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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 - 합,하바꾹,3

합,하바꾹,3

1:1    예언자 하바꾹이 환상으로 받은 말씀.    (Top)  

1:2    "야훼여, 살려 달라고 울부짖는 이 소리, 언제 들어 주시렵니까? 호소하는 이 억울한 일, 언제 풀어 주시렵니까?    (Top)  

1:3    어인 일로 이렇듯이 애매한 일을 당하게 하시고 이 고생살이를 못 본 체하십니까? 보이느니 약탈과 억압뿐이요, 터지느니 시비와 말다툼뿐입니다.    (Top)  

1:4    법은 땅에 떨어지고 정의는 끝내 무너졌습니다. 못된 자들이 착한 사람을 등쳐 먹는 세상, 정의가 짓밟히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Top)  

1:5    "이 반역하는 무리들아, 똑똑히 보아라. 너희 생전에 놀라 질겁할 일이 벌어지리라. 귀를 의심할 만한 일이 일어나리라.    (Top)  

1:6    보아라, 내가 바빌론을 일으키리니 그들은 사납고 날랜 족속이라, 남의 보금자리를 빼앗으며 천하를 주름잡는다.    (Top)  

1:7    제 힘을 믿고 멋대로 법을 세우는 무섭고도 영악한 족속이다.    (Top)  

1:8    표범보다도 날래고 저녁에 나오는 늑대보다도 사나운 말을 탄 기병들이 먼 곳으로부터 먹이를 찾아 덮치는 독수리같이    (Top)  

1:9    닥치는 대로 휩쓸려고 전군을 휘몰아 온다. 얼굴마다 열풍 같은 노기를 띠고 포로들을 끌어다 모랫더미처럼 쌓는다.    (Top)  

1:10    고관쯤은 우습게 여기고 임금은 노리개로 삼으며, 그 어떤 성채건 하찮게 여기고 토성을 쌓아 점령하리니    (Top)  

1:11    제 힘을 하느님처럼 믿다가 죄를 지은 자들은 바람에 날려 가듯 사라지리라."    (Top)  

1:12    "야훼여, 당신께서는 애초부터 나의 하느님, 이 몸은 하느님의 것인데, 죽을 리야 있겠습니까? 그러나 야훼여, 어찌하여 그들을 재판관으로 세우셨습니까? 나의 바위여, 어찌하여 그들을 채찍으로 삼아 벌하십니까?    (Top)  

1:13    주께서는 눈이 맑으시어 남을 못살게 구는 못된 자들을 그대로 보아 넘기지 않으시면서 어찌 배신자들을 못 본 체하십니까? 나쁜 자들이 착한 사람을 때려 잡는데 잠자코 계십니까?    (Top)  

1:14    어찌하여 사람을 바다 고기로 만드시고 왕초 없는 벌레로 만드시어    (Top)  

1:15    그자들의 낚시에 걸리게 하십니까? 그물을 쳐서 사람을 끌어 내고 좽이로 사람을 잡아 내고는 좋아 날뛰며    (Top)  

1:16    그물 덕분에 기름지고 살진 것을 먹는다고 그물에다 고사를 지내고 좽이에다 분향하는 자들입니다.    (Top)  

1:17    그 모양으로 늘 칼을 빼어 들고 무자비하게 뭇 민족을 죽이는 자들입니다."    (Top)  

2:1    "내가 던진 질문에 무슨 말로 대답하실지 내 초소에 버티고 서서 기다려 보리라. 눈에 불을 켜고 망대에 서서 기다려 보리라"하였더니    (Top)  

2:2    야훼께서 이렇게 대답하셨다. "네가 받은 말을 누구나 알아 보도록 판에 새겨 두어라.    (Top)  

2:3    네가 본 일은 때가 되면 이루어진다. 끝날은 반드시 찾아 온다. 쉬 오지 않더라도 기다려라. 기어이 오고야 만다.    (Top)  

2:4    멋대로 설치지 말아라. 나는 그런 사람을 옳게 여기지 않는다. 그러나 외로운 사람은 그의 신실함으로써 살리라."    (Top)  

2:5    재물은 조금도 믿을 것이 못 된다. 돈이 있다고 우쭐대다가는 나둥그러지리라. 목구멍은 죽음의 구렁처럼 삼켜도 삼켜도 성차지 않아 뭇 민족을 끌어 들이고 만백성을 모아 들였건만,    (Top)  

2:6    그들이 모두 풍자시로 비웃으며 조롱하는 시로 욕설을 퍼부으리라. "화를 입으리라! 남의 것을 먼지까지 긁어 모으고 남의 것을 전당잡아 치부하는 것들아,    (Top)  

2:7    빚장이들이 갑자기 달려들 날이 오리라. 너에게 시달리던 자들이 머리를 쳐들고 너를 털 날이 오고야 말리라.    (Top)  

2:8    그토록 수많은 백성을 털었으니, 그 남은 백성에게 이제는 너희가 털리리라. 죄없는 사람을 죽이고 마을을 짓밟고 성읍마다 쳐들어 가 주민들을 무찌른 탓이다.    (Top)  

2:9    화를 입으리라. 저만 잘 살겠다고 남을 등쳐 먹은 것들아, 재앙의 소용돌이에서 벗어나려고 높은 곳에 둥지를 틀었지만    (Top)  

2:10    너희가 꾸민 것은 패가망신할 일뿐, 뭇 백성을 망치다가 죄를 받게 되었다.    (Top)  

2:11    담벼락 돌이 원수갚아 달라고 울부짖으면, 집 안에선 들보가 맞장구치리라.    (Top)  

2:12    화를 입으리라. 죄없는 사람의 피를 빨아 성읍을 세우는 것들아, 남의 진액을 짜서 성을 쌓는 것들아,    (Top)  

2:13    뭇 민족이 일껏 쌓은 것이 불타 버리고 뭇 종족이 애써 세운 것이 허사가 되리니 이것이 바로 만군의 야훼께서 하시는 일 아니냐?    (Top)  

2:14    바다에 물이 넘실거리듯, 땅 위에는 야훼의 영광을 모르는 사람이 없으리라.    (Top)  

2:15    화를 입으리라. 홧김에 이웃에게 술을 퍼먹여 곯아 떨어지게 하고는 그 알몸을 헤쳐 보는 것들아,    (Top)  

2:16    그러고도 네가 영광을 누릴 듯싶으냐? 실컷 능욕이나 당하리라. 이제는 네가 잔을 받을 차례다. 마시고 벌거숭이가 될 차례다. 야훼의 오른손에 들린 잔이 너에게 이르렀다. 영광을 누린 그만큼 창피를 당하리라.    (Top)  

2:17    레바논을 내리친 그 힘이 너를 휩쓸겠고 짐승들을 살육하던 그 무서움이 너를 덮치리라. 죄없는 사람을 죽이고 마을을 짓밟고 성읍마다 쳐들어 가 주민들을 무찌른 탓이다.    (Top)  

2:18    그런 우상을 새겨 무슨 덕이라도 볼 성싶으냐? 말 못하는 허수아비를 만들어 놓고 무슨 이익이라도 볼 성싶으냐?    (Top)  

2:19    화를 입으리라! 나뭇조각을 보고 "일어나십시오"하며 말 못하는 돌멩이를 보고 "그만 주무십시오"하는 자들아, 그런 것에게서 무엇을 배우겠다는 말이냐? 금과 은으로 싸고 꾸렸지만, 가슴에는 숨기도 없는 것,    (Top)  

2:20    야훼께서 당신의 거룩한 전에 계신다. 온 세상은 그의 앞에서 잠잠하여라.    (Top)  

3:1    예언자 하바꾹의 기도, 만가조로 읊을 것.    (Top)  

3:2    야훼여, 우리가 당신의 명성을 들었습니다. 우리는 야훼께서 하신 일을 보았습니다. 우리 시대에도 그 일을 보여 주십시오. 아무리 노여우셔도, 잊지 마시고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Top)  

3:3    하느님께서는 데만에서 오신다. 거룩하신 이가 바란산에서 오신다. 하늘엔 당신의 빛이 찬란하게 퍼지고 땅엔 당신의 광채가 차고 넘치니    (Top)  

3:4    그 밝음은 대낮 같구나, 힘있는 당신의 손, 두 줄기 빛이 그 손에서 뻗어나네,    (Top)  

3:5    역신이 앞장서고 열병이 뒤따르는구나.    (Top)  

3:6    발길을 멈추시면 땅이 흔들리고 노려 보시면 민족들이 떠네. 한 옛날 산들이 갈라지고 태고적 언덕들이 주저앉아 아득한 행차길이 열렸구나.    (Top)  

3:7    떨며 흩날리는 구산의 천막들과 펄럭이는 미디안의 장막 휘장들이 이 어려움 가운데서 보이네.    (Top)  

3:8    야훼여, 어찌하여 우리 물귀신에게 화를 내십니까? 우리 바다 귀신들에게 분풀이를 하십니까?    (Top)  

3:9    어인 일로 병거를 타고 말을 몰아 우리를 쳐부수시려 오십니까? 어인 일로 활을 꺼내어 살을 메우시고 힘껏 잡아 당기십니까? 노여움으로 땅을 가르시니    (Top)  

3:10    멧부리들은 당신을 보고 부르르 떱니다. 먹구름은 물을 퍼부으며 깊은 바다는 손을 높이 들고 아우성칩니다.    (Top)  

3:11    번쩍이며 화살을 쏘시고 시퍼런 창을 내던지시면, 해는 뜨지도 못하고 달은 반공에 멎습니다.    (Top)  

3:12    주께서는 크게 노하시어 땅을 주름잡으시며 분노로써 뭇 민족을 밟으십니다.    (Top)  

3:13    주께서는 주의 백성을, 친히 기름 부으신 자를 구하러 거둥하셨습니다. 악인의 소굴을 짓부수시고 그 기초를 송두리째 뽑아 버리셨습니다.    (Top)  

3:14    그의 전사들의 우두머리를 몽치로 치시자 졸개들은 검불처럼 흩어집니다. 눈에 쌍심지를 켜고 가련한 사람들을 널름널름 집어 삼키다가 날려 갑니다.    (Top)  

3:15    주께서 말을 타고 바다 위를 달리시니 바다 큰 물결이 들끓습니다.    (Top)  

3:16    그 소리를 듣고 나의 뱃속이 뒤틀립니다. 입술이 떨리고 뼛속이 녹아 내리며 아랫도리가 후들거립니다. 우리를 덮쳐 오던 백성에게 재앙이 떨어지는 날만 나는 기다리고 있습니다.    (Top)  

3:17    비록 무화과는 아니 열리고 포도는 달리지 않고 올리브 농사는 망하고 밭곡식은 나지 않아도 비록, 우리에 있던 양떼는 간 데 없고 목장에는 소떼가 보이지 않아도    (Top)  

3:18    나는 야훼 안에서 환성을 올리렵니다. 나를 구원하신 하느님 안에서 기뻐 뛰렵니다.    (Top)  

3:19    야훼 나의 주께서 힘이 되어 주시고 사슴처럼 날랜 다리를 주시어 나로 하여금 산등성이를 마구 치닫게 하십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