:22    이 말을 들은 요한은 크게 놀랐다. 자기를 죽이려는 자들이 도착하자 요한은 그들을 체포해서 죽여버렸다. 자기를 죽이려는 그들의 의도를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Top)  

16:23    그 이후의 요한의 역사와 그가 싸운 전쟁과 그의 용감한 행적, 그리고 성벽을 재건한 일이며 그 이외의 여러 업적들은    (Top)  

16:24    자기 아버지의 뒤를 이어서 대사제가 된 때부터의 실록 속에 기록되어 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