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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 - 아,아가,8

아,아가,8

1:1    가장 아름다운 솔로몬의 노래    (Top)  

1:2    (신부) 그리워라, 뜨거운 임의 입술, 포도주보다 달콤한 임의 사랑.    (Top)  

1:3    임의 향내, 그지없이 싱그럽고 임의 이름, 따라 놓은 향수 같아 아가씨들이 사랑한다오.    (Top)  

1:4    아무렴, 사랑하고 말고요. 임을 따라 달음질치고 싶어라. 나의 임금님, 어서 임의 방으로 데려 가 주셔요. (합창단) 그대 있기에 우리는 기쁘고 즐거워 포도주보다 달콤한 그대 사랑 기리며 노래하려네.    (Top)  

1:5    (신부) 예루살렘의 아가씨들아, 나 비록 가뭇하지만 케달의 천막처럼, 실마에 두른 휘장처럼 귀엽다는구나.    (Top)  

1:6    가뭇하다고 깔보지 말아라. 오빠들 성화에 못 이겨 내 포도원은 버려 둔 채, 오빠들의 포도원을 돌보느라고 햇볕에 그을은 탓이란다.    (Top)  

1:7    사랑하는 이여, 어디에서 양떼를 치고 계시는지, 대낮엔 어디에서 쉬게 하시는지 제발 알려 주셔요. 임의 벗들이 치는 양떼들을 따라 이리저리 헤매지 않게 해 주셔요.    (Top)  

1:8    (합창단) 더없이 아리따운 여인아, 어딘지 모르겠거든, 양들의 발자국을 뒤밟다가 목자들이 친 천막이 나서거든 그 가까이에서 네 어린 양들을 쳐 보아라.    (Top)  

1:9    (신랑) 나의 고운 짝이여, 그대는 파라오의 병거를 끄는 말과 같구나!    (Top)  

1:10    삼단 같은 머리채에 그대의 두 볼은 귀엽기만 하고, 진주 목걸이를 건 그대의 목 또한 고와라.    (Top)  

1:11    (합창단) 우리가 은구슬 박은 금사슬을 만들어 너에게 주리라.    (Top)  

1:12    (신부와 신랑) 나의 임금님이 몸을 누이신 방에 나르드 향내 그득 채우리라.    (Top)  

1:13    가슴에 품은 유향 꽃송이 같은 내 사랑.    (Top)  

1:14    엔게디 포도원에 핀 헨나 꽃송이어라.    (Top)  

1:15    그대, 내 사랑, 아름다와라. 아름다와라, 비둘기 같은 눈동자.    (Top)  

1:16    그대 내 사랑, 멋진 모습 얼굴만 보아도 가슴 울렁이네. 우리의 보금자리는 온통 녹음에 묻혔구나.    (Top)  

1:17    우리 집 들보들은 송백나무요, 천장은 전나무라네.    (Top)  

2:1    나는 고작 사론에 핀 수선화, 산골짜기에 핀 나리꽃이랍니다.    (Top)  

2:2    아가씨들 가운데서 그대, 내 사랑은 가시덤불 속에 핀 나리꽃이라오.    (Top)  

2:3    사내들 가운데 서 계시는 그대, 나의 임은 잡목 속에 솟은 능금나무, 그 그늘 아래 딩굴며    (Top)  

2:4    사랑의 눈짓에 끌려 연회석에 들어 와    (Top)  

2:5    사랑에 지친 이 몸, 힘을 내라고, 기운을 내라고, 건포도와 능금을 입에 넣어 주시네.    (Top)  

2:6    왼팔을 베게 하시고, 오른팔로 이 몸 안아 주시네.    (Top)  

2:7    들판을 뛰는 노루 사슴 같은 예루살렘의 아가씨들아, 이 사랑이 잦아 들기까지 제발 방해하지 말아 다오. 흔들어 깨우지 말아 다오.    (Top)  

2:8    (신부) 사랑하는 이의 소리, 산 너머 언덕 너머 노루같이, 날랜 사슴같이 껑충 껑충 뛰어 오는 소리.    (Top)  

2:9    담 밖에 서서 창틈으로 기웃거리며 살창 틈으로 훔쳐 보며    (Top)  

2:10    나의 임이 속삭이는 소리. "나의 귀여운 이여, 어서 일어나오. 나의 어여쁜 이여, 이리 나와요.    (Top)  

2:11    자, 겨울은 지나가고 장마는 활짝 걷혔소.    (Top)  

2:12    산과 들엔 꽃이 피고 나무는 접붙이는 때 비둘기 꾸르륵 우는 우리 세상이 되었소.    (Top)  

2:13    파란 무화과 열리고 포도 꽃 향기가 풍기는 철이오. 나의 귀여운 이여, 어서 나와요. 나의 어여쁜 이여, 이리 나와요.    (Top)  

2:14    바위틈에 숨은 나의 비둘기여! 벼랑에 몸을 숨긴 비둘기여, 모습 좀 보여 줘요. 목소리 좀 들려 줘요. 그 고운 목소리를, 그 사랑스런 모습을."    (Top)  

2:15    여우떼를 잡아 주셔요. 꽃이 한창인 우리 포도밭을 짓밟는 새끼 여우떼를 잡아 주셔요.    (Top)  

2:16    임은 나의 것, 나는 임의 것, 임은 나리꽃밭에서 양을 치시네.    (Top)  

2:17    선들바람이 불기 전에 땅거미가 지기 전에, 임이여, 돌아 오셔요. 노루처럼, 날랜 사슴처럼 베델산으로 돌아 오셔요.    (Top)  

3:1    밤마다 잠자리에 들면, 사랑하는 임 그리워 애가 탔건만, 찾는 임은 간 데 없어    (Top)  

3:2    일어나 온 성을 돌아 다니며 이 거리 저 장터에서 사랑하는 임 찾으리라 마음먹고 찾아 헤맸으나 찾지 못하였네.    (Top)  

3:3    성 안을 순찰하는 야경꾼들을 만나 "사랑하는 나의 임 못 보셨소?"    (Top)  

3:4    물으며 지나치다가 애타게 그리던 임을 만났다네. 나는 놓칠세라 임을 붙잡고 기어니 어머니 집으로 끌고 왔다네. 어머니가 나를 잉태하던 바로 이 방으로 들어 왔다네.    (Top)  

3:5    (신랑) 들판을 뛰노는 노루 사슴 같은 예루살렘의 아가씨들아, 이 사랑이 잦아 들기까지 제발 방해하지 말아 다오. 흔들어 깨우지 말아 다오.    (Top)  

3:6    (합창단) 저기 사막에서 올라 노는 분은 누구신가? 연기 치솟듯이 올라 오시네. 몰약과 유향 냄새 풍기며, 상인들이 사고 파는 온갖 향수의 냄새를 풍기며.    (Top)  

3:7    모아라, 솔로몬이 가마를 타고 오신다. 이스라엘 군사 중에서도 빼어난 장사, 육십 명의 호위를 받으며 오신다.    (Top)  

3:8    모두들 칼 잘 쓰는 조련된 군인들, 밤에 불측한 일이라도 있을까 하여 허리에 칼을 찼구나.    (Top)  

3:9    솔로몬왕은 손수 타실 연을 레바논 재목으로 만드셨다네.    (Top)  

3:10    은기둥에 금닫집 바닥은 가죽끈으로 엮어 붙은 담요를 깔았다네.    (Top)  

3:11    예루살렘의 아가씨들아, 시온의 아가씨들아, 나와서 뵈어라. 이 즐거운 혼인날, 솔로몬왕은 그 어머니가 씌워 주신 면류관을 쓰고 계시는구나.    (Top)  

4:1    (신랑) 아름다와라, 그대, 나의 고운 짝이여. 너울 뒤의 그대 눈동자 비둘기같이 아른거리고 머리채는 길르앗 비탈을 내리닫는 염소떼,    (Top)  

4:2    이는 털을 깎으려고 목욕시킨 양떼 같아라. 새끼 없는 놈 하나 없이 모두 쌍동이를 거느렸구나.    (Top)  

4:3    입술은 새빨간 실오리, 입은 예쁘기만 하고 너울 뒤에 비치는 볼은 쪼개 놓은 석류 같으며,    (Top)  

4:4    목은, 높고 둥근 다윗의 망대 같아, 용사들의 방패 천 개나 걸어 놓은 듯싶구나.    (Top)  

4:5    그대의 젖가슴은 새끼 사슴 한 쌍, 나리꽃밭에서 풀을 뜯는 쌍동이 노루 같아라.    (Top)  

4:6    선들바람이 불기 전에, 땅거미가 지기 전에, 나는 몰약산으로 가리다. 유향언덕으로 가리다.    (Top)  

4:7    나의 귀여운 짝이여, 흠잡을 데 하나 없이 아름답기만 하여라.    (Top)  

4:8    나의 신부여, 레바논에서 이리로 오너라. 레바논에서 이리로 오너라, 어서 오너라. 아마나산 꼭대기에서, 스닐산 꼭대기, 헤르몬산 꼭대기에서 내려 오너라. 사자굴에서, 표범 우글거리는 산에서 내려 오너라.    (Top)  

4:9    나의 누이, 나의 신부여, 나는 넋을 잃었다. 그대 눈짓 한번에 그대 목걸이 하나에, 나는 넋을 잃고 말았다.    (Top)  

4:10    나의 누이, 나의 신부여, 그대 사랑 아름다와라. 그대 사랑 포도주보다 달아라.    (Top)  

4:11    나의 신부여! 그대 입술에선 꿀이 흐르고 혓바닥 밑에는 꿀과 젖이 괴었구나. 옷에서 풍기는 향내는 정녕 레바논의 향기로다.    (Top)  

4:12    나의 누이, 나의 신부는 울타리 두른 동산이요, 봉해 둔 샘이로다.    (Top)  

4:13    이 낙원에서는 석류 같은 맛있는 열매가 나고,    (Top)  

4:14    나르드, 사프란, 창포, 계수나무 같은 온갖 향나무도 나고, 몰약과 침향 같은 온갖 그윽한 향료가 나는구나.    (Top)  

4:15    그대는 동산의 샘 생수가 솟는 우물, 레바논에서 흘러 내리는 시냇물이어라.    (Top)  

4:16    (신랑) 북새야, 일어라. 마파람아, 불어라. 나의 사랑하는 임이 이 동산에 오시어 달콤한 열매를 따 먹도록 내 동산의 향기를 퍼뜨려라.    (Top)  

5:1    (신부) 나의 누이, 나의 신부여, 내 동산으로 찾아 왔소. 몰약 같은 향기로운 나뭇가지도 꺾고 꿀도 송이째 따 먹으려오. 포도주만 마시랴, 젖도 마시리라. 친구들아, 먹고 마시어라. 흠뻑 사랑에 취하여라.    (Top)  

5:2    (신부) 나는 자리에 들었어도 정신은 말짱한데, 사랑하는 이가 문을 두드리며 부르는 소리, "내 누이, 내 사랑, 티없는 나의 비둘기여, 문을 열어요. 내 머리가 온통 이슬에 젖었고, 머리채도 밤이슬에 젖었다오."    (Top)  

5:3    "나는 속옷까지 벗었는데, 옷을 다시 입어야 할까요? 발도 다 씻었는데, 다시 흙을 묻혀야 할까요?"    (Top)  

5:4    나의 임이 문틈으로 손을 밀어 넣으실 제 나는 마음이 설레어    (Top)  

5:5    벌떡 일어나 몰약이 뚝뚝 듣는 손으로 문을 열어 드렸네. 내 손가락에서 흐르는 몰약이 문고리에 묻었네.    (Top)  

5:6    임에게 문을 열어 드렸으나 임은 몸을 돌려 가 버리더이다. 나는 그만 넋을 잃고 가는 임을 뒤쫓다가 놓쳤다네. 임은 아무리 불러도 대답이 없었네.    (Top)  

5:7    그러다가 성 안을 순찰하는 야경꾼들에게 얻어맞고 성루를 지키던 파수병에게 겉옷을 빼앗겼네.    (Top)  

5:8    예루살렘의 아가씨들아, 나의 임을 만나거든 제발 내가 사랑으로 병들었다고 전해 다오.    (Top)  

5:9    (합창단) 네 임의 남다른 점이 무엇이냐? 더없이 아리따운 여인아, 네 임이 어디가 남다르다고 그런 부탁을 하느냐?    (Top)  

5:10    (신부) 나의 임은 말쑥한 몸매에 혈색이 좋아 만인 위에 뛰어난 사람이라오.    (Top)  

5:11    머리는 금 중에서도 순금이요, 머리채는 종려나무 잎새 같은데 검기가 까마귀 같지요.    (Top)  

5:12    눈은 흐르는 물가에 앉은 비둘기, 우유로 목욕하고 넘실거리는 물가에 앉은 모양이라오.    (Top)  

5:13    두 볼은 향료를 내는 발삼꽃밭 같고 나리꽃 같은 입술에선 몰약이 듣고요.    (Top)  

5:14    두 팔은 감람석이 박힌 황금방망이, 허리는 청옥 두른 상아 토막이라오.    (Top)  

5:15    두 다리는 순금받침대 위에 선 대리석 기둥, 그의 모습은 레바논 같아 송백나무처럼 훤칠하다오.    (Top)  

5:16    그 늠름하고 멋진 모습에 그만 반해 버렸지요. 예루살렘의 아가씨들아, 나의 임은 이런 분이란다. 나의 짝은 이런 분이란다.    (Top)  

6:1    (합창단) 네 임은 어디로 갔느냐? 더없이 아리따운 여인아, 네 임이 간 곳을 알아야 함께 찾아 보지 않겠느냐?    (Top)  

6:2    (신부) 나의 임은 정녕 자기의 동산, 발삼꽃밭으로 내려 갔을 거예요. 그 동산에서 양을 치고 나리꽃들을 따고 있을 거예요.    (Top)  

6:3    임은 나의 것, 나는 임의 것, 임은 나리꽃밭에서 양을 치시네.    (Top)  

6:4    (신랑) 그대, 나의 짝은 디르사처럼 아름답고 예루살렘처럼 귀엽구나.    (Top)  

6:5    나에게서 눈을 돌려 다오. 눈이 부시어 쳐다볼 수도 없구나. 그대 머리채는 길르앗 비탈을 내리닫는 염소떼,    (Top)  

6:6    이는 털을 깎으려고 목욕시킨 암양떼 같아라. 새끼 없는 놈 하나 없이 모두 쌍동이를 거느렸구나.    (Top)  

6:7    너울 뒤에 비치는 그대의 볼은 쪼개 놓은 석류 같아라.    (Top)  

6:8    왕비가 육십 명 있고 후궁이 팔십 명 있으며 궁녀가 수없이 있으니 그들이 다 무엇이랴.    (Top)  

6:9    티없이 나의 비둘기는 오직 하나뿐. 낳아 준 어머니에겐 둘도 없는 외동딸. 그를 본 아가씨들은 부러워하고 왕비, 후궁들도 칭찬하여 마지않네.    (Top)  

6:10    "이는 누구인가? 샛별처럼 반짝이는 눈, 보름달처럼 아름다운 얼굴, 햇볕처럼 맑고 별떨기처럼 눈부시구나."    (Top)  

6:11    나는 호도밭에 내려 가 골짜기에 대추야자나무 움이 텄는지, 포도나무 꽃이 피었는지, 석류나무 꽃송이들이 망울졌는지 보려고 기웃거리다가    (Top)  

6:12    나도 모르는 새에 마음이 움직여 왕자답게 내 백성의 병거에 올라 탔다네.    (Top)  

7:1    술람의 아가씨야, 돌아 오라. 돌아 오라. 나 모습 보고 싶구나. 돌아 오라. 돌아 오라. (신랑) 두 줄로 돌아 가는 무희들 가운데서 춤추는 술람 아가씨를 보니 어떠하냐?    (Top)  

7:2    (합창단) 지체 높은 댁 규수라, 신 신고 사뿐사뿐 옮기시는 발, 여간 곱지 않군요. 두 허벅지가 엇갈리는 곳은 영락없이 공들여 만든 패물이요,    (Top)  

7:3    배꼽은 향긋한 술이 찰랑이는 동그란 술잔, 허리는 나리꽃을 두른 밀단이요,    (Top)  

7:4    젖가슴은 한 쌍 사슴과 같고    (Top)  

7:5    한 쌍 노루와 같네요. 목은 상아 탑 같고, 눈은 헤스본 밧라삠 성문께에 있는 파아란 늪 같고요. 코는 다마스커스 쪽을 살피는 레바논 성루 같군요.    (Top)  

7:6    머리는 가르멜 봉우리처럼 오똑하고 머리채는 붉은 공단처럼 치렁치렁하여 임금님도 그 아름다움에 홀려 버렸지요.    (Top)  

7:7    (신랑) 너무나 아리땁고 귀여운 그대, 내 사랑, 내 즐거움이여,    (Top)  

7:8    종려나무처럼 늘씬한 키에 앞가슴은 종려 송이 같구나.    (Top)  

7:9    나는 종려나무에 올라 가 가지를 휘어잡으리라. 종려 송이 같은 앞가슴 만지게 해 다오. 능금 향내 같은 입김 맡게 해 다오.    (Top)  

7:10    잇몸과 입술을 넘어 나오는 포도주 같은 단 맛을 그대 입 속에서 맛보게 해 다오.    (Top)  

7:11    (신부) 이 몸은 임의 것, 임께서 나를 그토록 그리시니,    (Top)  

7:12    임이여, 어서 들로 나갑시다. 이 밤을 시골에서 보냅시다.    (Top)  

7:13    이른 아침 포도원에 나가 포도나무 꽃이 피었는지 석류나무 꽃이 망울졌는지 보고, 거기에서 나의 사랑을 임에게 바치리다.    (Top)  

7:14    자귀나무가 향기를 뿜는데, 문 밖에는 온갖 열매가 있답니다. 햇것도 해묵은 것도 임을 기다리며 마련해 두었답니다.    (Top)  

8:1    아, 임이여, 우리가 한 어머니의 젖을 먹은 오누이라면, 밖에서 만나 거리낌없이 입을 맞추어 드리련만.    (Top)  

8:2    이 몸이 태어나던 어머니의 방으로 임을 모시고 들어 가 안기련만, 향긋한 술, 석류 즙을 대접해 드리련만.    (Top)  

8:3    왼팔을 베게 하시고 오른팔로 이 몸 안아 주시네.    (Top)  

8:4    (신랑) 예루살렘의 아가씨들아, 이 사랑이 잦아 들기까지 제발 방해하지 말아 다오. 흔들어 깨우지 말아 다오.    (Top)  

8:5    (합창단) 사랑하는 임에게 몸을 기대고 올라 오는 저 여인은 누구인가? (신랑) 사과나무 아래, 그대가 태어난 곳, 그대를 낳느라고 그대의 어머니가 산고를 겪던 곳, 바로 거기에서 잠든 그대를 만나 깨웠었지.    (Top)  

8:6    가슴에 달고 있는 인장처럼 팔에 매고 다니는 인장처럼 이 몸 달고 다녀 다오. 사랑은 죽음처럼 강한 것, 시샘은 저승처럼 극성스러운 것, 어떤 불길이 그보다 거세리오?    (Top)  

8:7    바닷물로도 끌 수 없고 굽이치는 물살도 쓸어 갈 수 없는 것, 있는 재산 다 준다고 사랑을 바치리오? 그러다간 웃음만 사고 말겠지.    (Top)  

8:8    (합창단) 우리 작은 누이 젖가슴도 없는데, 누가 말을 걸어 오면 어떻게 할까?    (Top)  

8:9    성벽이라면, 은망대를 세워 주고 성문이라면 송백널빤지를 둘러 주련만.    (Top)  

8:10    (신부) 나는 성벽, 내 가슴은 망대랍니다. 그 날 임께서 보시기에 나무랄 데 없을 거예요.    (Top)  

8:11    바알하몬에는 솔로몬왕의 포도원이 있지요. 그것을 도지로 주어 사람마다 도조를 일천 세겔씩 바치게 한답니다.    (Top)  

8:12    나에게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포도원이 있어요. 솔로몬 임금님, 소작인들에겐 이백 세겔을 주시고, 당신께서는 일천 세겔을 거두어 들이셔요.    (Top)  

8:13    (신랑) 나의 동산에 있는 이여, 나의 벗들이 듣는 그대의 목소리 나에게도 들려 다오.    (Top)  

8:14    (신부) 임이여, 노루처럼, 산양처럼 향나무 우거진 이 산으로 어서 와 주셔요.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