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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 - 미,미가,7

미,미가,7

1:1    야훼께서 사마리아와 예루살렘이 어찌 될 것인지를 모레셋 사람 미가에게 보이시면서 하신 말씀이다. 때는 유다 왕 요담과 아하즈와 히즈키야의 시대였다.    (Top)  

1:2    만민들아, 들어라. 만물들아, 귀를 기울여라. 주 야훼께서 너희 죄상을 밝히려고 당신 전을 나서신다.    (Top)  

1:3    보아라. 야훼께서 당신 처소를 나오시어 이 땅 높은 곳에 내려 와 서시니    (Top)  

1:4    산들이 그 발 밑에서 녹고 골짜기가 갈라진다. 불 앞에 녹아 내리는 초와 같고 벼랑에 쏟아져 내리는 물과 같구나.    (Top)  

1:5    이 모두가 거역하기만 하던 야곱의 죄 탓이다. 못할 짓만 하던 유다 가문의 죄, 그것은 누구의 짓이냐? 예루살렘의 짓이 아니더냐?    (Top)  

1:6    그래서 나는 사마리아를 포도나 심어 먹는 허허벌판에 돌더미로 만들어 버리리라. 돌들은 골짜기에 굴러 떨어지고, 성터는 바닥이 드러나리라.    (Top)  

1:7    그곳의 우상을 모조리 부수어 버리리라. 아로새긴 우상들은 산산조각이 나고 몸값으로 받았던 것들은 모두 불타리라. 몸값으로 받아 모은 것들이니, 다시 몸값으로 돌아 가리라.    (Top)  

1:8    나는 벌거벗은 채 맨발로 돌아 다니며 가슴을 치고 울어야겠구나. 여우처럼 구슬피 울고 타조처럼 애처롭게 울어야겠구나.    (Top)  

1:9    사마리아가 천벌로 받은 불치병이 유다에까지 번져 와 기어이 예루살렘에 다다랐다.    (Top)  

1:10    이 일을 갓에 알리지 말라. 울부짖지 말라. 베들레아브라에서 먼지나 들쓰고 딩굴어라.    (Top)  

1:11    사빌 주민들은 뿔나팔이나 불어라. 사아난 주민들은 성읍에 갇히고 베데델 성은 튼튼히 앉힌 기초처럼 헐리리라.    (Top)  

1:12    마롯 주민들이 어찌 행운을 바라겠느냐? 야훼께서 내리신 재난이 예루살렘 성문에 다다랐다.    (Top)  

1:13    라기스 주민은 병거에 말이나 매려무나. 수도 시온의 죄가 여기에서 시작되었다. 거역하기만 하던 이스라엘의 죄가 너 라기스에 드러나고야 말았다.    (Top)  

1:14    모렛셋갓에게는 이혼장을 주어라. 이스라엘 왕들은 베닥집을 믿다가 헛물만 켜겠구나!    (Top)  

1:15    마레사 주민들아, 침략자들이 너에게 다시 달려들리라. 이스라엘의 영광은 아둘람에 이르러 꺼지고 말리라.    (Top)  

1:16    귀여워하던 자녀를 생각하여 머리 빠진 독수리처럼 머리를 밀어라. 네 자녀가 너를 두고 사로잡혀 가게 되었다.    (Top)  

2:1    망할 것들! 권력이나 쥐었다고 자리에 들면 못된 일만 꾸몄다가 아침 밝기가 무섭게 해치우고 마는 이 악당들아,    (Top)  

2:2    탐나는 밭이 있으면 빼앗고 탐나는 집을 만나면 제 것으로 만들어 그 집과 함께 임자도 종으로 삼고 밭과 함께 밭 주인도 부려 먹는구나.    (Top)  

2:3    나 야훼가 선언한다. 나 이제 이런 자들에게 재앙을 내리리라. 거기에서 빠져나갈 생각은 말라. 머리를 들고 다니지도 못하리라. 재앙이 내릴 때가 가까왔다.    (Top)  

2:4    그 날이 오면, 너희는 조롱을 받으며 이런 넋두리나 하게 되리라. "우리는 알거지가 되었구나. 이 땅은 남들이 측량하여 나누어 가졌는데, 어떻게 도로 찾으랴? 우리 밭은 침략자의 손에 들어 가고 말았다."    (Top)  

2:5    그렇다. 야훼를 섬기는 회중이 제비를 뽑고 땅을 측량해 가지건만, 너희에겐 돌아갈 몫이 없다.    (Top)  

2:6    "무슨 소리냐? 그런 말은 지껄이지도 말라"고 한다만, 이 치욕이 너희를 떠날 성싶으냐?    (Top)  

2:7    "야곱 가문이 저주를 받다니, 야훼께서 참을성이 없으시어 그런 일을 하신단 말이냐?"하고 말한다만    (Top)  

2:8    너희가 올바로 살지 못했는데도 좋은 말씀을 내리시겠느냐? 너희는 내 백성을 원수같이 다루었다. 평화롭게 사는 백성을 덮치고 마음놓고 지나가는 백성을 전쟁 포로인 양 옷을 벗겼다.    (Top)  

2:9    내 백성 중 부녀자를 보금자리에서 몰아 내었다. 그 어린 아들에게 패물을 달아 주었더니, 너희는 그것마저 빼앗아 갔다.    (Top)  

2:10    어서 떠나 가라. 여기는 너희 안식처가 아니다. 이미 더러워진 이 땅, 불쌍하게도 망할 수밖에 없다.    (Top)  

2:11    "내 입에선 포도주와 소주가 나온다." 신들려서 이런 흰소리나 하며 이 백성의 예언자들은 돌아 다닌다.    (Top)  

2:12    야곱아, 내가 기어이 너희를 다시 모으리라. 살아 남은 이스라엘 백성을 기어이 모아 오리라. 사람만 보여도 술렁거리는 양떼들을 한 돌담 안에 모으듯 하리라.    (Top)  

2:13    저희의 임금 야훼께서 적을 쳐부수시며 앞장서 나오시리라. 백성들도 야훼 뒤를 따라 적을 쳐부수시며 성문으로 빠져 나오리라.    (Top)  

3:1    이것은 내 말이다. 야곱 가문의 어른들은 들어라. 이스라엘 가문의 지도자들은 들어라. 무엇이 바른 일인지 알아야 할 너희가    (Top)  

3:2    도리어 선을 미워하고 악을 따르는구나! 내 겨레의 가죽을 벗기고 뼈에서 살을 발라내며,    (Top)  

3:3    내 겨레의 살을 뜯는구나. 가죽을 벗기고 뼈를 바수며, 고기를 저미어 남비에 끓이고 살점은 가마솥에 삶아 먹는구나.    (Top)  

3:4    그런데도 야훼께서 부르짖는 너희 기도를 들어 주실 성싶으냐? 그렇게 못된 짓만 하는데 어찌 외면하시지 않겠느냐?    (Top)  

3:5    내 겨레를 그릇된 길로 이끄는 예언자들을 두고 야훼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예언자라는 것들, 입에 먹을 것만 물려 주면 만사 잘 되어 간다고 떠들다가도 입에 아무것도 넣어 주지 않으면 트집을 잡는구나!"    (Top)  

3:6    그래서 너희 백성은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밤을 맞았다. 내일을 점칠 수 없는 어둠에 싸였다. 예언자들에게는 태양이 사라져 대낮인데도 눈앞이 캄캄해졌다.    (Top)  

3:7    앞날을 내다본다던 것들이 창피를 당하고 내일을 점친다던 것들이 쥐구멍을 찾으리라. 하느님께서 대답하지 않으시는데 누가 입을 열겠느냐?    (Top)  

3:8    그러나 나에게는 거역하기만 하는 야곱의 죄상을 밝히고 못할 짓만 하는 이스라엘의 죄를 당당하게 규탄할 힘과 용기가 차 있다.    (Top)  

3:9    야곱 가문의 어른들이라는 것들아, 이스라엘 가문의 지도자라는 것들아, 정의를 역겨워하고 곧은 것을 구부러뜨리는 것들아, 이 말을 들어라.    (Top)  

3:10    너희는 백성의 피를 빨아 시온을 세웠고, 백성의 진액을 짜서 예루살렘을 세웠다.    (Top)  

3:11    예루살렘의 어른이라는 것들은 돈에 팔려 재판을 하고 사제라는 것들은 삯을 받고 판결을 내리며 예언자라는 것들은 돈을 보고야 점을 친다. 그러면서도 야훼께 의지하여, "야훼께서 우리 가운데 계시는데, 재앙은 무슨 재앙이냐?" 하는구나!    (Top)  

3:12    시온이 갈아 엎은 밭이 되고, 예루살렘이 돌무더기가 되며, 성전 언덕이 잡초로 뒤덮이게 되거든, 그것이 바로 너희 탓인 줄 알아라.    (Top)  

4:1    뒷날, 야훼의 성전이 서 있는 산이 우뚝 솟아 언덕들을 굽어 보게 되는 날, 높이 치솟아 멧부리들을 눈 아래 두는 날이 오면, 만민이 물밀듯 밀려 오리라.    (Top)  

4:2    모든 민족이 몰려 와 말하리라. "어서, 야훼의 산으로 올라 가자! 야곱이 뽑으신 하느님의 성전으로! 거기서 어떤 길을 가리켜 주시든 우리 모두 그 길을 따르자!" 그렇다. 야훼의 가르침은 시온에서 나온다. 야훼의 말씀은 예루살렘에서 들려 온다.    (Top)  

4:3    하느님께서 민족 사이의 분쟁을 판가름해 주시고 강대국 사이의 시비를 가려 주시리라. 그리 되면 나라마다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 창을 쳐서 낫을 만들리라. 나라와 나라 사이에 칼을 빼어 드는 일이 없어 다시는 군사를 훈련하지 아니하리라.    (Top)  

4:4    사람마다 제가 가꾼 포도나무 그늘, 무화과나무 아래 편히 앉아 쉬리라. - 만군의 야훼께서 친히 하신 말씀이다.    (Top)  

4:5    어느 민족이나 저희 신의 이름을 부르며 살지 않느냐? 우리도 자손 만대에 우리 하느님의 이름 야훼를 부르며 살아 가자.    (Top)  

4:6    그 날이 오면 나는 절름발이들을 모아 오리라. - 야훼의 말씀이다. 흩어졌던 것들을 모아 들이리라. 적지않이 고생을 시켰지만,    (Top)  

4:7    그 절름발이들, 비틀거리는 것들을 씨앗으로 남겨 강대국을 만들리라. 이제부터 영원토록 이 야훼가 시온산에서 다스리리라.    (Top)  

4:8    양떼를 지키던 망대, 언덕에 자리잡은 수도 시온아, 네가 잃었던 주권을 도로 찾으리라. 수도 예루살렘의 국권을 되찾으리라.    (Top)  

4:9    너희가 어찌하여 지금 아우성이냐? 왕이 없어졌느냐? 자문관들이 죽었느냐? 왜 몸푸는 여인처럼 몸부림을 치느냐?    (Top)  

4:10    수도 시온아! 하기야 몸부림치며 신음해야지. 너희는 이제 정든 고장을 떠나 바빌론으로 끌려 가 허허벌판에서 살게 되었다. 그러나 야훼께서 너희를 거기서 살려 내리시리라. 원수의 손에서 건져 내시리라.    (Top)  

4:11    지금 많은 나라들이 너를 치러 몰려 와서 "시온이 욕보는 모양을, 우리 눈으로 보자" 하지만,    (Top)  

4:12    야훼의 뜻을 어찌 알겠느냐? 타작마당에 곡식을 모아 두들기려고 하시는 그 마음을 어찌 알겠느냐?    (Top)  

4:13    수도 시온아, 가을 타작을 시작하여라. 네 뿔을 쇠로 만들고 네 굽을 놋쇠로 만들어 뭇 민족을 박살나게 해 주리라. 나는 백성이 거둔 전리품을 야훼께 바치렵니다. 그들의 재물을 온 세상의 주권자께 바치렵니다.    (Top)  

4:14    이제 너희는 몸에 상처를 내며 울부짖어라. 우리는 적에게 포위되었다. 이스라엘의 위정자들은 뭉치로 얼굴을 얻어 맞으리라.    (Top)  

5:1    그러나 에브라다 지방 베들레헴아, 너는 비록 유다 부족들 가운데서 보잘 것 없으나 나 대신 이스라엘을 다스릴 자 너에게서 난다. 그의 핏줄을 더듬으면, 까마득한 옛날로 올라 간다.    (Top)  

5:2    그 여인이 아이를 낳기까지 야훼께서는 이스라엘을 내버려 두시리라. 그런 다음 남은 겨레들이 이스라엘의 자손들에게 돌아 오면,    (Top)  

5:3    그가 백성의 목자로 나서리라. 야훼의 힘을 입고 그 하느님 야훼의 드높은 이름으로 목자 노릇을 하리니, 그의 힘이 땅 끝까지 미쳐    (Top)  

5:4    모두 그가 이룩한 평화를 누리며 살리라. 아시리아가 쳐들어 와 이 땅을 짓밟을 때, 우리는 목자 일곱을 세워 맞서리라. 장군 여덟을 세워 맞서리라.    (Top)  

5:5    그들은 아시리아를 칼로 다스리리라. 아시리아가 쳐들어 와 우리 국토를 짓밟을 때, 야훼께서 우리를 아시리아의 손에서 살려 내시리라.    (Top)  

5:6    살아 남은 야곱의 후손은 뭇 백성 가운데 끼어 살며, 야훼께서 내리시는 이슬이 되리라. 푸성귀 위에 내리는 가랑비가 되리라. 누가 이래라 저래라 하기 전에 사람이 뭐라고 하기를 기다리는 일 없이 내리는 비가 되리라.    (Top)  

5:7    한편, 살아 남은 야곱의 후손은 뭇 백성 가운데 끼어 살며 숲속 짐승들 틈에 나선 사자같이, 양떼 가운데 뛰어 든 젊은 사자같이, 이리저리 오가며 짓밟고 찢어 발기리니 그 손에서 아무도 빼내지 못하리라.    (Top)  

5:8    너희가 한번 손을 들어 원수를 치면, 적군은 하나도 살아 남지 못하리라.    (Top)  

5:9    그 날이 오면 - 야훼의 말씀이다. 나는 너희가 타던 말을 모조리 죽이고 너희가 몰던 병거를 없애 버리리라.    (Top)  

5:10    너희 나라 성읍들을 무너뜨리고 요새들을 다 허물어 버리리라.    (Top)  

5:11    너희가 부수던 마술사들을 없애고 점장이들을 하나도 남기지 않으리라.    (Top)  

5:12    너희 가운데서 새겨 만든 우상과 석상을 치워 다시는 손으로 만든 것 앞에 절하지 못하게 하리라.    (Top)  

5:13    너희 가운데서 아세라 목상을 뽑아 버리고 바알 석상을 부수어 버리리라.    (Top)  

5:14    내 말을 거스르기만 하는 이 나라들, 화가 나고 노여움이 북받쳐 벌하고야 말리라.    (Top)  

6:1    잘 들어라. 야훼께서 말씀하신다. "일어나 산악을 향해 변명해 보아라. 할 말이 있거든 언덕들에게 말해 보아라."    (Top)  

6:2    산악은 야훼의 논고를 들어라. 땅의 주춧돌들은 귀를 기울여라. 야훼께서 당신의 백성을 걸어 논고를 펴신다. 야훼께서 이스라엘의 죄상을 밝히신다.    (Top)  

6:3    "내 백성이라는 것들아, 대답해 보아라. 내가 너희를 어떻게 했으며, 너희에게 무슨 못할 일을 했느냐?    (Top)  

6:4    나는 너희를 에집트에서 이끌어 냈다. 모세와 아론과 미리암을 앞장 세워 종살이하던 데서 너희를 해방시켰다.    (Top)  

6:5    내 백성이라는 것들아, 모압 왕 발락이 꾸민 계략과 브올의 아들 발람이 한 말, 시띰에서 길갈에 이르는 동안에 일어났던 일들을 생각해 보아라. 그래도 이 야훼에겐 아무 잘못이 없다는 것을 모르겠느냐?"    (Top)  

6:6    "높이 계시는 하느님 야훼께 예배를 드리려면, 무엇을 가지고 나가면 됩니까? 번제를 가지고 나가야 합니까? 송아지를 가지고 나가야 합니까?    (Top)  

6:7    수양 몇 천 마리 바치면 야훼께서 기뻐하시겠습니까? 기억하기만 하던 죄를 벗으려면, 맏아들이라도 바쳐야 합니까? 이 죽을 죄를 벗으려면, 이 몸에서 난 자식이라도 바쳐야 합니까?"    (Top)  

6:8    이 사람아, 야훼께서 무엇을 좋아하시는지, 무엇을 원하시는지 들어서 알지 않느냐? 정의를 실천하는 일, 기꺼이 은덕에 보답하는 일, 조심스레 하느님과 함께 살아 가는 일, 그 일밖에 무엇이 더 있겠느냐? 그의 이름을 어려워하는 자에게 앞길이 열린다.    (Top)  

6:9    야훼께서 이 성읍에 외치시는 소리, 유다 지파는 들어라. 이 성읍에서 사는 무리들은 들어라.    (Top)  

6:10    "천벌받을 것들, 부정한 되로 부정축제한 것들을 나 어찌 용서하겠느냐?    (Top)  

6:11    자루에는 엉터리 추를 넣어 가지고 다니며 맞지도 않는 저울을 쓰는데 어떻게 죄 없다고 하겠느냐?    (Top)  

6:12    남을 등쳐 치부한 것들아, 거짓말만 내뱉는 도시놈들아, 말끝마다 사기를 하는 것들아, 들어라.    (Top)  

6:13    그래서 이제부터 나는 너희를 치리라. 그런 죄를 보고 어찌 멸망시키지 않겠느냐?    (Top)  

6:14    너희는 심어도 거두지 못하고 올리브 기름을 짜도 몸에 발라 보지 못하며 포도를 짜 술을 빚어도 마시지 못하리라.    (Top)  

6:15    아무리 먹어도 배부르지 않고, 먹은 것마저도 살이 되지 않으리라. 살아 보려고 바둥거려도 빠져 나갈 길 없고, 빠져 나가더라도 칼에 맞아 죽으리라.    (Top)  

6:16    너희는 오므리의 정책을 따르고 그 아들 아합 왕조의 시정을 그대로 본따며 그 생각을 버리지 못한다. 그래서 나는 너희를 멸망시키리니, 사람들은 그 끔찍스런 꼴을 보고 빈정거리며 너희를 조롱할 것이다."    (Top)  

7:1    아, 답답하구나. 여름 과일을 따러 나섰다가, 포도 송이를 주우러 나갔다가, 먹을 만한 포도 송이 하나 얻지 못하고, 먹고 싶던 맏물 무화과 하나 만나지 못하듯,    (Top)  

7:2    이 나라에선 하느님의 은덕을 보답하는 사람 만날 수 없고 정직한 사람 하나 찾아 볼 수 없구나. 모두가 피에 목말라 숨어서 남을 노리고 저마다 제 겨레를 잡으려고 그물을 친다.    (Top)  

7:3    몹쓸 일에만 손을 대고 관리들은 값나가는 것 아니면 받지도 않으며, 재판관들은 뇌물을 주어야 재판을 하고 집권자는 멋대로 억울한 선고를 내리는구나.    (Top)  

7:4    조금 낫다는 것들이 가시덤불 꼴이요, 조금 바르다는 것들이 가시나무 울타리보다 더하구나. 아, 북녘에서 형벌이 떨어져    (Top)  

7:5    이제 당장 혼란이 일어나리라. 이웃을 믿지 말라. 벗이라고 기대지 말라.    (Top)  

7:6    네 품에 안겨 자는 아내라고 말을 함부로 하지 말라. 아들이 아비를 우습게 보고 딸이 어미에게 거역하며 며느리가 시어미와 맞서는 세상, 식구끼리 모두 원수가 되었다.    (Top)  

7:7    그러나 나만은 야훼를 우러르고 하느님께서 구해 주시기를 기다리리라. 나의 하느님께서 내 소원을 들어 주시기 바라면서.    (Top)  

7:8    원수들아, 우리가 이 꼴이 되었다고 좋아하지 말라. 지금은 쓰러졌지만, 일어설 날이 온다. 지금은 어둠 속에서 새우지만, 야훼께서 우리의 빛이 되어 주실 날이 온다.    (Top)  

7:9    우리는 야훼께 죄를 얻었으니, 야훼께서 우리를 법으로 다스리시고 재판을 내리시기까지 그분의 진노를 참고 받아야 한다. 그러다가 마침내 우리에게 밝은 세상을 보이시면,    (Top)  

7:10    그제야 우리는 눈이 열려, 여태 해 오신 일이 옳았음을 알게 되리라. 그제야 원수들도 눈이 열려, "너희 신이라는 야훼가 어디 있느냐?"며 빈정거리던 일을 오히려 부끄럽게 여기리라. 원수들이 길바닥의 진흙같이 되는 꼴을 이 눈으로 보게 되리라.    (Top)  

7:11    너희가 성을 다시 쌓을 날, 너희의 국토가 넓혀질 그 날이 오다.    (Top)  

7:12    그 날이 오면, 아시리아에서 에집트까지, 띠로에서 유프라테스강까지, 이 바다에서 저 바다까지, 이 산에서 저 산에 이르는 곳곳에서 사람들이 너희에게 오리라.    (Top)  

7:13    국토가 이렇게 황폐해진 것은 도시놈들의 비행 탓이다.    (Top)  

7:14    이 백성들은 남에게 내줄 수 없는 하느님의 양떼입니다. 그 지팡이로 이 백성을 보살펴 주십시오. 주변에 기름진 동산이 많은데도 우거진 숲속을 헤매는 외로운 양떼를 그 옛날처럼 바산과 길르앗에서 풀을 뜯게 해 주십시오.    (Top)  

7:15    에집트에서 나오실 때 보여 주신 놀라운 일을 다시 보여 주십시오.    (Top)  

7:16    제 힘을 자랑하는 뭇 민족들이 보고 어안이 벙벙하고 기가 막혀서 쥐구멍을 찾게 해 주십시오.    (Top)  

7:17    흙이나 핥는 뱀의 꼴을 만드시고 땅바닥을 기어 가는 벌레 신세가 되게 해 주십시오. 겁에 질려 저희의 요새에서 나와 부들부들 떨며 우리 하느님 야훼께로 오게 하십시오. 야훼 두려운 줄 알게 해 주십시오.    (Top)  

7:18    하느님 같은 신이 어디 있겠습니까? 남에게 넘겨 줄 수 없어 남기신 이 적은 무리, 아무리 못할 짓을 했어도 용서해 주시고, 아무리 거스르는 짓을 했어도 눈감아 주시는 하느님, 하느님의 기쁨이야 한결같이 사랑을 베푸시는 일 아니시겠습니까? 그러니 어찌 노여움을 끝내 품고 계시겠습니까?    (Top)  

7:19    마음을 돌이키시어 우리를 불쌍히 여기시고 우리의 온갖 죄악을 부수어 주십시오. 깊은 바다에 쓸어 넣어 주십시오.    (Top)  

7:20    한 옛날 우리 선조들에게 맹세하신 대로 우리 야곱의 후손에게, 우리 아브라함의 후손에게, 거짓없는 사랑, 한결같은 사랑을 베풀어 주십시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