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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 - 왕상,열왕기상,22

왕상,열왕기상,22

1:1    다윗왕이 나이 많아, 아무리 이불을 덮어도 몸이 덥지 않게 되었다.    (Top)  

1:2    신하들이 그에게 아뢰었다. "나이 어린 처녀 하나를 구하여 임금님의 시중을 들고 모시게 하면 어떻겠습니까? 임금님께서 품에 안고 주무시면 옥체가 훈훈해 지실 것입니다."    (Top)  

1:3    신하들은 허락을 받고 아리따운 처녀를 찾아 이스라엘 전국을 누볐다. 그들은 수넴 여자 아비삭이라는 처녀를 구해 왕에게 데려 왔다.    (Top)  

1:4    그 처녀는 매우 아리따왔다. 그가 왕을 모시고 시중을 들게 되었지만, 왕은 그와 몸을 섞지 않았다.    (Top)  

1:5    한편 하낏의 아들 아도니야가 왕이 될 속셈으로 자기가 탈 병거와 말을 준비하였고 호위병 오십 명을 사병으로 두었다.    (Top)  

1:6    그의 아버지는 한번도 아들에게 "네가 어찌하여 그런 일을 하느냐?" 고 참견하지 않았다. 아도니야는 매우 잘생긴데다가 압살롬과는 어머니가 다른 형제로서 압살롬의 바로 아래 동생이었다.    (Top)  

1:7    그는 스루야의 아들 요압, 사제 에비아달과 함께 모의를 했는데 그들은 아도니야를 동조해 따랐다.    (Top)  

1:8    그러나 사제 사독,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 예언자 나단, 그리고 다윗의 용사들인 시므이와 레이는 아도니야편에 가담하지 않았다.    (Top)  

1:9    아도니야는 자기의 형제들, 왕자들, 유다의 모든 왕궁 관리들을 엔로 샘터 곁에 있는 조헬렛 바위에 초대해 놓고 양과 소와 살찐 송아지를 잡아 제사를 드렸다.    (Top)  

1:10    그러나 예언자 나단과 브나야와 용사들 그리고 자기의 동생인 솔로몬은 초대하지 않았다.    (Top)  

1:11    그 때, 나단이 솔로몬의 어머니 바쎄바에게 알렸다. "우리의 주 다윗 임금님께서도 모르는 사이에 하낏의 아들 아도니야가 왕이 된다는데 그 소식을 듣지 못하셨습니까?    (Top)  

1:12    이제 당신의 목숨뿐 아니라 당신의 아들 솔로몬의 목숨을 구하시려면 내 말대로 하십시오.    (Top)  

1:13    당장 임금님께 들어 가시어 이렇게 고하십시오. "임금님, 임금님께서는 일찌기 이 계집종에게 이 몸에서 난 아들 솔로몬이 임금님의 뒤를 이어 다스리며 왕위에 앉을 것이라고 맹세하시지 않으셨습니까? 그런데 어찌하여 아도니야가 왕이 되었습니까?"    (Top)  

1:14    당신께서 임금님께 이렇게 말을 하고 있으면 나도 뒤따라 들어 가 그 말씀을 두둔해 드리겠습니다."    (Top)  

1:15    이렇게 하여 바쎄바는 침전으로 왕을 찾아 갔다. 그 때 왕은 매우 늙어 수넴 여자 아비삭의 시중을 받고 있었다.    (Top)  

1:16    바쎄바가 엎드려 왕에게 절을 하자 왕이 물었다. "무슨 일로 오셨소?"    (Top)  

1:17    왕비가 대답하였다. "임금님, 임금님께서는 임금님을 도우시는 하느님 야훼를 두고 일찌기 이 계집종에게 맹세하셨습니다. 이 몸에서 난 솔로몬이 임금님을 이어 다스리고 왕위에 앉을 것이라고 맹세하셨습니다.    (Top)  

1:18    그런데 지금 아도니야가 왕이 되었는데도 임금님께서는 모르고 계십니다.    (Top)  

1:19    그는 왕자들 전부와 사제 에비아달, 그리고 군사령관 요압을 초대해 놓고 소와 살진 송아지와 양을 많이 잡아 제사를 드렸습니다. 그러나 임금님의 종 솔로몬은 부르지 않았습니다.    (Top)  

1:20    임금님, 온 이스라엘이 주시하고 있습니다. 누구를 지명하시어 임금님의 뒤를 잇는 왕이 되게 하시겠습니까? 말씀해 주십시오.    (Top)  

1:21    만일 지명하시지 않으신다면 임금님께서 조상에게로 돌아 가시는 날 소첩과 소첩의 자식 솔로몬은 역적으로 몰리게 될 것입니다."    (Top)  

1:22    이렇게 왕비가 왕에게 말을 하고 있는데 예언자 나단이 들어왔다.    (Top)  

1:23    "나단 예언자 드십니다." 신하들이 어전에 아뢰는 말과 함께 나단은 왕 앞에 나아가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Top)  

1:24    말하였다. "임금님께서는 아도니야가 임금님의 뒤를 이어 나라를 다스리고 임금님의 자리에 앉으리라고 하신 적이 있으시옵니까?    (Top)  

1:25    오늘 그가 내려 가 모든 왕자들과 군사령관 요압과 사제 에비아달을 불러 놓고 소와 살진 송아지와 양을 많이 잡아 제사를 드렸습니다. 그들이 지금 아도니야 앞에서 먹고 마시며 "아도니야왕 만세" 를 외치고 있습니다.    (Top)  

1:26    그러나 그는 임금님의 종인 저와 사제 사독,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 그리고 임금님의 종인 솔로몬은 부르지 않았습니다.    (Top)  

1:27    임금님께서는 아직 저희 신하들에게 누가 임금님의 뒤를 이어 왕좌에 오를 것인지 말씀하지 않으셨습니다. 과연 이런 일이 임금님의 뜻에 따른 일이옵니까?"    (Top)  

1:28    그러자 다윗왕은 바쎄바를 부르라고 명령하였다. 바쎄바가 왕 앞에 나와 서자    (Top)  

1:29    왕이 맹세하며 말하였다. "어려운 일을 당할 때마다 나의 목숨을 살려 내신 야훼를 두고 맹세하오.    (Top)  

1:30    내가 일찌기 이스라엘의 하느님 야훼를 두고 그대에게, 그대의 몸에서 난 아들 솔로몬이 내 뒤를 이어 다스리고 나의 왕좌에 앉으리라고 한 맹세를 오늘 그대로 시행하리다."    (Top)  

1:31    바쎄바는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왕에게 절하며 아뢰었다. "나의 주 다윗 임금님, 만수무강하옵소서."    (Top)  

1:32    다윗왕이 사제 사독, 예언자 나단,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를 들게 하라고 명하였다. 그들이 왕 앞에 나오자    (Top)  

1:33    왕이 명령을 내렸다. "그대들은 내 신하들을 거느리고 나의 아들 솔로몬을 내 노새에 태워 기혼으로 내려들 가시오.    (Top)  

1:34    거기에서 사독 사제와 나단 예언자는 그를 이스라엘의 왕으로 기름부어 세우시오. 그런 다음 나팔을 불며 "솔로몬왕 만세" 를 외치시오.    (Top)  

1:35    그리고 올 때에는 그를 모시고 따라 오시오. 그가 와서 내 왕좌에 앉을 것이오. 나를 대신하여 왕이 되는 것이오. 내가 그를 이스라엘과 유다의 통치자로 임명하였소."    (Top)  

1:36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가 왕에게 대답하였다.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내 주 임금님의 하느님 야훼께서도 그렇게 뜻하시옵기를 빕니다.    (Top)  

1:37    야훼께서 내 주 임금님과 함께 계셨듯이 솔로몬과도 함께 계시고, 그리하여 그의 치세가 내 주 다윗 임금님의 치세보다 더 빛나게 하시옵기를 빕니다."    (Top)  

1:38    이리하여 사제 사독, 예언자 나단,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 그렛 사람들, 벨렛 사람들이 내려 가 솔로몬을 다윗왕의 노새에 태워 기혼으로 데리고 갔다.    (Top)  

1:39    거기에서 사제 사독이 기름 담은 뿔을 장막에서 꺼내어 솔로몬에게 기름을 부었다. 그런 뒤, 그들이 나팔을 불자 전국민이 "솔로몬왕 만세" 를 외쳤다.    (Top)  

1:40    모든 백성이 그의 뒤를 따라 피리를 불며 올라 가는데, 온통 기쁨의 도가니가 되어 술렁거리는 소리에 세상이 떠나 갈 지경이었다.    (Top)  

1:41    아도니야와 그의 손들은 향연을 마치려 하다가 이 소리를 들었다. 요압이 나팔소리를 듣고는 "성 안에서 나는 저 소란한 소리가 대체 무슨 소리냐?" 고 물었다.    (Top)  

1:42    그가 말을 채 끝마치기도 전에 사제 에비아달의 아들 요나단이 들이닥쳤다. 아도니야가 그를 맞았다. "어서 들어 오게, 좋은 사람이니 좋은 소식을 가져왔겠지."    (Top)  

1:43    요나단이 아도니야에게 말하였다. "아닙니다. 우리 주 다윗왕께서 솔로몬을 임금으로 세우셨습니다.    (Top)  

1:44    왕께서 사족 사제, 나단 예언자,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 그렛 사람들, 벨렛 사람들을 솔로몬과 함께 보내셨는데 그들은 솔로몬을 왕의 노새에 태웠습니다.    (Top)  

1:45    그리고 사독 사제와 나단 예언자는 기혼에서 그에게 기름을 부어 왕으로 세웠습니다. 거기에서 사람들이 흥겹게 떠들며 올라 가는 바람에 성 안이 떠들썩한 것입니다. 여러분께서 들으시는 소리가 바로 그 소리입니다.    (Top)  

1:46    솔로몬이 왕위에 앉았고    (Top)  

1:47    더구나 왕의 신하들이 우리 주 다윗왕께 와서 축하하여 말하기를, "임금님의 하느님께서 임금님보다 솔로몬을 더 이름나게 하시고 임금님의 치세보다 그의 치세를 더 빛나게 하시옵기를 빕니다." 라고들 하였습니다. 그러자 왕께서도 친히 침상에서 절을 하시며    (Top)  

1:48    이렇게 이르셨습니다. "이스라엘의 하느님 야훼께서 이 날 내 자식을 나의 왕좌에 앉히시고 또 이 눈으로 그것을 보게 하셨으니, 그 은혜 망극하구나.""    (Top)  

1:49    그러자 아도니야의 손들은 모두 떨면서 일어나 각기 제 갈 길로 가버렸다.    (Top)  

1:50    아도니야도 솔로몬을 두려워한 나머지 일어나 달려 가 제단의 뿔을 움켜 잡았다.    (Top)  

1:51    그러자 사람들이 솔로몬에게 말하였다. "보십시오. 아도니야가 임금님을 무서워하고 있습니다. 그가 제단 뿔을 움켜 잡고는 "솔로몬왕께서 소인을 칼로 쳐죽이지 않겠다고 맹세해 주십시오." 하고 있습니다."    (Top)  

1:52    솔로몬이 명령을 내렸다. "만일 그가 사내답게 처신한다면 머리카락 하나 땅에 떨어질 까닭이 없다. 그러나 불측한 마음을 품은 것이 드러나면 마땅히 죽으리라."    (Top)  

1:53    그리고는 사람을 보내어 그를 제단에서 끌어 내리게 하였다. 솔로몬왕은 그가 자기에게 와서 경의를 표하자 그를 집으로 돌려 보냈다.    (Top)  

2:1    다윗은 죽을 날이 가까와지자 그의 아들 솔로몬을 불러 훈계하였다.    (Top)  

2:2    "나는 이제 세상 모든 사람이 가는 길로 가야 할 것 같다. 힘을 내어 사내대장부가 되어라.    (Top)  

2:3    야훼 네 하느님의 명령을 지키고 그분이 보여 주신 길을 따라 가며 또 모세법에 기록된 대로 하느님의 법도와 계명, 율례와 가르침을 지켜라. 네가 어디로 가든지 무엇을 하든지 성공할 것이다.    (Top)  

2:4    그리하여야 야훼께서 일찌기 나에게 "만일 네 후손들이 행실을 조심하고 내 앞에서 마음과 정성을 다 기울여 성실히 살아 간다면 너에게서 이스라엘 왕위에 오를 자가 끊기지 아니하리라" 하신 그 약속을 그대로 이루어 주시리라.    (Top)  

2:5    더구나 너는 스루야의 아들 요압이 나에게 한 짓, 곧 이스라엘군의 두 사령관 넬의 아들 아브넬과 예델의 아들 아마사를 해치웠던 일을 알고 있다. 그들은 전쟁시의 원수를 평화시에 갚음으로써 그 피를 나의 허리띠와 신발에 묻혔다.    (Top)  

2:6    그러니 너는 머리를 써서 그로 하여금 백발이 되어 평온하게 지하로 내려 가지 못하게 하여라.    (Top)  

2:7    그러나 길르앗 사람 바르질래의 아들들에게는 의리를 지켜 네 식탁에서 함께 먹도록 하여라. 그들은 내가 네 형 압살롬을 피해 다닐 때 나에게 한결같은 충성을 바쳤다.    (Top)  

2:8    또 바후림 출신 베냐민 사람 게라의 아들 시므이를 너에게 남겨두고 나는 간다. 그는 내가 마하나임에 갔을 때에 나에게 심한 악담을 퍼부었던 자이다. 그런데 그가 요르단으로 나를 마중왔을 때 나는 그를 칼로 죽이지 않겠다고 야훼를 두고 맹세하였다.    (Top)  

2:9    그러나 그런 자를 무죄한 자로 그냥 두지는 말아라. 너는 슬기로우니 그를 어떻게 다루어야 할는지 잘 알 것이다. 그런 자는 백발이 되어서도 피를 흘리며 지하로 내려 가게 해야 한다."    (Top)  

2:10    다윗은 선조들과 함께 잠들어 다윗성에 안장되었다.    (Top)  

2:11    다윗이 이스라엘을 다스린 햇수는 사십 년이다. 헤브론에서 칠 년, 예루살렘에서 삼십 삼 년을 다스렸다.    (Top)  

2:12    솔로몬이 선왕 다윗의 왕좌에 앉았다. 그는 왕위를 든든히 굳혔다.    (Top)  

2:13    하낏의 아들 아도니야는 솔로몬의 어머니 바쎄바를 찾아 갔다. 바쎄바가 "네가 언짢은 일로 왔느냐?" 하고 묻자 그는 그렇지 않다면서    (Top)  

2:14    "드릴 말씀이 있어 왔습니다." 하였다. "말해 보아라." 하고 바쎄바가 허락하자    (Top)  

2:15    그는 이렇게 말하였다. "어머니께서도 아시다시피 이 왕국은 제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온 이스라엘도 제가 다스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왕국은 뒤엎어져 아우가 야훼에게서 받았으므로 아우의 것이 되었습니다.    (Top)  

2:16    이제 어머니께 한 가지 청이 있습니다. 물리치지 마십시오." 바쎄바가 말해 보라고 하자    (Top)  

2:17    그는 이렇게 하는 것이었다. "솔로몬왕에게 말하여, 수넴 여자 아비삭을 저에게 주어 아내로 맞게 해 주십시오. 왕은 어머니 말씀을 물리치지 않을 것입니다."    (Top)  

2:18    바쎄바가 대답하였다. "그러지, 내가 임금에게 네 말을 전해 주마."    (Top)  

2:19    그리하여 바쎄바는 아도니야의 청을 전하러 솔로몬왕을 찾아 갔다. 왕은 일어나 자기 어머니를 맞으며 몸을 굽혀 인사를 하였다. 그리고 자신은 왕좌에 앉고 어머니에게는 자리를 권하여 자기 오른편에 앉게 하였다.    (Top)  

2:20    바쎄바가 입을 열었다. "작은 청이 하나 있는데 거절하지 마시오." 왕이 대답하였다. "어머니, 말씀해 보십시오. 거절하지 않겠습니다."    (Top)  

2:21    왕의 어머니가 말하였다. "수넴 여자 아비삭을 아도니야에게 주어 아내로 살게 하시오."    (Top)  

2:22    이 말을 듣고 솔로몬왕이 어머니에게 대답하였다. "어찌하여 어머니께서 아도니야를 위하여 수넴 여자 아비삭을 청하십니까? 아주 나라까지 그에게 주라고 청하시지요! 그는 저의 형이 되고 또 그의 편에 사제 에비아달과 스루야의 아들 요압도 있지 않습니까?"    (Top)  

2:23    그리고 나서 솔로몬왕은 야훼를 두고 맹세하였다. "내가 천벌을 받는 한이 있더라도, 이런 청을 하는 자는 죽여야 하겠습니다.    (Top)  

2:24    이제 나를 세우시어 선친 다윗의 왕좌에 앉히시고 약속하신 대로 나에게 왕실을 일으켜 주신 야훼를 두고 맹세합니다. 아도니야는 오늘 죽습니다."    (Top)  

2:25    그리고 나서 솔로몬왕은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를 보내어 아도니야를 쳐죽였다.    (Top)  

2:26    그리고 왕은 사제 에비아달에게 명령을 내렸다. "그대의 상속받은 땅 아나돗으로 가시오. 그대는 죽어 마땅하나 그대가 선왕 다윗 밑에서 야훼 하느님의 궤를 책임졌었고 또 선왕과 온갖 고난을 같이한 것을 참작하여 목숨만은 살려 두겠소."    (Top)  

2:27    이렇게 솔로몬은 에비아달을 야훼의 사제직에서 쫓아 내 버렸다. 이로써 야훼께서 실로에 있는 엘리의 가문을 두고 하신 말씀이 그대로 이루어졌다.    (Top)  

2:28    이 소식이 요압에게 전해졌다. 그는 압살롬을 지지하지는 않았으나 아도니야를 지지했던 터이라 야훼의 장막으로 피신하여 제단의 뿔을 잡고 있었다.    (Top)  

2:29    사람들이 솔로몬왕에게 고하였다. "요압이 야훼의 장막으로 피신하여 제단 곁에 있습니다." 솔로몬은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를 보내어 그를 쳐죽이게 하였다.    (Top)  

2:30    브나야가 야훼의 장막으로 가서 요압에게 소리쳤다. "어명이오. 나오시오!" 그러나 그는 그 자리에서 죽겠다고 버티었다. 하는 수 없이 브나야는 왕에게 보고하여, 요압이 이러저러하게 대답하더라고 알렸다.    (Top)  

2:31    왕이 브나야에게 다시 명령을 내렸다. "그의 원대로 해 주시오. 그를 죽여 묻으시오. 그리하면 요압이 까닭없이 피를 흘려 나와 내 아버지의 가문에 씌웠던 죄가 벗겨지는 것이오.    (Top)  

2:32    요압은 선왕 다윗께서 모르는 사이에 자기보다 떳떳하고 더 잘난 두 사람, 이스라엘의 군사령관 넬의 아들 아브넬과 유다의 군사령관 예델의 아들 아마사를 살해한 죄를 야훼께 받은 것이오.    (Top)  

2:33    두 장군을 죽인 죄값으로 요압과 그 후손들은 길이 망하겠지만 다윗과 그 후손, 그 왕실과 왕좌는 야훼께서 길이 흥하게 해 주실 것이오."    (Top)  

2:34    그리하여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는 요압이 있는 데로 올라 가 그를 쳐죽였다. 요압의 시체는 광야에 있는 자기의 집에 안장되었다.    (Top)  

2:35    왕은 요압 대신에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를 군사령관으로 임명하고 에비아달의 자리에 사제 사독을 앉혔다.    (Top)  

2:36    그 후 임금은 사람을 보내어 시므이를 불러다 놓고 명령을 내렸다. "너는 예루살렘에 집을 짓고 거기에서 살아라. 그리고 한 발짝도 나가면 안 된다.    (Top)  

2:37    나가서 키드론 시내를 건너면 정녕 죽으리라. 네 피가 네 머리로 돌아 가는 것이다."    (Top)  

2:38    "임금님의 말씀이 지당하십니다. 내 주 임금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소인은 따르겠습니다." 이렇게 시므이는 왕에게 대답하고 예루살렘에서 여러 날을 살았다.    (Top)  

2:39    그리고 삼 년이 지날 무렵이었다. 시므이의 노예 둘이 갓 왕 마아가의 아들 아기스에게로 달아났다. 시므이는 노예가 갓으로 달아났다는 말을 듣고    (Top)  

2:40    일어나 나귀에 안장을 얹고는 노예를 찾기 위하여 아기스를 찾아 갓으로 갔다. 그는 기어이 갓에서 노예를 데리고 왔다.    (Top)  

2:41    그러나 시므이가 예루살렘을 떠나 갓을 다녀 왔다는 말이 솔로몬에게 전해지자    (Top)  

2:42    왕은 사람을 보내어 시므이를 불러다 놓고 말하였다. "내가 너에게 야훼를 두고 맹세하게 하지 않았느냐? 엄하게 경고하면서 "어디고 한 발짝이라도 나가면 정녕 죽으리라" 고 하지 않았느냐? 그리고 너도 내 말이 지당하다고 하면서 순종하겠다고 하였다.    (Top)  

2:43    그런데 어찌하여 너는 야훼를 두고 한 맹세를 지키지 않았으며 내 명령을 어겼느냐?"    (Top)  

2:44    왕은 한 마디 덧붙였다. "너는 네가 내 아버지 다윗에게 어떤 못된 짓을 했는지 스스로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야훼께서 네 악을 네 머리에 돌아 가게 하시리라.    (Top)  

2:45    그러나 나 솔로몬왕은 축복을 받으며 다윗의 왕위는 야훼 앞에서 영원히 서리라."    (Top)  

2:46    그리고 왕은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에게 명령을 내려 나가 시므이를 쳐죽이게 하였다. 이와 같이 하여 왕국은 솔로몬의 손안에서 틀이 잡혀 갔다.    (Top)  

3:1    솔로몬은 에집트의 임금 파라오와 결혼 동맹을 맺었다. 그는 파라오의 딸을 맞이하여, 자기의 궁과 야훼의 전과 예루살렘의 성곽을 다 짓기까지 그 아내를 다윗성에 두었다.    (Top)  

3:2    국민은 아직 야훼의 이름으로 부를 전이 지어지지 않았었기 때문에 산당에서 제사를 드렸다.    (Top)  

3:3    솔로몬은 야훼를 사랑하였고 그의 아버지 다윗의 법도를 따라 살았다. 다만 한 가지, 그는 산당에서 제사하고 향을 피웠다.    (Top)  

3:4    기브온에는 큰 사당이 하나 있었는데 솔로몬은 늘 그리로 가서 제사를 드렸다. 솔로몬은 그 제단에 번제물을 천 마리나 바친 적이 있다.    (Top)  

3:5    야훼께서 그 날 밤 기브온에 와 있던 솔로몬의 꿈에 나타나셨다. 하느님께서 "내가 너에게 무엇을 해 주면 좋겠느냐?"고 물으셨다.    (Top)  

3:6    솔로몬이 대답하였다. "당신께서는 저의 아버지인 당신의 종 다윗에게 한결같은 은혜를 베푸셨습니다. 제 아버지가 당신의 면전에서 성실하고 올바르게, 또 당신을 향한 일편단심으로 살았다고 하여 늘 그에게 주신 이 아들로 하여금 그의 왕좌에 앉게 하셨습니다.    (Top)  

3:7    나의 하느님 야훼여, 당신께서는 소인을 제 아버지 다윗을 이어 왕으로 삼으셨습니다만 저는 어린 아이에 지나지 않으므로 어떻게 처신하여야 할지를 알지 못합니다.    (Top)  

3:8    그런데 소인은 수도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당신의 백성 가운데서 살고 있는 몸입니다.    (Top)  

3:9    그러하오니 소인에게 명석한 머리를 주시어 당신의 백성을 다스릴 수 있고 흑백을 잘 가려 낼 수 있게 해 주십시오. 감히 그 누가 당신의 이 큰 백성을 다스릴 수 있겠습니까?"    (Top)  

3:10    이러한 솔로몬의 청이 야훼의 마음에 들었다.    (Top)  

3:11    그래서 하느님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셨다. "네가 장수나 부귀나 원수 갚는 것을 청하지 아니하고 이렇게 옳은 것을 가려 내는 머리를 달라고 하니    (Top)  

3:12    자, 내가 네 말대로 해 주리라. 이제 너는 슬기롭고 명석하게 되었다. 너 같은 사람은 전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으리라.    (Top)  

3:13    뿐만 아니라 네가 청하지 않은 것, 부귀와 명예도 주리라. 네 평생에 너와 비교될 만한 왕을 보지 못할 것이다.    (Top)  

3:14    네가 만일 네 아비 다윗이 내 길을 따라 살았듯이 내 길을 따라 살아 내 법도와 내 계명을 지킨다면 네 수명도 길게 해 주리라."    (Top)  

3:15    솔로몬이 깨어 보니 꿈이었다. 그는 예루살렘으로 가서 야훼의 계약의 궤 앞에 나아가 서서 번제와 친교제를 드리고 또 모든 신하들에게 잔치를 베풀어 주었다.    (Top)  

3:16    그런데 창녀 둘이 왕에게 나와 섰다.    (Top)  

3:17    그 가운데 한 여자가 말을 꺼냈다. "임금님, 이 여자와 저는 한 집에 살고 있습니다. 제가 아이를 낳을 때에 이 여자도 집에 있었습니다.    (Top)  

3:18    그런데 제가 해산한 지 사흘째 되던 날 이 여자도 아이를 낳았습니다. 집에는 우리 둘만 있었습니다.    (Top)  

3:19    그런데 그 날 밤, 이 여자는 자기의 아들을 깔아 뭉개어 죽였습니다.    (Top)  

3:20    그리고 나서 이 여자는 한밤중에 일어나 이 계집종이 잠자는 사이에 제 곁에 있던 제 아들을 가져가 버렸습니다. 제 아들을 가져다 자기 품에 두고 죽은 자기 아들을 제 품에 놓고 간 것입니다.    (Top)  

3:21    제가 아침에 일어나 젖을 먹이려다 보니 아이는 죽어 있었습니다. 날이 밝아서야 그 아이가 제 몸에서 낳은 아이가 아닌 것을 알았습니다."    (Top)  

3:22    그러자 다른 여자가 "무슨 말을 하느냐? 산 아이는 내 아이이고 죽은 아이가 네 아이야" 하고 우겼다. 첫번째 여자도 "천만에! 죽은 아이가 네 아이이고 산 아이는 내 아이야" 하고 우겼다. 그렇게 그들은 왕 앞에서    (Top)  

3:23    그 때 왕이 입을 열었다. "한 사람은 "산 이 아이가 내 아들이고 네 아들은 죽었다" 하고 또 한 사람은 "아니다. 네 아들은 죽었고 내 아들이 산 아이다" 라고 하는구나."    (Top)  

3:24    그러면서 왕은 칼 하나를 가져오라고 하였다. 신하들이 왕 앞으로 칼을 내오자    (Top)  

3:25    왕은 명령을 내렸다. "그 산 아이를 둘로 나누어 반쪽은 이 여자에게 또 반쪽은 저 여자에게 주어라."    (Top)  

3:26    그러자 산 아이의 어머니는 제 자식을 생각하여 가슴이 메어지는 듯하여 왕에게 아뢰었다. "임금님, 산 아이를 저 여자에게 주시고 아이를 죽이지만은 마십시오." 그러나 다른 여자는 "어차피 내 아이도 네 아이도 아니니 나주어 갖자" 고 하였다.    (Top)  

3:27    그러자 왕의 분부가 떨어졌다. "산 아이를 죽이지 말고 처음 여자에게 내주어라. 그가 참 어머니다."    (Top)  

3:28    온 이스라엘이 왕의 이 판결 소식을 들었다. 그리고 왕에게 하느님의 슬기가 있어 정의를 베푼다는 것을 알고는 모두들 왕을 두려워하게 되었다.    (Top)  

4:1    솔로몬왕이 온 이스라엘을 다스릴 당시에    (Top)  

4:2    그의 고급관리들은 다음과 같았다. 사독의 아들 아자리야는 사제,    (Top)  

4:3    시사의 두 아들 엘리호렙과 아히야는 행정관, 아힐룻의 아들 여호사밧은 공보대신,    (Top)  

4:4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는 군사령관, 사독과 에비아달은 사제,    (Top)  

4:5    나단의 아들 아자리야는 장교를 지휘하는 사람, 나단의 아들 사붓은 왕의 친구로서 사제,    (Top)  

4:6    아히살은 궁내대신, 압다의 아들 아도니람은 부역책임자였다.    (Top)  

4:7    솔로몬은 또 이스라엘 전국에 십 이 지방장관을 두어 왕과 왕실에 양식을 대도록 하였다. 한 사람이 일 년에 한 달씩 양식을 대는 책임을 졌는데,    (Top)  

4:8    그들의 명단은 다음과 같았다. 후르의 아들이 에브라임 산악지대를 맡았고,    (Top)  

4:9    데겔의 아들이 마가스, 사알빔, 벳세메스, 엘론 벳 하난을,    (Top)  

4:10    헤셋의 아들이 아루봇, 소고, 헤벨 전 지역을,    (Top)  

4:11    솔로몬의 딸 다밧을 아내로 맞아 부마가 된 아비나답의 아들이 나밧, 도르 전 지역을,    (Top)  

4:12    아힐룻의 아들 바아나가 다아낙, 므기또, 욕므암 건너편 일대, 이즈르엘에서 내려다 보이는 벳스안 전 지역과 또 벳스안에서 사르단 곁에 있는 아벨므홀라에 이르기까지,    (Top)  

4:13    게벨의 아들이 라못길르앗을 맡았다. 또 그는 길르앗에 있는 므나쎄의 아들 야이르의 성읍들을 소유했고 바산에 있는 아르곱 지역의 놋빗장과 성곽 있는 육십 성읍을 소유하였다.    (Top)  

4:14    이또의 아들 아히나답이 마하나임을 맡았고    (Top)  

4:15    솔로몬의 딸 바세맛과 결혼한 아히마즈가 납달리를,    (Top)  

4:16    후새의 아들 바아나가 아셀과 브알롯을,    (Top)  

4:17    바루아의 아들 여호사밧이 이싸갈을,    (Top)  

4:18    엘라의 아들 시므이가 베냐민을,    (Top)  

4:19    우리의 아들 게벨이 길르앗 땅, 곧 아모리 왕 시혼과 바산 왕 옥의 땅을 맡았다. 또 유다 땅을 맡은 관리도 따로 있었다.    (Top)  

4:20    유다와 이스라엘은 바다의 모래알처럼 인구가 불어났지만 먹고 마시는 일에 아쉬움을 모르며 잘 지냈다.    (Top)  

4:21    솔로몬은 유프라테스로부터 불레셋 땅을 지나 에집트 국경에 이르는 지역 안의 모든 왕국을 지배하였다. 그들은 솔로몬이 살아있는 동안 조공을 바치며 섬겼다.    (Top)  

4:22    솔로몬의 하루 양곡은 고운 밀가루 삼십 섬, 거친 밀가루 육십 섬,    (Top)  

4:23    기름진 소 열 마리, 목장 소 스무 마리, 양 백 마리였고 그 밖에 수사슴, 산양, 수노루, 날짐승이 있었다.    (Top)  

4:24    그는 딥사에서 가자에 이르기까지 유프라테스 서쪽 전 지역을 다스려 사방으로 평화를 유지하였다.    (Top)  

4:25    이렇게 솔로몬이 다스리는 동안, 유다와 이스라엘은 단에서 브엘세바에 이르기까지 마음 놓고 살면서 저마다 자기의 포도나무와 무화과나무 아래에서 두 발 뻗고 잘 수 있었다.    (Top)  

4:26    솔로몬에게는 병거를 끄는 말을 둘 마굿간이 사천 간 있었고 말이 만 이천 마리 있었다.    (Top)  

4:27    그리고 이들 관리들이 솔로몬왕과 솔로몬왕의 식탁에 참석하는 이들을 위하여 각기 한 달씩 부족함이 없게 양곡을 대었다.    (Top)  

4:28    그들은 또 병거 끄는 말과 짐 나르는 짐승들이 먹을 보리와 밀짚을 지정한 곳으로 가져왔다.    (Top)  

4:29    더구나 하느님께서 솔로몬에게 지혜와 슬기를 한없이 주셨으므로 그의 박식하기가 바다의 모래벌판 같았다.    (Top)  

4:30    솔로몬의 지혜는 동방의 어떤 사람도 따를 수 없었고 지혜있다는 에집트의 누구도 따를 수 없었다.    (Top)  

4:31    그는 에즈라 사람 에단이나 마홀의 아들 헤만, 갈골, 다르다 보다도 지혜가 더하여 그의 명성은 모든 나라에 떨쳤다.    (Top)  

4:32    그는 삼천 가지 잠언을 지었고 그의 노래는 천 다섯 편에 달하였다.    (Top)  

4:33    그는 레바논에 있는 삼나무로부터 성벽에 자라는 우슬초에 이르기까지 모든 초목을 논할 수 있었으며 야수나 날짐승이나 기는 짐승이나 물고기를 모두 논하였다.    (Top)  

4:34    그리하여 모든 민족으로부터 사람들은 솔로몬의 지혜를 들으러 왔고 그의 지혜의 소식을 들은 세상의 모든 왕들이 또한 그리하였다.    (Top)  

5:1    띠로 왕 히람은 솔로몬이 다윗 대신 왕이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평상시에도 다윗을 좋아했던 터이라 솔로몬에게 신하들을 보냈다.    (Top)  

5:2    그러자 솔로몬은 히람에게 사람을 보내어 대답하였다.    (Top)  

5:3    "당신께서도 아시다시피 내 부친 다윗은 그분의 하느님 야훼께 성전을 지어 바치지 못하셨습니다. 야훼께서 그들을 부친의 발밑에 밟히게 하시기까지 사방에 있는 원수들과 전쟁을 하셔야 했기 때문입니다.    (Top)  

5:4    그러나 이제 나를 지키시는 하느님 야훼께서는 밖으로 외적을 물리쳐 평온하게 하시고 안으로는 변란을 일으킬 세력을 없애셨습니다.    (Top)  

5:5    나는 나를 지키시는 하느님 야훼께 성전을 지어 바치고자 합니다. 야훼께서 내 부친 다윗에게 약속하시기를 "네 뒤를 이어 네 왕좌에 앉힐 너의 아들로 하여금 나의 전을 짓게 하리라" 고 하셨던 것입니다.    (Top)  

5:6    그러니 레바논의 송백나무를 베어 주십시오. 내 신하들이 당신의 신하와 힘을 합할 것입니다. 당신의 신하들에게는 당신이 정하는 급료를 지불해 드리겠습니다. 당신께서도 아시다시피 우리 가운데는 시돈 사람처럼 나무를 자를 줄 아는 사람이 없습니다."    (Top)  

5:7    히람은 솔로몬의 전갈을 듣고 매우 흡족하였다. "오늘 야훼께 찬양을 드려라. 그가 이렇듯이 다윗에게 슬기로운 아들을 주시어 그 큰 백성을 다스리게 하셨구나."    (Top)  

5:8    그리고 히람은 솔로몬에게 회신을 보내었다. "당신이 보낸 전갈을 받았소. 청하신 송백이며 전나무 건은 쾌히 허락합니다.    (Top)  

5:9    나의 신하들이 목재를 레바논에서 바다로 날라다가 뗏목을 만들어 바다로 해서 당신이 지시하는 장소에 옮길 것이오. 거기에서 뗏목을 풀면 곧 인수하십시오. 그리고 그 값으로 내가 청하는 것은 나의 왕실이 쓸 양식이니 그것을 대주면 됩니다."    (Top)  

5:10    이렇게 해서 히람은 솔로몬이 요구한 대로 송백나무와 전나무를 제공하였다.    (Top)  

5:11    그리고 솔로몬은 히람 왕실의 양식으로 밀 이만 섬과 찐기름 이십 섬을 공급하였다. 솔로몬은 해마다 이만큼씩 히람에게 보냈다.    (Top)  

5:12    야훼께서 약속하신 대로 솔로몬에게 은총을 내려 주시어, 히람과 솔로몬 사이는 평화로왔고 그 둘은 조약을 맺었다.    (Top)  

5:13    솔로몬은 이스라엘 전국에 근로소집령을 내렸다. 소집에 응한 자는 삼만 명이었다.    (Top)  

5:14    그는 그들을 레바논으로 보내어 만 명이 한 달씩 번갈아 일하게 하였다. 그들은 레바논에서 한 달, 본국에서 두 달을 보내었다. 아도니람이 이 부역 책임자였다.    (Top)  

5:15    솔로몬은 또 짐 나르는 사람 칠만과 돌깨는 사람 팔만을 산악지대에 두었는데    (Top)  

5:16    그 외에도 일을 감독하는 솔로몬의 고급관리 삼천 삼백 명이 있었다.    (Top)  

5:17    그들은 어명을 따라 돌을 새겨 신전의 기초를 놓으려고 크고 값진 돌들을 다듬었다.    (Top)  

5:18    이렇게 솔로몬과 히람의 건축자들과 그발 사람들이 신전 지을 재목과 돌을 다듬어 마련하였다.    (Top)  

6:1    이스라엘 백성이 에집트 땅에서 탈출해 나온 지 사백 팔십 년, 솔로몬이 이스라엘을 다스린 지 사 년째 되던 해 둘째 달 곧 시브월에 솔로몬은 야훼의 전을 짓기 시작하였다.    (Top)  

6:2    솔로몬왕이 야훼께 지어 바친 전은 그 길이가 육십 척, 나비가 이십 척, 높이가 삼십 척이었다.    (Top)  

6:3    전의 본당 앞에 있는 현관의 길이는 전 자체의 나비 그대로 이십척이고 그 나비는 전의 길이에 잇대어 십 척 더 나왔다.    (Top)  

6:4    전의 창들은 우묵 들어 간 틀에 넣었다.    (Top)  

6:5    그는 또 전의 벽 둘레에다 건물을 지었는데 본당과 내실을 둘렀고 사방에 돌아 가며 곁방들을 꾸몄다.    (Top)  

6:6    아래층은 나비가 다섯 척이고 가운데층은 여섯 척, 삼층은 일곱 척이었다. 전 밖에는 벽에 단을 두어 버팀 들보가 전의 벽으로 들어 가지 않도록 하였다.    (Top)  

6:7    돌은 채석장에서 다듬어 준비했기 때문에 전을 지을 때에는 망치나 정이나 그 어떤 연장을 다루는 소리도 성전에서 들리지 않았다.    (Top)  

6:8    가장 낮은 층의 입구는 전의 오른쪽에 내었고 나선형 층계를 밟고 가운데층으로 올라 가고 또 가운데층에서 삼층으로 올라 가게 되었다.    (Top)  

6:9    이렇게 솔로몬은 건축을 마쳤는데 전의 천장은 송백나무 들보와 널빤지로 되었다.    (Top)  

6:10    또 온 성전 곁에 건물을 지었는데 각 층은 높이가 다섯척으로서 송백나무 재목으로 전과 맞붙게 하였다.    (Top)  

6:11    야훼의 말씀이 솔로몬에게 내렸다.    (Top)  

6:12    "네가 짓는 이 집 말인데... 만일 네가 나의 규범대로 나의 규범대로 살아 가고 내 규정을 따르며 나의 모든 계명을 지켜 그대로 살아 가면 나는 네 아비 다윗에게 약속한 바를 너에게 이루어 주리라.    (Top)  

6:13    그리하여 내 백성 이스라엘을 저버리지 아니하고 오히려 그 가운데서 지내리라."    (Top)  

6:14    솔로몬은 성전 건축공사를 마쳤다.    (Top)  

6:15    그는 전의 안쪽 벽을 바닥에서 보꾹의 들보에 이르기까지 송백나무 널빤지로 붙였다. 전의 바닥은 전나무 널빤지로 깔았다.    (Top)  

6:16    또 이십 척 되는 전의 뒤쪽은 바닥에서 들보까지 송백나무 널빤지로 지었는데 그 내부를 밀실 곧 지성소로 지었고    (Top)  

6:17    이 밀실 앞쪽에 있는 본전은 길이가 사십 척인데    (Top)  

6:18    전의 안에 있는 송백나무에는 호리병과 여러 가지 꽃모양이 새겨져 있었다. 모두가 송백나무이며 돌은 눈에 뜨이지 않았다.    (Top)  

6:19    밀실은 전의 가장 깊숙한 곳에 꾸며 놓았는데 거기에 그는 야훼의 계약궤를 모셨다.    (Top)  

6:20    그 밀실은 길이 이십 척, 나비 이십 척, 높이 이십 척인데 순금으로 입혔다. 또 송백나무 제단도 만들었다.    (Top)  

6:21    솔로몬은 전의 안쪽을 순금으로 입혔고 밀실 앞쪽에는 사슬을 늘여 놓았는데 그것도 금을 입힌 것이었다.    (Top)  

6:22    그는 전 전체를 금으로 입혔다. 밀실에 있는 제단도 금을 입혔다.    (Top)  

6:23    밀실에는 올리브나무로 높이 십 척 되는 거룹을 둘 만들어 놓았다.    (Top)  

6:24    거룹의 한 쪽 날개가 다섯 척이고 다른 날개도 다섯 척이었다. 그래서 날개 한 끝에서 다른 날개 끝까지는 십 척이 되었다.    (Top)  

6:25    다른 거룹도 십척이 되었다. 두 거룹이 같은 치수, 같은 모양이었다.    (Top)  

6:26    한 거룹의 높이도 십 척이고 다른 거룹의 높이도 역시 십 척이었다.    (Top)  

6:27    솔로몬은 이 거룹의 한 쪽 날개가 한 벽에 닿았고, 다른 거룹의 한쪽 날개가 다른 벽에 닿아 있었으며 각각 나머지 날개는 전의 중앙에서 서로 잇대어 있었다.    (Top)  

6:28    솔로몬은 거룹에 금을 입혔다.    (Top)  

6:29    그는 전의 온 벽을 돌아 가며 거룹과 종려나무와 핀 꽃모양을 돋을 새김으로 새겨 놓았다.    (Top)  

6:30    또 성전 안팎의 바닥을 금으로 입혔다.    (Top)  

6:31    내실로 들어 가는 입구의 문은 올리브나무로 만들었는데 상인방과 문설주가 오각형을 이루었다.    (Top)  

6:32    두 올리브나무로 만든 문에는 거룹과 종려나무로 핀 꽃모양을 돋을 새김으로 조각하고 그 위에 금을 입혔다. 거룹 모양에도, 종려나무 모양에도 금을 입혔다.    (Top)  

6:33    본전으로 들어 가는 입구의 문은 올리브나무로 만들었는데 문설주는 사각형을 이루었다.    (Top)  

6:34    두 문이 전나무로 되어 있었는데 한쪽 문이 두 부분으로 접혔고 또 다른 문도 두 부분으로 접혔다.    (Top)  

6:35    그 위에다가 거룹과 종려나무와 핀 꽃모양을 새겨 놓았다. 그리고 그 위에 금을 고루 입혔다.    (Top)  

6:36    또 다듬은 돌 세 줄과 송백나무 한 줄로 들보를 만들어 안뜰을 지었다.    (Top)  

6:37    제사 년, 시브월에 야훼의 전 기초를 놓았다.    (Top)  

6:38    그리고 제십 일 년 팔월 곧 불월에 전이 그 설계한 대로 완공되었다. 솔로몬이 공사를 시작 한 지 칠 년째 되던 해였다.    (Top)  

7:1    솔로몬은 자기의 궁을 짓는데 십 삼 년 걸렸다.    (Top)  

7:2    그는 레바논의 수풀궁을 지었는데 그 길이는 백 척, 나비는 오십 척, 높이는 삼십 척이었다. 네 줄로 된 송백나무 기둥 위에다 송백나무 널빤지로 덮었는데    (Top)  

7:3    그 기둥들 위에 있는 곁방들 위 또한 송백나무 널빤지로 덮었는데    (Top)  

7:4    창살로 꾸민 창과 창이 세 겹으로 포개져 석 줄이 되어, 한 줄에 열 다섯 개씩 마흔 다섯 개였다.    (Top)  

7:5    문과 문설주들은 네모꼴이었으며 창과 창은 세 겹으로 포개졌다.    (Top)  

7:6    그는 기둥홀도 지었는데 그 길이는 오십 척, 나비는 삼십 척이었다. 앞쪽에는 기둥으로 현관이 마련되었고 그 앞에 차양이 있었다.    (Top)  

7:7    또 재판홀도 지었는데 그 곳은 판결을 내릴 때 앉는 곳이다. 이 재판홀은 바닥에서 들보까지 송백나무로 꾸몄다.    (Top)  

7:8    그는 그 홀의 뒷쪽 다른 뜰에 자기가 살 궁을 같은 식으로 지었다. 솔로몬은 또 그가 아내로 맞아 데려 온 파라오의 딸을 위해서도 같은 궁을 지어 주었다.    (Top)  

7:9    이 모든 것이 치수대로 재고 안팎을 톱으로 끊은 귀한 돌들로 만들어졌다. 기초에서 갓돌까지, 또 야훼의 전의 뜰에서 큰 뜰에까지 이런 식으로 지었다.    (Top)  

7:10    기초는 여덟 척에서 열 척 나가는 값진 큰 돌로 놓았다.    (Top)  

7:11    그리고 그 위는 치수대로 미리 다듬은 귀한 돌과 송백나무로 꾸몄다.    (Top)  

7:12    큰 뜰의 사방은 다듬은 돌 세 줄과 송백나무 들보 한 줄로 되었고 야훼의 전의 안뜰과 입구의 현관도 그와 같이 꾸몄다.    (Top)  

7:13    솔로몬왕은 사람을 보내어 띠로에서 히람을 초대해 왔다.    (Top)  

7:14    그는 납달리 지파에 속한 한 과부의 아들이었는데 그의 아버지는 띠로 사람으로서 청동 기술공이었다. 그는 청동을 가지고 하는 일에 관해 전문지식과 기술을 갖고 있었는데 솔로몬왕에게 와서 모든 청탁받은 일을 하였다.    (Top)  

7:15    그가 청동을 녹여 기둥 둘을 만들었는데 한 기둥의 높이는 십 팔 척, 둘레는 십 이 척이었다. 다른 기둥도 마찬가지였다.    (Top)  

7:16    그는 또 청동을 녹여 기둥머리 둘을 만들어 그 기둥들의 꼭대기에 두었다. 한 기둥머리의 높이는 다섯 척, 다른 기둥머리의 높이도 다섯 척이었다.    (Top)  

7:17    그 다음 바둑판무늬로 망 둘을 떠서 기둥 꼭대기에 있는 기둥머리에 사슬로 늘여뜨렸는데 각 기둥머리에 한 개씩 늘여뜨렸다.    (Top)  

7:18    또 한 기둥 꼭대기에 있는 기둥머리를 덮기 위하여 그물에다 두 줄로 석류를 늘여뜨렸다. 다른 기둥머리에도 같은 식으로 하였다.    (Top)  

7:19    기둥 꼭대기의 기둥머리는 나리꽃 모양이었는데 그 수가 모두 사백 개였다.    (Top)  

7:20    기둥머리는 두 기둥 위에 뿐만 아니라 그물 곁에 둥글게 튀어 나온 데에도 있었다. 각 기둥마다 두 줄로 석류가 이백 개 늘여뜨려져 있었다.    (Top)  

7:21    그는 본전 현관에 기둥을 세우고 오른쪽에 세운 것을 야긴, 왼쪽에 세운 것을 보아스라 명명하였다.    (Top)  

7:22    기둥 꼭대기에 나리꽃모양으로 만든 것을 얹으니 이상으로써 기둥을 세우는 일이 끝났다.    (Top)  

7:23    그 다음 그는 바다모형을 둥글게 만들었다. 한 가장자리에서 다른 가장자리에까지 직경이 십 척, 높이가 다섯 척, 둘레가 삼십 척 되었다.    (Top)  

7:24    그 가장자리 테 아래로 삼십 척 되는 호리병나무가 바다를 빙 두르고 있었다. 이 호리병은 두 줄로 되었는데 바다모형을 부어 만들 때 함께 부어 만든 것이었다.    (Top)  

7:25    이 바다는 황소 열 두 마리 위에 서 있었는데 세 마리는 북, 세 마리는 서, 세 마리는 남, 세 마리는 동을 바라보고 있었다. 바다가 이 소들 위에 놓였고 소의 꽁무니는 안쪽을 향해 있었다.    (Top)  

7:26    바다모형의 두께는 한 뼘이며 그 가장자리 테는 나리꽃무늬로 잔의 테처럼 만들어졌다. 이 바다모형에는 물을 이 천 말 담을 수 있었다.    (Top)  

7:27    그는 또 청동으로 받침대를 열 개 만들었다. 그대는 각각 가로 세로 사 척 길이에 폭이 삼 척이었는데    (Top)  

7:28    그 구조는 다음과 같았다. 그것은 판자를 갖고 있는데 그 판자는 틀에 끼워져 있다.    (Top)  

7:29    그리고 틀에 끼워져 있는 판자 위에는 사자, 소, 거룹들이 그려져 있고 또 그 사자와 소의 위 아래에는 화환의 무늬가 새겨져 있다.    (Top)  

7:30    그 받침대 하나에 청동으로 된 바퀴 네 개와 바퀴축 그리고 다리가 네 개 있어 물두멍 아래 받침두리들을 괴었는데 그 받침두리들은 화환무늬 맞은편에 녹여 부어 만든 것이다.    (Top)  

7:31    그 아가리는 받침두리 안에서 위에까지 둥글게 같은 모양으로 되어 있다. 그러나 그 판자들은 둥글지 않고 네모가 져 있다.    (Top)  

7:32    네 바퀴는 판자들 아래 있는데 바퀴축들은 그 받침대 속에 들어 있고 바퀴의 높이는 일 척 반이다.    (Top)  

7:33    그 바퀴는 병거바퀴와 같은 모양이며 바퀴축, 테두리, 바퀴살, 축을 감싸는 통들은 모두 녹여 부어 만든 것이다.    (Top)  

7:34    받침대 네 귀퉁이에는 받침두리가 네 개 있는데, 그 받침대에서 받침두리가 잇달아 나와 있다.    (Top)  

7:35    받침대 꼭대기에는 반 척 높이의 받침두리가 빙 둘러 있고 또 받침대 아래에는 바퀴축들과 판자들이 잇달아 나와 있다.    (Top)  

7:36    바퀴축들과 판자 위에는 각각 그 빈자리를 찾아 거룹들과 사자들, 종려나무들의 모양이 조각되었고 둘레에는 꽃다발모양이 새겨졌다.    (Top)  

7:37    이런 식으로 받침대 열 개를 만들었는데 모두 같은 치수, 같은 모양으로 녹여 부어 만들었다.    (Top)  

7:38    또 그는 청동으로 물두멍 열 개를 만들었는데 물두멍 하나에는 목욕할 물을 사십 말 담았다. 물두멍 하나의 직경은 사 척이었다. 받침대 열개에 물두멍 하나씩 있었다.    (Top)  

7:39    받침대 다섯 개는 전의 오른편 옆에, 또 다섯 개는 전의 왼편 옆에 놓아 두었고 바다모형은 전의 오른편 옆에서 조금 떨어진 동남쪽 모퉁이에 두었다.    (Top)  

7:40    히람은 또 물독과 삽과 물뿌리개를 만들었다. 이렇게 히람은 솔로몬왕을 위하여 야훼 전 짓는 일을 마쳤다.    (Top)  

7:41    기둥 둘, 기둥 꼭대기에 얹는 기둥머리 둘, 기둥 꼭대기에 얹은 기둥머리를 씌우는 그물 둘,    (Top)  

7:42    각 그물에 석류나무 두 줄씩 해서 사백 개, 받침대 열 개,    (Top)  

7:43    그 받침대 위에 놓는 물두멍 열 개,    (Top)  

7:44    바다모형 하나, 그 바다모형을 받칠 황소 열 두 마리,    (Top)  

7:45    물독과 삽과 물뿌리개들, 히람이 솔로몬왕을 위하여 만든 이 모든 야훼의 전의 기구들은 윤이 나는 청동으로 만든 것들이었다.    (Top)  

7:46    왕은 요르단 평야 수꼿과 사레단 사이의 진흙바닥에서 그것들을 녹여 부어 만들었다.    (Top)  

7:47    솔로몬은 이 기구들을 달아 보지 않았는데, 너무나 많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청동의 무게는 아무도 모른다.    (Top)  

7:48    이렇게 솔로몬은 야훼의 전에 있는 온갖 기구를 만들었다. 금제단, 야훼 앞에 바칠 금으로 만든 젯상,    (Top)  

7:49    밀실 앞 오른쪽에 다섯 개, 왼쪽에 다섯 개씩 둘 금등잔들, 금으로 만든 꽃장식, 등, 부젓가락들,    (Top)  

7:50    순금쟁반, 심지 자르는 가위, 물뿌리개, 향 받치는 대접, 불 나르는 화로, 전의 가장 깊숙한 지성소의 문과 성전 현관문에 달 금돌쩌귀들.    (Top)  

7:51    이렇게 솔로몬왕이 시작한 야훼의 전 공사는 끝났다. 솔로몬왕은 그의 선친 다윗이 야훼께 바친 물건들, 은, 금, 기구들을 가져다가 야훼의 전 보물창고에 넣어 두었다.    (Top)  

8:1    그리고 나서 솔로몬은 야훼의 계약궤를 시온의 다윗성에서 모셔 오려고 이스라엘의 장로들과 이스라엘 백성 각 가문의 대표들인 지파의 어른들을 예루살렘으로 소집하였다.    (Top)  

8:2    이스라엘 사람들은 모두 제 칠 월인 에다님월 절기에 솔로몬왕 앞으로 모였다.    (Top)  

8:3    이스라엘의 모든 장로들이 도착하자 사제들이 계약궤를 운반하였다.    (Top)  

8:4    그들은 야훼의 궤뿐 아니라 만남의 장막과 그 안에 있는 거룩한 각종 기물들을 날랐는데 사제와 레위인들이 그것들을 날랐다.    (Top)  

8:5    솔로몬왕과 그 앞에 모인 온 이스라엘 회중이 궤 앞에서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양과 소를 잡아 바쳤다.    (Top)  

8:6    그리고 나서 사제들이 야훼의 계약궤를 성전의 밀실, 지성소 거룹의 날개 아래 마련된 자리에 안치해 놓았다.    (Top)  

8:7    거룹들은 날개를 궤가 있는 장소 위로 펼쳐서 그 궤와 채 위를 덮었다.    (Top)  

8:8    그 채들은 끝이 밀실 앞 성소에서 보일 정도로 길었다. 그러나 밖에서는 볼 수 없었다. 그 채는 오늘까지 그 곳에 남아 있다.    (Top)  

8:9    궤 안에는 호렙에서 모세가 넣어 둔 두 돌판 곧, 이스라엘 백성이 에집트에서 나올 때 야훼께서 백성과 맺은 계약의 돌판 외에는 아무 것도 없었다.    (Top)  

8:10    사제들이 성소에서 나올 때 구름이 야훼의 전에 차 있었다.    (Top)  

8:11    사제들은 그 구름이 너무 짙었으므로 서서 일을 볼 수가 없었다. 야훼의 영광이 야훼의 전에 가득 차 있었기 때문이다.    (Top)  

8:12    그런 가운데 솔로몬이 입을 열었다. "야훼께서는 몸소 캄캄한 데 계시겠다고 하셨습니다.    (Top)  

8:13    영원히 여기에서 사십시오. 제가 주님을 위하여 이 전을 세웠습니다."    (Top)  

8:14    그리고 나서 왕은 모여 서 있는 이스라엘 온 회중 쪽으로 얼굴을 돌리고 복을 빌어 주었다.    (Top)  

8:15    그는 말하였다. "이스라엘의 하느님 야훼께서 선왕 다윗에게 약속하신 말씀을 모두 그대로 이루어 주셨으니, 그를 찬양하여라. 주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Top)  

8:16    "나는 내 백성 이스라엘을 에집트에서 데려 내 온 이래, 이스라엘의 어느 지파에서도 내 이름을 둘 전을 지을 성읍을 뽑지 않았고 내 이름을 불러 예배할 곳으로 예루살렘을 뽑았다. 그리고 나서 너 다윗을 뽑아 내 백성 이스라엘을 거기에서 다스리게 하였다."    (Top)  

8:17    이 말씀을 듣고 선왕 다윗께서는 이스라엘의 하느님 야훼의 이름을 위하여 성전을 지을 마음을 품게 되셨다.    (Top)  

8:18    그러나 야훼께서는 선왕 다윗에게 말씀하셨다. "네가 내 이름을 위하여 전을 짓겠다고 생각하는 것은 기특한 일이나    (Top)  

8:19    너는 나의 전을 짓지 못한다. 너에게서 태어날 너의 아들이 내 이름을 위하여 전을 지을 것이다."    (Top)  

8:20    이제 그 약속을 야훼께서는 이렇게 이루어 주셨다. 나는 야훼께서 약속해 주신 대로 선왕 다윗의 뒤를 이어 이스라엘의 왕위에 올랐고 이스라엘의 하느님 야훼의 이름을 위하여 이렇게 성전을 지었다.    (Top)  

8:21    나는 야훼께서 우리 선조들을 에집트에서 이끌어 내실 때 맺어 주신 계약을 넣은 궤를 둘 곳을 여기에 마련하였다."    (Top)  

8:22    그리고 나서 솔로몬은 이스라엘 온 회중이 보는 가운데 야훼의 제단 앞에 서서 하늘을 향하여 두 팔을 들어 올리고    (Top)  

8:23    기도하였다. "이스라엘의 하느님 야훼여, 위로 하늘이나 아래로 땅 그 어디에도 당신과 같은 신은 없습니다. 주님 앞에서 한 마음으로 살아 가는 종들에게 신실하시며 맺은 계약을 지켜 주시는 분이십니다.    (Top)  

8:24    당신의 종인 저의 아버지 다윗에게 약속하신 것을 그대로 지켜주셨습니다. 친히 말씀하신 것을 오늘 이렇게 손수 이루어 주셨습니다.    (Top)  

8:25    그러니 이제 이스라엘의 하느님 야훼여, 당신의 종인 저의 아버지 다윗에게 내리신 약속, "네가 내 앞에서 산 것처럼 네 자손들도 길을 벗어나지 않고 내 앞에서 살아 가기만 하면 이스라엘 왕위에 오를 후손이 끊기지 아니하리라" 고 말씀을 지켜 주십시오.    (Top)  

8:26    그러니 이제 이스라엘의 하느님이여, 당신의 종인 저의 아버지 다윗에게 약속하신 말씀을 이루어 주십시오.    (Top)  

8:27    그러나 하느님, 하느님께서 이 땅에 사람과 같이 자리잡으시기를 어찌 바라겠습니까? 저 하늘, 저 꼭대기 하늘도 주를 모시지 못할터인데 소인이 지은 이 전이야말로 말해 무엇하겠습니까?    (Top)  

8:28    그러나 나의 하느님 야훼여, 소인의 기도와 간청에 귀를 기울여 주십시오. 이 날 당신 앞에서 울부짖으며 드리는 이 기도를 들어주십시오.    (Top)  

8:29    당신께서 "내 이름이 거기에 있을 것이다" 하고 말씀하신 곳입니다. 밤낮으로 이 전을 보살펴 주십시오. 소인이 이 곳을 바라보며 올리는 기도를 부디 들어 주십시오.    (Top)  

8:30    소인과 당신의 백성 이스라엘이 이 곳을 바라보며 간절히 기도할 때 부디 들어 주십시오. 당신께서 계시는 곳, 하늘에서 들어 주십시오. 들으시고 용서해 주십시오.    (Top)  

8:31    누구든지 이웃에게 못할 짓을 하여 이 전으로 끌려 와서 당신의 제단 앞에서, 그런 일을 하였으면 저주를 받겠다고 맹세하거든,    (Top)  

8:32    당신께서 하늘에서 그 말을 들으시고 판결을 내려 주십시오. 잘못이 있으면 그에게 벌을 내리시고 허물이 없으면 그에게 무죄를 선고해 주십시오.    (Top)  

8:33    당신의 백성 이스라엘이 당신께 죄를 얻어 적에게 패하였다가도, 뉘우치고 돌아 와 이 전 안에서 당신의 이름을 기리며 간절히 빌거든    (Top)  

8:34    하늘에서 들으시고 당신의 백성 이스라엘의 잘못을 용서하여 주시고 그들의 선조들에게 주신 땅으로 돌아 가게 해 주십시오.    (Top)  

8:35    이 백성이 당신께 죄를 지어 그 값으로 하늘이 닫혀 비가 내리지 않게 되었을 때에도 그들이 만일 당신께 벌받은 줄 알고 잘못을 뉘우쳐 이 전을 바라보며 기도하고 당신의 이름을 기리거든    (Top)  

8:36    하늘에서 들으시고 소인의 잘못과 당신의 백성 이스라엘의 잘못을 용서해 주실 뿐 아니라 어떻게 살아야 할지 그 길도 가르쳐 주십시오. 그리고 당신의 백성에게 유산으로 주신 당신의 땅에 다시 비를 내려 주십시오.    (Top)  

8:37    이 땅에 기근이 들거나 역병이 돌거나 곡식이 쭉정이가 되거나 깜부기가 나거나 메뚜기 누리떼가 갉아 먹었을 때, 성읍들이 적에게 포위되었을 때, 재앙이 내려 온갖 전염병이 번졌을 때    (Top)  

8:38    당신의 백성 이스라엘이 마음으로부터 뉘우치고 이 전을 바라보며 팔을 벌리고 간절히 빌거든    (Top)  

8:39    당신께서는 자리잡으신 곳, 하늘에서 들으시고 용서해 주십시오. 사람의 마음을 아시는 하느님이여, 사람의 행실에 따라 갚아 주십시오. 당신만이 모든 사람의 마음을 낱낱이 아십니다.    (Top)  

8:40    그리하시면 이스라엘 백성은 당신께서 선조들에게 주신 땅에서 살면서 영원히 당신을 경외할 것입니다.    (Top)  

8:41    당신의 백성 이스라엘이 아닌 외국인이라도 그가 당신의 명성을 듣고 멀리서 찾아 오거든,    (Top)  

8:42    당신께서 손을 펼치사 위력을 드러내시어 널리 알려진 당신의 명성을 듣고 와서 당신께서 사시는 전을 바라보며 기도드리거든    (Top)  

8:43    당신께서는 자리잡으신 곳, 하늘에서 들으시고 그 외국인의 청을 들어 그대로 이루어 주십시오. 그리하시면 이 지상의 모든 백성들이 당신의 백성 이스라엘처럼 당신의 이름을 알게 되고 당신을 경외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소인이 지은 이 전이 당신의 성전임을 알게 될 것입니다.    (Top)  

8:44    당신께서 이 백성을 어느 싸움터에 내보내셨든지 그들이 그곳에서, 당신께서 택하신 이 성과 소인이 당신의 것으로 지어 바친 이 성전을 바라보며 야훼께 기도하거든    (Top)  

8:45    그 간절한 기도를 하늘에서 들으시고 정의를 세워 주십시오.    (Top)  

8:46    죄짓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이 백성도 당신께 범죄하는 일이 있을 것입니다. 만일 당신께서 노하시어 원수에게 넘겨주시면 이 백성은 먼 나라, 가까운 나라에 잡혀 가는 신세가 될 것입니다.    (Top)  

8:47    그러나 사로잡혀 간 전국의 땅에서라도 뉘우치며 "우리는 죄인입니다. 못할 짓을 하여 죄를 얻었습니다" 하고 당신께 애원하거든,    (Top)  

8:48    그들이 적국의 땅에서 참 마음과 뜻을 다 쏟아 참회하고 당신께서 선조들에게 주신 조국 땅과 당신께서 뽑으신 이 성읍과 소인이 당신의 것으로 지어바친 이 전을 바라보며 빌거든,    (Top)  

8:49    당신께서 계신 곳, 하늘에서 그 간절한 기도를 들으시어 정의를 세워 주십시오.    (Top)  

8:50    당신께 죄를 지은 이 백성을 용서해 주십시오. 당신을 거역하여 지은 모든 죄를 용서해 주십시오. 포로로 잡혀 가서라도 동정을 사게 해 주십시오.    (Top)  

8:51    이 백성은 당신의 유산이고 당신의 것입니다. 당신께서 에집트에서 건져 내셨고 그 쇠를 녹이는 용광로 속에서 구해 내신 백성입니다.    (Top)  

8:52    당신께 간구하는 이 종과 당신의 백성 이스라엘에게서 결코 눈을 떼지 말아 주십시오. 당신께서는 이 백성이 부르짖으면 언제나 들어 주시는 분이십니다.    (Top)  

8:53    땅 위의 모든 백성들 가운데서 그들을 따라 택하시어 당신의 유산으로 삼으셨기 때문입니다. 오, 주 야훼여, 당신께서는 우리 선조들을 에집트에서 건져 내실 때 당신의 종 모세를 시켜 이렇게 약속하셨습니다."    (Top)  

8:54    솔로몬은 이렇게 간절한 기도를 야훼께 드리고는 기도가 끝나자 야훼의 제단 앞에서 무릎을 꿇고 양팔을 하늘로 쳐들고 있던 자세를 고쳐 일어났다.    (Top)  

8:55    그는 일어나서 이스라엘의 온 무리에게 큰 소리로 복을 빌어 주었다.    (Top)  

8:56    "야훼는 찬양을 받으실 분이십니다. 당신께서는 약속하신 대로 자기의 백성 이스라엘에게 안식을 주셨습니다. 야훼께서는 당신의 종 모세를 시켜 약속하신 축복을 하나도 빠뜨리지 아니하시고 이루어 주셨습니다.    (Top)  

8:57    우리 선조들과 함께 계셨던 우리 하느님 야훼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기를 빕니다. 우리를 떠나시지도 아니하시고 버리시지도 않으시기를 빕니다.    (Top)  

8:58    우리의 마음을 당신께로 향하게 하시어 당신께서 보여주신 길을 따르고 당신의 명령과 법과 의식을 준수하게 해 주시기를 빕니다.    (Top)  

8:59    오늘 내가 야훼 앞에서 아뢴 말씀을 우리 하느님 야훼께서 밤에도 낮에도 잊지 아니하시고 당신의 종과 당신의 백성 이스라엘의 권리를 찾아 주시어 날마다 아쉬운 것 없게 해 주시기를 빕니다.    (Top)  

8:60    그리하여 다른 신은 없고 야훼만이 하느님이시라는 것을 땅 위의 모든 백성들이 알게 되기를 빕니다.    (Top)  

8:61    그러니 우리 하느님 야훼와 한 마음이 되어 오늘과 같이 야훼의 법과 명령을 지키고 따르도록 합시다."    (Top)  

8:62    이 일이 있은 후, 왕은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과 함께 야훼 앞에 제물을 바쳤다.    (Top)  

8:63    솔로몬은 야훼께 친교제를 드렸는데 수소 이만 이천 마리, 양 십이만 마리를 바쳤다. 이렇게 하여 왕은 모든 이스라엘 백성과 함께 야훼의 전의 봉헌식을 거행하였다.    (Top)  

8:64    또 같은 날에 왕은 야훼의 전 앞뜰 중앙부를 성별하고 그 곳에서 번제물과 곡식예물과 친교제물의 기름기를 드렸다. 야훼 앞에 있는 놋제단이 너무 작아서 번제물과 곡식예물과 친교제물의 기름기를 드릴 수가 없었던 것이다.    (Top)  

8:65    이렇게 솔로몬이 축제를 베풀자 하맛 어귀에서부터 에집트와의 접경을 흐르는 강에 이르는 전국에서 구름처럼 모여 든 이스라엘 백성이 야훼 앞에서 그 큰 축제에 참여하였다. 축제는 칠 일간 계속되었다.    (Top)  

8:66    팔 일 째 되는 날 솔로몬은 백성들을 집으로 돌려 보냈다. 백성들은 왕을 축복하여 야훼께서 당신의 종 다윗과 당신의 백성 이스라엘에게 내려 주신 이 모든 은혜를 생각하고 마음 흐뭇하여 기뻐하며 집으로 돌아 갔다.    (Top)  

9:1    솔로몬이 계획했던 대로 야훼의 전과 왕궁과 그 밖의 다른 모든 건물을 완공한 다음이었다.    (Top)  

9:2    야훼께서 기브온에서 나타나셨던 것처럼 솔로몬에게 두 번째 나타나시어    (Top)  

9:3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는 네가 나에게 한 간절한 기도를 모두 들었다. 네가 세운 이 전을 성별하여 영원히 나의 것으로 삼으리니 장차 내 눈과 내 마음을 영원히 그 곳에 두리라.    (Top)  

9:4    네가 네 아비 다윗처럼 충성스런 마음으로 내 앞에서 바르게 살고 내가 일러 준 모든 계명을 지켜 나가며 내 법과 의식을 따르면    (Top)  

9:5    나는 이스라엘을 다스리는 너의 왕좌를 영원히 지켜 주리라. 내가 네 아비 다윗에게 이미 약속한 대로 너의 자손이 끊이지 아니하고 이스라엘 왕좌에 앉게 하리라.    (Top)  

9:6    만일 너나 너의 자손이 나를 따르지 아니하고 등을 돌리거나 다른 너에게 일러 준 명령과 법을 지키지 아니하고 다른 신을 받들어 섬기거나 예배하면    (Top)  

9:7    나는 내가 준 땅에서 이스라엘을 끊을 것이고, 성별하여 나의 것으로 삼은 이 전을 내 앞에서 버릴 것이다. 그러면 이스라엘 여러 나라들 사이에서 한갖 속담거리와 웃음거리가 되고 말리라.    (Top)  

9:8    그리고 이 전은 돌무더기가 되어 지나가는 사람마다 놀라고 쉬쉬하며 이렇게 물을 것이다. "어찌하여 야훼께서 이 땅과 이 전을 이처럼 황폐하게 하셨을까?"    (Top)  

9:9    그러면 누군가가 대답하리라. "자기네 조상을 에집트에서 구출해 내신 자기네 조상의 하느님 야훼를 저버리고 다른 신에게 홀려서 그를 예배하고 섬겼기 때문이지, 그래서 야훼께서는 이 온갖 재앙을 그들 위에 내리셨다네.""    (Top)  

9:10    솔로몬이 야훼의 전과 왕궁, 이 두 건물을 건축하는 데는 이십여년이 걸렸다.    (Top)  

9:11    띠로와 솔로몬이 요청한 대로 송백나무와 전나무 재목과 금을 보내 왔다. 솔로몬은 갈릴리 지방의 성읍 이십 개를 히람왕에게 떼어 주었다.    (Top)  

9:12    히람은 띠로로부터 와서 솔로몬이 내어 준 성읍을 보았으나 마음에 차지 않았다.    (Top)  

9:13    그는 이렇게 말하였다고 전해진다. "나의 형제여, 당신이 나에게 준 성읍들이 이게 뭡니까?" 그래서 이날까지 이 지방은 가불의 땅이라 불리고 있다.    (Top)  

9:14    히람은 금 백 이십 달란트를 솔로몬왕에게 보냈다.    (Top)  

9:15    솔로몬왕은 야훼의 전과 자신이 살 궁전과 밀로궁을 짓고 그리고 예루살렘성을 쌓고, 므기또, 게젤을 증축하기 위하여 강제노역을 시켰는데 그 기록은 다음과 같다.    (Top)  

9:16    에집트의 왕 파라오는 게젤을 쳐들어 가 빼앗았을 때 성읍에 불을 지르고 그 곳에 살던 가나안 사람들을 살해하였다. 파라오왕은 그의 딸인 공주를 솔로몬에게 시집보내면서 이 게젤성을 결혼선물로 주었는데    (Top)  

9:17    솔로몬이 이 게젤성을 재건하였던 것이다. 솔로몬은 벳호론 남부를 재건하였다.    (Top)  

9:18    또 광야에 바알랏과 다말을 다시 세웠다.    (Top)  

9:19    또한 솔로몬은 왕실 양곡을 저장해 두는 성과 병거대와 군마를 위한 성들을 세웠다. 뿐만 아니라 예루살렘과 레바논을 비롯하여 그의 전 영토 안에 그가 계획했던 모든 것을 세웠다.    (Top)  

9:20    이스라엘 백성이 아닌 아모리 사람, 헷 사람, 브리즈 사람, 히위 사람, 그리고 여부스 사람들 중에서 살아 남은 자들이 있었는데,    (Top)  

9:21    그들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다 죽일 수 없었으므로 그 땅에 남겨 두었던 사람들의 후손이다. 솔로몬은 그들을 강제노역에 동원시켰다. 그래서 그들은 오늘날까지도 노예로 남아 있다.    (Top)  

9:22    그러나 솔로몬은 이스라엘 백성 중에서는 한 사람도 강제노역에 동원시키지 않았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군인, 친위대, 지휘관, 대장, 병거대와 기마대의 지휘관 일을 해야 했기 때문이다.    (Top)  

9:23    솔로몬이 일으킨 모든 공사에 동원된 책임자만 오백 오십 명이나 있었다.    (Top)  

9:24    솔로몬은 파라오의 딸을 위하여 따로 궁을 세운 후 그를 다윗성에서 데리고 올라 와 그 궁에 살게 하였다. 솔로몬이 밀로궁을 건축한 것은 그 때였다.    (Top)  

9:25    솔로몬은 그가 야훼께 지어 바친 제단 위에서 번제와 친교제를 일년에 세 차례 드렸고 야훼 앞에서 분향제도 올렸다. 이리하여 솔로몬은 성전 공사를 모두 마쳤다.    (Top)  

9:26    솔로몬왕은 또 에돔 땅의 홍해바닷가, 엘랏근방에 있는 에시욘게벨에다 상선대를 창설하였다.    (Top)  

9:27    히람은 자기 수하에 있던 노련한 선원들을 보내어 그 상선대에서 솔로몬의 선원들과 함께 일하였다.    (Top)  

9:28    그 상선들은 오빌 지방으로 가서 금 사백 이십 달란트를 실어 와 솔로몬에게 바쳤다.    (Top)  

10:1    세바라는 곳에 여왕이 있었는데 솔로몬의 명성을 듣고는 그를 시험해 보려고 아주 어려운 문제를 준비하여 방문 온 일이 있었다.    (Top)  

10:2    여왕은 예루살렘을 방문할 때 많은 시종들을 거느리고 왔을 뿐 아니라 각종 향료와 엄청나게 많은 금과 보석을 낙타에 싣고 왔다. 여왕은 솔로몬왕을 만나자 미리 생각하였던 문제들을 모두 물어 보았다.    (Top)  

10:3    솔로몬은 여왕의 질문을 하나도 막히지 않고 다 대답해 주었다.    (Top)  

10:4    세바의 여왕은 솔로몬이 모든 지혜를 갖추고 있는 것을 알고 또 그가 세워 놓은 전을 보고는 넋을 잃을 정도로 감탄하였다.    (Top)  

10:5    세바의 여왕은 왕의 식탁의 음식, 조신들의 배, 제복을 입은 시종들의 도열, 술을 따르는 시종들, 또 왕이 야훼의 전에서 드리는 번제를 보고서 찬탄해 마지 않으며    (Top)  

10:6    왕에게 말하였다. "당신과 당신의 지혜에 대한 소문은 내가 이미 우리 나라에서 듣고 있었습니다만 과연 사실이군요.    (Top)  

10:7    이렇게 와서 내 눈으로 직접 보기 전까지는 그 이야기가 하나도 믿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내가 들은 이야기는 이제 보니 사실의 절반도 못되는 것이었습니다. 당신의 지혜와 번영은 내가 듣던 소문보다 훨씬 더 뛰어나십니다.    (Top)  

10:8    당신을 모시는 부인들이야말로 행복한 여인들입니다. 언제나 당신 앞에 서서 당신의 지혜로운 말씀을 듣는 신하들이야말로 행복한 사람들입니다.    (Top)  

10:9    당신으로 인하여 기뻐하시어 당신을 이스라엘의 왕좌에 앉히신 당신의 하느님 야훼께 찬미를 올립니다. 야훼께서는 이스라엘을 영원히 사랑하셔서 당신을 왕으로 삼아 법과 정의를 세우게 하셨습니다."    (Top)  

10:10    여왕은 금 백 이십 달란트와 많은 향료와 보석을 솔로몬왕에게 선물하였다. 솔로몬왕은 세바의 여왕에게 선물받은 것만큼 많은 향료는 두 번 다시 받아 보지 못하였다.    (Top)  

10:11    오빌 지방에서 금을 실어 오던 히람의 상선대는 이번에는 굉장히 많은 오동나무와 보석을 운반해 왔다.    (Top)  

10:12    왕은 이 오동나무로 야훼의 전과 왕궁의 난간을 만들고 노래에 맞추어 뜯을 수금과 거문고를 만들기도 하였다. 오동나무가 이렇게 들어 온 것은 처음이자 마지막 일이었다.    (Top)  

10:13    솔로몬왕은 세바의 여왕에게 관례에 의한 답례물 이외에도 여왕이 요청한 것은 모두 주었다. 여왕은 시종들을 거느리고 자기 나라로 돌아 갔다.    (Top)  

10:14    일 년간 솔로몬이 수입한 금은 육백 육십 육 달란트나 되었다.    (Top)  

10:15    관세 수입금과 외국과의 무역에서 벌어 들인 이익금과 아라비아 여러 왕과 국내의 지방장관들에게서 들어 오는 것을 제외하고 그렇게 되었다.    (Top)  

10:16    솔로몬왕은 금을 입힌 대형 방패를 이백 개 만들었는데 방패 하나에 금 육백 세겔이 들었다.    (Top)  

10:17    또 금을 입힌 소형 방패를 삼백 개 만들었는데 방패 하나에 금이 삼 미나 들었다. 왕은 이 방패들을 레바논 수풀궁에 보관하였다.    (Top)  

10:18    왕은 또 상아로 대형 옥좌를 만들고 순금을 입혔다.    (Top)  

10:19    그 옥좌에는 계단이 여섯 개 있었고 옥좌 뒤에는 송아지의 머리가 붙어 있었으며 옥좌 양편에는 팔걸이가 있었고 양팔걸이 옆에는 사자 두 마리가 세워져 있었다.    (Top)  

10:20    여섯 계단 양쪽에는 사자가 세워져 있었는데 한 쪽에 여섯 마리씩, 모두 열 두 마리가 서 있었다. 이와 같은 옥좌는 일찌기 어느 나라에서도 만들지 못한 것이었다.    (Top)  

10:21    솔로몬왕의 술잔은 모두 금으로 만들었고 레바논의 수풀궁에 있는 모든 집기도 순금으로 만들어진 것이었다. 은으로 만든 것은 하나도 없었다. 솔로몬 시대에는 은을 귀금속으로 생각하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Top)  

10:22    또 왕은 다르싯 상선대를 조직하여 히람 상선대와 함께 해상 무역에 종사토록 하였다. 다르싯 상선대로 금, 은, 상아, 원숭이, 공작새 등을 해외에서 한 번 실어 오는 데 삼 년이 걸렸다.    (Top)  

10:23    솔로몬왕은 땅 위의 어느 왕도 따를 수 없을 만큼 부유하고 지혜로왔다.    (Top)  

10:24    그리하여 하느님께 받은 솔로몬의 지혜로운 생각을 듣고자 하여 세계 각처에서 사람들이 솔로몬왕을 찾아 왔다.    (Top)  

10:25    찾아 오는 자마다 빈손으로 오지 않고 은집기, 금집기, 옷, 갑옷, 향료, 말, 노새 등을 예물로 가져왔는데 찾는 자가 매년 그치지 않았다.    (Top)  

10:26    솔로몬이 병거와 말을 사 모으다 보니 병거가 천 사백 대, 군마는 만 이천 마리가 되었다. 그는 이 병력의 일부는 병거주둔성에 배치하고 일부는 왕이 있는 예루살렘에 배치하였다.    (Top)  

10:27    예루살렘에서는 은이 마치 돌멩이처럼 흔하게 되었고 송백은 야산지대의 돌무화과나무만큼이나 많아졌다. 이것은 모두 왕의 덕분이었다.    (Top)  

10:28    솔로몬은 왕실 소속 무역상들을 시켜 길리기아와 큐에로부터 말을 수입하였다.    (Top)  

10:29    병거와 말은 에집트에서 수입했는데 가격은 병거 한 대에 은 육백 세겔, 말 한 마리에 은 백 십 세겔이었다. 이와 같은 방식으로 왕실 소속 무역상들을 통하여 헷 왕들과 시리아 왕들에게 병거와 말을 수출하였다.    (Top)  

11:1    솔로몬왕은 매우 호색가였으므로 수많은 외국 여인들과 사랑을 나누었다. 파라오왕의 딸뿐 아니라 모압 여인, 암몬 여인, 에돔 여인, 시돈 여인 헷 여인 등 외국 여인들을 후궁으로 맞아 들였다.    (Top)  

11:2    야훼께서는 일찌기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외국인들과의 결혼을 금지하시고 경고하시기를 "너희는 외국 여자를 아내로 삼지 말고 외국 남자를 남편으로 삼지 말라. 그들이 반드시 너희 마음을 꾀어 그들의 신에게 너희를 유인해 가겠기 때문이다" 라고 하신 적이 있었다. 그런데도 솔로몬은 외국 여인들과 깊은 사랑에 빠졌던 것이다.    (Top)  

11:3    솔로몬은 무려 칠백 명이나 되는 후궁을 거느렸고 그 외에 수청드는 여자가 삼백 명이나 되었다. 왕은 여인들에게 빠져 마음이 흐려졌으므로 진실을 보지 못하게 되고 말았다.    (Top)  

11:4    솔로몬은 늙어 그 여인들의 꾐에 넘어가 다른 신들을 섬게 되었다. 왕은 선왕 다윗만큼 자기 하느님 야훼께 충성을 다하지 못하게 되었다.    (Top)  

11:5    솔로몬은 시돈인들의 여신 아스도렛을 섬겼고 암몬인들의 우상 밀곰을 숭배하였다.    (Top)  

11:6    이와 같이 솔로몬은 선왕 다윗만큼 야훼를 따르지 못하였고 야훼 앞에서 해서는 안 될 일을 하였다.    (Top)  

11:7    솔로몬은 예루살렘 동편 산 위에 모압의 우상 그모스의 신당과 암몬의 우상 몰록의 신당을 지었다.    (Top)  

11:8    솔로몬은 외국인 왕비들이 하자는 대로 왕비들이 섬기는 신들에게 분향하고 제물까지 드렸다.    (Top)  

11:9    야훼께서 솔로몬에게 노하셨다. 그가 이스라엘의 하느님 야훼를 마음으로부터 저버렸기 때문이었다. 야훼 하느님께서는 일찌기 그에게 두번이나 나타나셨으며    (Top)  

11:10    그 때마다 다른 신을 따르지 말라고 일러 두었는데 왕은 끝내 야훼께서 명령하신 것을 지키지 않았던 것이다.    (Top)  

11:11    마침내 야훼께서 솔로몬에게 말씀하셨다. "너의 마음이 이러하고, 내가 너와 계약을 맺으면서 일러 둔 법들을 지키지 않았으니 내가 반드시 이 나라를 너에게서 쪼개어 너의 신하에게 주리라.    (Top)  

11:12    그러나 너의 아비 다윗을 보아서 네 생전에는 그렇게 하지 않겠고 너의 아들의 대에 가서 이 나라를 쪼개리라.    (Top)  

11:13    그러나 이 나라를 쪼개어 다 내주지는 않고 한 지파만은 네 아들에게 주어, 내 종 다윗의 뒤를 이어 내가 지정한 예루살렘에서 다스리게 하리라."    (Top)  

11:14    이리하여 야훼께서는 에돔 사람 하닷을 일으키시어 솔로몬에게 반기를 들게 하셨다. 하닷은 에돔의 왕자였다.    (Top)  

11:15    다윗이 에돔을 쳐들어 갔을 때 군사령관 요압을 시켜 전사자를 묻어 주게 했는데, 요압이 에돔의 남자를 전부 죽인 일이 있었다.    (Top)  

11:16    요압은 전 이스라엘 군대를 거느리고 육 개월간 에돔에 주둔하면서 모든 에돔 남자를 죽였었다.    (Top)  

11:17    그러나 하닷은 부왕을 섬기던 신하 몇 사람과 함께 에집트로 망명하였다. 그 때 하닷은 어린 소년이었다.    (Top)  

11:18    그들은 미디안을 떠나 바란에 들러 그 곳에서 장정 몇 사람을 구하여 다시 에집트로 갔다. 에집트의 왕 파라오는 그에게 집을 주고 음식을 대어 주었다. 그리고 농토도 주었다.    (Top)  

11:19    파라오는 하닷이 마음에 들어 자기의 처, 다비니스 왕비의 동생을 그에게 주어 아내로 삼게 하였다.    (Top)  

11:20    하닷은 그의 부인, 즉 다비니스 왕비의 동생을 아내로 맞아 아들을 얻었고 이름을 그누밧이라고 지었다. 그누밧은 파라오의 궁전에서 파라오의 왕자들과 함께 자라났다.    (Top)  

11:21    하닷은 다윗왕이 별세하고 군사령관 요압이 죽었다는 소식을 에집트에서 듣고는 파라오왕에게 조국으로 돌아 가게 해 달라고 간청하였다.    (Top)  

11:22    그러나 파라오는 선뜻 허락하지 않고, "무엇이 부족하여 나와 함께 있기를 마다고 고국으로 가려느냐?" 하고 물었다. 하닷은 "부족한 것은 없습니다. 그러나 제발 저를 보내 주십시오" 하고 재차 간청하였다.    (Top)  

11:23    한편 하느님은 또 엘리아달의 아들 르손을 일으켜 솔로몬에게 반기를 들게 하셨다. 그는 다윗이 사람을 쳐죽일 때 자기의 임금인 소바 왕 하다데젤을 버리고 도망쳤던 자였다.    (Top)  

11:24    그는 주변 사람들을 모집하여 무리를 이루고 두목이 되어 다마스커스를 점령하고 거기에 정착하여 스스로 다마스커스의 왕이 되어 있었다.    (Top)  

11:25    그는 이스라엘에 반기를 들고 대적하였는데 그렇지 않아도 솔로몬은 하닷에게 괴로움을 당하고 있는 형편이었다. 르손은 시리아 왕이 되어 이스라엘에 압력을 가했다.    (Top)  

11:26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은 에브라임족에 속한 스레다 사람으로서 솔로몬의 신하였다. 그도 또한 왕에게 반기를 들었다. 그의 어머니는 과부 스루아였다.    (Top)  

11:27    그가 반기를 든 경위는 이러하였다. 솔로몬이 밀로궁을 건축하고 그의 선왕 다윗의 성을 보수할 때였다.    (Top)  

11:28    그 사람 여로보암은 힘센 장사였다. 솔로몬은 그 젊은이가 일하는 것을 보고 그를 요셉 지파의 부역 총책임자로 임명하였다.    (Top)  

11:29    한번은 여로보암이 예루살렘에서 나가다가 실로 출신의 예언자 아히야를 길에서 만났다. 그 예언자는 말쑥한 새옷을 입고 있었다. 들에서 단둘이 있게 되자    (Top)  

11:30    아히야는 자기가 입고 있던 새옷을 벗어서 열 두 조각으로 찢었다.    (Top)  

11:31    그러면서 여로보암에게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이 열 조각을 맡으십시오. 이것은 이스라엘의 하느님 야훼께서 하시는 말씀이십니다. "잘 들어라. 내가 솔로몬의 손안에 있는 이 나라를 찢어 너에게 열 지파를 주리라.    (Top)  

11:32    그러나 한 지파만은 솔로몬에게 주어 내 종 다윗의 뒤를 이어 이스라엘 모든 지파 가운데 내가 지정한 성읍인 예루살렘에서 다스리게 하리라.    (Top)  

11:33    솔로몬은 나를 버리고 시돈 사람이 섬기는 여신 아스도렛과 모압의 신 그모스, 암몬 사람의 신 밀곰을 예배하였다. 그는 그의 아비 다윗과는 달리, 내가 보여 준 길을 가지 않았고 내 앞에서 바르게 살지도 않았으며 내가 준 규정과 법령을 아니하였다.    (Top)  

11:34    그러나 내가 뽑아 세운 나의 종 다윗이 내 명령과 규정을 지킨 것을 생각하여 솔로몬 생전에는 이 나라를 조금도 빼앗지 아니하리라.    (Top)  

11:35    내가 장차 그의 아들 대에 가서 이 나라를 쪼개어 열 지파를 너에게 맡길 것이다.    (Top)  

11:36    솔로몬의 아들에게는 한 지파를 주리라. 그리하여 나의 종 다윗으로 하여금 내가 선택하여 나의 것으로 지정한 성읍인 예루살렘에서 그 불씨를 꺼뜨리지 않고 항상 내 앞에서 비추게 하리라.    (Top)  

11:37    내가 너의 원대로 너를 택하여 통치자로 임명하고 이스라엘의 왕으로 세운다.    (Top)  

11:38    나의 종 다윗처럼 내가 명하는 바를 모두 지키고 내가 지시하는 길을 가며 내 규정과 명령을 지켜 내 앞에서 바르게 살아라. 그리하면 내가 너와 함께 하리라. 또한 다윗의 왕조를 든든히 세워 주었듯이 너의 왕조도 든든히 세워 너에게 이스라엘을 맡기리라.    (Top)  

11:39    이렇게 하여 다윗의 자손의 머리를 숙이게 해 주리라. 그러나 언제까지나 그렇게 두어 두지는 아니하리라.""    (Top)  

11:40    이렇게 되자 솔로몬은 여로보암을 찾아 죽이려고 하였다. 여로보암은 하는 수 없이 시삭왕이 다스리는 에집트로 망명하였다. 그는 솔로몬이 죽을 때까지 에집트에 머물렀다.    (Top)  

11:41    솔로몬이 어떤 지혜를 가지고 무슨 일을 했는지 그 나머지 역사는 솔로몬왕의 실록에 기록되어 있다.    (Top)  

11:42    솔로몬은 예루살렘에서 사십 년간 온 이스라엘을 다스렸다.    (Top)  

11:43    솔로몬이 세상을 떠나, 그의 선왕 다윗의 성에 안장되자 그의 아들 르호보암이 뒤를 이어 왕위에 올랐다.    (Top)  

12:1    르호보암은 세겜으로 갔다. 온 이스라엘이 그를 왕으로 추대하려고 그 곳에 모여 있었다.    (Top)  

12:2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은 솔로몬왕을 피하여 에집트에 머물러 있다가 이 소식을 듣고 에집트에서 돌아 와 있었는데    (Top)  

12:3    사람들이 그를 불러 냈다. 여로보암이 온 이스라엘 회중을 거느리고 르호보암에게 와서 말하였다.    (Top)  

12:4    "임금님의 부왕은 우리에게 무거운 멍에를 메웠습니다. 이제 임금님께서는 부왕이 메웠던 이 무거운 멍에를 가볍게 해 주시고 심한 일을 덜어 주십시오. 그래야만 우리는 임금님을 받들어 섬기겠습니다."    (Top)  

12:5    그는 삼 일간 말미를 주면 대답하겠다고 약속하여 백성들을 돌려 보냈다.    (Top)  

12:6    르호보암왕은 부왕 생존시에 부왕을 섬기던 나이 많은 신하들을 불러, "이 백성의 요구에 어떻게 대답하면 좋겠소?" 하고 의논하였다.    (Top)  

12:7    그들이 대답하였다. "오늘 임금님께서 이 백성의 종이 되어 그들을 섬기려고 하십니까? 그러면 그들에게 좋은 말씀으로 대답해 주십시오. 이 백성이 영원히 임금을 섬길 것입니다."    (Top)  

12:8    그러나 왕은 그 원로들의 충고를 받아 들이지 않았다. 그 대신 자기와 함께 자라난 젊은이들로서 자기를 받드는 자들과 상의하여    (Top)  

12:9    그들에게 "선왕께서 메워 준 멍에를 가볍게 해 달라고 백성들이 요구하는데 어떻게 대답하면 좋겠는가?" 하고 물었다.    (Top)  

12:10    왕과 함께 자란 젊은이들은 이렇게 대답하였다. "백성들이, 선왕께서 메워 주신 멍에가 무거우니 그것을 가볍게 해 달라고 요구하더라도 임금님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십시오. "나의 새끼손가락이 부왕의 허리보다 굵다.    (Top)  

12:11    너희는 부왕께서 메워 주신 멍에가 무겁다고 한다마는, 나는 그보다 더 무거운 멍에를 너희에게 지우리라. 부왕께서는 너희를 가죽채찍으로 치셨으나 나는 쇠채찍으로 다스리리라.""    (Top)  

12:12    사흘 후에 다시 오라고 한 왕의 명령대로 여로보암은 온 백성을 거느리고 삼 일째 되는 날 르호보암 앞에 나왔다.    (Top)  

12:13    왕은 원로들의 충고를 끝내 외면하고 가혹한 말로 백성들에게 대답하였다.    (Top)  

12:14    그는 젊은이들이 일러 준 대로 백성들에게 말하였다. "선왕께서 너희에게 무거운 멍에를 메웠다. 그렇지만 나는 그보다 더 무거운 멍에를 메우리라. 선왕께서는 너희를 가죽 채찍으로 치셨으나 나는 쇠채찍으로 다스리리라."    (Top)  

12:15    왕은 이처럼 끝내 백성들의 요구를 들어 주지 않았다. 야훼께서 실로 사람 아히야를 시켜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에게 하신 그의 말씀을 이루시려고 일을 그렇게 꾸미셨던 것이다.    (Top)  

12:16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은 왕이 그들의 요구를 듣지 않음을 알고 왕에게 대답하였다. "우리가 다윗에게서 받을 몫이 어디 있느냐? 이새의 아들에게서 받을 것이 없구나. 이스라엘아, 모두 자기 집으로 돌아 가자. 다윗이여, 이제 네 집안이나 돌보아라." 그리하여 이스라엘 백성은 각자 집으로 돌아 갔다.    (Top)  

12:17    르호보암은 유다 지방의 성읍들에 살고 있는 이스라엘 백성만을 다스리게 되었다.    (Top)  

12:18    르호보암왕은 부역감독 아도람을 내보냈으나 온 이스라엘 백성이 그를 돌로 쳐죽였다. 르호보암왕은 마차를 몰아 예루살렘으로 급히 도망하였다.    (Top)  

12:19    이렇게 이스라엘은 다윗 왕조에 반역하여 오늘에 이르렀다.    (Top)  

12:20    여로보암이 다시 돌아 왔다는 말을 듣고 온 이스라엘이 사람을 보내어 그를 백성들의 모임에 모셔다가 이스라엘의 왕으로 추대하였다. 유다 지파를 제외하고는 다윗의 왕조를 따르는 지파는 하나도 없었다.    (Top)  

12:21    르호보암은 예루살렘에 돌아 오는 길로 유다 가문과 베냐민 지파에 동원령을 내렸다. 그는 정병 십 팔만을 뽑아 이스라엘 가문을 무찌르고 솔로몬의 아들 르호보암의 국권을 되찾으려고 하였다.    (Top)  

12:22    그러는데 야훼의 말씀이 하느님의 사람 스마야에게 내렸다.    (Top)  

12:23    "유다 왕, 솔로몬의 아들 르호보암과 유다와 베냐민의 모든 집안과 그 밖의 다른 백성들에게 이 말을 전하여라.    (Top)  

12:24    "야훼가 말한다. 이렇게 된 것은 다 나의 뜻이니 너희는 동족인 이스라엘 백성을 치러 올라 가지 말고 각자 집으로 돌아가거라."" 그들은 야훼의 말씀을 좇아 모두들 순종하는 마음으로 돌아 갔다.    (Top)  

12:25    여로보암은 에브라임 산지에 있는 세겜을 수축하고 거기에서 살다가 그 후 브누엘을 세우고 그 곳으로 자리를 옮겼다.    (Top)  

12:26    그런데 여로보암은 스스로 이런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나라가 다윗의 왕가로 넘어갈지도 모른다.    (Top)  

12:27    이 백성이 예루살렘에 있는 야훼의 전에 제사하러 올라 가다가 마음이 정통 상전인 유다 왕 르호보암에게로 쏠리는 날에는 나를 죽이고 유다 왕 르호보암에게 돌아 갈 것이다."    (Top)  

12:28    이스라엘 왕은 궁리 끝에 금송아지 둘을 만들었다. 그리고 백성들에게 이렇게 선포하였다. "예루살렘에 제사하러 올라 가기란 번거로운 일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아, 너희를 에집트에서 구해 주신 신이 여기에 있다."    (Top)  

12:29    그리고 금송아지 하나는 베델에, 다른 하나는 단에 두었다.    (Top)  

12:30    그런데 이 일이 죄가 되었다. 백성들은 금송아지를 예배하러 베델과 단에 갔다.    (Top)  

12:31    왕은 또한 언덕에 산당들을 짓고 레위지파가 아닌 일반 백성 가운데서 사제를 임명하였다.    (Top)  

12:32    여로보암은 금송아지에게 제물을 드리기 위하여 유다에서 하고 있는 것과 같이 순례절을 제 팔월 십 오일로 정하고 자기가 세운 베델의 산당에서 사제들을 임명하였다.    (Top)  

12:33    왕은 자기의 마음대로 정한 제 팔월 십 오일이 되면 자기가 세운 베델의 제단에 올라 갔다. 그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지킬 순례절을 이렇게 제정하고 친히 그 제단에 분향제를 드리러 올라 갔던 것이다.    (Top)  

13:1    마침 여로보암이 제단 옆에 서서 분향하려고 하는데 하느님의 사람 하나가 야훼의 말씀을 전할 임무를 띠고 유다로부터 와서 베델에 도착하였다.    (Top)  

13:2    하느님의 사람이 제단을 바라보며 야훼께 받은 말씀을 외치기 시작하였다. "오, 제단아, 제단아, 야훼가 말한다. 다윗의 가문에서 요시야란 한 아들이 태어나리니, 두고 보아라, 그가 네 위에 분향하는 산당의 사제들을 죽여 그 뼈를 네 위에서 태우리라."    (Top)  

13:3    그는 그 말이 야훼께 받은 것임을 보여 주는 한 표적이 주어졌다고 하며 다음과 같이 말하는 것이었다. "이 제단이 산산조각이 나고 그 위에 있는 잿가루가 쏟아지리라."    (Top)  

13:4    여로보암왕은 하느님의 사람이 베델 제단을 바라보며 이렇게 외치는 것을 듣고, 제단에서 손을 들어 그를 가리키면서 체포하라고 명령하였다. 그러자 그를 가리켰던 손이 곧 마비되어 오므릴 수가 없게 되었다.    (Top)  

13:5    곧 이어서 하느님의 사람이 전한 야훼의 말씀대로 제단이 부서져 산산조각이 나고 제단 위에 있던 재가 쏟아지는 표적이 나타났다.    (Top)  

13:6    이렇게 되자 왕은 하느님의 사람에게, 야훼 하느님께 은총을 빌어 자기 손이 다시 회복되도록 기도해 달라고 애걸하였다. 하느님의 사람이 야훼께 기도하자 왕의 손이 즉시 나아서 전과 같이 되었다.    (Top)  

13:7    왕이 하느님의 사람에게 말하였다. "내 집으로 함께 가서 식사하고 피로를 풀도록 하십시다. 내가 또 당신에게 선물도 드리리다."    (Top)  

13:8    그러자 하느님의 사람이 왕에게 대답하였다. "왕실 재산의 절반을 준다 해도 왕의 궁전에는 가지 않겠소. 그리고 이 곳에서는 식사를 하거나 물을 마시지 않겠소.    (Top)  

13:9    야훼께서 나에게, 여기에서 식사를 하거나 물을 마시지 말고 올 때도 갔던 길이 아닌 다른 길로 오라고 명령하셨기 때문이오."    (Top)  

13:10    그리고 나서 하느님의 사람은 그가 베델로 올 때 왔던 길과는 다른 길로 돌아 갔다.    (Top)  

13:11    그 즈음에 한 늙은 예언자가 베델에 살고 있었다. 그의 아들들이 그날 하느님의 사람이 베델에 와서 행한 일과 왕에게 말한 것을 모두 아버지에게 말해 주었다.    (Top)  

13:12    그들의 아버지가 그 사람이 어느 길로 돌아 갔느냐고 묻자 아들들은 하느님의 사람이 유다로 돌아 간 길을 아버지에게 일러 주었다.    (Top)  

13:13    그 말을 듣고 아버지는 곧 나귀에 안장을 얹으라고 아들들에게 명하였다. 노인은 그들이 안장을 얹은 나귀를 타고 떠났다.    (Top)  

13:14    그는 하느님의 사람의 뒤를 쫓다가 마침내 느티나무 밑에 앉아 있는 그를 만났다. 노인이 그에게 "당신이 유다에서 온 하느님의 사람이오?" 하고 묻자, 하느님의 사람은 "그렇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Top)  

13:15    노인이 하느님의 사람에게 "우리 집으로 가십시다. 무엇 좀 드시고 가십시오." 하고 권하였다.    (Top)  

13:16    하느님의 사람이 말하였다. "나는 노인장의 집에 들어 갈 수도 없습니다. 이 곳에서는 무엇이건 함께 먹을 수가 없군요. 물 한 모금도 마시지 못하겠습니다.    (Top)  

13:17    야훼께서 나에게 이 곳에서는 아무 것도 먹지 말고 마시지도 말며, 돌아 갈 때는 처음에 왔던 길이 아닌 다른 길로 가라고 하셨기 때문입니다."    (Top)  

13:18    그 말을 들은 노인은 하느님의 사람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나 역시 당신과 같은 예언자요. 야훼께서 천사를 보내시어 나에게 말씀하시기를, 당신을 집으로 데려다가 식사와 물을 대접하라고 하셨소." 그러나 이것은 거짓말이었다.    (Top)  

13:19    하느님의 사람은 왔던 길을 되돌아 가서 그 늙은 예언자의 집에 이르러 식사를 하고 물을 마셨다.    (Top)  

13:20    그들이 함께 앉아 먹고 있는데 하느님의 사람을 데리고 온 늙은 예언자에게 야훼의 말씀이 내렸다.    (Top)  

13:21    그래서 그는 유다에서 온 하느님의 사람에게 큰 소리로 그 말씀을 전하였다. "야훼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소. "너는 야훼의 말을 순종하지 않았고 너의 하느님 야훼가 너에게 명령한 것을 지키지 않았으며 가던 길을 되돌아 왔을 뿐 아니라,    (Top)  

13:22    음식과 물을 먹지도 마시지도 말라고 한 곳에서 먹고 마셨다. 그러므로 너의 시체는 조상들의 무덤에 묻히지 못하리라.""    (Top)  

13:23    하느님의 사람은 식사를 마친 다음 안장을 나귀에 얹어 타고 떠났다.    (Top)  

13:24    하느님의 사람은 출발하여 길을 가다가 도중에 사자 한 마리를 만나 죽었다. 그 시체는 길에 버려진 채로 있었는데 나귀와 사자가 그 옆에 서 있었다.    (Top)  

13:25    그 곳을 지나가던 사람들이 사람의 시체가 길가에 버려져 있고 그 옆에 사자 한 마리가 서 있는 것을 보게 되었다. 이 광경을 본 사람들은 늙은 예언자가 사는 읍내로 들어 가서 이 이야기를 퍼뜨렸다.    (Top)  

13:26    그를 데리고 왔던 그 늙은 예언자는 이 소문을 듣고 탄식하였다. "그는 정말로 하느님의 사람이었구나. 그가 야훼의 말씀을 순종하지 않더니 야훼께서 기어이 말씀하신 대로 사자를 보내시어 그의 사지를 찢어 죽이게 하셨구나."    (Top)  

13:27    그리고 나서 예언자는 아들들에게 나귀에 안장을 얹으라고 분부하였다. 아들들이 그대로 하였다.    (Top)  

13:28    그는 길을 떠나 가다가 시체가 길에 버려져 있고 나귀와 사자가 그 시체 곁에 서 있는 것을 보았다. 사자는 시체를 먹거나 나귀를 죽이지는 않았다.    (Top)  

13:29    예언자는 장례를 치러 주려고 그 하느님의 사람의 시체를 나귀에 싣고 성으로 돌아 왔다.    (Top)  

13:30    그는 그 시체를 자기 가족묘지에 안장하고 자식들과 함께 "아이고, 이 사람아!" 하며 슬프게 곡을 하였다.    (Top)  

13:31    그를 매장한 후에 늙은 예언자는 자식들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내가 죽거든 이 하느님의 사람이 묻힌 무덤에 같이 묻어 다오. 내 뼈를 그의 뼈 옆에 나란히 묻어라.    (Top)  

13:32    그 하느님의 사람이 야훼의 말씀을 받아 베델의 제단과 사마리아의 모든 산당을 두고 예언한 말씀이 모두 그대로 이루어지리라."    (Top)  

13:33    이런 일이 있은 후에도 여로보암은 그의 악한 길에서 돌아 서지 아니하고 오히려 일반 백성 가운데서 자기 마음대로 산당의 사제를 뽑아 임명하였다.    (Top)  

13:34    여로보암 왕가는 이런 일로 죄를 얻어 결국 지상에서 자취도 없이 사라지게 된 것이다.    (Top)  

14:1    그 때 여로보암의 아들 아비야가 병들어 눕게 되자    (Top)  

14:2    여로보암왕이 왕비에게 말하였다. "자, 이렇게 해 봅시다. 당신은 왕비임을 몰라 보게 몸을 변장하고 실로로 가시오. 그 곳에는 아히야라는 예언자가 살고 있소. 그 예언자는 내가 이 백성의 왕이 될 것이라고 일러 주던 바로 그 사람이오.    (Top)  

14:3    빵 여남은 개와 과자 약간, 그리고 꿀 한 단지를 가지고 그에게 가서 물어 시오. 왕자가 나을지 낫지 못할지를 그가 말해 줄 것이오."    (Top)  

14:4    여로보암의 아내는 그의 말대로 출발을 서둘러 실로에 있는 예언자 아히야의 집에 이르렀다. 그런데 아히야는 이미 늙었으므로 눈이 어두워 잘 보지 못하였다.    (Top)  

14:5    야훼께서 아히야에게 미리 일러 주셨다. "여로보암의 아내가 병든 제 아들의 병이 어떻게 될지 너에게 물으러 올 것이다. 오거든 이러이러하게 대답하여라. 여로보암의 아내는 신분을 감추고 딴 여자처럼 가장하고 오리라."    (Top)  

14:6    아히야는 그 여자가 방문 앞으로 다가 서는 발소리를 듣고 이렇게 말하였다. "여로보암의 아내여, 들어 오시오. 어찌하여 이렇게 다른 여자인 양 가장하고 오셨소? 나는 당신에게 가슴 아픈 말을 전해야겠소.    (Top)  

14:7    여로보암에게 가서 말하시오. 이스라엘의 하느님 야훼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너를 백성 가운데서 뽑아내 백성 이스라엘을 다스리는 영도자로 임명했으며    (Top)  

14:8    다윗의 왕가에서 나라를 갈라 너에게 주었다. 그러나 너는 나의 종 다윗만 하지 못하였다. 다윗은 나의 계명을 준수하였을 뿐만 아니라 마음을 다하여 나를 따랐으며 만사를 내 마음에 꼭 들도록 곧바르게 처리하였다.    (Top)  

14:9    그러나 너는 선왕들보다 더 큰 악을 저질렀을 뿐 아니라 우상들을 쇠붙이로 부어 만들었고 다른 신을 섬겼다. 그리하여 마침내 나를 배반하여 내 속을 썩였다.    (Top)  

14:10    그러므로 이제 내가 여로보암 왕가에 재난을 내리리라. 여로보암 가문에 속한 남자는 자유인이든 종이든 가리지 아니하고 모두 씨도 남기지 아니하리라. 그리하여 사람들이 똥을 치듯이 나는 여로보암 가문을 이 이스라엘에서 남김없이 쓸어 버리리라.    (Top)  

14:11    무릇 여로보암 가문에 속한 사람이 성 안에서 죽으면 그 시체를 개가 뜯어 먹을 것이요, 성 밖에서 죽으면 공중의 새가 쪼아 먹으리라. 야훼의 말이니 어김이 없다."    (Top)  

14:12    이제 집으로 돌아 가시오. 당신이 궁에 도착하면 곧 왕자는 죽을 것이오.    (Top)  

14:13    그래도 그 아이만은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이 슬퍼하며 매장할 터인데 여로보암 가문에서 그만이 무덤에 묻힐 것이오. 그래도 그만은 이스라엘의 하느님 야훼께서 보시기에 옳게 살았기 때문이오.    (Top)  

14:14    그리고 나서 야훼께서는 이스라엘을 다스릴 새 왕을 뽑으시어 여로보암 가문을 멸종시킬 것입니다.    (Top)  

14:15    야훼께서 이스라엘을 치실 때는 마치 급류에 휩쓸린 갈대처럼 흔들리게 하실 것이오. 야훼께서 그들 선조들에게 주신 이 좋은 땅에서 송두리째 뽑아 내쫓으실 것이고, 유프라테스강 저편으로 흩어 버리실 것입니다. 이스라엘이 목신을 만들어 야훼의 분노를 샀기 때문이오.    (Top)  

14:16    여로보암왕은 자기 혼자만이 이 죄를 지은 것이 아니고 이스라엘 백성들까지도 같은 죄를 짓게 하였습니다. 야훼께서는 이 여로보암의 죄 때문에 이스라엘을 버리실 것이오."    (Top)  

14:17    여로보암의 아내는 말을 다 듣고 일어나서 그 곳을 떠나 디르사로 돌아 왔다. 궁전 문을 막 들어 서는데 왕자가 숨을 거두었다.    (Top)  

14:18    이스라엘 백성은 죽은 왕자를 장사지내고 그의 죽음을 슬퍼하였다. 야훼께서 당신의 종인 예언자 아히야를 시켜 말씀하신 그대로였다.    (Top)  

14:19    여로보암의 나머지 행적, 치적 및 그가 치른 전쟁에 관하여는 이스라엘 왕조실록에 모두 기록되어 있다.    (Top)  

14:20    여로보암은 이십 이 년간 통치한 후 열조와 함께 잠들었다. 왕자 나답이 그의 왕위를 계승하였다.    (Top)  

14:21    한편 유다는 솔로몬의 아들 르호보암왕이 다스리고 있었다. 르호보암은 사십 일 세에 왕이 되어 야훼께서 모든 이스라엘 지파 가운데서 따로 선택하여 당신 것으로 삼으신 도성, 예루살렘에서 십 칠 년간 다스렸다. 그의 어머니는 나아마라는 암몬 여자였다.    (Top)  

14:22    유다 백성도 역시 야훼께서 보시기에 악한 일을 저질렀다. 선조들보다도 더 큰 죄를 범하여 야훼께 미움을 샀다.    (Top)  

14:23    그들 역시 높은 언덕과 우거진 나무 아래마다 산당을 짓고 거기에다 돌로 남신을 만들고 나무로 여신을 만들어 세웠다.    (Top)  

14:24    게다가 전국 곳곳에 남창이 우글거렸다. 이스라엘 백성은 야훼께서 자기들 면전에서 쫓아 내신 원주민들의 온갖 추악한 폐습을 이렇게 본받았던 것이다.    (Top)  

14:25    르호보암왕 제오 년에 에집트의 시삭왕이 예루살렘을 침공하여    (Top)  

14:26    야훼의 전과 왕궁의 모든 보물을 샅샅이 뒤져 모두 가져갔다. 그는 솔로몬이 만든 금방패를 포함하여 모든 값진 것을 가져갔다.    (Top)  

14:27    르호보암왕은 금방패 대신 놋방패를 만들어 왕궁을 경비하는 친위대 장교들을 무장시켰다.    (Top)  

14:28    왕이 야훼의 전에 출입할 때마다 친위대원들은 그 놋방패를 들고 섰다가 다시 친위대실로 가져다 두곤 하였다.    (Top)  

14:29    르호보암의 나머지 행적과 치적은 유다 왕조실록에 모두 기록되어 있다.    (Top)  

14:30    르호보암과 여로보암 사이에는 그들이 살아 있는 동안 전쟁이 그칠 사이가 없었다.    (Top)  

14:31    르호보암은 세상을 떠나 다윗성 안의 묘지에 안장되었다. 그의 아들 아비얌이 왕위를 계승하였다.    (Top)  

15:1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왕 십 팔 년에 아비얌이 유다 왕위에 올랐다.    (Top)  

15:2    그가 예루살렘에서 다스린 기간은 삼 년밖에 되지 않았다. 왕의 어머니는 압살롬의 딸인 마아가였다.    (Top)  

15:3    그런데 왕은 자기의 부친을 본받아 모든 일에 같은 죄를 지었다. 왕의 선조 다윗은 야훼 하느님께 신실하였으나 아비얌왕은 전혀 신실하지 못하였다.    (Top)  

15:4    그러나 다윗의 하느님 야훼께서는 다윗을 보아서 예루살렘에서 아비얌의 뒤를 이어 불씨를 지킬 사람을 주셨다. 그의 뒤를 이을 아들을 일으켜 예루살렘을 거룩한 도성으로서 보전시키셨던 것이다.    (Top)  

15:5    다윗은 헷 사람 우리야 사건을 제외하고는 일생 동안 야훼께서 보시기에 곧바른 일만을 하였으며 야훼의 명을 어기지 않았다.    (Top)  

15:6    르호보암은 일생을 마칠 때까지 여로보암과 전쟁하였다.    (Top)  

15:7    아비얌왕의 나머지 행적과 치적은 유다 왕조실록에 기록 되어 있다. 아비얌과 여로보암 사이에도 전쟁이 있었다.    (Top)  

15:8    아비얌이 열조들과 함께 잠이 들어 다윗성에 매장되자 그의 아들 아사가 왕위를 계승하였다.    (Top)  

15:9    이스라엘 왕 여로보암 제 이십 년에 아사가 유다 왕위에 올라    (Top)  

15:10    예루살렘에서 사십 일 년간 다스렸다. 그의 할머니는 압살롬의 딸인 마아가였다.    (Top)  

15:11    그런데 아사는 조상 다윗을 본받아 야훼께서 보시기에 곧바른 일을 하였다.    (Top)  

15:12    왕은 전국에서 남창들을 소멸하고 그의 선왕들이 만든 우상들을 없애 버렸다.    (Top)  

15:13    왕은 할머니 마아가가 아세라 여신에게 바치는 음탕한 것을 지니고 있다고 해서 대비의 자리에서 물러나게 하였다. 아사는 그것을 토막내어 키드론 시냇가에서 불살라 버렸다.    (Top)  

15:14    산당은 그대로 보존되었지만 그러나 아사는 일생 동안 야훼께 한결같이 신실하였다.    (Top)  

15:15    그는 자기의 부친과 자기 자신이 거룩하게 바친 각종 금은집기들을 야훼의 전에 바쳤다.    (Top)  

15:16    아사와 이스라엘 왕 바아사는 그들이 살아 있는 동안 계속 전쟁을 하였다.    (Top)  

15:17    이스라엘 왕 바아사는 유다를 침략하였다. 또 라마성을 튼튼하게 보수하여 유다 왕 아사로 하여금 군대를 출동시키지 못하게 하였다.    (Top)  

15:18    그러자 아사는 야훼의 전과 왕실창고에 남아 있던 은과 금을 모조리 거두어서 사신을 시켜 시리아 왕에게 예물로 보내며 청을 넣었다. 당시 시리아는 헤지온의 손자이고 타브림몬의 아들인 벤하닷왕이 다스리고 있었는데, 다마스커스를 수도로 정하고 있었다.    (Top)  

15:19    "나의 부친과 당신의 부친 사이에 맺으신 동맹은 나와 당신 사이에도 그대로 살아 있습니다. 나는 당신에게 은과 금을 예물로 보냅니다. 부디 이스라엘 왕 바아사와 맺으신 동맹을 파기하시고 바아사로 하여금 우리 영토에서 물러가게 해 주십시오."    (Top)  

15:20    벤하닷은 아사왕의 청을 받아 들여 군사령관들을 불러 이스라엘 성읍들을 치게 하였다. 그는 이스라엘의 이욘, 단, 아벨벳마아가, 긴네렛, 그리고 납달리 전 지역을 짓부수었다.    (Top)  

15:21    바아사왕은 이 소식을 듣자 라마성을 보수하다 말고 디르사 지방으로 철수하였다.    (Top)  

15:22    이에 아사왕은 유다 전국에 총동원령을 선포하여 바아사가 라마성을 보수하는 데 쓰던 돌과 목재를 옮겨 와서 미스바와 베냐민 지방의 게바를 견고한 요새로 만들게 하였다.    (Top)  

15:23    아사의 나머지 행적, 치적, 및 그가 축성한 성읍들에 관하여는 유다 왕조 실록에 기록되어 있다. 왕은 나이가 많아지자 다리를 앓았다.    (Top)  

15:24    아사는 열조와 함께 잠들어 조상 다윗의 성에 있는 그의 왕실묘지에 묻혔다. 그의 아들 여호사밧이 왕위를 계승하였다.    (Top)  

15:25    여로보암의 아들 나답은 유다 왕 아사 제이 년에 이스라엘 왕이 되어 이 년간 다스렸다.    (Top)  

15:26    그는 야훼의 눈에 거슬리는 일을 하였고 부친이 걸었던 악한 길을 그대로 걸었다. 그가 죄를 범함으로써 이스라엘 전체가 같은 죄에 빠지게 되었다.    (Top)  

15:27    이싸갈 가문 출신 아히야의 아들 바아사가 나답 왕조에 반기를 들었다. 그는 이스라엘을 거느리고 불레셋 영토인 깁돈성을 포위하고 있던 나답왕을 쳤다.    (Top)  

15:28    바아사는 이렇게 나답을 죽이고 왕위를 빼앗아 스스로 왕이 되었는데 때는 유다 왕 아사 제삼 년이었다.    (Top)  

15:29    바아사는 왕이 되자마자 여로보암 가문을 씨도 남기지 않고 몰살시켰다. 야훼께서 실로 사람 아히야를 시켜 말씀하신 것이 그대로 이루어진 것이다.    (Top)  

15:30    이 일은 여로보암이 스스로 죄를 지었을 뿐 아니라 이스라엘까지도 같은 죄에 빠지게 함으로써 이스라엘의 하느님 야훼의 분노를 샀기 때문에 일어난 것이다.    (Top)  

15:31    나답의 나머지 행적과 치적은 이스라엘 왕조실록에 모두 기록되어 있다.    (Top)  

15:32    유다 왕 아사와 이스라엘 왕 바아사는 그들이 다스리는 동안 전쟁을 계속하였다.    (Top)  

15:33    유다 왕 아사 제삼 년에 아히야의 아들 바아사가 디르사에서 이스라엘 왕위에 올라 이십 사 년간 다스렸다.    (Top)  

15:34    그도 야훼의 눈에 거슬리는 일을 하였고 여로보암왕이 걷던 길을 그대로 걸어 이스라엘을 같은 죄에 빠지게 하였다.    (Top)  

16:1    바아사왕을 심판하시는 야훼의 말씀이 하나니의 아들 예후에게 내렸다.    (Top)  

16:2    "나는 잿더미에서 딩굴던 너를 뽑아 높이 세우고 내 백성 이스라엘을 다스리는 영도자로 삼았다. 그런데 너는 여로보암과 같은 길을 걸어 같은 죄를 짓고 내 백성을 죄의 길로 이끌어 나의 분노를 사는구나.    (Top)  

16:3    보아라, 내가 바아사와 그의 가문을 모조리 쓸어 버리리니, 네 가문은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의 가문과 같은 운명에 떨어지리라.    (Top)  

16:4    바아사 가문의 사람이 성 안에서 죽으면 그 시체를 개가 뜯어 먹겠고 들에서 죽으면 새가 쪼아 먹으리라."    (Top)  

16:5    바아사의 나머지 행적, 치적 및 공적은 이스라엘 왕조실록에 모두 기록되어 있다.    (Top)  

16:6    바아사는 열조와 함께 잠들어 디르사에 묻혔다. 그의 아들 엘라가 왕위를 이었다.    (Top)  

16:7    야훼께서 하나니의 아들 예언자 예후를 시켜 바아사와 그의 가문에 심판을 내리신 것은 그가 여로보암의 가문처럼 되려고 야훼께서 보시기에 온갖 악한 일을 저질러 야훼의 분노를 돋구었기 때문이었다. 그 뿐만 아니라 여로보암 가문을 몰살시켰기 때문이었다.    (Top)  

16:8    유다 왕 아사 제 이십 육 년에 바아사의 아들 엘라가 디르사에서 이스라엘의 왕위에 올라 이 년간 다스렸다.    (Top)  

16:9    왕의 신하 가운데 병거대의 절반을 지휘하는 지므리라는 장군이 있었는데 그가 왕에게 반기를 들었다. 마침 왕이 디르사에 있는 궁내대신 아르사의 집에서 술에 취하여 있을 때,    (Top)  

16:10    지므리가 들어 와 왕을 죽이고 스스로 왕위에 올랐다. 때는 유다 왕 아사 제 이십 칠 년이었다.    (Top)  

16:11    스스로 왕위에 오르자마자 그는 바아사 가문을 몰살시켰다. 바아사의 일가친척이나 친구 가운데 남자는 단 하나도 살아 남지 못하였다.    (Top)  

16:12    이렇게 지므리는 바아사의 집안을 몰살시켰는데, 이는 야훼께서 예언자 예후를 시켜 바아사를 두고 하신 말씀 그대로였다.    (Top)  

16:13    이 일은 바아사와 그의 아들 엘라가 함께 죄를 짓고 나아가서 이스라엘을 죄의 길로 인도하였을 뿐 아니라 우상을 받들어 이스라엘의 하느님 야훼의 분노를 샀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었다.    (Top)  

16:14    엘라의 나머지 행적과 치적은 이스라엘 왕조실록에 모두 기록되어 있다.    (Top)  

16:15    유다 왕 아사 제 이십 칠 년에 지므리는 디르사에서 이스라엘의 왕위에 올랐는데 그의 통치는 칠 일만에 끝났다. 그 무렵 이스라엘 군대는 불레셋 도읍인 깁돈을 치려고 포진중이었다.    (Top)  

16:16    전장에서 싸우던 이스라엘군은 지므리가 반란을 일으켜 왕을 죽였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그 날로 이스라엘군 총사령관인 오므리를 이스라엘의 왕으로 받들어 세웠다.    (Top)  

16:17    오므리는 전 병력을 이끌고 깁돈을 떠나 디르사를 포위하였다.    (Top)  

16:18    지므리는 수도가 함락되게 된 것을 보고 궁전에 들어 가서 불을 지르고 그 자신도 불에 타 죽었다.    (Top)  

16:19    그가 이러한 최후를 마친 것은 그가 야훼의 눈에 거슬리는 일을 하고 여로보암이 걸었던 길을 따라 같은 죄를 지었을 뿐 아니라 나아가서 이스라엘 백성을 죄에 빠뜨렸기 때문이었다.    (Top)  

16:20    지므리의 나머지 행적과 음모를 꾸민 일은 이스라엘 왕조실록에 모두 기록되어 있다.    (Top)  

16:21    그러자, 이스라엘 백성들이 두 파로 분열되었다. 하나는 기낫의 아들 티브니를 왕으로 받들어 그를 따랐고 다른 하나는 오므리를 따랐다.    (Top)  

16:22    그러나 오므리 일파가 기낫의 아들 티브니 일파보다 우세하였다. 그리하여 티브니는 살해되고 오므리가 왕이 되었다.    (Top)  

16:23    유다 왕 아사 제 삼십 일 년에 오므리가 이스라엘의 왕위에 올라 십이 년간 다스렸는데 육 년은 디르사에서 다스렸다.    (Top)  

16:24    그는 사마리아산을 세멜에게서 은 두 달란트로 샀다. 왕은 그 곳에 요새를 건설하고 본래 소유자인 세멜의 이름을 따서 성의 이름을 사마리아라고 불렀다.    (Top)  

16:25    오므리는 어떤 선왕들보다 훨씬 더 야훼의 눈에 거슬리는 일을 하였다.    (Top)  

16:26    그는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이 걸었던 길을 그대로 밟아 같은 죄를 지었고, 그리하여 이스라엘 백성까지 죄에 빠뜨려 우상을 섬기게 하였으므로 야훼를 크게 노하시게 하였다.    (Top)  

16:27    오므리왕의 나머지 행적과 치적은 이스라엘 왕조실록에 모두 기록되어 있다.    (Top)  

16:28    오므리는 열조와 함께 잠들어 사마리아에 묻혔다. 그의 아들 아합이 왕위를 계승하였다.    (Top)  

16:29    유다 왕 아사 제 삼십 팔 년에 오므리의 아들 아합이 이스라엘의 왕위에 올라 사마리아에서 이십 이 년간 다스렸다.    (Top)  

16:30    그런데 오므리의 아들 아합은 이스라엘의 어느 선왕들보다도 더 야훼의 눈에 거슬리는 일을 하였다.    (Top)  

16:31    그는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이 걸었던 죄의 길을 따라 가는 정도가 아니었다. 그는 시돈 왕 에드바알의 딸 이세벨과 결혼하였을 뿐만 아니라 바알에게 가서 그를 숭배하기까지 하였다.    (Top)  

16:32    그는 사마리아에 바알 산당을 짓고 그 안에 바알 제단을 세웠다.    (Top)  

16:33    또 아합은 아세라 목상도 만들었다. 그는 선대의 어느 이스라엘 왕들보다도 이스라엘의 하느님 야훼의 속을 더욱 썩여 드렸다.    (Top)  

16:34    아합이 다스리는 동안 베델 사람 히엘이 예리고 성을 재건하였다. 히엘은 성의 기초를 놓다가 큰 아들 아비람을 잃었고 성문을 닫다가 막내아들 세굽을 잃었다. 눈의 아들 여호수아를 시켜 하신 야훼의 말씀이 그대로 이루어졌던 것이다.    (Top)  

17:1    길르앗의 티스베에 살고 있던 티스베 사람 엘리야가 아합왕에게 말하였다. "내가 섬기는 이스라엘의 하느님 야훼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합니다. 내가 다시 입을 열기 전에는 앞으로 몇 해 동안 비는 물론 이슬도 한 방울 이 땅에 내리지 않을 것이오."    (Top)  

17:2    야훼의 말씀이 엘리야에게 내렸다.    (Top)  

17:3    "이 곳을 떠나 동쪽으로 가서 요르단강 동편에 있는 그릿 개울에서 숨어 지내며    (Top)  

17:4    개울물을 마셔라. 음식은 까마귀들을 시켜 날라다 주도록 하리라."    (Top)  

17:5    엘리야는 야훼의 말씀을 따라 요르단강 동편에 있는 그릿 개울로 가서 살았다.    (Top)  

17:6    까마귀들이 아침 저녁으로 떡과 고기를 날라다 주었다. 그는 계곡의 물을 마셨다.    (Top)  

17:7    그렇게 얼마를 지내는데 개울의 물마저 말라 버렸다. 온 땅에 비가 전혀 내리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Top)  

17:8    야훼의 말씀이 엘리야에게 내렸다.    (Top)  

17:9    "여기를 떠나 시돈 지방의 사렙다로 가서 그 곳에서 살도록 하여라. 거기에 한 과부가 살고 있는데 내가 그 과부로 하여금 너에게 음식을 주도록 해 놓았다."    (Top)  

17:10    그래서 엘리야는 그 곳을 떠나 사렙다로 갔다. 마을에 들어서 보니 한 여인이 땔감을 줍고 있었는데 과부였다. 엘리야는 그 여인에게 말을 건넸다. "목이 마른데 물 한 그릇 떠 주실 수 없겠소?"    (Top)  

17:11    여인이 물을 뜨러 가는데 엘리야가 다시 불러서 말했다. "기왕이면 떡도 한 조각만 가져다 주시오."    (Top)  

17:12    여인이 대답하였다. "군 떡이 없습니다. 있다면 천벌을 받아도 좋습니다. 저에게 있는 것이라고는 뒤주에 밀가루 한 줌과 병에 기름 몇방울이 있을 뿐입니다. 저는 지금 땔감을 조금 주워다가 저희 모자가 죽기 전에 마지막으로 있는 것이나 모두 먹을 작정이었습니다."    (Top)  

17:13    엘리야가 과부에게 말하였다. "그렇게 걱정하지 마시오. 집에 들어 가서 방금 말한 대로 음식을 준비하시오. 그러나 음식을 만들어 나에게 먼저 한 조각 가져오고 그 후에 아들과 함께 들도록 하시오.    (Top)  

17:14    이스라엘의 하느님 야훼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소. "내가 이 땅에 비를 다시 내릴 때까지 뒤주에 밀가루가 떨어지지 않을 것이고 병에 기름이 마르지 아니하리라.""    (Top)  

17:15    이 말을 듣자 과부는 곧 집 안에 들어 가 엘리야가 말한 대로 하였다. 그리하여 엘리야와 과부 모자에게는 먹을 양식이 떨어지지 않았다.    (Top)  

17:16    엘리야가 전한 야훼의 말씀 그대로 뒤주에는 밀가루가 떨어지지 않았고 병의 기름도 동이 나지 않았다.    (Top)  

17:17    이 일이 있은 후에 과부의 아들이 병들어 눕게 되었는데 병이 매우 심하여져서 마침내 숨을 거두고 말았다.    (Top)  

17:18    여인이 엘리야를 추궁하였다. "오, 하느님의 사람이여! 어른께서는 나와 무슨 상관이 있다고 이렇게 오시어 내 죄를 일깨어 주시고 아들을 죽게 하십니까?"    (Top)  

17:19    그가 말하였다. "부인, 아이를 좀 봅시다." 그는 과부의 품에서 아이를 받아 안고 자기가 거처하고 있는 다락방으로 올라 가서 자기 잠자리에 뉘었다.    (Top)  

17:20    그리고 그는 야훼를 소리쳐 불렀다. "오, 나의 하느님 야훼여, 당신께서는 기어이 제가 머무르고 있는 이 과부의 집에 슬픔을 내리시어 아이를 죽이시렵니까?"    (Top)  

17:21    그는 아이 위에 세 번 엎드려 몸과 몸을 맞추고 나서 야훼께 기도하였다. "오, 야훼 나의 하느님, 제가 당신께 기도합니다. 이 아이의 몸에 다시 생명의 호흡이 돌아 오게 해 주십시오."    (Top)  

17:22    야훼께서 엘리야의 기도를 들으시고 그 아이에게 다시 생명의 호흡을 주시어 마침내 아이는 살아났다.    (Top)  

17:23    엘리야는 그 아이를 안고 아래층으로 내려 와 아이 어머니에게 주면서 말하였다. "보시오. 부인의 아들이 살아났습니다."    (Top)  

17:24    그러자 여인이 엘리야에게 말하였다. "어른께서는 과연 하느님의 사람이십니다. 어른께서 전하신 야훼의 말씀도 참이심을 이제 알았습니다."    (Top)  

18:1    삼 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야훼의 말씀이 엘리야에게 내렸다. "가서 아합을 만나거라. 내가 비를 땅위에 내리리라."    (Top)  

18:2    그리하여 엘리야는 아합을 만나러 갔다. 가면서 보니 사마리아에 기근이 매우 심하였다.    (Top)  

18:3    아합은 궁내대신인 오바디야를 불렀다. 오바디야는 야훼를 지극히 경외하는 사람이었다.    (Top)  

18:4    그는 왕후 이세벨이 야훼의 예언자들을 학살할 때 예언자 백 명을 오십 명씩 동굴에 숨기고 먹을 것과 물을 날라다 주어 살려 낸 사람이었다.    (Top)  

18:5    아합이 그 오바디야에게 말하였다. "그대는 나와 둘이서 전국을 다녀 보자. 어쩌다가 풀이 있는 곳을 만날지도 모르니 모든 샘과 계곡을 샅샅이 뒤져 보자. 어떻게든 말과 노새를 살려야지 그냥 죽일 수는 없지 않겠느냐?"    (Top)  

18:6    이리하여 그들은 전 국토를 둘로 나누고 한 쪽은 아합 자신이, 다른 쪽은 오바디야가 담당하여 두루 다니면서 물을 찾기 시작하였다.    (Top)  

18:7    오바디야는 돌아 다니다가 자기를 만나러 온 엘리야와 마주치게 되었다. 그는 엘리야를 알아 보고 그 앞에 엎드려 인사를 하였다. "아니, 엘리야 선생님이 아니십니까?"    (Top)  

18:8    엘리야가 대답하였다. "그렇소. 가서 왕에게 엘리야가 여기에 와 있다고 전하시오."    (Top)  

18:9    그러나 오바디야는 놀라며 말하였다. "내가 무슨 잘못을 저질렀다고 나를 아합의 손에 넘겨 죽이시려는 것입니까?    (Top)  

18:10    선생님의 하느님 야훼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말씀드립니다. 왕은 선생님을 찾기 위하여 모든 나라, 모든 왕국으로 사람을 보냈었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이 돌아 와서는 엘리야가 없더라고 보고하였습니다. 그러면 왕은 그들에게 찾으러 갔던 그 나라와 왕국을 걸고 선생님이 없다는 것을 맹세하게 하였습니다.    (Top)  

18:11    그런데 나더러 왕에게 가서 엘리야가 여기 있다고 보고하라는 말씀입니까?    (Top)  

18:12    내가 선생님을 떠난 즉시 야훼의 영이 선생님을 알지 못하는 곳으로 옮겨 가면 어떻게 합니까? 나의 보고를 듣고 왕이 왔을 때 선생님은 여기 계시지 않겠지요. 그렇게 되면 그는 나를 죽일 것입니다. 나는 어릴 때부터 야훼를 경외한 사람입니다.    (Top)  

18:13    내가 한 일은 들어서 아시겠습니다만, 전에 이세벨이 야훼의 예언자들을 학살했을 때, 야훼의 예언자 백 명을 오십 명씩 동굴에 숨기고 먹을 것과 물을 날라다 주어 살려 내었습니다.    (Top)  

18:14    그런데 선생님은 나더러 왕에게 가서 엘리야가 있는 곳을 안다고 보고하라는 말씀입니까? 그러면 그는 나를 죽일 것입니다."    (Top)  

18:15    엘리야가 대답하였다. "내가 섬기는 만군의 야훼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오. 내가 기필코 오늘 왕을 만나리다."    (Top)  

18:16    그러자 오바디야는 아합을 찾아 소식을 전하였다. 아합이 엘리야를 만나러 왔다.    (Top)  

18:17    아합은 엘리야를 보자 말을 건넸다. "그대가 이스라엘을 망치는 장본인인가?"    (Top)  

18:18    엘리야가 대답하였다. "내가 이스라엘을 망치는 것이 아닙니다. 이스라엘을 망하게 하는 사람은 바로 왕 자신과 왕의 가문입니다. 왕께서는 야훼의 계명을 버리고 바알을 받들어 섬겼습니다.    (Top)  

18:19    이제 온 이스라엘 백성을 가르멜산으로 모이게 하여 나에게 보내십시오. 그리고 이세벨 왕비에게서 녹을 받아 살고 있는 바알의 예언자 사백 오십 명과 아세라의 예언자 사백 명도 함께 모아 주십시오."    (Top)  

18:20    아합은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을 부르고 예언자들에게 가르멜산으로 모이라고 하였다.    (Top)  

18:21    엘리야가 백성들 앞에 나서서 말하였다. "여러분은 언제까지 양다리를 걸치고 있을 작정입니까? 만일 야훼가 하느님이라면 그를 따르고 바알이 하느님이라면 그를 따르시오." 그러나 백성들은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Top)  

18:22    엘리야가 백성들에게 다시 말하였다. "야훼의 예언자로서 살아 남은 사람은 나 하나요. 그러나 바알의 예언자는 사백 오십 명이나 있습니다.    (Top)  

18:23    이제 우리에게 황소 두 마리를 끌어다 주시오. 그들에게 한 마리를 잡아 장작 위에 올려 놓고 불을 붙이지 않은 채 그냥 두게 합시다. 나도 한 마리를 잡아 장작 위에 올려 놓고 불을 붙이지 않겠습니다.    (Top)  

18:24    당신들은 당신들이 섬기는 신의 이름을 부르시오. 나는 나의 하느님 야훼의 이름을 부르겠소. 어느 쪽이든지 불을 내려 응답하는 신이 참 하느님입니다." 그러자 백성들이 모두 그렇게 하자고 하였다.    (Top)  

18:25    엘리야가 바알의 예언자들에게 말하였다. "당신들이 수가 많으니 먼저 시작하시오. 황소 한 마리를 택하여 제물로 드리고 당신들 신의 이름으로 부르시오. 그러나 불을 붙이지는 마시오."    (Top)  

18:26    그들은 준비한 황소를 받아 잡아 놓고는 아침부터 한낮이 되기까지 바알의 이름을 불렀다. "오, 바알이여, 대답하소서." 그러나 대답은 커녕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그들 예언자들은 자기네가 만든 제단을 돌면서 절뚝거리는 춤을 추었다.    (Top)  

18:27    한낮이 되자 엘리야가 그들을 조롱하여 말하였다. "바알은 신이니까, 더 크게 불러 보아라. 깊은 사색에 빠져 계신지도 모르지. 외출중인지 아니면 여행중인지 혹은 잠이 드셨는지도 모르니 어서 깨워 보아라."    (Top)  

18:28    그들은 더 크게 소리쳤다. 자기네 의식을 따라 칼과 창으로 몸에 상처를 내어 피까지 흘렸다.    (Top)  

18:29    한낮이 지나 제사 시간이 될 때까지 그들은 신접한 모습으로 날뛰었다. 그러나 여전히 대답은커녕 아무 소리도, 아무 기척도 없었다.    (Top)  

18:30    그러자 엘리야가 온 백성에게 자기 앞으로 다가 오라고 말하였다. 백성들이 모두 다가 오자 그는 허물어진 야훼의 제단을 고쳐 쌓았다.    (Top)  

18:31    엘리야는 일찌기 야훼께서 이스라엘이라는 이름을 내려 주신 야곱의 열 두 아들들에게서 나온 지파의 수대로 돌을 열 두 개 모았다.    (Top)  

18:32    엘리야는 그 돌 열 두 개로 야훼의 제단을 쌓았다. 그리고 제단 주위에는 곡식 두 가마 정도 들어 갈 만큼 큰 도랑을 팠다.    (Top)  

18:33    그는 장작을 쌓은 다음 송아지를 잡아 그 위에 올려 놓았다. 그리고 나서 물을 네 동이 가득 채워다가 번제물과 장작 위에 쏟으라고 하였다 그들이 그대로 하자    (Top)  

18:34    그는 그렇게 한 번 더 하라고 하였다. 그들이 그대로 하자 다시 한 번 더 그렇게 하라고 하였다. 세 번을 붓자    (Top)  

18:35    물이 제단 주위로 넘쳐 흘렀고 옆 도랑에 가득 괴었다.    (Top)  

18:36    제사드리는 시간이 되어 예언자 엘리야가 앞으로 나와서 외쳤다. "오, 아브라함과 이사악과 이스라엘의 하느님 야훼여, 이제 당신께서 이스라엘의 하느님이시고 제가 당신의 종이며 제가 한 모든 일이 당신의 말씀을 좇아 한 것임을 모든 사람으로 하여금 알게 하여 주십시오.    (Top)  

18:37    응답해 주십시오. 야훼여, 저에게 응답해 주십시오. 그리하여 이 백성으로 하여금 야훼께서 하느님이심을 깨닫고 그들의 마음을 돌이키게 하신 분이 당신이심을 알게 해 주십시오."    (Top)  

18:38    그러자 야훼의 불길이 내려 와 제물과 함께 나무와 돌과 흙을 모두 태웠고 도랑에 괴어 있던 물을 한 방울도 남기지 않고 말려 버렸다.    (Top)  

18:39    온 백성이 이 광경을 보고 땅에 엎드려서 부르짖었다. "야훼께서 하느님이십니다. 야훼께서 하느님이십니다."    (Top)  

18:40    엘리야가 백성들에게 소리쳤다. "바알의 예언자들을 하나도 놓치지 말고 모조리 사로잡으시오." 엘리야는 백성들이 사로잡아 온 그 예언자들을 키손 개울로 끌고 가 거기에서 죽였다.    (Top)  

18:41    엘리야가 아합에게 말하였다. "이젠 돌아 가셔서 음식을 드십시오. 내 귀에 비오는 소리가 들립니다."    (Top)  

18:42    아합이 돌아 가서 음식을 드는데 엘리야는 가르멜산 꼭대기에 올라 가 무릎을 꿇고 얼굴을 양무릎 사이에 묻었다.    (Top)  

18:43    엘리야는 그의 시종에게 올라 가서 서쪽 하늘을 바라보라고 일렀다. 시종이 올라 가 서쪽 하늘을 바라보고 와서는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다고 대답하였다. 엘리야는 일곱 번이나 되풀이하여 가 보라고 명하였다.    (Top)  

18:44    시종은 일곱 번째 보고 와서는 바다에서 손바닥만한 구름이 한 장 떠올랐다고 보고하였다. 그러자 엘리야가 시종에게 명령하였다. "아합에게 가서, 비가 쏟아져 길이 막히기 전에 어서 병거를 채비하여 내려 가시라고 일러라."    (Top)  

18:45    그러는 동안 하늘이 구름으로 덮이어 캄캄해지면서 바람이 일기 시작하더니 마침내 큰 비가 쏟아지기 시작하였다. 아합이 병거를 몰아 이즈르엘을 향하여 가는데    (Top)  

18:46    엘리야는 야훼의 힘에 사로잡혀 옷을 걷어 붙이고 아합을 앞질러 이즈르엘 어귀까지 뛰어 갔다.    (Top)  

19:1    아합은 엘리야가 어떤 일을 했는지, 어떻게 예언자들을 칼로 쳐죽였는지를 낱낱이 이세벨에게 말해 주었다.    (Top)  

19:2    이세벨은 엘리야에게 전갈을 보내었다. "네가 예언자들을 죽였으니 이번에는 내가 너를 내일 이맘때까지 반드시 죽이리라. 그렇지 아니하면 천벌 아니라 그 이상이라도 내가 받으리라."    (Top)  

19:3    엘리야는 두려워 떨며 목숨을 구하여 급히 도망쳤다. 그는 유다 브엘세바에 이르러 그 곳에 시종을 남겨 두고    (Top)  

19:4    자기는 하룻길을 더 여행하여 거친 들로 나갔다. 싸리나무 덤불이 있는 곳에 이르러 그 아래 앉은 그는 죽여 달라고 기도하였다. "오, 야훼여, 이제 다 끝났습니다. 저의 목숨을 거두어 주십시오. 선조들보다 나을 것 없는 못난 놈입니다."    (Top)  

19:5    그리고 나서 엘리야는 싸리나무 덤불 아래 그대로 누워 잠들었다. 그 때 하늘의 천사가 나타나 흔들어 깨우면서 "일어나서 먹어라" 고 말하였다.    (Top)  

19:6    엘리야가 깨어 보니 머리맡에, 불에 달군 돌에 구워 낸 과자와 물 한 병이 놓여 있었다. 그는 음식을 먹고 또 물도 마셨다. 그리고는 다시 누워 잠이 들었다.    (Top)  

19:7    야훼의 천사가 다시 와서 그를 흔들어 깨우면서 "갈 길이 고될 터이니 일어나서 먹어라" 하고 말하였다.    (Top)  

19:8    엘리야는 일어나서 먹고 마셨다. 그는 음식을 먹고 힘을 얻어 사십 일을 밤낮으로 걸어 하느님의 산 호렙에 이르렀다.    (Top)  

19:9    그가 거기 한 동굴에 이르러 그 속에서 그 날 밤을 지내는데 갑자기 야훼의 말씀이 들려 왔다. "엘리야야, 네가 여기에서 무엇을 하고 있느냐?"    (Top)  

19:10    엘리야가 대답하였다. "저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당신과 맺은 계약을 저버리는 것을 보고 만군의 하느님 야훼를 생각하여 가슴에 불이 붙고 있습니다. 이 백성은 당신의 제단을 헐었을 뿐 아니라 당신의 예언자들을 칼로 쳐죽였습니다. 이제 예언자라고는 저 하나 남았는데 그들이 저마저 죽이려고 찾고 있습니다."    (Top)  

19:11    다시 음성이 들려 왔다. "앞으로 나가서 야훼 앞에 있는 산 위에 서 있거라." 그리고 야훼께서 지나가시는데 크고 강한 바람 한 줄기가 일어 산을 뒤흔들고 야훼 앞에 있는 바위를 산산조각내었다. 그러나 야훼께서는 바람 가운데 계시지 않았다. 바람이 지나간 다음에 지진이 일어났다. 그러나 야훼께서는 지진 가운데도 계시지 않았다.    (Top)  

19:12    지진 다음에 불이 일어났다. 그러나 야훼께서는 불길 가운데도 계시지 않았다. 불길이 지나간 다음 조용하고 여린 소리가 들려 왔다.    (Top)  

19:13    엘리야는 목소리를 듣고 겉옷자락으로 얼굴을 가리우고 동굴 어귀로 나와 섰다. 그러자 그에게 한 소리가 들려 왔다. "엘리야야, 네가 여기에서 무엇을 하고 있느냐?"    (Top)  

19:14    엘리야가 대답하였다. "저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당신과 맺은 계약을 저버리는 것을 보고 만군의 하느님 야훼를 생각하여 가슴에 불이 붙고 있습니다. 이 백성은 당신의 제단을 헐었을 뿐 아니라 당신의 예언자들을 칼로 쳐죽였습니다. 이제 예언자라고는 저 하나 남았는데 그들이 저마저 죽이려고 찾고 있습니다."    (Top)  

19:15    야훼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다마스커스 광야로 해서 돌아 가거라. 다마스커스성에 들어 가거든 하자엘을 기름부어 시리아의 왕으로 세우고    (Top)  

19:16    님시의 아들 예후를 기름부어 이스라엘의 왕으로 세워라. 그리고 아벨므홀라 출신 사밧의 아들 엘리사를 기름부어 네 뒤를 이을 예언자로 세워라.    (Top)  

19:17    하자엘의 칼을 피하여 살아난 자는 예후에게 죽을 것이고 예후의 칼을 피한 자는 엘리사에게 죽으리라.    (Top)  

19:18    그러나 내가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서 바알에게 무릎을 꿇지도, 입맞추지도 않았던 칠천 명을 남겨 두리라."    (Top)  

19:19    엘리야는 그 곳을 떠나 길을 가다가 사밧의 아들 엘리사를 만났다. 그는 황소 열 두 쌍에 겨리를 지워 밭을 갈고 있었는데 자신은 열 두째 겨리를 부리고 있었다. 엘리야가 그 옆을 지나가면서 자기의 겉옷을 그에게 걸쳐 주었다.    (Top)  

19:20    그러자 엘리사는 소를 그냥 두고 엘리야에게 달려 왔다. 그리고 이렇게 말하였다. "부모님께 작별 인사를 한 후에 당신을 따라 가겠습니다. 허락하여 주십시오." 그러자 엘리야가 말하였다. "어서 가 보게. 내가 어찌 작별인사를 금하겠는가?"    (Top)  

19:21    엘리사는 엘리야를 떠나 집으로 돌아 가서 황소 두 마리를 잡고 쟁기를 부수어 그 고기를 구워 사람들을 대접하였다. 그리고 나서 엘리사는 엘리야를 따라 나서 그의 제자가 되었다.    (Top)  

20:1    시리아왕 벤하닷이 전군을 소집하였다. 지방의 영주 삼십 이 명과 기마병, 병거대를 이끌고 벤하닷은 사마리아로 올라 가 공격하였다.    (Top)  

20:2    벤하닷은 사마리아성 안으로 사절을 보내어 이스라엘 왕 아합에게 말을 전하였다. "나 벤하닷이 말한다.    (Top)  

20:3    그대의 은과 금은 나의 것이다. 그대의 아내와 아들들도 나의 것으로 삼는다."    (Top)  

20:4    이스라엘왕이 회답을 보냈다. "왕께서 말씀하신 대로 소신뿐 아니라 소신에게 있는 모든 것이 왕의 것입니다."    (Top)  

20:5    사절이 다시 와서 벤하닷의 말을 전하였다. "내가 저번에 그대에게 사람을 보낸 것은 그대의 금은과 왕비들과 왕자들을 나에게 보내라는 것이었다.    (Top)  

20:6    내일 이맘때 나의 부하들을 보내어 그대의 집과 신하들의 집을 뒤져 값진 물건을 모두 가져오도록 할 터이니 그리 알라."    (Top)  

20:7    이스라엘 왕은 나라 안의 모든 원로들을 모아 놓고 의논하였다. "잘 생각해 보시오. 벤하닷이 일부러 들어 주기가 억울한 요구를 해 오고 있소. 왕비들과 왕자들을 요구하고, 또 금과 은을 내놓으라고 하는데 나로서는 거절할 수 없게 되었소."    (Top)  

20:8    모든 원로들과 백성들이 아뢰었다. "그의 말을 듣지 마시고 그의 요구를 거절하십시오."    (Top)  

20:9    그리하여 그는 벤하닷의 사절에게 이렇게 답변을 주어 보냈다. "가서 왕께 전하여라. "당신이 처음 요구한 것은 모두 들어 주겠으나 이번의 요구는 거절합니다."" 사절은 돌아 가 그대로 보고하였다.    (Top)  

20:10    그러자 벤하닷은 다시 전갈을 보냈다. "내가 사마리아를 온통 잿더미로 만들어 한 줌 먼지도 남지 않게 하겠다. 만일 그렇게 하지 않으면 천벌이 아니라 그 이상의 것이라도 받으리라."    (Top)  

20:11    이스라엘 왕이 대답을 보냈다. "네 왕에게 이 말을 명심하라고 하여라. "싸워 보지도 아니하고 으스대며 갑옷을 벗지 말라.""    (Top)  

20:12    벤하닷이 영주들과 막사에서 술을 마시고 있을 때 사절이 와서 그대로 전하였다. 그는 즉각 사마리아성을 공격하라고 신하들에게 명령하였다. 이렇게 해서 그들은 성을 공격하기 시작하였다.    (Top)  

20:13    그러는데 한 예언자가 이스라엘의 왕 아합을 찾아 와서 말하였다. "야훼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네가 보다시피 적군이 벌떼처럼 몰려 오고 있다. 오늘 내가 그들을 너의 손에 붙이리니 너는 내가 바로 야훼임을 알게 되리라!"    (Top)  

20:14    "누구의 손으로 말씀입니까?" 하고 아합왕이 묻자 예언자가 대답하였다 "야훼께서 말씀하십니다." 지방장관들의 부하 군인들을 내세워라."" 아합이 다시 "진두에는 누가 설 것입니까?" 하고 묻자 "네가 서라" 하고 예언자가 대답하였다.    (Top)  

20:15    그리하여 아합이 지방장관의 부하군인들을 점호하니 모두 이백 삼십 이 명이었다. 다음으로 이스라엘 적군을 점호하니 칠천 명이었다.    (Top)  

20:16    그들은 정오에 공격을 시작하였다. 한편 벤하닷은 지방 영주 삼십이 명과 함께 여전히 막사에서 술에 곯아 떨어져 있었다.    (Top)  

20:17    지방장관의 부하군인들이 먼저 공격을 시작하였다. 한 무리를 이룬 군대가 사마리아에서 나오고 있다는 정보가 벤하닷에게 전해졌다.    (Top)  

20:18    그는 "그들이 화친을 교섭하러 오는 자이든 전투병이든 가리지 말고 무조건 사로잡아라" 하고 명령을 내렸다.    (Top)  

20:19    지방장관의 부하군인이 앞장서고 그 뒤를 이어 정규군이 짓쳐 나가며    (Top)  

20:20    적병을 닥치는 대로 죽였다. 시리아 왕 벤하닷은 말에 올라 기마병과 함께 도망하였다.    (Top)  

20:21    이렇게 이스라엘 왕은 시리아군을 마구 짓부수고 말과 병거를 노획하였다.    (Top)  

20:22    그 예언자가 다시 이스라엘 왕에게 와서 말하였다. "임금께서는 마음을 든든히 잡수시고 심사숙고하십시오. 새해가 되면 시리아 왕이 다시 쳐들어 옵니다."    (Top)  

20:23    시리아 왕의 신하들이 왕에게 말하였다. "그들의 신은 산신(山神)입니다. 이것이 이번에 우리가 패전한 이유입니다. 그러나 평지에서 싸우면 반드시 우리가 이길 것입니다.    (Top)  

20:24    이렇게 하시는 것이 좋을 줄로 아룁니다. 지방 영주들을 물러앉히고 그 자리에 전투 지휘관들을 임명, 배치하십시오.    (Top)  

20:25    이번 전쟁에서 잃은 병사와 군마, 병거를 보충하셔야 합니다. 그 후에 평지에서 싸운다면 반드시 승리할 수 있습니다." 그는 신하들의 말을 듣고 그대로 하였다.    (Top)  

20:26    해가 바뀌자 벤하닷은 시리아군을 총동원하여 이스라엘을 공격하려고 아벡으로 올라갔다.    (Top)  

20:27    이스라엘군도 총동원되어 그들을 맞아 싸우러 나갔다. 그런데 시리아군은 온 벌판을 뒤덮었는데 그들 앞에 진을 친 이스라엘군은 마치 두 염소 떼 같았다.    (Top)  

20:28    그 때 하느님의 사람이 이스라엘 왕에게 와서 말하였다. "야훼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시리아인들은 야훼가 산신이고 벌판의 신이 아니라고 한다. 내가 이제 저 대군을 너의 손에 붙이리니, 너는 내가 바로 야훼임을 알게 되리라.""    (Top)  

20:29    양쪽 군대는 서로 마주보고 칠 일간 대진하고 있다가 이레째 되는 날에 드디어 싸움에 들어 갔다. 이스라엘군은 적군인 시리아의 보병을 그 하루 동안에 십만 명이나 죽였다.    (Top)  

20:30    적의 패잔병들은 아벡성으로 후퇴하였는데 마침 성벽이 무너져 패잔병 중 이만 칠천 명이 깔려 죽었다. 벤하닷은 도망하여 성채 안 골방으로 들어 갔다.    (Top)  

20:31    그 때 그의 신하들이 그에게 말하였다. "우리가 듣자니 이스라엘의 역대 왕들은 신의를 지킨다고 합니다. 우리가 굵은 베옷을 허리에 걸치고 머리에 새끼줄을 감고 이스라엘 왕에게 나가 보겠습니다. 혹시 그가 임금님은 살려 줄지도 모릅니다."    (Top)  

20:32    그리하여 그들은 굵은 베옷을 허리에 걸치고 새끼줄을 머리에 감고 이스라엘 왕에게 가서 간청하였다. "대왕의 신하 벤하닷이 목숨을 살려 주시기를 빌고 있습니다." 그러자 이스라엘 왕은 "그가 죽지 않고 살아 있단 말이냐? 그는 내 의형제이다" 하고 말하였다.    (Top)  

20:33    이 말을 듣자 그들은 일이 잘 되어 간다는 것을 알아 차리고, 때를 놓칠세라 "네. 벤하닷은 대왕의 의형제입니다" 하고 말하였다. 그러자 왕이 명령을 내렸다. "가서 그를 데리고 오도록 하여라." 그리하여 벤하닷이 이스라엘 왕에게 아합왕은 그를 자기 수레에 태웠다.    (Top)  

20:34    벤하닷이 아합왕에게 말하였다. "나의 부친이 당신의 부친에게서 빼앗은 모든 성들을 돌려 드리겠습니다. 나의 부친께서 사마리아에 무역시장을 열었듯이 당신도 다마스커스에 무역시장을 열도록 하십시오. 이런 조건으로 이 몸을 놓아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그래서 아합은 그와 조약을 맺고 놓아 주었다.    (Top)  

20:35    예언자 단체의 한 회원이 야훼의 명을 받고 동료 한 사람에게 자기를 때리라고 부탁하였다. 그가 때리기를 거절하자    (Top)  

20:36    그 예언자는 말하였다. "자네가 야훼의 명령을 따르지 않았으므로 나가다가 길에서 사자를 만나 죽을 것이다." 과연 그 사람은 길을 떠나 가다가 사자를 만나 죽었다.    (Top)  

20:37    예언자가 또 다른 사람을 만나서 자기를 때려 달라고 부탁하였다. 그는 예언자를 때려 상처를 입혔다.    (Top)  

20:38    예언자는 눈을 천으로 감아 변장하고 왕이 지나갈 길목에 가서 왕을 기다렸다.    (Top)  

20:39    왕이 지나는데 그가 왕을 불러 말하였다. "임금님, 소인이 싸움이 한창 벌어진 곳을 지나오는데 어떤 사람이 포로를 하나 데리고 전쟁터를 벗어나 저에게 와서는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이 사람을 잘 감시하여라. 만일 놓치면 네가 대신 죽으리라. 죽기 싫으면 몸값으로 은 한 달란트를 내야 한다."    (Top)  

20:40    그런데 소인이 이 일 저 일로 분주하여 정신이 없는 틈을 타서 포로가 도망치고 말았습니다." 여기까지 말을 듣고 이스라엘 왕은 "그렇다면 그대로 당해야지. 네 스스로 판결을 내렸으니까" 하고 말하였다.    (Top)  

20:41    그러자 그 예언자는 눈을 싸매었던 천을 재빨리 풀었다. 그제야 이스라엘 왕은 그가 예언자임을 알아 보았다.    (Top)  

20:42    예언자가 왕에게 말하였다. "야훼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는 내가 죽여야 할 자를 놓아 주었다. 그러니 내가 너를 대신 죽이겠다. 또 그의 백성 대신에 너의 백성을 멸하리라."    (Top)  

20:43    이스라엘 왕은 침울한 심정이 되어 사마리아에 있는 궁으로 돌아 갔다.    (Top)  

21:1    그 후에 일어난 일이다. 나봇이라는 이즈르엘 사람이 포도원을 하나 가지고 있었는데 그 포도원은 사마리아를 다스리고 있는 아합의 별궁 근처에 있었다.    (Top)  

21:2    어느 날 아합왕이 나봇을 만나 말하였다. "그대의 포도원은 내 별궁 근처에 있으니 나에게 양도하게. 그것을 정원으로 만들고 싶네. 그 대신 그대에게는 더 좋은 포도원을 마련해 주지. 만약 그대가 원한다면 그 값을 싯가로 따져서 현금으로 계산해 줄 수도 있네."    (Top)  

21:3    그러나 나봇은 아합왕의 청을 거절하였다 "선조들에게서 물려받은 이 포도원을 임금님께 드릴 수는 없습니다. 천벌을 받을 짓입니다."    (Top)  

21:4    이즈르엘 사람 나봇이 선조의 유산이란 이유로 요구를 거절하자 아합왕은 침울한 심정이 되어 별궁으로 돌아 가 자리에 누워 이불을 얼굴까지 뒤집어 쓰고 음식도 들려고 하지 않았다.    (Top)  

21:5    그의 아내 이세벨이 들어 와서 물었다. "무슨 일로 이렇게 상심이 되시어 음식까지 물리치십니까?"    (Top)  

21:6    왕이 말하였다. "내가 이즈르엘 사람 나봇이란 자에게 그의 포도원을 싯가대로 팔거나, 아니면 다른 포도원과 바꿔 달라고 하였소. 그런데 그자가 포도원을 내놓지 못하겠다는 것이오."    (Top)  

21:7    그러자 그의 아내 이세벨이 말하였다. "당신은 이스라엘 왕답게 처신하십시오. 제발 일어나셔서 기분을 돌리고 음식을 드셔요. 내가 이즈르엘 사람 나봇의 포도원을 당신께 선물로 드리리다."    (Top)  

21:8    그 여자는 아합의 이름으로 밀서를 써서 옥새로 봉인하고 그것을 나봇이 살고 있는 성읍의 시의회에 나봇과 한 자리에 앉아 있는 원로들과 지방 어른들에게 보냈다.    (Top)  

21:9    그 밀서의 내용은 이러하였다. "단식을 선포하고 백성들 앞에서 나봇을 상석에 앉힌 다음    (Top)  

21:10    무뢰배 둘을 그 맞은 편에 앉혀 나봇이 하느님과 왕을 욕하였다고 고발하게 하라. 그리고는 그를 밖으로 끌어 내어 돌로 쳐서 죽여라."    (Top)  

21:11    나봇이 살고 있는 그 성읍의 시의회에 나봇과 동석하는 원로들과 지방 어른들은 이세벨이 밀서에서 지시한대로 하였다.    (Top)  

21:12    그들은 단식을 선포하고 백성들 앞에서 나봇을 상석에 앉힌 다음    (Top)  

21:13    무뢰배 둘로 하여금 그와 마주 앉아 나봇을 고발하게 하였다. "나봇은 하느님과 왕을 욕하였습니다." 그들은 나봇을 성 밖으로 끌고 나가 돌로 쳐죽인 다음    (Top)  

21:14    이세벨에게 나봇을 돌로 쳐죽였다고 보고 하였다.    (Top)  

21:15    이세벨은 나봇이 돌에 맞아 죽었다는 보고를 받고 아합왕에게 말하였다. "일어나셔서 이즈르엘 사람 나봇이 팔지 않겠다고 한 그 포도원을 차지하십시오. 나봇은 이제 이 세상 사람이 아닙니다."    (Top)  

21:16    나봇이 죽었다는 말을 듣자, 아합은 일어나 이즈르엘 사람 나봇의 소유였던 포도원을 차지하기 위하여 내려 갔다.    (Top)  

21:17    이 때 야훼의 말씀이 디스베 사람 엘리야에게 내렸다.    (Top)  

21:18    "일어나서 사마리아에 있는 이스라엘왕 아합에게 내려 가거라. 그는 지금 나봇의 포도원을 차지하려고 그 곳에 내려 가 있다.    (Top)  

21:19    가서 그에게 야훼의 말이라 하고 이렇게 전하여라. "네가 사람을 죽이고 그의 땅마저 빼앗는구나." 또 야훼의 말이라 하고 이렇게 전하여라. "나봇의 피를 핥던 개들이 같은 자리에서 네 피도 핥으리라."    (Top)  

21:20    아합왕이 엘리야에게 말하였다. "이 원수야, 또 나타났구나?" 엘리야가 대답하였다. "당신은 목숨을 내던져 가며 야훼의 눈에 거슬리는 일을 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나타났습니다."    (Top)  

21:21    엘리야는 계속하여 야훼의 말씀을 전하였다. "나 이제 너에게 재앙을 내리리라. 나는 네 후손을 모조리 쓸어 버리고 이스라엘에 있는 아합의 가문에 속한 사내는 자유인이든 종이든 씨도 없이 죽이리라.    (Top)  

21:22    나는 너의 왕조를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이 아히야의 아들 바아사의 왕조처럼 만들리라. 네가 이스라엘을 죄에 빠뜨려 그토록 내 속을 썩였는데 어찌 그냥 내버려 두겠느냐?"    (Top)  

21:23    야훼의 말씀은 이세벨을 두고 계속되었다. "개들이 이즈르엘성 밖에서 이세벨을 찢으리라.    (Top)  

21:24    아합 가문에 속한 자가 성 안에서 죽으면 개들이 뜯어 먹고 성 밖에서 죽으면 새들이 쪼아 먹으리라."    (Top)  

21:25    아합처럼 아내 이세벨의 농간에 빠져서 목숨을 내던져 가며 야훼의 눈에 거슬리는 일을 한 사람은 일찌기 없었다.    (Top)  

21:26    아합은 참으로 못할 짓을 하였다. 그는 야훼께서 이스라엘 백성 면전에서 쫓아 내신 아모리 사람들을 본따 우상을 만들어 섬겼다.    (Top)  

21:27    아합은 이 말을 다 듣고 나서 자기 옷을 찢으며 굵은 베옷을 걸치고 단식에 들어 갔다. 그는 굵은 베옷을 입은 채 자리에 누웠고 일어나 거닐면서도 풀이 죽어 있었다.    (Top)  

21:28    이 때 디스베 사람 엘리야에게 야훼의 말씀이 내렸다.    (Top)  

21:29    "내가 보다시피 아합은 내 앞에서 얼굴도 들지 못하고 있다. 그가 자기 자신을 내 앞에서 그토록 낮추었으므로 내가 그의 생전에는 이 재앙을 내리지 아니하리라. 그러나 그의 아들대에 가서 그 가문에 재앙을 내리리라."    (Top)  

22:1    그 후 시리아와 이스라엘 사이에 삼 년 동안 평화가 계속되었다.    (Top)  

22:2    삼 년째 되던 해에 유다 왕 여호사밧이 이스라엘 왕을 방문한 일이 있었다.    (Top)  

22:3    이스라엘 왕이 그의 신하들에게 말하였다. "그대들도 알다시피 라못길르앗은 본디 우리 땅이었는데 그것을 시리아 왕에게 빼앗기고 찾을 생각도 않고 있으니 이래서 되겠소?"    (Top)  

22:4    그리고 나서 여호사밧에게 말하였다. "우리가 라못길르앗을 치러 갈 터인데 함께 가 주시겠습니까?" 여호사밧이 이스라엘 왕에게 대답하였다. "우리가 지금 내것 네것 따질 사이입니까? 내 군대니 네 군대니, 내 군마니 네 군마니 할 사이입니까?"    (Top)  

22:5    이렇게 말하고 나서 여호사밧은 "당장 야훼께 여쭈어 보도록 합시다" 하고 이스라엘 왕에게 말하였다.    (Top)  

22:6    그리하여 이스라엘 왕은 예언자들을 사백여 명 모아 놓고 물었다. "내가 라못길르앗을 치려고 하는데 공격하는 것이 좋겠는가? 아니면 그만두는 것이 좋겠는가?" 예언자들이 왕에게 대답하였다. "공격하십시오. 야훼께서 라못길르앗을 임금님 손에 붙이실 것입니다."    (Top)  

22:7    이 대답을 듣고 여호사밧이 물었다. "이들 외에 우리가 물어 볼 만한 다른 야훼의 예언자가 없습니까?"    (Top)  

22:8    이스라엘 왕이 여호사밧에게 대답하였다. "야훼의 뜻을 여쭈어 줄 자가 하나 더 있기는 합니다. 이믈라의 아들 미가야라는 자인데, 나는 그를 싫어합니다. 내가 하겠다는 일이면 사사건건 잘 되지 않으리라고 하는 자입니다. 한번도 잘 되리라고 한 적은 없습니다." 여호사밧이 말하였다. "한 나라의 왕으로서 그런 말씀을 하시는 게 아닙니다."    (Top)  

22:9    이스라엘 왕은 내시를 불러 이믈라의 아들 미가야를 급히 데려 오라고 명령하였다.    (Top)  

22:10    그 때 이스라엘왕과 유다 왕 여호사밧은 사마리아 성문 밖 타작마당에 마련해 놓은 옥좌에 정장을 하고 나란히 앉아 있었고 모든 예언자들이 그 두 왕 앞에서 예언하고 있었다.    (Top)  

22:11    그나아나의 아들 시드키야는 쇠로 만든 뿔을 몇 개 가지고 나와서 말하였다. "야훼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네가 이 뿔들로 시리아군을 들이받아 전멸시키리라.""    (Top)  

22:12    모든 예언자들이 같은 예언을 하며 말하였다. "라못길르앗으로 쳐올라 가 정복하십시오. 야훼께서 그 곳을 임금님 손에 붙이실 것입니다."    (Top)  

22:13    미가야를 부르러 간 사람이 그를 만나 말하였다. "모든 예언자들이 한결같이 입을 모아 만사가 왕의 뜻대로 되리라고 예언하였소. 그러나 당신도 그들과 같은 말로 일이 순조롭게 되리라고 예언하시오."    (Top)  

22:14    미가야는, "무슨 일이 있어도 나는 야훼께서 나에게 말씀하신 것을 그대로 전할 따름이오" 하고 대답하였다.    (Top)  

22:15    그가 왕 앞에 나아가자 왕이 물었다. "미가야, 우리가 라못길르앗을 치려고 하는데 공격하는 것이 좋겠는가? 아니면 그만두는 것이 좋겠는가?" 미가야가 대답하였다. "쳐올라 가 정복하십시오. 야훼께서 라못길르앗을 임금님의 손에 넘겨 주실 것입니다."    (Top)  

22:16    그러나 왕은 역정을 내었다. "야훼의 이름으로 진실만을 나에게 말할 것을 몇 번이나 서약시켜야 하겠는가?"    (Top)  

22:17    그러자 미가야는 이렇게 말하였다. "내가 보니, 온 이스라엘이 이 산 저 산으로 흩어지는데 마치 목자 없는 양떼 같았습니다. 그런데 야훼께서는 "이것들을 돌볼 주인이 없으니, 모두들 고이 집으로 돌려 보내라" 고 말씀하셨습니다."    (Top)  

22:18    이스라엘 왕이 여호사밧에게 말하였다. "보시오. 내가 뭐라고 합디까? 저자는 한번도 내가 하겠다는 일이 잘 되리라고 한 적이 없습니다. 만사가 되지 않는다고만 하는 자입니다."    (Top)  

22:19    미가야가 말하였다. "그러시다면 야훼의 말씀을 들어 보십시오. 내가 보니, 야훼께서 온 하늘 군대를 좌우에 거느리시고 당신의 옥좌에 앉으시어,    (Top)  

22:20    아합을 꾀어 내어 라못길르앗을 치러 올라 갔다가 죽게 할 자가 없느냐고 물으셨습니다. 그러자 여럿이서 제각기 자기 의견을 말하는데    (Top)  

22:21    한 영이 야훼 앞에 나와서 자기가 아합을 꾀어 내겠다고 말하였습니다.    (Top)  

22:22    야훼께서 그 영에게 "어떻게 하여 그를 꾀어 내겠느냐?" 하고 물으시자 그는 "제가 거짓말하는 영이 되어 내려 가서 아합의 모든 예언자들의 입에 들어 가겠습니다" 하고 대답하였습니다. 야훼께서 "그렇게 꾀어 내면 되겠군. 가서 그대로 하여라." 하고 명령하셨습니다.    (Top)  

22:23    이제 아셔야 합니다. 야훼께서는 임금님의 이 모든 예언자들 입에 거짓말하는 영을 넣으셨습니다. 야훼께서는 임금님에게 재앙을 내리시기로 결정하셨습니다."    (Top)  

22:24    그러자 그나아나의 아들 시드키야가 미가야에게 다가 와서 뺨을 치며 호통을 쳤다. "야훼의 영이 나를 떠나서 어느 길로 건너 가 너에게 말씀하셨단 말이냐?"    (Top)  

22:25    미가야가 대답하였다. "네가 골방을 피신해 들어 가는 날이 올 터인데 그 날에 스스로 알게 되리라."    (Top)  

22:26    이스라엘 왕은, 미가야를 붙잡아 그 성읍의 영주 아몬과 왕족 요아스에게 끌고 가서 가두어 두라고 명령하였다.    (Top)  

22:27    그리고 왕의 말을 그들에게 전하라고 하였다. "내가 안전하게 전장에서 돌아 올 때까지 이 자를 감옥에 가두고 굶어 죽지 않을 정도로 먹여라."    (Top)  

22:28    미가야가 말하였다. "임금께서 무사히 돌아만 오신다면 내가 받은 말씀이 야훼의 말씀이 아닙니다."    (Top)  

22:29    이스라엘 왕과 유다 왕 여호사밧은 라못길르앗으로 쳐올라 갔다.    (Top)  

22:30    이스라엘 왕이 여호사밧에게 말하였다. "나는 변장하고 전장에 나갈터이니 왕은 왕복을 입고 나가시오." 이스라엘 왕은 변장하고 싸움터로 나갔다.    (Top)  

22:31    시리아 왕은 그의 병거대 대장 삼십 이 명에게 "아무하고도 싸우지 말고 오직 이스라엘 왕만 공격하여라" 하고 명령하였다.    (Top)  

22:32    병거대 대장들은 여호사밧을 보고 그가 이스라엘 왕이리라 생각하여 그를 치려고 달려들었다. 여호사밧이 기겁을 하여 소리치자    (Top)  

22:33    병거대 대장들은 그가 이스라엘 왕이 아님을 알고 돌아 섰다.    (Top)  

22:34    군인들이 마구 쏘아 대던 화살 하나가 이스라엘 왕에게 명중하였다. 화살이 갑옷 가슴막이를 이은 부분에 꽂히자 왕은 그의 병거를 모는 병사에게 명령하였다. "내가 다쳤다. 병거를 돌려 여기에서 빠져 나가자."    (Top)  

22:35    싸움이 막바지에 이르렀을 때, 왕은 병거 위에 버티고 서 있다가 저녁때에 시리아군 앞에서 숨을 거두었다. 병거 바닥에는 왕의 상처에서 흐른 피가 흥건하였다.    (Top)  

22:36    해질 무렵, 한 병사가 대열 속을 뛰어 다니면서 외쳤다. "모두들 자기 성으로, 모두들 고향으로!    (Top)  

22:37    임금께서 돌아가셨다." 사람들은 사마리아로 돌아 와서 왕을 그 곳에 안장하였다.    (Top)  

22:38    그리고 왕의 병거와 무기를 사마리아의 연못에서 씻었는데 개들이 그 피를 핥았고 창녀들이 그 못에서 목욕하였다. 이와 같이 모든 것이 야훼께서 말씀하신 대로 되었다.    (Top)  

22:39    아합의 나머지 행적과 치적, 그가 세운 상아궁, 그가 건설한 성읍들 등 이 모든 것에 관하여는 이스라엘 왕조실록에 기록되어 있다.    (Top)  

22:40    아합이 세상을 떠나 그의 선조들과 함께 묻히자 그의 아들 아하지야가 왕위를 계승하였다.    (Top)  

22:41    아사의 아들 여호사밧은 이스라엘 왕 아합 제사 년에 유다 왕이 되었다.    (Top)  

22:42    여호사밧은 삼십 오 세에 왕위에 올라 예루살렘에서 이십 오 년간 다스렸다. 그의 어머니는 실히의 딸 아주바였다.    (Top)  

22:43    그는 부왕 아사가 생전에 걸어 갔던 길을 그대로 따라 야훼 보시기에 곧바른 일만을 하였다.    (Top)  

22:44    그러나 산당은 그대로 두었다. 백성들은 여전히 그 산당에서 제사를 드리고 향을 피워 올렸다.    (Top)  

22:45    여호사밧은 이스라엘 왕과 우호관계를 유지하였다.    (Top)  

22:46    여호사밧의 나머지 행적과 치적 및 그가 용맹을 떨치며 치른 전쟁등에 관하여는 유다 왕조실록에 기록되어 있다.    (Top)  

22:47    그는 부왕 아사의 시대에까지 남아 있던 남창들을 전국에서 쓸어 버렸다.    (Top)  

22:48    에돔에는 왕이 없었다. 여호사밧이 거기에 수비대를 두고 있을 뿐이었다.    (Top)  

22:49    여호사밧왕은 다르싯의 상선대를 조직하여 오빌에서 금을 운반해 오려고 하였다. 그러나 에시욘게벨에서 조난을 당하여 실패하고 말았다.    (Top)  

22:50    아합의 아들 아하지야가 여호사밧에게, 자기의 선원들을 보내어 도와 주겠다고 제안하였으나 여호사밧은 거절하였다.    (Top)  

22:51    여호사밧은 열조들과 함께 잠들어 그의 조상인 다윗의 성에 안장되었다. 그의 아들 요람이 왕위를 계승하였다.    (Top)  

22:52    아합의 아들 아하지야는 유다 왕 여호사밧 제십 칠 년에 사마리아에서 이스라엘 왕위에 올라 이 년간 다스렸다.    (Top)  

22:53    그는 야훼의 눈에 거슬리는 일을 하였다. 이스라엘을 죄에 빠뜨렸던 그의 부모와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이 걸었던 길을 그대로 따랐던 것이다.    (Top)  

22:54    그는 바알을 섬기고 예배하여 그의 부왕과 마찬가지로 이스라엘의 하느님 야훼의 속을 썩여 드렸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