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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 - 사,이사야,66

사,이사야,66

1:1    이사야가 받은 계시. 이것은 아모쓰의 아들 이사야가 유다 왕 우찌야, 요담, 아하즈, 히즈키야의 시대에 유다와 예루살렘이 어찌 될 것인지를 내다본 것이다.    (Top)  

1:2    하늘아 들어라, 땅아 귀를 기울여라. 야훼께서 말씀하신다. "자식이라 기르고 키웠더니 도리어 나에게 반항하는구나.    (Top)  

1:3    소도 제 임자를 알고 나귀도 주인이 만들어 준 구유를 아는데 이스라엘은 아무 것도 알지 못하고 내 백성은 철없이 구는구나."    (Top)  

1:4    아! 탈선한 민족, 불의로 가득찬 백성, 사악한 종자, 부패한 자식들. 야훼를 떠나고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분을 업신여기고 그를 배반하여 돌아 섰구나.    (Top)  

1:5    아직도 덜 맞아서 엇나기만 하는가? 머리는 상처투성이고 속은 온통 병이 들었으며    (Top)  

1:6    발바닥에서 정수리까지 성한 데가 없이 상하고 멍들고 맞아 터졌는데도 짜내고 싸매고 약을 발라 주는 이도 없구나.    (Top)  

1:7    너희의 땅은 쑥밭이 되었고 도시들은 잿더미가 되었으며 애써 농사지은 것을 남이 약탈해 가도 보고만 있어야 하니 아, 허물어진 소돔처럼 쑥밭이 되고 말았구나.    (Top)  

1:8    수도 시온은 포도밭의 초막, 참외밭의 원두막, 파수꾼의 망대처럼 외로이 남았구나.    (Top)  

1:9    만군의 야훼께서 조금이라도 살려 두시지 않으셨더라면 우리는 모두 소돔같이, 고모라같이 되고 말았으리라.    (Top)  

1:10    소돔 고관들아, 야훼의 말씀을 들어 보아라. 고모라 백성들아, 우리 하느님의 법에 귀를 기울여 보아라.    (Top)  

1:11    야훼께서 말씀하신다. "무엇하러 이 많은 제물들을 나에게 바치느냐? 나 이제 수양의 번제물에는 물렸고 살진 짐승의 기름기에는 지쳤다. 황소와 어린 양과 수염소의 피는 보기도 싫다.    (Top)  

1:12    너희가 나를 보러 오는데 도대체 누가 너희에게 내 집 뜰을 짓밟으라고 하더냐?    (Top)  

1:13    더 이상 헛된 제물을 가져오지 말아라. 이제 제물 타는 냄새에는 구역질이 난다. 초하루와 안식일과 축제의 마감날에 모여서 하는 헛된 짓을 나는 더 이상 견딜 수 없다.    (Top)  

1:14    너희가 지키는 초하루행사와 축제들이 나는 정말로 싫다. 귀찮다, 이제는 참지 못하겠구나.    (Top)  

1:15    두 손 모아 아무리 빌어 보아라. 내가 보지 아니하리라. 빌고 또 빌어 보아라. 내가 듣지 아니하리라. 너희의 손은 피투성이,    (Top)  

1:16    몸을 씻어 정결케 하여라. 내 앞에서 악한 행실을 버려라. 깨끗이 악에서 손을 떼어라.    (Top)  

1:17    착한 길을 익히고 바른 삶을 찾아라. 억눌린 자를 풀어 주고, 고아의 인권을 찾아 주며 과부를 두둔해 주어라."    (Top)  

1:18    야훼께서 말씀하신다. "오라, 와서 나와 시비를 가리자. 너희 죄가 진홍같이 붉어도 눈과 같이 희어지며 너희 죄가 다홍같이 붉어도 양털같이 되리라.    (Top)  

1:19    너희가 기꺼이 순종하면 땅에서 나는 좋은 것을 먹게 되리라.    (Top)  

1:20    그러나 너희가 기어이 거역하면 칼에 맞아 죽으리라." 이는 야훼께서 친히 하신 말씀이다.    (Top)  

1:21    어쩌다가 성실하던 마을이 창녀가 되었는가! 법이 살아 있고 정의가 깃들이던 곳이 살인자들의 천지가 되었는가!    (Top)  

1:22    너의 은은 찌꺼기가 되었고 너의 포도주는 물이 섞여 싱거워졌구나.    (Top)  

1:23    너의 지도자들은 반역자요, 도둑의 무리가 되었다. 모두들 뇌물에만 마음이 있고 선물에만 생각이 있어 고아의 인권을 짓밟고 과부의 송사를 외면한다.    (Top)  

1:24    그런즉, 이스라엘의 강하신 이, 주 만군의 야훼께서 말씀하신다. "아! 내가 원수들을 속시원히 물리치고, 적에게 보복하리라.    (Top)  

1:25    그리고 손을 돌려 너의 찌꺼기는 용광로에 녹여 내고 납은 모두 걷어 내어 너를 순결하게 하리라.    (Top)  

1:26    내가 너의 재판관들을 그 옛날처럼 다시 세워 주고 너의 고문관들을 처음과 같이 다시 일으켜 주리라. 그제야 너는 "정의의 도시, 성실한 마을" 이라 불릴 것이다.    (Top)  

1:27    시온은 그 기틀이 바로잡히고 주민은 마음이 바로잡혀 다시 살게 되리라.    (Top)  

1:28    패역무도한 죄인들은 모조리 거꾸러지고 야훼를 저버리는 자들은 멸망하리라.    (Top)  

1:29    너희는 상수리나무에 기대를 걸었던 일을 부끄러워할 것이며 그렇게도 좋아하던 동산에 실망하리라.    (Top)  

1:30    너희는 잎이 시든 상수리나무같이, 물 없는 동산같이 되리라.    (Top)  

1:31    힘센 사람은 삼오라기가 되고, 그가 만든 것은 불티가 되어 다 함께 타는데도 그 불을 꺼 줄 사람 또한 없으리라."    (Top)  

2:1    이것은 아모쓰의 아들 이사야가 유다와 예루살렘이 어찌 될 것인지를 내다보고 한 말이다.    (Top)  

2:2    장차 어느 날엔가 야훼의 집이 서 있는 산이 모든 멧부리 위에 우뚝 서고 모든 언덕 위에 드높이 솟아 만국이 그리로 물밀듯이 밀려 들리라.    (Top)  

2:3    그 때 수많은 민족이 모여 와서 말하리라. "자, 올라 가자, 야훼의 산으로, 야곱의 하느님께서 계신 전으로! 사는 길을 그에게 배우고 그 길을 따라 가자. 법은 시온에서 나오고, 야훼의 말씀은 예루살렘에서 나오느니."    (Top)  

2:4    그가 민족간의 분쟁을 심판하시고 나라 사이의 분규를 조정하시리니, 나라마다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 창을 쳐서 낫을 만들리라. 민족들은 칼을 들고 서로 싸우지 않을 것이며 다시는 군사훈련도 하지 아니하리라.    (Top)  

2:5    오, 야곱의 가문이여, 야훼의 빛을 받으며 걸어 가자.    (Top)  

2:6    하느님이여, 당신께서는 당신의 백성 야곱의 가문을 버리셨습니다. 그 집은 동방의 무당들로 가득 찼고 불레셋처럼 점장이들이 득실거립니다. 그들은 이방인과 손을 잡았습니다.    (Top)  

2:7    그 땅은 은과 금, 그리고 셀 수 없는 보화로 가득 찼습니다. 그 땅은 군마와 무수한 병거로 차고 넘칩니다.    (Top)  

2:8    그 땅은 우상들로 차 있으며, 그들은 자기들의 손으로 만든 것을 예배하고 그 손가락으로 만든 것 앞에 꿇어 엎드립니다.    (Top)  

2:9    이렇듯이 사람이 스스로 낮아졌고, 인간은 천해졌습니다. 그들을 용서하지 마소서.    (Top)  

2:10    야훼께서 일어나 땅을 흔드실 때 너희는 그 두려운 얼굴을 피하고 그 빛나는 위엄을 피하여 바위굴로 들어 가거라. 먼지 속에 몸을 숨겨라.    (Top)  

2:11    사람의 거만한 눈은 숙어지고, 인간의 오만은 꺾이리니 그 날에 야훼 홀로 드높으시리라.    (Top)  

2:12    만군의 야훼께서 오시는 날, 뽐내고 거만한 자를 모두 꺾으시는 날, 높은 자리에 앉은 자를 모두 끌어 내리시는 날,    (Top)  

2:13    레바논에 높이 솟은 송백과 바산의 상수리나무를 모두 꺾으시는 날,    (Top)  

2:14    드높은 산악과 솟아 있는 언덕을 모두 낮추시는 날,    (Top)  

2:15    높이 솟은 성탑과 견고한 성곽을 모두 부수시는 날,    (Top)  

2:16    다르싯의 배와 값진 화물을 모두 침몰시키시는 날,    (Top)  

2:17    사람의 거만은 꺾이고 인간의 오만은 숙어지리니 그 날에 야훼 홀로 드높으시고    (Top)  

2:18    우상들은 모조리 사라지리라.    (Top)  

2:19    야훼께서 일어나 땅을 흔드실 때 너희는 그 두려운 얼굴을 피하고 그 빛나는 위엄을 피하여 바위굴로 들어 가거라. 땅굴 속에 숨어라.    (Top)  

2:20    그 날이 오면 사람들은 저희가 섬기기 위하여 제 손으로 만든 은우상과 금우상을 두더지와 박쥐에게 던져 주게 되리라.    (Top)  

2:21    야훼께서 일어나 땅을 흔드실 때 너희는 그 두려운 얼굴을 피하고 그 빛나는 위엄을 피하여 큰 바위의 갈라진 곳으로 들어 가거라. 바윗돌 틈바구니에 숨어라.    (Top)  

2:22    다시는 사람을 믿지 말라. 코에 숨이 붙어 있을 뿐, 아무 보잘 것 없느니.    (Top)  

3:1    그렇다! 주, 만군의 야훼께서는 예루살렘과 유다를 의지할 데 없게 하신다. 믿던 빵과 의지하던 물도 그들에게서 빼앗으신다.    (Top)  

3:2    용사도 군인도 재판관도 예언자도 점장이도 장로도    (Top)  

3:3    장교도 귀족도 고문관도 능숙한 마술사도 신통한 요술장이도 몰아 내신다.    (Top)  

3:4    "내가 풋나기들을 그들의 관리로 세우고 철부지들로 그들을 지배하게 하리라."    (Top)  

3:5    백성들이 서로 괴롭히고 이웃과 이웃이 서로 못살게 구는 세상, 젊은이들이 노인에게 버릇없이 대하고, 천한 자들이 귀인에게 마구 덤비는 세태가 되었구나.    (Top)  

3:6    그들이 자기 문중의 아무나 붙잡고 "너에게 도포가 있으니 우리의 어른이 되어 다오. 이 위기를 네 손으로 수습해 다오" 할지라도    (Top)  

3:7    그 날에 그는 역정을 내며 "나는 고쳐 낼 수 없다. 내 집에는 빵도 없고 도포도 없으니 나를 백성의 어른으로 세우지 말라" 고 하리라.    (Top)  

3:8    모두들 말과 행동으로 야훼를 거역하고 존엄하신 그의 눈에 거슬리니 예루살렘은 흔들리며, 유다는 쓰러지는구나.    (Top)  

3:9    뻔뻔스런 얼굴에 죄가 서리어 있고 소돔처럼 죄를 자랑하며 숨기지도 않는다. 아, 멸망을 자청하는 그들, 처참하여라.    (Top)  

3:10    복되어라, 올바른 사람. 자기의 일한 보람을 먹고 살리라.    (Top)  

3:11    비참하여라, 악한 사람. 자기의 저지른 일에 앙갚음을 받으리라.    (Top)  

3:12    오, 나의 겨레야, 철부지에게 시달리고 여자들에게 지배를 받는 나의 겨레야 너희를 바로 인도할 자들이 도리어 엉뚱한 길로 이끌어 너희의 갈 길을 망쳐 놓는구나.    (Top)  

3:13    야훼께서 재판정에 들어 서신다. 당신 백성을 재판하시려고 자리를 잡으신다.    (Top)  

3:14    야훼께서 당신 백성의 장로들과 그 우두머리들을 재판하신다. "내 포도밭에 불을 지른 것은 너희들이다. 너희는 가난한 자에게서 빼앗은 것을 너희 집에 두었다.    (Top)  

3:15    어찌하여 너희는 내 백성을 짓밟느냐? 어찌하여 가난한 자의 얼굴을 짓찧느냐? 주, 만군의 야훼가 묻는다."    (Top)  

3:16    야훼께서 계속 문책하신다. "시온의 딸들은 잘난 체 목을 빼고 추파를 던지며 돌아 다니고 발목으로 잘랑잘랑 소리나 내며 이리저리 꼬리치고 돌아 다닌다."    (Top)  

3:17    그런즉, 주께서는 시온의 딸들의 정수리를 버짐먹게 하시고 그들의 머리를 밀어 버리시리라.    (Top)  

3:18    그 날이 오면, 주께서 온갖 패물과 아름다운 옷을 벗겨 버리시리라. 발목걸이, 머리망사, 목걸이,    (Top)  

3:19    귀고리, 팔목걸이, 면사포,    (Top)  

3:20    머리댕기, 다리걸이, 허리띠, 향수갑, 부적,    (Top)  

3:21    인장가락지, 코고리,    (Top)  

3:22    예복, 두루마기, 장옷, 손가방,    (Top)  

3:23    비치는 옷, 모시옷, 고운 이마띠, 너울을 다 벗겨 버리시리라.    (Top)  

3:24    향내는 썩는 냄새로, 띠는 포승으로 바뀌고 곱게 땋았던 머리는 삭발당하고 예쁜 옷을 입었던 몸에는 부대조각을 감고 아름답던 얼굴에는 수치의 낙인이 찍히리라.    (Top)  

3:25    너의 장정들은 칼에 쓰러지고 너의 용사들은 싸움터에서 넘어지리라.    (Top)  

3:26    문간은 온통 탄식과 울음바다가 되고 너만이 땅에 주저앉아 홀로 남아 있으리라.    (Top)  

4:1    그 날에, 일곱 여자가 한 남자를 붙잡고 애원하리라. "먹여 달라, 입혀 달라, 조르지 않겠으니 당신의 아내라는 말만이라도 듣게 해 주십시오. 이 부끄러운 신세를 면하게 해 주십시오."    (Top)  

4:2    그 날에는, 야훼께서 돋게 하신 싹이 살아 남은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아름답고 영예로울 것이며 땅에서 나는 열매가 자랑스럽고 소중하리라.    (Top)  

4:3    시온에 살아 남은 자, 예루살렘에 남은 자는 성도라 불리리니 그들은 모두 예루살렘에 남은 생존자의 명단에 오른 이들이다.    (Top)  

4:4    주께서 시온의 딸들의 더러움을 씻으시고 심판하는 입김과 쓸어 가는 바람으로 피에 물든 예루살렘을 속속들이 정하게 하시리라.    (Top)  

4:5    그 때 야훼께서 시온산 전역과 모인 회중 위에 낮에는 구름으로, 밤에는 솟아 오르는 연기와 환한 불길로 나타나시리라. 야훼의 영광이 모든 것을 덮는 차일이 되고    (Top)  

4:6    천막이 되어, 낮에는 더위를 피하는 그늘이 되시고 소나기와 비를 피할 은신처가 되시리라.    (Top)  

5:1    임의 포도밭을 노래한 사랑의 노래를 내가 임에게 불러 드리리라. 나의 임은 기름진 산등성이에 포도밭을 가지고 있었네.    (Top)  

5:2    임은 밭을 일구어 돌을 골라 내고 좋은 포도나무를 심었지. 한가운데 망대를 쌓고 즙을 짜는 술틀까지도 마련해 놓았네. 포도가 송이송이 맺을까 했는데 들포도가 웬 말인가?    (Top)  

5:3    예루살렘 시민들아! 유다 백성들아! 이제 나와 포도밭 사이를 판가름하여라.    (Top)  

5:4    내가 포도밭을 위하여 무슨 일을 더 해야 한단 말인가? 내가 해 주지 않은 것이 무엇이 있는가? 포도가 송이송이 맺을까 했는데 어찌하여 들포도가 열렸는가?    (Top)  

5:5    이제 내가 포도밭에 무슨 일을 할 것인가를 너희에게 알리리라. 울타리를 걷어 짐승들에게 뜯기게 하고 담을 허물어 마구 짓밟히게 하리라.    (Top)  

5:6    망그러진 채 그대로 내버려 두리라. 순을 치지도 아니하고 김을 매지도 않아 가시덤불과 엉겅퀴가 덮이게 하리라. 구름에게 비를 내리지 말라고 명하리라.    (Top)  

5:7    만군의 야훼의 포도밭은 이스라엘 가문이요, 주께서 사랑하시는 나무는 유다 백성이다. 공평을 기대하셨는데 유혈이 웬 말이며 정의를 기대하셨는데 아우성이 웬 말인가?    (Top)  

5:8    아, 너희가 비참하게 되리라. 집을 연달아 차지하고 땅을 차례로 사들이는 자들아! 빈터 하나 남기지 않고 온 세상을 혼자 살듯이 차지하는 자들아!    (Top)  

5:9    만군의 야훼께서 내 귀에 대고 맹세하신다. "많은 집들이 흉가가 되어 제 아무리 크고 좋아도 인기척이 없게 되리라.    (Top)  

5:10    포도밭 열흘갈이에서 술 한 항아리밖에 나지 아니하고 종자 한 섬에서 곡식 한 독이 가까스로 나리라."    (Top)  

5:11    아, 너희가 비참하게 되리라. 새벽부터 독한 술을 찾아 나서고 밤늦게까지 술독에 빠져 있는 자들아!    (Top)  

5:12    수금과 거문고, 소구와 피리소리 들으며 술이나 마시고 야훼께서 하시는 일에는 관심도 없으며 그가 손수 이루시는 일은 아랑곳도 하지 않는 자들아!    (Top)  

5:13    내 백성은 지각이 없어 포로가 되고 귀족은 굶어 죽고 민중은 목이 타 죽으리라.    (Top)  

5:14    땅이 목구멍을 열고 입을 찢어지게 벌릴 것이니 귀족과 서민이 함께 떠들고 날뛰다가 빠져 들어 가리라.    (Top)  

5:15    이렇듯이 사람이 스스로 낮아졌고, 인간은 천해졌으니 거만한 자의 눈은 숙어지리라.    (Top)  

5:16    만군의 야훼께서는 그 공평하심으로 인하여 기림을 받으시고 거룩하신 하느님은 정의로 당신의 거룩하심을 드러내시리라.    (Top)  

5:17    새끼양들이 거기에서 제 목장인 양 풀을 뜯고 살진 짐승이 그 폐허에서 한가로이 먹으리라.    (Top)  

5:18    아, 너희가 비참하게 되리라! 소고삐로 재앙을 끌어 당기고 병거의 줄로 죄를 잡아 당기는 자들아!    (Top)  

5:19    너희가 빈정거리는구나. "하시고 싶은 일을 어서 해 보시오. 거룩하다는 이스라엘의 하느님이여, 당신의 뜻을 빨리 이루어 우리에게 알려 주시오."    (Top)  

5:20    아, 너희가 비참하게 되리라. 나쁜 것을 좋다, 좋은 것을 나쁘다, 어둠을 빛이라, 빛을 어둠이라, 쓴 것을 달다, 단 것을 쓰다 하는 자들아!    (Top)  

5:21    아, 너희가 비참하게 되리라. 지혜있는 자로 자처하는 자들아! 유식한 자로 자처하는 자들아!    (Top)  

5:22    아, 너희가 비참하게 되리라. 술이 센 자들아! 독한 술을 잘 빚는 자들아!    (Top)  

5:23    뇌물에 눈이 어두워 죄인을 옳다 하고 옳은 사람을 죄있다 하는 자들아!    (Top)  

5:24    지푸라기가 불길에 휩쓸리듯 검불이 불꽃에 스러지듯 너희의 뿌리는 썩고 꽃잎은 먼지처럼 흩날리리라. 만군의 야훼의 가르침을 저버리고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분의 말씀을 거역하였기 때문이다.    (Top)  

5:25    그리하여 야훼께서는 당신의 백성에게 진노하시어 손을 뻗어 그들을 치셨다. 그가 고관들을 죽이시니 그들의 시체가 한 길에 버려진 쓰레기더미 같았다. 그래도 진노가 풀리지 않으시어 또다시 치려고 손을 드셨다.    (Top)  

5:26    주께서 신호를 올리시어 먼 곳의 백성을 부르시고 휘파람을 부시어 땅 끝에서 사람들을 부르신다. 저 쏜살같이 달려 오는 모습을 보아라!    (Top)  

5:27    힘이 빠져 비틀거리는 자도 없고 졸거나 잠자는 자도 없다. 혁대가 풀린 자도, 신끈이 끊어진 자도 없다.    (Top)  

5:28    화살은 날카롭게 날이 섰고, 활시위는 팽팽하고 말발굽은 차돌같이 단단하고 병거 바퀴는 돌개바람처럼 돌아 간다.    (Top)  

5:29    암사자처럼 고함지르고 새끼사자처럼 소리지른다. 으르렁거리며 먹이를 덮쳐 으슥한 곳으로 물고 가니 빼낼 자가 없구나.    (Top)  

5:30    그 날, 밀려 올 아우성소리는 밀어 닥치는 노한 파도소리 같으리라. 이 땅을 보아라. 저 암흑과 고난을, 암흑이 빛을 삼켜 버리는구나.    (Top)  

6:1    우찌야왕이 죽던 해에 나는 야훼께서 드높은 보좌에 앉아 계시는 것을 보았다. 그의 옷자락은 성소를 덮고 있었다.    (Top)  

6:2    날개가 여섯씩 달린 스랍들이 그를 모시고 있었는데, 날개 둘로는 얼굴을 가리우고 둘로는 발을 가리우고 나머지 둘로 훨훨 날아 다녔다.    (Top)  

6:3    그들이 서로 주고 받으며 외쳤다. "거룩하시다, 거룩하시다, 거룩하시다. 만군의 야훼 그의 영광이 온 땅에 가득하시다."    (Top)  

6:4    그 외침으로 문설주들이 흔들렸고 성전은 연기가 자욱하였다.    (Top)  

6:5    내가 부르짖었다. "큰일났구나. 이제 나는 죽었다. 나는 입술이 더러운 사람, 입술이 더러운 사람들 틈에 끼어 살면서 만군의 야훼, 나의 왕을 눈으로 뵙다니..."    (Top)  

6:6    그러자 스랍들 가운데 하나가 제단에서 뜨거운 돌을 불집게로 집어 가지고 날아 와서    (Top)  

6:7    그것을 내 입에 대고 말하였다. "보아라, 이제 너의 입술에 이것이 닿았으니 너의 악은 가시고 너의 죄는 사라졌다."    (Top)  

6:8    그 때 주의 음성이 들려 왔다. "내가 누구를 보낼 것인가? 누가 우리를 대신하여 갈 것인가?" "제가 있지 않습니까? 저를 보내십시오" 하고 내가 여쭈었더니    (Top)  

6:9    주께서 이르셨다. "너는 가서 이 백성에게 일러라. "듣기는 들어라. 그러나 깨닫지는 말아라. 보기는 보아라. 그러나 알지는 말아라."    (Top)  

6:10    너는 이 백성의 마음을 둔하게 하고 귀를 어둡게 하며 눈을 뜨지 못하게 하여라.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마음으로 깨달아 돌아 와서 성해지면 어찌 하겠느냐?"    (Top)  

6:11    나는 "주여, 어느 때까지입니까?" 하고 여쭈었다. 주께서 대답하셨다. "도시들은 헐려 주민이 없고 집에는 사람의 그림자도 없고 농토는 짓밟혀 황무지가 될 때까지다.    (Top)  

6:12    야훼께서 사람을 멀리 쫓아 내시고 나면 이 곳엔 버려진 땅이 많으리라.    (Top)  

6:13    주민의 십분의 일이 그 땅에 남아 있다 하더라도 그들마저 상수리나무, 참나무가 찍히듯이 쓰러지리라. 이렇듯 찍혀도 그루터기는 남을 것인데 그 그루터기가 곧 거룩한 씨다."    (Top)  

7:1    우찌야의 손자이자 요담의 아들인 유다 왕 아하즈 시대에, 시리아 왕 르신이 르말리야의 아들인 이스라엘 왕 베가와 함께 예루살렘을 치러 올라 왔으나 점령하지는 못하였다.    (Top)  

7:2    시리아군이 에브라임에 진주하였다는 소식이 다윗 왕실에 전하여졌다. 왕의 마음과 백성의 마음은 바람에 휩쓸린 수풀처럼 흔들렸다.    (Top)  

7:3    야훼께서 이사야에게 분부하셨다. "너는 네 아들 스알야숩을 데리고 표백물 건조장에 이르는 길가 윗저수지의 수로 끝으로 가서 아하즈를 만나    (Top)  

7:4    그에게 일러라. "진정하여라. 안심하여라. 겁내지 말라. 르신과 그가 거느린 시리아인, 그리고 르말리야의 아들이 격분한다고 해서 정신을 잃지 말라. 그들은 연기나는 두 횃불 끄트머리에 불과하다.    (Top)  

7:5    시리아인들이 너를 치려고 에브라임 사람 르말리야의 아들과 공모하여    (Top)  

7:6    말하기를, 유다로 밀고 쳐들어 가 점령하자, 그리고 타브엘의 아들을 왕으로 세우자고들 하지만,    (Top)  

7:7    주 야훼가 말한다. 그것은 그렇게 될 수도, 그럴 수도 없는 일,    (Top)  

7:8    시리아의 수도는 다마스커스요 다마스커스의 우두머리는 고작 르신이다. 육십 오 년만 지나면 에브라임은 망하여 민족으로서의 구실을 못하게 되리라.    (Top)  

7:9    에브라임의 수도는 사마리아요 사마리아의 우두머리는 고작 르말리야의 아들이다. 너희가 굳게 믿지 아니하면 결코 굳건히 서지 못하리라."    (Top)  

7:10    야훼께서 아하즈에게 다시 이르셨다.    (Top)  

7:11    "너는 야훼 너의 하느님께 징조를 보여 달라고 청하여라. 지하 깊은 데서나 저 위 높은 데서 오는 징조를 보여 달라고 하여라."    (Top)  

7:12    아하즈가 대답하였다. "아닙니다. 나는 징조를 요구하여 야훼를 시험해 보지는 않겠습니다."    (Top)  

7:13    이사야가 말하였다. "다윗 왕실은 들어라. 사람들을 성가시게 하는 것도 부족하여 나의 하느님까지도 성가시게 하려는가?    (Top)  

7:14    그런즉, 주께서 몸소 징조를 보여 주시리니,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고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Top)  

7:15    그 아기가 나쁜 것을 버리고 좋은 것을 택할 줄 알게 될 때는 양젖과 꿀을 먹게 될 것이요,    (Top)  

7:16    그 아기가 나쁜 것을 버리고 좋은 것을 택할 줄 알게 되기 전에 네가 원수로 여겨 두려워하는 저 두 왕의 땅은 황무지가 되리라.    (Top)  

7:17    야훼께서 아시리아 왕으로 하여금 너와 너의 겨레와 너의 왕실을 치게 하실 터인즉, 그 날은 에브라임이 유다와 갈라지던 날 이후로 일찌기 볼 수 없었던 불행한 날이 되리라.    (Top)  

7:18    그 날에, 야훼께서 휘파람으로 나일강 하류 개천에서 파리 떼를 불러 오시고 아시리아 땅에서 벌떼를 불러 오시리라.    (Top)  

7:19    모두들 몰려 와서 험한 계곡, 바위 틈바구니, 온갖 가시덤불, 물 있는 모든 목장에 내려 앉으리라.    (Top)  

7:20    그 날에, 주께서 강 건너 이발사 아시리아 왕을 고용하시어 머리털과 거웃을 밀고 수염도 깎게 하시리라.    (Top)  

7:21    그 날에는 사람마다 암송아지 한 마리와 양 두 마리밖에 기를 것이 없어    (Top)  

7:22    양젖만 남아 돌아 두었다 먹어야 하고 이 땅에 살아 남은 자 겨우 양젖이나 꿀만 먹게 되리라.    (Top)  

7:23    또 그 날에는 포도나무가 천 그루 있어 그 값이 은 천 냥이나 되던 땅이 온통 가시덤불과 엉겅퀴로 뒤덮이리라.    (Top)  

7:24    온 땅이 이렇듯이 가시덤불과 엉겅퀴로 뒤덮여 사람이 활과 살을 가지고서야 그리로 들어 가리라.    (Top)  

7:25    호미로 김을 매어 주던 모든 산에 가시덤불과 엉겅퀴에 찔릴까 두려워 아무도 들어 가려 하지 않으리니 소나 놓아 먹이는 곳, 양이나 짓밟는 곳이 되고 말리라."    (Top)  

8:1    야훼께서 나에게 분부하셨다. "너는 큰 판을 가져다 거기에 누구나 알아 볼 수 있는 글씨로 마헤르 샬랄 하스 바스라고 새겨라."    (Top)  

8:2    그래서 나는 믿을 만한 증인으로 사제 우리야와 여베레키야의 아들 즈가리야를 세웠다.    (Top)  

8:3    그리고 내가 여예언자를 가까이하였더니 그가 임신하여 아들을 낳았다. 야훼께서 나에게 분부하셨다. "이 아기의 이름을 마헤르 샬랄 하스 바스라 하여라.    (Top)  

8:4    이 아기가 아빠 엄마라 부를 줄 알기도 전에 사람들이 다마스커스의 보화와 사마리아에서 빼앗은 전리품을 아시리아 왕에게 가져다 바치리라."    (Top)  

8:5    야훼께서 나에게 다시 이르셨다.    (Top)  

8:6    "이 백성이 잔잔히 흐르는 실로아 냇물을 외면하고 르신과 르말리야의 아들 앞에서 간담이 서늘하여졌으므로    (Top)  

8:7    나 야훼는 굽이치는 저 강줄기를 끌어 들이리라. 아시리아의 왕으로 하여금 위세도 당당하게 쳐들어 오게 하리라. 개울마다 물이 차고 둑마다 넘어    (Top)  

8:8    유다까지 밀려 들어 휩쓸어 가리니 그 물이 목에까지 차리라. 아, 임마누엘아, 그가 날개를 펴서 네 땅을 온통 뒤덮으리라."    (Top)  

8:9    민족들아, 너희는 결국 실패할 줄 알아라. 먼데 있는 나라들도 모두 귀를 기울여라. 허리를 동이고 나서 보아라, 결국은 실패하리라. 허리를 동이고 나서 보아라, 결국은 실패하리라.    (Top)  

8:10    아무리 모의를 해 보아도 되지 않을 일, 아무리 결의해 보아도 이루지 못할 일,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신다.    (Top)  

8:11    야훼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 "이 백성이 가는 길을 따라 가지 말라." 손으로 나를 붙잡으시고 이르셨다.    (Top)  

8:12    "이 백성이 거룩하다고 하는 온갖 것을 거룩하다고 하지 말라. 그들이 두려워하는 것을 두려워하여 떨지 말라."    (Top)  

8:13    너희가 거룩히 받들어야 할 분은 만군의 야훼, 너희가 두려워하여 떨 분도 그분이다!    (Top)  

8:14    그는 이스라엘의 두 집안에게 성소가 되시지만 걸리는 돌과 부딪치는 바위도 되시고 예루살렘 주민에게는 덫과 올가미도 되신다.    (Top)  

8:15    많은 사람이 걸려 넘어져 터지고 올가미에 걸려 잡히리라.    (Top)  

8:16    나는 제자들이 보는 데서 이 증거문서를 묶고 이 가르침을 봉인한다.    (Top)  

8:17    그리고 나는 야훼를 기다린다. 그가 야곱의 가문을 외면하고 계시지만 나는 여전히 그에게 희망을 둔다.    (Top)  

8:18    야훼께서 주신 이 아이들과 나야말로 시온산에 계시는 만군의 야훼께서 이스라엘에 세워 주신 징조와 표이다.    (Top)  

8:19    사람들이 이렇게 말하는 것을 너희는 들었으리라. "중얼중얼 뇌까리는 무당과 박수에게 물어 보아라. 어느 백성이 자기 신들에게 묻지 않겠느냐? 산 사람들의 일을 죽은 자의 혼백에게 묻지 않겠느냐?"    (Top)  

8:20    가르침과 지시를 얻으려고 하면서 이런 말을 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은 그들의 마음에 아직 동이 트지 않았기 때문이다.    (Top)  

8:21    그들은 곤경에 빠지고 허기가 져서 헤맬 것이다. 허기가 지면 짜증이 나서 왕과 신들을 저주하리라. 위를 쳐다보나    (Top)  

8:22    땅을 굽어 보나 보이는 것은 고통과 암흑, 답답한 어둠뿐, 마침내 그 어둠 속으로 빠져 들어 가리라.    (Top)  

8:23    고통에 잠긴 곳이 어찌 캄캄하지 않으랴? 전에는 그가 즈불룬 땅과 납달리 땅을 천대하셨으나 장차 바다로 가는 길, 요르단강 건너편 외국인들의 지역을 귀하게 여기실 날이 오리라.    (Top)  

9:1    어둠 속을 헤매는 백성이 큰 빛을 볼 것입니다. 캄캄한 땅에 사는 사람들에게 빛이 비쳐 올 것입니다.    (Top)  

9:2    당신께서 주시는 무한한 기쁨, 넘치는 즐거움이 곡식을 거둘 때의 즐거움 같고, 전리품을 나눌 때의 기쁨 같아 그들이 당신 앞에서 즐거워할 것입니다.    (Top)  

9:3    당신께서는 그들이 짊어진 멍에와 어깨에 멘 장대를 부러뜨리시고 혹사하는 자의 채찍을 꺾으실 것입니다. 미디안을 쳐부수시던 날처럼, 꺾으실 것입니다.    (Top)  

9:4    마구 짓밟던 군화, 피투성이 된 군복은 불에 타 사라질 것입니다.    (Top)  

9:5    우리를 위하여 태어날 한 아기, 우리에게 주시는 아드님, 그 어깨에는 주권이 메어지겠고 그 이름은 탁월한 경륜가, 용사이신 하느님, 영원한 아버지, 평화의 왕이라 불릴 것입니다.    (Top)  

9:6    다윗의 왕좌에 앉아 주권을 행사하여 그 국권을 강대하게 하고 끝없는 평화를 이루며 그 나라를 법과 정의 위에 굳게 세우실 것입니다. 이 모든 일은 만군의 야훼께서 정열을 쏟으시어 이제부터 영원까지 이루실 일이옵니다.    (Top)  

9:7    주께서 야곱을 책망하시니 그 말씀이 이스라엘에 떨어지네.    (Top)  

9:8    에브라임과 사마리아의 주민, 그 모든 백성이 이것을 알고도 교만하여 부푼 마음으로 말하는구나.    (Top)  

9:9    "흙벽돌이 무너지면 다듬은 돌로 쌓고 돌무화과나무가 찍혀 넘어지면 송백을 심으리라."    (Top)  

9:10    야훼께서 괘씸하게 여기시어 원수들을 부추기시고 적을 일으키시어 그들을 치게 하시네.    (Top)  

9:11    동에서는 시리아, 서에서는 불레셋이 일어나 이스라엘을 마구 집어 삼키게 하시네. 그래도 그의 분노는 가시지 않아 그 드신 손을 아직도 내리시지 아니하시네.    (Top)  

9:12    그러나 이 백성은 매 드신 이에게 돌아 오지 아니하고 만군의 야훼를 찾지도 않는구나.    (Top)  

9:13    야훼께서 괘씸하게 여기시어 이스라엘의 머리와 꼬리를 자르시고 종려나무와 갈대를 하루아침에 찍어 내시니    (Top)  

9:14    그 머리란 장로와 잘난 체하는 자들이요 그 꼬리란 거짓을 가르치는 예언자라.    (Top)  

9:15    이 백성의 지도자가 잘못 인도하니 그 인도를 받는 자들이 망하는구나.    (Top)  

9:16    주께서는 그 정예부대를 아끼지 아니하시고 고아와 과부들을 불쌍히 여기지 아니하시리라. 그들은 모두 불경하여 악을 행하는 자요, 입으로는 야비한 소리만 뱉으니, 그의 분노가 어찌 사라지며 그 드신 손이 어찌 내려지겠는가!    (Top)  

9:17    불의가 불처럼 타올라 가시덤불과 엉겅퀴를 사르고 무성한 숲을 활활 태우니 연기가 휘말려 올라 가는구나.    (Top)  

9:18    만군의 야훼께서 분노하시어 땅이 타오르니 백성은 불길 속에서 사라지는구나. 골육 형제마저 아껴 주는 사람 없어    (Top)  

9:19    모두들 제 이웃의 살을 뜯어 먹네. 오른쪽에서 뜯어 먹어도 성에 차지 아니하고 왼쪽에서 뜯어 먹어도 양에 차지 않아    (Top)  

9:20    므나쎄는 에브라임을 뜯어 먹는구나. 그러고도 시원치 않아 함께 유다를 덮치니 그의 분노가 어찌 사라지며 그 드신 손이 어찌 내려지겠는가!    (Top)  

10:1    아, 너희가 비참하게 되리라. 악법을 제정하는 자들아, 양민을 괴롭히는 법령을 만드는 자들아!    (Top)  

10:2    너희가 영세민의 정당한 요구를 거절하고 내가 아끼는 백성을 천대하여 그 권리를 짓밟으며 과부들의 재산을 털고 고아들을 등쳐 먹는구나.    (Top)  

10:3    너희는 어떻게 하려느냐? 벌을 받게 되는 날, 먼 곳에서 태풍처럼 재난이 닥쳐 오는 그 날에 누구에게 피하여 도움을 청하고 그토록 소중히 여기던 재산은 어디에다 숨겨 두려느냐?    (Top)  

10:4    포로들 틈에 끼어 쪼그리고 앉았거나 시체들 사이에서 딩굴 수밖에... 그래도 그의 분노는 사라지지 않아 그 드신 손을 내리시지 않는다.    (Top)  

10:5    아, 네가 비참하게 되리라. 아시리아야! 나의 분노의 지팡이요, 나의 징벌의 몽둥이였던 너 아시리아,    (Top)  

10:6    배신한 민족을 치라고 너희를 보냈고 나를 분노케 한 백성을 치라고 하였더니 마구 빼앗고 모조리 털고 길바닥의 진흙처럼 짓밟으라고 하였더니    (Top)  

10:7    너희가 엉뚱한 일을 꾸미고 딴마음을 품어, 무작정 닥치는 대로 나라들을 쳐부술 생각밖에 없구나.    (Top)  

10:8    그리고는 고작 한다는 소리가, "나의 수하 장군들은 모두가 왕이 아니냐?    (Top)  

10:9    갈로는 가르그미스처럼 망하지 않았느냐? 하맛도 아르밧처럼 망하지 않았느냐? 사마리아도 다마스커스처럼 망하지 않았느냐?    (Top)  

10:10    예루살렘과 사마리아보다도 많은 신상을 만들어 놓고 그 신들을 섬기는 나라들을 내가 이미 손에 넣었다.    (Top)  

10:11    사마리아와 그 신들도 손에 넣었다. 이제 예루살렘과 그 신상인들 내 손에 넣지 못하랴?"    (Top)  

10:12    주께서 시온산 예루살렘에서 하실 일을 다 마치시면 아시리아 왕의 이런 건방진 행동과 업신여기는 태도를 벌하시리라.    (Top)  

10:13    그가 자랑삼아 하는 소리를 들어 보아라. "나는 나의 힘있는 손으로 이것을 이루었다. 나의 지혜로 이것을 이루었다. 그러니 나는 현명하지 아니한가? 나는 민족들 사이의 경계선을 옮겼고 그들의 재물을 빼앗았으며 높은 자리에 앉은 자들을 땅으로 끌어 내렸다.    (Top)  

10:14    내 손이 새의 보금자리를 움켜 잡듯이 민족들의 재물을 빼앗았고 버려 둔 알을 모으듯이 땅의 온갖 것을 모아 들였는데도 그들은 날개를 치지도 못하고 입을 열거나 놀리지도 못하더라."    (Top)  

10:15    도끼가 도끼질하는 사람에게 어찌 으스대겠느냐? 톱이 톱질하는 사람에게 어찌 잘난 체하겠느냐? 지팡이가 들고 다니는 사람을 움직이기나 할 듯이. 몽둥이가 나무 아닌 인간을 휘두르기나 할 듯이.    (Top)  

10:16    그러므로 주 만군의 야훼께서 건강한 자를 수척하게 만드시고 그의 재물을 화염 속에서 태워 버리시리라.    (Top)  

10:17    이스라엘의 빛은 불길이 되고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이는 불꽃이 되어 그의 가시덤불과 엉겅퀴를 하루 아침에 사르고    (Top)  

10:18    그 우거진 숲과 무성한 과수원을 태워 버리시리라. 몸과 넋을 다 시들게 하시리니 병자가 숨져 가듯 하리라.    (Top)  

10:19    그 숲에 타다 남은 나무는 몇 그루 되지 않아 아이라도 기록해 둘 수 있게 되리라.    (Top)  

10:20    그 날에, 이스라엘의 남은 자와 야곱 가문의 생존자는 자기들을 치기나 할 자를 다시는 의지하지 아니하고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하느님 야훼를 진심으로 의지하리라.    (Top)  

10:21    남은 자가 돌아 온다. 용사이신 하느님께로, 야곱의 남은 자가 돌아 온다.    (Top)  

10:22    이스라엘아, 너의 겨레가 바다의 모래 같다 하여도 살아 남은 자만이 돌아 온다. 파멸은 이미 결정된 것, 정의가 넘치리라.    (Top)  

10:23    주, 만군의 야훼께서는 이미 정하신 파멸을 온 땅에 이루시리라.    (Top)  

10:24    그리하여 주, 만군의 야훼께서 말씀하신다. "시온에 사는 내 백성들아. 아시리아가 에집트처럼 지팡이와 몽둥이를 휘둘러 너를 치더라도 두려워 말라.    (Top)  

10:25    너희에게 품었던 노여움은 오래지 않아 풀고 내 분노를 터뜨려 그들을 멸하고야 말리라."    (Top)  

10:26    만군의 야훼께서 미디안 사람을 오렙 바위에서 치셨듯이 그들을 채찍으로 치시리라. 에집트에서 나오는 길에 바다에서 몽둥이를 휘두르셨듯이 그들을 향해서 드시리라.    (Top)  

10:27    그 날, 그들이 지워 준 짐이 너의 어깨에서 벗겨지고 그들이 씌워 준 멍에가 너의 목에서 풀리리라. 그들이 림몬을 떠나    (Top)  

10:28    아얏에 이르고 미그론을 거쳐 미그맛에서 짐을 풀고    (Top)  

10:29    골짜기를 건너 게바에서 하룻밤을 묵으면 라마 사람은 놀라고 사울의 고향 기브아 사람은 달아나리라.    (Top)  

10:30    갈림의 딸들아, 소리를 질러라. 라이스 사람들아, 귀를 기울여라. 아나돗 사람들아, 대답하여라.    (Top)  

10:31    마드메나 사람들은 도망하고 게빔 주민들은 피난하여라.    (Top)  

10:32    이 날 그들은 놉에 진을 치고 수도 시온의 산, 예루살렘 언덕을 향하여 주먹을 휘두르리라.    (Top)  

10:33    그러나 이제, 주 만군의 야훼께서 무서운 힘으로 그 무성한 가지들을 베어 내시리라. 높이 솟은 나무들은 찍혀 넘어가고 우쭐대던 것들은 거꾸러지리라.    (Top)  

10:34    무성한 숲이 도끼에 찍혀 넘어가고 레바논은 강하신 하느님의 손에 맞아 내려 앉으리라.    (Top)  

11:1    이새의 그루터기에서 햇순이 나오고 그 뿌리에서 새싹이 돋아난다.    (Top)  

11:2    야훼의 영이 그 위에 내린다. 지혜와 슬기를 주는 영, 경륜과 용기를 주는 영, 야훼를 알게 하고 그를 두려워하게 하는 영이 내린다.    (Top)  

11:3    그는 야훼를 두려워하는 것으로 기쁨을 삼아 겉만 보고 재판하지 아니하고 말만 듣고 시비를 가리지 아니하리라.    (Top)  

11:4    가난한 자들의 재판을 정당하게 해 주고 흙에 묻혀 사는 천민의 시비를 비로 가려 주리라. 그의 말은 몽치가 되어 잔인한 자를 치고 그의 입김은 무도한 자를 죽이리라.    (Top)  

11:5    그는 정의로 허리를 동이고 성실로 띠를 띠리라.    (Top)  

11:6    늑대가 새끼양과 어울리고 표범이 수염소와 함께 딩굴며 새끼사자와 송아지가 함께 풀을 뜯으리니 어린아이가 그들을 몰고 다니리라.    (Top)  

11:7    암소와 곰이 친구가 되어 그 새끼들이 함께 딩굴고 사자가 소처럼 여물을 먹으리라.    (Top)  

11:8    젖먹이가 살모사의 굴에서 장난하고 젖뗀 어린아기가 독사의 굴에 겁없이 손을 넣으리라.    (Top)  

11:9    나의 거룩한 산 어디를 가나 서로 해치거나 죽이는 일이 다시는 없으리라. 바다에 물이 넘실거리듯 땅에는 야훼를 아는 지식이 차고 넘치리라.    (Top)  

11:10    그 날, 이새의 뿌리에서 돋아난 새싹은 만민이 쳐다볼 깃발이 되리라. 모든 민족이 그에게 찾아 들고 그가 있는 곳에서 영광이 빛나리라.    (Top)  

11:11    그 날, 주께서 다시 손을 드시어 그의 남은 백성을 되찾아 오시리라. 아시리아, 에집트, 바드로스, 에디오피아, 엘람, 바빌론, 하맛과 바다에 있는 여러 섬에서 되찾아 오시리라.    (Top)  

11:12    야훼께서 모든 민족을 향하여 깃발을 드시고 이스라엘에서 흩어진 자들까지도 불러 들이시며 유다에서 쫓겨 난 자들을 땅의 구석구석에서 모으시리라.    (Top)  

11:13    에브라임은 질투를 버리고 유다는 적개심을 끊으리니 에브라임은 유다를 질투하지 아니하고 유다는 에브라임을 원수로 여기지 아니하리라.    (Top)  

11:14    그들은 함께 서쪽 불레셋 언덕을 덮치고 동쪽에 사는 사람들을 약탈하리라. 에돔과 모압은 그들의 손에 휘어 잡히고 암몬 백성들은 굴복하리라.    (Top)  

11:15    야훼께서 열풍을 일으켜 에집트 바다의 물목을 말리시고 손으로 유프라테스강을 쳐 일곱 줄기로 가르시어 신을 신은 채 건너 오게 하시리라.    (Top)  

11:16    이스라엘이 에집트에서 올라 오던 때처럼 아시리아에서 살아 남은 당신의 백성이 돌아 올 큰 길이 트이리라.    (Top)  

12:1    그 날, 너희는 이렇게 감사의 노래를 부르리라. "당신, 야훼께 감사를 드립니다. 당신께서 한때 나에게 노하셨으나 이제 그 노여움을 푸시어 나를 위로해 주십니다.    (Top)  

12:2    진정 하느님은 나의 구원이십니다. 내가 당신을 의지하니, 무서울 것이 없습니다. 야훼는 나의 힘, 나의 노래, 나의 구원이십니다."    (Top)  

12:3    너희는 기뻐하며 구원의 샘에서 물을 길으리라.    (Top)  

12:4    그 날, 너희는 이렇게 감사의 노래를 부르리라. "야훼께 감사하여라. 그의 이름을 외쳐 불러라. 그가 하신 큰일을 만민에게 알려라. 그 높으신 이름을 잊지 않게 하여라.    (Top)  

12:5    야훼를 찬양하여라. 그가 큰일을 하셨다. 온 세상에 알려라.    (Top)  

12:6    수도 시온아, 기뻐 외쳐라. 너희가 기릴 분은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분이시다."    (Top)  

13:1    아모쓰의 아들 이사야가 바빌론의 앞날을 내다보고 한 선언이다.    (Top)  

13:2    벗어진 산 위에 깃발을 세워라. 소리질러 군대를 소집하여라. 손을 흔들어 바빌론의 귀족문으로 그들을 불러 들여라.    (Top)  

13:3    나는 분노가 치밀어 휘하 정병에게 명령한다. 나의 용사, 나의 자랑스러운 투사들을 부른다.    (Top)  

13:4    이 산 저 산에서 웅성대는 소리를 들어라. 많은 사람이 모인 것 같다. 나라들이 떠드는 소리를 들어라. 여러 민족이 모였다. 만군의 야훼께서 군대를 사열하신다.    (Top)  

13:5    그들은 먼 땅, 하늘 끝에서 온 땅을 잿더미로 만들려고 야훼의 징벌의 채찍이 되어 야훼와 함께 온다.    (Top)  

13:6    너희는 통곡하여라. 야훼의 날이 다가 온다. 전능하신 이께서 너희를 파멸시키시러 오신다.    (Top)  

13:7    그리하여, 모든 손의 맥이 다 풀리고 사람들의 마음은 모두 겁에 질려,    (Top)  

13:8    그 허둥대고 창자가 뒤틀려 괴로와하는 품이 해산하는 여인과도 같구나. 서로 눈이 휘둥그래져서 쳐다볼 뿐 얼굴만 달아오르는구나.    (Top)  

13:9    아, 몸서리쳐지는 야훼의 날이 온다. "격분과 분노가 치밀어 나는 땅을 잿더미로 만들고 죄인들을 불살라 버리리라.    (Top)  

13:10    하늘의 별들과 삼성성좌는 빛을 잃고 해는 떠도 침침하고 달 또한 밝게 비치지 아니하리라.    (Top)  

13:11    내가 악한 세상을 벌하고 악인들의 죄악을 벌하리라. 잘난 체하는 자들의 자랑을 꺾고 우쭐거리는 폭군들을 끌어 내리리라.    (Top)  

13:12    인간을 순금보다도 적게 사람을 오빌의 금보다도 드물게 하리라.    (Top)  

13:13    내가 하늘을 흔들면 땅이 진동하여 제자리에서 밀려 나리라." 그 날은 만군의 야훼께서 노여우시어 당신의 분노를 터뜨리시는 날,    (Top)  

13:14    그들은 쫓기는 사슴처럼 목자 없는 양떼처럼 뿔뿔이 제 겨레에게로 돌아 가고 제 고장으로 달아나다가    (Top)  

13:15    눈에 띄는 대로 찔려 죽고 잡히는 대로 칼에 맞아 쓰러지리라.    (Top)  

13:16    그들의 어린것들은 눈앞에서 박살이 나고 집은 털리고 아내는 겁탈을 당하리라.    (Top)  

13:17    "이제 나는 메대 사람을 부추겨 그들을 치게 하리라. 메대 사람들은 은 같은 것엔 아예 관심도 없고 금 같은 것은 탐내지도 않는 자들이다.    (Top)  

13:18    사내아이들을 갈기갈기 찢고 계집아이들을 박살내는 자들, 갓난아기도 불쌍히 여기지 아니하고 어린아이도 측은히 보지 않는 자들이다.    (Top)  

13:19    나라들 가운데서도 진주 같은 바빌론, 갈대아 사람들의 자랑과 영광인 바빌론이 하느님의 손에 망한 소돔과 고모라같이 되리라.    (Top)  

13:20    영원히 무인지경이 되어 대를 이어 그 곳에서 살 사람이 없으리라. 아랍 사람들도 천막을 치러 오지 않고 목자들도 풀을 뜯기러 양떼를 몰고 오는 일이 없으리라.    (Top)  

13:21    들짐승들이 딩굴고 사람 살던 집에서 부엉이가 우글거리며 타조들이 깃들이고 들귀신들이 춤추는 곳이 되리라.    (Top)  

13:22    이리가 텅 빈 저택에서 부르면 화려하던 궁궐에서 승냥이의 소리가 메아리쳐 오리라. 그 때가 다가 온다. 그 날은 결코 연기되지 않는다."    (Top)  

14:1    야훼께서는 진정 야곱을 불쌍히 여기시고 이스라엘을 다시 빼내어 고향에 돌아 가 자리잡게 하시리라. 정처없이 떠돌던 사람들이 그들을 따라 와 야곱의 집에 몸을 의탁하고    (Top)  

14:2    모든 민족들이 이스라엘을 고향으로 인도할 터인데, 이스라엘 가문은 야훼의 땅에서 그들을 남종과 여종으로 삼으리라. 그리하여 이스라엘은 자기들을 사로잡았던 자들을 사로잡고, 자기들을 학대하던 자들을 다스리게 되리라.    (Top)  

14:3    야훼께서 너 이스라엘의 괴로움과 불안과 또 네가 당하던 심한 고역에서 너를 풀어 주시고 너에게 안식을 주시는 날,    (Top)  

14:4    너는 바빌론 왕에게 소리 높여 풍자의 노래를 불러 주어라. 웬일이냐, 폭군이 죽다니, 그 시퍼런 서슬이 사라지다니.    (Top)  

14:5    야훼께서 꺾으셨구나 악당들의 막대기와 군주들의 지팡이를!    (Top)  

14:6    성이 나서 백성들을 치고 또 치더니 화가 나서 민족들을 짓밟고 또 짓밟더니,    (Top)  

14:7    이제 온 세상이 한숨 돌리고 평온해져 모두들 환성을 올리게 되었구나.    (Top)  

14:8    삼나무와 레바논의 송백까지도 네가 망한 것을 보고 손뼉치며 네가 쓰러진 후에는, 아무도 저희를 찍으러 올라 오지 않는다고 좋아하는구나.    (Top)  

14:9    저 땅 밑 저승은 너를 맞기 위하여 들떠 있고 한때 세상을 주름잡던 자들의 망령을 모두 깨우며 모든 민족의 왕들을 그 보좌에서 일어나게 하는구나.    (Top)  

14:10    그들이 너에게 하는 말을 들어라. "너도 우리처럼 맥이 빠졌구나. 너도 우리와 같은 신세가 되었구나.    (Top)  

14:11    너의 위세가 거문고소리와 함께 저승으로 떨어졌구나. 구더기를 요로 깔고 벌레를 이불로 덮었구나.    (Top)  

14:12    웬일이냐, 너 새벽 여신의 아들 샛별아, 네가 하늘에서 떨어지다니! 민족들을 짓밟던 네가 찍혀서 땅에서 넘어지다니!    (Top)  

14:13    네가 속으로 이런 생각을 하지 아니하였더냐? "내가 하늘에 오르리라. 나의 보좌를 저 높은 하느님의 별들 위에 두고 신들의 회의장이 있는 저 북극산에 자리잡으리라.    (Top)  

14:14    나는 저 구름 꼭대기에 올라 가 가장 높으신 분처럼 되리라."    (Top)  

14:15    그런데 네가 저승으로 떨어지고 저 깊은 구렁의 바닥으로 떨어졌구나!"    (Top)  

14:16    너를 만나는 사람마다 어이없는 눈초리로 너를 보고 또 보며 말하리라. "이자가 바로 세상을 뒤흔들던 자인가? 나라들을 소란하게 하고    (Top)  

14:17    온 땅을 황무지로 만들며 도시를 헐고 포로를 가두어 두던 그자인가?"    (Top)  

14:18    민족들의 모든 왕은 제각기 화려한 자기의 무덤에 누웠는데    (Top)  

14:19    너는 무덤도 없이 오물처럼 버려져 칼에 찔려 죽은 시체로 뒤덮이고 짓밟힌 송장처럼 웅덩이 속 돌 틈에 던져졌구나.    (Top)  

14:20    네가 네 땅을 폐허로 만들고 네 백성을 모두 죽이더니 무덤에 들어 가 선왕들과 어울리지도 못하는구나. 악한 자의 자손은 영원히 이름을 남기지 못하는 법,    (Top)  

14:21    조상들의 죄값으로 그 자손들을 학살할 채비를 차려라. 그리하여 아예 그들이 일어나 땅을 차지하지 못하고 세상에 널리 퍼져 나가지 못하게 하여라.    (Top)  

14:22    만군의 야훼께서 말씀하신다. "내가 일어나 그들을 치리라. 남아서 바빌론의 이름을 계승할 자, 곧 그 자손과 후손들을 뿌리뽑으리라. 이는 내 말이니 어김이 없다.    (Top)  

14:23    또 나는 그 곳을 고슴도치의 소굴과 물웅덩이로 만들고 파멸의 빗자루로 쓸어 버리리라." 만군의 야훼께서 말씀하신다.    (Top)  

14:24    만군의 야훼께서 맹세코 말씀하신다. "내가 생각한 대로 반드시 되고 내가 정한 대로 반드시 이루어진다.    (Top)  

14:25    내가 아시리아를 나의 땅에서 부수고 나의 산 위에서 짓밟아 버리리라. 그가 이스라엘에게 씌운 멍에를 벗겨 주고 그가 지운 짐을 어깨에서 풀어 주리라.    (Top)  

14:26    이렇게 나는 나의 뜻을 온 땅 위에 이루리라. 이렇게 팔을 뻗쳐 모든 백성을 치리라."    (Top)  

14:27    만군의 야훼께서 한번 작정하셨으니 누가 그것을 꺾을 수 있으랴? 그가 한번 팔을 펴시니 누가 감히 거두어 들이게 할 수 있으랴?    (Top)  

14:28    이는 아하즈왕이 죽던 해에 내려진 선언이다.    (Top)  

14:29    모든 불레셋 사람들아 너를 치던 지팡이가 부러졌다고 기뻐하지 말아라. 뱀의 그루터기에서 독사가 나오는 수도 있고 그 종자는 날으는 불뱀이 되는 수도 있지 않느냐?    (Top)  

14:30    내 땅에서는 영세민도 배불리 먹고 가난한 자들도 마음놓고 쉬리라. 그러나 나는 너의 자손을 굶어 죽게 하겠으며 그리고 남은 자도 내가 죽이리라.    (Top)  

14:31    성문아, 통곡하여라. 도시야, 부르짖어라. 모든 불레셋 사람들아, 부들부들 떨어라. 침략자가 북쪽에서 내려 오는데 그 대열에서는 한 사람도 낙오하지 않는구나.    (Top)  

14:32    불레셋 특사들에게 무엇이라고 대답할 것인가? "야훼께서 시온을 든든히 세우셨으니 그의 백성 중 천민들도 그 안에 피난할 수 있다" 고 하여라.    (Top)  

15:1    모압에 이런 선언이 내려졌다. 아르가 침략당하던 밤에 모압이 거꾸러졌다. 키르가 침략당하던 밤에 모압이 거꾸러졌다.    (Top)  

15:2    사람들이 디본의 신전으로 올라 가고 제사지내는 언덕으로 곡하러 올라 간다. 모압은 느보산 위에서, 메드바에서 통곡하고 모두들 머리를 밀고 수염을 깎는다.    (Top)  

15:3    길거리에서 삼베를 허리에 두르고 지붕에 올라 가서 통곡한다. 모두들 광장에서 통곡하니 눈물이 바다를 이루는구나.    (Top)  

15:4    헤스본과 엘랄레가 소리지르니 그 소리가 야하스에까지 들린다. 모압은 온통 몸을 떨고 그 속까지 부들부들 떨고 있다.    (Top)  

15:5    모압은 제 모양을 보고 마음이 아파 그 피난민은 소알로 피하여 울면서 루힛의 언덕길을 올라 가고 호로나임 길에서 비통하게 울부짖는다.    (Top)  

15:6    아, 니므림의 물이 말라 사막이 되어 풀은 시들고 목초는 타서 푸성귀란 볼 수가 없구나.    (Top)  

15:7    남겨 두고 쌓아 두었던 것을 가지고 사람들은 버들개울을 건너 간다.    (Top)  

15:8    그들의 아우성이 모압 온 땅에 사무치고 그들의 곡성이 에글라임에까지 이르니 엘림 샘터까지 그 곡성이 울려 퍼지는구나.    (Top)  

15:9    디본의 물줄기마다 피가 가득하리니 디본에게 내리는 또 하나 다른 재앙으로 사자를 보내어 모압의 피난민들과 그 땅에 살아 남은 자들을 찢게 하리라.    (Top)  

16:1    너희는 선물로 어린 양들을 보내어라. 이 땅을 다스리는 자에게 셀라에서 광야를 거쳐 수도 시온의 산으로 어린 양들을 보내어라.    (Top)  

16:2    허둥거리며 떠도는 새들처럼 보금자리에서 쫓겨 난 새끼새들처럼 모압의 딸들이 아르논의 나루터에서 갈팡질팡하는구나.    (Top)  

16:3    너, 유다는 생각을 모아 결단하여라. 대낮에도 밤처럼 너의 그늘을 드리워 쫓기는 그들을 숨겨 주고 피난민을 가리워 주어라.    (Top)  

16:4    모압에서 쫓겨 난 자들을 너와 함께 살게 하고 그들의 피난처가 되어 침략자를 피하게 하여라. 억누르던 자가 없어져 침략이 멎고 마구 짓밟던 자들이 이 땅에서 사라질 때,    (Top)  

16:5    선의를 바탕으로 한 보좌가 서리라. 법을 지키고 정의로 신속히 판결을 내리는 자가 다윗의 장막 안에 있는 그 보좌에 진실한 마음가짐으로 앉으리라.    (Top)  

16:6    모압이 건방지다는 말을 우리는 들었다. 뽐내고 우쭐대고 허풍치며 매우 건방지다는 말을.    (Top)  

16:7    그러니 어찌 모압 사람들이 나라가 망하는 것을 슬퍼하여 모두 함께 애곡하지 않겠는가? 키르하레셋에서 먹던 건포도과자 생각으로 가슴이 메게 탄식하리라.    (Top)  

16:8    헤스본은 폐허가 되고 시브마의 포도덩굴은 시들리라. 모든 나라 군주들이 그 싱싱한 포도송이에 도취했었고 한때 그 덩굴이 야젤을 지나 광야로 뻗어 나갔으며 그 순은 자라나 사해에까지 뻗었건만...    (Top)  

16:9    나 이제 야젤 주민과 함께 시브마의 포도덩굴이 죽는 것을 보고 운다. 헤스본아, 엘랄레야, 네가 나의 눈물에 젖으리라. 여름과일을 거두고 포도를 막 따려는데 전쟁의 함성이 일어    (Top)  

16:10    넘치는 기쁨과 흥을 과수원에서 앗아 가니 포도원에서는 흥겹고 즐거운 노래도 그치고 술틀을 밟아 포도를 짤 때 부르는 흥겨운 노래 또한 사라졌구나.    (Top)  

16:11    모압 때문에 나의 내장은 수금처럼 떨리고 키르하레셋 때문에 간장이 녹는다.    (Top)  

16:12    모압 사람들이 제사지내는 언덕에 올라 안간힘을 다 쓰고 성소에 올라 가 아무리 빌어도 소용이 없으리라.    (Top)  

16:13    이것이 전에 야훼께서 모압이 어찌 될 것인지 일러 주신 말씀이다.    (Top)  

16:14    이제 다시 야훼께서 말씀하신다. "아무리 무리가 많아도 모압의 위세는 머슴살이 기한인 삼 년 안에 짓밟힐 것이니 남은 자라야 얼마 되지도 않고 보잘 것도 없으리라."    (Top)  

17:1    다마스커스에 이런 선언이 내려졌다. 이제 다마스커스는 도시의 모습을 잃어 돌무더기가 되고 말리라.    (Top)  

17:2    거기에 딸린 마을들은 영영 버림받아 짐승들이 거리낌없이 들끓고 마냥 딩굴어도 쫓는 자 아무도 없으리라.    (Top)  

17:3    그리하여, 다마스커스가 그 주권을 잃어 에브라임의 기댈 곳이 무너지리라. 이스라엘 자손의 영화가 사라지듯 시리아의 남은 자도 사라지리라. 이는 내 말이니 어김이 없다.    (Top)  

17:4    그 날이 오면, 야곱의 영화는 시들고 그 피둥피둥하던 몸이 야위리라.    (Top)  

17:5    농부가 밭에 있는 곡식을 베어 들이고 그 이삭을 안아 들일 때, 르바임 골짜기에서 떨어진 이삭을 주워 모을 때처럼 되리라.    (Top)  

17:6    남은 자가 있다고 하여도 올리브를 떨고 나서 끝가지에 두세 알, 옆가지에 네댓 알 남아 있듯 하리라. 이스라엘의 하느님, 야훼께서 말씀하신다.    (Top)  

17:7    그 날이 오면, 사람들은 자기를 지으신 이를 우러르고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이를 바라보리라.    (Top)  

17:8    제 손으로 만든 제단을 다시는 우러르지 아니하고 제 솜씨로 만든 아세라 목상과 분향제단을 바라보지 아니하리라.    (Top)  

17:9    그 날이 오면, 너의 도시들은 버림받아 쑥밭이 되리니, 마치 이스라엘 백성들 앞에서 버리고 도망친 히위족과 아모리족의 도시처럼 되리라.    (Top)  

17:10    너를 도우시는 하느님을 잊어 버리고 네가 피신할 바위를 기억하지 않았으니 어찌 그렇게 되지 않으랴? 네가 아도니스신의 동산을 꾸미고 다른 신의 포도 묘목을 심어    (Top)  

17:11    심는 날부터 무럭무럭 자라게 하고 다음날 아침 거기에서 꽃을 피운다 하여도 병만 들면 거둘 것이 없으리니 그 슬픔 어찌하지 못하리라.    (Top)  

17:12    아, 많은 민족이 요란하되 뒤설레는 바다처럼 요란하구나. 부족들의 아우성 소리, 밀어 닥치는 물결처럼 소란하구나.    (Top)  

17:13    하느님께서 호통을 치시니 멀리 도망치는 꼴이 산 위에서 바람에 날리는 검불 같고 회오리바람에 휘말리는 티끌 같구나.    (Top)  

17:14    해질 때 갑자기 닥쳐 온 두려움이 아침 해뜨기 전에 가신 듯 사라진다. 이것이 우리를 약탈하던 자가 당할 운명이요 우리를 노략하던 자가 받을 몫이다.    (Top)  

18:1    아, 에디오피아의 강 건너편, 날벌레가 우글거리는 나라여!    (Top)  

18:2    특사를 왕골배에 태워 강물에 띄워 보내는 나라여! 걸음이 날랜 특사들아, 돌아 가거라. 키 크고 털이 없는 민족에게로, 만인이 무서워하는 백성에게로, 강줄기가 여러 갈래 뻗은 땅에 사는 사람들에게로, 힘이 세어 남을 짓밟기 좋아하는 민족에게로 가거라.    (Top)  

18:3    세상의 모든 주민들아, 땅에 사는 사람들아 이 산 저 산에 깃발이 오르거든 쳐다보아라. 나팔소리 울리거든 잘 들어라.    (Top)  

18:4    야훼께서 나에게 말씀하신다. "태양은 말없이 비치며 열을 내고 이슬은 햇살이 따슨 가을철에도 조용히 내린다. 나도 처소에서 가만히 지켜 보리라.    (Top)  

18:5    꽃이 피었다가 지고 포도알은 영글어 따려는 순간에 가지들이 낫으로 잘리고 순을 꺾이리니    (Top)  

18:6    모두 버려져 산새들과 들짐승들의 밥이 되리라. 독수리가 그것으로 여름을 나고 모든 들짐승이 그것으로 겨울을 나리라."    (Top)  

18:7    그 날이 오면, 키가 크고 털이 없는 민족, 강줄기가 여러 갈래로 뻗은 땅에 사는 민족, 힘이 세어 남을 짓밟기 좋아하는 민족, 만민이 무서워하는 백성에게서 만군의 야훼께 드릴 예물을 가진 자들이 만군의 야훼의 이름을 모신 시온산으로 오리라.    (Top)  

19:1    에집트에 이런 선언이 내려졌다. 보아라, 야훼께서 빠른 구름을 타시고 에집트로 거둥하신다. 에집트의 우상들은 그 앞에서 벌벌 떨고 에집트 사람들의 간장은 녹아 내린다.    (Top)  

19:2    "내가 에집트 사람들 사이에 싸움을 붙이리니 동기간에 맞붙고, 이웃끼리 다투며 도시가 서로 맞서고 나라가 서로 갈려 싸우리라.    (Top)  

19:3    이렇게 에집트의 사기는 떨어지겠고 그들이 우상과 박수, 무당과 점장이에게 묻겠지만 내가 또한 그들의 계획을 혼란에 빠뜨리리라.    (Top)  

19:4    내가 에집트를 폭군의 손에 붙이면 그들이 포악한 왕의 지배를 받으리라." 주, 만군의 야훼께서 말씀하신다.    (Top)  

19:5    큰 물줄기의 물이 말라 강바닥은 드러나 갈라지고    (Top)  

19:6    개천에서 썩는 냄새가 풍기며 에집트 땅 개울마다 물이 줄어 바닥이 나리니 갈대와 왕골은 시들고    (Top)  

19:7    강가의 풀은 마르리라. 강가의 심은 곡식도 모조리 말라 바람에 날려 자취도 없이 사라지리라.    (Top)  

19:8    고기잡이들도 탄식하리니 강에 낚시를 던지는 자들이 모두 슬퍼하고 물에 그물을 치는 자들이 낙담하리라.    (Top)  

19:9    모시를 생산하는 자들은 실망하고 실을 뽑아 천을 짜는 자들은 상심하리라.    (Top)  

19:10    옷을 만드는 자들은 울상을 짓고 품꾼들은 모두 풀이 꺾이리라.    (Top)  

19:11    소안의 고관들은 어리석기 짝이 없고 파라오의 슬기롭다는 고문관들도 미욱한 것들, 그런데 어찌 너희가 파라오에게, "나는 현자의 문하생이요, 왕가의 후손입니다" 할 수 있겠느냐?    (Top)  

19:12    대체 너희 가운데 슬기롭다는 자들은 어디 있느냐? 만군의 야훼께서 에집트를 어떻게 하실는지 알릴 자가 있거든 말해 보아라.    (Top)  

19:13    소안의 고관들은 바보짓만 하고 놉의 고관들은 제 꾀에 넘어가며 에집트를 망친 것은 각 지파의 지도층,    (Top)  

19:14    야훼께서 그들의 마음을 어지럽게 하시니 그들이 에집트 사람의 모든 일을 망치게 하여 마치 주정꾼이 토하면서 비틀거리는 것 같게 하였구나.    (Top)  

19:15    그러므로 에집트에서는 종려 같은 지도층에게나 갈대 같은 서민층에게나 만사에 되는 일이 없으리라.    (Top)  

19:16    그 날이 오면, 에집트 사람들은 만군의 야훼께서 자기들을 치시려고 팔을 휘두르시는 것을 보고 여인처럼 두려워하며 떨리라.    (Top)  

19:17    에집트 사람은 유다 땅이란 말만 들어도 두렵고, 만군의 야훼께서 에집트를 치실 계획을 세우신 것을 생각만 하여도 떨리리라.    (Top)  

19:18    그 날이 오면, 에집트 땅에서는 가나안 말을 하고 또 만군의 야훼께 충성을 맹세하는 도시가 다섯 개나 생길 터인데, 그 중에는 하헤레스라고 부르는 도시가 하나 있을 것이다.    (Top)  

19:19    그 날이 오면, 에집트 땅 한복판에 야훼를 섬기는 제단이 서겠고 그 국경선 가까이에는 야훼의 주권을 표시하는 돌기둥이 서리라.    (Top)  

19:20    이것이 에집트 땅에서 만군의 야훼를 나타내는 표와 증거가 되리니, 그들이 박해를 받아 야훼께 부르짖으면 그가 구원자를 보내시어 그들을 변호하시고 건져 주시리라.    (Top)  

19:21    야훼께서 이렇게 당신을 에집트 사람에게 알리시면, 그 날에 에집트 사람이 야훼를 알고 희생제물과 예물을 드려 예배하며 야훼께 서약한 대로 바치리라.    (Top)  

19:22    야훼께서 에집트를 향하여 매를 드시더라도 그 뜻은 치는 데 있지 아니하고 고쳐 주는 데 있다. 그러므로 그들이 야훼께 돌아 오면 그 간구를 들어 주시고 고쳐 주실 것이다.    (Top)  

19:23    그 날에 에집트에서 아시리아로 가는 큰길이 트여 아시리아 사람과 에집트 사람이 서로 오가며 에집트 사람이 아시리아 사람과 함께 예배하리라.    (Top)  

19:24    그 날에 이스라엘은 에집트와 아시리아 다음의 셋째 번 나라가 세상에서 복을 받으리라.    (Top)  

19:25    만군의 야훼께서 복을 주시며 이르시는 말씀을 들어라. "복을 받아라. 내 백성 에집트야, 내가 손수 만든 아시리아야, 나의 소유 이스라엘아!"    (Top)  

20:1    아시리아 왕 사르곤의 명령을 받고 원정길에 오른 사령관이 아스돗에 이르러 그 곳을 쳐서 빼앗던 때의 일이다.    (Top)  

20:2    바로 그 때, 야훼께서는 아모쓰의 아들 이사야를 시켜 말씀하셨다. 야훼께서 이사야에게 이르셨다. "너는 어서 굵은 베옷을 벗고 발에서 신을 벗어라." 이사야는 그 말씀대로 옷을 벗고 맨발로 다녔다.    (Top)  

20:3    그 후에 야훼께서 말씀하셨다. "나의 종 이사야가 삼 년 동안 옷을 벗고 맨발로 다니며 에집트와 에디오피아의 운명을 나타내는 상징이 되었다.    (Top)  

20:4    이와 같이 에집트와 에디오피아에서 사로잡힌 포로들은 젊은이나 늙은이 할 것 없이 알몸과 맨발로 엉덩이까지 드러낸 채 아시리아 왕에게 끌려가 에집트의 치욕이 되리라.    (Top)  

20:5    그리하여 사람들은 자기들이 믿고 쳐다보던 에디오피아와 자랑으로 삼던 에집트의 형편을 보고 어리둥절하며 실망하리라.    (Top)  

20:6    그 날에, 바다를 끼고 사는 사람들이 외치리라. "아, 우리가 믿고 쳐다보던 나라, 아시리아 왕의 손에서 빼내 달라고 우리가 도움을 청하던 나라가 이 모양이 되었으니 우리가 피할 곳은 어디란 말인가?"    (Top)  

21:1    해변의 광야에 이런 선언이 내려졌다. 남쪽 광야에서 휘몰아치는 폭풍처럼 저 무서운 땅 광야에서 몰려 온다.    (Top)  

21:2    참혹한 광경을 나는 환상으로 보았다. 배신하던 자가 배신당하고 침략하던 자가 침략당하는구나. "엘람아, 올라 오너라. 메대야, 에워 싸거라. 모든 탄식소리를 내가 잠재우리라."    (Top)  

21:3    이 몸은 허리가 부들부들 떨리고 해산하는 여인이 몸부림치듯, 아파 견딜 수 없구나. 너무나 괴로와 아무 것도 들리지 아니하고 너무나 무서워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다.    (Top)  

21:4    나의 마음은 갈피를 잡지 못하고 무서워 떨며 나를 쉬게 하던 밤은 도리어 공포를 안겨 줄 뿐,    (Top)  

21:5    연회상을 차려 자리를 펴고 먹고 마신다마는 너희 장군들아, 일어나거라. 방패에 기름을 먹여라.    (Top)  

21:6    주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 "어서 보초를 세워라. 발견되는 대로 보고하여라.    (Top)  

21:7    행여 두 줄로 달려 오는 기마대가 보이지 않나, 행여 나귀를 탄 부대, 낙타를 탄 부대가 보이지 않나, 정신을 바짝 차려라. 정신을 단단히 차려라."    (Top)  

21:8    보초가 외쳤다. "나는 날마다 해가 질 때까지, 밤마다 밤이 새도록 떠나지 아니하고 주의 망대 위에서 보초를 서고 있습니다.    (Top)  

21:9    아, 옵니다. 기병대가 옵니다. 기마대가 두 줄로 달려오고 있습니다." 그가 또 외쳤다. "떨어졌다. 바빌론이 떨어졌다. 그 신상들은 모조리 땅에 넘어져 부서졌다."    (Top)  

21:10    아, 짓밟히던 나의 겨레, 타작마당에서 박살나던 나의 동포야, 이스라엘의 하느님, 만군의 야훼께서 일러 주신 것을 너희에게 알려 주는 것이다.    (Top)  

21:11    에돔에 이런 선언이 내려졌다. 세일산에서 외치는 소리가 들려 온다. "파수꾼아, 얼마나 있으면 밤이 새겠느냐? 파수꾼아, 얼마나 있으면 밤이 새겠느냐?"    (Top)  

21:12    파수꾼이 대답한다. "아침이 오면 무엇하랴! 밤이 또 오는데, 묻고 싶거든 얼마든지 다시 와서 물어 보아라."    (Top)  

21:13    아랍에 이런 선언이 내려졌다. 드단족 행상들아, 아랍 땅 덤불 속에 몸을 숨기고 밤을 새워라.    (Top)  

21:14    데마 지방 주민들아, 목말라 헤매는 자들에게 물을 가져다 주어라. 피난민들에게 먹을 것을 가져다 주어라.    (Top)  

21:15    그들은 긴 칼, 날선 칼을 피하여 화살이 쏟아지는 위험한 싸움터에서 빠져 나온 자들이다.    (Top)  

21:16    주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 "머슴살이 기한인 일 년이 지나면 케달의 세력이 끝장나리라.    (Top)  

21:17    케달의 후손 가운데 활 쏘는 장정이 얼마 남지 않으리라. 이스라엘의 하느님, 야훼가 말한다."    (Top)  

22:1    환상골짜기에 이런 선언이 내려졌다. 너희가 무슨 일로 모두 지붕에 올라 갔느냐?    (Top)  

22:2    웅성대고 소란한 도시, 기쁨에 들뜬 마을아 너희 죽은 자는 칼에 쓰러진 것이 아니요 싸움터에서 죽은 것도 아니다.    (Top)  

22:3    너희 고관들은 모조리 도망치다가 활을 잡아 보지도 못하고 사로잡혔고 멀리 도망치던 용사들도 모두 붙잡혀 갔다.    (Top)  

22:4    그래서 내가 소리쳤다. "나를 실컷 울게 내버려 두어라. 내 백성의 수도가 망하였다고 해서 나를 위로하려 하지 말라."    (Top)  

22:5    주 만군의 야훼께서 공포와 혼란의 날이 오게 하시리니 그 날에, 환상골짜기에는 성벽이 무너져 내리고 사람들은 산을 향하여 도움을 청하리라.    (Top)  

22:6    엘람은 화살통을 메고, 시리아는 말을 타고 달려 오며 키르는 방패를 꺼내 들었다.    (Top)  

22:7    병거들이 너의 기름진 골짜기들을 메우고 기병들은 성문 밖에 진을 쳐    (Top)  

22:8    유다의 방어진을 무너뜨렸다. 그 날, 너는 수풀궁의 무기를 의지하면서    (Top)  

22:9    다윗성의 구멍 뚫린 곳을 이리저리 찾아 내며 아랫못에 물을 채웠었지.    (Top)  

22:10    예루살렘성 안에 있는 집들을 조사하여 더러는 허물어 성벽을 쌓고,    (Top)  

22:11    두 성벽 사이에 저수지를 만들어 옛 못에서 물을 끌어 들이기도 하였지. 너희는 적군을 이끌어 들이신 그분을 의지하지 아니하였고 이 일을 옛날부터 계획하신 그분을 생각하지 아니하였다.    (Top)  

22:12    그 날, 주 만군의 야훼께서 너를 불러 통곡하며 애곡하며 머리털을 뜯으며 베옷을 입으라고 하시지 않았느냐?    (Top)  

22:13    그런데 너희는 도리어 기뻐 날뛰고 소와 양을 잡아 고기를 먹고 술을 마시며, "내일이면 죽을 몸, 실컷 먹고 마시자" 하는구나.    (Top)  

22:14    만군의 야훼께서 나의 귀에 일러 주셨다. "이 죄는 너희가 죽기까지 결코 용서받지 못한다. 이는 주, 만군의 야훼가 하는 말이다."    (Top)  

22:15    주, 만군의 야훼께서 말씀하셨다. "너는 궁중의 일을 감독하는 시종장 셉나에게 가서 말하여라.    (Top)  

22:16    높은 곳 바위에 제 무덤자리를 파고 저 누울 자리를 만드는 그에게 가서 말하여라. "너는 이 곳에 무슨 상속권이 있느냐? 누가 너에게 이 땅을 물려주었느냐? 어찌하여 네가 여기에다 스스로 누울 무덤을 파느냐?    (Top)  

22:17    야훼가 너를 내던지리라. 너를 휘어잡아 내동댕이치리라.    (Top)  

22:18    넓은 벌판으로 데굴데굴 공처럼 굴려 보내리니 거기에서 너는 죽으리라. 네가 타던 화려한 마차도 그 곳으로 끌려 가리니 너는 네가 섬기던 왕가의 치욕이 되리라.    (Top)  

22:19    내가 너를 파면시키고 그 자리에서 끌어 내리리라.    (Top)  

22:20    그 날, 내가 나의 종 힐키야의 아들 엘리아킴을 불러    (Top)  

22:21    네가 입던 관복을 입히고 네가 띠던 관대를 띠게 하고 너의 권리를 그의 손에 넘겨 주리니 그가 예루살렘 주민과 유다 가문의 어른이 되리라.    (Top)  

22:22    내가 또한 다윗의 집 열쇠를 그의 어깨에 메어 주리니 그가 열면 닫을 사람이 없고 닫으면 열 사람이 없으리라.    (Top)  

22:23    말뚝을 단단한 곳에 박듯이 그의 지위를 굳건하게 해 주리니 그의 지위가 그의 가문을 빛내리라.    (Top)  

22:24    그의 가문의 모든 영광이 그에게 걸려 있다. 접시그릇에서 병그릇에 이르기까지 모든 작은 그릇과 같은 그의 자손과 후예가 모두 그에게 매달려 살리라.    (Top)  

22:25    만군의 야훼가 말한다. 그 날, 단단한 곳에 박아 둔 말뚝은 빠지고 부러져 쓰러지리니, 그 위에 걸어 둔 것들이 모두 깨어지리라." 이는 야훼께서 하신 말씀이다.    (Top)  

23:1    띠로에 이런 선언이 내려졌다. 다르싯의 배들아, 통곡하여라. 너희가 닻을 내릴 도피항은 이미 헐렸다. 키프로스에서 오는 길에 이 소식을 들어야 하다니.    (Top)  

23:2    바다를 끼고 사는 사람들, 많은 상품을 바다로 실어 나르는 시돈의 무역업자들은 어안이 벙벙해졌구나.    (Top)  

23:3    큰 강 나일 가에서 거둔 곡식으로 돈을 벌어 국제시장을 이루었던 자들은 어안이 벙벙해졌구나.    (Top)  

23:4    시돈아, 부끄러운 줄이나 알아라. 바다는 말한다. "나는 산고를 겪어 아기를 낳지도 않았으며 총각을 기른 일도, 처녀를 키운 일도 없다."    (Top)  

23:5    띠로가 망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에집트는 낙담하리라.    (Top)  

23:6    바다를 끼고 사는 사람들아, 통곡하며 다르싯으로 건너 가거라.    (Top)  

23:7    이것이 너희가 뽐내던 도시더냐! 아득한 옛날에 건설된 유래 깊은 도시, 멀리 흩어져 가서 식민지를 세우던 도시더냐!    (Top)  

23:8    누가 이런 결정을 내렸는가? 왕관이 빛나던 여왕 띠로에게, 그 상인들은 귀공자요, 무역업자들은 세상이 우러르던 자들이었는데...    (Top)  

23:9    이 결정을 내리신 분은 만군의 야훼, 뽐내던 온갖 사치를 짓밟으시고 세상이 우러르던 자들을 천대받게 하셨다.    (Top)  

23:10    다르싯의 딸이여, 흙이나 파거라. 항구는 이미 없어졌다.    (Top)  

23:11    야훼께서 나라들을 뒤엎으시려고 팔을 바다 위에 뻗치셨고 가나안의 요새들을 허물라고 명령하셨다.    (Top)  

23:12    그리고 이르셨다. "다시는 뽐내지 말라. 짓밟힌 처녀, 시돈의 딸아, 일어나 키프로스로 가 보아라. 그러나 거기에서도 마음놓고 살 수 없으리라."    (Top)  

23:13    키프로스로 가 보아야, 그 곳에 있는 백성은 이미 나라를 이룰 수조차 없게 되었다. 아시리아가 그 곳을 들귀신들이 들끓는 곳으로 만들었다. 그들은 공격진을 펴고, 치솟은 궁궐을 헐어 쑥밭으로 만들었다.    (Top)  

23:14    다르싯의 배들아, 통곡하여라. 너희가 닻을 내릴 도피항은 이미 헐렸다.    (Top)  

23:15    그 날 이후로 띠로는 한 왕의 수명인 칠십 년 동안 기억하는 사람이 없으리라. 칠십 년이 지난 후에는 노랫가락에 나오는 창녀처럼 되리라.    (Top)  

23:16    기억에서 사라졌던 창녀야, 수금을 들고 거리를 쏘다녀라. 수금을 멋지게 뜯으며 마냥 노래를 불러라. 그리하여 네 생각이 다시 나게 하여라.    (Top)  

23:17    칠십 년이 지난 후, 야훼께서 띠로를 찾아 오시리라. 그 때 띠로는 다시 화대를 받고 땅 위에 있는 모든 나라들에게 몸을 팔 것이다.    (Top)  

23:18    그러나 화대로 번 돈은 쌓아 두거나 저축하지 아니하고 야훼께 드려 거룩한 돈이 되리라. 그 번 돈은 야훼 앞에서 사는 사람들이 넉넉한 음식과 훌륭한 옷감을 장만하는 데 쓰이리라.    (Top)  

24:1    보아라. 야훼께서 온 땅을 황야로 만드신다. 땅바닥을 말끔히 쓰시고 주민을 흩으신다.    (Top)  

24:2    서민도 사제도, 종도 상전도 똑같다. 하녀도 주부도, 파는 이도 사는 이도 똑같다. 빌리는 이도 빌려 주는 이도, 빚 준 이도 빚 얻은 이도 똑같다.    (Top)  

24:3    온 땅을 말끔히 쓸어 가시어 남은 것은 돌더미뿐이리라. 야훼께서 이렇게 선고하셨다.    (Top)  

24:4    산천은 메마르고 세상은 파리해지니 하늘도 땅과 함께 슬퍼한다.    (Top)  

24:5    주민의 발에 밟혀 땅은 더러워졌다. 그들이 법을 어기고 명을 거슬러 영원한 계약을 깨뜨린 때문이다.    (Top)  

24:6    그리하여, 온 땅은 저주를 받고, 주민은 처형된다. 세상의 주민은 거의 다 불에 타 죽는다.    (Top)  

24:7    술은 마르고, 포도덩굴은 시든다. 기뻐 가슴 뛰던 이들도 한숨만 짓는다.    (Top)  

24:8    흥겨운 소구소리도 그치고 흥청대는 고함소리도 멎는다. 멋진 수금가락도 다시는 울리지 않는다.    (Top)  

24:9    노래도 없이 퍼마시는 술, 그 독한 술맛은 입에 쓰기만 하다.    (Top)  

24:10    도시는 무너져 온통 혼란에 빠지고 집집마다 문을 단단히 닫아 걸어 드나드는 자도 없다.    (Top)  

24:11    술이 떨어져 거리는 비탄에 빠지고 취흥은 자취를 감추고 흥겨운 노래도 사라진다.    (Top)  

24:12    거리에 남은 것은 잿더미뿐 성문은 산산이 부서졌다.    (Top)  

24:13    이런 변을 겪고 난 백성들은 올리브를 떨고 몇 알 남는 것이 없듯이, 포도를 거두고 몇 송이 남는 것이 없듯이 되리라.    (Top)  

24:14    목청도 우렁차게 외치는 저 즐거운 소리, 야훼께 영광을 돌리는 저 소리가 바다에서 울려 오는구나.    (Top)  

24:15    "해뜨는 쪽에서도 야훼께 영광을 돌려라. 바다 쪽에서도 이스라엘의 하느님 야훼의 이름을 찬양하여라."    (Top)  

24:16    땅 끝에서 노래가 울려 퍼진다. "정의로 사는 나라에 영광 있어라." 그러나 나는 외쳤다. "큰일났다! 큰일났다! 이 일을 어쩌나? 배반자들이 끝내 배신하였구나. 배반자들이 음모를 꾸며 배신하였구나."    (Top)  

24:17    땅에 사는 사람들아! 무서운 일이 네 위에 떨어진다. 함정과 올가미가 너를 노린다.    (Top)  

24:18    무서워 지르는 비명에 도망치는 자는 함정에 빠지리라. 함정에서 올라 오는 자는 올가미에 걸리리라. 높은 하늘에서 수문이 열리고 땅은 바닥째 흔들린다.    (Top)  

24:19    땅이 마구 무너진다. 땅이 마구 갈라진다. 땅이 마구 뒤흔들린다.    (Top)  

24:20    땅이 주정꾼처럼 비틀거린다. 원두막처럼 흔들린다. 제가 지은 죄에 눌려 쓰러진다. 쓰러져서는 다시 일어나지 못한다.    (Top)  

24:21    그 날, 야훼께서 저 높은 곳에 있는 하늘의 군대를 벌하시리라. 이 땅에 있는 세상의 제왕들을 처벌하시리라.    (Top)  

24:22    모두 끌어다가 땅굴 속에 가두시고 오래 감금해 두셨다가 처벌하시리라.    (Top)  

24:23    만군의 야훼께서 시온산, 예루살렘에서 왕이 되시고 당신의 장로들 앞에서 영광을 받으실 때에 달은 창백해지고 해는 부끄러워 얼굴을 붉히리라.    (Top)  

25:1    당신은 야훼, 나의 하느님, 내가 당신을 우러러 받드옵니다. 내가 당신의 이름을 기리옵니다. 당신은 예전에 정하신 놀라운 뜻을 이루셨습니다. 신실하게 변함없이 그 뜻을 이루셨습니다.    (Top)  

25:2    거만한 자들의 도시를 돌무더기로 만드셨습니다. 그 요새화된 도읍은 이제 터만 남았습니다. 그들의 성루는 도시라고 할 수도 없이 허물어져 영원히 재건되지 아니할 것입니다.    (Top)  

25:3    그리하여 강한 백성이 당신께 영광을 돌리고 포악한 민족들의 도시가 당신을 두려워하게 되었습니다.    (Top)  

25:4    당신은 영세민에게 도움이 되어 주시고 고생하는 빈민에게 힘이 되어 주십니다. 소나기를 피할 곳, 더위를 막는 그늘이 되어 주십니다. 포악한 자들의 화풀이는 겨울 폭우와 같으나    (Top)  

25:5    마른 땅을 햇볕이 마구 태우듯이, 그 거만한 자들의 소란을 당신께서는 억누르십니다. 구름이 더위를 가리워 스러지게 하듯이, 그 포악한 자들의 노래를 당신께서는 막으십니다.    (Top)  

25:6    이 산 위에서 만군의 야훼, 모든 민족에게 잔치를 차려 주시리라. 살진 고기를 굽고 술을 잘 익히고 연한 살코기를 볶고 술을 맑게 걸러 잔치를 차려 주시리라.    (Top)  

25:7    이 산 위에서 모든 백성들의 얼굴을 가리우던 너울을 찢으시리라. 모든 민족들을 덮었던 보자기를 찢으시리라.    (Top)  

25:8    그리고 죽음을 영원히 없애 버리시리라. 야훼, 나의 주께서 모든 사람의 얼굴에서 눈물을 닦아 주시고, 당신 백성의 수치를 온 세상에서 벗겨 주시리라. 이것은 야훼께서 하신 약속이다.    (Top)  

25:9    그 날, 이렇게들 말하리라. "이분이 우리 하느님이시다. 구원해 주시리라 믿고 기다리던 우리 하느님이시다. 이분이 야훼시다. 우리가 믿고 기다리던 야훼시다. 기뻐하고 노래하며 즐거워하자. 그가 우리를 구원하셨다.    (Top)  

25:10    야훼께서 몸소 이 산을 지켜 주신다." 검불이 거름 구덩이에서 짓밟히듯이 모압은 제가 서 있는 자리에서 짓밟힌다.    (Top)  

25:11    헤엄치는 자가 손을 내뻗듯이 그 속에서 손을 내뻗는다. 그러나 야훼께서 그 거만을 억누르신다. 허우적거리는 그 손을 짓누르신다.    (Top)  

25:12    높고 튼튼한 그 성벽을 무너뜨리신다. 헐어 내려 먼지바닥에 던지신다.    (Top)  

26:1    그 날, 유다 땅에서는 이런 노래를 부르리라. "우리의 도시는 견고하다. 그가 성벽을 겹겹이 쌓아 우리를 구원하셨다.    (Top)  

26:2    성문을 활짝 열어라. 충성을 다짐한 마음 바른 겨레를 들어 오게 하여라.    (Top)  

26:3    마음이 한결같아 당신께 몸을 맡기는 그들, 당신께서는 번영과 평화로 그들을 지켜 주시옵니다.    (Top)  

26:4    영원히 야훼를 믿고 의지하여라. 야훼는 영원한 바위시다.    (Top)  

26:5    그는 높은 곳에 사는 자들을 끌어 내리시고 산성을 헐어 내려 땅에 내던지신다. 먼지바닥에 동댕이치신다.    (Top)  

26:6    그 도시가 짓밟힌다. 천대받던 자의 발길에 채인다. 영세민들의 발바닥에 짓밟힌다."    (Top)  

26:7    바르게 사는 사람의 길은 환하게 트입니다. 당신께서는 바르게 사는 사람의 앞길을 곧게 닦아 주십니다.    (Top)  

26:8    야훼여, 당신의 재판으로 열리는 그 길만이 우리의 희망입니다. 당신의 이름을 깊이 그리워하며, 이 몸 당신을 잊지 못합니다.    (Top)  

26:9    밤새도록 당신을 그리는 이 마음, 아침이 되어 당신을 찾는 이 간절한 심정! 당신의 법이 세상에 빛나는 때 세상 주민들은 비로소 정의를 배울 것입니다.    (Top)  

26:10    악인이 복을 받는다면 세상이 어찌 정의를 배우겠습니까? 정직한 세상에서도 속임수만 쓰는 것들, 야훼의 위엄을 아랑곳도 하지 않습니다.    (Top)  

26:11    자기들을 치기 위하여 높이 쳐든 야훼의 손을 보려고도 하지 않습니다. 당신 백성을 뜨겁게 사랑하시어 그들이 보고 부끄러워하게 하소서. 당신의 이 원수들을 불사르소서.    (Top)  

26:12    야훼여, 당신께서는 우리를 잘 살게 해 주십니다. 우리가 하는 일을 모두 이루어 주십니다.    (Top)  

26:13    야훼, 우리 하느님이여 당신이 아닌 다른 상전이 우리를 지배하였사오나, 그러나 우리는 당신밖에 아무도 모릅니다. 당신의 이름만을 부르렵니다.    (Top)  

26:14    죽은 사람이 어찌 다시 살아나겠습니까? 죽은 사람이 어찌 다시 일어서겠습니까? 당신께서 그들을 벌하시어 없애 버리셨습니다. 그들 생각을 말끔히 씻어 버리셨습니다.    (Top)  

26:15    당신께서 이 겨레를 번성하게 하셨습니다. 야훼여, 이 겨레를 번성하게 하시어 당신의 이름을 떨치셨습니다. 나라의 경계가 사방으로 뻗어나게 하셨습니다.    (Top)  

26:16    야훼여, 우리는 곤경에 빠져 당신을 찾았습니다. 억압받는 고통은 당신께서 내리신 채찍이었습니다.    (Top)  

26:17    임신한 여인이 몸풀 때가 되어 아파 몸부림치며 신음하듯이 야훼여, 우리도 당신 앞에서 괴로와하였습니다.    (Top)  

26:18    우리는 임신한 듯, 해산하듯 몸부림쳤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낳은 것은 바람에 불과하여 이 땅에 구원을 베풀어 주지 못하였습니다. 세상에 인구가 하나도 불어나지 않았습니다.    (Top)  

26:19    그래도 우리는 믿습니다. 이미 죽은 당신의 백성이 다시 살 것입니다. 그 시체들이 다시 일어나고 땅 속에 누워 있는 자들이 깨어나 기뻐 뛸 것입니다. 땅은 반짝이는 이슬에 흠뻑 젖어 죽은 넋들을 다시 솟아 나게 할 것입니다.    (Top)  

26:20    내 백성아, 어서 너의 골방으로 들어 가거라. 들어 가서 문을 꼭 닫아 걸어라. 주의 노여움이 풀릴 때까지 잠깐 숨어 있어라.    (Top)  

26:21    야훼께서 그 계시던 곳에서 나오시어 세상 모든 주민의 죄악을 벌하시리라. 그 때, 땅은 그 위에 잦아 들었던 피를 드러내고 숨겨졌던 피살자를 내놓으리라.    (Top)  

27:1    그 날, 야훼께서는 날서고 모진 큰 칼을 빼어 들어 도망가는 레비아단, 꿈틀거리는 레비아단을 쫓아 가 그 바다 괴물을 찔러 죽이시리라.    (Top)  

27:2    그 날에 사람들이 부를 노래. "소담스런 포도밭 노래를 불러라.    (Top)  

27:3    나 야훼는 포도밭지기다. 쉬지 않고 물을 주며 잎이 마를세라 밤낮으로 보살핀다.    (Top)  

27:4    나는 조급하게 생각하지 아니하고 가시덤불, 엉겅퀴가 자란다 해도 싸움 싸우듯이 모조리 살라 버리리라.    (Top)  

27:5    차라리 나의 힘을 빌어라. 거역하지 말고 나와 화목하여라."    (Top)  

27:6    야곱이 뿌리박는 날, 이스라엘이 꽃피어 열매를 맺는 날, 그 열매가 온 땅에 가득차리라.    (Top)  

27:7    야곱을 치던 자들에게 하신 것처럼, 하느님께서 야곱을 치시겠는가? 이스라엘을 살육하던 자들에게 하신 것처럼 이스라엘을 죽이시겠는가?    (Top)  

27:8    그들을 벌하시기 위하여 모조리 쓸어 추방하시고 열풍을 부시어 그들을 쫓아 내셨다.    (Top)  

27:9    야곱의 죄는 이렇게 용서받았다. 그리하여 야곱은, 제단의 돌을 모두 횟돌처럼 부수어 가루로 만들고 목상과 분향단을 쓰러뜨린다.    (Top)  

27:10    요새화된 적의 도시는 쓸쓸한 무인지경, 황무지처럼 버려진 땅, 송아지들이 풀을 뜯고 딩굴며 나뭇잎을 모조리 뜯는다.    (Top)  

27:11    나뭇가지는 말라 꺾여, 여인들의 땔나무나 되리니 이 백성이 우둔하여 그들을 지으신 이조차 가엾게 여기지 아니하시고 손수 빚어 만드신 이가 아끼지 않으시는 까닭이다.    (Top)  

27:12    그 날, 야훼께서 마당질하시리라. 유프라테스강 줄기에서 에집트로 건너 가는 개울에 이르기까지 이스라엘 후손들아, 하느님께서 너희를 일일이 모아 들이시리라.    (Top)  

27:13    그 날이 오면, 큰 나팔소리 요란하리니 아시리아 땅에 귀양갔던 이들도, 에집트 땅에 뿔뿔이 흩어졌던 이들도 돌아 와 예루살렘 거룩한 산에서 야훼께 예배를 드리리라.    (Top)  

28:1    아! 네가 비참하게 되리라. 에브라임의 주정꾼들이 쓰고 뽐내는 꽃관, 사마리아야! 술부대의 머리에 얹힌 화려한 꽃, 사마리아야, 네가 정녕 시들리라.    (Top)  

28:2    보아라, 주께서 보내신 힘있고 강한 이가 온다. 우박 섞인 돌풍처럼, 휩쓰는 풍랑처럼, 마구 내려 퍼부어 바다를 이루는 폭우처럼 온다. 그가 와서 너를 잡아 땅에 처박으리라.    (Top)  

28:3    에브라임의 주정꾼들이 쓰고 뽐내는 꽃관아! 네가 마구 짓밟히리라.    (Top)  

28:4    기름진 골짜기를 굽어 보는 언덕에 곱고 화려하게 피어 있는 꽃들아! 네가 정녕 시들리라. 이른 여름에 익는 돌무화과 같아 눈에 뜨이기가 무섭게 따 먹히리라.    (Top)  

28:5    그 날, 살아 남은 당신의 백성에게는 만군의 야훼께서 고운 꽃관, 화려한 왕관이 되시리라.    (Top)  

28:6    재판석에 앉은 자에게는 공정한 마음을 주시고 성문에서 싸우는 용사에게는 적을 물리칠 용기를 주시리라.    (Top)  

28:7    술에 취해 비틀거리고 독주에 취해 헤매는 이자들은 누군가? 독주에 취해 비틀거리는 이자들은 바로 사제와 예언자들이 아닌가? 아주 술독에 빠져 버렸구나. 저렇듯이 독주에 취하여 헤매다니! 비틀거리며 계시를 본다 하고 뒤뚱거리며 재판을 하다니!    (Top)  

28:8    술상마다 구역질나게 토해 놓고 떠드는구나.    (Top)  

28:9    "저자가 하느님을 안다고 누구를 가르칠 셈인가? 되지 못하게 계시를 받았다고 누구를 깨우쳐 줄 셈인가? 겨우 젖뗀 아기에게나, 금방 젖꼭지 놓은 아기에게나 해 보시라지!    (Top)  

28:10    저자가 하는 소리를 좀 들어 보세. "사울라사우, 사울라사우! 카울라카우, 카울라카우! 즈에르삼, 즈에르삼!"    (Top)  

28:11    과연, 이제 하느님께서는 더듬거리는 말씨와 다른 나라 말로 이 백성에게 말씀하셔야겠구나.    (Top)  

28:12    "쉴 때가 되었다. 고단한 자는 안식을 얻어라. 이제는 안심하여라." 일찌기 이렇게 말씀하셨지만 그들은 들으려 하지 않았다.    (Top)  

28:13    그래서 야훼께서는 그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이다. "사울라사우, 사울라사우! 카울라카우, 카울라카우! 즈에르삼, 즈에르삼!" 이런 말을 들으며 걸어 가다가 뒤로 자빠지거라. 뒤통수가 깨지고 그물에 걸려 잡히거라.    (Top)  

28:14    야훼의 말씀을 들어라. 빈정대기나 좋아하는 자들아! 이 백성을 예루살렘에서 다스리는 자들아!    (Top)  

28:15    너희가 자신만만하게 말하는구나. "우리는 죽음과 계약을 맺었다. 저승과 협정을 체결하였다. 부서뜨리는 채찍이 지나가도 우리에게는 미치지 못한다. 거짓말이 우리의 대피소요, 속임수가 우리의 은신처다."    (Top)  

28:16    그러므로 주 야훼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보아라, 내가 시온에 주춧돌을 놓는다. 값진 돌을 모퉁이에 놓아 기초를 튼튼히 잡으리니 이 돌을 의지하는 자는 마음 든든하리라.    (Top)  

28:17    법이 나의 척도요, 정의가 나의 저울이다. 거짓말로 꾸민 너희 대피소는 우박에 맞아 부서지고 그 은신처는 물에 휩쓸려 간다.    (Top)  

28:18    죽음과 맺은 너희의 계약은 깨지고 저승과 체결한 협정은 효력을 잃는다. 부서뜨리는 채찍이 지나가는 날, 너희는 산산이 부서진다.    (Top)  

28:19    지나갈 적마다 너희를 부서뜨리는 채찍이 아침마다 지나간다. 밤낮으로 지나간다. 이렇게 무섭게 얻어 맞기나 해야 그 속뜻을 깨달으려느냐?    (Top)  

28:20    침대는 짧아서 길게 눕지 못하고, 이불은 좁아서 몸을 덮지 못한다."    (Top)  

28:21    과연, 야훼께서는 브라심산에서처럼 일어나신다. 기브온 골짜기에서처럼 떨치고 일어나신다. 너무나 너무나 기이한 당신의 일을 이루시려고 오신다. 너무나 너무나 신비로운 당신의 사업을 이루시려고 오신다.    (Top)  

28:22    그러니 이제 빈정대기를 그만두어라. 포승에 꽁꽁 묶이지 않으려거든 그만 빈정대어라. 온 세상을 멸하기로 결정하셨다는 말씀을 나는 들었다. 주, 만군의 야훼께서 하시는 말씀을 나는 들었다.    (Top)  

28:23    귀를 기울여 내 소리를 들어라. 정신차려 내 말을 들어라.    (Top)  

28:24    농부가 날마다 밭만 갈겠느냐? 땅을 뒤집고 써레질만 하겠느냐?    (Top)  

28:25    땅을 고르고 나서 검정풀씨나 회향초씨를 뿌리지 않겠느냐? 밀과 보리를 심지 않겠느냐? 밭 가장자리에는 쌀보리를 심지 않겠느냐?    (Top)  

28:26    이런 농사법을 일러 주신 이가 누구냐? 하느님께서 농부에게 가르쳐 주신 것이다.    (Top)  

28:27    검정풀씨를 타작기로 떨더냐? 탈곡기를 굴려 회향초를 떨더냐? 검정풀씨는 막대기로 두드려 떤다. 회향초는 도리깨로 두드려 떤다.    (Top)  

28:28    어찌 밀알이 바서지도록 두드리겠느냐? 아니다, 무작정 두드리지는 않는다. 바서지기까지 탈곡기를 굴리지는 않는다.    (Top)  

28:29    이 생각도 만군의 야훼께서 가르쳐 주신 것이다. 놀라운 계획을 멋지게 이루시는 야훼께서 가르쳐 주신 것이다.    (Top)  

29:1    아! 네가 비참하게 되리라. 아리엘아. 다윗이 진을 치고 공격하던 아리엘아! 한 해, 또 한 해가 지나가고 축일들이 한 바퀴 돌아 가면    (Top)  

29:2    내가 너, 아리엘을 포위하고 치리니 애곡하고 통곡하는 소리가 사무치리라. 나는 너를 아리엘처럼 치리라.    (Top)  

29:3    내가 너의 사면에 진을 치리라. 진지를 구축하여 너를 에워 싸고, 토성을 쌓아 너를 포위하리라.    (Top)  

29:4    너는 쓰러져 흙바닥에서 소리를 내리라. 네 말소리는 가늘게 먼지 속에서 들려 오리라. 네 소리는 땅에서 나는 혼백의 소리 같겠고, 웅얼거리는 네 소리는 먼지 속에서 들려 오리라.    (Top)  

29:5    그러나 몰려 왔던 원수가 도리어 먼지가 되어 날아 가고 포악한 무리는 겨가 되어 흩날리리라. 갑자기 뜻하지 않은 때,    (Top)  

29:6    만군의 야훼께서 너를 찾아 오신다. 천둥과 지동으로 폭음을 내시며 오신다. 태풍과 폭풍 속에서 벼락불로 찾아 오신다.    (Top)  

29:7    만방이 떼지어 너 아리엘을 치다가 꿈같이 사라지리라. 너를 공격하여 토성을 쌓고 죄다가 한밤의 환상처럼 꺼지리라.    (Top)  

29:8    굶주린 사람이 먹는 꿈을 꾸다가 깨어나서 더욱 배고파하고 목마른 사람이 마시는 꿈을 꾸다가 깨어나서 더욱 목말라하듯이 무리지어 시온산을 치던 만방도 그렇게 되리라.    (Top)  

29:9    어리둥절 쩔쩔매며 서로 쳐다보아라. 앞이 캄캄하게 눈이 멀어라. 술 소리만 듣고도 취하여라. 독주 소리만 듣고도 비틀거려라.    (Top)  

29:10    야훼께서 너를 휘어잡아 얼빠지게 하셨다. 너희 예언자의 눈을 감기시고 너희 선견자의 머리를 덮어 버리셨다.    (Top)  

29:11    이렇듯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계시되었지만, 그것은 밀봉된 책에 쓰여진 말씀과 같다. 글 아는 사람에게 이 책을 읽어 달라고 하면 "책이 밀봉되었는데 어떻게 읽겠느냐?" 고 할 것이다.    (Top)  

29:12    글 모르는 사람에게 이 책을 읽어 달라고 하면 "나는 글을 모른다" 고 할 것이다.    (Top)  

29:13    야훼께서 말씀하셨다. 이 백성은 말로만 나와 가까운 체하고 입술로만 나를 높이는 체하며 그 마음은 나에게서 멀어져만 간다. 그들이 나를 공경한다 하여도 사람들에게서 배운 관습일 따름이다.    (Top)  

29:14    그러므로 나는 놀랍고 기이한 일을 이 백성에게 보이고 또 보이리라. 지혜롭다는 자들의 지혜가 말라 버리고, 슬기롭다는 자들의 슬기가 숨어 버리리라.    (Top)  

29:15    아, 너희가 비참하게 되리라! 자기의 흉계를 야훼께 감쪽같이 숨기려는 자들아! "누가 우리를 보랴! 누가 우리를 알아 보랴!" 중얼거리면서 어둠 속에 몸을 숨기고 못하는 짓이 없는 자들아,    (Top)  

29:16    너희가 어림도 없는 짓을 하는구나. 옹기흙이 어찌 옹기장이와 같은 대접을 받겠느냐? 작품이 제작자를 두고 "그가 나를 만들지 않았다" 라고 말할 수 있느냐? 옹기그릇이 옹기장이를 두고 "그의 재주는 형편없다" 라고 말할 수 있느냐?    (Top)  

29:17    이제 멀지 않아 레바논은 과수원이 되고 과수원은 수풀이 되고 말리라.    (Top)  

29:18    그 날, 귀머거리는 책읽는 소리를 듣고 캄캄하고 막막하던 소경도 눈을 떠 환히 보리라.    (Top)  

29:19    천대받는 자들은 야훼 앞에서 마냥 기쁘기만 하고 빈민들은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이 앞에서 흥겨워하리라.    (Top)  

29:20    폭군은 없어지고, 빈정대던 자들도 사라지고, 눈에 불을 켜고 나쁜 일을 찾아 다니던 자들도 간 데 없이 되리라.    (Top)  

29:21    그들은 입을 놀려 남에게 누명을 씌우고 성문에서 시비를 가리는 재판관을 올가미로 걸어 넘어뜨리고 정직한 사람의 송사를 아무 근거없이 물리치던 자들이다.    (Top)  

29:22    그러므로, 아브라함을 구원하신 야곱 가문의 하느님, 야훼께서 말씀하신다. "야곱이 이제는 부끄러움없이 나서고 얼굴이 창백하게 되는 일도 없으리라.    (Top)  

29:23    그들 가운데서 나의 손이 이룬 일을 보고 내 이름을 거룩하게 찬양하리라. 야곱의 거룩한 이를 신성하게 기리고 이스라엘의 하느님을 두려운 마음으로 공경하리라.    (Top)  

29:24    마음이 비뚤어진 자들도 슬기를 깨치고 불평하던 자들도 사람 된 도리를 터득하리라."    (Top)  

30:1    야훼께서 말씀하신다. "아! 너희가 비참하게 되리라. 말을 듣지 아니하는 자식들아, 너희가 나에게 물어 보지도 아니하고 일을 꾸미며 내 뜻을 알아 보지도 아니하고 동맹을 맺어 죄 위에 죄를 더하는구나.    (Top)  

30:2    나에게 묻지도 아니하고 에집트로 내려 가 파라오에게 기대어 몸을 숨기고 에집트의 그늘에 숨으려는 자들아,    (Top)  

30:3    파라오에게 보호받으려던 것이 도리어 부끄러움이 되고 에집트의 그늘에 숨으려던 것이 무안하게 되리라.    (Top)  

30:4    왕의 고관들은 소안으로 갔으며 그의 사신들은 이미 하네스에 이르렀다.    (Top)  

30:5    모두들 선물을 받쳐 들고 그 나라를 찾아 가지만, 무슨 소용이 있으랴? 도움은 커녕, 수치와 모욕밖에 받을 것이 없으리라."    (Top)  

30:6    네겝에 사는 들짐승들에게 내리신 야훼의 선언이다. "위험과 고생이 깃들인 땅, 암사자와 수사자가 울부짖는 땅, 독사와 불뱀이 날뛰는 땅을 거쳐 젊은 나귀 등에 재물을 싣고, 낙타 등에 보화를 싣고, 아무 도움도 주지 못할 백성에게 바치러 가는구나.    (Top)  

30:7    에집트는 아무런 도움도 주지 못할 나라이다. 그러므로 나는 그를 "종이 구렁이"라 부른다.    (Top)  

30:8    자, 어서 가서 말을 판에 새기고 책에 기록하여라. 훗날 영원한 증거로 남게 하여라."    (Top)  

30:9    이 백성은 참으로 배반하는 백성, 믿을 수 없는 자식들, 야훼의 가르침을 따르기 싫어하는 자식들이구나.    (Top)  

30:10    계시를 보는 이들에게, "계시를 보지 말라" 하고, 예언자들에게 "진실을 우리에게 예언하지 말라" 하며, "솔깃한 말이나, 터무니없는 이야기나 하여라.    (Top)  

30:11    한길에서 물러서거라. 한길에서 비켜 나거라. 이스라엘의 거룩한 분 이야길랑 우리 앞에서 꺼내지도 말라" 하는 자들아!    (Top)  

30:12    그러므로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이께서 말씀하신다. "너희가 이 말을 저버리고 굽고 어긋난 것을 믿어 의지하려는구나.    (Top)  

30:13    너희의 이런 잘못은 마치 막 쓰러지려 하는 갈라진 성벽과 같아, 높은 성벽의 배가 불쑥 터져 창졸간에 와르르 무너짐 같으리라.    (Top)  

30:14    마치 오지항아리가 산산조각으로 깨져 아궁이의 불을 담아 낼 조각 하나 남지 아니하고 웅덩이의 물을 퍼낼 조각 하나 남지 아니함과 같으리라."    (Top)  

30:15    그러므로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분, 주 야훼께서 말씀하신다. "마음을 돌려 진정하는 것이 구원받는 길이다. 고요히 믿고 의지하는 것이 힘을 얻는 길이다." 그런데 너희는 거절하였다.    (Top)  

30:16    "아닙니다. 우리는 말을 타고 도망가겠습니다." 도망가려거든 어서 가려무나. "우리는 날랜 말을 타고 도망가렵니다." 그래봐야, 너희를 뒤쫓는 자들이 더 날래리라.    (Top)  

30:17    한 사람의 고함에 천 명이 넋을 잃고 다섯 사람의 고함에 너희는 모두 도망치리라. 결국 너희는 산꼭대기에 남은 외로운 깃대, 언덕 위에 홀로 남은 신호대처럼 되리라.    (Top)  

30:18    그러나 야훼께서는 너희에게 은혜 베푸실 날을 기다리신다. 너희를 불쌍하게 여기시어 도우러 일어나신다. 야훼는 공평무사하신 하느님, 복되어라, 그분을 기다리는 자여!    (Top)  

30:19    과연 그렇다. 예루살렘에 사는 시온 백성들아, 너희가 다시는 울지 않아도 되리라. 너희가 소리내어 부르짖으면 주께서는 너희를 가엾게 보시어 듣자마자 곧 이루어 주시리라.    (Top)  

30:20    주께서 너희에게 겨우 연명할 빵과 가까스로 목을 추길 물밖에 주지 않으셨지만, 그는 너희 스승이 되어 다시는 너희를 외면하지 아니하시리니 너희가 그를 스승으로서 눈앞에 항상 모시게 되리라.    (Top)  

30:21    그리하여 너희가 오른편으로나 왼편으로나 빗나가려 하면 그가 뒤에서 너희 귀에 속삭여 주시리라. "이것이 네가 가야 할 길이다. 이 길을 따라 가거라."    (Top)  

30:22    이 말씀을 따라 너희는 손으로 새겨 은을 입힌 우상과 부어 만들어 금을 입힌 우상을 부정한 것으로 여겨 오물처럼 내던지며, "눈앞에서 사라져라" 고 하게 되리라.    (Top)  

30:23    그러면 그가 비를 내리시어, 너희가 밭에 뿌린 씨로 하여금 나서 자라게 하시고, 밭에서 영글고 기름진 곡식을 거두게 하시리라. 또 그 날, 너희 가축은 넓은 목장에서 풀을 뜯으리라.    (Top)  

30:24    밭일을 거드는 황소와 나귀도, 키와 풍구로 부쳐 낸 고운 겨에 간을 맞추어 만든 사료를 먹으리라.    (Top)  

30:25    요새의 탑들이 무너지고 적이 섬멸되는 날, 높은 산, 높은 언덕 어디에서나 시냇물이 흐르리라.    (Top)  

30:26    그 때, 달빛은 햇빛처럼 밝아지고, 햇빛은 일곱 배로 밝아져, 이렛 동안 비추는 빛을 한데 모은 것처럼 되리라. 그 날이 오면, 야훼께서 당신 백성의 상처를 싸매시고 그 터진 곳을 치료해 주시리라.    (Top)  

30:27    야훼께서 몸소 먼 곳에서 오신다. 노기가 충천하여 위엄을 떨치며 오신다. 분함으로 입술을 부르르 떠시며 혀에서는 불을 내뿜으신다.    (Top)  

30:28    휩쓸어 가는 산골 물처럼, 목에 받치는 거친 숨을 내뿜으시며 오신다. 몰려 온 민족들을 키질하여 날려 버리러 오신다. 몰려 온 백성들에게 재갈을 물려 꼼짝 못하게 하러 오신다.    (Top)  

30:29    그러나 너희는 밤에 거룩한 축제를 베풀어 노래부르고 피리를 불며 이스라엘의 바위, 야훼의 산으로 올라 가며 마음이 기쁘리라.    (Top)  

30:30    야훼의 우렁찬 소리가 들린다. 그가 내려 치시는 팔이 보인다. 분이 복받쳐 불이 번쩍, 번개가 치고 소나기는 억수로 쏟아지고 주먹 같은 우박이 후려 때린다.    (Top)  

30:31    그렇다, 야훼의 목소리에 질려 아시리아는 허둥대리라. 야훼의 몽둥이에 얻어 맞으리라.    (Top)  

31:1    아, 너희가 비참하게 되리라! 원군을 청하러 에집트로 내려 가는 자들아! 너희가 군마에 희망을 걸고 많은 병거와 수많은 기병대를 믿는구나!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이는 쳐다보지도 아니하고 야훼를 찾지도 않는구나.    (Top)  

31:2    하느님께서 어찌 어리숙하게도 재앙을 내리신다 하시고 그 말씀을 거두시랴? 괘씸한 자들의 집을 치러 일어나시고 엉뚱한 짓을 하는 자의 편에 서는 자도 치시리라.    (Top)  

31:3    에집트인들은 사람이요, 신이 아니다. 그들이 타는 말은 고깃덩이요, 정신이 아니다. 야훼께서 팔을 휘두르시면, 돕던 자도 비틀거리고 도움을 받던 자도 쓰러지리라. 모두 함께 멸망하리라.    (Top)  

31:4    야훼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 "사자와 새끼사자가 사냥한 것을 물고 으르렁거리다가, 목동들이 몰려 와 고함친다고 해서 겁내겠느냐? 소란을 피운들 아랑곳이나 하겠느냐? 만군의 야훼도 이렇게 시온산과 그 언덕에 내려 와 싸워 주리라.    (Top)  

31:5    만군의 야훼가 수리처럼, 예루살렘 위를 날며 지켜 주리라. 지켜 주고, 건져 주고, 아껴 주고, 구원해 주리라."    (Top)  

31:6    이스라엘의 후손들아, 돌아 오너라! 극악한 반역자들아, 하느님께로 돌아 오너라.    (Top)  

31:7    그 날이 오면, 너희는 더러운 손으로 만들어 놓고 위하던 은우상, 금우상을 저마다 내버릴 것이다.    (Top)  

31:8    아시리아는 사람이 휘두르지 않은 칼에 맞아 넘어지리라. 인간이 찌르지 않은 칼에 찔려 죽으리라. 그 정병들은 칼을 무서워하여 도망치다가 노예가 되어 죽도록 일만 하리라.    (Top)  

31:9    그들이 바위처럼 믿던 왕은 겁이 나 뒷걸음질치고 그 대장들은 겁에 질려 깃발을 버리고 도망치리라. 시온에 불을 장만하신 야훼의 말씀이시다. 예루살렘에 가마를 마련하신 야훼의 말씀이시다.    (Top)  

32:1    왕이 정의로 나라를 다스리시는 날, 고관들이 법대로 나라 일을 보는 날이 온다.    (Top)  

32:2    그들은 바람을 막아 주고 소나기를 긋게 하여 주고 메마른 곳을 적셔 주고 타는 땅에 바위처럼 그늘이 되어 주리라.    (Top)  

32:3    민정을 살피는 눈이 어두워지지 아니하고 민원을 듣는 귀가 막히지 않으리라.    (Top)  

32:4    조급히 결재하지 아니하고 실정을 살피며 민의를 대변하는 혀가 더듬거리지 아니하리라.    (Top)  

32:5    다시는 겉약은 바보를 고상한 사람이라 하지 아니하고 간사한 자를 귀족이라 하지 아니하리라.    (Top)  

32:6    겉약은 바보는 함부로 입을 놀리고 나쁜 생각만을 마음 속에 품는다. 그는 매사에 사기나 치고 야훼께 함부로 말하는 자이다. 굶주린 사람의 밥그릇을 쏟아 버리고 목마른 사람의 물대접을 차 버리는 자이다.    (Top)  

32:7    간사한 자는 간악한 수단이나 짜내고 간계나 꾸며 대는 자이다. 비천한 자들이 권리를 주장하여도 그 가난한 자들을 거짓말로 때려 잡는다.    (Top)  

32:8    고상한 사람은 너그러운 생각을 품고 그 너그러운 뜻으로 살아 가는 사람이다.    (Top)  

32:9    태평무사한 여인들아 일어나서 내 말을 들어라. 팔자가 늘어진 젊은 여인들아 내 말을 귀담아 들어라.    (Top)  

32:10    팔자가 늘어진 여인들아! 일 년 남짓하여 너희는 몸부림치는 신세가 되리라. 포도농사가 망하고 말았으니 무슨 거둘 것이 있겠느냐?    (Top)  

32:11    태평무사한 여인들아, 몸서리쳐라. 팔자가 늘어진 여인들아, 몸부림쳐라. 옷을 벗고 알몸으로, 너희 허리에 베옷을 둘러라.    (Top)  

32:12    가슴을 치며 통곡하여라. 기름진 농토와 무성하게 열리는 포도송이를 생각하고 통곡하여라.    (Top)  

32:13    내 백성의 농토에 가시덤불과 엉겅퀴가 자라고 집집마다 기쁨으로 흥청거리던 마을은 망하리라.    (Top)  

32:14    궁전은 버림받고 혼잡하던 도시에서는 인기척이 사라지리라. 그리하여 도시가 섰던 언덕과 망대가 섰던 자리에 동굴만이 남아 들노새들이 뛰놀고, 양떼가 풀이나 뜯게 되리라.    (Top)  

32:15    드디어 하늘의 영기가 우리 위에 쏟아져 내려 사막은 과수원이 되고 과수원은 수풀이 되리라.    (Top)  

32:16    사막은 법이 통하는 곳이 되고 과수원은 정의의 터전이 되리라.    (Top)  

32:17    정의는 평화를 가져오고 법은 영원한 태평성대를 이루리라.    (Top)  

32:18    나의 백성은 평화스런 보금자리에서, 고요한 분위기에서 마음놓고 살게 되리라.    (Top)  

32:19    적의 수풀은 모조리 쓰러지고 원수의 도시는 허물어져 내리는데,    (Top)  

32:20    복되어라, 너희는 물길이 닿는 곳마다 씨를 뿌리고 소나 나귀를 놓아 돌아 다니면서 풀을 뜯게 하리라.    (Top)  

33:1    아, 네가 비참하게 되리라. 침략 한 번 당하지 않고 남을 침략만 하는 자여! 노략 한 번 당하지 않고 남을 노략만 하는 자여! 네 침략질이 끝나고, 네가 침략을 당할 날이 오리라. 네 노략질이 끝나고, 네가 노략을 당할 날이 오리라.    (Top)  

33:2    오! 야훼여, 우리를 가련히 여겨 주소서. 우리는 당신만을 바라옵니다. 아침마다 우리의 팔이 되시어 우리를 곤경에서 구해 주소서.    (Top)  

33:3    당신께서 한 번 호령하시면 뭇 백성은 허둥지둥 달아나고 당신께서 한 번 일어나시면, 민족들은 뿔뿔이 도망칩니다.    (Top)  

33:4    당신의 백성은 메뚜기 떼처럼 전리품을 모아 들이고 누리떼처럼 그 전리품을 덮칠 것입니다.    (Top)  

33:5    야훼께서는 아득하게 높이 계시면서 시온을 법과 정의로 가득 채우십니다.    (Top)  

33:6    당신께서 다스리시는 안정된 시대가 옵니다. 지혜와 지식이 구원의 힘이 되고 야훼를 공경하는 것이 보물이 됩니다.    (Top)  

33:7    보아라, 아리엘 주민이 거리에서 애곡하고 평화사절단은 기가 막혀 통곡한다.    (Top)  

33:8    한길은 길손이 끊겨 텅텅 비었다. 계약은 깨지고 증인들은 인정을 받지 못하며 아무도 남 생각은 않는 세상이 되었구나.    (Top)  

33:9    산천은 메말라 지치고 레바논 숲은 병들어 그 모양이 말이 아니다. 사론은 사막이 되고 바산과 가르멜은 벌거숭이가 되었구나.    (Top)  

33:10    야훼께서 말씀하신다. "나 이제 일어난다. 나 이제 몸을 일으킨다. 나 이제 일어선다.    (Top)  

33:11    너희가 잉태한 것은 지푸라기다. 검불 말고 무엇을 낳으랴? 불 같은 내 입김에 너희는 타 버리리라.    (Top)  

33:12    만방은 구운 횟돌같이 되고 찍어다가 태우는 가시덤불같이 되리라.    (Top)  

33:13    먼 곳에 있는 자들아, 들어라, 내가 무슨 일을 했는가. 가까이 사는 자들아! 내가 얼마나 힘있는지 알아 두어라."    (Top)  

33:14    시온산에서 죄인들이 무서워 떨고 불경한 자들은 겁에 질려 떨리라. 삼킬 듯이 넘실거리는 이 불길을 누가 견디어 낼 것인가? 누가 이 영원한 불꽃 속에서 견디어 낼 것인가?    (Top)  

33:15    옳게 살고 바른 말하는 사람, 착취로 돈을 벌지 않은 사람, 뇌물을 마다고 뿌리치는 사람, 살인하자는 소리를 듣지 않으려고 귀를 막는 사람, 악한 일을 보지 않으려고 눈을 감는 사람,    (Top)  

33:16    이런 사람은 높은 곳에 올라 가 살리라. 바위 꼭대기에 튼튼한 성곽을 쌓고 사는데, 빵도 넉넉하고 물도 떨어지는 일이 없으리라.    (Top)  

33:17    네 눈이 화려하게 차린 너의 임금을 보리라. 널리 눈앞에 국토가 트이리라.    (Top)  

33:18    무섭던 그 때를 돌아 보며 네 마음은 흐뭇해 하리라. "개수를 따져 셈하던 자는 어디 갔느냐? 무게를 달아 따지던 자는 어디 갔느냐? 귀중품을 조사하던 자는 어디 갔느냐?"    (Top)  

33:19    네가 다시는 그런 사람을 보지 아니하리라. 무슨 소린지 모를 말을 하는 백성, 도무지 귀에 익지 않은 말을 지껄이는 백성, 뜻도 모를 소리를 더듬거리는 백성이 다시는 나타나지 아니하리라.    (Top)  

33:20    축제 기분에 들뜬 우리 마을, 시온을 보아라! 네 눈은 아늑한 보금자리, 옮겨지지 않을 천막, 예루살렘을 보리라. 그 말뚝이 다시는 뽑히지 아니하고 그 줄 하나도 끊어지지 아니하리라.    (Top)  

33:21    거기에는 넓은 강이 여러 줄기로 흐르지 아니하고 야훼께로부터 한 시내가 흘러 우리의 기쁨이 되리라. 노젓는 큰 배는 들어 오지 못하고 장엄한 배는 얼씬도 못하리라.    (Top)  

33:22    우리를 재판하는 이는 야훼, 우리의 법을 세우는 이도 야훼, 우리를 다스리는 왕도 야훼, 그분만이 우리를 구원하신다.    (Top)  

33:23    줄은 늘어져 더 이상 깃대를 단단히 잡아 세우지 못하고 신호기를 높이 달아 올리지도 못한다. 소경도 전리품을 듬뿍 얻고 절름발이도 노획물을 양껏 차지하리라.    (Top)  

33:24    그 곳에 사는 백성은 모든 죄를 용서받아 몸이 아프다고 탄식하는 자 없으리라.    (Top)  

34:1    민족들아! 가까이 와서 내 말을 들어라. 부족들아! 내 말을 귀담아 들어라. 땅과 그 안에 가득히 차 있는 것들아, 지구와 거기에서 돋아 난 만물들아 귀를 기울여라.    (Top)  

34:2    야훼께서 모든 민족들에게 노하신다. 그들의 모든 군대를 향해 크게 노하신다. 그들을 전멸하시고, 몰살시키시려 하신다.    (Top)  

34:3    살육된 자들은 거리에 내던져지고 주검들에서 나는 썩는 냄새가 코를 찌른다. 산들은 모두 피로 물들고    (Top)  

34:4    언덕들은 썩어 문드러진다. 하늘이 두루마리인 양 말리고 포도 잎새가 말라 떨어지듯, 무화과나무의 낙엽이 지듯, 별들이 우수수 떨어진다.    (Top)  

34:5    보아라, 그의 칼이 하늘에서 떨어진다. 에돔 위에 마구 떨어진다. 선고에 따라 전멸될 백성 위에 떨어진다.    (Top)  

34:6    야훼의 칼에서는 피가 뚝뚝 떨어지고 기름이 엉긴다. 양새끼와 수염소의 피로 물들고 수양의 콩팥기름으로 절었다. 보스라에서 야훼께 희생제를 드리고 에돔 땅에서 일대 살육제를 올리는 날,    (Top)  

34:7    들소들도 함께 쓰러진다. 황소들도, 젊은 소들도 쓰러진다. 그 피로 땅은 흠뻑 물들고 그 기름으로 먼지가 젖는다.    (Top)  

34:8    야훼께서 원한을 푸실 날, 시온의 원수를 갚아 주실 때가 온 것이다.    (Top)  

34:9    에돔의 모든 개울은 역청이 되어 흐르고 에돔의 모든 먼지는 유황이 되며 그 땅은 타오르는 역청 바다가 된다.    (Top)  

34:10    밤에도 낮에도 꺼지지 않아 그 연기는 끝없이 치솟는다. 영원히 잿더미로 남아 아무도 그리로 지나가지 아니하리라.    (Top)  

34:11    사다새나 고슴도치가 드나들고 부엉이나 까마귀가 깃들이는 곳이 되리라. 야훼께서 측량줄을 대고 허물으시며 다림줄을 드리우고 무너뜨리시리라.    (Top)  

34:12    북슬북슬한 염소귀신이나 사는 곳, 귀족들은 얼씬도 못하는 곳이 되리라. 다시는 임금을 세우지 못하는 곳, 고관들을 볼 수 없는 곳이 되리라.    (Top)  

34:13    궁궐마다 딸기덩굴만 무성하고 요새마다 쐐기풀과 가시덤불만 얽혀 자라나고 승냥이가 득실거리며, 타조가 노니는 곳이 되리라.    (Top)  

34:14    들귀신과 물귀신이 만나는 곳, 털이 북슬북슬한 염소귀신이 제 또래를 부르고 도깨비가 안식처를 찾아 서성거리는 곳이 되리라.    (Top)  

34:15    독사가 자리를 잡아 알을 낳고 그 알을 까서 새끼들을 우글거리게 하는 곳, 더러운 새들이 끼리끼리 모여 드는 곳이 되리라.    (Top)  

34:16    야훼의 기록을 찾아 내어 읽어 보아라. 이런 모든 짐승들이 빠짐없이 기록되어 있으리라. 그것들은 직접 야훼의 입에서 떨어진 분부를 받아 그의 입김으로 몰려 온 것들이다.    (Top)  

34:17    그가 몸소 제비를 뽑아 그들에게 분배해 주시고 손수 측량하시어 각자의 몫으로 나눠 주신 땅, 그들이 그 땅을 자기 것으로 삼아 그 곳에서 대를 이어 가며 영원히 살리라.    (Top)  

35:1    메마른 땅과 사막아, 기뻐하여라. 황무지야, 내 기쁨을 꽃피워라.    (Top)  

35:2    아네모네처럼 활짝 피워라. 기뻐 뛰며 환성을 올려라. 황무지도 레바논의 영광으로 빛나고 가르멜과 사론처럼 아름다와져 사람들이 야훼의 영광을 보리라. 우리 하느님의 영광을 보리라.    (Top)  

35:3    늘어진 두 팔에 힘을 주어라. 휘청거리는 두 무릎을 꼿꼿이 세워라.    (Top)  

35:4    겁에 질린 자들을 격려하여라. "용기를 내어라. 무서워하지 말아라. 너희의 하느님께서 원수 갚으러 오신다. 하느님께서 오시어 보복하시고 너희를 구원하신다."    (Top)  

35:5    그 때에 소경은 눈을 뜨고 귀머거리는 귀가 열리리라.    (Top)  

35:6    그 때에 절름발이는 사슴처럼 기뻐 뛰며 벙어리도 혀가 풀려 노래하리라. 사막에 샘이 터지고 황무지에 냇물이 흐르리라.    (Top)  

35:7    뜨겁게 타오르던 땅은 늪이 되고 메마른 곳은 샘터가 되며 승냥이가 살던 곳에 갈대와 왕골이 무성하리라.    (Top)  

35:8    그 곳에 크고 정결한 길이 훤하게 트여 "거룩한 길" 이라 불리리라. 부정한 사람은 그리로 지나가지 못하고 어리석은 자들은 서성거리지도 못하리라.    (Top)  

35:9    사자가 얼씬도 못하고 맹수가 돌아 다니지 못하는 길, 건짐받은 사람만이 거닐 수 있는 길,    (Top)  

35:10    야훼께서 되찾으신 사람이 이 길을 걸어 시온산으로 돌아 오며 흥겨운 노래를 부르리라. 그들의 머리 위에선 끝없는 행복이 활짝 피어나고 온 몸은 기쁨과 즐거움에 젖어 들어 아픔과 한숨은 간데없이 스러지리라.    (Top)  

36:1    히즈키야왕 제십 사 년에, 아시리아 왕 산헤립이 유다를 침략하여 그 모든 요새화된 성읍들을 점령하였다.    (Top)  

36:2    아시리아 왕은 라기스에서 시종장관에게 상당한 병력을 주어 히즈키야왕이 있는 예루살렘으로 보냈다. 그는 마전터로 가는 길가 윗저수지 물길 있는 데 이르러 주둔하였다.    (Top)  

36:3    그들을 맞으러 궁내대신 힐키야의 아들 엘리아킴과 시종무관 셉나와 공보대신 아삽의 아들 요아가 나갔다.    (Top)  

36:4    시종장관이 그들에게 말하였다. "히즈키야에게 전하여라. 아시리아의 대왕께서 하시는 말씀이다. "네가 무엇을 믿고 이렇게 자신만만이냐?    (Top)  

36:5    참모도 없고 군대도 없는 주제에 입술의 빈말만으로 싸움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 네가 무엇을 믿고 나에게 반역하느냐?    (Top)  

36:6    네가 믿는 에집트는 부러진 갈대에 불과하다. 그것을 지팡이처럼 믿는다마는 그것을 잡았다가는 도리어 손만 베일 것이다. 에집트 왕 파라오는 자기를 믿는 모든 자들에게 그렇게 대한다.    (Top)  

36:7    너희는 나에게 말하기를 너희 하느님 야훼를 믿는다고 하겠지마는 유다와 이스라엘 백성에게 예루살렘에 있는 제단을 헐어 버린 것이 히즈키야가 아니냐?"    (Top)  

36:8    자, 나의 주인이신 아시리아 왕과 승부를 겨루어 보아라. 네가 기수만 내놓을 수 있다면 내가 너에게 말 이천 마리를 줄 터이다.    (Top)  

36:9    너에게 우리 주인의 하잘 것 없는 졸병 하나인들 물리칠 힘이 있겠느냐? 그러면서 에집트에서 병거나 기병부대가 오려니 하고 있구나.    (Top)  

36:10    내가 야훼의 분부도 없이 어떻게 이 곳을 치러 올라 왔겠느냐? 야훼께서 나에게 일찌기 이 땅을 쳐부수러 올라 가라고 분부하셨다."    (Top)  

36:11    엘리아킴과 셉나와 요아가 시종장관에게 청하였다. "아람어로 말씀해 주시오. 우리는 아람어를 알아 들을 수 있습니다. 백성이 성 위에서 듣고 있는데, 유다말로 우리에게 말씀하지 말아 주시오."    (Top)  

36:12    시종장관이 대답하였다. "나의 주인께서 너희 상전이나 너희에게만 이 말을 전하라고 나를 보내신 줄 아느냐? 성 위에서 너희와 같이 제 오줌과 제 똥을 먹고 앉아 있는 자들에게도 전하라고 나를 보내신 것이다."    (Top)  

36:13    이어 시종장관은 일어서서 유다말로 크게 외쳤다. "들어라, 아시리아 대왕의 말씀이다.    (Top)  

36:14    대왕께서 말씀하신다. "히즈키야에게 속지 말라. 그가 너희를 구해 내지 못하리라.    (Top)  

36:15    그가 너희를 설득하여 야훼를 의지하자고 하고, 또 야훼가 너희를 구할 것이므로 이 성이 절대로 아시리아 왕에게 함락되지 않는다고 말하더라도 그 말을 믿지 말라.    (Top)  

36:16    히즈키야가 하는 말은 듣지 말라." 아시리아 왕께서 말씀하신다. "나와 강화조약을 맺자. 나에게 항복하여라. 그리하면 너희는 각기 자기가 재배하는 포도와 무화과를 먹을 수 있게 되고 자기 물통의 물을 마실 수 있게 될 것이다.    (Top)  

36:17    때가 되면 내가 와서 너희의 조국 땅과 다름없는 땅 곧 곡식과 새 포도주가 나고 떡과 과일이 넉넉한 땅에 너희를 정착시키리라.    (Top)  

36:18    히즈키야의 말을 듣지 말라. 그는 야훼가 너희를 구해 줄 것이라고 말하여 너희를 그릇 인도할 뿐이다. 그 어느 민족의 신이 아시리아 왕으로부터 자기 영토를 구하였더냐?    (Top)  

36:19    하맛과 아르밧의 신들은 어디 갔느냐? 스발와임의 신들은 어디 갔느냐? 사마리아 땅의 신들은 어디 갔느냐? 그들이 사마리아를 내 손에서 건졌더냐?    (Top)  

36:20    여러 민족의 신들 중에 자기 영토를 나에게서 구해 낸 신이 하나라도 있었느냐? 야훼가 어찌 예루살렘을 구하겠느냐?"    (Top)  

36:21    그러나 백성들은 침묵을 지키고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적장의 말에 아무 대꾸도 하지 말라고 히즈키야왕이 명령했기 때문이었다.    (Top)  

36:22    궁내대신 힐키야의 아들 엘리아킴과 시종무관 셉나와 공보대신 아삽의 아들 요아는 옷을 찢으며 히즈키야왕에게 돌아 가서 적의 시종장관이 한 말을 모두 보고하였다.    (Top)  

37:1    히즈키야왕은 그들의 보고를 듣고 나서 입고 있던 옷을 찢고 삼베옷을 두르고 야훼의 성전에 들어 가    (Top)  

37:2    궁내대신 엘리아킴과 시종무관 셉나와 고위 사제들에게 모두 삼베옷을 입혀 아모쓰의 아들 예언자 이사야에게 가서    (Top)  

37:3    왕의 말을 전하게 하였다. "이 날은 우리에게 환난의 날이며 질책과 치욕의 날이오. 우리는 마치 아기를 낳으려 하나 아기를 낳을 힘이 없는 산모와 같소.    (Top)  

37:4    그대의 하느님 야훼께서는 아시리아 왕이 보낸 시종무관이 살아 계신 하느님을 조롱하여 한 말을 모두 들으셨을 것이오. 그리고 그대의 하느님 야훼께서는 그 말을 들으시고 꾸짖으실 것이오. 아직 살아 남아 있는 사람들을 위하여 기도를 드려 주시오."    (Top)  

37:5    히즈키야왕의 시종들이 이사야에게 가자,    (Top)  

37:6    이사야는 이렇게 대답하였다. "가서 그대들의 상전께 전하시오. 이것은 야훼의 말씀이오. "아시리아 왕의 아첨배들이 나를 비방하여 한 말을 가지고 놀라지 말라.    (Top)  

37:7    내가 아시리아 왕을 귀신에 사로잡히게 하여 뜬소문을 듣고 자기 나라로 철수하게 하리라. 그 후에 거기에서 칼에 맞아 죽게 하리라."    (Top)  

37:8    이 때 시종장관은 아시리아 왕이 라기스를 떠났다는 소식을 듣고 퇴각하여 리브나를 공격하고 있는 아시리아 왕과 합세하였다.    (Top)  

37:9    아시리아 왕은 구스왕 티르하가가 자기와 교전하기 위하여 진격하고 있다는 정보에 접하고 히즈키야에게 다시 특사를 보내며 일렀다.    (Top)  

37:10    "유다 왕 히즈키야에게 이렇게 전하여라. "네가 의지하고 있는 너의 하느님이, 예루살렘은 아시리아 왕에게 정복되지 않으리라고 말한다 하더라도 그 말에 속지 말라.    (Top)  

37:11    아시리아의 역대 왕들이 주위의 여러 나라들을 정복하고 그 백성들을 무찌른 사실을 너는 분명히 들어 알고 있지 않느냐? 그래도 네가 피할 수 있으리라고 바라느냐?    (Top)  

37:12    나의 선왕들은 여러 나라를 쳐서 무찔렀다. 고잔, 하란, 레셉, 들라살에 있는 에덴족 등, 이들 나라의 신들이 제 나라를 구출했더냐?    (Top)  

37:13    하맛, 아르밧, 스발와임, 헤나, 아와, 이 모든 나라의 왕들은 모두 어디 갔느냐?"    (Top)  

37:14    히즈키야는 특사들에게서 서신을 받아 읽었다. 그리고 나서 그는 곧장 야훼의 전에 올라 가 야훼 앞에 그 편지를 펼쳐 놓고    (Top)  

37:15    이렇게 기도하였다.    (Top)  

37:16    "만군의 야훼, 거룹들 위에서 다스리시는 이스라엘의 하느님이여, 당신은 지상의 모든 왕국을 지배하시는 유일하신 하느님이십니다. 당신께서 하늘과 땅을 만드셨습니다.    (Top)  

37:17    야훼여, 귀를 기울이시고 들어 주십시오. 야훼여, 눈을 뜨시고 보십시오. 산헤립이 보낸 자들이 살아 계신 하느님을 조롱하여 하는 말을 들어 보십시오.    (Top)  

37:18    야훼여, 아시리아의 역대 왕들이 이웃의 여러 나라들과 그 영토를 짓밟았고    (Top)  

37:19    그 나라들의 신들을 불에 던졌음은 사실입니다. 하기야 그 나라들의 신은 사람의 손으로 만든 물건으로서 다만 나무와 돌에 지나지 않습니다만, 그렇지 않고서야 어찌 없애 버릴 수 있었겠습니까?    (Top)  

37:20    야훼, 우리의 하느님이여, 그의 손아귀로부터 우리를 구원하여 주십시오. 그리하여 땅 위의 모든 왕국들이, 야훼여, 당신만이 홀로 하느님이심을 알게 하여 주십시오."    (Top)  

37:21    아모쓰의 아들 이사야가 히즈키야에게 사람을 보내어 말을 전하였다. "아시리아 왕 산헤립을 두고 간구한 너의 기도를 내가 들었다" 하고 이스라엘의 하느님 야훼께서 말씀하셨소.    (Top)  

37:22    야훼께서 산헤립을 두고 선언하신 말씀을 들으시오. "시온의 딸, 처녀가 너를 비웃고 멸시하리라. 네가 퇴각할 때 예루살렘의 딸이 그 머리를 들리라.    (Top)  

37:23    네가 누구를 조소하고 비방하였는가? 네가 누구에게 큰 소리를 쳤는가? 이스라엘의 거룩한 이에게 너는 거만한 눈길을 던졌다.    (Top)  

37:24    너는 특사를 보내어 주를 조소하며 말하였다. 내가 나의 병거를 타고 위대한 업적을 이루었노라고, 또 높은 산을 정복하였으며 레바논의 막다른 봉우리까지 올랐노라고. 레바논의 우람한 삼목과 가장 훌륭한 잣나무를 내가 베어 제쳤노라고. 레바논의 평온한 안식처, 그 숲과 초원을 내가 다 밟았노라고.    (Top)  

37:25    내가 또 외국 땅에서 우물을 파고 그 물을 마셔 보았으며 나의 발바닥으로 에집트에 있는 모든 강물의 물을 말렸노라고.    (Top)  

37:26    그러나 너는 오래 전에 듣지 못하였느냐? 내가 이룩한 이 모든 업적을 오래 전에 내가 그 일을 계획하였고 또 지금 내가 그 일을 성취하였으니 견고한 요새는 무너져 한낱 돌무더기에 불과하게 되리라.    (Top)  

37:27    그 나라 백성들은 기진맥진하여 실망하고 부끄러움을 당하였다. 그들의 신세는 들의 식물 같고 동풍에 날려 가는 지붕 위의 마른 풀과 같다.    (Top)  

37:28    나는 네가 일어나고 앉는 것, 나가고 들어 오는 것을 다 알고 있다.    (Top)  

37:29    또한 네가 나를 거역하여 품고 있는 분노와 오만을 나는 일찍부터 알았다. 그러므로 너의 코에 쇠고리를 꿰고 입에 재갈을 물려 네가 왔던 그 길로 되돌려 보내리라.    (Top)  

37:30    이것이 너에게 증거가 될 것이다. 올해에는 떨어진 씨에서 저절로 난 곡식을 먹을 것이고, 내년에는 심지 않고 저절로 자라난 곡식을 먹으리라. 그러나 후년에는 씨를 뿌려서 추수하고 포도밭을 가꾸어 그 열매를 먹으리라.    (Top)  

37:31    유다 땅에 살아 남은 자들은 땅 속으로 싱싱한 뿌리를 내릴 것이고, 땅 위에서 열매를 맺으리라.    (Top)  

37:32    살아 남은 자들이 예루살렘에서 나오고 난을 피한 자들이 시온산에서 나올 것이다. 만군의 야훼께서 열성을 부어 이 일을 이루시리라."    (Top)  

37:33    그러므로 야훼께서 아시리아 왕을 두고 이렇게 말씀하셨소. "그는 이 성에 들어 오지 못하리라. 이 성에 화살을 쏘지도 못하리라. 방패를 가지고 이 성에 쳐들어 오지 못할 것이며 토성을 쌓지도 못하리라.    (Top)  

37:34    그는 제가 온 길로 되돌아 갈 것이며 이 성에는 결코 발을 들여 놓지 못하리라. 이것은 야훼의 말이다.    (Top)  

37:35    나 자신을 보아서, 그리고 나의 종 다윗을 보아서 내가 이 성을 지키고 구원하리라."    (Top)  

37:36    그 날 밤, 야훼의 천사가 나타나 아시리아 진영에서 군인 십 팔만 오천 명을 쳤다. 아침이 되어 날이 밝았을 때 그들은 모두 시체로 발견되었다.    (Top)  

37:37    아시리아 왕 산헤립은 막사를 걷어 니느웨로 돌아 가서 그 곳에 머물렀다.    (Top)  

37:38    그런데 어느 날, 그가 그의 신인 니스록의 신전에서 예배하고 있을 때, 그의 두 아들 아드람멜렉과 사레셀이 그를 칼로 쳐죽이고는 아라랏 지방으로 도망하였다. 그의 아들 에살하똔이 왕위를 계승하였다.    (Top)  

38:1    그 무렵 히즈키야가 몹시 앓아 거의 죽게 되었다. 아모쓰의 아들예언자 이사야가 왕에게 와서 말하였다. "이것은 야훼의 말씀이오. "너의 왕실에 마지막 유시를 내려 기강을 바로 잡아라. 너는 곧 죽게 될 것이며 다시 회복되지 못하리라."    (Top)  

38:2    히즈키야는 벽을 향하여 얼굴을 돌리고 야훼께 기도하였다.    (Top)  

38:3    "오, 야훼여, 제가 항상 당신 앞에서 참되게 살았으며 충성스럽게 당신을 섬겼고 당신 보시기에 선한 일을 행하였음을 기억하여 주십시오." 그리고 나서 히즈키야는 매우 슬프게 울었다.    (Top)  

38:4    야훼의 말씀이 이사야에게 내렸다.    (Top)  

38:5    "가서 히즈키야에게 일러라. "너의 선조 다윗의 하느님 야훼가 하는 말이다. 네 기도를 내가 들었고, 네 눈물을 내가 보았다. 내가 너의 병을 낫게 해 주리라. 삼 일만에 너는 야훼의 전에 올라 가게 되리라. 내가 너의 수명을 십 오 년 더 연장시켜 주리라.    (Top)  

38:6    너와 이 성을 아시리아 왕의 손아귀에서 구해 내고 이 성을 보호하리라."    (Top)  

38:7    이사야가 대답하였다. "여기에 야훼께서 당신의 약속을 그대로 이루시리라는 증거가 있습니다.    (Top)  

38:8    보시오. 내가 아하즈의 태양시계에 비친 그림자를 내려 갔던 금에서 열 칸 올라 오게 하겠소." 그러자 해가 되돌아 가서 내려 갔던 그림자가 열 칸이나 올라 왔다.    (Top)  

38:9    유다 왕 히즈키야는 병이 낫고 회복되자 이렇게 노래하였다.    (Top)  

38:10    나는 생각하였습니다. 이제 한창 살 나이에 저승의 문에 들어 가야 하는구나. 남은 세월을 빼앗기고 마는구나.    (Top)  

38:11    나는 생각하였습니다. 사람이 사는 이 땅에서 다시는 야훼를 뵙지 못하고 이 지구 위에 사는 사람을 두 번 다시 보지 못하겠구나!    (Top)  

38:12    나의 초막은 목동의 초막처럼 뽑혀 말끔히 치워졌습니다. 당신께서는 직조공이 천을 감아 들이듯 나의 목숨을 감아 들이고, 베틀에서 자르듯 자르십니다. 해가 떠도, 해가 져도 당신께서는 나를 보아 주시지 아니하십니다.    (Top)  

38:13    아침이 되도록 나는 호소합니다. 주께서 사자같이 나의 뼈를 부수십니다. 해가 떠도, 해가 져도 당신께서는 나를 보아 주시지 아니하십니다.    (Top)  

38:14    내가 제비처럼 애타게 웁니다. 비둘기처럼 구슬프게 웁니다. 내 눈은 높은 곳을 우러러 보다가 멍해집니다. 나의 주여, 괴롭습니다. 나를 보살펴 주십시오.    (Top)  

38:15    내가 무슨 말을 하겠습니까? 무엇이라고 주께 아뢰겠습니까? 주님께서 하신 일인데! 내 마음의 슬픔 때문에 잠도 멀리 도망치고 말았습니다.    (Top)  

38:16    나의 주여, 내가 마음으로 당신만을 바라보고 살겠습니다. 마음을 진정시켜 주시고 살려 주십시오.    (Top)  

38:17    이제 슬픔은 가시고 평화가 왔습니다. 당신께서는 나를 멸망의 구렁에서 건져 주셨습니다. 나의 죄악을 당신의 뒤로 던져 버리셨습니다.    (Top)  

38:18    저승이 어찌 당신을 기리며 죽음이 어찌 당신을 찬미하겠습니까? 땅 속에 들어 간 자들이 어찌 당신의 성실하심이 나타나기를 바라겠습니까?    (Top)  

38:19    오늘 이 몸이 당신을 찬미하듯이 살아 숨쉬는 자만이 당신을 찬미하옵니다. 나도 한 아비로서 자식들에게 당신의 성실하심을 알리겠습니다.    (Top)  

38:20    야훼여, 나를 구해 주신 이는 당신이십니다. 우리는 한평생, 야훼의 전에서 거문고를 뜯으며 노래하겠습니다.    (Top)  

38:21    그리고 이사야는 사람들에게 일렀다. "무화과로 고약을 만들어 종기에 붙여 드리시오. 그러면 임금께서 사실 것이오."    (Top)  

38:22    히즈키야가 물었다. "무슨 증거를 보고 내가 야훼의 성전에 올라 가게 될 것을 알 수 있겠소?"    (Top)  

39:1    그 무렵, 바빌론의 왕 발라단의 아들 므로닥발라단이 히즈키야가 병들었다가 나았다는 소식을 듣고 사절단을 보내어 편지와 예물을 전하였다.    (Top)  

39:2    히즈키야는 그 사절단을 환대하고 자기의 보물창고 안에 있는 금, 은, 향료, 향유, 병기, 기타 모든 귀중품을 보여 주었다. 히즈키야는 그의 왕궁과 나라 안에 있는 모든 것을 남김없이 보여 주었다.    (Top)  

39:3    예언자 이사야가 히즈키야왕에게 와서 물었다. "이 사람들이 무슨 말을 했으며 어디에서 온 사람들입니까?" 히즈키야가 대답하였다. "그들은 먼 나라 바빌론에서 온 사람들이오."    (Top)  

39:4    그러자 이사야가 다시 물었다. "그들이 왕의 궁전에서 무엇을 보았습니까?" 히즈키야가 대답하였다. "그들은 나의 궁 안에 있는 모든 것을 다 보았소. 또 나의 보물창고 안에 있는 귀중품들을 그들은 모두 보았소."    (Top)  

39:5    이 말을 듣고 이사야가 히즈키야에게 말하였다. "만군의 야훼께서 하시는 말씀을 들으십시오.    (Top)  

39:6    야훼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네 왕궁에 있는 모든 것, 네 선조들이 오늘날까지 고이 간직하였던 모든 것이 바빌론으로 옮기우고 하나도 남지 않게 될 그 날이 다가 오고 있다.    (Top)  

39:7    너에게서 태어날 너의 친아들 중 더러는 바빌론 왕궁으로 끌려 가 내시가 되리라."    (Top)  

39:8    히즈키야가 대답하였다. "그대가 전한 야훼의 말씀은 지당하신 말씀이오." 그리고 자기의 목숨이 붙어 있는 동안은 평화와 안정이 계속되리라고 혼자 생각하였다.    (Top)  

40:1    "위로하여라. 나의 백성을 위로하여라." 너희의 하느님께서 말씀하신다.    (Top)  

40:2    "예루살렘 시민에게 다정스레 일러라. 이제 복역기간이 끝났다고, 그만하면 벌을 받을 만큼 받았다고, 야훼의 손에서 죄벌을 곱절이나 받았다고 외쳐라."    (Top)  

40:3    한 소리 있어 외친다. "야훼께서 오신다. 사막에 길을 내어라. 우리의 하느님께서 오신다. 벌판에 큰 길을 훤히 닦아라.    (Top)  

40:4    모든 골짜기를 메우고, 산과 언덕을 깎아 내려라. 절벽은 평지를 만들고, 비탈진 산골길은 넓혀라.    (Top)  

40:5    야훼의 영광이 나타나리니 모든 사람이 그 영화를 뵈리라. 야훼께서 친히 이렇게 약속하셨다."    (Top)  

40:6    한 소리 있어 명하신다. "외쳐라." "무엇을 외칠까요?" 하고 나는 물었다. "모든 인생은 한낱 풀포기, 그 영화는 들에 핀 꽃과 같다!    (Top)  

40:7    풀은 시들고 꽃은 진다, 스쳐 가는 야훼의 입김에. 백성이란 실로 풀과 같은 존재이다.    (Top)  

40:8    풀은 시들고 꽃은 지지만 우리 하느님의 말씀은 영원히 서 있으리라."    (Top)  

40:9    너, 시온아. 높은 산에 올라 기쁜 소식을 전하여라. 너, 예루살렘아. 힘껏 외쳐 기쁜 소식을 전하여라. 두려워 말고 소리를 질러라. 유다의 모든 도시에 알려라. 너희의 하느님께서 저기 오신다.    (Top)  

40:10    주 야훼께서 저기 권능을 떨치시며 오신다. 팔을 휘둘러 정복하시고 승리하신 보람으로 찾은 백성을 데리고 오신다. 수고하신 값으로 얻은 백성을 앞세우고 오신다.    (Top)  

40:11    목자처럼 당신의 양떼에게 풀을 뜯기시며, 새끼양들을 두 팔로 안아 가슴에 품으시고 젖먹이 딸린 어미 양을 곱게 몰고 오신다.    (Top)  

40:12    누가 바닷물을 손바닥으로 되었느냐? 하늘을 장뼘으로 재었느냐? 땅의 모든 흙을 말로 되었느냐? 산을 저울로 달고 언덕을 천평으로 달았느냐?    (Top)  

40:13    누가 야훼의 뜻을 좌우할 수 있었으며 좋은 의견으로 그를 가르칠 수 있었느냐?    (Top)  

40:14    누가 과연 그에게서 자기를 깨우쳐 달라고, 올바른 인생길을 가르쳐 달라고, 현명한 처세의 길을 가르쳐 달라고 부탁을 받았느냐?    (Top)  

40:15    보아라, 민족들은 두레박에서 떨어지는 물방울이요, 천평에 덮인 가는 먼지일 뿐. 섬들도 고운 가루보다 더 무겁지 않다!    (Top)  

40:16    레바논산 수풀은 장작으로 쓰기에도 모자라고 거기에서 뛰노는 짐승들도 번제물로 바치기에 모자란다.    (Top)  

40:17    민족들을 다 모아도 하느님 앞에서는 있으나마나, 허무하여 그 자취도 찾을 수 없다.    (Top)  

40:18    하느님이 누구의 모습이라도 닮았다는 말이냐? 어떤 모습이 그를 닮을 수 있다는 말이냐?    (Top)  

40:19    대장장이가 부어 만든 우상, 은장이가 금박을 입히고 부어 만든 은사슬을 걸친 우상과 같다는 말이냐?    (Top)  

40:20    손재간있는 대장장이가 썩지 않는 나무를 구해서 세워 주어야 넘어지지 않는 우상과는 다르다.    (Top)  

40:21    너희는 모르느냐? 듣지 못하였느냐? 한 처음부터 너희 인간에게 알려진 것이 아니냐? 땅의 터가 잡힐 때부터 잘 알고 있던 일이 아니냐?    (Top)  

40:22    지구의 대기권 위에 앉아 계시는 이, 그의 앞에서 세상 주민은 메뚜기 같지 않느냐? 그는 이 하늘을 엷은 포목인 양 펴시고 사람 사는 천막인 양 쳐 놓으셨다.    (Top)  

40:23    고위층 인사들을 없애 버리시고 위정자들을 그 자취도 남겨 두지 아니하신다.    (Top)  

40:24    나무를 심기가 무섭게, 씨를 뿌리기가 무섭게, 그루가 땅에 뿌리를 박기가 무섭게, 하느님께서 입김을 부시니 그것들은 말라 버리고 불어 오는 거센 바람에 검불처럼 날려 가고 만다.    (Top)  

40:25    "내가 누구의 모습이라도 닮았다는 말이냐? 내가 누구와 같다는 말이냐?" 거룩하신 이께서 말씀하신다.    (Top)  

40:26    눈을 들어 하늘을 쳐다보아라. 누가 저 별들을 창조하였느냐? 그 군대를 불러 내시어 하나하나 이름을 불러 점호하시는 이는 그분이시다. 힘이 세고 기력이 장사이신 그분의 부르심에 누가 빠질 수 있으랴?    (Top)  

40:27    야곱아, 네가 어찌 이런 말을 하느냐? 이스라엘아, 네가 어찌 이런 주장을 펴느냐? "야훼께서는 나의 고생길 같은 것은 관심도 하지 않으신다. 하느님께서는 내 권리 따위, 알은 체도 않으신다."    (Top)  

40:28    너희는 모르느냐? 듣지 못하였느냐? 야훼께서는 영원하신 하느님, 땅의 끝까지 창조하신 분이시다. 힘이 솟구쳐 피곤을 모르시고, 슬기가 무궁하신 분이시다.    (Top)  

40:29    힘이 빠진 사람에게 힘을 주시고 기진한 사람에게 기력을 주시는 분이시다.    (Top)  

40:30    청년들도 힘이 빠져 허덕이겠고 장정들도 비틀거리겠지만    (Top)  

40:31    야훼를 믿고 바라는 사람은 새 힘이 솟아 나리라. 날개쳐 솟아 오르는 독수리처럼 아무리 뛰어도 고단하지 아니하고 아무리 걸어도 지치지 아니하리라.    (Top)  

41:1    바닷가에 사는 주민들아, 조용히 내 말을 들어라. 너희 부족들아, 나의 논고를 끝까지 들어라. 내 말이 끝나거든 썩 나와서 할 말을 하여라. 어디 법정에서 대결해 보자.    (Top)  

41:2    가는 곳마다 승리를 거두는 자를 동방에서 일으킨 것이 누구냐? 그에게 민족들을 넘겨 주고 제왕들을 굴복시킨 것이 누구냐? 그 칼에 모두가 가루처럼 부서지고, 그 활에 모두가 검불처럼 흩어진다.    (Top)  

41:3    평화의 행군 앞에 적군은 쫓기니, 그의 발은 흙에 닿을 짬도 없다.    (Top)  

41:4    이런 일을 한 것이 누구냐? 한 처음부터 시대마다 사람을 불러 일으킨 것이 누구냐? 나, 야훼가 이 일을 시작하였다. 마지막 세대에까지 이 일을 끌어 나갈 것도 바로 나다.    (Top)  

41:5    바닷가에 사는 주민이 이를 보고 두려워하고, 세상 구석구석에 사는 사람들도 벌벌 떨며 다들 모여 온다.    (Top)  

41:6    끼리끼리 손발이 맞아 서로 힘을 내라고 격려하며,    (Top)  

41:7    대장장이는 은장이를 부채질하여 "잘한다" 하고 마치질하는 자는 모루에 대고 두드리는 자를 칭찬하여 "그 쇠 참 잘 붙였다" 하며 움직이지 못하게 못을 단단히 박은 우상과는 다르다!    (Top)  

41:8    "너, 이스라엘, 나의 종, 너, 내가 뽑은 자, 야곱아 나의 친구 아브라함의 후예야    (Top)  

41:9    나는 너를 땅 끝에서 데려 왔다. 먼 곳에서 너를 불러 세우며 일렀다. "너는 나의 종이다. 내가 너를 뽑아 세워 놓고 버리겠느냐?"    (Top)  

41:10    두려워 말라. 내가 너의 곁에 있다. 걱정하지 말라. 내가 너의 하느님이다. 내가 너의 힘이 되어 준다. 내가 도와 준다. 정의의 오른팔로 너를 붙들어 준다.    (Top)  

41:11    너에게 서슬이 푸르게 달려들던 자들은 부끄러워 쥐구멍을 찾게 되고, 멸망하여 흔적도 없이 사라지리라.    (Top)  

41:12    너와 다투던 자들은 찾아도 보이지 아니하고 너와 싸우던 자들은 어이없이 사라지리라.    (Top)  

41:13    나 야훼가 너의 하느님, 내가 너의 오른손을 붙들어 주며 이르지 않았느냐? "두려워 말라. 내가 너를 도와 준다."    (Top)  

41:14    두려워 말라, 벌레 같은 야곱아! 구더기 같은 이스라엘아, 내가 너를 도와 주리라. 야훼의 말이다.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자가 너를 구원하는 이다.    (Top)  

41:15    보아라, 내가 너를 날이 선 새 탈곡기로 만들리니 네가 모든 산을 짓부수어 뭉그러뜨리고 모든 언덕을 가루로 만들리라.    (Top)  

41:16    네가 원수들을 까불어 바람에 날리면, 그들은 거센 바람에 날려 흩어지리라. 그러나 너는 야훼 앞에서 기뻐 뛰놀며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분을 믿고 뽐내리라.    (Top)  

41:17    억눌린 빈민들은 물을 찾아도 얻지 못하여 목말라 혀마저 바싹 타지마는, 나, 야훼가 그들의 하소연을 들어 주고 나, 이스라엘의 하느님이 그들을 버리지 않으리니,    (Top)  

41:18    대머리산에 개울물이 흐르고 골짜기에서 샘이 터지리라. 마른 땅에서 물이 솟아 나와 사막을 늪으로 만들리라.    (Top)  

41:19    사막에 송백과 아카시아와 소귀나무와 올리브나무를 심고 황무지에 전나무와 느티나무와 회양목을 함께 심으리라."    (Top)  

41:20    이것을 야훼께서 손수 하신 일,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이가 이루신 일임을 그들에게 깨우쳐 알리시려고 이 모든 일을 똑똑히 보여 주신 것이다.    (Top)  

41:21    야훼께서 이르신다. "떼를 지어 오려거든 오너라." 야곱의 왕께서 이르신다. "너희의 신상들을 모시고 오너라.    (Top)  

41:22    썩 나서서 말해 보아라. 앞으로 무슨 일이 있을지, 지난날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억해 둘 터이니 말해 보아라. 결말을 알 수 있도록 앞으로 올 일을 미리 말해 보아라.    (Top)  

41:23    장차 될 일을 말해 보아라. 그대들이 신인 줄을 알 수 있도록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좀 해보아라. 우리 모두 불안해져 두려워하지 않겠는가!    (Top)  

41:24    참으로, 너희는 아무 것도 아니다. 너희가 무엇을 하여 자취라도 남기랴! 너희를 택하여 떠받드는 자조차 부정탈까 가까이 못할 존재다.    (Top)  

41:25    내가 그의 마음을 부추겨 북쪽에서 달려 오게 하고 해뜨는 곳에서 그를 지명하여 불러 온다. 그는 옹기장이가 흙을 밟아 이기듯 지방 영주들을 진흙처럼 밟는다.    (Top)  

41:26    이런 일이 닥칠 때 곧 알아 보도록 미리 일러 준 자라도 있었느냐? 그 말이 맞았다고 고개를 끄덕이도록 앞질러 일러 준 자라도 있었느냐? 이렇게 일러 준 자도 들려 준 자도 없었다. 아무도 너희가 말하는 것을 듣지 못하였다.    (Top)  

41:27    내가 비로소 이 소식을 시온에 알렸다. 내가 예루살렘에 희소식을 전할 자를 보냈다.    (Top)  

41:28    그들 가운데는 그럴 만한 자가 하나도 없었다. 그럴듯한 의견을 내놓을 자 없었다. 물어 보아도 대꾸할 자 없었다.    (Top)  

41:29    참으로, 그것들은 모두 허수아비다. 자취를 남긴 일 하나 하지 못한다. 그들의 우상들은 바람이요 허공이다.    (Top)  

42:1    여기에 나의 종이 있다. 그는 내가 믿어 주는 자, 마음에 들어 뽑아 세운 나의 종이다. 그는 나의 영을 받아 뭇 민족에게 바른 인생길을 펴 주리라.    (Top)  

42:2    그는 소리치거나 고함을 지르지 않아 밖에서 그의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Top)  

42:3    갈대가 부러졌다 하여 잘라 버리지 아니하고, 심지가 깜박거린다 하여 등불을 꺼 버리지 아니하며, 성실하게 바른 인생길만 펴리라.    (Top)  

42:4    그는 기가 꺾여 용기를 잃는 일 없이 끝까지 바른 인생길을 세상에 펴리라. 바닷가에 사는 주민들도 그의 가르침을 기다린다."    (Top)  

42:5    하늘을 창조하여 펼치시고 땅을 밟아 늘이시고 온갖 싹이 돋게 하신 하느님, 그 위에 사는 백성에게 입김을 넣어 주시고 거기 움직이는 것들에게 숨결을 주시는 하느님 야훼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Top)  

42:6    "나, 야훼가 너를 부른다. 정의를 세우라고 너를 부른다. 내가 너의 손을 잡아 지켜 주고 너를 세워 인류와 계약을 맺으니 너는 만국의 빛이 되어라.    (Top)  

42:7    소경들의 눈을 열어 주고 감옥에 묶여 있는 이들을 풀어 주고 캄캄한 영창 속에 갇혀 있는 이들을 놓아 주어라.    (Top)  

42:8    나는 야훼다. 이것이 내 이름이다. 내가 받을 영광을 뉘게 돌리랴? 내가 받을 찬양을 어떤 우상에게 돌리랴?    (Top)  

42:9    전에 말한 일들은 이미 이루어졌다. 이제 새로 될 일을 내가 미리 알려 준다. 싹도 트기 전에 너희의 귀에 들려 준다."    (Top)  

42:10    새 노래로 야훼를 찬양하여라. 지구 위 구석구석에서 찬양소리 울려 퍼지게 하여라. 바다와 바다에 가득한 물고기들아, 소리를 질러라. 섬과 섬에 사는 사람들아, 환성을 올려라.    (Top)  

42:11    사막과 사막에 자리잡은 성읍들아, 찬양하여라. 케달족이 웅성대는 부락들에서도 찬양소리 울려 퍼지게 하여라. 셀라. 주민들도 환성을 올려라. 산 봉우리 봉우리에서 크게 외쳐라.    (Top)  

42:12    야훼께 영광을 돌려라. 그를 찬양하는 소리, 이 섬과 저 섬에서 메아리치게 하여라.    (Top)  

42:13    야훼께서 위풍당당하게 나서신다. 분격하여 떨치고 일어나는 군인처럼, 적진에 육박하며 함성을 올려 고함치신다.    (Top)  

42:14    "나, 오랫동안 입을 다물고 말없이 참아 왔다. 이제 해산하는 여인이 더 참을 수 없어 신음하듯이, 나, 식식거리고 헐떡이며    (Top)  

42:15    모든 산과 모든 언덕을 휩쓸어 초목은 시들게 하고, 강물은 말라 사막이 되게 하며, 호수도 말라 그 바닥이 갈라지게 하리라.    (Top)  

42:16    그러나 나는 낯선 길 가는 소경의 손을 잡아 주고, 가본 적 없는 오솔길을 살펴 주어, 캄캄하던 앞길을 환히 트이게 하리라. 나는 이 일을 이루고야 말리라. 결코 중단하지 아니하리라."    (Top)  

42:17    우상들을 의지하는 자들은 꼬리를 감추고, 부어 만든 형상을 보고 "당신들이 우리의 신이다" 하는 자들은 크게 부끄러움을 당하리라.    (Top)  

42:18    귀머거리들아, 들어라. 소경들아, 눈을 똑바로 뜨고 보아라.    (Top)  

42:19    내 종과 같은 소경이 또 있으랴? 내가 보낸 심부름꾼과 같은 귀머거리가 또 있으랴? 나의 사명을 띠고 가는 자와 같은 소경이 또 있으랴? 야훼의 종과 같은 귀머거리가 또 어디 있으랴?    (Top)  

42:20    너는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는 청맹과니,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는 귀머거리다.    (Top)  

42:21    야훼께서는 당신의 옳은 뜻을 세우시려고 법을 크게 들날리는 것을 기뻐하신다.    (Top)  

42:22    그런데 이 백성은 털리고 노략질만 당하였다. 모두 바위굴 속 올무에 걸리고 영창에 갇혔다. 털려도 구해 주는 이 없고 노략질을 당해도 "돌려 주어라" 고 역성들어 주는 자 없다.    (Top)  

42:23    너희 가운데 이 말을 귀담아 들어 둘 자가 어디 있느냐? 이 말을 똑똑히 듣고 마음에 새겨 둘 자가 어디 있느냐?    (Top)  

42:24    누가 야곱을 노략질당하게 하였느냐? 누가 이스라엘을 약탈자에게 내주었느냐? 야훼가 아니시고 누구랴! 우리는 그를 거역하여 그의 길을 가지 아니하고 그의 법을 따르지 아니하였다.    (Top)  

42:25    그리하여, 그가 불길같이 노하시어 참혹한 전화를 퍼부으시고, 사방에서 불을 지르셨다. 그래도 그들은 깨닫지 못하였다. 말끔히 태워 버리셨다. 그래도 그들은 제 정신을 차리지 못하였다.    (Top)  

43:1    그러나 이제 야훼께서 말씀하신다. 야곱아, 너를 창조하신 야훼의 말씀이시다. 이스라엘아, 너를 빚어 만드신 야훼의 말씀이시다. "두려워 말라. 내가 너를 건져 주지 않았느냐?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으니, 너는 내 사람이다.    (Top)  

43:2    네가 물결을 헤치고 건너 갈 때 내가 너를 보살피리니 그 강물이 너를 휩쓸어 가지 못하리라. 네가 불 속을 걸어 가더라도 그 불길에 너는 그을리지도 타버리지도 아니하리라.    (Top)  

43:3    나, 야훼가 너의 하느님이다. 이스라엘의 거룩한 자, 내가 너를 구원하는 자다. 에집트를 주고 너를 되찾았고 에디오피아와 스바를 주고 너를 찾아 왔다.    (Top)  

43:4    너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나의 귀염둥이, 나의 사랑이다. 그러니 어찌 해안지방을 주고라도 너를 찾지 않으며 부족들을 내주고라도 너의 목숨을 건져 내지 않으랴!    (Top)  

43:5    두려워 말라. 내가 너를 보살펴 준다. 내가 해뜨는 곳에서 너의 종족을 데려 오고, 해지는 곳에서도 너를 모아 오리라.    (Top)  

43:6    내가 북쪽을 향해서도 외치리라. "그들을 어서 내놓아라." 남쪽을 향해서도 외치리라. "그들을 잡아 두지 말라." 아무리 먼 데서라도 나의 아들들을 데려 오너라. 땅 끝에서라도 나의 딸들을 데려 오너라.    (Top)  

43:7    그들은 내 백성이라고 불리는 것들, 나의 영광을 빛내려고 창조한 내 백성, 내 손으로 빚어 만든 나의 백성이다.    (Top)  

43:8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는 이 백성을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는 이 백성을 불러 모아라.    (Top)  

43:9    민족들이 벌써 다 모였고 부족들이 부름받고 모여 왔다. 그들 가운데 이렇게 될 것을 이미 알려 준 자가 있었느냐? 이런 일들을 앞질러 일러 준 자가 있었느냐? 증인이라도 있거든 내세워 증거를 제시하게 하여라. 무리가 듣고 수긍할 만한 증인이 있거든 말하게 하여라.    (Top)  

43:10    너희가 바로 나의 증인이다. 야훼의 말이다. 너를 뽑아 내 종으로 세운 것은 세상으로 하여금 나를 알고 믿게 하려는 것이요, 나밖에 없다는 것을 깨우치게 하려는 것이다. 손으로 빚은 신이 나보다 앞서 있을 수 없고 후에도 있을 수 없다.    (Top)  

43:11    나, 내가 곧 야훼이다. 나 아닌 다른 구세주는 없다.    (Top)  

43:12    내가 미리 말하였고 그 말한 대로 구원하였다. 이렇게 될 것을 일러 준 신이 나 말고 너희 가운데 있느냐? 너희가 곧 나의 증인이다. 야훼의 말이다. 나, 내가 곧 하느님이다.    (Top)  

43:13    처음부터 나밖에 없다. 내 손에 잡힌 것을 아무도 빼내지 못한다. 내가 하는 일을 아무도 뒤집을 수 없다."    (Top)  

43:14    너희를 구해 낸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이, 야훼께서 말씀하신다. "나는 바빌론으로 사람을 보내어 모든 감옥의 빗장들을 벗기고 너희를 해방시켜 주리라. 갈대아 사람들은 기가 막혀 통곡하며 아우성치리라.    (Top)  

43:15    나는 야훼, 너희의 거룩한 자, 이스라엘의 창조자, 너희의 임금이다."    (Top)  

43:16    야훼께서 말씀하신다. 바다에 큰 길을 내시고 거센 물길을 뚫고 한길을 내신 이,    (Top)  

43:17    그들을 다시는 일어나지 못하게 거꾸러뜨리시고, 꺼진 심지처럼 사그라뜨리시려고 병거와 기마를 출동시키시고 군대와 용사를 출동시키신 야훼께서 말씀하신다.    (Top)  

43:18    "지나간 일을 생각하지 말라. 흘러 간 일에 마음을 묶어 두지 말라.    (Top)  

43:19    보아라, 내가 이제 새 일을 시작하였다. 이미 싹이 돋았는데 그것이 보이지 않느냐? 내가 사막에 큰 길을 내리라. 광야에 한길들을 트리라.    (Top)  

43:20    사막에 물을 대어 주고 광야에 물줄기를 끌어 들이리니, 뽑아 세운 내 백성이 양껏 마시고 승냥이와 타조 같은 들짐승들이 나를 공경하리라.    (Top)  

43:21    내가 친히 손으로 빚은 나의 백성이 나를 찬양하고 기리리라.    (Top)  

43:22    야곱아, 너는 나를 찾지 않았다. 이스라엘아, 너는 나에게 정성을 쏟지 않았다.    (Top)  

43:23    너는 양을 번제로 바치지도 않았고 제물을 드려 나를 섬기지도 않았다. 내가 언제 너에게 봉헌물을 바치라고 성화를 대었느냐? 향을 피우라고 괴롭혔느냐?    (Top)  

43:24    너는 갈대향을 바치는 데 돈쓰는 것을 아까와하였고 제물의 기름기를 흡족히 바칠 생각도 없었다. 도리어 너는 죄를 지어 나의 화를 돋구었고 불의를 저질러 나의 속을 썩였다.    (Top)  

43:25    네 죄악을 씻어 내 위신을 세워야겠다. 이 일을 나밖에 누가 하겠느냐? 너의 죄를 나의 기억에서 말끔히 씻어 버리리라.    (Top)  

43:26    네 속을 내 앞에 털어 놓아라. 함께 시비를 가려 보자. 너로서 억울한 점이 있거든 해명해 보아라.    (Top)  

43:27    너의 시조부터 죄를 지었고 너를 변호할 자들마저 나를 반역하였으며,    (Top)  

43:28    너의 지도자들조차 내 성소를 더럽혔다. 그래서 나는 판결을 내렸다. "야곱을 전멸시켜라. 이스라엘에게 욕을 돌려라."    (Top)  

44:1    "이제 들어라, 나의 종 야곱아 내가 뽑아 세운 이스라엘아."    (Top)  

44:2    너를 만드신 야훼, 너를 모태에 생기게 하시고 너를 도우시는 야훼께서 말씀하신다. "두려워 말라, 나의 종 야곱아 내가 뽑아 세운 여수룬아.    (Top)  

44:3    나는 목마른 땅에 물을 부어 주고 메마른 곳에 시냇물이 흐르게 하리라. 나는 너의 후손 위에 내 영을 부어 주고 너의 새싹들에게 나의 복을 내리리라.    (Top)  

44:4    그들은 물 가운데 난 풀처럼 자라리라. 시냇가에 선 버들처럼 크리라.    (Top)  

44:5    자기가 야훼의 것임을 자랑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야곱의 후손이라 불리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으리라. 손에 "야훼의 것" 이라고 문신을 새기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이스라엘의 후손이라 불리는 것을 기뻐하는 사람도 있으리라.    (Top)  

44:6    이스라엘의 임금, 그의 구세주, 만군의 야훼께서 말씀하신다. "내가 시작이요, 내가 마감이다. 나밖에 다른 신이 없다.    (Top)  

44:7    누가 나와 같으냐? 나서서 말해 보아라. 누가 처음에 장래의 일을 미리 들려 주었느냐? 앞으로 될 일을 우리에게 말해 보아라.    (Top)  

44:8    겁내지 말라, 두려워 말라. 내가 오래 전부터 미리 들려 주고 알려 주지 않았느냐? 너희가 나의 증인이다. 나밖에 다른 신이 또 있느냐? 과연 다른 바위는 없다. 나는 그런 것 모른다."    (Top)  

44:9    우상을 빚어 만드는 자들은 하나같이 바람잡이, 아무 덕을 끼칠 수 없는 것들을 소중히 여기는 바보들이다. 그렇게 눈이 멀어 멋도 모르고 우상을 섬기다가 결국 창피나 당하리라.    (Top)  

44:10    수입을 바라지 않고 신상을 빚어 내거나 우상을 부어 만들 자가 있겠느냐?    (Top)  

44:11    우상과 짝하는 자들은 무안이나 당하리라. 우상을 만드는 것은 결국 인간, 하나도 빠지지 말고 출두하여라. 모두들 어이없이 창피를 당하리라.    (Top)  

44:12    숯불에 달군 쇠를 망치로 두드려 모양을 만드는 대장장이를 보아라. 팔을 걷어 붙이고 만드느라 시장하여 허기지고 물도 마시지 못하여 기진맥진했구나.    (Top)  

44:13    목수는 줄을 늘이고 석필로 금을 그어 모양을 그린다. 끌질하고 걸음쇠로 선을 그어 가며 사람의 초상을 뜬다. 이렇게 잘난 사람의 얼굴 모습을 본떠 우상을 만들어 그것을 신전에 모신다.    (Top)  

44:14    송백을 찍어 낸다. 삼목이나 상수리나무를 베어 낸다. 숲 속에서 싱싱하게 자란 나무들이다. 심어 둔 송백이 비를 맞고 큰 것들이다.    (Top)  

44:15    땔감밖에 되지 않는 것들, 베어다가 몸이나 녹이고 빵이나 굽는 데 쓸 것들, 그런 나무로 신이랍시고 만들어 예배를 드리는구나. 신상이랍시고 만들어 놓고 그 앞에 엎드려 큰절을 하는구나.    (Top)  

44:16    반 토막으로는 불을 피우고 그 불에 고기를 구워 배불리 먹으면서 흥얼거린다. "아, 뜨뜻하게 불까지 쬐니 좋기도 하구나!" 이렇게 불을 쬐면서    (Top)  

44:17    남은 토막을 가지고 신이랍시고 만들지들 않느냐? 신상이랍시고 만들어 놓고 그 앞에 엎드려 큰절을 하며 예배하고, "당신이 나의 신입니다. 나를 구해 주십시오" 하고 기도까지 하는구나.    (Top)  

44:18    이렇게 모두들 지각이 없고 철이 없는 것들, 눈은 닫혀 아무 것도 보지 못하고 마음은 어두워 아무 것도 깨닫지 못하는 것들.    (Top)  

44:19    "반 토막으로는 불을 피우고 그 이글이글 타는 장작불에 빵을 굽고 고기를 구워 먹자. 남은 토막으로는 신상을 만들어 놓고 그 나무토막 앞에 엎드리자" 하고 말하는 생각도 없고 지각도 없고 철도 없는 것들.    (Top)  

44:20    재티나 먹고 사는 것들. 생각이 비뚤어져 터무니없는 짓이나 하는 것들. "내 오른손에 붙잡고 있는 것이 허수아비나 아닐까?" 하고 반성하기는커녕 그 터무니없는 생각에서 도무지 헤어나지를 못하는구나.    (Top)  

44:21    "야곱아, 이런 일들을 마음에 새겨 두어라. 이스라엘아, 너는 나의 종임을 잊지 말아라. 너는 내가 빚어 만든 나의 종이다. 이스라엘아, 나는 결코 너를 잊지 아니하리라.    (Top)  

44:22    나는 너의 악행을 먹구름처럼 흩어 버렸고 너의 죄를 뜬구름처럼 날려 보냈다. 나에게 돌아 오너라. 내가 너를 구해 내었다."    (Top)  

44:23    하늘아, 야훼께서 하신 일을 기뻐 노래하여라. 땅 속 깊은 곳아, 큰 소리로 외쳐라. 모든 산아 기쁨에 넘쳐 환하게 빛나거라. 모든 숲과 그 속의 나무야, 환하게 빛나거라. 야훼께서 야곱을 구해 내시어 당신의 영광을 이스라엘에서 빛내셨다.    (Top)  

44:24    너를 모태에 생기게 하신 하느님, 너를 구해 내신 야훼께서 말씀하신다. "나 야훼가 만물을 창조하였다. 나는 혼자서 하늘을 펼치고 땅을 밟아 늘였다. 그 때 누가 나를 도왔느냐?    (Top)  

44:25    나는 거짓 예언자들의 징조를 빗나가게 하며 점장이들을 바보로 만든다. 지혜있다는 자들의 생각을 뒤엎어 아는 체하면서 어리석은 짓만 하게 한다.    (Top)  

44:26    나는 내 종들의 말을 세워 주고 내 사명을 띤 자의 계획을 이루어 준다. 나는 명령한다. "예루살렘에 환도하여라. 유다의 도시들을 재건하여라." 그 허물어진 곳을 내가 다시 세우리라.    (Top)  

44:27    나는 명령한다. "바다야, 말라 버려라." 바다의 물줄기를 내가 말리리라.    (Top)  

44:28    나는 고레스에게 명령한다. "너는 내 양을 쳐라." 그는 내 뜻을 받들어 이루리라. "너는 예루살렘을 재건하여라. 성전의 기초를 놓아라."    (Top)  

45:1    야훼께서 당신이 기름 부어 세우신 고레스에게 말씀하신다. "내가 너의 오른손을 잡아 주어 만백성을 네 앞에 굴복시키고 제왕들을 무장해제시키리라. 네 앞에 성문을 활짝 열어 젖혀 다시는 닫히지 않게 하리라.    (Top)  

45:2    내가 너를 이끌고 앞장서서 언덕을 훤하게 밀고 나가리라. 청동성문을 두드려 부수고 쇠빗장을 부러뜨리리라.    (Top)  

45:3    내가 감추어 두었던 보화, 숨겨 두었던 재물을 너에게 주면 너는 알리라, 내가 바로 야훼임을. 내가 바로 너를 지명하여 불려 낸 이스라엘의 하느님임을!    (Top)  

45:4    나의 종 야곱을 도우라고 내가 뽑아 세운 이스라엘을 도우라고 나는 너를 지명하여 불렀다. 나를 알지도 못하는 너에게 이 작위를 내렸다.    (Top)  

45:5    내가 야훼다. 누가 또 있느냐? 나밖에 다른 신은 없다. 너는 비록 나를 몰랐지만 너를 무장시킨 것은 나다.    (Top)  

45:6    이는 나밖에 다른 신이 없음을 해뜨는 곳에서 해지는 곳에까지 알리려는 것이다. 내가 야훼다. 누가 또 있느냐?    (Top)  

45:7    빛을 만든 것도 나요, 어둠을 지은 것도 나다. 행복을 주는 것도 나요, 불행을 조장하는 것도 나다. 이 모든 일을 나 야훼가 하였다.    (Top)  

45:8    하늘아, 높은 곳에서 정의를 이슬처럼 내려라. 구름아, 승리를 비처럼 뿌려라. 구원이 피어나게, 정의도 함께 싹트게 땅아 열려라. 이 모든 것을 창조한 것은 나 야훼다."    (Top)  

45:9    아! 네가 비참하게 되리라. 자기를 빚어 낸 이와 다투는 자여. 옹기그릇이 옹기장이와 어찌 말다툼하겠느냐? 옹기흙이 어찌 옹기장이에게 "당신이 무엇을 만드는 거요?" 할 수 있겠느냐? 작품이 어떻게 작자에게 "형편없는 솜씨로군" 하고 불평할 수 있겠느냐?    (Top)  

45:10    어느 누가 제 아비에게 "왜 이 모양으로 낳았소?" 할 수 있겠느냐? 자기 어미에게 어찌 "이 모양으로 낳느라고 그 고생을 하였소?" 할 수 있겠느냐?    (Top)  

45:11    이스라엘을 빚어 만드신 거룩하신 이, 야훼께서 말씀하신다. "내 자식들의 일로 너희가 나를 심문하는 것이냐? 이 손으로 하는 일을 이래라 저래라 명령하는 것이냐?    (Top)  

45:12    땅을 만든 것은 나다. 그 위에 사람을 창조해 놓은 것도 나다. 이 손으로 내가 하늘을 펼쳤다. 그 모든 별들에게 내가 명령을 내렸다.    (Top)  

45:13    내가 그를 일으켜 승리하게 하였다. 그의 앞길을 평탄하게 닦아 준 것도 나다. 그가 나의 도읍을 재건하리라. 포로 된 내 백성을 해방시키리라. 댓가도 선물도 아니 받고 해방시키리라. 만군의 야훼가 말한다."    (Top)  

45:14    야훼께서 말씀하신다. "에집트의 농민과 에디오피아의 상인들, 스바의 거인족이 너에게로 넘어와 너의 종이 되리라. 사슬에 묶여 네 뒤를 따르며 네 앞에 엎드리고 네 하느님께 비리라. 너에게만 하느님은 있다. 그밖에는 없다. 그밖에는 다른 신이 없다."    (Top)  

45:15    하느님께서 너도 몰래 너를 보살피셨다. 이스라엘의 하느님, 구세주께서 너를 보살피셨다.    (Top)  

45:16    성을 내며 너에게 달려드는 자들은 모두 어이없이 창피를 당하리라. 우상을 조각하는 그들은 창피해서 꽁무니를 빼리라.    (Top)  

45:17    이스라엘은 야훼께 구원을 얻으리니, 그 구원이 영원무궁하리라. 너희는 영원히 모욕과 수모를 받지 아니하리라.    (Top)  

45:18    야훼께서 말씀하신다. 하늘을 창조하신 그분, 하느님이신 그분, 땅을 빚어 만드신 그분, 땅을 단단하게 다지신 그분, 땅을 황무지로 창조하지 아니하시고 사람이 살 수 있도록 빚어 만드신 그분께서 말씀하신다. "내가 야훼다. 누가 또 있느냐?    (Top)  

45:19    나는 숨어서 수군수군하지 않았다. 캄캄한 땅, 어느 구석에서 말하지 않았다. 나는 야곱의 후예에게 나를 찾으러 황무지로 나가라고 하지 않았다. 나 야훼는 옳은 말만 한다. 이루어질 일만 말한다.    (Top)  

45:20    민족들 가운데서 살아 남은 자들아 다 모여 오너라. 목상을 새겨 떠받들고 다니는 자들아 살려 줄 힘도 없는 신에게 기도하는 바보들아    (Top)  

45:21    할 말이 있거든 해 보아라. 증거가 있거든 내놓아 보아라. 서로 의논해 보아라. 처음에 그것을 들려 준 자가 있느냐? 예전부터 그것을 일러 준 자가 있느냐? 나 야훼밖에 누가 있느냐? 나는 정의를 세워 구원을 이루는 하느님이니, 나밖에 다른 신은 없다.    (Top)  

45:22    온 세상 모든 인간들아, 머리를 돌려 나에게로 와서 구원을 받아라. 나만이 하느님, 다른 신은 없다.    (Top)  

45:23    내가 나의 이름을 걸어 맹세한다. 내 입에서 나가는 말은 틀림이 없다. 내 말은 반드시 그대로 이루어지고야 만다. 그리하여 사람마다 나에게 무릎을 꿇고 모든 민족들이 제 나라 말로 나에게 신앙을 고백하리라.    (Top)  

45:24    "정의를 세울 힘은 야훼께만 있다." 성을 내며 야훼께 대들던 자는 모두 그의 앞에서 무안을 당하리라.    (Top)  

45:25    이스라엘의 모든 후예는 승리를 베푸신 야훼를 자랑스러이 모시리라.    (Top)  

46:1    벨신이 엎드러진다. 느보신이 거꾸러진다. 그 우상들이 짐승과 가축에게 실려 간다. 들어다 올려 놓으면, 짐승이 싣고 가다가 지치도록 무거운 짐이 된다.    (Top)  

46:2    다 함께 거꾸러지고 엎드러져 짐을 건지기는커녕, 저희들 자신이 귀양살이로 끌려 가는구나.    (Top)  

46:3    "야곱 가문아, 내 말을 들어라. 이스라엘 가문에서 살아 남은 자들아, 들어라. 너희가 세상에 태어날 때부터 나는 너희를 업고 다녔다. 모태에서 떨어질 때부터 안고 다녔다.    (Top)  

46:4    너희는 늙어 가도 나는 한결같다. 너희가 비록 백발이 성성해도 나는 여전히 너희를 업고 다니리라. 너희를 업어 살려 내리라.    (Top)  

46:5    누구의 모습을 내가 본땄겠느냐? 누구의 모습을 나와 비교하여 서로 같다 하겠느냐?    (Top)  

46:6    돈자루에서 금을 꺼내고 은을 저울로 달아내면서 은장이를 고용하여 신상을 만들게 하고 그 앞에 엎드려 예배하기를 꺼리지 않는 자들,    (Top)  

46:7    그들이 어깨에 들어 올려 메어다가 자리잡아 안치하면 제자리에 선 채 움직이지도 못한다. 아무리 불러도 대답이 없고, 누구 하나 곤경에서 구해 주지도 못한다.    (Top)  

46:8    이를 생각하고 부끄러움을 알아라. 너 반역자들아, 이를 마음에 새겨 두어라.    (Top)  

46:9    처음부터 이루어진 일들을 생각해 보아라. 내가 신이다. 나밖에 없다. 내가 하느님이다. 나와 같은 자 또 어디 있느냐?    (Top)  

46:10    처음부터 장차 있을 일을 일러 주고 일이 이루어지기도 전에 미리 알려 준 자, 나밖에 없다. "무엇이든지 내 뜻대로 된다. 나는 결심한 것은 이루고야 만다" 고 주장할 자, 나밖에 없다.    (Top)  

46:11    나만이 해돋는 곳에서 독수리를 불러 오며, 먼 곳에서 내 뜻을 이룰 사나이를 불러 온다. 나는 한번 말한 것은 이루고야 만다. 계획을 세운 것은 그대로 하고야 만다.    (Top)  

46:12    마음이 꺾여 승리를 생각할 수 없는 자들아, 내 말을 들어라.    (Top)  

46:13    나는 곧 승리한다. 멀지 않았다. 내가 즉시 구원을 베풀리라. 나, 시온에 구원을 베풀고 이스라엘에게 나의 영광을 입혀 주리라.    (Top)  

47:1    처녀야, 딸 바빌론아, 땅바닥에 내려 앉아라. 딸 갈대아야, 용상에서 내려 와 땅에 앉아라. 누가 다시 너를 다정다감하고 애교가 넘치는 여인이라 하랴?    (Top)  

47:2    맷돌이나 잡고 밀이나 갈아라. 너울을 벗고 치맛자락을 걷어 올려 허벅다리를 드러내고 강물을 건너라.    (Top)  

47:3    홀랑 벗기어 속살까지 드러내어라. 내가 원수를 갚는데 누가 막으랴?"    (Top)  

47:4    우리의 구세주, 그 이름 만군의 야훼,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이께서 말씀하신다.    (Top)  

47:5    "딸 갈대아야, 말문이 막혀 그냥 앉았다가 어둠 속으로 꺼져라. 누가 다시 너를 만방의 여왕이라 부르랴?    (Top)  

47:6    내가 나의 백성에게 진노하여 그들, 나의 유산을 천대하여 네 손에 넘겼는데 너는 그들을 가엾게 보기는커녕 노인들에게 묵직한 멍에마저 씌웠다.    (Top)  

47:7    "언제까지나 내가 여왕이다" 하고 흥얼거리다 보니, 이런 일은 염두에도 두지 아니하였고 너의 장래를 걱정하지도 않았었지.    (Top)  

47:8    이제 내 말을 들어라. 마음놓고 향락을 누리는 여인아, 너는 말하기를 "이 세상에 나밖에 없다. 내가 과부 신세가 되다니, 내가 자식을 여의다니, 어림도 없다" 고 했었지.    (Top)  

47:9    그러나 너는 하루 아침에 이 두 가지 변을 당하리라. 자식을 여의고, 남편을 잃는 쓰라림이 한꺼번에 닥치리라. 재간껏 마술을 부려 보아라. 힘껏 요술을 부려 보아라. 모두 쓸 데 없으리라.    (Top)  

47:10    네가 실컷 나쁜 짓을 하면서도 "나를 감시할 눈이 없다" 하고 자신만만이구나. 너는 지혜로운 체, 세상 일을 다 아는 체하며 "이 세상엔 나밖에 없다" 고 하다가 제 꾀에 넘어가리라.    (Top)  

47:11    이제 불행이 덮쳐 오는데 무슨 마술을 써서 네가 그것을 막아 내랴? 이제 재난이 떨어지는데 무슨 방법을 써서 네가 그것을 물리치랴? 헤아려 미리 알 수 없는 재난이 갑자기 너에게 닥치리라.    (Top)  

47:12    네 재주껏 요술과 마술을 부려 맞서 보아라. 제가 젊어서부터 애써 익힌 것들이 아니냐? 덕이라도 입게 될는지 혹시 아느냐? 상대편을 위압하게 될는지 혹시 아느냐?    (Top)  

47:13    너는 그 많은 참모들에 지쳤다. 그러나 하늘을 살피고, 별들을 보며 점치는 점성가들, 매달 네가 당할 일을 미리 알려 주는 점장이들, 그들이라도 나서서 너를 구원하라고 하여라.    (Top)  

47:14    그러나 보아라, 그들은 검불처럼 불에 타리라. 불길에 휩싸이리라. 빵을 구울 숯불도 아니요 앉아서 쬘 아궁이불도 아닌 불길에 휩싸이리니 목숨을 건질 길 없으리라.    (Top)  

47:15    네가 젊어서부터 지치도록 위하던 마술사들이 이 모양이 되리라. 저마다 도망칠 판인데 그 누가 과연 너를 구해 주랴!    (Top)  

48:1    이 말을 들어라. 야곱의 가문아, 이스라엘이라는 이름을 받은 자들아, 유다의 혈통을 이어 받은 자들아, 야훼의 이름으로 맹세하는 자들아, 마음은 거짓으로 차 있고 생활은 비뚤어졌으면서도 이스라엘의 하느님을 부르는 자들아,    (Top)  

48:2    그러면서도 스스로 거룩한 도시의 시민임을 자처하면서, 그 이름 만군의 야훼이신 이스라엘의 하느님께 의지한다는구나.    (Top)  

48:3    지나간 일들을 내가 그보다 앞질러 일러 주었고, 이 입으로 똑똑히 들려 주지 않았더냐? 홀연히 나는 그것들을 이루었다.    (Top)  

48:4    너희가 고집불통 무쇠 같은 목덜미에 청동 같은 얼굴을 하고 있는 것을 나는 알았다.    (Top)  

48:5    "이것은 내 우상이 이루어 놓은 일이다. 내가 깎아 세우고 내가 부어 만든 신상이 명령해서 된 일이다." 이런 엉뚱한 소리를 못하게 하려고 나는 너희에게 장차 있을 일을 미리 알려 주었고 앞질러 들려 주었다.    (Top)  

48:6    이렇게 일러 준 대로 이루어지는 것을 너희는 보았다. 너희가 이것을 증언하지 않으려느냐? 이제 내가 새로운 일을 너희에게 들려 준다. 이것은 너희가 알지 못하던 비밀이다.    (Top)  

48:7    지금 비로소 되는 일, 일찌기 없었던 일이다. 바로 오늘까지, 너희가 듣지도 못하던 일이다. "진작부터 이럴 줄 알았다" 는 말을 너희는 못한다.    (Top)  

48:8    듣지도 못하였으니 어찌 알겠느냐? 처음부터 나는 너희 귀를 열어 주지 않았다. 너희가 괘씸한 배신자라는 것, 날 때부터 반역자라 불리어 마땅하다는 것을 나는 잘 알고 있었다.    (Top)  

48:9    나는 나의 이름을 위하여 노여움을 참았고 나의 영광을 위하여 분노를 억제하였으며 너희를 멸하지 아니하였다.    (Top)  

48:10    나는 너희를 은처럼 불 속에서 녹여 내고 고생의 도가니 속에서 너희를 단련시켰다.    (Top)  

48:11    내가 이렇게 한 것은 오로지 나 스스로를 위하는 마음에서였다. 어찌 나의 이름에 욕이 돌아 오게 버려 두랴? 어찌 나의 영광을 남에게 넘겨 주랴?    (Top)  

48:12    내 말을 들어라. 야곱아! 내가 불러 세운 이스라엘아! 나는 한결같다. 내가 시작이요, 내가 마감이다.    (Top)  

48:13    이 손으로 땅의 기초를 놓았다. 이 오른손으로 하늘을 펼쳤다. 내가 부르면 나와 서지 않을 자 없다.    (Top)  

48:14    모두들 모여 와 내 말을 들어라. "나의 친구가 나의 뜻을 이루어 바빌론과 갈대아를 짓부수리라." 그들 가운데 누가 이 일을 미리 알려 주었더냐?    (Top)  

48:15    나다, 내가 바로 그에게 이런 명령을 내렸다. 그를 불러 온 것도 바로 나다. 그를 이끌어 들이고 앞길을 터 준 것도 나다.    (Top)  

48:16    이리로 가까이 와서 내 말을 들어라. 처음부터 나는 숨어서 수군거리지 않았다. 이 모든 일이 이루어질 때, 바로 현장에 나는 있었다." 이제 주 야훼께서 당신의 영을 주시어 나를 보내신다.    (Top)  

48:17    너를 구원하시는 야훼,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이께서 말씀하신다. "나 야훼가 너의 하느님이다. 네가 잘 되도록 가르치는 너의 스승이요 네가 걸어야 할 길로 인도하는 너의 길잡이다.    (Top)  

48:18    네가 만일 나의 명령을 마음에 두었더라면 너의 평화는 강물처럼 넘쳐 흐르고, 너의 정의는 바다물결처럼 넘실거렸으리라.    (Top)  

48:19    너의 후예는 모래벌판과 같고 너의 소생들은 모래알만큼 많아졌으리라. 네 이름이 내 앞에서 꺼지지도, 없어지지도 아니하였으리라."    (Top)  

48:20    바빌론에서 빠져 나오너라. 갈대아 사람들을 뿌리치고 도망쳐라. 기쁜 소식을 천하여라, 선포하여라. 세상 끝까지 퍼뜨려라. "야훼께서 당신의 종 야곱을 구원하신다."    (Top)  

48:21    사람들은 그를 따라 사막을 지나가면서도 목마르지 아니하였다. 그가 그들을 위하여 바위에서 샘이 솟게 해 주셨다. 바위를 쪼개시니 물이 터져 나왔다.    (Top)  

48:22    야훼께서 불의한 자에게 이르신다. "잘 되려니 생각 말라."    (Top)  

49:1    바닷가에 사는 주민들아, 내 말을 들어라. 먼 곳에 사는 부족들아, 정신차려 들어라. 야훼께서 태중에 있는 나를 이미 부르셨고 내가 어머니의 뱃속에 있을 때에 이미 이름을 지어 주셨다.    (Top)  

49:2    내 입을 칼처럼 날세우셨고 당신의 손 그늘에 나를 숨겨 주셨다. 날카로운 화살처럼 나를 벼리시어 당신의 화살통에 꽂아 두시고    (Top)  

49:3    나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나의 종, 너에게서 나의 영광이 빛나리라."    (Top)  

49:4    그러나 나는 생각하였다. "나는 헛수고만 하였다. 공연히 힘만 빼었다." 그런데도 야훼만은 나를 바로 알아 주시고 나의 하느님만은 나의 품삯을 셈해 주신다.    (Top)  

49:5    야훼께서 나를 지극히 귀하게 보시고 나의 하느님께서 나의 힘이 되어 주신다. 야곱을 당신께로 돌아 오게 하시려고 이스라엘을 당신께로 모여 들게 하시려고 나를 태중에 지어 당신의 종으로 삼으신 야훼께서 이제 말씀하신다.    (Top)  

49:6    "네가 나의 종으로서 할 일은 야곱의 지파들을 다시 일으키고 살아 남은 이스라엘 사람을 돌아 오게 하는 것으로 그치지 않는다. 나는 너를 만국의 빛으로 세운다. 너는 땅 끝까지 나의 구원이 이르게 하여라."    (Top)  

49:7    만국이 꺼려하여 가까이하지 아니하므로 지배자들의 기막힌 멸시를 받으며 종살이하는 너에게 이스라엘을 건지신 거룩한 이, 야훼께서 말씀하신다. 성실하신 야훼,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이께서 너를 뽑아 세우셨다. 왕들은 네 앞에서 일어서고 수령들은 땅에 엎드리리라.    (Top)  

49:8    야훼께서 말씀하신다. "너의 소원을 기뻐 들어 줄 때가 온다. 너를 도와 주고 구원해 줄 날이 온다. 그 날 내가 손수 빚은 너를 사이에 두고 나의 백성과 계약을 맺으리라. 그 날 너는 쑥밭이 되었던 유산을 되찾아    (Top)  

49:9    감옥에 갇혀 있는 자들에게 일러라. "어서 나오너라." 캄캄한 곳에 웅크리고 있는 자들에게 일러라. "나와 몸을 드러내어라." 그들은 가는 길마다에서 풀을 뜯으리니 돌아 가는 길가 어디든지 뜯을 풀이 있고 사는 곳마다에서 푸른 풀로 덮인 언덕을 만나리라.    (Top)  

49:10    그들은 결코 배고프거나 목마르지 아니하리라. 열풍에 쓰러지고 햇볕에 넘어지는 일도 없으리라. 내가 그들을 가엾게 여겨 이끌어 주고 샘이 솟는 곳으로 인도해 주리라.    (Top)  

49:11    첩첩산중에 길을 닦고 굽이굽이 큰길을 돋우어 주리라.    (Top)  

49:12    먼 곳에서 돌아 가는 이 사람들을 보아라. 북에서도 서에서도 돌아가고 시님족의 나라에서도 돌아 간다."    (Top)  

49:13    하늘아, 환성을 올려라. 땅아, 기뻐 뛰어라. 산들아, 기뻐 소리를 질러라. 야훼께서 당신의 백성을 위로하시고 그 천대받는 자들을 극진히 사랑하셨다.    (Top)  

49:14    "야훼께서 나를 버리셨다. 나의 주께서 나를 잊으셨다" 고 너 시온은 말하였었지.    (Top)  

49:15    여인이 자기 젖먹이를 어찌 잊으랴! 자기가 낳은 아이를 어찌 가엾게 여기지 않으랴! 어미는 혹시 잊을지 몰라도 나는 결코 너를 잊지 아니하리라.    (Top)  

49:16    너는 나의 두 손바닥에 새겨져 있고 너 시온의 성벽은 항상 나의 눈앞에 있다.    (Top)  

49:17    너를 다시 일으킬 자들이 서둘러 모이니 너를 허물고 짓밟던 자들이 달아나리라.    (Top)  

49:18    고개를 들어 둘러 보아라. 모두들 너에게로 모여 오고 있다. 내가 목숨을 걸고 맹세한다." 야훼의 말씀이시다. "그들은 네 몸에 걸친 패물과 같으리니 네가 신부처럼 아름다우리라.    (Top)  

49:19    짓밟혀 쑥밭이 되고 폐허가 되었던 땅이, 이제는 비좁아 사람들이 살 수 없게 되어 너를 괴롭히던 자들이 모두 물러가리라.    (Top)  

49:20    여읜 줄로 알았던 자식들이 돌아 와, 이 곳은 살기 좁으니 자리를 넓혀 달라고 떼쓰는 소리를 네 귀로 들으며,    (Top)  

49:21    너는 속으로 이렇게 생각하리라. "이것들을 누가 나에게 낳아 주었을까? 나는 자식을 여의고 다시 낳을 수도 없는 몸이었는데 누가 이것들을 이렇게 키워 주었을까? 나 혼자만 살아 남았었는데 이것들이 다 어디에서 왔을까?"    (Top)  

49:22    주 야훼께서 말씀하신다. "내가 손을 들어 만국을 부르리라. 백성들을 향하여 나의 깃발을 날리리라. 그러면 그들은 너의 아들들을 품에 안고 너의 딸들을 목말태워 오리라.    (Top)  

49:23    왕들은 너의 양아버지가 되고 공주들은 너의 유모가 되리라. 그들은 땅에 이마를 대고 너에게 경배하며 네 발의 먼지를 핥으리라. 그 때 비로소 너는 알리라. 내가 야훼인 줄을, 나에게 걸었던 희망은 하나도 어긋나지 않는 줄을."    (Top)  

49:24    적장에게 사로잡힌 사람을 빼낼 수 있느냐? 폭군의 손에서 포로를 건져 낼 수 있느냐?    (Top)  

49:25    야훼께서 말씀하신다. "적장에게서 포로를 빼낼 수 있다. 폭군에게 사로잡힌 사람도 건져 낼 수 있다. 너와 다투던 자를 내가 몸소 치고 너의 아들들을 내가 몸소 건져 내리라.    (Top)  

49:26    그리하여 너를 박해하던 자들은 제 살코기를 먹고 제 피를 술처럼 마시고 취하리라. 그 때에 모든 인생은 알리라. 나 야훼가 너의 구원자임을, 너의 원수를 갚는 야곱의 강한 자임을."    (Top)  

50:1    야훼께서 말씀하신다. "나는 너희 어미를 쫓아 내며 이혼장을 써 준 일이 없다. 나는 너희를 채권자에게 판 일이 없다. 너희는 너희의 잘못으로 팔려 간 것이다. 너희가 못되게 굴었으므로 너희 어미가 쫓겨 난 것이다.    (Top)  

50:2    내가 찾아 왔는데 어찌하여 아무도 반기지 않느냐? 내가 부르는데 어찌하여 아무도 대답하지 않느냐? 내 팔이 짧아서 너희를 구출할 수 없단 말이냐? 내가 힘이 없어서 너희를 구원하지 못한단 말이냐? 내 호령 한 마디에 바다가 마르고 강들은 사막이 된다. 고기들은 물이 없어 마르고 목이 타 죽는다.    (Top)  

50:3    나는 하늘을 먹구름으로 입히고 굵은 베를 겉옷 삼아 둘러 준다."    (Top)  

50:4    주 야훼께서 나에게 말솜씨를 익혀 주시며 고달픈 자를 격려할 줄 알게 다정한 말을 가르쳐 주신다. 아침마다 내 귀를 일깨워 주시어 배우는 마음으로 듣게 하신다.    (Top)  

50:5    주 야훼께서 나의 귀를 열어 주시니 나는 거역하지도 아니하고 꽁무니를 빼지도 아니한다.    (Top)  

50:6    나는 때리는 자들에게 등을 맡기며 수염을 뽑는 자들에게 턱을 내민다. 나는 욕설과 침뱉음을 받지 않으려고 얼굴을 가리우지도 않는다.    (Top)  

50:7    주 야훼께서 나를 도와 주시니, 나 조금도 부끄러울 것 없어 차돌처럼 내 얼굴빛 변치 않는다. 나는 수치를 당하지 않을 줄 알고 있다.    (Top)  

50:8    하느님께서 나의 죄없음을 알아 주시고 옆에 계시는데, 누가 나를 걸어 송사하랴? 법정으로 가자. 누가 나와 시비를 가리려느냐? 겨루어 보자.    (Top)  

50:9    주 야훼께서 이렇게 나를 도와 주시는데 누가 감히 나를 그르다고 하느냐? 그들은 모두 낡은 옷처럼 좀이 쓸어 삭아 떨어지리라.    (Top)  

50:10    너희 가운데 야훼를 두려워하는 자가 있거든 그의 종이 하는 말을 들어라. 한 가닥 빛도 받지 못하고 암흑 속을 헤매는 자가 있거든 야훼의 이름에 희망을 걸 일이다. 자기 하느님을 의지할 일이다.    (Top)  

50:11    그런데 너희는 하나같이 불을 피우고 화살을 달구는구나. 너희는 모두 스스로 피운 불 속에 뛰어 들어라. 스스로 달군 화살이 날아 오는 속으로 들어 가거라. 너희는 이것을 내 손에서 받아야 한다. 그리하여 견딜 수 없는 괴로움으로 딩굴리라.    (Top)  

51:1    "나의 말을 들어라. 정의를 추구하고 야훼를 찾는 자들아. 너희를 떼어 낸 바위를 우러러 보고 너희를 파낸 동굴을 쳐다보아라.    (Top)  

51:2    너희 조상 아브라함을 우러러 보고 너희를 낳아 준 사라를 쳐다보아라. 내가 부를 때 그는 혼자였으나 나는 그에게 복을 내려 자손이 번성하게 하였다.    (Top)  

51:3    그렇다, 야훼가 시온을 불쌍하게 보고 다 허물어진 그 모습을 가엾게 여기리라. 그리하여 그 황무지를 에덴처럼 만들고 그 벌판을 야훼의 동산처럼 만들어 흥겨움과 즐거움이 넘치고 감사의 노랫가락이 울려 퍼지게 하리라.    (Top)  

51:4    뭇 백성들아, 똑바로 나를 쳐다보아라. 부족들아, 내 말에 귀를 기울여라. 훈계가 나에게서 나간다. 나의 법이 뭇 백성의 빛이 되리라.    (Top)  

51:5    내가 세울 정의가 홀연히 닥쳐 오고 내가 베풀 구원이 빛처럼 쏟아져 오리라. 내가 팔을 휘둘러 뭇 백성을 재판하면, 바닷가 주민이 나에게 희망을 두고 나의 팔에 기대를 걸리라.    (Top)  

51:6    눈을 들어 하늘을 바라보아라. 땅을 굽어 보아라. 하늘은 연기처럼 스러지고, 땅은 옷처럼 해어져 주민이 하루살이처럼 꺼지리라. 그러나, 내가 베풀 구원은 영원하고 내가 세울 정의는 넘어지지 않는다.    (Top)  

51:7    나의 말을 들어라. 정의를 익히 아는 자들아, 나의 훈계를 마음 속 깊이 간직하는 자들아. 사람들의 욕설을 두려워 말라. 비방을 받더라도 낙담하지 말라.    (Top)  

51:8    그들은 좀에 쓸려 떨어지는 옷이요, 빈대좀에 먹혀 삭아지는 양털이다. 내가 세울 정의는 영원하고 내가 베풀 구원은 대대에 미친다."    (Top)  

51:9    야훼여, 당신의 팔을 벌떡 일으키십시오. 그 팔에 힘을 내십시오. 옛날 옛적에 하셨듯이 팔을 일으키십시오. 라합을 찢던 그 팔을, 용을 찔러 죽이던 그 팔을 일으키십시오.    (Top)  

51:10    바다 깊은 물구렁을 말리던 그 팔을, 깊은 바다에 길을 내어 구원받은 백성을 건너게 하던 그 팔을 일으키십시오.    (Top)  

51:11    야훼께서 구해 내신 백성이 돌아 올 것입니다. 환성을 올리며 시온으로 돌아 올 것입니다. 즐거움이 길이 머리 위를 감돌고, 흥겨움과 즐거움을 주체할 수 없으리니 걱정과 한숨은 이내 스러질 것입니다.    (Top)  

51:12    "너희를 위로할 자, 나밖에 또 누가 있으랴? 어찌하여 너희는 죽을 인생을 겁내느냐? 말라 버릴 풀 같은 인생을 겁내느냐?    (Top)  

51:13    너희가 잊었구나, 너희를 지은 이, 하늘을 펼치고 땅을 세운 야훼를. 때려 부술 듯이 화를 내며 너희를 괴롭히던 자들이 두려워 너희는 부들부들 떨고만 있었지. 그런데 그 화를 내며 너희를 괴롭히던 자들이 지금은 모두 어디 있느냐?    (Top)  

51:14    사슬에 묶인 자들이 곧 풀려 나고 땅굴에서 살아 나오며 양식도 떨어지지 아니하리라.    (Top)  

51:15    나 야훼가 너희 하느님이다. 파도소리도 요란하게 바다를 뒤흔드는, 나의 이름은 만군의 야훼이다.    (Top)  

51:16    나는 너희 입에 나의 말을 담아 주고 나의 손그늘에 너희를 숨겨준다. 하늘을 펴고 땅을 세우면서도 시온을 향해 선포한다. "너는 나의 백성이다."    (Top)  

51:17    깨어라, 깨어라. 너 야훼의 손에서 진노의 잔을 받아 마신 예루살렘아, 일어나거라. 네가 그 어지럽게 하는 술잔을 들이켰구나.    (Top)  

51:18    제가 낳은 모든 자식들 중에 저를 인도해 줄 자가 하나도 없고 제 손으로 길러 낸 자식들 중에 손으로 잡아 주는 자 하나도 없는 신세,    (Top)  

51:19    네가 이 두 가지 봉변을 당하였건만 누가 있어 너를 동정하더냐? 침략과 파괴, 기근과 전쟁을 겪었지만 누가 있어 너를 위로하더냐?    (Top)  

51:20    너의 자식들은 야훼의 크신 노여움을 사 네 하느님의 책망을 듣고, 마치 그물에 걸린 노루처럼 거리의 모퉁이마다에 맥없이 쓰러져 있구나.    (Top)  

51:21    그러니, 내 말을 들어라. 이 불쌍한 것아. 네가 술도 먹지 아니하고 비틀거리는구나.    (Top)  

51:22    당신의 백성을 감싸 주시는, 너희 하느님, 너의 주, 야훼께서 말씀하신다. "보아라, 내가 네 손에서 어지럽게 하는 그 술잔을 거두리라. 나의 진노의 잔을 거두리니 네가 다시는 마시지 아니하리라.    (Top)  

51:23    내가 그 잔을 너를 괴롭히던 자들의 손에 넘겨 주리라. "땅에 엎드려라. 우리가 디디고 지나가겠다." 너에게 이렇게 기막힌 소리를 하며 너의 등을 땅바닥 밟듯 밟고 길바닥처럼 디디고 지나가던 자들의 손에 그 잔을 넘겨 주리라."    (Top)  

52:1    깨어라, 깨어라. 너 시온아, 힘을 내어라. 찬란하게 몸을 단장하여라. 거룩한 도성 예루살렘아! 할례받지 않은 자와 부정한 자가 다시는 너에게 들지 못하리라.    (Top)  

52:2    먼지를 털고 일어나거라. 포로가 되었던 예루살렘아! 너의 목에서 쇠사슬을 끌러 버려라. 포로가 되었던 내 딸 시온아!    (Top)  

52:3    그렇다, 야훼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너희가 값없이 팔려 갔으니, 너희를 물러 내는 데 돈을 내야 할 까닭이 없다."    (Top)  

52:4    그렇다, 주 야훼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나의 백성이 처음에는 에집트로 몸붙일 곳을 찾아 내려 갔었고, 나중에는 아시리아한테 억눌려 큰 고생을 하였다.    (Top)  

52:5    그런데 내가 이러고만 있을 때가 아니지." 야훼의 말씀이시다. "나의 백성은 억울하게 붙들려 가 고생하고, 그들을 마구 부려 먹는 자들은 개가를 부르는데," 야훼의 말씀이시다. "나의 이름은 날이면 날마다 멸시당하고 있구나.    (Top)  

52:6    이제 나의 이름을 내 백성에게 알려 주리라. 그 날 그들은 깨달으리라. "나 여기 있다" 하고 말한 것이 바로 나임을."    (Top)  

52:7    반가와라, 기쁜 소식을 안고 산등성이를 달려 오는 저 발길이여. 평화가 왔다고 외치며, 희소식을 전하는구나. 구원이 이르렀다고 외치며 "너희 하느님께서 왕권을 잡으셨다" 고 시온을 향해 이르는 구나.    (Top)  

52:8    들어라, 저 소리, 보초의 외치는 소리. 시온으로 돌아 오시는 야훼와 눈이 마주쳐 모두 함께 환성을 올리는구나.    (Top)  

52:9    예루살렘의 무너진 집터들아, 기쁜 소리로 함께 외쳐라. 야훼께서 당신의 백성을 위로하시고 예루살렘을 도로 찾으신다.    (Top)  

52:10    야훼께서 만국 앞에서 그 무서운 팔을 걷어 붙이시니, 세상 구석구석이 우리 하느님의 승리를 보리라.    (Top)  

52:11    어서 떠나거라. 어서 빠져 나가거라. 부정한 것은 아예 건드리지도 말라. 야훼의 그릇들을 받들고 갈 자들아, 부정을 탈까 두렵다, 어서 나가거라.    (Top)  

52:12    그러나 너희는 쫓기듯 나가지도 말고 도망치듯 달아나지도 말라. 야훼께서 앞장서신다.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 너희를 호위하신다.    (Top)  

52:13    "이제 나의 종은 할 일을 다 하였으니, 높이높이 솟아 오르리라.    (Top)  

52:14    무리가 그를 보고 기막혀 했었지. 그의 몰골은 망가져 사람이라고 할 수가 없었고 인간의 모습은 찾아 볼 수가 없었다.    (Top)  

52:15    이제 만방은 그를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고 제왕들조차 그 앞에서 입을 가리우리라. 이런 일은 일찌기 눈으로 본 사람도 없고 귀로 들어 본 사람도 없다."    (Top)  

53:1    그러니 우리에게 들려 주신 이 소식을 누가 곧이들으랴? 야훼께서 팔을 휘둘러 이루신 일을 누가 깨달으랴?    (Top)  

53:2    그는 메마른 땅에 뿌리를 박고 가까스로 돋아난 햇순이라고나 할까? 늠름한 풍채도, 멋진 모습도 그에게는 없었다. 눈길을 끌 만한 볼품도 없었다.    (Top)  

53:3    사람들에게 멸시를 당하고 퇴박을 맞았다. 그는 고통을 겪고 병고를 아는 사람, 사람들이 얼굴을 가리우고 피해 갈 만큼 멸시만 당하였으므로 우리도 덩달아 그를 업신여겼다.    (Top)  

53:4    그런데 실상 그는 우리가 앓을 병을 앓아 주었으며, 우리가 받을 고통을 겪어 주었구나. 우리는 그가 천벌을 받은 줄로만 알았고 하느님께 매를 맞아 학대받는 줄로만 여겼다.    (Top)  

53:5    그를 찌른 것은 우리의 반역죄요, 그를 으스러뜨린 것은 우리의 악행이었다. 그 몸에 채찍을 맞음으로 우리를 성하게 해 주었고 그 몸에 상처를 입음으로 우리의 병을 고쳐 주었구나.    (Top)  

53:6    우리 모두 양처럼 길을 잃고 헤매며 제 멋대로들 놀아났지만, 야훼께서 우리 모두의 죄악을 그에게 지우셨구나.    (Top)  

53:7    그는 온갖 굴욕을 받으면서도 입 한번 열지 않고 참았다. 도살장으로 끌려 가는 어린 양처럼 가만히 서서 털을 깎이는 어미 양처럼 결코 입을 열지 않았다.    (Top)  

53:8    그가 억울한 재판을 받고 처형당하는데 그 신세를 걱정해 주는 자가 어디 있었느냐? 그렇다, 그는 인간사회에서 끊기었다. 우리의 반역죄를 쓰고 사형을 당하였다.    (Top)  

53:9    폭행을 저지른 일도 없었고 입에 거짓을 담은 적도 없었지만 그는 죄인들과 함께 처형당하고, 불의한 자들과 함께 묻혔다.    (Top)  

53:10    야훼께서 그를 때리고 찌르신 것은 뜻이 있어 하신 일이었다. 그 뜻을 따라 그는 자기의 생명을 속죄의 제물로 내놓았다. 그리하여 그는 후손을 보며 오래오래 살리라. 그의 손에서 야훼의 뜻이 이루어지리라.    (Top)  

53:11    그 극심하던 고통이 말끔히 가시고 떠오르는 빛을 보리라. 나의 종은 많은 사람의 죄악을 스스로 짊어짐으로써 그들이 떳떳한 시민으로 살게 될 줄을 알고 마음 흐뭇해 하리라.    (Top)  

53:12    나는 그로 하여금 민중을 자기 백성으로 삼고 대중을 전리품처럼 차지하게 하리라. 이는 그가 자기 목숨을 내던져 죽은 때문이다. 반역자의 하나처럼 그 속에 끼어 많은 사람의 죄를 짊어지고 그 반역자들을 용서해 달라고 기도한 때문이다.    (Top)  

54:1    환성을 올려라, 아기를 낳아 보지 못한 여인들아! 기뻐 목청껏 소리쳐라, 산고를 겪어 본 적이 없는 여자야! 너 소박맞은 여인의 아들이 유부녀의 아들보다 더 많구나. 야훼의 말씀이시다.    (Top)  

54:2    천막 칠 자리를 넓혀라. 천막 휘장을 한껏 펴라. 줄을 길게 늘이고 말뚝을 단단히 박아라.    (Top)  

54:3    네가 좌우로 퍼져 나가리라. 네 후손은 뭇 민족을 거느리고 무너졌던 도시들을 재건하리라.    (Top)  

54:4    두려워 말라. 네가 다시는 수치를 당하지 아니하리라. 수줍어 말라. 다시는 창피를 당하지 아니하리라. 너는 처녀 때의 수치를 잊을 것이요 과부 때의 창피를 결코 되씹지 아니하리라.    (Top)  

54:5    너의 창조주께서 너의 남편이 아니시냐? 그 이름 만군의 야훼시다.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이가 너의 구세주 아니시냐? 그분은 전세계의 하느님이라 불리신다.    (Top)  

54:6    그렇다, 버림받은 여자, 가슴에 상처를 입은 너를 야훼께서 부르신다. "조강지처는 버림받지 않는다." 너의 하느님께서 말씀하신다.    (Top)  

54:7    "내가 잠깐 너를 내버려 두었었지만, 큰 자비를 기울여 너를 다시 거두어 들이리라.    (Top)  

54:8    내가 분이 복받쳐 내 얼굴을 잠깐 너에게서 숨겼었지만, 이제 영원한 사랑으로 너에게 자비를 베풀리라." 너를 건지시는 야훼의 말씀이시다.    (Top)  

54:9    "내가 또다시 노아 시대에서처럼 맹세한다. 노아의 홍수가 다시는 세상을 휩쓸지 못하게 하리라고 맹세했듯이 나 이제 또다시 맹세한다. 내가 다시는 홧김에 너를 혼내 주지 아니하리라.    (Top)  

54:10    산들이 밀려 나고 언덕이 무너져도 나의 사랑은 결코 너를 떠나지 않는다. 내가 주는 평화의 계약은 결코 무너지지 않는다." 너를 불쌍히 여기시는 야훼의 말씀이시다.    (Top)  

54:11    "광풍에 시달려 고생하여도 위로해 주는 이 없는 도성아, 이제 나는 너의 돌들을 홍옥 위에 쌓아 올리고 청옥 위에 성의 주추를 놓으리라.    (Top)  

54:12    루비로 요새의 뾰죽탑을 만들고 수정으로 성문들을 만들며 성 둘레를 보석으로 쌓으리라.    (Top)  

54:13    너의 아들들은 모두 야훼의 제자가 되고 크나큰 평화를 누리리라.    (Top)  

54:14    네가 정의 위에 튼튼히 서서 온갖 압박에서 풀려 나리니, 두려워할 일이 없으리라. 온갖 공포가 사라져 너에게 닥쳐 오지 아니하리라.    (Top)  

54:15    억울하게 공격을 받는 일이야 있겠지만 너를 공격하는 자가 도리어 망하리라.    (Top)  

54:16    숯불을 불어 피우고 자기가 쓸 연장을 만드는 대장장이를 나 말고 누가 만들었겠느냐? 닥치는 대로 부수는 파괴자를 나 말고 누가 만들었겠느냐?    (Top)  

54:17    너를 치려고 벼린 무기는 아무리 잘 만들었어도 소용이 없으리라. 너를 법정에 고소하는 혀가 도리어 패소의 쓴 잔을 마시리라. 바로 이것이 야훼의 종들이 나에게서 받을 몫이다. 내가 이 권리를 그들에게 돌려 준다." 야훼의 말씀이시다.    (Top)  

55:1    너희 목마른 자들아, 오너라. 여기에 물이 있다. 너희 먹을 것 없는 자들아, 오너라. 돈 없이 양식을 사서 먹어라. 값 없이 술과 젖을 사서 마셔라.    (Top)  

55:2    그런데 어찌하여 돈을 써 가며 양식도 못되는 것을 얻으려 하느냐? 애써 번 돈을 배부르게도 못하는 데 써 버리느냐? 들어라, 나의 말을 들어 보아라. 맛좋은 음식을 먹으며 기름진 것을 푸짐하게 먹으리라.    (Top)  

55:3    귀를 기울이고 나에게로 오너라. 나의 말을 들어라. 너희에게 생기가 솟으리라. 내가 너희와 영원한 계약을 맺으리라. 다윗에게 약속한 호의를 지키리라.    (Top)  

55:4    나는 그를 뭇 백성들 앞에 증인으로 세웠고 부족들의 수령과 군주로 삼았다.    (Top)  

55:5    이제 너는 네가 알지 못하던 민족을 부르리라. 너를 모르던 민족들이 너에게로 달려 오리라. 너희 하느님 야훼,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이께서 너를 영화롭게 하신 것을 보았기 때문이다.    (Top)  

55:6    야훼를 찾아라. 만나 주실 때가 되었다. 그를 불러라, 옆에 와 계신다.    (Top)  

55:7    불의한 자는 그 가던 길을 돌이켜라. 허영에 들뜬 자는 생각을 고쳐라. 야훼께 돌아 오너라, 자비롭게 맞아 주시리라. 우리의 하느님께 돌아 오너라, 너그럽게 용서해 주시리라.    (Top)  

55:8    "내 생각은 너희 생각과 같지 않다. 나의 길은 너희 길과 같지 않다." 야훼의 말씀이시다.    (Top)  

55:9    "하늘이 땅에서 아득하듯 나의 길은 너희 길보다 높다. 나의 생각은 너희 생각보다 높다.    (Top)  

55:10    하늘에서 쏟아지는 비, 내리는 눈이 하늘로 되돌아 가지 아니하고 땅을 흠뻑 적시어 싹이 돋아 자라게 하며 씨뿌린 사람에게 씨앗과 먹을 양식을 내주듯이,    (Top)  

55:11    내 입에서 나가는 말도 그 받은 사명을 이루어 나의 뜻을 성취하지 아니하고는 그냥 나에게로 돌아 오지는 않는다."    (Top)  

55:12    이제, 너희는 기뻐 뛰며 길을 떠나 안내를 받으며 탈없이 돌아 가리라. 너희를 맞아 산과 언덕들은 환성을 터뜨리고 들의 나무가 모두 손뼉을 치리라.    (Top)  

55:13    가시나무 섰던 자리에 전나무가 돋아 나고 쐐기풀이 있던 자리에 소귀나무가 올라 오리라. 이런 일이 야훼의 이름을 들날리고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 표가 되리라.    (Top)  

56:1    야훼께서 말씀하신다. "너희는 바른 길을 걷고 옳게 살아라. 나 너희를 구하러 왔다. 나의 승리가 나타날 때가 왔다."    (Top)  

56:2    복되어라, 옳게 사는 사람, 옳은 길을 끝내 지키는 사람, 안식일을 속되지 않게 잘 지키는 사람, 온갖 악에서 손을 떼는 사람.    (Top)  

56:3    야훼께로 개종한 외국인은 "야훼께서 나를 당신의 백성에게서 제명시키리라" 고 걱정하지 말라. 고자들도 "나는 마른 나무 같은 신세구나" 하고 염려하지 말라.    (Top)  

56:4    야훼께서 말씀하신다. "고자라도 나의 안식일을 지키고 나의 뜻에 맞는 일만 하고 나의 계약을 굳게 지키면,    (Top)  

56:5    나의 집, 나의 울 안에 그들의 송덕비를 세워 주리라. 어떤 아들 딸이 그보다 나은 이름을 남기랴! 나 그들에게 영원히 지워지지 않을 이름을 주리라.    (Top)  

56:6    외국인들도 야훼에게로 개종하여 나를 섬기고, 야훼라는 이름을 사랑하여 나의 종이 되어 안식일을 속되지 않게 지키고 나의 계약을 지키기만 하면,    (Top)  

56:7    나는 그들을 나의 거룩한 산에 불러다가 나의 기도처에서 기쁜 나날을 보내게 하리라. 그들이 나의 제단에 바치는 번제물과 희생제물을 내가 즐겨 받으리라. 나의 집은 뭇 백성이 모여 기도하는 집이라 불리리라."    (Top)  

56:8    쫓겨 났던 이스라엘 사람들을 모아 들이신 나의 주 야훼께서 이미 모아 들인 이 사람들 외에도 모아 들일 사람이 또 있다고 말씀하신다.    (Top)  

56:9    들짐승들아, 모두 와서 잡아 먹어라. 산짐승들도 모두 와서 잡아 먹어라.    (Top)  

56:10    보초라는 것들은 모두 앞 못 보는 소경이요, 집 지킨다는 개들은 짖지도 못하는 벙어리, 드러누워 공상이나 하다가 졸기가 일쑤구나.    (Top)  

56:11    먹어도 먹어도 게걸스런 저 개들, 저 무지막지한 목자들, 모두 제 멋대로 놀아나, 저만 잘 되겠다고 욕심부리는구나.    (Top)  

56:12    "오너라. 내가 술을 내마. 모두들 취하도록 독한 놈으로 마시자! 오늘도 내일도 마시자! 술은 아직도 얼마든지 있다."    (Top)  

57:1    올바른 사람이 망해도 아랑곳하지 않고, 경건한 사람이 사라져도 눈 하나 깜박이지 않는다마는, 올바른 사람이 사라지는 것은 실상은 재앙을 벗어나    (Top)  

57:2    평화를 누리러 가는 것이다. 올곧게 사는 사람은 모두 자기 잠자리에 누워 편히 쉬리라.    (Top)  

57:3    너희, 점장이의 자식들아, 썩 나가거라. 간통의 씨, 매춘부의 종자야.    (Top)  

57:4    너희가 누구를 빈정거리느냐? 입을 비쭉거리며 혀를 내밀고 누구를 놀리느냐? 너희는 죄악의 씨, 사생아가 아니냐?    (Top)  

57:5    너희는 느티나무 그늘 아래에서, 모든 푸른 나무 밑에서 색을 탐하지 않았느냐? 이 골짜기 저 골짜기에서, 갈라진 바위 밑에서, 자식들을 잡아 희생제물로 바치지 않았느냐?    (Top)  

57:6    너는 개울바닥의 매끈한 돌기둥들을 네 것으로 삼았다. 그 돌들이, 그 돌들이 너의 몫이었지. 너는 거기에다 술을 따르고 곡식을 바쳤다. 내가 그런 것을 기뻐할 줄 알았느냐?    (Top)  

57:7    높이 솟은 산 위에 올라 잠자리를 펴다니, 거기까지 올라 가 제사를 드리다니,    (Top)  

57:8    너는 문설주 뒤에 너의 남신상을 모셔 놓고 나를 배신하여 옷을 벗고 올라 가 자리를 폈다. 그리고 네가 좋아하는 자들에게서 화대를 받고 질탕하게 놀아났다.    (Top)  

57:9    너는 몰록 앞에 나타나기 위하여 온갖 향수를 뿌리고 기름을 발랐으며 저 먼 나라로 사절들을 보냈다. 저승에까지 내려 보냈다.    (Top)  

57:10    지치도록 여행을 하고서도 그만둘 생각을 않는구나. 고단한 줄도 모르게 뚝심이 뻗쳐 나는구나.    (Top)  

57:11    누가 무섭고 두려워서 네가 나를 배신하느냐? 나를 생각도 아니하고 마음에 두지도 않느냐? 내가 눈감아 주지 않고 꾸짖더냐? 그렇다고 해서 네가 나를 두려워하지 않다니!    (Top)  

57:12    네가 잘했다고 으스댄다마는 그것이 너에게 아무 도움도 되지 못하리라. 내가 네 소행을 밝히고 말 터이다.    (Top)  

57:13    네가 소리질러도 네가 모은 우상이 너를 구해 주지는 못한다. 그것은 다 바람에 날려 가고, 입김에 사라지리라. 그러나 나를 믿고 바라는 사람은 땅을 유산으로 받고 나의 거룩한 산을 상속받으리라.    (Top)  

57:14    또 말씀하신다. "길을 훤히 닦고 또 닦아라. 내 백성이 갈 길에서 걸림돌을 치워 버려라."    (Top)  

57:15    지극히 높으신 이, 보좌에 영원히 앉아 계시는 이, 거룩하신 분이라 불리는 이께서 말씀하신다. "나는 높고 거룩한 보좌에 앉아 있으면서도 얻어 맞아 용기를 잃은 사람들과 함께 살며 잃은 용기를 되살려 주고, 상한 마음을 아물게 해 주리라.    (Top)  

57:16    내가 언제까지나 따지기만 하랴? 항상 노여워하기만 하랴? 사람은 나에게서 용기를 얻고 나에게서 생명의 숨결을 받는다.    (Top)  

57:17    그들이 너무 못되게 욕심부리므로 나는 성이 났다. 화가 나서 그들을 치고 얼굴을 돌렸다. 그래도 배신하고 제 멋대로 가 버릴 때    (Top)  

57:18    나는 그들이 어디로 가는지 눈여겨 보았다. 내가 그들의 병을 고쳐 주며 위로하고 한껏 격려해 주리라.    (Top)  

57:19    슬피 울던 입술에서 이런 찬미가 터져 나오게 하리라. "태평천하일세, 태평천하일세. 멀리도 가까이도 태평천하일세." 야훼께서 약속해 주셨다. "내가 너를 고쳐 주마."    (Top)  

57:20    그러나 악인들은 성난 바다 같아 가라앉을 줄을 모른다. 쓰레기와 진흙을 밀어 올리는 물결과 같다.    (Top)  

57:21    "그러니 악인들에게 무슨 평화가 있으랴?" 나의 하느님께서 말씀하신다.    (Top)  

58:1    "목청껏 소리질러라. 네 소리, 나팔처럼 높여라. 내 백성의 죄상을 밝혀 주어라. 야곱 가문의 잘못을 드러내어라.    (Top)  

58:2    그들은 나를 날마다 찾으며, 나의 뜻을 몹시도 알고 싶다면서, 마치 옳은 일을 해 온 백성이기나 하듯이, 자기 신의 법을 어기지 않은 백성이기나 하듯이, 무엇이 옳은 법인지 나에게 묻고 하느님께 가까이 나가고 싶다면서    (Top)  

58:3    한다는 소리는, "당신께서 보아 주시지 않는데 단식은 무엇 때문에 해야 합니까? 당신께서 알아 주시지 않는데 고행은 무엇 때문에 해야 합니까?" 그러면서 단식일만 되면 돈벌이에 눈을 밝히고 일꾼들에게 마구 일을 시키는구나.    (Top)  

58:4    그렇다, 단식한다는 것들이 시비나 하고 싸움이나 하고 가지지 못한 자를 주먹으로 치다니, 될 말이냐? 오늘 이 따위 단식은 집어 치워라. 너희 호소가 하늘에 들릴 리 없다.    (Top)  

58:5    이 따위 단식을 내가 반길 줄 아느냐? 고행의 날에 하는 짓이 고작 이것이냐? 머리를 갈대같이 구푸리기나 하고 굵은 베를 두르고, 재를 깔고 눕기나 하면 그것으로 다 될 듯싶으냐? 그게 이른바 단식이라는 것이냐? 그러고도 야훼가 이 날 너희를 반길 듯싶으냐?    (Top)  

58:6    내가 기뻐하는 단식은 바로 이런 것이다." 주 야훼께서 말씀하셨다. "억울하게 묶인 이를 끌러 주고 멍에를 풀어 주는 것, 압제받는 이들을 석방하고 모든 멍에를 부수어 버리는 것이다.    (Top)  

58:7    네가 먹을 것을 굶주린 이에게 나눠 주는 것, 떠돌며 고생하는 사람을 집에 맞아 들이고 헐벗은 사람을 입혀 주며 제 골육을 모르는 체하지 않는 것이다.    (Top)  

58:8    그렇게만 하면 너희 빛이 새벽 동이 트듯 터져 나오리라. 너희 상처는 금시 아물어 떳떳한 발걸음으로 전진하는데 야훼의 영광이 너희 뒤를 받쳐 주리라.    (Top)  

58:9    그제야, 네가 부르짖으면, 야훼가 대답해 주리라. 살려 달라고 외치면, "내가 살려 주마" 하리라. 너희 가운데서 멍에를 치운다면, 삿대질을 그만두고 못된 말을 거둔다면,    (Top)  

58:10    네가 먹을 것을 굶주린 자에게 나누어 주고 쪼들린 자의 배를 채워 준다면, 너의 빛이 어둠에 떠올라 너의 어둠이 대낮같이 밝아 오리라.    (Top)  

58:11    야훼가 너를 줄곧 인도하고 메마른 곳에서도 배불리며 뼈 마디마디에 힘을 주리라. 너는 물이 항상 흐르는 동산이요 물이 끊어지지 않는 샘줄기,    (Top)  

58:12    너의 아들들은 허물어진 옛 터전을 재건하고 오래오래 버려 두었던 옛 터를 다시 세우리라. 너는 "갈라진 성벽을 수축하는 자" "허물어진 집들을 수리하는 자" 라고 불리리라.    (Top)  

58:13    나의 거룩한 날에 돈벌이하느라고 안식일을 짓밟지 말라. 안식일은 "기쁜 날" 야훼께 바친 날은 "귀한 날" 이라 불러라. 그 날을 존중하여 여행도 하지 말고 돈벌이도 말고 상담 같은 것도 하지 말라.    (Top)  

58:14    그리하면 너는 야훼 앞에서 기쁨을 누리리라. 내가 너를 이끌어 산등성이를 타고 개선하게 하며 너의 조상 야곱의 유산을 먹고 살게 하리라." 야훼께서 친히 하신 말씀이시다.    (Top)  

59:1    야훼의 손이 짧아서 구해 내지 못하시겠느냐? 귀가 어두워서 듣지 못하시겠느냐?    (Top)  

59:2    너희가 악해서 너희와 하느님 사이가 갈라진 것이다. 너희가 잘못해서 하느님의 얼굴을 가리워 너희 청을 들으실 수 없게 된 것이다.    (Top)  

59:3    너희 손바닥은 사람 죽인 피로 부정해졌고 손가락은 살인죄로 피투성이가 되었구나. 너희 입술은 거짓이나 지껄이고 너희 혀는 음모나 꾸민다.    (Top)  

59:4    모두들 하나같이 부당한 송사를 일으키고 없는 일을 꾸며 내어 고소하는구나. 터무니없는 것을 믿고 사실무근한 소리를 지껄인다. 그 밴 것이 음모인데 잔악 말고 무엇을 낳으랴?    (Top)  

59:5    독사의 알이나 품어 까려는 것들, 거미줄이나 치려는 것들, 그 알을 하나만 먹어도 사람은 죽고, 눌러 터뜨리면 독사가 나온다.    (Top)  

59:6    그들이 치는 거미줄로는 옷도 만들지 못하고 천을 짜서 몸을 두르지도 못한다. 그들이 한다는 짓은 잔학뿐이요 손으로 한다는 짓은 횡포뿐이다.    (Top)  

59:7    그들의 발은 나쁜 짓이나 하러 뛰어 다니고 죄없는 사람의 피나 흘리러 달린다. 잔악한 계책을 꾸며 닥치는 대로 빼앗아 먹고 짓부수는 것들,    (Top)  

59:8    평화의 길은 아랑곳도 없는데 그 지나간 자리에 어찌 정의가 있으랴? 그들이 구불구불 뚫어 놓은 뒷골목을 가면서, 평화를 맛볼 사람이 있으랴?    (Top)  

59:9    그리하여 공평은 우리에게서 멀어만 가고 정의는 우리에게서 떨어져만 간다. 빛을 기다렸는데 도리어 어둠이 오고 환하기를 고대하였는데 앞길은 깜깜하기만 하다.    (Top)  

59:10    우리는 담을 더듬는 소경처럼 되었고 갈 길을 몰라 허둥대는 맹인이 되었다. 한낮인데도 황혼 무렵인 듯 발을 헛딛기만 하는 모양이 몸은 피둥피둥한데도 죽은 것이나 다름없구나.    (Top)  

59:11    우리가 모두 곰처럼 으르렁거리고 비둘기처럼 신음하면서 공평을 고대하나 그것은 사라져 가고 구원을 기다리나 그것은 멀어져만 간다.    (Top)  

59:12    하느님, 우리는 당신께 거역하기만 했습니다. 우리의 잘못이 우리를 고발합니다. 우리의 배신행위가 눈앞에 뚜렷한데 어찌 우리가 죄악을 모른다 하겠습니까?    (Top)  

59:13    우리는 야훼를 거역하고 배반하였습니다. 우리 하느님을 외면하고 따르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비꼬는 말, 반항하는 말만 하였고 거짓말이나 토해 내고 있었습니다.    (Top)  

59:14    공평은 뒤로 제쳐 놓았고 정의는 얼씬도 못하게 하였습니다. 성실은 대중 앞에서 짓밟혔고 정직은 통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Top)  

59:15    성실함이 종적을 감추고 악에서 발을 뺀 자가 도리어 약탈당하는 세상, 이다지도 공평하지 못하여 야훼께서 눈을 찌푸리시지 않을 수 없는 세상,    (Top)  

59:16    그의 눈엔 사람다운 사람 하나 보이지 아니하고, 중재하는 사람 하나 보이지 않으니 기막힐 수밖에, 그리하여 야훼께서는 당신의 팔만 믿고, 당신의 정의만을 집고 일어서신다.    (Top)  

59:17    몸을 감싼 갑옷에선 정의가 뻗어 나고 머리에 쓴 투구에선 구원이 빛난다. 몸을 감은 속옷에는 응징이 숨어 있고 그 걸친 겉옷에선 열성이 흩날린다.    (Top)  

59:18    사람의 소행대로 갚으시고 적들에게 진노하시어 원수를 갚으시리라.    (Top)  

59:19    해지는 곳에 사는 사람들이 야훼의 이름을 두려워하고, 해뜨는 곳에 사는 사람들이 그의 권위 앞에서 떨리라. 밀어 닥치는 강물처럼 그는 오신다. 야훼의 콧김에 밀려 오는 강물처럼 오신다.    (Top)  

59:20    시온을 구하시러 오신다. 죄를 뉘우치고 돌아 오는 야곱의 후손을 구하시러 오신다. 야훼의 말씀이시다.    (Top)  

59:21    "내가 스스로 그들과 맺은 나의 계약은 이것이다." 야훼께서 말씀하신다. "나의 영을 너에게 불어 넣고, 나의 말을 너의 입에 담아 준다. 나의 이 말이 이제부터 영원히 너의 입과 너의 자손의 입과 대대로 이어질 자손들의 입에서 야훼가 말한다."    (Top)  

60:1    일어나 비추어라. 너의 빛이 왔다. 야훼의 영광이 너를 비춘다.    (Top)  

60:2    온 땅이 아직 어둠에 덮여, 민족들은 암흑에 싸여 있는데 야훼께서 너만은 비추신다. 네 위에서만은 그 영광을 나타내신다.    (Top)  

60:3    민족들이 너의 빛을 보고 모여 들며 제왕들이 솟아 오르는 너의 광채에 끌려 오는구나.    (Top)  

60:4    머리를 들고 사방을 둘러 보아라. 모두 너에게 모여 오고 있지 않느냐? 너의 아들들이 먼 데서 오고, 너의 딸들도 품에 안겨 온다.    (Top)  

60:5    이것을 보는 네 얼굴에 웃음의 꽃이 피리라. 너의 가슴은 벅차 올라 부풀리라. 바다의 보물이 너에게로 흘러 오고 뭇 민족의 재물이 너에게로 밀려 오리라.    (Top)  

60:6    큰 낙타떼가 너의 땅을 뒤덮고 미디안과 에바의 낙타들이 우글거리리라. 사람들이 스바에서 찾아 오리라. 금과 향료를 싣고 야훼를 높이 찬양하며 찾아 오리라.    (Top)  

60:7    케달의 모든 양떼가 너에게로 모여 오리라. 네가 느바욧의 수양들을 제물로 바치게 되리라. 그것들이 나의 제단에 오르므로 나는 마음이 즐거워 영화로운 나의 집을 더욱 빛내리라.    (Top)  

60:8    누가 저렇게 구름처럼 두둥실 날아 드느냐? 둥지로 돌아 오는 비둘기처럼 날아 드느냐?    (Top)  

60:9    나를 바라고 배를 몰아 오는 사람들, 다르싯의 상선들이 앞장서 오는구나. 너의 아들들을 멀리서 데리고 오는데 그들의 금과 은도 함께 싣고 오는구나. 네 하느님 야훼의 이름을 높이려고 너를 아름답게 꾸며 준 이스라엘의 거룩한 이를 찬양하려고 오는 것이다.    (Top)  

60:10    외국인들이 너의 성을 수축하고 그 왕들이 너의 신하가 되리라. 내가 노하여 너를 때렸지만 귀여운 생각이 들어 너를 가엾게 본 때문이다.    (Top)  

60:11    밤에도 낮에도 잠그지 아니하고 네 성문은 늘 열려 있어, 왕들이 앞장 선 가운데 뭇 민족이 보화를 성 안으로 들여 오리라.    (Top)  

60:12    너를 섬기지 않는 민족과 나라는 망하리라. 그런 민족들이 살던 고장은 폐허가 되고 말리라.    (Top)  

60:13    레바논의 특산물이 너에게로 들어 오고 전나무, 느릅나무, 회양목도 함께 들어 오리라. 내가 이런 것으로 나의 성전이 서 있는 곳을 꾸미고 나의 발이 놓여 있는 곳을 장엄하게 만들리라.    (Top)  

60:14    너를 억누르던 자들의 후손이 허리를 구부리고 너에게 오리라. 너를 멸시하던 자들이 너의 발 아래 엎드리리라. 그들은 너를 "야훼의 도읍" 이라,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이의 시온" 이라 부르리라.    (Top)  

60:15    너는 버림받은 몸이었다. 보기도 싫어하여 찾는 이도 없는 몸이었다. 그런데 나 이제 너를 길이 존귀하게 해 주리니 대대로 사람들이 너를 반기리라.    (Top)  

60:16    너는 뭇 민족의 젖을 빨며 제왕들의 젖을 먹고 자라리라. 그래서 나 야훼가 너를 구원한 줄을 알고, 야곱의 강하신 이가 너를 건져 낸 줄을 알게 되리라.    (Top)  

60:17    내가 놋쇠 대신 금을 들여 오고 쇠 대신 은을 들여 오리라. 재목 대신 놋쇠를 들여 오고 돌 대신 쇠를 들여 오리라. 평화가 너를 다스리게 하고 정의가 너를 거느리게 하리라.    (Top)  

60:18    다시는 너의 나라 안에서 횡포한 일이 벌어졌다는 말이 들리지 않을 것이며, 침략자와 파괴자가 침입하였다는 말도 들리지 않으리라. 너는 너의 성벽을 "구원" 이라 이름지어 부르고 너의 성문들은 "찬양" 이라 이름지어 부르게 되리라.    (Top)  

60:19    낮에는 해가 너를 비출 필요가 없고 밤에는 달이 너를 비출 필요가 없으리라. 야훼가 너의 영원한 빛이 되고 너의 하느님이 너의 영광이 되리니    (Top)  

60:20    다시는 너의 해가 지지 아니하고 너의 달이 다시는 스러지지 아니하리라. 야훼가 너의 영원한 빛이 되리니 다시는 곡하는 날이 오지 아니하리라.    (Top)  

60:21    너의 백성은 모두 올바르게 살아 영원히 땅을 차지하리라. 너의 백성은 내가 심은 나무에서 돋은 햇순이요 내가 손수 만든 나의 자랑거리다.    (Top)  

60:22    가장 보잘 것 없는 자가 천 명으로 불어나고 가장 하잘 것 없는 자가 강대한 민족을 이루리라. 나 야훼가 제 때에 지체없이 이루리라.    (Top)  

61:1    주 야훼의 영을 내려 주시며 야훼께서 나에게 기름을 부어 주시고 나를 보내시며 이르셨다. "억눌린 자들에게 복음을 전하여라. 찢긴 마음을 싸매 주고, 포로들에게 해방을 알려라. 옥에 갇힌 자들에게 자유를 선포하여라.    (Top)  

61:2    야훼께서 우리를 반겨 주실 해, 우리 하느님께서 원수갚으실 날이 이르렀다고 선포하여라. 슬퍼하는 모든 사람을 위로하여라.    (Top)  

61:3    시온에서 슬퍼하는 사람에게 희망을 주어라. 재를 뒤집어 썼던 사람에게 빛나는 관을 씌워 주어라. 상복을 입었던 몸에 기쁨의 기름을 발라 주어라. 침울한 마음에서 찬양이 울려 퍼지게 하여라. 그들을 이름하여 "정의의 느티나무 숲" 이라 하여라. 야훼가 자기의 자랑거리로 손수 심은 것,    (Top)  

61:4    그들은 옛 성터를 재건하고 오래 전에 허물어진 폐허를 다시 세우리라. 무너진 도시들을 새로 세우고 그 옛날 선조 때 헐린 집들을 신축하리라.    (Top)  

61:5    뜨내기들이 모여 들어 너희의 양을 치고 외국인들이 너희의 농장과 포도원에서 일하리라.    (Top)  

61:6    그들이 너희를 "야훼의 사제들" 이라 부르고 "우리 하느님의 봉사자" 라 불러 주리라. 너희는 다른 민족들의 재물을 먹고 그들의 보물로 단장하리라.    (Top)  

61:7    이스라엘은 갑절이나 수치를 받았고 능욕밖에는 돌아 온 차지가 없었으므로 이제 저희 땅에서 받을 상속은 갑절이나 되고 누릴 기쁨은 영원하리라.    (Top)  

61:8    나, 야훼는 공평을 좋아하고 약탈과 부정을 싫어한다. 나는 그들에게 고생한 댓가를 어김없이 갚아 주며 영원한 계약을 그들과 맺으리라.    (Top)  

61:9    그들의 후손은 만방에 알려지고 자식들은 뭇 백성 가운데서 이름을 날리리라. 그들을 보는 자마다 야훼께 복받은 종족임을 알게 되리라."    (Top)  

61:10    야훼를 생각하면 나의 마음은 기쁘다. 나의 하느님 생각만 하면 가슴이 뛴다. 그는 구원의 빛나는 옷을 나에게 입혀 주셨고 정의가 펄럭이는 겉옷을 둘러 주셨다. 신랑처럼 빛나는 관을 씌워 주셨고 신부처럼 패물을 달아 주셨다.    (Top)  

61:11    땅에서 새싹이 돋아 나듯 동산에 뿌린 씨가 움트듯 주 야훼께서는 만백성이 보는 앞에서 정의가 서고 찬양이 넘쳐 흐르게 하신다.    (Top)  

62:1    시온을 생각할 때, 나는 잠잠할 수가 없다. 예루살렘을 생각할 때, 나는 가만히 있을 수가 없다. 그의 정의가 동터 오고 그의 구원이 횃불처럼 타오르기까지 어찌 잠잠할 수 있으랴?    (Top)  

62:2    마침내 뭇 민족이 너의 정의를 보고 모든 제왕이 너의 영광을 보리라. 야훼께서 몸소 지어 주실 새 이름, 사람들이 그 이름으로 너를 부르리라.    (Top)  

62:3    너는 야훼의 손에 들려 있는 화려한 관처럼 빛나고 너의 하느님 손바닥에 놓인 왕관처럼 어여쁘리라.    (Top)  

62:4    다시는 너를 "버림받은 여자" 라 하지 아니하고 너의 땅을 "소박데기" 라 하지 아니하리라. 이제는 너를 "사랑하는 나의 임" 이라, 너의 땅을 "내 아내" 라 부르리라. 야훼께서 너를 사랑해 주시고 너의 땅의 주인이 되어 주시겠기 때문이다.    (Top)  

62:5    씩씩한 젊은이가 깨끗한 처녀를 아내로 맞이하듯 너를 지으신 이가 너를 아내로 맞으신다. 신랑이 신부를 반기듯 너의 하느님께서 너를 반기신다.    (Top)  

62:6    예루살렘아, 내가 너의 성 위에 보초들을 세운다. 밤이고 낮이고 가리지 아니하고 그들은 결코 잠잠해서는 안 된다. "야훼를 일깨워 드릴 너희가 입을 다물고 있어서야 되겠느냐?    (Top)  

62:7    하느님께서 가만히 못 계시게 예루살렘을 기어이 재건하시어 세상의 자랑거리로 만드시게 하여라."    (Top)  

62:8    야훼께서는 당신의 오른손을 드시고 맹세하셨다. 당신의 힘있는 팔을 드시고 맹세하셨다. "너의 곡식을 다시는 내주지 아니하리라. 너의 원수들에게 먹으라고 내주지 아니하리라. 다시는 외국인들에게 너의 포도주를 내주지 아니하리라. 네가 땀흘려 얻은 포도주를 결코 내주지 아니하리라.    (Top)  

62:9    거둔 사람이 자기가 거둔 곡식을 먹으며 야훼를 찬양하게 되리라. 포도를 거둔 사람이 자기 포도주를 마시되 너의 성소 뜰 안에서 마시게 되리라."    (Top)  

62:10    나아가라, 성의 이 문 저 문을 지나 나아가라. 하느님의 백성이 올 길을 닦아라. 큰 길을 닦고 또 닦아라. 걸림돌을 치워라. 뭇 백성 앞에 깃발을 높이 올려라.    (Top)  

62:11    야훼께서 외치시는 소리, 땅 끝까지 퍼진다. 수도 시온에게 일러라. "너를 구원하실 이가 오신다. 승리하신 보람으로 찾은 백성을 데리고 오신다. 수고하신 값으로 얻은 백성을 앞세우고 오신다.    (Top)  

62:12    사람들은 그들을 "거룩한 백성" 이라 "야훼께서 구해 내신 자들" 이라 부르겠고 너를 "그리워 찾는 도시" "버릴 수 없는 도시"라 부르리라."    (Top)  

63:1    에돔에서 온 이분은 누구신가? 붉게 물든 옷을 걸치고 보스라에서 온 이분은 누구신가? 위엄찬 옷을 입고 위세를 떨치며 저벅저벅 걸어 온 이분은 누구신가? "나는 구원을 약속하는 자, 도울 힘이 많은 자이다."    (Top)  

63:2    "어쩌다가 당신 옷에 붉은 물이 들었습니까? 당신 옷은 마치 포도주틀을 밟다가 물든 것 같군요."    (Top)  

63:3    "나는 혼자서 술틀을 밟아야 했다. 나의 백성 가운데 나를 돕는 자가 아무도 없었다. 너무나도 노여워, 나는 그것들을 마구 밟았다. 그들의 피가 내 옷에 튀어 나의 옷이 온통 피투성이가 된 것이다.    (Top)  

63:4    원수갚을 날을 정하고 벼르고 있다가 마침내 복수할 해가 왔는데,    (Top)  

63:5    아무리 둘러 보아도 나를 돕는 자가 없었다. 놀랍게도 내 편을 드는 자는 하나도 없었다. 나는 이 팔밖에 믿을 것이 없었고 나의 분노만이 나를 밀어 주었다.    (Top)  

63:6    너무나도 노여워 백성들을 짓밟고 너무나도 화가 나서 그것들을 짓바수어 그 피를 땅에 흘린 것이다."    (Top)  

63:7    야훼께서 이루신 고마우신 일, 야훼께서 이루신 놀라우신 일들을 나는 노래하리라. 야훼, 너무나도 친절하신 분, 그 크신 자비와 끝없는 선하심으로 베풀어 주신 은혜를 나 어찌 잊으랴?    (Top)  

63:8    "그들이야말로 나의 백성이다. 배신을 모르는 나의 아들들이다." 이렇게 선포하시고 온갖 곤경에서 그들을 구해 주셨다.    (Top)  

63:9    누구를 대신 파견하거나 천사를 보내지 아니하시고 당신께서 친히 오시어 그들을 구해 내셨다. 다만 그들을 사랑하시고 가엾게 여기시어 건져 내셨다. 기나긴 세월을 하루같이 그들을 쳐들어 안아 주셨다.    (Top)  

63:10    그런데도 그들은 거역하였다. 그의 극진하신 마음을 아프게 해 드렸다. 그래서 그는 그들의 원수가 되시어 몸소 그들과 싸우셨다.    (Top)  

63:11    그들은 그의 종 모세의 시절을 생각하며 말하였다. "당신의 양떼를 맡은 목자를 바다에서 이끌어 내신 이가 어디에 계신가? 당신의 거룩한 영을 그에게 넣어 주신 이가 지금 어디에 계신가?    (Top)  

63:12    당신의 자랑스러운 팔로 모세의 오른팔을 잡아 이끄시며 백성들 앞에서 물을 가르시어 영원한 명성을 떨치신 이,    (Top)  

63:13    말이 벌판을 달리듯이 깊은 바다를 건너게 하신 이가 지금 어디에 계신가?    (Top)  

63:14    그들은 골짜기를 내려 가는 가축떼처럼 넘어지지도 않았다던데..." 야훼께서는 당신의 영을 주시어 틀림없이 그들을 쉴 곳으로 데리고 오셨습니다. 이렇게 당신께서는 당신의 백성을 이끄시어 당신의 빛난 이름을 들날리셨습니다.    (Top)  

63:15    하늘 높은 곳에서 굽어 보십시오. 당신께서 사시는 거룩하고 화려한 집에서 굽어 보십시오. 당신의 열성과 권능은 어찌 되었습니까? 그 연민의 정과 자비심은 어찌 되었습니까? 억지로 무심한 체하지 마십시오.    (Top)  

63:16    당신이야말로 우리의 아버지이십니다. 아브라함은 우리를 모른다 하고, 이스라엘은 우리를 외면하여도, 당신, 야훼께서 우리의 아버지이십니다. 우리는 예전부터 당신을 "우리를 구원하시는 이"라고 불러 왔습니다.    (Top)  

63:17    야훼여, 어찌하여 우리로 하여금 당신의 길을 떠나 헤매게 하셨습니까? 어찌하여 우리의 마음을 굳어지게 하시어 당신을 두려워할 줄도 모르게 만드셨습니까? 당신의 종들을 생각하시고 당신의 유산인 이 지파들을 생각하시고 돌아 와 주십시오.    (Top)  

63:18    어찌하여 악인들이 당신의 성소를 침입합니까? 어찌하여 우리의 원수들이 당신의 성소를 짓밟습니까?    (Top)  

63:19    당신께서 우리를 다스리지 아니하시므로 당신의 백성이라는 이름을 잃은 지 이미 오래 되었습니다. 아, 하늘을 쪼개시고 내려 오십시오. 산들이 당신 앞에서 떨 것입니다.    (Top)  

64:1    나뭇가지가 불에 활활 타듯, 물이 펄펄 끓듯, 당신의 원수들은 당신의 이름을 알게 되고 민족들은 당신 앞에서 떨 것입니다.    (Top)  

64:2    당신께서 하신 놀라운 일들은 우리가 생각지도 못했던 일들입니다.    (Top)  

64:3    일찌기 아무도 들어 보지 못한 일, 일찌기 아무도 보지 못한 일, 당신밖에 그 어느 신이 자기를 바라보는 자에게 이런 일들을 하였습니까?    (Top)  

64:4    정의를 실천하고 당신의 길을 잊지 않는 사람이 당신 눈에 띄었으면 얼마나 좋았겠습니까? 당신께서 이렇듯이 화를 내신 것은 우리가 잘못을 저지르고 처음부터 당신께 반역하였기 때문입니다.    (Top)  

64:5    우리는 모두 부정한 사람처럼 되었습니다. 기껏 잘했다는 것도 개짐처럼 더럽습니다. 우리는 모두 나뭇잎처럼 시들었고 우리의 죄가 바람이 되어 우리를 휩쓸어 갔습니다.    (Top)  

64:6    당신의 이름을 불러 예배하는 자도 없고 당신께 의지하려고 마음을 쓰는 자도 없습니다. 당신께서 우리를 외면하시므로 우리는 각자 자기의 죄에 깔려 스러져 가고 있습니다.    (Top)  

64:7    그래도 야훼여, 당신께서는 우리의 아버지이십니다. 우리는 진흙, 당신은 우리를 빚으신 이, 우리는 모두 당신의 작품입니다.    (Top)  

64:8    야훼여, 너무 노여워 마십시오. 우리 죄를 영원히 기억하지는 마십시오. 굽어 살펴 주십시오. 우리는 모두 당신의 백성입니다.    (Top)  

64:9    당신의 거룩한 성읍들은 폐허가 되었습니다. 시온은 무인지경이 되었고 예루살렘은 쑥밭이 되었습니다.    (Top)  

64:10    우리 선조들이 모여 당신을 찬양하던 곳, 그 웅대하던 우리의 성전이 불에 타 버렸고 귀중하게 여기던 모든 것이 망그러졌습니다.    (Top)  

64:11    야훼여, 이렇게 되었는데도 당신께서는 무심하십니까? 우리가 이렇듯이 말못하게 고생하는데도 보고만 계시렵니까?    (Top)  

65:1    "나에게 빌지도 않던 자의 청까지도 나는 들어 주었고, 나를 찾지도 않던 자 또한 만나 주었다. 나의 이름을 부르지도 않던 민족에게 "나 여기 있다, 나 여기 있다" 하고 말해 주었다.    (Top)  

65:2    날마다 나는 배신하는 백성을 두 팔 벌려 기다렸다. 좋지 않은 길을 제 멋대로 걷는 그들,    (Top)  

65:3    언제나 맞대놓고 나의 화를 돋우는 백성들, 동산에서 이방신에게 제사하고 벽돌 제단 위에 분향하는 것들,    (Top)  

65:4    굴무덤 속에 들어 가 살며 으슥한 곳에서 밤을 지내는 것들, 돼지고기를 먹고 부정한 음식을 그릇에 담는 것들,    (Top)  

65:5    "물러서 있어라, 부정탈라, 가까이 오지 말아라" 하며 거만하게 떠드는 것들, 이런 것들은 날마다 나의 콧구멍에서 솟는 연기, 활활 타오르는 불길이다.    (Top)  

65:6    모든 행실이 저렇게 기록되어 나의 눈앞에 있는데 나 어찌 벌하지 않고 가만히 있으랴?    (Top)  

65:7    산들 위에서 분향하고 언덕들 위에서 나를 모욕하는 그들의 죄를 조상들의 죄와 겸하여 벌하지 않을 수 없다. 야훼의 말이다. 내가 그들의 소행대로 톡톡히 벌하리라."    (Top)  

65:8    야훼께서 말씀하신다. "즙이 배어 나올 듯 싱싱한 포도송이를 보면 "복이 담뿍 들었다. 터뜨리지 말아라" 하지 않느냐? 나도 나의 종들을 그렇게 아껴 망그러뜨리지 아니하고 그대로 위하리라.    (Top)  

65:9    내가 야곱에게서 후손을 일으키고 유다에게서 자손을 일으켜 나의 산들을 차지하게 하리라. 그리하여 내가 뽑은 자들이 그 땅을 차지하고 나의 종들이 거기에서 살게 하리라.    (Top)  

65:10    사론 평야는 양들이 풀을 뜯는 목장이 되고 아골 골짜기는 소들의 휴식처가 되리라. 나를 찾는 나의 백성에게 이렇게 해 주리라.    (Top)  

65:11    그러나 너희는 야훼를 저버렸고 나의 거룩한 산은 알은 체도 않으면서 행운의 신에게는 젯상을 차려 올렸고 운명의 여신에게는 제주를 부어 바쳤다.    (Top)  

65:12    내가 너희를 꿇어 엎드리게 하고 모두 칼에 맞아 죽게 하리라. 내가 불렀으나 너희는 대답을 아니하였고 내가 말하였으나 너희는 듣지 아니하였다. 너희는 내 눈에 거슬리는 일을 하였고 내가 싫어하는 것을 오히려 골라 하였다!"    (Top)  

65:13    그런즉, 주 야훼께서 말씀하신다. "나의 종들은 먹겠으나 너희는 굶주리리라. 나의 종들은 마시겠으나 너희는 목이 타리라. 나의 종들은 기뻐하겠으나 너희는 창피를 당하리라.    (Top)  

65:14    나의 종들은 가슴이 벅차 환성을 올리겠으나 너희는 가슴이 쓰려 아우성치고 마음이 찢겨 울부짖으리라.    (Top)  

65:15    너희가 남긴 이름은 내가 뽑은 자들이 "주 야훼께 천벌을 받아 죽어라" 고 저주하면서 부를 그 이름이다. 그러나 나의 종들은 새 이름을 받으리라.    (Top)  

65:16    그리하여 지난날 암담하던 일은 기억에서 사라지고 내 눈앞에서 스러지리니 땅에서 복을 비는 사람은 미쁘신 하느님을 부르며 복을 빌겠고 땅에서 맹세하는 사람은 미쁘신 하느님을 부르며 맹세하리라.    (Top)  

65:17    보아라, 나 이제 새 하늘과 새 땅을 창조한다. 지난 일은 기억에서 사라져 생각나지도 아니하리라.    (Top)  

65:18    내가 창조하는 것을 영원히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나는 "나의 즐거움" 예루살렘을 새로 세우고 "나의 기쁨" 예루살렘 시민을 새로 나게 하리라.    (Top)  

65:19    예루살렘은 나의 기쁨이요 그 시민은 나의 즐거움이라, 예루살렘 안에서 다시는 울음소리가 나지 않겠고 부르짖는 소리도 들리지 아니하리라.    (Top)  

65:20    거기에는 며칠 살지 못하고 죽는 아기가 없을 것이며 명을 다하지 못하고 죽는 노인도 없으리라. 백 세에 죽으면 한창 나이에 죽었다 하고, 백 세를 채우지 못하고 죽으면 벌을 받은 자라 할 것이다.    (Top)  

65:21    사람들이 제 손으로 지은 집에 들어 가 살겠고 제 손으로 가꾼 포도를 따 먹으리라.    (Top)  

65:22    제가 지은 집에 남이 들어 와 사는 것을 보지 않겠고 제가 가꾼 과일을 남이 따 먹는 것도 보지 아니하리라. 나의 백성은 나무처럼 오래 살겠고 내가 뽑은 자들은 제 손으로 만든 것을 닳도록 쓰리라.    (Top)  

65:23    아무도 헛수고하지 아니하겠고 자식을 낳아 참혹한 일을 당하지도 아니하리라. 그들은 야훼께 복받은 종족, 후손을 거느리고 살리라.    (Top)  

65:24    그들이 부르기 전에 내가 대답하고 말을 마치기 전에 들어 주리라.    (Top)  

65:25    늑대와 어린 양이 함께 풀을 뜯고 사자가 소처럼 여물을 먹으며 뱀이 흙을 먹고 살리라. 나의 거룩한 산 어디에서나 서로 해치고 죽이는 일이 없으리라." 야훼의 말씀이시다.    (Top)  

66:1    야훼께서 말씀하신다. "하늘은 나의 보좌요 땅은 나의 발판이다. 너희가 나에게 무슨 집을 지어 바치겠다는 말이냐? 내가 머물러 쉴 곳을 어디에다 마련하겠다는 말이냐?    (Top)  

66:2    모두 내가 이 손으로 지은 것이 아니냐? 다 나의 것이 아니냐?" 야훼의 말씀이시다. "그러나 내가 굽어 보는 사람은 억눌려 그 마음이 찢어지고 나의 말을 송구스럽게 받는 사람이다.    (Top)  

66:3    소를 죽여 바치는 자가 사람도 죽여 바치고 양을 희생제물로 바치는 자가 개의 목을 꺾어 바치는구나. 봉헌제물을 바치는 자가 돼지의 피도 바치고 분향제를 드리는 자가 우상을 찬양하는구나. 이렇게 제 멋대로만 하려는 것들, 역겨운 우상에나 마음을 쏟는 것들,    (Top)  

66:4    나 또한 그들을 사정없이 괴롭히기로 하였다. 그들이 무서워하는 것을 끌어 들이기로 하였다. 내가 불렀으나 아무도 대답하지 아니하였다. 내가 말하였으나 아무도 듣지 아니하였다. 나의 눈에 거슬리는 일을 하였고 오히려 내가 싫어하는 짓을 하였다."    (Top)  

66:5    야훼의 말씀을 들어라. 그의 말씀을 송구스럽게 받는 사람들아, "너희를 미워하는 너희 겨레는 나의 이름을 부른다고 하여 너희를 따돌리며, "어디, 야훼가 영광을 떨쳐 너희의 좋아하는 꼴이나 보자" 하며 빈정대지만, 그러나 창피당할 것은 바로 그들이다."    (Top)  

66:6    들어라, 저 도시의 아우성소리, 성전의 저 울부짖는 소리. 그렇다, 야훼께서 당신의 원수들에게 보복하시는 소리다.    (Top)  

66:7    몸을 비틀 사이도 없이 해산하여 진통이 오기도 전에 사내아이를 낳는구나.    (Top)  

66:8    누가 이런 말을 일찌기 들어 본 적이 있느냐? 이런 일을 본 적이 있느냐? 사람 살 땅이 어찌 하루 사이에 생겨 나며 한 민족이 어찌 단번에 나겠느냐? 그런데 시온은 몸을 비틀기가 무섭게 자식들을 낳아 놓았구나.    (Top)  

66:9    "아기집을 터뜨리는 내가 어찌 아기가 태어나게 하지 못하겠느냐?" 야훼께서 말씀하신다. "아기를 내보내는 내가 어찌 나오지 못하게 막겠느냐?" 너희 하느님께서 말씀하신다.    (Top)  

66:10    예루살렘아, 즐거워하여라. 예루살렘을 사랑하는 자들아, 기뻐 뛰어라. 예루살렘이 망했다고 통곡하던 자들아 이제 예루살렘과 함께 기뻐하고 기뻐하여라.    (Top)  

66:11    너희가 그 품에 안겨 귀염받으며 흡족하게 젖을 빨리라. 그 풍요한 젖을 빨며 흐뭇해 하리라.    (Top)  

66:12    야훼께서 말씀하신다. "나 이제 평화를 강물처럼 예루살렘에 끌어 들이리라. 민족들의 평화를 개울처럼 쏟아져 들어 오게 하리라. 젖먹이들은 그의 등에 업혀 다니고 무릎에서 귀염을 받으리라.    (Top)  

66:13    어미가 자식을 달래듯이 내가 너희를 위로하리니 너희가 예루살렘에서 위로를 받으리라.    (Top)  

66:14    이를 보고 너희는 마음이 흐뭇하며 뼈마디가 새로 돋은 풀잎처럼 싱싱하게 되리라." 당신의 종들에게는 야훼의 손길이 이렇게 나타나겠지만 원수들에게는 당신의 노여움이 폭발하리라.    (Top)  

66:15    보아라, 야훼께서 불을 타고 오신다. 폭풍같이 병거를 타고 오신다. 노기충천, 보복하러 오시어 불길을 내뿜으며 책망하신다.    (Top)  

66:16    그렇다, 야훼께서는 몸소 온 세상을 불로, 모든 사람을 칼로 심판하신다. 이렇게 야훼께 벌받아 죽을 사람이 많으리라.    (Top)  

66:17    "한 중간에 선 여사제의 뒤를 따라 동산에 들어 가려고 목욕재계하는 자들, 돼지, 길짐승, 들쥐의 고기를 먹는 자들이 모두 함께 끝장나리라." 야훼의 말씀이시다. "그들이 하는 일과 그들이 꾸미는 것도 모두 끝장나리라.    (Top)  

66:18    나는 가서 다른 말을 쓰는 모든 민족들을 모아 오리라. 그들은 와서 나의 영광을 볼 것이다.    (Top)  

66:19    그들 가운데 난을 면할 자들에게 표를 주어 다르싯, 풋트, 룻, 모섹, 로스, 두발, 야반 등 여러 민족들, 나의 소문을 듣지도 못하고 나의 영광을 보지도 못한 먼 섬나라에 사는 사람들에게 보내어, 만방에 나의 영광을 전하게 하리라.    (Top)  

66:20    그들은 민족들 가운데서 너희 모든 겨레를 말과 수레와 포장마차와 노새와 낙타에 태워 나의 거룩한 산 예루살렘에 데려다가 선물로 야훼에게 바칠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이 정한 그릇에 선물을 담아다가 야훼의 성전에 바치듯이 바칠 것이다. 야훼가 말한다.    (Top)  

66:21    내가 그들 가운데서 더러는 사제로, 더러는 레위인으로 뽑아 세우리라. 야훼가 말한다.    (Top)  

66:22    그렇다, 내가 지을 새 하늘과 새 땅은 무너지지 아니하고 내 앞에 남아 있으리라." 야훼의 말씀이시다. "그처럼 너희의 자손과 이름도 이어 가리라.    (Top)  

66:23    매달 초하루와 매주 안식일에 모든 사람이 내 앞에 나와서 나를 경배하리라. 야훼가 말한다.    (Top)  

66:24    사람들이 밖으로 나가 나를 거역하던 자들의 주검들을 보리라. 그들을 갉아 먹는 구더기는 죽지 아니하고 그들을 사르는 불도 꺼지지 않으리니 모든 사람이 보고 역겨워하리라."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