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으로

구약 - 역대기 하권

역대기 하권

1:1    다윗의 아들 솔로몬은 자기 왕위를 튼튼히 하였다. 주 그의 하느님께서 그와 함께 계시며, 그를 크게 높여 주셨다.    (Top)  

1:2    솔로몬은 온 이스라엘을 불렀다. 천인대장들과 백인대장들과 판관들과 온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인 가문의 우두머리들을 모두 불렀다.    (Top)  

1:3    그러고 나서 솔로몬은 온 회중과 함께 기브온에 있는 산당으로 갔다. 그곳에는 주님의 종 모세가 광야에서 만든 하느님의 만남의 천막이 있었다.    (Top)  

1:4    그러나 하느님의 궤는 다윗이 키르얏 여아림에서 가져다가, 예루살렘에 천막을 치고 준비한 곳으로 올려다 모셨다.    (Top)  

1:5    후르의 손자이며 우리의 아들인 브찰엘이 만든 청동 제단은 주님의 성막 앞에 있었다. 솔로몬은 회중과 함께 그곳에서 주님께 문의하였다.    (Top)  

1:6    솔로몬은 그곳 주님 앞, 곧 만남의 천막 앞에 있는 청동 제단으로 올라가 그 위에서 번제물 천 마리를 바쳤다.    (Top)  

1:7    그날 밤에 하느님께서 솔로몬에게 나타나시어, “내가 너에게 무엇을 주기를 바라느냐?” 하고 물으셨다.    (Top)  

1:8    솔로몬이 하느님께 대답하였다. “당신께서는 제 아버지 다윗에게 큰 자애를 베푸시고, 그 뒤를 이어 저를 임금으로 세우셨습니다.    (Top)  

1:9    주 하느님, 당신께서 저를 땅의 먼지처럼 많은 백성의 임금으로 세우셨으니, 이제 제 아버지 다윗에게 하신 당신의 말씀을 그대로 이루어 주십시오.    (Top)  

1:10    이제 저에게 지혜와 지식을 주시어, 이 백성을 이끌어 나갈 수 있게 해 주십시오. 누가 이렇게 큰 당신 백성을 다스릴 수 있겠습니까?”    (Top)  

1:11    하느님께서 솔로몬에게 말씀하셨다. “네가 그러한 마음을 품고 부와 재물과 영광을 청하지도 않고, 너를 미워하는 자들의 목숨을 청하지도 장수를 청하지도 않고, 내가 너를 임금으로 세워 맡긴 내 백성을 다스릴 지혜와 지식을 청하였으니,    (Top)  

1:12    너에게 지혜와 지식을 주겠다. 거기에다 또 부와 재물과 영광도 주리니 너와 같은 임금은 네 앞에도 없었고, 네 뒤에도 다시 없을 것이다.”    (Top)  

1:13    솔로몬은 기브온 산당을 떠나, 곧 만남의 천막 앞을 떠나 예루살렘으로 돌아와 이스라엘을 다스렸다.    (Top)  

1:14    솔로몬이 병거와 군마를 사 모았다. 그리하여 그는 병거 천사백 대, 군마 만 이천 마리를 거느리게 되었다. 그는 그것들을 병거대 주둔 성과 임금 가까이 예루살렘에 배치하였다.    (Top)  

1:15    임금 덕분에 예루살렘에서는 은과 금이 돌처럼 흔해졌고, 향백나무는 평원 지대의 돌무화과나무만큼이나 많아졌다.    (Top)  

1:16    솔로몬의 말들은 이집트와 크웨에서 들여왔는데, 임금의 무역상들이 크웨에서 시세대로 사들였다.    (Top)  

1:17    병거는 한 대에 은 육백 세켈, 말은 한 마리에 은 백오십 세켈을 주고 이집트에서 들여왔다가, 임금의 무역상들을 통하여 히타이트의 모든 임금과 아람 임금들에게 되팔았다.    (Top)  

1:18    솔로몬은 주님의 이름을 위한 집과 자기 왕궁을 짓기로 작정하였다.    (Top)  

2:1    그는 짐꾼 칠만 명, 산에서 돌을 떠내는 사람 팔만 명, 그들을 감독할 사람 삼천육백 명을 징발하였다.    (Top)  

2:2    그러고 나서 솔로몬은 티로 임금 히람에게 사람을 보내어 청하였다. “내 아버지께서 사실 집을 지으실 때에 임금님께서 향백나무를 보내 주셨습니다.    (Top)  

2:3    이제 나는 주 내 하느님의 이름을 위한 집을 지어 주님께 봉헌하고자 합니다. 그곳에 계신 그분 앞에서 향기로운 향을 피우고 늘 두 줄로 빵을 차려 바치며, 아침과 저녁, 안식일과 초하룻날, 주 우리 하느님의 축일마다 번제물을 바칠 것입니다. 이것은 이스라엘이 영원히 지켜야 할 일입니다.    (Top)  

2:4    우리 하느님께서는 어떤 신보다 크신 분이시므로, 내가 지을 하느님의 집도 커야 합니다.    (Top)  

2:5    저 하늘과, 하늘 위의 하늘도 그분을 모실 수 없는데, 누가 그분께 집을 지어 드릴 수 있겠습니까? 그러니 내가 무엇이기에 그분께 집을 지어 드릴 수 있겠습니까? 다만 그분 앞에 향이나 피워 올리려는 것뿐입니다.    (Top)  

2:6    그러니 임금님께서는, 금은과 청동과 철을 다루고, 자홍과 다홍과 자주 색 천을 짜며, 조각도 할 줄 아는 기술자를 한 사람 보내 주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그가 유다와 예루살렘에 있는 나의 기술자들을 데리고 일할 것입니다. 그들은 내 아버지 다윗께서 준비해 놓으신 이들입니다.    (Top)  

2:7    또 레바논에서 나는 향백나무와 방백나무와 자단나무도 보내 주십시오. 나는 임금님의 종들이 레바논에서 나무를 잘 벤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임금님의 그 종들과 함께 내 종들이,    (Top)  

2:8    나무를 많이 준비할 수 있을 것입니다. 내가 지으려는 하느님의 집은 크고 웅장합니다.    (Top)  

2:9    임금님의 종들, 곧 나무를 베는 벌목꾼들에게는 빻은 밀 이만 코르와 보리 이만 코르, 포도주 이만 밧과 기름 이만 밧을 주겠습니다.”    (Top)  

2:10    그러자 티로 임금 히람은 솔로몬에게 편지를 보내어 이렇게 대답하였다. “주님께서 당신 백성을 사랑하셔서, 임금님을 그들의 임금으로 앉히셨습니다.”    (Top)  

2:11    히람은 또 이렇게 썼다. “하늘과 땅을 만드신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는 찬미받으소서. 그분께서는 다윗 임금에게 슬기와 분별력을 갖춘 지혜로운 아들을 주시어, 주님을 위한 집과 자기 왕국을 위한 궁전을 짓게 하셨습니다.    (Top)  

2:12    이제 내가 분별력을 갖춘 기술자 후람 아비를 보냅니다.    (Top)  

2:13    그는 단 출신 여자의 아들로서, 아버지는 티로 사람입니다. 그는 금은과 청동과 철과 돌과 나무를 다루고, 자홍과 자주 색 천과 아마포와 다홍색 천을 짜며, 온갖 종류의 조각을 할 줄 압니다. 그는 임금님의 기술자들과 나의 주군이신 임금님의 아버지 다윗의 기술자들을 데리고 자기에게 맡겨진 온갖 계획을 실천할 것입니다.    (Top)  

2:14    이제 임금님께서는 말씀하신 대로 이 종들에게 밀과 보리와 기름과 포도주를 보내 주시기 바랍니다.    (Top)  

2:15    그러면 우리가 임금님께서 필요하신 만큼 레바논에서 나무를 베어 뗏목으로 엮어서 바다로 야포까지 가져가겠습니다. 그다음에는 임금님께서 그것을 예루살렘으로 올려 가십시오.”    (Top)  

2:16    솔로몬은 전에 자기 아버지 다윗이 이스라엘 땅에 있는 모든 이방인의 인구를 조사한 것에 이어서, 다시 그들의 인구를 조사하였다. 그랬더니 그 수가 십오만 삼천육백 명이었다.    (Top)  

2:17    그들 가운데 칠만 명은 짐꾼으로 뽑고 팔만 명은 산에서 돌을 떠내게 하였다. 그리고 삼천육백 명은 그 일꾼들을 부리게 하였다.    (Top)  

3:1    솔로몬은 예루살렘 모리야 산에 주님의 집을 짓기 시작하였다. 그곳은 주님께서 그의 아버지 다윗에게 나타나신 곳으로서, 본디 여부스 사람 오르난의 타작마당이었는데 다윗이 집터로 잡아 놓았다.    (Top)  

3:2    솔로몬이 집을 짓기 시작한 때는, 그의 통치 사 년째 되던 해 둘째 달 초이튿날이었다.    (Top)  

3:3    솔로몬이 지은 하느님의 집 규모는 이러하다. 옛날 척도로 그 길이는 예순 암마이고 너비는 스무 암마이다.    (Top)  

3:4    앞에 있는 현관의 길이는 그 집의 너비와 같이 스무 암마이고 높이는 백이십 암마인데, 현관 안벽은 순금으로 입혔다.    (Top)  

3:5    솔로몬은 집의 본관 안벽에 방백나무 판자를 대고 질 좋은 금을 입혔다. 그러고 나서 그 위에 종려나무 가지와 사슬을 새겼다.    (Top)  

3:6    그는 보석으로 그 집을 아름답게 꾸몄다. 금은 파르와임에서 들여온 것이었다.    (Top)  

3:7    그는 그 집의 들보와 문지방과 벽과 문을 금으로 입히고 벽에는 커룹들을 새겼다.    (Top)  

3:8    그는 또 지성소를 지었는데, 그 길이는 집의 너비와 같이 스무 암마이고 너비도 스무 암마이다. 그는 그곳에 육백 탈렌트나 되는 질 좋은 금을 입혔다.    (Top)  

3:9    금 못의 무게만도 쉰 세켈이나 되었다. 옥상 방들도 금을 입혔다.    (Top)  

3:10    그는 지성소에 커룹 상 둘을 만들어 놓고 그것을 금으로 입혔다.    (Top)  

3:11    두 커룹의 날개 길이를 합하면 스무 암마였다. 한 커룹의 한쪽 날개는 다섯 암마인데 그 끝이 집의 벽에 닿고, 역시 다섯 암마 되는 다른 쪽 날개는 다른 커룹의 날개에 닿았다.    (Top)  

3:12    이 커룹의 한쪽 날개도 다섯 암마인데 그 끝이 집의 벽에 닿고, 역시 다섯 암마 되는 다른 쪽 날개는 다른 커룹의 날개와 맞닿았다.    (Top)  

3:13    그래서 이 커룹들이 날개를 펼친 것이 스무 암마였다. 커룹들은 얼굴을 집 쪽으로 향하고 서 있었다.    (Top)  

3:14    그는 자주와 자홍과 다홍 실과 아마포로 휘장을 만들고, 그 위에 커룹들을 수놓았다.    (Top)  

3:15    하느님의 집 앞에는 높이가 서른다섯 암마 되는 기둥을 둘 세우고, 그 꼭대기에 다섯 암마 되는 기둥머리를 얹었다.    (Top)  

3:16    그는 목걸이 모양의 사슬을 만들어 기둥 꼭대기에 두르고, 석류 백 개를 만들어 그 사슬에 달았다.    (Top)  

3:17    이렇게 솔로몬은 성전 앞에 기둥들을 세웠는데, 하나는 오른쪽에, 다른 하나는 왼쪽에 세웠다. 오른쪽 기둥의 이름은 야킨이라 하고 왼쪽 기둥의 이름은 보아즈라 하였다.    (Top)  

4:1    솔로몬은 청동 제단을 만들었는데, 길이가 스무 암마, 너비가 스무 암마, 높이가 열 암마였다.    (Top)  

4:2    그다음에 그는 청동을 부어 바다 모형을 만들었다. 이 둥근 바다는 한 가장자리에서 다른 가장자리까지 지름이 열 암마, 높이가 다섯 암마, 둘레가 서른 암마였다.    (Top)  

4:3    그 아래에 빙 둘러 돌아가면서, 열 암마 되는 황소 상들이 바다를 둘러쌌다. 이 황소들은 바다를 부어 만들 때, 두 줄로 만든 것이다.    (Top)  

4:4    이렇게 바다는 황소 열두 마리 위에 얹혀 있었는데, 세 마리는 북쪽을, 세 마리는 서쪽을, 세 마리는 남쪽을, 세 마리는 동쪽을 바라보았다. 바다는 황소들 위에 올려져 있고 황소들은 모두 엉덩이를 안쪽으로 향하였다.    (Top)  

4:5    바다의 두께는 한 테파이며, 그 가장자리는 나리꽃 모양으로 된 잔의 가장자리처럼 만들어졌다. 이 바다는 물 삼천 밧을 담을 수 있었다.    (Top)  

4:6    솔로몬은 씻을 물을 담는 물두멍 열 개를 만들어 다섯은 오른쪽에, 다섯은 왼쪽에 두었다. 이 물두멍에서 번제물로 바칠 것들을 씻었다. 그러나 바다에 담긴 물은 사제들이 몸을 씻는 데에 썼다.    (Top)  

4:7    그는 또 금 등잔대를 규격대로 열 개 만들어 다섯은 성소 오른쪽에, 다섯은 왼쪽에 두었다.    (Top)  

4:8    또 상 열 개를 만들어 다섯은 성소 오른쪽에, 다섯은 왼쪽에 놓았다. 그리고 금 쟁반을 백 개 만들었다.    (Top)  

4:9    그는 또 사제들의 뜰과 큰 뜰을 만든 다음, 그 큰 뜰 대문에 문짝들을 만들어 달고 청동을 입혔다.    (Top)  

4:10    바다는 성전의 오른편 남동쪽에 두었다.    (Top)  

4:11    후람은 냄비와 삽과 대접을 만들었다. 이렇게 후람은 솔로몬 임금이 하느님의 집에다 해 놓으라고 시킨 일을 마쳤다.    (Top)  

4:12    두 개의 기둥과 기둥 꼭대기의 둥근 기둥머리, 그 기둥 꼭대기의 둥근 두 기둥머리에 씌운 두 그물,    (Top)  

4:13    그 두 그물에 달린 석류들, 곧 기둥 꼭대기의 둥근 두 기둥머리에 씌운 각 그물에 두 줄로 매단 석류 사백 개를 만들었다.    (Top)  

4:14    또 받침대들을 만들고 그 받침대 위에 얹을 물두멍들도 만들었다.    (Top)  

4:15    모형 바다 하나와 그것을 받칠 황소 열두 마리,    (Top)  

4:16    냄비와 삽과 고기 갈고리 등, 주님의 집에서 쓸 모든 기물을 후람 아비는 솔로몬 임금을 위하여 광택을 낸 청동으로 만들었다.    (Top)  

4:17    임금은 요르단 평야 수콧과 츠레다 사이의 진흙 바닥에서 그것들을 부어 만들었다.    (Top)  

4:18    솔로몬은 이 모든 기물을 아주 많이 만들었으므로, 그 청동의 무게는 아무도 모른다.    (Top)  

4:19    솔로몬은 또 하느님의 집에서 쓸 온갖 기물을 만들었다. 이 기물들은 금 제단과 제사 빵을 차려 놓는 상,    (Top)  

4:20    안쪽 성소 앞에 법규대로 불을 켜 놓을 순도 높은 금 등잔대와 등잔,    (Top)  

4:21    금으로, 곧 순도가 아주 높은 금으로 만든 꽃 장식과 등잔과 부집게,    (Top)  

4:22    순도 높은 금 불똥 가위와 쟁반과 향 접시와 불똥 접시였다. 그리고 하느님의 집 입구 지성소의 안쪽 문과 그 집의 본관 문도 금으로 만들었다.    (Top)  

5:1    이렇게 하여 솔로몬이 주님의 집을 위하여 해야 할 모든 일이 끝났다. 솔로몬은 자기 아버지 다윗이 봉헌한 물건들, 그리고 은과 금과 모든 기물을 가져다가 하느님의 집 창고에 넣어 두었다.    (Top)  

5:2    그러고 나서 솔로몬은 주님의 계약 궤를 시온, 곧 다윗 성에서 모셔 올라오려고, 이스라엘의 원로들과 이스라엘 자손들의 각 가문 대표인 지파의 우두머리들을 모두 예루살렘으로 소집하였다.    (Top)  

5:3    이스라엘 사람들은 모두 일곱째 달의 축제 때에 임금 앞으로 모였다.    (Top)  

5:4    이스라엘의 모든 원로가 도착하자 레위인들이 궤를 메었다.    (Top)  

5:5    그들은 궤를 비롯하여 만남의 천막과 그 천막 안에 있는 거룩한 기물들도 모두 가지고 올라갔는데, 사제와 레위인들이 그것들을 가지고 올라갔다.    (Top)  

5:6    솔로몬 임금과 그 앞에 모여든 이스라엘의 온 공동체가 궤 앞에서, 헤아릴 수도 없고 셀 수도 없이 많은 양과 황소를 잡아 바쳤다.    (Top)  

5:7    그러고 나서 사제들이 주님의 계약 궤를 제자리에, 곧 주님의 집 안쪽 성소인 지성소 안 두 커룹의 날개 아래에 들여다 놓았다.    (Top)  

5:8    커룹들은 궤가 있는 자리 위에 날개를 펼쳐 궤와 채를 덮었다.    (Top)  

5:9    그 채들은 궤에 붙어 있는 그 끝이 안쪽 성소 앞에서 보일 정도로 길었다. 그러나 밖에서는 보이지 않았다. 그 채들은 오늘날까지 그곳에 남아 있다.    (Top)  

5:10    궤 안에는 두 개의 판 말고는 아무것도 없었다. 그 판들은 이스라엘 자손들이 이집트에서 나올 때, 주님께서 그들과 계약을 맺으신 호렙에서 모세가 넣어 둔 것이다.    (Top)  

5:11    사제들이 성소에서 나올 때였다. ─ 거기에 있는 사제들은 모두 조에 관계없이 정결 예식을 마친 상태였다.    (Top)  

5:12    그리고 레위인 성가대, 곧 아삽과 헤만과 여두툰과 그의 아들들과 형제들이 모두 고운 아마포 옷을 입고서, 자바라와 수금과 비파를 들고 제단 동쪽에 늘어서 있었다. 그들 곁에 나팔수 사제 백이십 명도 함께 서 있었다.    (Top)  

5:13    나팔수들과 성가대는 한 소리로 주님을 찬양하고 찬송하였다. 쇠 나팔과 자바라와 그 밖의 악기에 맞추어 “정녕 주님께서는 선하시고 주님의 자애는 영원하시다.” 하며 주님을 찬양하는 소리를 드높일 때 ─ 구름이 그 집, 곧 주님의 집에 가득 찼다.    (Top)  

5:14    사제들은 그 구름 때문에 서서 일을 할 수가 없었다. 주님의 영광이 하느님의 집에 가득 찼던 것이다.    (Top)  

6:1    그때 솔로몬이 말하였다. “주님께서는 짙은 구름 속에 계시겠다고 하셨습니다.    (Top)  

6:2    그런데 제가 당신을 위하여 웅장한 집을 지었습니다. 당신께서 영원히 머무르실 곳입니다.”    (Top)  

6:3    임금은 얼굴을 돌려, 모여 서 있는 이스라엘 온 회중에게 축복하고 나서    (Top)  

6:4    말하였다. “나의 아버지 다윗에게 친히 말씀하신 것을 손수 실현해 주신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는 찬미받으소서! 주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소.    (Top)  

6:5    ‘나는 내 백성을 이집트 땅에서 데리고 나온 날부터, 이스라엘의 어느 지파에서도 내 이름이 머무를 집을 지을 성읍을 선택한 적이 없고, 어느 누구도 내 백성 이스라엘을 다스릴 영도자로 선택한 적이 없다.    (Top)  

6:6    다만 내 이름이 머무를 예루살렘을 선택하고, 내 백성 이스라엘을 다스릴 다윗을 선택하였다.’    (Top)  

6:7    나의 아버지 다윗께서는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의 이름을 위한 집을 지으려는 마음을 품으셨소.    (Top)  

6:8    그러나 주님께서는 나의 아버지 다윗에게 말씀하셨소. ‘네가 내 이름을 위한 집을 지으려는 마음을 품었으니, 그런 마음을 품은 것은 잘한 일이다.    (Top)  

6:9    그러나 너는 그 집을 짓지 못한다. 네 몸에서 태어날 너의 아들이 내 이름을 위한 그 집을 지을 것이다.’    (Top)  

6:10    이제 주님께서는 말씀하신 것을 이렇게 이루셨소. 나는 주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나의 아버지 다윗의 뒤를 이어 이스라엘의 왕좌에 올랐고,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의 이름을 위한 집을 지었소.    (Top)  

6:11    또한 주님께서 이스라엘 자손들과 맺으신 계약이 들어 있는 궤를 여기에 모셨소.”    (Top)  

6:12    그러고 나서 솔로몬은 이스라엘의 온 회중이 보는 가운데 주님의 제단 앞에 서서, 두 손을 펼쳤다.    (Top)  

6:13    솔로몬은 일찍이 청동으로 길이 다섯 암마, 너비 다섯 암마, 높이 세 암마 되는 대를 만들어 뜰 가운데에 놓았는데, 거기에 올라가 무릎을 꿇고, 이스라엘의 온 회중 앞에서 하늘을 향하여 두 손을 펼치고서,    (Top)  

6:14    이렇게 기도하였다.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 하늘과 땅 그 어디에도 당신 같은 하느님은 없습니다. 마음을 다하여 당신 앞에서 걷는 종들에게 당신은 계약을 지키시고 자애를 베푸시는 분이십니다.    (Top)  

6:15    또한 당신께서는 당신의 종 제 아버지 다윗에게 말씀하신 것을 지키셨습니다. 친히 말씀하신 것을 오늘 이처럼 손수 실현해 주신 것입니다.    (Top)  

6:16    그러니 이제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 당신의 종 제 아버지 다윗에게, ‘네가 내 앞에서 걸은 것처럼 네 자손들도 내 율법에 따라 걸으며 제 길을 지켜 나가기만 하면, 네 자손들 가운데 이스라엘의 왕좌에 앉을 사람이 내 앞에서 끊어지지 않을 것이다.’ 하고 말씀하신 것을 지켜 주십시오.    (Top)  

6:17    그러므로 이제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 당신의 종 다윗에게 하신 말씀을 그대로 이루어 주십시오.    (Top)  

6:18    그러나 어찌 하느님께서 사람과 함께 땅 위에 계시겠습니까? 저 하늘, 하늘 위의 하늘도 당신을 모시지 못할 터인데, 제가 지은 이 집이야 오죽하겠습니까?    (Top)  

6:19    그러나 주 저의 하느님, 당신 종의 기도와 간청을 돌아보시어, 당신 종이 당신 앞에서 드리는 이 부르짖음과 기도를 들어 주십시오.    (Top)  

6:20    그리하여 당신의 눈을 뜨시고 낮이나 밤이나 이 집을, 곧 당신께서 당신의 이름을 두겠다고 하신 이곳을 살피시어, 당신 종이 이곳을 향하여 드리는 기도를 들어 주십시오.    (Top)  

6:21    또한 당신 종과 당신 백성 이스라엘이 이곳을 향하여 드리는 간구를 들어 주십시오. 부디 당신께서는 계시는 곳 하늘에서 들어 주십시오. 들으시고 용서해 주십시오.    (Top)  

6:22    누구든지 이웃에게 죄를 짓고 자신에게 저주를 씌우는 맹세를 하게 되어, 이 집에 있는 당신 제단 앞에 와서 맹세하면,    (Top)  

6:23    당신께서는 하늘에서 들으시고 행동하시어, 당신 종들에게 판결을 내려 주십시오. 그리하여 죄 있는 자에게는 그 죗값을 돌리시어 그의 행실에 따라 그 머리 위로 갚으시고, 의로운 이에게는 무죄 판결을 내리시어 그 의로움에 따라 그에게 갚아 주십시오.    (Top)  

6:24    당신 백성 이스라엘이 당신께 죄를 지어 적에게 패배하였다가도, 당신께 돌아와 이 집에서 당신의 이름을 고백하며 당신께 기도하고 간청하면,    (Top)  

6:25    당신께서는 하늘에서 들으시고 당신 백성 이스라엘의 죄를 용서하시어, 그들과 그 조상들에게 주신 땅으로 돌아가게 해 주십시오.    (Top)  

6:26    그들이 당신께 죄를 지어 하늘이 닫혀 비가 내리지 않을 때에도, 당신께서 그들을 벌하시는 것이므로, 그들이 이 집을 향하여 기도하며 당신의 이름을 고백하고 자기 죄에서 돌아서면,    (Top)  

6:27    당신께서는 하늘에서 들으시고 당신 종들과 이스라엘 백성의 죄를 용서해 주십시오. ─ 정녕 당신께서는 그들이 걸어야 할 좋은 길을 가르쳐 주십니다. ─ 그리고 당신 백성에게 상속 재산으로 주신 당신의 땅에 비를 내려 주십시오.    (Top)  

6:28    이 땅에 기근이 들 때, 흑사병과 마름병과 깜부깃병이 돌거나 메뚜기 떼와 누리 떼가 설칠 때, 적이 성읍을 포위할 때, 온갖 환난과 온갖 질병이 번질 때,    (Top)  

6:29    당신 백성 이스라엘이 개인으로나 전체로나 저마다 고통과 슬픔을 느끼며, 이 집을 향하여 두 손을 펼치고 무엇이나 기도하고 간청하면,    (Top)  

6:30    당신께서는 계시는 곳 하늘에서 들으시고 용서하여 주십시오. 당신께서는 사람의 마음을 아시니, 그 모든 행실에 따라 갚아 주십시오. 당신만이 사람의 마음을 아십니다.    (Top)  

6:31    그렇게 해 주시면 그들은 당신께서 저희 조상들에게 주신 땅에 사는 동안 언제나 당신을 경외하며, 당신의 길을 따라 걸을 것입니다.    (Top)  

6:32    또한 당신 백성 이스라엘에게 속하지 않은 이방인이라도, 당신의 위대한 이름과 당신의 강한 손과 당신의 뻗은 팔 때문에 먼 땅에서 찾아와 이 집을 향하여 기도하면,    (Top)  

6:33    당신께서는 계시는 곳 하늘에서 들으시고, 그 이방인이 당신께 호소하는 것은 무엇이나 이루어 주십시오. 그렇게 하시면 이 세상 모든 민족들이 당신의 이름을 알아 모시고, 당신의 백성 이스라엘처럼 당신을 경외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은 제가 지은 이 집이 당신의 이름으로 불리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Top)  

6:34    당신 백성이 적과 싸우러 나갈 때, 당신께서 그들을 어느 길로 보내시든지, 그들이 당신께서 선택하신 이 도성과 제가 당신의 이름을 위하여 지은 이 집을 향하여 당신께 기도하면,    (Top)  

6:35    당신께서는 하늘에서 그들의 기도와 간청을 들으시고 그들의 사정을 돌보아 주십시오.    (Top)  

6:36    죄짓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이 백성도 당신께 죄를 지어, 당신께서 그들에게 화를 내시고 그들을 적에게 넘기시면, 그들은 멀거나 가까운 땅에 사로잡혀 가는 신세가 될 것입니다.    (Top)  

6:37    그러나 사로잡혀 간 땅에서 마음을 돌이켜 회개하고, ‘저희가 죄를 지었습니다. 몹쓸 짓을 하고 악을 저질렀습니다.’ 하며, 그 유배살이하던 땅에서 당신께 간청하면,    (Top)  

6:38    그들이 유배살이하던 땅에서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여 회개하고, 당신께서 그들의 조상들에게 주신 땅과 당신께서 선택하신 이 도성과 제가 당신의 이름을 위하여 지은 이 집을 향하여 기도하면,    (Top)  

6:39    당신께서는 계시는 곳 하늘에서 그들의 기도와 간청을 들으시고 그들의 사정을 돌보아 주십시오. 또한 당신께 죄를 지은 당신 백성을 용서하여 주십시오.    (Top)  

6:40    이제 저의 하느님, 당신의 눈을 뜨시고 이곳에서 드리는 기도에 귀를 기울여 주십시오.    (Top)  

6:41    주 하느님, 이제 일어나시어 당신의 안식처로 드십시오. 당신 권능의 궤와 함께 드십시오. 주 하느님, 당신 사제들이 구원으로 옷 입고 당신께 충실한 이들이 행복을 누리며 기뻐하게 해 주십시오.    (Top)  

6:42    주 하느님, 당신의 기름부음받은이의 얼굴을 물리치지 마시고 당신의 종 다윗에게 베푸신 자애를 기억하여 주십시오.”    (Top)  

7:1    솔로몬이 기도를 마치자, 하늘에서 불이 내려와 번제물과 희생 제물을 삼키고, 주님의 영광이 주님의 집에 가득 찼다.    (Top)  

7:2    주님의 영광이 주님의 집에 가득 찼으므로, 사제들은 주님의 집에 들어갈 수 없었다.    (Top)  

7:3    이렇게 불이 내려오고 주님의 영광이 그 집에 머무르는 것을 보고, 이스라엘의 모든 자손은 돌을 깐 땅바닥에 얼굴을 대고 엎드려 주님을 경배하고 찬송하며 “정녕 주님께서는 선하시고 그분의 자애는 영원하시다.” 하고 외쳤다.    (Top)  

7:4    그런 다음, 임금과 온 백성이 주님 앞에 희생 제물을 바쳤다.    (Top)  

7:5    솔로몬 임금은 황소 이만 이천 마리와 양 십이만 마리를 희생 제물로 바쳤다. 이렇게 임금과 온 백성이 하느님의 집을 봉헌하였다.    (Top)  

7:6    사제들은 자기 자리에 늘어서고, 레위인들도 주님을 찬양하는 악기들을 들고 섰다. 그 악기들은 다윗 임금이 레위인들을 시켜 “주님의 자애는 영원하시다.” 하며 찬양할 때에 주님께 찬송하려고 만든 것이다. 또 레위인들 맞은쪽에서 사제들이 쇠 나팔을 부는 동안, 온 이스라엘은 서 있었다.    (Top)  

7:7    솔로몬은 주님의 집 앞에 있는 뜰 한가운데를 성별하고, 그곳에서 번제물과 친교 제물의 굳기름을 바쳤다. 솔로몬이 만든 청동제단에는 그 번제물과 곡식 제물과 굳기름을 다 담을 수가 없었던 것이다.    (Top)  

7:8    그때에 솔로몬은 온 이스라엘과 함께, 곧 하맛 어귀에서 ‘이집트 마른내’에 이르기까지 곳곳에서 모여든 대단히 큰 회중과 함께 이레 동안 축제를 지냈다.    (Top)  

7:9    그들은 여드레째 되는 날에 거룩한 집회를 열었다. 그것은 이레 동안 제단을 봉헌하고 이레 동안 축제를 지낸 다음이었다.    (Top)  

7:10    일곱째 달 스무사흗날에 솔로몬은 백성을 자기들 천막으로 돌려보냈다. 그들은 주님께서 다윗과 솔로몬과 당신 백성 이스라엘에게 베푸신 은혜에 기뻐하며 흐뭇한 마음으로 돌아갔다.    (Top)  

7:11    솔로몬은 이렇게 주님의 집과 왕궁을 다 짓고, 주님의 집과 자기 집에 관하여 마음에 떠오른 것을 모두 훌륭하게 이루었다.    (Top)  

7:12    주님께서 밤에 솔로몬에게 나타나시어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는 네 기도를 듣고 이곳을 나의 것으로 선택하여 제사의 집으로 삼았다.    (Top)  

7:13    내가 하늘을 닫아 비가 내리지 않게 하거나, 메뚜기에게 명령하여 땅을 삼키게 하거나, 내 백성 가운데에 흑사병을 보낼 때,    (Top)  

7:14    내 이름으로 불리는 내 백성이 자신들을 낮추고 기도하며 나를 찾고 악한 길에서 돌아서면, 내가 하늘에서 듣고 그들의 죄를 용서하며 그들의 땅을 회복시켜 주겠다.    (Top)  

7:15    이제 내가 눈을 뜨고, 이곳에서 드리는 기도에 귀를 기울이겠다.    (Top)  

7:16    내가 이제 이 집을 선택하여 성별하고 이곳에 내 이름을 영원히 있게 하겠다. 내 눈과 내 마음이 언제나 이곳에 있을 것이다.    (Top)  

7:17    네가 네 아버지 다윗이 걸은 것처럼 내 앞에서 걸으며, 내가 명령한 모든 것을 실천하고 내 규정과 법규를 따르면,    (Top)  

7:18    내가 네 아버지 다윗에게 ‘네 자손 가운데에서 이스라엘을 다스릴 사람이 끊어지지 않을 것이다.’ 하고 계약한 대로 너의 왕좌를 세워 주겠다.    (Top)  

7:19    그러나 너희 마음이 돌아서서, 내가 너희 앞에 내놓은 계명과 규정을 저버리고, 다른 신들에게 가서 그들을 섬기고 경배하면,    (Top)  

7:20    나는 내가 준 땅에서 너희를 뽑아 버리고, 내가 내 이름을 위하여 성별한 이 집을 내 앞에서 내버려, 모든 민족들 사이에서 속담거리와 웃음거리로 만들어 버리겠다.    (Top)  

7:21    그러면 한때 존귀하던 이 집을 보고, 지나는 사람마다 몹시 놀라며 이렇게 말할 것이다. ‘어찌하여 주님이 이 땅과 이 집을 이렇게 만들었을까?’    (Top)  

7:22    그러면 사람들이 대답할 것이다. ‘그들이 자기들을 이집트 땅에서 이끌어 내신 저희 조상들의 하느님이신 주님을 저버리고, 다른 신들을 끌어들여 예배하고 섬겼기 때문이지. 그래서 그분께서는 이 모든 재앙을 그들에게 내리셨다네.’”    (Top)  

8:1    솔로몬은 스무 해 동안 주님의 집과 자기 집을 짓고 나서,    (Top)  

8:2    히람에게서 받은 성읍들을 재건하고, 거기에 이스라엘 자손들을 살게 하였다.    (Top)  

8:3    솔로몬은 또 하맛 초바로 가서 그곳을 점령하였다.    (Top)  

8:4    그리고 광야에 있는 타드모르와 하맛에 세운 양곡 저장 성읍들을 모두 재건하였다.    (Top)  

8:5    그는 또 ‘위 벳 호론’과 ‘아래 벳 호론’에 성벽을 쌓고 성문과 빗장들을 달아, 요새 성읍으로 세웠다.    (Top)  

8:6    또 솔로몬은 바알랏과, 자기의 모든 양곡 저장 성읍, 모든 병거대 주둔 성읍과 기병대 주둔 성읍을 세웠다. 그 밖에도 솔로몬은 예루살렘과 레바논을 비롯하여 자기가 다스리는 온 영토 안에 세우고 싶어 하던 것을 다 세웠다.    (Top)  

8:7    이스라엘 출신이 아닌 히타이트족, 아모리족, 프리즈족, 히위족, 여부스족 가운데에서 살아남은 모든 백성,    (Top)  

8:8    곧 이스라엘 자손들이 전멸시키지 않아서 이 땅에 살아남은 사람들의 자손들을 솔로몬이 노역에 동원시켰다. 그들은 오늘날까지도 마찬가지다.    (Top)  

8:9    그러나 솔로몬은 이스라엘 자손들 가운데에서는 아무도 노예로 삼아 자기 일을 시키지 않았다. 그들은 군사와 장수와 군관, 그리고 병거대와 기마대의 장수들이 되어야 했기 때문이다.    (Top)  

8:10    또 솔로몬 임금의 지방관들로서 백성을 관리하던 이백오십 명이 있었다.    (Top)  

8:11    솔로몬은 파라오의 딸이 살 집을 짓고 그 여자를 다윗 성에서 그리로 데리고 올라갔다. 그는 ‘이스라엘 임금 다윗의 집을 비롯하여 주님의 궤를 모셔 들인 곳은 거룩하니, 내 아내가 거기에 살아서는 안 된다.’ 하고 생각한 것이다.    (Top)  

8:12    그때에 솔로몬은 하느님의 집 현관 앞에 세운 주님의 제단 위에서 주님께 번제물을 바쳤다.    (Top)  

8:13    그는 안식일과 초하룻날과 해마다 맞는 세 축일, 곧 무교절과 주간절과 초막절에 모세의 계명에 따라 정해진 그날의 번제물을 바쳤다.    (Top)  

8:14    그리고 그는 자기 아버지 다윗이 정한 법대로 조를 짜서 사제들을 봉직하게 하고, 레위인들에게도 그 직책에 따라 날마다 찬양하는 일과 사제들을 시중드는 일을 하게 하였다. 문지기들도 조를 짜서 문마다 배치시켰다. 하느님의 사람 다윗이 그렇게 명령해 두었던 것이다.    (Top)  

8:15    그리하여 사제들과 레위인들은 창고 관리에 이르기까지 온갖 일과 관련하여 임금이 내린 명령에서 하나도 벗어나지 않았다.    (Top)  

8:16    이렇게 솔로몬의 일은 주님의 집 기초를 놓은 날부터 마무리할 때까지 모두 잘 진행되어, 주님의 집이 마침내 완성되었다.    (Top)  

8:17    솔로몬이 에돔 땅의 바닷가, 에츠욘 게베르와 엘랏으로 갔다.    (Top)  

8:18    그때에 히람이 자기 종들을 시켜 상선대와 바다에 익숙한 종들을 솔로몬에게 보내니, 그들이 솔로몬의 종들과 함께 오피르로 가서 금 사백오십 탈렌트를 실어 와 솔로몬 임금에게 바쳤다.    (Top)  

9:1    스바 여왕이 솔로몬의 명성을 듣고, 까다로운 문제로 솔로몬을 시험해 보려고 예루살렘에 왔다. 여왕은 많은 수행원을 거느리고, 향료와 많은 금과 보석을 낙타에 싣고 왔다. 여왕은 솔로몬에게 와서 마음속에 품고 있던 것을 모두 물어보았다.    (Top)  

9:2    솔로몬은 여왕의 물음에 다 대답하였다. 솔로몬이 몰라서 여왕에게 답변하지 못한 것은 하나도 없었다.    (Top)  

9:3    스바 여왕은 솔로몬의 지혜를 지켜보고 그가 지은 집을 보았다.    (Top)  

9:4    또 식탁에 오르는 음식과 신하들이 앉은 모습, 시종들이 시중드는 모습과 그들의 복장, 헌작 시종들과 그들의 복장, 그리고 주님의 집에서 드리는 번제물을 보고 넋을 잃었다.    (Top)  

9:5    여왕이 임금에게 말하였다. “내가 임금님의 업적과 지혜에 관하여 내 나라에서 들은 소문은 과연 사실이군요.    (Top)  

9:6    내가 여기에 오기 전까지는 그 소문을 믿지 않았는데, 이제 직접 보니, 내가 전해 들은 것은 임금님의 그 큰 지혜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임금님은 내가 소문으로 듣던 것보다 훨씬 더 뛰어나십니다.    (Top)  

9:7    임금님의 부하들이야말로 행복합니다. 언제나 임금님 앞에 서서 임금님의 지혜를 듣는 이 신하들이야말로 행복합니다.    (Top)  

9:8    주 임금님의 하느님께서 임금님이 마음에 드시어, 하느님을 위하여 임금님을 그분의 어좌에 올려놓으셨으니, 주 임금님의 하느님께서는 찬미받으시기를 빕니다. 임금님의 하느님께서는 이스라엘을 사랑하셔서 그들을 영원히 굳게 세우시려고, 임금님을 그들의 임금으로 세워 공정과 정의를 실천하게 하셨습니다.”    (Top)  

9:9    그러고 나서 여왕은 금 백이십 탈렌트와 아주 많은 향료와 보석을 임금에게 주었다. 스바 여왕이 솔로몬 임금에게 준 것만큼 많은 향료는 다시 없었다.    (Top)  

9:10    오피르에서 금을 실어 오던 히람의 종들과 솔로몬의 종들도 자단나무와 보석을 실어 왔다.    (Top)  

9:11    임금은 이 자단나무로 주님의 집과 왕궁의 층계를 만들고, 노래하는 이들이 쓸 비파와 수금도 만들었다. 그와 같은 자단 목재는 일찍이 유다 땅에서 본 적이 없었다.    (Top)  

9:12    솔로몬 임금은 스바 여왕이 자기에게 가져온 것 이상으로, 여왕이 가지고 싶어 하는 것을 청하는 대로 다 주었다. 여왕은 신하들을 거느리고 자기 나라로 돌아갔다.    (Top)  

9:13    한 해 동안 솔로몬에게 들어온 금의 무게는 육백육십육 탈렌트였다.    (Top)  

9:14    상인들과 무역상들이 들여온 것과, 아라비아의 모든 임금과 국내의 지방관들이 솔로몬에게 가져온 금과 은을 빼고도 그러하였다.    (Top)  

9:15    솔로몬 임금은 금을 두드려 큰 방패를 이백 개 만들었는데, 큰 방패 하나에 두드린 금 육백 세켈이 들었다.    (Top)  

9:16    또 금을 두드려 작은 방패를 삼백 개 만들었는데, 작은 방패 하나에 금 삼백 세켈이 들었다. 임금은 이 방패들을 ‘레바논 수풀 궁’에 두었다.    (Top)  

9:17    임금은 상아로 큰 왕좌를 만들고 그것을 순금으로 입혔다.    (Top)  

9:18    그 왕좌에는 층계가 여섯 개 있었는데, 왕좌의 발판은 금으로 만든 것이었다. 왕좌 양쪽에는 팔걸이가 있고 그 팔걸이 옆에는 사자가 두 마리 세워져 있었다.    (Top)  

9:19    여섯 층계 양쪽에도 사자가 열두 마리 세워져 있었다. 일찍이 어느 나라에서도 이렇게는 만들지 못하였다.    (Top)  

9:20    솔로몬 임금이 마시는 데에 쓰는 그릇은 모두 금으로 만들고, ‘레바논 수풀 궁’에 있는 그릇도 모두 순금으로 만들었다. 은으로 만든 것은 하나도 없었다. 솔로몬 시대에 은은 가치 있는 것으로 여기지도 않았다.    (Top)  

9:21    임금의 상선대는 히람의 종들과 함께 타르시스로 갔다. 이 타르시스 상선대가 세 해에 한 번씩 금과 은과 상아, 원숭이와 공작새들을 실어 왔다.    (Top)  

9:22    솔로몬 임금은 부와 지혜에서 세상의 어느 임금보다 뛰어났다.    (Top)  

9:23    그리하여 세상 임금들이 모두 하느님께서 솔로몬의 마음에 넣어 주신 지혜를 들으려고 그를 찾아왔다.    (Top)  

9:24    그들은 저마다 은 기물과 금 기물, 옷과 무기, 향료와 말과 노새들을 예물로 가져왔는데, 그런 일이 해마다 그치지 않았다.    (Top)  

9:25    솔로몬에게는 말과 병거를 두는 마구간이 사천 칸이나 있었다. 군마는 이천 마리나 되었는데, 그는 그것들을 병거대 주둔 성과 임금 가까이 예루살렘에 배치하였다.    (Top)  

9:26    그는 유프라테스 강에서 필리스티아인들의 땅에 이르기까지 또 이집트 국경에 이르기까지 모든 임금을 다스렸다.    (Top)  

9:27    솔로몬 임금 덕분에 예루살렘에서는 은이 돌처럼 흔해졌고, 향백나무는 평원 지대의 돌무화과나무만큼이나 많아졌다.    (Top)  

9:28    또 이집트에서 그리고 다른 모든 나라에서 솔로몬에게 말들을 들여왔다.    (Top)  

9:29    솔로몬의 나머지 행적은 처음부터 끝까지 나탄 예언자의 기록과 실로 사람 아히야의 예언서에, 그리고 느밧의 아들 예로보암에 관한 이또 환시가의 환시록에 쓰여 있지 않은가?    (Top)  

9:30    솔로몬은 예루살렘에서 마흔 해 동안 온 이스라엘을 다스렸다.    (Top)  

9:31    그러고 나서 자기 조상들과 함께 잠들어 자기 아버지 다윗의 성에 묻히고, 그의 아들 르하브암이 그 뒤를 이어 임금이 되었다.    (Top)  

10:1    르하브암은 스켐으로 갔다. 온 이스라엘이 스켐에 모여 그를 임금으로 세우고자 하였기 때문이다.    (Top)  

10:2    느밧의 아들 예로보암은 솔로몬 임금을 피하여 이집트로 달아나 있다가 거기에서 이 소식을 들었다. 그래서 예로보암은 이집트에서 돌아왔다.    (Top)  

10:3    사람들이 심부름꾼을 보내어 그를 불러내니, 예로보암은 온 이스라엘과 함께 르하브암에게 가서 말하였다.    (Top)  

10:4    “임금님의 아버지께서는 우리의 멍에를 힘겹게 하셨습니다. 이제 임금님의 아버지께서 지우신 힘겨운 일과 무거운 멍에를 가볍게 해 주십시오. 그러면 우리가 임금님을 섬기겠습니다.”    (Top)  

10:5    그러자 르하브암은 그들에게 “사흘 뒤에 다시 나에게 오시오.” 하고 말하였다. 이 말에 백성은 돌아갔다.    (Top)  

10:6    르하브암 임금은 자기 아버지 솔로몬이 살아 있을 때에 그를 받들던 원로들을 불러, “저 백성에게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의견을 듣고 싶소.” 하고 의논하였다.    (Top)  

10:7    그러자 그들이 대답하였다. “임금님께서 저 백성을 좋게 대하시고 저들을 기쁘게 하시며, 저들에게 좋은 말씀으로 대답하시면, 저 백성이 언제나 임금님의 종이 될 것입니다.”    (Top)  

10:8    그러나 임금은 원로들이 내놓은 의견을 버리고, 그 대신 자기와 함께 자란 젊은이들로서 자기를 받드는 자들과 의논하면서,    (Top)  

10:9    그들에게 물었다. “나에게 ‘임금님의 아버지께서 우리에게 메우신 멍에를 가볍게 해 주십시오.’ 하고 청하는 저 백성에게 우리가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그대들의 의견을 듣고 싶소.”    (Top)  

10:10    그러자 임금과 함께 자란 젊은이들이 대답하였다. “‘임금님의 아버지께서 메우신 멍에가 무거우니 그것을 가볍게 해 주십시오.’ 하고 청하는 저 백성에게 임금님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십시오. 이런 식으로 말입니다. ‘내 새끼손가락이 내 아버지의 허리보다 굵소.    (Top)  

10:11    내 아버지께서 그대들에게 무거운 멍에를 메우셨는데, 나는 그대들의 멍에를 더 무겁게 하겠소. 내 아버지께서는 그대들을 가죽 채찍으로 징벌하셨지만, 나는 갈고리 채찍으로 할 것이오.’”    (Top)  

10:12    임금이 사흘 뒤에 다시 오라고 이른 대로, 예로보암은 온 백성과 함께 사흘째 되는 날에 르하브암에게 갔다.    (Top)  

10:13    르하브암 임금은 원로들의 의견을 버리고 그들에게 거칠게 대답하였다.    (Top)  

10:14    그는 젊은이들의 의견대로 그들에게 말하였다. “내 아버지께서 그대들의 멍에를 무겁게 하셨는데, 나는 그것을 더 힘겹게 하겠소. 내 아버지께서는 그대들을 가죽 채찍으로 징벌하셨지만, 나는 갈고리 채찍으로 할 것이오.”    (Top)  

10:15    임금이 이처럼 백성의 말을 들어 주지 않은 것은, 하느님께서 일을 그렇게 돌리셨기 때문이다. 주님께서는 실로 사람 아히야를 통하여 느밧의 아들 예로보암에게 하신 말씀을 이루시려고 일을 그렇게 하신 것이다.    (Top)  

10:16    임금이 자기들의 말을 들어 주지 않자, 온 이스라엘은 임금에게 대답하였다. “우리가 다윗에게서 얻을 몫이 무엇이냐? 이사이의 아들에게서는 받을 상속 재산이 없다. 이스라엘아, 저마다 자기 천막으로 돌아가라. 다윗아, 이제 네 집안이나 돌보아라.” 그러고 나서 이스라엘은 모두 자기 천막으로 돌아갔다.    (Top)  

10:17    그러나 유다의 성읍들에 살고 있는 이스라엘 자손들은 르하브암이 다스리게 되었다.    (Top)  

10:18    르하브암 임금이 부역 감독 하도람을 보내자, 이스라엘 자손들은 돌을 던져 그를 죽여 버렸다. 그러자 르하브암 임금은 서둘러 병거에 올라타고 예루살렘으로 도망쳤다.    (Top)  

10:19    이렇게 이스라엘은 다윗 집안에 반역하여 오늘에 이르렀다.    (Top)  

11:1    르하브암은 예루살렘으로 돌아와, 유다와 벤야민 집안에 동원령을 내려 정병 십팔만을 모았다. 이스라엘과 싸워 르하브암의 왕권을 되찾으려는 것이었다.    (Top)  

11:2    그런데 하느님의 사람 스마야에게 주님의 말씀이 내렸다.    (Top)  

11:3    “유다 임금, 솔로몬의 아들 르하브암과, 유다와 벤야민에 있는 온 이스라엘에게 말하여라.    (Top)  

11:4    ‘주님이 이렇게 말한다. 너희 형제들에게 올라가 그들과 싸워서는 안 된다. 저마다 집으로 돌아가라. 이렇게 된 것은 나의 뜻이다.’” 그러자 그들은 주님의 말씀을 듣고서, 예로보암을 치러 가지 않고 돌아섰다.    (Top)  

11:5    르하브암은 예루살렘에 살면서 유다에 요새 성읍들을 세웠다.    (Top)  

11:6    그가 세운 성읍들은 베들레헴, 에탐, 트코아,    (Top)  

11:7    벳 추르, 소코, 아둘람,    (Top)  

11:8    갓, 마레사, 지프,    (Top)  

11:9    아도라임, 라키스, 아제카,    (Top)  

11:10    초르아, 아얄론, 헤브론이다. 이곳들이 그가 유다와 벤야민에 세운 요새 성읍이다.    (Top)  

11:11    그는 요새들을 튼튼하게 만든 다음, 거기에 지휘관들을 배치하고 양식과 기름과 포도주를 저장해 두었다.    (Top)  

11:12    또 그 모든 성읍에 큰 방패와 창을 갖추어 놓고 그곳들을 매우 튼튼하게 만들었다. 그래서 유다와 벤야민이 그의 지배 아래 남게 되었다.    (Top)  

11:13    온 이스라엘에 있던 사제들과 레위인들이 저마다 살던 고장을 모두 버리고 르하브암에게 넘어왔다.    (Top)  

11:14    레위인들은 목초지와 소유지를 버리고 유다와 예루살렘으로 왔다. 예로보암이 자기 아들들과 함께, 그들을 주님의 사제직에서 내쫓고,    (Top)  

11:15    산당들을 위하여, 그리고 염소 귀신과 자기가 만든 송아지들을 위하여 직접 사제들을 세웠기 때문이다.    (Top)  

11:16    그리고 이스라엘의 모든 지파 가운데에서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을 찾기로 결심한 사람들이, 레위인들을 따라 예루살렘으로 와서 저희 조상들의 하느님이신 주님께 희생 제물을 바쳤다.    (Top)  

11:17    그렇게 하여 그들이 세 해 동안 유다 왕국을 튼튼하게 하고, 솔로몬의 아들 르하브암을 뒷받침하게 되었다. 르하브암이 다윗과 솔로몬의 길을 따라 걸은 것이 세 해 동안이었기 때문이다.    (Top)  

11:18    르하브암은 마할랏을 아내로 맞았다. 마할랏은 다윗의 아들 여리못이 이사이의 아들 엘리압의 딸 아비하일에게서 낳은 딸이다.    (Top)  

11:19    마할랏이 르하브암에게 낳아 준 아들은 여우스, 스마르야, 자함이다.    (Top)  

11:20    르하브암은 마할랏 다음으로 다시 아비살롬의 딸 마아카를 아내로 맞았는데, 마아카는 그에게 아비야, 아타이, 지자, 슬로밋을 낳아 주었다.    (Top)  

11:21    르하브암은 아내 열여덟 명과 소실 예순 명을 거느리고 아들 스물여덟 명과 딸 예순 명을 두었지만, 아비살롬의 딸 마아카를 어떤 아내나 소실보다 더 사랑하였다.    (Top)  

11:22    르하브암은 마아카의 아들 아비야를 임금으로 만들려고, 그를 형제들 가운데에서 으뜸으로 첫자리에 세웠다.    (Top)  

11:23    르하브암은 슬기롭게 일을 처리하여, 여러 아들에게 유다와 벤야민 온 지역과 모든 요새 성읍을 나누어 맡긴 다음, 양식을 넉넉하게 대 주고 아내도 많이 구해 주었다.    (Top)  

12:1    르하브암은 왕권이 튼튼해지고 힘이 커지자, 주님의 율법을 저버렸다. 온 이스라엘도 그를 따랐다.    (Top)  

12:2    그들이 주님을 배신하였으므로, 르하브암 임금 제오년에 이집트 임금 시삭이 예루살렘에 올라왔다.    (Top)  

12:3    병거 천이백 대와 기병 육만, 거기에다 수없이 많은 리비아군과 수키군과 에티오피아군이 그와 함께 이집트에서 올라왔다.    (Top)  

12:4    그가 유다의 요새 성읍들을 점령하고 예루살렘까지 왔을 때,    (Top)  

12:5    스마야 예언자가 르하브암에게, 그리고 시삭 때문에 예루살렘에 모여든 유다의 장수들에게 나아가서 말하였다.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나를 저버렸으니, 나도 너희를 저버려 시삭의 손에 넘긴다.’”    (Top)  

12:6    그러자 이스라엘의 장수들과 임금은 자신들을 낮추며, “주님께서는 의로우십니다.” 하고 말하였다.    (Top)  

12:7    주님께서는 그들이 자신을 낮추는 것을 보시고, 스마야에게 말씀을 내리셨다. “그들이 자신들을 낮추었으니 내가 그들을 멸망시키지는 않고, 가까스로 난을 피하게 해 주겠다. 나는 시삭을 시켜 내 분노를 예루살렘에 다 쏟지는 않겠다.    (Top)  

12:8    그러나 그들을 시삭의 종이 되게 하여 나를 섬기는 것과 세상의 나라들을 섬기는 것이 어떻게 다른지 알게 하겠다.”    (Top)  

12:9    이집트 임금 시삭은 예루살렘에 올라와서, 주님의 집에 있는 보물과 왕궁의 보물을 가져갔다. 모조리 가져가 버렸다. 또한 솔로몬이 만든 금 방패들도 가져갔다.    (Top)  

12:10    그러자 르하브암 임금은 금 방패 대신 청동 방패들을 만들어, 왕궁 대문을 지키는 호위대 장수들의 손에 맡겼다.    (Top)  

12:11    임금이 주님의 집에 들어갈 때마다, 호위병들은 그 청동 방패를 들고 들어갔다가 다시 호위대실로 가져다 두곤 하였다.    (Top)  

12:12    르하브암이 자신을 낮추었기 때문에, 주님께서는 그에게서 진노를 거두시어 그를 완전히 멸망시키지는 않으셨으며, 유다도 형편이 좋아졌다.    (Top)  

12:13    르하브암 임금은 이렇게 예루살렘에서 세력을 굳히고 다스렸다. 르하브암은 마흔한 살에 임금이 되어, 주님께서 당신의 이름을 두시려고 이스라엘의 모든 지파에서 선택하신 도성 예루살렘에서 열일곱 해 동안 다스렸다. 그의 어머니 이름은 나아마인데 암몬 여자였다.    (Top)  

12:14    르하브암은 주님을 찾기로 마음을 굳히지 않아 악을 저지르게 되었다.    (Top)  

12:15    르하브암의 행적은 처음부터 끝까지 스마야 예언자와 이또 환시가의 기록에 쓰여 있지 않은가? 르하브암과 예로보암 사이에는 늘 전쟁이 있었다.    (Top)  

12:16    르하브암은 자기 조상들과 함께 잠들어 다윗 성에 묻히고, 그의 아들 아비야가 그 뒤를 이어 임금이 되었다.    (Top)  

13:1    예로보암 임금 제십팔년에 아비야가 유다의 임금이 되어,    (Top)  

13:2    예루살렘에서 세 해 동안 다스렸다. 그의 어머니 이름은 미카야인데 기브아 출신 우리엘의 딸이었다. 아비야와 예로보암 사이에 전쟁이 벌어졌다.    (Top)  

13:3    아비야는 전투에 능한 정예 용사 사십만을 이끌고 싸우러 나갔고, 그에게 맞서 예로보암은 정예 용사 팔십만을 거느리고 전열을 갖추었다.    (Top)  

13:4    그때에 아비야가 에프라임 산악 지방에 있는 츠마라임 산 위에 서서 말하였다. “예로보암과 온 이스라엘은 내 말을 들어라.    (Top)  

13:5    너희는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 소금 계약으로, 다윗과 그 자손들에게 이스라엘을 다스릴 왕권을 영원히 주신 것을 알지 않느냐?    (Top)  

13:6    그런데도 다윗의 아들 솔로몬의 신하, 느밧의 아들 예로보암이 일어나 자기 주군에게 반역하였다.    (Top)  

13:7    그래서 건달들과 무뢰한들이 그에게 몰려들어, 솔로몬의 아들 르하브암에게 맞섰다. 그때에 르하브암은 아직 젊고 마음이 연약하여 그들에게 맞설 힘이 없었다.    (Top)  

13:8    지금 너희는 수많은 무리를 이루고, 예로보암이 신이라고 만들어 준 금송아지들이 너희와 함께 있다고 해서, 다윗 자손들의 손에 맡겨진 주님의 나라에 맞설 힘이 있다고 생각하느냐?    (Top)  

13:9    너희는 아론의 자손들인 주님의 사제들과 레위인들을 쫓아내고, 다른 나라 민족들처럼 너희 스스로 사제들을 만들지 않았느냐? 수송아지 한 마리나 숫양 일곱 마리를 끌고 오는 자마다 사제 직무를 맡는다면, 신이 아닌 것들의 사제가 되는 것이 아니냐?    (Top)  

13:10    그러나 우리는 주님만이 우리의 하느님이시기에 그분을 저버리지 않았다. 주님을 섬기는 사제들은 아론의 자손들이며, 레위인들이 그들을 돕는다.    (Top)  

13:11    그들은 날마다 아침저녁으로 주님께 번제물을 살라 바치고 향기로운 향을 피우며, 정결한 상 위에 빵을 차려 놓는다. 금 등잔대에는 저녁마다 등불을 켜 놓는다. 우리는 이렇게 주 우리 하느님의 명령을 지키지만, 너희는 그분을 저버렸다.    (Top)  

13:12    보라, 우리 선두에는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다. 그분의 사제들이 너희를 공격하라는 전투 나팔을 불려고 서 있다. 이스라엘 자손들아, 주 너희 조상들의 하느님과 싸우려 하지 마라. 너희는 이기지 못한다.”    (Top)  

13:13    그러나 예로보암은 이미 복병을 유다군 뒤로 돌아가게 하였다. 이렇게 이스라엘군은 유다군 뒤에 복병을 숨겨 두고 그들과 정면에서 맞섰다.    (Top)  

13:14    유다군이 돌아보니, 전투가 앞뒤에서 벌어지고 있었다. 그래서 그들은 주님께 부르짖었다. 사제들이 쇠 나팔을 불자,    (Top)  

13:15    유다군은 함성을 올렸다. 유다군이 함성을 올릴 때, 하느님께서 아비야와 유다 앞에서 예로보암과 온 이스라엘을 치시니,    (Top)  

13:16    이스라엘 자손들이 유다 앞에서 도망쳤다. 하느님께서 이렇게 이스라엘군을 유다군의 손에 넘겨주시어,    (Top)  

13:17    아비야와 그의 군대가 적들을 크게 무찔렀다. 이스라엘에서 쓰러져 죽은 정예 군사는 오십만이나 되었다.    (Top)  

13:18    그때에 이스라엘 자손들이 굴욕을 당하고 유다 자손들이 이기게 된 것은, 유다 자손들이 주 저희 조상들의 하느님께 의지하였기 때문이다.    (Top)  

13:19    아비야는 예로보암을 뒤쫓아 가서, 그의 성읍들, 곧 베텔과 거기에 딸린 마을들, 여사나와 거기에 딸린 마을들, 에프론과 거기에 딸린 마을들을 점령하였다.    (Top)  

13:20    예로보암은 아비야 생전에 힘을 회복하지 못하였으며, 주님께서 그를 치시니 그가 죽고 말았다.    (Top)  

13:21    그러나 아비야는 세력이 커졌다. 그는 아내 열넷을 거느리고 아들 스물둘과 딸 열여섯을 두었다.    (Top)  

13:22    아비야의 나머지 행적과 그가 걸어간 길과 그의 언행은 이또 예언자의 주석서에 쓰여 있다.    (Top)  

13:23    아비야는 자기 조상들과 함께 잠들어 다윗 성에 묻히고, 그의 아들 아사가 그 뒤를 이어 임금이 되었다. 아사 시대 십 년 동안 나라는 평온하였다.    (Top)  

14:1    아사는 주 자기 하느님의 눈에 드는 좋은 일과 옳은 일을 하였다.    (Top)  

14:2    그는 이교 제단들과 산당들을 없애 버리고 기념 기둥들을 깨뜨렸으며, 아세라 목상들을 토막 냈다.    (Top)  

14:3    그리고 유다 백성에게 주 자기 조상들의 하느님을 찾으며 율법과 계명을 지키라고 말하였다.    (Top)  

14:4    또한 유다의 모든 성읍에서 산당들과 분향 제단들을 없애 버렸다. 그리하여 그가 다스리는 동안 왕국이 평온하였다.    (Top)  

14:5    나라가 이렇게 평온해지자, 그는 유다에 요새 성읍들을 지었다. 또 주님께서 그에게 안정을 주시어, 그는 여러 해 동안 전쟁을 겪지 않았다.    (Top)  

14:6    그는 유다 백성에게 말하였다. “이 성읍들을 다시 세웁시다. 성벽과 탑으로 둘러쌓고 성문과 빗장을 만들어 답시다. 우리가 주 우리 하느님을 찾았으므로 이 나라가 아직도 우리 앞에 남아 있는 것이오. 우리가 그분을 찾자 그분께서 사방으로부터 우리를 평온하게 해 주셨소.” 그래서 그들은 성읍들을 세우기 시작하여 일을 잘 마쳤다.    (Top)  

14:7    아사에게는 큰 방패와 창을 든 유다 출신 군사 삼십만이 있었고, 작은 방패를 들고 활로 무장한 벤야민 출신 군사 이십팔만이 있었다. 그들은 모두 힘센 용사였다.    (Top)  

14:8    그즈음에 에티오피아 사람 제라가 군사 백만과 병거 삼백 대를 이끌고 그들을 치러 나와 마레사까지 다다랐다.    (Top)  

14:9    아사도 그에게 맞서려고 나가 마레사의 츠파타 골짜기에서 전열을 갖추었다.    (Top)  

14:10    아사가 주 자기 하느님께 말씀드렸다. “주님, 강자와 약자 사이에 싸움이 일어났을 때 당신처럼 도와줄 이 아무도 없습니다. 주 저희 하느님, 저희가 당신께 의지하여 당신의 이름으로 이 무리를 치러 나왔으니, 저희를 도와주십시오. 주님, 당신께서 저희의 하느님이시니, 아무도 당신을 당해 내지 못하게 해 주십시오.”    (Top)  

14:11    주님께서 아사와 유다 백성 앞에서 에티오피아인들을 치시니, 에티오피아인들이 도망쳤다.    (Top)  

14:12    아사와 그의 군대는 그라르까지 에티오피아인들을 쫓아갔다. 에티오피아인들은 쓰러져 아무도 살아남지 못하였다. 이렇게 그들은 주님과 그분의 군대 앞에서 패배하였고, 유다군은 아주 많은 전리품을 거두었다.    (Top)  

14:13    그리고 그라르 주변의 모든 성읍 주민들이 주님에 대한 두려움에 사로잡히자, 유다군은 그 모든 성읍을 치고 노획하였다. 그곳에는 노획 거리가 많았던 것이다.    (Top)  

14:14    그들은 가축 치는 자들의 천막도 쳐서 많은 양과 낙타를 끌고 나왔다. 그런 다음에 그들은 예루살렘으로 돌아왔다.    (Top)  

15:1    그때에 하느님의 영이 오뎃의 아들 아자르야에게 내리니,    (Top)  

15:2    아자르야가 아사 앞에 나아가 말하였다. “아사 임금님과 온 유다와 벤야민은 제 말씀을 들으십시오. 여러분이 주님과 함께 있으면 그분께서도 여러분과 함께 계시고, 여러분이 그분을 찾으면 그분께서도 여러분을 만나 주실 것입니다. 그러나 여러분이 그분을 버리면 그분께서도 여러분을 버리실 것입니다.    (Top)  

15:3    이스라엘은 오랫동안 참하느님도, 가르치는 사제도, 율법도 없이 지내 왔습니다.    (Top)  

15:4    그런데도 그들이 곤경 가운데에서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께 돌아와 그분을 찾으면, 그분께서는 그들을 만나 주셨습니다.    (Top)  

15:5    그때에는 온 땅에 큰 소동이 벌어져, 사람들이 평안히 나들이도 못 하였습니다.    (Top)  

15:6    민족이 민족을, 성읍이 성읍을 쳐부수었습니다. 하느님께서 온갖 재난으로 그들을 혼란에 빠뜨리셨기 때문입니다.    (Top)  

15:7    그러나 여러분은 용기를 내시고 여러분의 손에 힘을 잃지 마십시오. 여러분이 하는 일에 보상이 따를 것입니다.”    (Top)  

15:8    아사는 이 말, 곧 오뎃 예언자의 예언을 듣고 용기를 내어 유다와 벤야민 온 지방에서, 그리고 에프라임 산악 지방에서 점령한 성읍들의 혐오스러운 것들을 없애 버렸다. 그런 다음, 주님의 집 현관에 있는 주님의 제단을 보수하였다.    (Top)  

15:9    그는 또 온 유다와 벤야민 백성, 그리고 에프라임과 므나쎄와 시메온에서 넘어와 그들 곁에서 나그네살이하는 이들을 불러 모았다. 주 아사의 하느님께서 그와 함께 계시는 것을 보고 많은 사람이 이스라엘에서 떨어져 나와 그에게 넘어왔던 것이다.    (Top)  

15:10    그들은 아사 통치 제십오년 셋째 달에 예루살렘으로 모여들었다.    (Top)  

15:11    그날에 그들은 자기들이 가져온 전리품 가운데 소 칠백 마리와 양 칠천 마리를 주님께 희생 제물로 잡아 바치며,    (Top)  

15:12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여 주 저희 조상들의 하느님을 찾겠다는 계약을 맺었다.    (Top)  

15:13    그리고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을 찾지 않는 자는 낮은 사람 높은 사람, 남자 여자 할 것 없이 다 죽이기로 하였다.    (Top)  

15:14    그들은 고함 소리와 함성과 쇠 나팔과 뿔 나팔 소리가 울리는 가운데 주님께 맹세하였다.    (Top)  

15:15    온 유다 백성이 마음을 다하여 맹세하고 정성을 다하여 그분을 찾자 그분께서 그들을 만나 주셨으므로, 그들은 자기들의 맹세를 두고 기뻐하였다. 그리고 주님께서는 사방으로부터 그들을 평온하게 해 주셨다.    (Top)  

15:16    아사 임금은 자기 어머니 마아카마저 아세라를 위하여 역겨운 상을 만들었기 때문에, 모후 자리에서 물러나게 하였다. 그는 그 역겨운 상을 잘라 내고 조각내어 ‘키드론 골짜기’에서 불살라 버렸다.    (Top)  

15:17    산당들은 이스라엘에서 없애 버리지 않았지만, 아사의 마음은 살아 있는 동안 내내 주님께 한결같았다.    (Top)  

15:18    그는 아버지와 자기가 봉헌한 예물, 곧 은과 금과 기물들을 하느님의 집에 들여놓았다.    (Top)  

15:19    그 뒤에 아사 통치 제삼십오년까지 전쟁이 없었다.    (Top)  

16:1    아사 통치 제삼십육년에 이스라엘 임금 바아사가 유다를 치러 올라와서, 아무도 유다 임금 아사와 왕래하지 못하게 하려고 라마를 세웠다.    (Top)  

16:2    그러자 아사는 주님의 집과 왕궁 창고에서 은과 금을 꺼내어, 다마스쿠스에 있는 아람 임금 벤 하닷에게 보내며 이렇게 말하였다.    (Top)  

16:3    “나와 임금님 사이에, 나의 아버지와 임금님의 아버지 사이에 맺은 계약이 있습니다. 보십시오, 임금님에게 은과 금을 보냅니다. 이제, 이스라엘 임금 바아사와 맺으신 계약을 파기하시어, 그를 나에게서 물러가게 해 주십시오.”    (Top)  

16:4    벤 하닷은 아사 임금의 말을 듣고, 군대의 장수들을 그에게 보내어 이스라엘의 성읍들을 치게 하였다. 그들은 이욘, 단, 아벨 마임, 납탈리의 모든 양곡 저장 성읍을 쳐부수었다.    (Top)  

16:5    이 소식을 들은 바아사는 라마를 세우다 말고 공사를 그만두었다.    (Top)  

16:6    그러자 아사 임금은 유다인을 모두 데려다가, 바아사가 라마를 세우는 데에 쓰던 돌과 목재를 옮기게 하였다. 그러고 나서 그것들로 게바와 미츠파를 세웠다.    (Top)  

16:7    그때에 하나니 선견자가 유다 임금 아사에게 와서 말하였다. “임금님께서 아람 임금에게 의지하시고 주 임금님의 하느님께 의지하지 않으셨으므로, 아람 임금의 군대가 임금님의 손에서 벗어나 버렸습니다.    (Top)  

16:8    에티오피아인들과 리비아인들도 엄청나게 많은 병거와 군마를 갖춘 대군이 아니었습니까? 그러나 임금님께서 주님께 의지하셨으므로, 주님께서는 그들을 임금님의 손에 넘기셨습니다.    (Top)  

16:9    주님께서는 당신께 한결같은 마음을 지닌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시려고, 온 세상을 두루 살펴보고 계십니다. 그런데 임금님께서 이번 일에서는 어리석게 행동하셨습니다. 이제부터 임금님께서는 전쟁을 치르셔야 합니다.”    (Top)  

16:10    그러자 아사는 선견자에게 화가 나서 그를 감옥에 가두었다. 그 일로 그렇게 성이 났던 것이다. 그때에 아사는 백성 가운데에서 다른 이들도 괴롭혔다.    (Top)  

16:11    아사의 행적은 처음부터 끝까지 유다와 이스라엘 임금들의 실록에 쓰여 있다.    (Top)  

16:12    아사는 통치 제삼십구년에 발에 병이 났는데, 그 병이 매우 깊어졌다. 그렇게 아픈데도 그는 주님을 찾지 않고 의사들을 찾았다.    (Top)  

16:13    그리하여 아사는 자기 조상들과 함께 잠들었다. 임금이 된 지 사십일 년째 되던 해에 죽은 것이다.    (Top)  

16:14    사람들은 그가 자신을 위하여 다윗 성에 깎아 놓은 무덤에 그를 묻었다. 그들은 향 제조술에 따라 만든 온갖 향료로 가득 채운 침상에 그를 눕히고, 그를 위하여 아주 큰 불을 켜 놓았다.    (Top)  

17:1    아사의 아들 여호사팟이 그 뒤를 이어 임금이 되었다. 여호사팟은 이스라엘에 맞서 자신을 튼튼하게 하였다.    (Top)  

17:2    그는 유다의 모든 요새 성읍에 군대를 배치하고, 유다 땅과, 자기 아버지 아사가 점령한 에프라임의 성읍들에 수비대를 두었다.    (Top)  

17:3    여호사팟이 자기 조상 다윗이 처음에 걷던 길을 따라 걷고 바알을 찾지 않았으므로, 주님께서는 그와 함께 계셨다.    (Top)  

17:4    그는 자기 아버지의 하느님을 찾고 그분의 계명에 따라 걸었으며, 이스라엘의 행동을 따르지 않았던 것이다.    (Top)  

17:5    그리하여 주님께서는 그의 손에서 나라를 튼튼하게 해 주셨다. 온 유다가 여호사팟에게 선물을 바치니, 그의 부와 영광이 대단하였다.    (Top)  

17:6    그는 용기를 내어 주님의 길을 걸으며 산당들과 아세라 목상들을 유다에서 없애 버렸다.    (Top)  

17:7    그는 임금이 된 지 삼 년째 되던 해에 대신들, 곧 벤 하일, 오바드야, 즈카르야, 느탄엘, 미카야를 유다 성읍들에 보내어 백성을 가르치게 하였다.    (Top)  

17:8    또 그들과 함께 레위인들, 곧 스마야, 느탄야, 즈바드야, 아사엘, 스미라못, 요나탄, 아도니야, 토비야, 톱 아도니야를 엘리사마 사제와 여호람 사제와 더불어 보냈다.    (Top)  

17:9    그들은 주님의 율법서를 가지고 유다에서 백성을 가르쳤다. 유다의 모든 성읍을 돌며 백성들을 가르친 것이다.    (Top)  

17:10    유다 주변에 있는 모든 나라가 주님에 대한 두려움에 사로잡혀, 여호사팟에게 싸움을 걸지 못하였다.    (Top)  

17:11    필리스티아 사람들은 여호사팟에게 선물을 가져오기도 하고 은을 예물로 가져오기도 하였다. 아라비아인들도 그에게 작은 가축들을 끌고 왔는데, 숫양 칠천칠백 마리와 숫염소 칠천칠백 마리였다.    (Top)  

17:12    여호사팟은 세력이 점점 커졌다. 그는 유다에 요새와 양곡 저장 성읍들을 세웠다.    (Top)  

17:13    이렇게 그는 유다의 성읍들에 많은 일을 하고, 예루살렘에는 전사들, 그것도 용사들을 배치하였다.    (Top)  

17:14    그들을 집안별로 사열한 수는 이러하다. 유다 집안에서는 천인대장 아드나 장수와 그의 용사 삼십만,    (Top)  

17:15    그 밑에 천인대장 여호하난 장수와 그의 부하 이십팔만,    (Top)  

17:16    그 밑에 주님을 위하여 자원한 지크리의 아들 아미스야와 그의 용사 이십만,    (Top)  

17:17    벤야민 집안에서는 용사 엘야다와 그가 거느린, 활과 작은 방패로 무장한 그의 부하 이십만,    (Top)  

17:18    그 밑에 여호사팟과 그의 무장 군사 십팔만이었다.    (Top)  

17:19    이들이 임금을 모시는 군사였다. 임금은 그 밖에도 온 유다의 요새 성읍들에 군사들을 배치하였다.    (Top)  

18:1    여호사팟은 큰 부와 영광을 얻었다. 그리고 아합과 혼인 관계를 맺었다.    (Top)  

18:2    몇 해가 지나서 여호사팟이 사마리아에 있는 아합에게 내려가니, 아합이 그와 그의 수행원들을 대접하려고 많은 양과 소를 잡았다. 아합은 그를 부추겨 라못 길앗을 치러 올라가려고 하였던 것이다.    (Top)  

18:3    이스라엘 임금 아합이 유다 임금 여호사팟에게 물었다. “나와 함께 라못 길앗으로 가시겠습니까?” 여호사팟이 그에게 대답하였다. “나나 임금님이나, 내 백성이나 임금님 백성이나 다 한편이니, 전쟁에서도 우리는 임금님과 함께할 것입니다.”    (Top)  

18:4    그러고 나서 여호사팟은, “그러나 먼저 주님의 뜻을 문의하시지요.” 하고 이스라엘 임금에게 말하였다.    (Top)  

18:5    그러자 이스라엘 임금은 예언자 사백 명을 모아 놓고 물었다. “우리가 라못 길앗으로 싸우러 가는 것이 좋겠소? 아니면 그만두는 것이 좋겠소?” 그들이 임금에게 대답하였다. “올라가십시오. 하느님께서 그곳을 임금님 손에 넘겨주실 것입니다.”    (Top)  

18:6    그러나 여호사팟이 물었다. “우리가 문의할 만한 주님의 다른 예언자는 더 없습니까?”    (Top)  

18:7    이스라엘 임금이 여호사팟에게 대답하였다. “주님의 뜻을 문의해 줄 이가 한 사람 더 있기는 합니다. 이믈라의 아들 미카야인데, 나는 그를 싫어합니다. 그는 내 일을 두고 좋게 예언하지 않고 언제나 나쁘게만 예언합니다.” 여호사팟이 말하였다. “임금으로서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 됩니다.”    (Top)  

18:8    그러자 이스라엘 임금은 내시 하나를 불러, “이믈라의 아들 미카야를 빨리 데려오너라.” 하고 일렀다.    (Top)  

18:9    그때에 정장을 한 이스라엘 임금과 유다 임금 여호사팟은 사마리아 성문 어귀의 타작마당에 마련된 왕좌에 앉아 있었고, 그들 앞에서는 모든 예언자가 예언하고 있었다.    (Top)  

18:10    크나아나의 아들 치드키야는 쇠로 뿔들을 직접 만들어 가지고 와서 말하였다.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네가 이 뿔들로 아람인들을 들이받아 마침내 전멸시킬 것이다.’”    (Top)  

18:11    그러자 다른 예언자들도 모두 같은 예언을 하며 말하였다. “라못 길앗으로 올라가 승리를 거두십시오. 주님께서 그곳을 임금님 손에 넘겨주실 것입니다.”    (Top)  

18:12    미카야를 부르러 간 사자가 그에게 말하였다. “예언자들이 임금님께 한결같이 좋게 말하였습니다. 그러니 예언자께서도 그들처럼 좋게 말씀하십시오.”    (Top)  

18:13    그러나 미카야는, “주님께서 살아 계시는 한, 나는 내 하느님께서 말씀하신 것을 전할 따름이오.” 하고 대답하였다.    (Top)  

18:14    그가 임금 앞에 나아가자 임금이 물었다. “미카야, 우리가 라못 길앗으로 싸우러 가는 것이 좋겠소? 아니면 그만두는 것이 좋겠소?” 미카야가 대답하였다. “올라가서 승리를 거두십시오. 그곳이 두 분 손에 넘겨질 것입니다.”    (Top)  

18:15    그러나 임금은 그에게 “주님의 이름으로 나에게 진실만을 말하라고 몇 번이나 맹세를 시켜야 하겠소?” 하고 말하였다.    (Top)  

18:16    그러자 미카야는 이렇게 말하였다. “내가 보니, 온 이스라엘이 목자 없는 양 떼처럼 이 산 저 산에 흩어져 있었습니다. 그때에 주님께서는 ‘이들에게 주인이 없으니, 저마다 평안히 집으로 돌아가게 하여라.’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Top)  

18:17    이스라엘 임금이 여호사팟에게 말하였다. “내가 말하지 않았습니까? 저자는 내 일을 두고 좋게 예언하지 않고 나쁘게만 예언합니다.”    (Top)  

18:18    미카야가 말하였다. “그러므로 주님의 말씀을 들으십시오. 내가 보니, 주님께서 어좌에 앉으시고 하늘의 온 군대가 그분의 오른쪽과 왼쪽에 서 있었습니다.    (Top)  

18:19    그런데 주님께서 ‘누가 이스라엘 임금 아합을 꾀어내어, 그를 라못 길앗으로 올라가서 쓰러지게 하겠느냐?’ 하고 물으셨습니다. 그러자 저마다 이런 의견 저런 의견을 내놓는데,    (Top)  

18:20    어떤 영이 주님 앞에 나서서 ‘제가 아합을 꾀어내겠습니다.’ 하고 말하였습니다. 주님께서 그 영에게 ‘어떻게 그를 꾀어 내겠느냐?’ 하고 물으시자,    (Top)  

18:21    그는 ‘제가 나가 아합의 모든 예언자의 입에서 거짓말하는 영이 되겠습니다.’ 하고 대답하였습니다. 주님께서 ‘네가 그를 꾀어내어라. 성공할 것이다. 가서 그렇게 하여라.’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Top)  

18:22    그러니 이제 보십시오, 주님께서는 임금님의 이 예언자들 입에 거짓말하는 영을 넣으셨습니다. 주님께서 임금님께 재앙을 선언하신 것입니다.”    (Top)  

18:23    그러자 크나아나의 아들 치드키야가 미카야에게 다가가서 뺨을 치며 말하였다. “주님의 영이 나를 떠나 어느 길로 너에게 건너가서 말씀하셨다는 것이냐?”    (Top)  

18:24    미카야가 대답하였다. “네가 골방으로 들어가 숨는 날에 알게 될 것이다.”    (Top)  

18:25    그러자 이스라엘 임금은 말하였다. “미카야를 붙잡아 아몬 성주와 요아스 왕자에게 끌고 가라.    (Top)  

18:26    그리고 이 임금이 이렇게 말한다고 전하여라. ‘내가 무사히 돌아올 때까지, 이자를 감옥에 가두고 빵과 물을 조금씩만 주어라.’”    (Top)  

18:27    미카야가 말하였다. “임금님께서 무사히 돌아오시기만 한다면, 이 말씀은 주님께서 나를 통하여 하신 말씀이 아닙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하였다. “민족들아, 모두 들어라.”    (Top)  

18:28    이스라엘 임금과 유다 임금 여호사팟은 라못 길앗으로 올라갔다.    (Top)  

18:29    이스라엘 임금이 여호사팟에게 말하였다. “나는 변장을 하고 싸움터에 나갈 터이니, 임금님은 그대로 정장을 하십시오.” 이스라엘 임금이 변장을 하고 나자, 그들은 함께 싸움터로 나갔다.    (Top)  

18:30    아람 임금은 그의 병거대 장수들에게 명령하였다. “낮은 자든 높은 자든 누구하고도 싸우지 말고 오직 이스라엘 임금하고만 싸워라.”    (Top)  

18:31    병거대 장수들은 여호사팟을 보고, “저자가 이스라엘 임금이다.” 하며, 그와 싸우려고 돌아섰다. 여호사팟이 소리를 지르자, 주님께서 그를 도우시어 그들을 그에게서 유인해 내셨다.    (Top)  

18:32    병거대 장수들은 그가 이스라엘 임금이 아님을 알아보고서, 그를 쫓다가 돌아섰다.    (Top)  

18:33    그런데 어떤 병사가 무턱대고 쏜 화살이 이스라엘 임금을 맞추었다. 화살이 갑옷 가슴막이의 이음새에 꽂히자, 임금은 자기 병거를 모는 부하에게 말하였다. “병거를 돌려 싸움터에서 빠져나가자. 내가 부상을 입었다.”    (Top)  

18:34    그러나 그날 싸움이 격렬해져서, 임금은 아람군을 마주 보며 병거 위에서 부축을 받고 저녁때까지 서 있다가 해질 무렵에 죽었다.    (Top)  

19:1    유다 임금 여호사팟은 예루살렘에 있는 자기 집으로 무사히 돌아왔다.    (Top)  

19:2    그러자 하나니의 아들 예후 선견자가 나가 여호사팟 임금을 맞으며 말하였다. “임금님께서 그렇게 악한 자를 돕고 주님을 미워하는 자들을 사랑하셔야 합니까? 이 일 때문에 주님의 진노가 임금님께 내릴 것입니다.    (Top)  

19:3    그렇지만 임금님께서는 좋은 일도 하셨습니다. 아세라 목상들을 이 나라에서 쓸어버리시고, 주님을 찾기로 마음을 굳히신 것입니다.”    (Top)  

19:4    여호사팟은 예루살렘에 머물렀다가, 다시 브에르 세바에서 에프라임 산악 지방에 이르기까지 백성 가운데를 돌아다니며 그들을 주 저희 조상들의 하느님께 돌아오게 하였다.    (Top)  

19:5    그는 유다 전역의 모든 요새 성읍에 일일이 판관들을 세우고,    (Top)  

19:6    그 판관들에게 말하였다. “그대들은 맡은 일을 조심해서 하시오. 사람을 대신해서가 아니라, 주님을 대신해서 판결하기 때문이오. 그대들이 판결을 내릴 때에 그분께서 그대들과 함께 계실 것이오.    (Top)  

19:7    이제 그대들이 주님을 경외하기를 바라오. 명심하여 일하시오. 주 우리 하느님께는 불의나 차별이나 수뢰가 있을 수 없소.”    (Top)  

19:8    여호사팟은 예루살렘에도 레위인들과 사제들과, 이스라엘 가문의 우두머리들 가운데에서 사람들을 세워, 주님을 대신해서 판결을 내리고 송사를 해결하게 하였다. 그들은 예루살렘에서 살았다.    (Top)  

19:9    여호사팟은 그들에게 이렇게 명령하였다. “그대들은 주님을 경외하며 성실히, 한결같은 마음으로 맡은 일을 하시오.    (Top)  

19:10    어느 성읍에서든지, 살인이나 율법이나 계명이나 규정이나 법규와 관련된 송사가 형제들에게서 올라오면, 그들에게 경고하여 주님께 잘못을 저지르지 않게 하시오. 그러지 않으면 그분의 진노가 그대들과 형제들에게 내릴 것이오. 그렇게 경고해야 그대들은 잘못을 저지르지 않게 될 것이오.    (Top)  

19:11    주님과 관련된 모든 문제에 대해서는 우두머리 사제 아마르야가 그대들을 지휘하고, 임금과 관련된 모든 문제는 유다 집안의 영도자, 이스마엘의 아들 즈바드야가 지휘할 것이오. 레위인들은 관리자로서 그대들을 도울 것이오. 용기를 내어 맡은 일을 하시오. 주님께서 선한 이와 함께 계셔 주실 것이오.”    (Top)  

20:1    그 뒤에 모압 자손들과 암몬 자손들이 므운 사람들과 함께 여호사팟에게 싸움을 걸어왔다.    (Top)  

20:2    전령들이 와서 여호사팟에게 보고하였다. “큰 무리가 바다 건너 에돔에서 임금님을 치러 오고 있습니다. 그들은 지금 하차촌 타마르, 곧 엔 게디에 있습니다.”    (Top)  

20:3    여호사팟은 두려워서 주님께 문의하기로 작정한 다음, 온 유다에 단식을 선포하였다.    (Top)  

20:4    그러자 유다 백성이 주님께 도움을 구하려고 모여들었다. 유다의 모든 성읍에서 주님을 찾으려고 온 것이다.    (Top)  

20:5    여호사팟은 주님의 집 새 뜰 앞에 모인 유다와 예루살렘 회중 가운데에 서서,    (Top)  

20:6    이렇게 말하였다. “주 저희 조상들의 하느님, 당신은 하늘에 계신 하느님이 아니십니까? 또 당신은 민족들의 모든 나라를 다스리시는 분이 아니십니까? 당신의 손에 힘과 권능이 있기에 아무도 당신께 맞서지 못합니다.    (Top)  

20:7    저희의 하느님, 당신께서는 이 땅의 주민들을 당신 백성 이스라엘 앞에서 쫓아내시고, 당신의 벗 아브라함의 후손들에게 이곳을 영원히 주지 않으셨습니까?    (Top)  

20:8    그리하여 그들은 이곳에 살면서 주님의 이름을 위한 성소를 당신께 지어 바치고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Top)  

20:9    ‘저희에게 심판의 칼이나 흑사병이나 기근과 같은 재앙이 닥친다 하더라도, 저희는 이 집과 당신 앞에 서겠습니다. 이 집에 당신의 이름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희가 곤경 속에서 당신께 부르짖으면, 당신께서 들으시고 구원해 주실 것입니다.’    (Top)  

20:10    이제 저 암몬 자손들과 모압과 세이르 산 주민들을 보십시오. 당신께서는 이스라엘이 이집트 땅에서 나올 때에 그들에게 쳐들어가지 못하게 하셨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은 그들을 멸망시키지 않고 비켜 갔습니다.    (Top)  

20:11    그런데 보십시오, 그들은 당신께서 저희에게 상속 재산으로 주신 당신의 소유지에서 저희를 쫓아내려고 왔습니다. 저희에게 앙갚음하려는 것입니다.    (Top)  

20:12    그러니 저희 하느님, 그들을 심판해 주지 않으시렵니까? 저희를 치러 온 저 큰 무리를 대적할 힘이 저희에게는 없습니다. 저희는 어찌할 바를 몰라 당신만 바라볼 뿐입니다.”    (Top)  

20:13    온 유다 백성은 어린아이들과 아내와 자녀들과 함께 주님 앞에 서 있었다.    (Top)  

20:14    그때에 회중 가운데에 있는 야하지엘에게 주님의 영이 내렸다. 그의 아버지는 즈카르야이고 할아버지는 브나야이며, 증조부는 여이엘이고 고조부는 레위인으로 아삽의 자손인 마탄야이다.    (Top)  

20:15    야하지엘이 말하였다. “온 유다 백성과 예루살렘 주민들과 여호사팟 임금님, 제 말을 들으십시오. 주님께서 여러분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저 큰 무리 앞에서 두려워하지도 당황하지도 마라. 이 전쟁은 너희의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것이다.    (Top)  

20:16    내일 그들과 맞서러 내려가라. 그들이 치츠 오르막길로 올라오면 너희는 여루엘 광야 맞은쪽 마른내 끝에서 그들을 만날 것이다.    (Top)  

20:17    이 전쟁에서는 너희가 싸울 것이 없다. 제자리를 지키고 서서, 주님이 너희에게 승리를 가져다주는 것을 보기만 하여라. 유다와 예루살렘아, 두려워하지도 당황하지도 마라. 내일 그들에게 맞서러 나가라. 주님이 너희와 함께 있을 것이다.”    (Top)  

20:18    여호사팟이 얼굴을 땅에 대고 절하니, 온 유다와 예루살렘 주민들도 주님 앞에 엎드려 주님을 경배하였다.    (Top)  

20:19    그러자 크핫 자손과 코라 자손 레위인들이 일어나, 아주 큰 소리로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을 찬양하였다.    (Top)  

20:20    그들은 다음 날 아침 일찍 일어나 트코아 광야로 나갔다. 그들이 나갈 때에 여호사팟이 일어나 말하였다. “유다와 예루살렘 주민들이여, 내 말을 들으시오. 주 여러분의 하느님을 믿으시오. 그러면 굳건해질 것이오. 그분의 예언자들을 믿으시오. 그러면 성공할 것이오.”    (Top)  

20:21    그러고 나서 여호사팟은 백성과 의논한 다음, 거룩한 예복을 입고 주님께 노래와 찬양을 드릴 이들을 내세웠다. 그리하여 이들이 군대 앞에 서서 나가며 노래하게 하였다. “주님을 찬송하여라. 주님의 자애는 영원하시다.”    (Top)  

20:22    그들이 이렇게 환호와 찬양의 노래를 시작하였을 때, 주님께서 유다를 치러 온 암몬 자손들과 모압과 세이르 산 주민들에게 복병을 보내시니, 그들이 패배하였다.    (Top)  

20:23    그러자 암몬 자손들과 모압이 세이르 산 주민들에게 맞서 일어나, 그들을 완전히 전멸시켰다. 암몬 자손들과 모압은 세이르 산 주민들을 다 죽인 다음, 이번에는 동료들끼리 서로 쳐 죽였다.    (Top)  

20:24    유다 사람들이 광야의 망대에 이르러 무리를 바라보니, 주검들만 땅에 쓰러져 있고 살아남은 자는 하나도 없었다.    (Top)  

20:25    여호사팟은 백성과 함께 가서 전리품들을 거두었다. 그들은 많은 가축과 물품과 옷과 값비싼 기물을 발견하고서는 옮길 수 없을 만큼 많은 것을 노획하였다. 전리품이 너무 많아 그것들을 거두는 데에 사흘이나 걸렸다.    (Top)  

20:26    나흘째 되는 날, 그들은 ‘브라카 골짜기’에 모였다. 거기에서 그들이 주님을 찬미하였으므로, 오늘날까지 그 곳의 이름을 ‘브라카 골짜기’라고 한다.    (Top)  

20:27    유다와 예루살렘의 모든 사람이 여호사팟을 앞세우고, 기뻐하며 예루살렘으로 돌아왔다. 주님께서 그들에게 원수들을 이기는 기쁨을 주셨기 때문이다.    (Top)  

20:28    그들은 수금과 비파와 쇠 나팔을 연주하며 예루살렘에 들어와, 주님의 집으로 나아갔다.    (Top)  

20:29    세상의 모든 나라가 주님께서 친히 이스라엘의 원수들과 싸우셨다는 소식을 듣고서는 하느님에 대한 두려움에 사로잡혔다.    (Top)  

20:30    이제 여호사팟의 왕국은 안정되었다. 그의 하느님께서 사방으로부터 평온하게 해 주셨기 때문이다.    (Top)  

20:31    여호사팟은 이렇게 유다를 다스렸다. 그는 서른다섯 살에 임금이 되어, 예루살렘에서 스물다섯 해 동안 다스렸다. 그의 어머니 이름은 아주바인데 실히의 딸이었다.    (Top)  

20:32    그는 자기 아버지 아사가 걷던 길에서 벗어나지 않고 그 길을 따라 걸어, 주님의 눈에 드는 옳은 일을 하였다.    (Top)  

20:33    그러나 산당들은 없애지 않아, 백성은 여전히 자기 조상들의 하느님께 마음을 굳게 두지 않았다.    (Top)  

20:34    여호사팟의 나머지 행적은 처음부터 끝까지 이스라엘 임금들의 실록에 실린, 하나니의 아들 예후의 기록에 쓰여 있다.    (Top)  

20:35    그 뒤에 유다 임금 여호사팟은 이스라엘 임금 아하즈야와 동맹을 맺었는데, 아하즈야는 악을 저지르는 자였다.    (Top)  

20:36    여호사팟은 타르시스로 가는 상선들을 만드는 일에 아하즈야와 동맹을 맺고, 에츠욘 게베르에서 상선들을 만들었다.    (Top)  

20:37    그러자 마레사 사람 도다와후의 아들 엘리에제르가 여호사팟에게 이렇게 예언하였다. “임금님께서 아하즈야와 동맹을 맺으셨기 때문에, 임금님께서 만드신 것들을 주님께서 파괴하셨습니다.” 그 말대로 상선들이 부서져 타르시스로 갈 수 없게 되었다.    (Top)  

21:1    여호사팟은 자기 조상들과 함께 잠들어, 다윗 성에 조상들과 함께 묻히고, 그의 아들 여호람이 그 뒤를 이어 임금이 되었다.    (Top)  

21:2    여호람에게는 같은 여호사팟의 아들인 아우들이 있었는데, 아자르야, 여히엘, 즈카르야, 아자르야, 미카엘, 스파트야이다. 이들이 모두 이스라엘 임금 여호사팟의 아들이다.    (Top)  

21:3    그들의 아버지는 그들에게 유다의 요새 성읍과 더불어 은과 금과 보화 등 많은 선물을 주었다. 그러나 왕권은 여호람에게 넘겨주었으니, 그가 맏아들이었기 때문이다.    (Top)  

21:4    여호람은 자기 아버지의 왕위에 올라 자리를 굳힌 다음, 아우들을 모두 칼로 쳐 죽이고 이스라엘의 대신들도 더러 죽였다.    (Top)  

21:5    여호람은 서른두 살에 임금이 되어, 예루살렘에서 여덟 해 동안 다스렸다.    (Top)  

21:6    여호람은 아합의 딸을 아내로 맞아들였기 때문에, 아합 집안이 하던 대로 이스라엘 임금들의 길을 따라 걸어, 주님의 눈에 거슬리는 악한 짓을 저질렀다.    (Top)  

21:7    그러나 주님께서는 다윗과 맺으신 계약 때문에, 또 일찍이 다윗과 그 자손들에게 영원히 등불을 주시겠다고 말씀하셨기 때문에, 다윗의 집안을 멸망시키려고 하지는 않으셨다.    (Top)  

21:8    여호람 시대에 에돔은 유다의 지배에 반란을 일으키고, 자기들의 임금을 세웠다.    (Top)  

21:9    그러자 여호람은 자기 장수들과 모든 병거대를 이끌고 그곳으로 건너갔다. 여호람은 밤에 일어나 자기와 병거대 대장들을 포위한 에돔군을 쳤다.    (Top)  

21:10    에돔은 유다의 지배에 반란을 일으켜 오늘에 이르렀는데, 리브나가 유다의 지배에 반란을 일으킨 것도 그때다. 여호람이 주 자기 조상들의 하느님을 저버렸기 때문이다.    (Top)  

21:11    그는 또 유다 산악 지방에 산당을 세워, 예루살렘 주민들이 불륜을 저지르게 하고 유다를 그릇된 길로 이끌었다.    (Top)  

21:12    그래서 엘리야 예언자가 그에게 이런 글을 보냈다. “임금님의 조상 다윗의 하느님이신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는 네 아버지 여호사팟과 유다 임금 아사의 길을 따라 걷지 않고,    (Top)  

21:13    이스라엘 임금들의 길을 따라 걸었다. 너는 또 아합 집안이 그러하였듯이 유다와 예루살렘 주민들이 불륜을 저지르게 하고, 너보다 착한 네 아버지 집안의 아우들마저 살해하였다.    (Top)  

21:14    그러므로 이제 주님이 네 백성과 네 자식들과 아내들, 그리고 네 모든 재산을 큰 재난으로 치겠다.    (Top)  

21:15    그리고 너 자신은 창자에 생긴 병으로 중병을 앓게 되고, 마침내 그 병 때문에 나날이 창자가 빠져나올 것이다.’”    (Top)  

21:16    주님께서는 여호람을 거슬러 필리스티아인들의 적개심과, 에티오피아인들 곁에 사는 아라비아인들의 적개심을 불러일으키셨다.    (Top)  

21:17    그들은 유다로 올라와 공격한 끝에 왕궁에 있는 모든 재산을 가져가고 임금의 아들들과 여자들도 데려갔다. 그에게 남은 아들이라고는 막내아들 여호아하즈뿐이었다.    (Top)  

21:18    이 모든 일이 일어난 다음, 주님께서 여호람을 치시어 창자에 불치병이 들게 하셨다.    (Top)  

21:19    세월이 흘러 두 해가 지날 무렵, 그는 이 병으로 창자가 빠져나와 큰 고통 속에서 죽었다. 그러나 백성은 그의 조상들에게 해 준 것과는 달리 그를 위해서는 불을 켜 놓지 않았다.    (Top)  

21:20    여호람은 서른두 살에 임금이 되어 예루살렘에서 여덟 해를 다스리고, 애석해하는 이 없이 가고 말았다. 사람들은 그를 다윗 성에 묻기는 하였으나 임금들의 무덤에 묻지는 않았다.    (Top)  

22:1    예루살렘의 주민들은 여호람의 막내아들 아하즈야를 그 뒤를 이어 임금으로 세웠다. 아하즈야의 형들은 아라비아인들과 함께 진영에 쳐들어온 약탈대에게 학살당하였던 것이다. 그래서 여호람의 아들 아하즈야가 유다의 임금이 되어 다스렸다.    (Top)  

22:2    아하즈야는 마흔두 살에 임금이 되어, 예루살렘에서 한 해 동안 다스렸다. 그의 어머니의 이름은 아탈야인데 오므리의 손녀였다.    (Top)  

22:3    어머니가 고문관이 되어 악을 저지르게 하였기 때문에, 아하즈야도 아합 집안의 길을 따라 걸었다.    (Top)  

22:4    아버지가 죽은 뒤에 아합 집안 사람들이 그의 고문관이 되었으므로, 그는 그 집안처럼 주님의 눈에 거슬리는 악한 짓을 저질러 망하고 말았다.    (Top)  

22:5    그는 그들의 조언에 따라 이스라엘 임금, 아합의 아들 요람과 함께 아람 임금 하자엘과 싸우려고 라못 길앗으로 갔다. 그런데 거기에서 아람인들이 요람에게 부상을 입혔다.    (Top)  

22:6    요람은 라마에서 아람 임금 하자엘과 싸울 때에 아람인들에게 입은 부상을 치료하려고, 이즈르엘로 돌아갔다. 이렇게 아합의 아들 요람이 아팠으므로, 유다 임금 여호람의 아들 아하즈야가 그를 보려고 이즈르엘로 내려갔다.    (Top)  

22:7    아하즈야가 요람에게 가서 패망하게 된 것은 하느님의 뜻이었다. 아하즈야가 도착하여 요람과 함께 님시의 손자 예후를 만나러 나갔다. 이 예후는 주님께서 아합의 집안을 제거하시려고 기름을 부으신 자였다.    (Top)  

22:8    예후는 아합 집안에 내린 심판을 수행하는 가운데, 유다의 대신들과 아하즈야를 시중드는 그 형제들의 아들들을 발견하고서 그들까지 살해하였다.    (Top)  

22:9    그러고 나서 예후가 아하즈야를 찾자 사람들이 사마리아에 숨어 있던 아하즈야를 잡아 예후에게 끌고 갔다. 그들은 아하즈야를 죽인 다음, “그래도 그는 마음을 다하여 주님을 찾은 여호사팟의 손자이다!” 하며, 그를 묻어 주었다. 그러고 나니, 아하즈야의 집안에는 나라를 다스릴 힘이 있는 사람이 없었다.    (Top)  

22:10    아하즈야의 어머니 아탈야는 자기 아들이 죽은 것을 보고서는, 유다 집안의 왕족을 다 죽이기 시작하였다.    (Top)  

22:11    그러자 임금의 딸 여호세바가 살해될 왕자들 가운데에서 아하즈야의 아들 요아스를 몰래 빼내어, 유모와 함께 침실에 데려다 놓았다. 여호람 임금의 딸이며 여호야다 사제의 아내인 여호세바가 이렇게 아탈야에게서 요아스를 숨겨, 아탈야가 그를 죽이지 못하게 하였다. 여호세바는 아하즈야의 누이였던 것이다.    (Top)  

22:12    아탈야가 나라를 다스리는 여섯 해 동안, 요아스는 그들과 함께 하느님의 집에서 숨어 지냈다.    (Top)  

23:1    칠 년째 되던 해에 여호야다가 용기를 내어, 백인대장들, 곧 여로함의 아들 아자르야, 여호하난의 아들 이스마엘, 오벳의 아들 아자르야, 아타야의 아들 마아세야, 지크리의 아들 엘리사팟과 계약을 체결하였다.    (Top)  

23:2    그들은 유다 땅을 돌아다니며, 유다의 모든 성읍에서 레위인들과 이스라엘 가문의 우두머리들을 모아 예루살렘으로 오게 하였다.    (Top)  

23:3    그들 온 회중이 하느님의 집에서 임금과 계약을 맺자, 여호야다가 그들에게 말하였다. “여기에 왕자님께서 계십니다. 주님께서 다윗의 자손들을 두고 말씀하신 대로 이분께서 임금이 되셔야 합니다.    (Top)  

23:4    여러분이 할 일은 이렇습니다. 여러분 가운데 안식일 당번인 사제들과 레위인들의 삼분의 일은 문지방을 지키고,    (Top)  

23:5    다른 삼분의 일은 왕궁을, 나머지 삼분의 일은 ‘초석 대문’을 지키십시오. 그리고 다른 모든 백성은 주님의 집 뜰에 모이십시오.    (Top)  

23:6    사제들과 그들을 시중드는 레위인들 말고는 아무도 주님의 집에 들어가지 못합니다. 그들은 거룩하기 때문에 들어갈 수 있지만, 다른 모든 백성은 주님의 명령을 따라야 합니다.    (Top)  

23:7    레위인들은 저마다 무기를 손에 들고 임금님을 에워싸십시오. 이 집에 들어오는 자는 누구든지 죽여야 합니다. 임금님께서 들어오고 나가실 때에도 곁에 있어야 합니다.”    (Top)  

23:8    레위인들과 온 유다 사람들은 여호야다 사제가 명령한 대로 다 하였다. 여호야다 사제가 근무조들을 해산시키지 않았기 때문에, 그들은 저마다 안식일 당번인 부하들뿐만 아니라 안식일 비번인 부하들까지 데려왔다.    (Top)  

23:9    여호야다 사제는 하느님의 집에 보관된 다윗 임금의 창과 작은 방패와 그 밖의 작은 병기를 백인대장들에게 내 주었다.    (Top)  

23:10    그는 또 저마다 제 병기를 손에 든 백성을 모두 주님의 집 남쪽에서 북쪽까지 제단과 주님의 집에 배치하여, 임금을 에워싸게 하였다.    (Top)  

23:11    그때에 사람들이 왕자를 데리고 나와, 왕관을 씌우고 증언서를 주면서 그를 임금으로 세웠다. 여호야다와 그의 아들들이 왕자에게 기름을 붓고, “임금님 만세!” 하고 외쳤다.    (Top)  

23:12    백성이 뛰어다니는 소리와 임금을 찬양하는 소리를 들은 아탈야가 백성이 모인 주님의 집으로 가서    (Top)  

23:13    보니, 임금이 입구에 있는 그의 기둥 곁에 서 있고 대신들과 나팔수들이 임금을 모시고 서 있었다. 또 온 나라 백성이 기뻐하는 가운데 쇠 나팔 소리가 울려 퍼지고, 성가 책임자들이 악기에 맞추어 찬양 노래를 이끌고 있었다. 그래서 아탈야는 옷을 찢으며, “반역이다! 반역!” 하고 외쳤다.    (Top)  

23:14    그때에 여호야다 사제가 군대를 거느린 백인대장들을 이끌고 나와 그들에게 분부하였다. “저 여자를 대열 밖으로 끌어내시오. 그를 따르는 자가 있거든 칼로 쳐 죽이시오.” 여호야다 사제는 이미 “주님의 집에서 그 여자를 죽이지 마라.” 하고 말해 두었던 것이다.    (Top)  

23:15    그들은 그 여자를 체포하였다. 그러고 나서 아탈야가 왕궁의 ‘말 문’ 입구에 들어서자, 거기에서 그 여자를 죽였다.    (Top)  

23:16    여호야다는 자신과 온 백성과 임금 사이에 계약을 맺고, 주님의 백성이 되기로 하였다.    (Top)  

23:17    그 뒤에 온 백성이 바알 신전에 몰려가 그것을 허물고, 바알 제단들과 그 상들을 부수었다. 그들은 또 바알의 사제 마탄을 제단 앞에서 죽였다.    (Top)  

23:18    여호야다는 주님의 집 관리를 레위인 사제들의 손에 맡겼다. 이 레위인 사제들에게 다윗은 모세의 법에 쓰인 대로 주님의 집에서 임무를 맡아 주님께 번제물을 바치고, 또 자기 지시에 따라 기뻐 노래하며 그 일을 하게 하였던 것이다.    (Top)  

23:19    여호야다는 또 주님의 집 문마다 문지기들을 세워, 어떤 경우로든 부정하게 된 자는 들어가지 못하게 하였다.    (Top)  

23:20    그런 다음에 그는 백인대장들과 귀족들과 백성을 다스리는 관리들과 온 나라 백성을 데려왔다. 그리고 그가 주님의 집에서 임금을 모시고 내려오자, 그들은 ‘윗대문’을 거쳐 왕궁으로 들어가 거기에서 임금을 왕좌에 앉혔다.    (Top)  

23:21    그래서 온 나라 백성이 기뻐하였다. 아탈야가 칼에 맞아 죽은 뒤로 도성은 평온해졌다.    (Top)  

24:1    요아스는 일곱 살에 임금이 되어 예루살렘에서 마흔 해 동안 다스렸다. 그의 어머니 이름은 치브야인데 브에르 세바 출신이었다.    (Top)  

24:2    요아스는 여호야다 사제가 살아 있는 동안 내내, 주님의 눈에 드는 옳은 일을 하였다.    (Top)  

24:3    여호야다가 그에게 두 아내를 얻어 주어, 그가 그들에게서 아들딸들을 얻었다.    (Top)  

24:4    얼마 뒤에 요아스는 주님의 집을 고칠 마음이 들어서,    (Top)  

24:5    사제들과 레위인들을 불러 그들에게 분부하였다. “해마다 그대들 하느님의 집을 보수하려 하니, 유다의 성읍들에 나가 온 이스라엘에서 서둘러 돈을 거두어 오시오.” 그러나 레위인들은 서두르지 않았다.    (Top)  

24:6    그래서 요아스는 여호야다 수석 사제를 불러 놓고, “어찌하여 수석 사제께서는, 주님의 종 모세와 이스라엘 회중이 증거의 천막을 위하여 부과한 세금을 유다와 예루살렘에서 거두어들이라고 레위인들을 독촉하지 않으십니까?” 하고 물었다.    (Top)  

24:7    사악한 여자 아탈야와 그의 아들들이 하느님의 집을 부수고 들어가, 주님의 집에 있는 거룩한 것을 모두 바알들을 위하여 써 버렸던 것이다.    (Top)  

24:8    임금은 분부를 내려, 궤를 하나 만들어서 주님의 집 문 밖에 두게 하였다.    (Top)  

24:9    그러고 나서 유다와 예루살렘에 선포하여, 하느님의 종 모세가 광야에서 이스라엘에 부과한 세금을 주님을 위하여 가져오게 하였다.    (Top)  

24:10    모든 지도자와 온 백성이 기쁘게 돈을 가져와, 궤가 가득 찰 때까지 거기에 넣었다.    (Top)  

24:11    레위인들이 그 궤를 임금의 관리들에게 가져가 그 궤에 돈이 많은 것을 보이면, 그때마다 임금의 서기관과 수석 사제의 관리가 와서 궤를 비우고 돈을 가져갔다. 그런 다음에 레위인들이 다시 궤를 제자리에 가져다 놓았다. 그들은 이 일을 날마다 거듭하여 많은 돈을 모았다.    (Top)  

24:12    임금과 여호야다는 그 돈을 주님의 집 보수를 맡은 이들에게 주고, 그 돈으로 그들이 석수들과 목수들을 고용하여 주님의 집을 고치게 하였다. 또한 쇠와 청동을 다루는 일꾼들을 고용하여 주님의 집을 보수하게 하였다.    (Top)  

24:13    일을 맡은 사람들이 제대로 일을 하여 보수 공사가 그들의 손에서 잘 진행되었다. 그래서 그들은 하느님의 집을 원래대로 복구시켜 견고하게 만들었다.    (Top)  

24:14    그들이 일을 마치고 임금과 여호야다에게 남은 돈을 가져오니, 임금은 그것으로 주님의 집을 위한 기물들, 곧 예배와 번제물을 바칠 때 쓰는 기물들과 대접들과 금은 기물들을 만들게 하였다. 여호야다가 살아 있는 동안 내내 주님의 집에서는 늘 번제물이 바쳐졌다.    (Top)  

24:15    여호야다는 늙어 나이가 차서 죽었다. 죽을 때에 그의 나이는 백서른 살이었다.    (Top)  

24:16    그는 이스라엘에서, 그리고 하느님과 그분의 집을 위하여 좋은 일을 하였으므로, 사람들이 그를 임금들과 함께 다윗 성에 묻었다.    (Top)  

24:17    여호야다가 죽은 다음, 유다의 대신들이 와서 임금에게 경배하자, 그때부터 임금은 그들의 말을 듣게 되었다.    (Top)  

24:18    그들은 주 저희 조상들의 하느님의 집을 저버리고, 아세라 목상과 다른 우상들을 섬겼다. 이 죄 때문에 유다와 예루살렘에 진노가 내렸다.    (Top)  

24:19    주님께서는 그들을 당신께 돌아오게 하시려고 그들에게 예언자들을 보내셨다. 이 예언자들이 그들을 거슬러 증언하였지만, 그들은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    (Top)  

24:20    그때에 여호야다 사제의 아들 즈카르야가 하느님의 영에 사로잡혀, 백성 앞에 나서서 말하였다. “하느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어찌하여 주님의 계명을 어기느냐? 그렇게 해서는 너희가 잘될 리 없다. 너희가 주님을 저버렸으니 주님도 너희를 저버렸다.’”    (Top)  

24:21    그러나 사람들은 그를 거슬러 음모를 꾸미고, 임금의 명령에 따라 주님의 집 뜰에서 그에게 돌을 던져 죽였다.    (Top)  

24:22    요아스 임금은 이렇게 즈카르야의 아버지 여호야다가 자기에게 바친 충성을 기억하지 않고, 그의 아들을 죽였다. 즈카르야는 죽으면서, “주님께서 보고 갚으실 것이다.” 하고 말하였다.    (Top)  

24:23    그해가 끝나갈 무렵, 아람 군대가 요아스를 치러 올라왔다. 그들은 유다와 예루살렘에 들어와 백성 가운데에서 관리들을 모두 죽이고, 모든 전리품을 다마스쿠스 임금에게 보냈다.    (Top)  

24:24    아람 군대는 얼마 안 되는 수로 쳐들어왔지만, 유다 백성이 주 저희 조상들의 하느님을 저버렸으므로, 주님께서는 그토록 많은 군사를 아람 군대의 손에 넘기셨다. 이렇게 그들은 요아스에게 내려진 판결을 집행하였다.    (Top)  

24:25    아람 군대는 요아스에게 심한 상처를 입히고 물러갔다. 그러자 요아스가 여호야다 사제의 아들을 죽인 일 때문에, 그의 신하들이 모반을 일으켜 그를 침상에서 살해하였다. 요아스는 이렇게 죽고 말았다. 사람들은 그를 다윗 성에 묻기는 하였지만, 임금들의 무덤에는 묻지 않았다.    (Top)  

24:26    그를 거슬러 모반을 일으킨 사람들은, 암몬 여자 시므앗의 아들 자밧과 모압 여자 시므릿의 아들 여호자밧이었다.    (Top)  

24:27    요아스의 아들들 이야기와 요아스에 관한 많은 신탁, 그리고 하느님의 집을 재건한 일들은 ‘임금들의 실록 주석서’에 쓰여 있다. 그의 아들 아마츠야가 그 뒤를 이어 임금이 되었다.    (Top)  

25:1    아마츠야는 스물다섯 살에 임금이 되어, 예루살렘에서 스물아홉 해 동안 다스렸다. 그의 어머니 이름은 여호아딴인데 예루살렘 출신이었다.    (Top)  

25:2    그는 주님의 눈에 드는 옳은 일을 하였지만, 한결같은 마음으로 하지는 않았다.    (Top)  

25:3    그는 자기 왕권이 튼튼해지자 부왕을 시해한 신하들을 죽였다.    (Top)  

25:4    그러나 모세의 율법서에 쓰인 대로, 그들의 자손들은 죽이지 않았다. 거기에서 주님께서는 “아버지가 아들 때문에 처형되어서도 안 되고, 아들이 아버지 때문에 처형되어서도 안 된다. 사람은 저마다 자기 죄에 따라 처형되어야 한다.” 하고 명령하셨다.    (Top)  

25:5    아마츠야는 유다 사람들을 불러 모았다. 그런 다음에 온 유다와 벤야민 사람들을 집안별로 세워, 천인대장들과 백인대장들의 지휘 아래 두었다. 그가 스무 살 이상 된 사람들을 사열하여 보니, 삼십만 명이었다. 이들은 창과 큰 방패로 무장하여 군대에 나갈 수 있는 정병이었다.    (Top)  

25:6    그는 또 은 백 탈렌트를 주고 이스라엘에서 용사 십만 명을 고용하였다.    (Top)  

25:7    그러나 하느님의 사람 하나가 그에게 와서 말하였다. “임금님, 이스라엘 군대를 데리고 나가지 마십시오. 주님께서 이스라엘, 곧 에프라임의 모든 자손과는 함께 계시지 않기 때문입니다.    (Top)  

25:8    차라리 유다군만 데리고 가셔서, 용감하게 싸우십시오. 그렇지 않으면 하느님께서 임금님을 원수 앞에서 넘어뜨리실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도와주실 수도 있고 넘어뜨리실 수도 있는 능력을 지니고 계십니다.”    (Top)  

25:9    그러자 아마츠야가 하느님의 사람에게 물었다. “그러면 이스라엘 군대를 고용하느라고 지불한 백 탈렌트는 어떻게 하면 좋겠소?” 하느님의 사람이 대답하였다. “주님께서는 그보다 더 많은 것을 임금님께 주실 수 있습니다.”    (Top)  

25:10    그래서 아마츠야는 에프라임에서 데려온 군대를 갈라내어, 제 고향으로 가게 하였다. 그러자 그들은 유다 백성에게 몹시 화를 내었다. 그리고 크게 화가 나 고향으로 돌아갔다.    (Top)  

25:11    아마츠야는 용기를 내어 군대를 거느리고 ‘소금 골짜기’로 가서, 세이르의 자손 만 명을 쳐 죽였다.    (Top)  

25:12    유다의 자손들은 또 만 명을 산 채로 붙잡아 바위 꼭대기로 끌고 갔다. 그들을 바위 꼭대기에서 내던지니, 모두 몸이 으스러졌다.    (Top)  

25:13    그러는 사이에 아마츠야가 전투에 데려가지 않고 돌려보낸 부대의 병사들이, 사마리아에서 벳 호론에 이르기까지 유다의 성읍들을 공격하여, 주민들을 삼천 명이나 죽이고 물건을 많이 약탈하였다.    (Top)  

25:14    아마츠야는 에돔인들을 치고 돌아온 다음, 세이르 자손들의 신상들을 가져와서 자기 신으로 내세우고, 그 앞에서 예배하며 향을 피웠다.    (Top)  

25:15    그러자 주님께서 아마츠야에게 노하시어, 예언자를 한 사람 보내셨다. 예언자가 그에게 말하였다. “어찌하여 임금님께서는 자기 백성을 임금님의 손에서 구해 내지도 못한, 다른 백성의 신들을 찾으십니까?”    (Top)  

25:16    예언자가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는데, 임금이 그에게 말하였다. “우리가 너를 임금의 고문관으로 임명하기라도 했단 말이냐? 닥쳐라. 네가 어쩌자고 맞아 죽으려 하느냐?” 그러자 예언자는 하던 말을 그치고, 대신 이렇게 말하였다. “임금님께서 이런 일을 하시고도 제 조언을 듣지 않으시는 것을 보니, 하느님께서 임금님을 멸망시키시려고 작정하셨다는 것을 이제 알겠습니다.”    (Top)  

25:17    유다 임금 아마츠야는 사람들과 의논한 다음, 예후의 손자이며 여호아하즈의 아들인, 이스라엘 임금 여호아스에게 사람을 보내어 이렇게 말하였다. “자, 우리 한번 겨루어 보자!”    (Top)  

25:18    그러나 이스라엘 임금 여호아스는 유다 임금 아마츠야에게 사람을 보내어 이렇게 대답하였다. “레바논의 엉겅퀴가 레바논의 향백나무에게 ‘그대의 딸을 내 아들에게 아내로 주오.’ 하고 전갈을 보냈다. 그러자 레바논의 들짐승이 지나가다가 그 엉겅퀴를 밟아 버렸다.    (Top)  

25:19    그대는 에돔을 쳐부수었다고 말하며 마음이 우쭐해져 오만하게 구는데, 그냥 집에나 머물러 있어라. 어찌하여 재앙을 일으켜 그대 자신과 유다를 함께 쓰러뜨리려 하는가?”    (Top)  

25:20    그러나 아마츠야는 그 말을 들으려 하지 않았다. 이는 하느님의 뜻이었다. 유다 사람들이 에돔의 신들을 찾았기 때문에, 하느님께서 그들을 적의 손에 넘기시려는 것이었다.    (Top)  

25:21    그리하여 이스라엘 임금 여호아스가 올라와, 유다에 속한 벳 세메스에서 유다 임금 아마츠야와 겨루었다.    (Top)  

25:22    유다군은 이스라엘군에게 패배하여 저마다 자기 천막으로 도망쳤다.    (Top)  

25:23    이스라엘 임금 여호아스는 아하즈야의 손자이며 요아스의 아들인, 유다 임금 아마츠야를 벳 세메스에서 사로잡아 예루살렘으로 데리고 왔다. 그리고 ‘에프라임 성문’에서 ‘모퉁이 성문’까지, 예루살렘 성벽 사백 암마를 무너뜨렸다.    (Top)  

25:24    그는 하느님의 집 안에서 오벳 에돔이 맡고 있던 모든 금과 은과 기물, 그리고 왕궁의 보물들을 빼앗고, 인질까지 잡아 사마리아로 돌아갔다.    (Top)  

25:25    유다 임금 요아스의 아들 아마츠야는 이스라엘 임금 여호아하즈의 아들 여호아스가 죽은 뒤에도 열다섯 해를 더 살았다.    (Top)  

25:26    아마츠야의 나머지 행적은 처음부터 끝까지 유다와 이스라엘 임금들의 실록에 쓰여 있지 않은가?    (Top)  

25:27    아마츠야가 주님을 따르지 않고 돌아선 그때부터 예루살렘에서 그를 거슬러 모반이 일어났다. 그래서 아마츠야가 라키스로 도망쳤지만, 모반자들은 그의 뒤를 쫓아 라키스까지 사람을 보내어 거기에서 그를 죽였다.    (Top)  

25:28    그리고 아마츠야를 말에 싣고 와서, 다윗 성에 그의 조상들과 함께 묻었다.    (Top)  

26:1    유다의 모든 백성이 나이 열여섯 살인 우찌야를 데려다가, 그의 아버지 아마츠야의 뒤를 이어 임금으로 세웠다.    (Top)  

26:2    아마츠야가 자기 조상들과 함께 잠든 뒤에, 우찌야는 엘랏을 재건하여 유다에 복귀시켰다.    (Top)  

26:3    우찌야는 열여섯 살에 임금이 되어, 예루살렘에서 쉰두 해 동안 다스렸다. 그의 어머니 이름은 여콜야인데 예루살렘 출신이었다.    (Top)  

26:4    그는 자기 아버지 아마츠야가 하던 그대로, 주님의 눈에 드는 옳은 일을 하였다.    (Top)  

26:5    우찌야는, 하느님을 경외하도록 가르쳐 준 즈카르야가 살아 있는 동안에는 하느님을 찾았다. 그리고 그가 주님을 찾는 동안, 하느님께서는 그가 성공하도록 해 주셨다.    (Top)  

26:6    우찌야는 출동하여 필리스티아인들과 싸워서, 갓의 성벽과 야브네의 성벽과 아스돗의 성벽을 무너뜨렸다. 그러고 나서 아스돗을 비롯하여 필리스티아인들의 지역에 성읍들을 세웠다.    (Top)  

26:7    하느님께서는 우찌야가 필리스티아인들과 구르 바알에 사는 아라비아인들과 므운인들을 칠 때에 도와주셨다.    (Top)  

26:8    그러자 암몬인들이 우찌야에게 조공을 바치고, 그의 명성이 이집트 국경까지 퍼져 나갔다. 그만큼 그의 세력이 커진 것이다.    (Top)  

26:9    우찌야는 예루살렘의 ‘모퉁이 문’과 ‘골짜기 문’과 ‘성 굽이’에 탑들을 세우고, 그것들을 튼튼하게 하였다.    (Top)  

26:10    그는 평원 지대와 평야에 많은 가축을 가지고 있었으므로, 광야에 탑들을 세우고 저수 동굴을 많이 팠다. 산악 지방과 기름진 땅에는 농부들과 포도밭 일꾼들을 두었다. 그는 땅을 사랑하는 사람이었다.    (Top)  

26:11    우찌야에게는 출전 준비가 된 전투 병력이 있었는데, 서기관 여이엘과 행정관 마아세야가 사열한 수에 따라 부대가 편성되었다. 그 전투 병력은 임금의 장수들 가운데 하나인 하난야의 지휘 아래에 있었다.    (Top)  

26:12    용사 가문들의 우두머리 수는 모두 이천육백 명이었다.    (Top)  

26:13    그들의 지휘 아래 놓인 군사들은 임금을 도와 적을 무찌를 막강한 전투 병력으로, 삼십만 칠천오백 명이었다.    (Top)  

26:14    우찌야는 전군에 작은 방패와 창과 투구와 갑옷과 활과 팔맷돌들을 마련해 주었다.    (Top)  

26:15    그는 또 솜씨 좋은 장인들이 고안해 낸 것으로 화살과 큰 돌을 쏘는 무기를 만들어 탑과 성 모퉁이마다 배치하였다. 그러자 그의 명성이 널리 퍼져 나갔다. 그가 이처럼 강하게 되기까지는 놀라운 도우심이 있었다.    (Top)  

26:16    그러나 우찌야는 강해지면서 교만해지더니, 마침내 패악한 짓을 저지르게 되었다. 그는 주 자기 하느님을 배신하여, 분향 제단 위에서 향을 피우려고 주님의 성전에 들어간 것이다.    (Top)  

26:17    그때에 아자르야 사제가 주님의 용감한 사제 여든 명과 함께 뒤따라 들어가,    (Top)  

26:18    우찌야 임금을 가로막고 서서 그에게 말하였다. “우찌야 임금님, 주님께 향을 피우는 일은 임금님께서 하실 일이 아닙니다. 그 일은 향을 피우도록 성별된 아론의 자손 사제들에게 맡겨졌습니다. 그러니 성소에서 나가 주십시오. 임금님께서는 하느님을 배신하셨습니다. 그래서 주 하느님께 영광을 받지도 못하실 것입니다.”    (Top)  

26:19    그러자 손에 향로를 들고 향을 피우려던 우찌야가 화를 냈다. 그가 사제들에게 화를 내는 순간, 주님의 집 분향 제단 곁에 있는 사제들 앞에서 그의 이마에 나병이 생겼다.    (Top)  

26:20    아자르야 수석 사제와 모든 사제가 그를 돌아보다가 이마에 나병이 생긴 것을 발견하고, 재빨리 그를 그곳에서 내몰았다. 우찌야 자신도 서둘러 밖으로 나갔다. 주님께서 그를 치신 것이다.    (Top)  

26:21    우찌야 임금은 죽는 날까지 나병을 앓았다. 그리고 주님의 집에서 내쫓긴 몸이었으므로, 별궁에서 살았다. 그래서 그의 아들 요탐이 왕궁을 관리하며 나라의 백성을 다스렸다.    (Top)  

26:22    우찌야의 나머지 행적은 처음부터 끝까지 아모츠의 아들 이사야 예언자가 써 두었다.    (Top)  

26:23    우찌야가 자기 조상들과 함께 잠들자, 사람들은 그가 나병 환자였다고 해서 그를 왕실 묘지에 딸린 터에 조상들과 함께 묻었다. 그의 아들 요탐이 그 뒤를 이어 임금이 되었다.    (Top)  

27:1    요탐은 스물다섯 살에 임금이 되어, 예루살렘에서 열여섯 해 동안 다스렸다. 그의 어머니 이름은 여루사인데 차독의 딸이었다.    (Top)  

27:2    그는 자기 아버지 우찌야가 하던 그대로, 주님의 눈에 드는 옳은 일을 하였다. 다만 아버지와는 달리 주님의 성전에는 들어가지 않았다. 그러나 백성은 여전히 타락해 있었다.    (Top)  

27:3    요탐은 주님의 집 ‘윗대문’을 세웠다. 그리고 오펠의 성벽 위에 많은 것을 지었으며,    (Top)  

27:4    유다의 산악 지방에 성읍들을 세우고, 산림 지대에 성채들과 탑들을 세웠다.    (Top)  

27:5    그는 또 암몬 자손들의 임금과 싸워 이겼다. 그해에 암몬 자손들은 그에게 은 백 탈렌트와 밀 만 코르와 보리 만 코르를 바쳤다. 암몬 자손들은 두 번째 해에도, 세 번째 해에도 같은 양을 가져왔다.    (Top)  

27:6    요탐은 이렇게 강해졌는데, 주 자기 하느님 앞에서 제 길을 굳건하게 지켰기 때문이다.    (Top)  

27:7    요탐의 나머지 행적과 그가 수행한 모든 전쟁과 그가 걸어간 길에 관해서는 이스라엘과 유다 임금들의 실록에 쓰여 있다.    (Top)  

27:8    그는 스물다섯 살에 임금이 되어, 예루살렘에서 열여섯 해 동안 다스렸다.    (Top)  

27:9    요탐은 자기 조상들과 함께 잠들어 다윗 성에 묻히고, 그의 아들 아하즈가 그 뒤를 이어 임금이 되었다.    (Top)  

28:1    아하즈는 스무 살에 임금이 되어, 예루살렘에서 열여섯 해 동안 다스렸다. 그는 자기 조상 다윗과는 달리 주님의 눈에 드는 옳은 일을 하지 않고,    (Top)  

28:2    이스라엘 임금들의 길을 따라 걸으며, 바알들을 위하여 신상을 부어 만들기까지 하였다.    (Top)  

28:3    그는 ‘벤 힌놈 골짜기’에서 향을 피우고, 주님께서 이스라엘 자손들 앞에서 쫓아내신 민족들의 역겨운 짓을 따라, 자기 아들들을 불 속으로 지나가게 하였다.    (Top)  

28:4    그는 산당과 언덕과 온갖 푸른 나무 아래에서 제물을 바치고 향을 피웠다.    (Top)  

28:5    그래서 주 그의 하느님께서는 아하즈를 아람 임금의 손에 넘기셨다. 아람인들은 그를 쳐서 많은 사람들을 포로로 사로잡아 다마스쿠스로 데려갔다. 또 이스라엘 임금의 손에도 그를 넘기시니, 이스라엘 임금이 그에게 큰 타격을 입혔다.    (Top)  

28:6    르말야의 아들 페카는 유다에서 단 하루에 십이만 명을 죽였는데, 그들은 모두 용감한 사람이었다. 그들이 주 저희 조상들의 하느님을 저버렸기 때문이다.    (Top)  

28:7    그리고 에프라임의 용사 지크리는 마아세야 왕자와 아즈리캄 궁내 대신과 임금 다음 서열인 엘카나를 죽였다.    (Top)  

28:8    이스라엘 자손들은 또 자기들의 형제 가운데에서 여자들과 그 아들딸들을 포함하여 이십만 명을 사로잡고, 전리품도 많이 거두어 사마리아로 가져갔다.    (Top)  

28:9    그때에 사마리아에는 오뎃이라고 하는 주님의 예언자가 있었다. 그가 사마리아로 들어오는 군대 앞에 나가 말하였다. “주 여러분의 조상들의 하느님께서 유다에게 진노하시어 그들을 여러분의 손에 넘겨주셨습니다. 그런데 여러분은 하늘까지 닿는 분노를 터뜨리며 그들을 학살하였습니다.    (Top)  

28:10    더구나 이제 유다 자손들과 예루살렘 주민들을 남종과 여종으로 삼으려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여러분 자신이 주 여러분의 하느님께 죄를 지은 것이 아닙니까?    (Top)  

28:11    이제 내 말을 들으십시오. 여러분이 형제들 가운데에서 사로잡아 온 포로들을 돌려보내십시오. 주님의 타오르는 분노가 이미 여러분에게 내렸습니다.”    (Top)  

28:12    에프라임 자손들의 우두머리들 가운데에서도 여호하난의 아들 아자르야, 므실레못의 아들 베레크야, 살룸의 아들 여히즈키야, 하들라이의 아들 아마사가 전쟁에서 돌아오는 자들을 가로막으며,    (Top)  

28:13    그들에게 말하였다. “여러분은 포로들을 이곳에 끌고 들어올 수 없습니다. 여러분은 주님께 죄가 되는 일을 우리에게 끌어들이려고 하는데, 그런 행위는 우리 죄악과 허물에 또 다른 죄를 보태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우리의 허물이 이미 많고 이스라엘에 대한 주님의 진노가 큽니다.”    (Top)  

28:14    그러자 군사들이 포로들과 노획품을 대신들과 지도자들과 온 회중에게 넘기고,    (Top)  

28:15    지명을 받은 사람들이 나서서 포로들을 돌보는 일을 맡았다. 그들은 전리품에서 옷을 가져다가 벌거벗은 이들에게 모두 입혀 주었다. 이렇게 그들은 포로들에게 옷을 입혀 주고 신을 신겨 주었으며, 먹을 것과 마실 것을 주고 기름을 발라 주었다. 그리고 걷지 못하는 이들은 모두 나귀에 태워 ‘야자나무 성읍’ 예리코에 있는 그들의 형제들에게 데려다 준 다음, 사마리아로 돌아갔다.    (Top)  

28:16    그때에 아하즈 임금이 사신을 보내어 아시리아 임금들에게 도움을 청하였다.    (Top)  

28:17    에돔인들이 다시 와서 유다를 치고, 포로들을 끌고 갔기 때문이다.    (Top)  

28:18    필리스티아인들도 평원 지대와 유다 남부의 성읍들을 공격하여 벳 세메스, 아얄론, 그데롯, 소코와 거기에 딸린 마을들, 팀나와 거기에 딸린 마을들, 김조와 거기에 딸린 마을들을 점령하고 그곳에 자리 잡았다.    (Top)  

28:19    이스라엘 임금 아하즈가 유다에서 멋대로 행동하면서 주님을 배신하였으므로, 주님께서 유다를 낮추셨던 것이다.    (Top)  

28:20    그리하여 아시리아 임금 티글랏 필에세르가 아하즈에게 왔지만, 힘을 보태 주기는커녕 오히려 아하즈를 포위해 버렸다.    (Top)  

28:21    그래서 아하즈가 주님의 집과 왕궁과 대신들의 집에서 재물을 빼앗아 아시리아 임금에게 주었으나, 그는 아하즈를 도와주지 않았다.    (Top)  

28:22    아하즈 임금은 이렇게 곤경에 빠졌을 때에도 줄곧 주님을 배신하였다.    (Top)  

28:23    그는 자기를 친 다마스쿠스의 신들에게 제물을 바치며, “아람 임금들의 신들이 그들을 도와주었으니, 나도 이 신들에게 제물을 바치면 이 신들이 나를 도와주겠지.” 하고 말하였다. 그러나 그 신들이 오히려 아하즈와 온 이스라엘을 망하게 만들었다.    (Top)  

28:24    아하즈는 또 하느님의 집 기물들을 모았다. 그는 하느님의 집 기물들을 떼어 내고 이 주님의 집 문들을 잠가 버렸다. 그러고 나서 멋대로 예루살렘 모퉁이마다 제단을 만들었다.    (Top)  

28:25    또 유다의 성읍마다 산당을 세우고 다른 신들에게 향을 피워, 자기 조상들의 하느님이신 주님의 화를 돋우었다.    (Top)  

28:26    아하즈의 나머지 행적과 그가 걸어간 모든 길에 관해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유다와 이스라엘 임금들의 실록에 쓰여 있다.    (Top)  

28:27    아하즈가 자기 조상들과 함께 잠들자, 사람들은 그를 이스라엘 임금들의 무덤에 매장하지 않고 예루살렘 성안에 묻었다. 그의 아들 히즈키야가 그 뒤를 이어 임금이 되었다.    (Top)  

29:1    히즈키야는 스물다섯 살에 임금이 되어, 예루살렘에서 스물아홉 해 동안 다스렸다. 그의 어머니 이름은 아비야인데 즈카르야의 딸이었다.    (Top)  

29:2    그는 자기 조상 다윗이 하던 그대로, 주님의 눈에 드는 옳은 일을 하였다.    (Top)  

29:3    히즈키야는 임금이 되던 첫해 첫째 달에, 주님의 집 문들을 열고 보수하였다.    (Top)  

29:4    그는 사제들과 레위인들을 오라고 하여 동쪽 광장에 모은 다음,    (Top)  

29:5    그들에게 말하였다. “레위인들은 내 말을 들으시오. 그대들은 이제 자신들을 먼저 거룩하게 하고, 그대들 조상들의 하느님이신 주님의 집을 거룩하게 하시오. 그리고 성소에서 부정한 것을 끌어내시오.    (Top)  

29:6    우리 선조들은 배신하여, 주 우리 하느님의 눈에 거슬리는 악한 짓을 저지르고 그분을 저버렸으며, 주님의 거처에서 자기들의 얼굴을 돌리고 등을 돌렸소.    (Top)  

29:7    그들은 또 주님의 집 현관문들을 잠가 버리고 등불을 꺼 버렸으며, 성소에서 이스라엘의 하느님께 향도 피우지 않고 번제물도 바치지 않았소.    (Top)  

29:8    그래서 주님의 진노가 유다와 예루살렘에 내린 것이오. 그대들이 눈으로 보았듯이 그분께서는 유다와 예루살렘 주민들을 두려움과 놀람과 비웃음 거리가 되게 하셨소.    (Top)  

29:9    우리 조상들이 칼에 맞아 쓰러지고, 우리 아들딸들과 아내들이 잡혀간 것은 바로 그 때문이오.    (Top)  

29:10    이제 나는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 당신의 타오르는 분노를 우리에게서 거두시기를 바라며 그분과 계약을 맺기로 결심하였소.    (Top)  

29:11    이제 내 아들들이여, 게으름을 피우지 마시오. 그대들이 당신 앞에 서서 시중들도록, 이렇게 당신의 시종이 되어 당신께 향을 피우도록 주님께서 그대들을 선택하셨기 때문이오.”    (Top)  

29:12    그러자 레위인들이 나섰는데, 크핫의 자손에서는 아마사이의 아들 마핫과 아자르야의 아들 요엘이, 므라리의 자손에서는 압디의 아들 키스와 여할렐엘의 아들 아자르야가, 게르손인들 가운데에서는 짐마의 아들 요아와 요아의 아들 에덴이,    (Top)  

29:13    엘리차판의 자손에서는 시므리와 여이엘이, 아삽의 자손에서는 즈카르야와 마탄야가,    (Top)  

29:14    헤만의 자손에서는 여히엘과 시므이가, 그리고 여두툰의 자손에서는 스마야와 우찌엘이 나섰다.    (Top)  

29:15    그들은 형제들을 모아 자신들을 거룩하게 한 다음, 임금의 명령에 따라 주님의 집에 들어가, 주님의 말씀대로 그곳을 정화하였다.    (Top)  

29:16    사제들은 주님의 집을 정화하려고 그 안으로 들어갔다. 그들이 주님의 성전 안에서 부정한 것을 발견하는 대로 모두 주님의 집 뜰로 끌어내면, 레위인들이 그것들을 가져다가 ‘키드론 골짜기’에 내다 버렸다.    (Top)  

29:17    그들은 거룩하게 하는 일을 첫째 달 초하룻날에 시작하여, 그 달 초여드렛날에 주님의 집 현관에 이르렀다. 그리고 다시 여드레 동안 주님의 집을 거룩하게 하고, 첫째 달 열엿샛날에 일을 마쳤다.    (Top)  

29:18    그러고 나서 그들은 히즈키야 임금에게 들어가서 말하였다. “저희가 주님의 집을 모두 정화하였습니다. 번제 제단과 거기에 딸린 모든 기물, 빵을 차려 놓는 제사상과 거기에 딸린 모든 기물도 정화하였습니다.    (Top)  

29:19    또 아하즈 임금님께서 왕위에 계실 때에 하느님을 배신하여 치워 버리신 모든 기물을 다시 마련하고 성별하였습니다. 보십시오, 그 기물들이 주님의 제단 앞에 있습니다.”    (Top)  

29:20    다음 날 아침 히즈키야 임금은 일찍 일어나서 성읍의 대신들을 불러 모아 주님의 집으로 올라갔다.    (Top)  

29:21    그들이 황소 일곱 마리, 숫양 일곱 마리, 어린 양 일곱 마리, 그리고 나라와 성소와 유다를 위한 속죄 제물로 숫염소 일곱 마리를 가져오니, 임금은 아론의 자손 사제들에게 그것들을 주님의 제단 위에서 바치게 하였다.    (Top)  

29:22    사람들이 소를 잡고, 사제들은 그 피를 받아 제단에 뿌렸다. 또 숫양을 잡아 그 피를 제단에 뿌리고, 어린 양도 잡아 그 피를 제단에 뿌렸다.    (Top)  

29:23    그리고 속죄 제물인 숫염소를 임금과 회중 앞으로 가까이 끌어와, 그들이 그 위에 손을 얹자,    (Top)  

29:24    사제들은 온 이스라엘의 죄를 벗겨 주기 위해서, 그 염소를 잡아 그 피를 제단 위에서 속죄 제물로 바쳤다. 임금이 온 이스라엘을 위하여 번제물과 속죄 제물을 바치라고 명령하였던 것이다.    (Top)  

29:25    그는 또 다윗과 임금의 선견자 갓과 나탄 예언자의 명령에 따라 자바라와 수금과 비파를 든 레위인들을 주님의 집에 배치하였다. 이 명령은 주님께서 예언자들을 통하여 내리신 것이다.    (Top)  

29:26    레위인들은 다윗의 악기를 들고 사제들은 쇠 나팔을 들고 섰다.    (Top)  

29:27    그러자 히즈키야는 번제물을 제단 위에서 바치라고 분부하였다. 번제물을 바치기 시작하자, 주님을 찬양하는 노래도 시작되고, 이스라엘 임금 다윗의 악기들에 맞추어 나팔 소리도 울려 퍼졌다.    (Top)  

29:28    온 회중은 경배를 드리고 성가대는 노래를 부르고 나팔수들은 나팔을 불었다. 번제물을 다 바칠 때까지 모두 이렇게 하였다.    (Top)  

29:29    번제물을 다 바치고 나서, 임금과 그와 함께 있던 모든 사람이 엎드려 경배하였다.    (Top)  

29:30    그런 다음에 히즈키야 임금과 대신들이 레위인들에게 다윗과 아삽 선견자가 지은 노랫말로 주님을 찬양하라고 이르니, 레위인들은 몹시 기뻐하며 찬양하고 무릎 꿇어 경배하였다.    (Top)  

29:31    히즈키야가 다시 말하였다. “이제 그대들은 주님을 위하여 자신들을 성별하였소. 가까이 다가와 희생 제물과 감사 제물을 주님의 집에 바치시오.” 그러자 회중이 희생 제물과 감사 제물을 가져 오고, 또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사람마다 번제물을 가져왔다.    (Top)  

29:32    회중이 가져온 번제물의 수는 황소가 일흔 마리, 숫양이 백 마리, 어린 양이 이백 마리였다. 이것을 모두 주님께 번제물로 바쳤다.    (Top)  

29:33    거룩한 예물은 황소 육백 마리와 양 삼천 마리였다.    (Top)  

29:34    그런데 사제의 수가 적어서 그 번제물의 가죽을 다 벗길 수가 없었다. 그래서 다른 사제들도 자신을 거룩하게 하여 그 일을 마칠 때까지, 형제들인 레위인들이 그들을 도왔다. 자신들을 거룩하게 하는 일에는, 레위인들이 사제들보다 더 열심이었던 것이다.    (Top)  

29:35    번제물도 많았지만, 친교 제물의 굳기름도 있었고 번제물에 곁들이는 제주도 있었다. 이렇게 하여 주님의 집에서 드리는 예배가 회복되었다.    (Top)  

29:36    히즈키야와 온 백성은 하느님께서 백성을 위하여 친히 일을 그렇게 해 주셨으므로 기뻐하였다. 더구나 그 일은 갑작스럽게 이루어졌던 것이다.    (Top)  

30:1    히즈키야는 온 이스라엘과 유다에 사람을 보내고, 에프라임과 므나쎄에는 편지를 써 보내어, 예루살렘에 있는 주님의 집으로 와서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을 기리는 파스카 축제를 지내라고 하였다.    (Top)  

30:2    임금이 대신들과 예루살렘의 온 회중과 의논하여 두 번째 달에 파스카 축제를 지내기로 한 것이다.    (Top)  

30:3    그들이 제때에 파스카 축제를 지내지 못한 것은 자신들을 거룩하게 한 사제들의 수가 충분하지 못한 데다, 백성이 예루살렘에 모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Top)  

30:4    임금이 보기에, 그리고 온 회중이 보기에 그 계획이 옳았으므로,    (Top)  

30:5    임금은 브에르 세바에서 단에 이르기까지 온 이스라엘에,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을 기리는 파스카 축제를 예루살렘으로 와서 지낼 것을 선포하기로 결정하였다. 그때에는 율법에 쓰인 대로 파스카 축제를 지내는 사람들이 많지 않았다.    (Top)  

30:6    그리하여 보발꾼들이 임금과 대신들에게서 편지를 받아들고 온 이스라엘과 유다를 돌아다니며, 임금이 명령한 대로 이렇게 전하였다. “이스라엘 자손들이여, 아브라함과 이사악과 이스라엘의 하느님이신 주님께 돌아오시오. 그래야 주님께서도 아시리아 임금들의 손아귀에서 살아남은 여러분에게 돌아오실 것이오.    (Top)  

30:7    여러분은 여러분의 조상들이나 형제들과 같아서는 안 되오. 그들이 주 저희 조상들의 하느님을 배신하였으므로, 여러분이 보다시피 그분께서는 그들을 놀람 거리로 만드셨소.    (Top)  

30:8    이제 여러분은 여러분의 조상들처럼 목을 뻣뻣하게 하지 말고 주님께 손을 내미시오. 그리고 그분께서 영원히 성별하신 그분의 성소로 와서 주 여러분의 하느님을 섬기시오. 그래야만 그분께서 당신의 타오르는 분노를 여러분에게서 돌리실 것이오.    (Top)  

30:9    여러분이 주님께 돌아오면, 여러분의 형제들과 자식들이 자기들을 사로잡아 간 자들에게 동정을 얻어 이 땅으로 돌아오게 될 것이오. 주 여러분의 하느님은 은혜롭고 자비하신 분이시므로, 여러분이 그분께 돌아오면 여러분에게서 얼굴을 돌리지 않으실 것이오.”    (Top)  

30:10    보발꾼들이 즈불룬에 이르기까지 에프라임과 므나쎄 지방의 이 성읍 저 성읍을 두루 다녔지만, 사람들은 보발꾼들을 비웃고 놀려 댔다.    (Top)  

30:11    다만 아세르와 므나쎄와 즈불룬에서 몇몇 사람이 자신들을 낮추고 예루살렘으로 왔다.    (Top)  

30:12    유다에도 하느님의 손길이 미쳐, 주님의 말씀에 따라 임금과 대신들이 내린 명령을 수행하도록 한마음을 주셨다.    (Top)  

30:13    둘째 달에 많은 백성이 무교절을 지내려고 예루살렘으로 모여 왔다. 아주 큰 회중이었다.    (Top)  

30:14    그들은 일어나 예루살렘에 있는 제단들을 치우고 분향 단들도 모두 치워, ‘키드론 골짜기’에 내다 버렸다.    (Top)  

30:15    그리고 둘째 달 열나흗날에 파스카 양을 잡았다. 사제들과 레위인들은 부끄러움을 느끼며 자신들을 거룩하게 한 다음, 주님의 집으로 번제물들을 가져왔다.    (Top)  

30:16    그들은 하느님의 사람 모세의 율법에 따라 법규로 정해진 자리에 섰다. 사제들은 레위인들의 손에서 피를 받아 뿌렸다.    (Top)  

30:17    그런데 회중 가운데에는 자신들을 거룩하게 하지 못한 사람들이 많았다. 그래서 레위인들은 부정한 탓으로 주님께 파스카 양을 봉헌하지 못하는 모든 이를 위하여 파스카 양을 잡는 일을 맡았다.    (Top)  

30:18    그러나 많은 백성, 주로 에프라임과 므나쎄와 이사카르와 즈불룬에서 온 사람들이, 율법에 쓰인 대로 하지 않고 정결하지 못한 몸으로 파스카 양을 먹었다. 그래서 히즈키야는 그들을 위하여 이렇게 기도하였다. “선하신 주님께서 이들을 용서하여 주시기를 빕니다.    (Top)  

30:19    이들은 성소의 정결 예식을 따르지 않았지만, 저마다 하느님을, 주 자기 조상들의 하느님을 찾기로 마음을 굳힌 사람들입니다.”    (Top)  

30:20    주님께서는 히즈키야의 기도를 들으시고 백성이 화를 입지 않게 해 주셨다.    (Top)  

30:21    예루살렘에 모인 이스라엘 자손들은 크게 기뻐하며 이레 동안 무교절을 지냈다. 레위인들과 사제들은 주님을 위하여 웅장한 소리를 내는 악기를 들고 날마다 주님을 찬양하였다.    (Top)  

30:22    히즈키야는 능숙한 솜씨로 주님을 섬기는 모든 레위인에게 격려의 말을 해 주었다. 이렇게 그들은 친교 제물을 바치고 주 저희 조상들의 하느님을 찬송하며, 이레 동안 축제 제물을 나누어 먹었다.    (Top)  

30:23    그런 다음에 온 회중이 또다시 이레 동안 축제를 지내기로 의견을 모았다. 그래서 그들은 다시 이레 동안 축제를 기쁘게 지냈다.    (Top)  

30:24    유다 임금 히즈키야가 회중에게 황소 천 마리와 양 칠천 마리를 내놓고, 대신들도 회중에게 황소 천 마리와 양 만 마리를 내놓았기 때문이다. 그때에 많은 사제들이 자신들을 거룩하게 하였다.    (Top)  

30:25    유다의 온 회중을 비롯하여 사제들과 레위인들, 이스라엘에서 온 모든 회중, 이스라엘 땅에서 넘어온 이방인들, 유다에 사는 거류민들도 함께 기뻐하였다.    (Top)  

30:26    이렇게 예루살렘에 큰 기쁨이 넘쳤으니, 이스라엘의 임금 다윗의 아들 솔로몬 시대 이래 예루살렘에서 이 같은 일은 없었다.    (Top)  

30:27    레위인 사제들이 일어나 백성을 축복하자, 그 축복하는 소리를 주님께서 들으셨다. 그들의 기도도 그분의 거룩한 처소 하늘까지 이르렀다.    (Top)  

31:1    이 모든 일이 끝나자 거기에 있던 온 이스라엘이 유다의 성읍들로 나가, 기념 기둥들을 부수고 아세라 목상들을 토막 내었으며, 온 유다와 벤야민과 에프라임과 므나쎄에서 산당들과 제단들을 무너뜨려 모조리 없애 버렸다. 그런 다음에 이스라엘 자손들은 모두 저마다 자기 소유지가 있는 성읍으로 돌아갔다.    (Top)  

31:2    히즈키야는 조에 따라 사제들과 레위인들을 다시 배치하였다. 그러고 나서 사제들과 레위인들이 저마다 조에 따라 번제물과 친교 제물을 바치는 임무를 맡아, 주님 진영의 문에서 시중들고 찬송과 찬양을 드리는 일을 하게 하였다.    (Top)  

31:3    임금이 자기 소유에서 내놓은 것은 번제물로 바칠 가축이었다. 그것은 주님의 율법에 쓰인 대로 아침저녁으로 바치는 번제물, 안식일과 초하룻날과 축일에 바치는 번제물이었다.    (Top)  

31:4    히즈키야는 사제들과 레위인들이 주님의 율법을 지키는 일에 전념할 수 있도록, 그들을 위한 몫을 바치라고 예루살렘에 사는 백성에게 분부하였다.    (Top)  

31:5    그 분부가 전해지자 이스라엘 자손들은 곡식의 맏물과 포도주와 기름과 꿀, 그 밖에 들에서 나는 모든 소출을 많이 내놓았다. 또 모든 것의 십일조도 많이 가져왔다.    (Top)  

31:6    유다 성읍들에 살고 있던 이스라엘과 유다의 자손들도 소와 양의 십일조와, 주 자기들의 하느님께 바친 거룩한 예물의 십일조를 가져와서 여러 더미로 쌓아 놓았다.    (Top)  

31:7    그들은 셋째 달에 더미를 쌓기 시작하여 일곱째 달에 마쳤다.    (Top)  

31:8    히즈키야와 대신들이 와서 이 더미들을 보고는, 주님을 찬미하고 그분의 백성 이스라엘에게 축복하였다.    (Top)  

31:9    히즈키야 임금이 사제들과 레위인들에게 그 더미에 관하여 묻자,    (Top)  

31:10    차독 집안의 아자르야 수석 사제가 이렇게 대답하였다. “사람들이 주님의 집에 예물을 가져오기 시작하면서부터, 우리가 배불리 먹고도 이렇게 많이 남았습니다. 주님께서 당신 백성에게 복을 내리시어 이토록 많이 남아 쌓인 것입니다.”    (Top)  

31:11    히즈키야가 주님의 집에 방들을 마련하라고 분부하자, 그들이 그대로 하였다.    (Top)  

31:12    그러고 나서 예물과 십일조와 거룩한 예물들을 정확하게 그곳으로 가져갔다. 이 일의 책임자는 레위인 코난야였고, 부책임자는 그의 아우 시므이였다.    (Top)  

31:13    코난야와 그의 아우 시므이를 도와 그 일을 감독한 이들은 여히엘, 아자즈야, 나핫, 아사엘, 여리못, 요자밧, 엘리엘, 이스마크야, 마핫, 브나야였다. 이들은 히즈키야 임금과 하느님의 집 책임자 아자르야에게 임명을 받았다.    (Top)  

31:14    또 동쪽 문을 지키는 문지기, 레위인 임나의 아들 코레는 하느님께 바치는 자원 예물을 받아서, 주님께 바칠 예물과 가장 거룩한 것을 나누어 주는 일을 맡았다.    (Top)  

31:15    그를 도와 일한 이들은 에덴, 민야민, 여호수아, 스마야, 아마르야, 스칸야였는데, 그들은 사제들의 성읍들에서, 그 형제들에게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조에 따라 정확하게 몫을 나누어 주는 일을 맡았다.    (Top)  

31:16    그것은 세 살 이상의 남자들로 족보에 올라, 주님의 집에 들어가 그날그날의 임무를, 곧 조에 따라 맡겨진 직책대로 자기 임무를 수행하는 모든 사람 외에 다른 이들에게도 나누어 주는 일이었다.    (Top)  

31:17    사제들은 집안에 따라 등록되고, 레위인들은 스무 살 이상부터 직책과 조에 따라 등록되었다.    (Top)  

31:18    그들과 함께 어린아이와 아내와 아들딸 등 모든 무리가 족보에 올랐다. 이들도 거룩한 것을 충실히 다루어야 했기 때문이다.    (Top)  

31:19    사제 성읍에 딸린 들에 사는 아론의 자손 사제들 경우에는, 성읍마다 따로 지명된 사람들이 사제 가문의 모든 남자와 족보에 오른 모든 레위인에게 몫을 나누어 주는 일을 맡았다.    (Top)  

31:20    히즈키야는 이런 일을 온 유다에서 하였다. 그는 주 자기 하느님 앞에서 착하고 바르고 진실한 일을 하였다.    (Top)  

31:21    그는 하느님의 집과 관련된 일이든 율법이나 계명과 관련된 일이든, 자기가 시작한 모든 일에서 하느님을 찾으며 마음을 다하여 그 일을 수행하였다. 그래서 그는 성공을 거두었다.    (Top)  

32:1    이렇게 일을 충실하게 이루어 놓은 다음이었다. 아시리아 임금 산헤립이 쳐들어왔다. 그는 유다에 쳐들어와서 요새 성읍들을 점령할 생각으로 진을 쳤다.    (Top)  

32:2    히즈키야는 산헤립이 와서 결국 예루살렘을 공격하리라는 것을 알고,    (Top)  

32:3    대신들과 용사들과 함께 의논한 뒤, 도성 밖에 있는 샘들의 물줄기를 막기로 하였다. 그들이 임금을 지지하자,    (Top)  

32:4    많은 백성이 모여 모든 샘과, 이 땅에 흐르는 시냇물을 막았다. 그러면서 그들은 “아시리아 임금들이 와서 어찌 많은 물을 얻게 내버려 두겠는가?” 하고 말하였다.    (Top)  

32:5    히즈키야는 용기를 내어 허물어진 성벽들을 모두 쌓고 탑들을 높였으며, 성 밖에 또 다른 성벽을 쌓았다. 그는 다윗 성 안에 있는 밀로 궁을 보수하고 표창과 작은 방패도 넉넉하게 만들었다.    (Top)  

32:6    이어서 군대를 통솔할 전투 지휘관들을 임명한 다음, 그들을 성문 광장에 모아 놓고 격려하며 말하였다.    (Top)  

32:7    “힘과 용기를 내어라. 아시리아 임금과 그가 거느린 모든 무리 앞에서 두려워하지도 당황하지도 마라. 그보다 더 크신 분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    (Top)  

32:8    그에게는 살로 된 팔밖에 없지만, 우리에게는 주 우리 하느님께서 계시어 우리를 도와주시고 우리 대신 싸워 주신다.” 백성은 유다 임금 히즈키야의 말을 듣고 안심하였다.    (Top)  

32:9    이 일이 있고 난 뒤에 아시리아 임금 산헤립이 전 병력을 거느리고 라키스를 공격하면서, 부하들을 예루살렘으로 보내어 유다 임금 히즈키야와 예루살렘의 모든 유다인에게 말하였다.    (Top)  

32:10    “아시리아 임금 산헤립이 이렇게 말한다. 너희가 무엇을 믿고 예루살렘의 포위를 견디겠다는 것이냐?    (Top)  

32:11    히즈키야가 ‘주 우리 하느님께서 우리를 아시리아 임금의 손아귀에서 구해 내실 것이다.’ 하면서, 너희를 잘못 이끌어 굶주리고 목말라 죽게 하려는 것이 아니냐?    (Top)  

32:12    바로 이 히즈키야가 자기의 산당들과 제단들을 치워 버리고, 유다와 이스라엘 백성에게 ‘한 제단 앞에서만 경배하고 그 위에서 향을 피워 올려라.’ 하고 말하지 않았느냐?    (Top)  

32:13    나와 내 조상들이 세상 모든 백성에게 어떻게 하였는지 너희는 알고 있지 않느냐? 세상 민족들의 신들이 과연 저희 나라를 내 손에서 구해 낼 수 있었느냐?    (Top)  

32:14    내 조상들이 전멸시킨 민족들의 신들 가운데 어느 신이 제 백성을 내 손에서 구해 내었기에, 너희 하느님이 내 손에서 너희를 구해 낼 수 있다는 것이냐?    (Top)  

32:15    그러니 이제 너희는 히즈키야가 너희를 속이거나 이런 식으로 잘못 이끌게 하지 마라. 그를 믿지 마라. 어떤 민족, 어떤 나라의 신도 제 백성을 내 손에서, 그리고 내 조상들의 손에서 구해 낼 수 없었는데, 너희 하느님이라고 너희를 내 손에서 구해 내겠느냐?”    (Top)  

32:16    산헤립의 부하들은 계속해서 주 하느님과 그분의 종 히즈키야를 헐뜯는 말을 하였다.    (Top)  

32:17    또한 산헤립은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을 조롱하고 비방하는 편지를 이렇게 써 보냈다. “저희 백성을 내 손에서 구해 내지 못한 세상 민족들의 신들처럼, 히즈키야의 하느님도 제 백성을 내 손에서 구해 내지 못할 것이다.”    (Top)  

32:18    그들은 성벽 위에 있는 예루살렘의 백성에게 유다 말로 크게 소리쳤다. 백성을 두려움과 공포에 떨게 하여 도성을 함락시키려는 속셈이었다.    (Top)  

32:19    그들은 사람의 손으로 만든 세상 민족들의 신들을 두고 말하듯, 예루살렘의 하느님을 두고도 그렇게 하였다.    (Top)  

32:20    히즈키야 임금과 아모츠의 아들 이사야 예언자가 하늘을 향하여 부르짖으며 기도하였다.    (Top)  

32:21    그러자 주님께서 천사를 보내시어, 아시리아 임금의 진영에 있는 모든 용사와 지휘관과 장수를 쓸어버리게 하셨다. 그리하여 아시리아 임금이 수치를 안고 제 나라로 돌아가 자기 신의 신전에 들어가자, 거기에서 친자식 몇이 그를 칼로 쳐서 쓰러뜨렸다.    (Top)  

32:22    이처럼 주님께서는 히즈키야와 예루살렘 주민들을 아시리아 임금 산헤립과 모든 적의 손에서 구원하셨다. 그러고 나서 사방으로부터 평온하게 해 주셨다.    (Top)  

32:23    그러자 많은 이가 예루살렘으로 주님께 예물을 가져오고, 유다 임금 히즈키야에게도 보화를 가져왔다. 그때부터 히즈키야는 모든 민족들 앞에서 들어 높여졌다.    (Top)  

32:24    그 무렵에 히즈키야가 병이 들어 죽게 되었는데, 그가 주님께 기도하자, 주님께서 그에게 응답하시고 표징을 주셨다.    (Top)  

32:25    그러나 마음이 교만해진 히즈키야는 받은 은혜에 보답하지 않았다. 그래서 주님의 진노가 그와 유다와 예루살렘에 내렸다.    (Top)  

32:26    히즈키야는 마음이 교만하였던 것을 뉘우치고 예루살렘 주민들과 함께 자신을 낮추었다. 그래서 히즈키야가 살아 있는 동안에는 주님의 진노가 그들에게 닥치지 않았다.    (Top)  

32:27    히즈키야는 대단한 부와 영광을 누렸다. 그는 은과 금과 보석과 향료와 작은 방패와 온갖 값진 기물들을 보관할 창고들을 지었다.    (Top)  

32:28    또 수확한 곡식과 포도주와 기름을 저장할 곳집들과, 온갖 가축 우리와 양 우리들도 지었다.    (Top)  

32:29    그는 성읍들을 짓고 양과 소도 많이 가지고 있었다. 하느님께서 엄청나게 많은 재산을 그에게 주셨던 것이다.    (Top)  

32:30    기혼 샘의 위쪽 물줄기를 막아 다윗 성 서쪽 밑으로 돌려 끌어들인 것도 바로 히즈키야이다. 히즈키야는 하는 일마다 성공하였다.    (Top)  

32:31    이 나라에서 일어난 표징을 알아보러 바빌론 대신들이 그에게 사절단을 보냈을 때에도, 하느님께서는 히즈키야를 시험하시고 그의 마음을 다 알아보시려고 그가 하는 대로 두셨다.    (Top)  

32:32    히즈키야의 나머지 행적과 그의 충직한 행실은 아모츠의 아들 이사야 예언자의 환시록에, 유다와 이스라엘 임금들의 실록에 쓰여 있다.    (Top)  

32:33    히즈키야가 자기 조상들과 함께 잠들자, 사람들은 그를 다윗 자손들의 무덤으로 가는 오르막에 묻고, 온 유다와 예루살렘 주민들이 그의 죽음에 경의를 표하였다. 그의 아들 므나쎄가 그 뒤를 이어 임금이 되었다.    (Top)  

33:1    므나쎄는 열두 살에 임금이 되어, 예루살렘에서 쉰다섯 해 동안 다스렸다.    (Top)  

33:2    므나쎄는 주님께서 이스라엘 자손들 앞에서 쫓아내신 민족들의 역겨운 짓을 따라, 주님의 눈에 거슬리는 악한 짓을 저질렀다.    (Top)  

33:3    그는 자기 아버지 히즈키야가 무너뜨린 산당들을 다시 짓고, 바알 제단들을 세웠다. 또 아세라 목상들을 만들고 하늘의 모든 군대를 경배하고 섬겼다.    (Top)  

33:4    그리고 주님께서 일찍이 “예루살렘에 나의 이름이 영원히 있을 것이다.” 하신 주님의 집 안에도 제단들을 세웠다.    (Top)  

33:5    그는 주님의 집 두 뜰에 하늘의 모든 군대를 위하여 제단들을 지었다.    (Top)  

33:6    그는 또 ‘벤 힌놈 골짜기’에서 자기 아들들을 불 속으로 지나가게 하고 요술과 마술과 주술을 하였으며, 영매와 점쟁이들을 두었다. 이렇게 그는 주님의 눈에 거슬리는 악한 짓을 많이 저질러 주님의 분노를 돋우었다.    (Top)  

33:7    그는 자기가 새겨 만든 우상을 하느님의 집 안에 세웠다. 이 집을 두고 하느님께서는 일찍이 다윗과 그의 아들 솔로몬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이 집, 그리고 이스라엘의 모든 지파 가운데에서 선택한 이 예루살렘에 나의 이름을 영원히 둔다.    (Top)  

33:8    내가 너희 조상들에게 명령한 모든 것, 나의 종 모세를 통하여 내린 모든 율법과 규정과 법규를 명심하여 지키기만 하면, 다시는 내가 너희 조상들에게 지정해 준 이 땅에서 이스라엘을 몰아내지 않겠다.”    (Top)  

33:9    그러나 므나쎄는 유다와 예루살렘 주민들을 잘못 이끌어, 주님께서 이스라엘 자손들 앞에서 멸망시키신 민족들보다 더 악한 짓을 저지르게 하였다.    (Top)  

33:10    주님께서 므나쎄와 그의 백성에게 말씀하셨지만, 그들은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    (Top)  

33:11    그래서 주님께서 그들에게 아시리아 임금 군대의 장수들을 끌어들이시자, 그 장수들은 므나쎄를 갈고리로 잡아서 청동 사슬로 묶어 바빌론으로 끌고 갔다.    (Top)  

33:12    이렇게 곤경에 빠진 므나쎄는 주 자기 하느님께 자비를 간청하였다. 자기 조상들의 하느님 앞에서 자신을 한껏 낮추고    (Top)  

33:13    그분께 기도를 드리니, 그분께서는 그의 호소를 받아 주시고 그의 간청을 들어 주시어, 그가 다시 예루살렘으로 돌아와 나라를 다스리게 하셨다. 그제서야 므나쎄는 주님께서 하느님이심을 알게 되었다.    (Top)  

33:14    이런 일이 있고 난 뒤, 므나쎄는 기혼 샘 서쪽 골짜기에서 ‘물고기 문’ 입구에 이르기까지, 오펠을 돌아가며 다윗 성의 외곽 성벽을 쌓고 그 성벽을 매우 높이 올렸다. 그리고 유다의 모든 요새 성읍에 군대의 장수들을 배치하였다.    (Top)  

33:15    그는 주님의 집에서 낯선 신들과 우상을 치우고, 주님의 집이 있는 산과 예루살렘에 자기가 세운 제단들을 모두 성 밖으로 던져 버렸다.    (Top)  

33:16    그러고 나서 주님의 제단을 수리하고 그 위에서 친교 제물과 감사 제물을 바친 다음,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을 섬기라고 유다 백성에게 분부하였다.    (Top)  

33:17    그러나 백성은 주 저희 하느님께 제물을 바치기는 하였지만 여전히 산당에서 바쳤다.    (Top)  

33:18    므나쎄의 나머지 행적과 그가 하느님께 드린 기도와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의 이름으로 환시가들이 그에게 한 말들은 이스라엘 임금들의 실록에 들어 있다.    (Top)  

33:19    그의 기도와 그분께서 그의 호소를 받아 주신 것과 그의 모든 죄와 배신, 그리고 그가 자신을 낮추기 전에 산당들을 짓고 아세라 목상들과 조각 신상들을 세운 장소에 관해서는 환시가들의 기록에 쓰여 있다.    (Top)  

33:20    므나쎄가 자기 조상들과 함께 잠들자, 사람들은 그를 그의 궁전에 묻었다. 그의 아들 아몬이 그 뒤를 이어 임금이 되었다.    (Top)  

33:21    아몬은 스물두 살에 임금이 되어, 예루살렘에서 두 해 동안 다스렸다.    (Top)  

33:22    그는 자기 아버지 므나쎄가 하던 대로 주님의 눈에 거슬리는 악한 짓을 저질렀다. 아몬은 자기 아버지 므나쎄가 만든 온갖 조각 신상에게 제물을 바치고 그것들을 섬겼다.    (Top)  

33:23    그러면서 그는 자기 아버지 므나쎄가 자신을 낮춘 것처럼 주님 앞에서 자신을 낮추지 않고, 오히려 더 많은 잘못을 저질렀다.    (Top)  

33:24    그러자 그의 신하들이 그를 거슬러 모반하고 궁전 안에서 그를 죽였다.    (Top)  

33:25    그러나 나라 백성이 아몬 임금을 거슬러 모반한 자들을 모두 쳐 죽이고, 그 뒤를 이어 그의 아들 요시야를 임금으로 세웠다.    (Top)  

34:1    요시야는 여덟 살에 임금이 되어, 예루살렘에서 서른한 해 동안 다스렸다.    (Top)  

34:2    그는 주님의 눈에 드는 옳은 일을 하였으며, 자기 조상 다윗의 길을 따라 걸어 오른쪽으로도 왼쪽으로도 벗어나지 않았다.    (Top)  

34:3    그의 통치 제팔년에, 그는 아직 어린 몸으로 조상 다윗의 하느님을 찾기 시작하였다. 또 제십이년에는 산당과 아세라 목상과 조각 신상과 주조 신상들을 치우고 유다와 예루살렘을 정화하기 시작하였다.    (Top)  

34:4    요시야 앞에서 사람들은 바알 제단들을 무너뜨리고 제단 위에 있는 분향 단들을 부수었으며, 아세라 목상과 조각 신상과 주조 신상들을 깨부수어 가루로 만들고서는, 그 가루를 우상들에게 제물을 바치던 자들의 무덤 위에 뿌렸다.    (Top)  

34:5    요시야는 또 사제들의 뼈를 그 제단 위에서 태웠다. 이렇게 하여 유다와 예루살렘을 정화하였다.    (Top)  

34:6    므나쎄와 에프라임과 시메온, 납탈리에 이르기까지 성읍들의 광장에서,    (Top)  

34:7    곧 온 이스라엘 땅에서 그는 제단을 무너뜨리고 아세라 목상과 조각 신상들을 깨뜨려 가루로 만들고 분향 단들을 부순 다음, 예루살렘으로 돌아왔다.    (Top)  

34:8    요시야는 나라와 하느님의 집을 정화한 다음, 그의 통치 제십팔년에 아찰야의 아들 사판과 마아세야 성주와 요아하즈의 아들 요아 기록관을 보내어, 주 자기 하느님의 집을 보수하게 하였다.    (Top)  

34:9    그들은 힐키야 대사제에게 가서, 하느님의 집으로 들어온 돈을 그에게 내놓았다. 그 돈은 므나쎄와 에프라임, 그리고 나머지 이스라엘 지역의 모든 주민에게서, 또 온 유다와 벤야민과 예루살렘 주민들에게서 하느님의 집 문지방을 지키는 레위인들이 모은 것이다.    (Top)  

34:10    그들은 그 돈을 주님의 집 보수 공사를 책임진 일꾼들의 손에 넘겨주고, 다시 그것을 주님의 집에서 일하는 일꾼들에게 주어 그 집을 고치고 보수하게 하였다.    (Top)  

34:11    또 목수와 석수에게 주어서, 유다의 임금들이 폐가로 만들어 버린 건물들을 고치는 데에 쓸 깎은 돌과 도리와 들보 재목을 사게 하였다.    (Top)  

34:12    그 사람들은 일을 성실하게 하였다. 그들을 지휘할 사람으로 레위인들이 임명되었는데, 므라리의 자손 야핫과 오바드야, 크핫의 자손 즈카르야와 므술람이다. 악기를 잘 다루는 나머지 레위인들은 모두,    (Top)  

34:13    짐꾼들을 감독하고, 각종 작업을 하는 일꾼들을 지휘하였다. 몇몇 레위인은 서기관, 행정관, 문지기 일을 맡았다.    (Top)  

34:14    사람들이 주님의 집에 들어온 돈을 꺼내고 있는데, 힐키야 사제가 모세를 통하여 주어진 주님의 율법서를 발견하였다.    (Top)  

34:15    힐키야는 사판 서기관에게, “내가 주님의 집에서 율법서를 발견하였소.” 하면서, 그 책을 사판에게 주었다.    (Top)  

34:16    사판은 그 책을 가지고 임금에게 가서 이렇게 보고하였다. “임금님의 신하들은 맡은 일을 다 잘하고 있습니다.    (Top)  

34:17    그들은 주님의 집에 있는 돈을 쏟아 내어, 감독들의 손에, 그리고 일꾼들의 손에 넘겨주었습니다.”    (Top)  

34:18    그러고 나서 사판 서기관은 임금에게, “그런데 힐키야 사제가 저에게 책을 한 권 주었습니다.” 하며, 임금 앞에서 그것을 소리 내어 읽었다.    (Top)  

34:19    그 율법의 말씀을 듣고 임금은 자기 옷을 찢었다.    (Top)  

34:20    임금은 힐키야, 사판의 아들 아히캄, 미카의 아들 압돈, 사판 서기관, 그리고 임금의 시종 아사야에게 명령하였다.    (Top)  

34:21    “가서 이번에 발견된 이 책의 말씀을 두고, 나를 위하여, 그리고 이스라엘과 유다의 나머지 백성을 위하여 주님께 문의하여 주시오. 우리 조상들이 주님의 말씀을 지키지 않고, 이 책에 쓰여 있는 그대로 실천하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에게 쏟아진 주님의 진노가 크오.”    (Top)  

34:22    힐키야는 임금이 보낸 이들과 함께 훌다 여예언자에게 갔다. 훌다는 하스라의 손자이며 톡핫의 아들인 살룸 예복 담당관의 아내였다. 훌다는 예루살렘 신시가지에 살고 있었다. 그들이 훌다에게 이 일에 관하여 묻자,    (Top)  

34:23    훌다는 이렇게 대답하였다.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를 나에게 보낸 사람에게 이렇게 전하여라.    (Top)  

34:24    주님이 이렇게 말한다. 이제 내가 이곳과 이곳 주민들에게 재앙을 내리겠다. 유다 임금 앞에서 읽은 책에 쓰인 저주들을 모두 내리겠다.    (Top)  

34:25    그들이 나를 저버리고 다른 신들에게 향을 피워, 자기들 손으로 저지른 그 모든 짓으로 나의 화를 돋우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의 진노가 이곳에 쏟아질 터인데, 그 진노는 꺼지지 않을 것이다.’    (Top)  

34:26    그리고 주님께 문의하라고 여러분을 보낸 유다 임금님께 이 말도 전하십시오.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이는 네가 들은 말에 관한 것이다.    (Top)  

34:27    이곳과 이곳 주민들을 두고 한 말을 듣고, 네가 마음이 유순해져 하느님 앞에서 자신을 낮추었다. 곧 내 앞에서 자신을 낮추었다. 또 네 옷을 찢고 내 앞에서 통곡하였다. 그래서 나도 네 말을 잘 들어 주었다. 주님의 말이다.    (Top)  

34:28    이제 내가 너를 네 조상들 곁으로 불러들일 때, 너는 평화로이 네 무덤에 묻히고, 내가 이곳과 이곳 주민들에게 내릴 모든 재앙을 네 눈으로 보지 않게 될 것이다.’” 사람들이 이 말을 임금에게 전하였다.    (Top)  

34:29    임금은 사람을 보내어 유다와 예루살렘의 모든 원로를 소집하였다.    (Top)  

34:30    임금은 모든 유다 사람과 예루살렘 주민들, 사제들과 레위인들, 높은 자에서 낮은 자에 이르기까지 모든 백성과 함께 주님의 집으로 올라갔다. 그리고 주님의 집에서 발견된 계약 책의 모든 말씀을 읽어 그들에게 들려주었다.    (Top)  

34:31    그런 다음에 임금은 자기 자리에 서서, 주님을 따라 걸으며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여 그분의 계명과 법령과 규정을 지켜, 그 책에 쓰여 있는 계약의 말씀을 실천하기로 주님 앞에서 계약을 맺었다.    (Top)  

34:32    그러고 나서 예루살렘과 벤야민에 있는 모든 사람도 그 계약에 참여시켰다. 그리하여 예루살렘 주민들은 하느님, 곧 저희 조상들의 하느님의 계약을 따르게 되었다.    (Top)  

34:33    요시야는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속한 모든 지역에서 역겨운 것들을 모두 없애 버리고, 이스라엘에 있는 모든 사람이 주 저희 하느님을 섬기게 하였다. 그래서 그가 살아 있는 동안 내내 사람들은 주 저희 조상들의 하느님을 따르는 데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Top)  

35:1    요시야는 예루살렘에서 주님을 기리는 파스카 축제를 지냈다. 첫째 달 열사흗날에 사람들은 파스카 양을 잡았다.    (Top)  

35:2    요시야는 사제들에게 임무를 맡기고 주님의 집에서 맡은 일을 잘하라고 격려하였다.    (Top)  

35:3    그는 또 온 이스라엘을 가르치는, 그리고 주님께 성별된 레위인들에게 일렀다. “거룩한 궤를 이스라엘 임금 다윗의 아들 솔로몬이 지은 주님의 집 안에 그냥 두시오. 더 이상 그 궤를 어깨에 메고 옮길 필요가 없소. 그대들은 이제 주 그대들의 하느님과 그분의 백성 이스라엘을 섬기시오.    (Top)  

35:4    그대들은 이스라엘 임금 다윗의 칙령과 그의 아들 솔로몬의 칙명에 따라 그대들 조상들의 집안별로, 그리고 조별로 준비를 하시오.    (Top)  

35:5    그러고 나서 그대들의 형제들인 백성의 집안 갈래에 따라, 레위 집안의 조에 따라 성소에 자리를 잡으시오.    (Top)  

35:6    그런 다음에 파스카 양을 잡고 자신을 거룩하게 하며, 형제들을 위하여 준비를 갖추어, 모든 일을 주님께서 모세를 통하여 말씀하신 대로 할 수 있게 하시오.”    (Top)  

35:7    요시야는 참석한 모든 백성이 파스카 제물로 쓸 수 있도록 어린 양과 새끼 염소 삼만 마리에다 황소 삼천 마리를 기부하였다. 이것은 임금의 개인 재산에서 나온 것이다.    (Top)  

35:8    대신들도 자진해서 백성과 사제들과 레위인들을 위하여 기부하고, 하느님의 성전 책임자들인 힐키야와 즈카르야와 여히엘도 사제들이 파스카 제물로 쓸 수 있도록 어린 양과 새끼 염소 이천육백 마리에다 황소 삼백 마리를 내놓았다.    (Top)  

35:9    레위인들의 지도자들인 코난야, 그리고 그의 동기 스마야와 느탄엘, 하사브야, 여이엘, 요자밧도 레위인들이 파스카 제물로 쓸 수 있도록 어린 양과 새끼 염소 오천 마리에다 황소 오백 마리를 기부하였다.    (Top)  

35:10    예배가 준비되었을 때, 임금의 명령에 따라 사제들은 자기 자리에 서고 레위인들은 조에 따라 자리를 잡았다.    (Top)  

35:11    사람들이 파스카 양을 잡자, 사제들은 그 피를 받아 뿌리고 레위인들은 가죽을 벗겼다.    (Top)  

35:12    그러고 나서 레위인들은 번제물을 따로 떼어 백성의 집안 갈래에 따라 나누어 주고, 모세의 책에 쓰인 대로 주님께 바치게 하였다. 황소도 그렇게 하였다.    (Top)  

35:13    그들은 법규대로 파스카 양을 불에 굽고, 나머지 거룩한 제물은 냄비와 솥과 단지에 넣고 삶아서, 뛰어다니며 온 백성에게 나누어 주었다.    (Top)  

35:14    그런 다음에야 자신들과 사제들의 몫을 준비하였다. 아론의 자손 사제들은 번제물과 굳기름을 밤까지 바쳐야 했으므로, 레위인들이 자신들과 아론의 자손 사제들의 몫을 준비하였던 것이다.    (Top)  

35:15    아삽 자손의 성가대는 다윗과 아삽과 헤만과 임금의 환시가 여두툰의 명령에 따라 제 위치에 서고, 문지기들도 저마다 책임을 맡은 대문에 서 있었는데, 그들은 자기들의 일자리에서 벗어날 필요가 없었다. 그들의 형제 레위인들이 그들의 몫을 준비해 주었기 때문이다.    (Top)  

35:16    이렇게 그날 주님의 예배가 모두 준비되어, 요시야 임금의 명령대로 파스카 축제를 지내고 주님의 제단 위에서 번제물을 바칠 수 있었다.    (Top)  

35:17    거기에 있던 이스라엘 자손들은 그때에 파스카 축제를 지내고 이레 동안 무교절을 지냈다.    (Top)  

35:18    사무엘 예언자 시대 이래 이스라엘에서 파스카 축제를 그처럼 지낸 적이 없었다. 어떤 이스라엘 임금도 요시야가 사제들과 레위인들과 거기에 모인 온 유다와 이스라엘 백성과 예루살렘 주민들과 함께 지낸 것과 같은 파스카 축제는 지낸 적이 없었다.    (Top)  

35:19    요시야 통치 제십팔년에 그렇게 파스카 축제를 지낸 것이다.    (Top)  

35:20    이런 일이 모두 일어난 다음, 곧 요시야가 주님의 집을 다시 정비한 뒤에, 이집트 임금 느코가 유프라테스 강 가에 있는 카르크미스에서 싸우려고 올라왔다. 요시야가 그에게 맞서 싸우러 나가자,    (Top)  

35:21    그가 요시야에게 사절들을 보내어 말하였다. “유다 임금이여, 그대가 나와 무슨 상관이 있소? 나는 오늘 그대를 치러 온 것이 아니라, 나와 싸움을 벌이는 왕실을 치러 온 것이오. 하느님께서는 나에게 서두르라고 하셨소. 그러니 나와 함께 계시는 하느님을 거스르지 마시오. 그러지 않으면 하느님께서 그대를 멸망시키실 것이오.”    (Top)  

35:22    그러나 요시야는 그에게서 물러서지 않고, 그와 싸우려고 변장까지 하였다. 이렇게 요시야는 하느님의 입에서 나온 느코의 말을 듣지 않고, 그와 싸우려고 므기또 평원으로 진군하였다.    (Top)  

35:23    그때에 궁수들이 요시야 임금을 쏘아 맞혔다. 임금은 부하들에게 일렀다. “나를 여기에서 옮겨라. 내가 크게 다쳤다.”    (Top)  

35:24    그의 부하들은 그를 병거에서 옮겨 그의 두 번째 병거에 태우고는 예루살렘으로 데려갔다. 그러나 요시야는 죽고 말았다. 요시야가 자기 조상들의 무덤에 묻히자, 온 유다와 예루살렘이 그의 죽음을 애도하였다.    (Top)  

35:25    예레미야도 요시야를 위하여 애가를 지었다. 그래서 요시야를 애도할 때에는 오늘날까지도 노래하는 남녀들이 모두 그 애가를 부른다. 그리고 사람들은 그것을 이스라엘의 규정으로 삼았다. 그 애가는 애가집에 실려 있다.    (Top)  

35:26    요시야의 나머지 행적과 주님의 율법에 쓰인 대로 한 그의 충직한 행실과    (Top)  

35:27    그의 업적은 처음부터 끝까지 이스라엘과 유다 임금들의 실록에 쓰여 있다.    (Top)  

36:1    나라 백성이 요시야의 아들 여호아하즈를 데려다가, 예루살렘에서 그의 아버지 뒤를 이어 임금으로 세웠다.    (Top)  

36:2    여호아하즈는 스물세 살에 임금이 되어, 예루살렘에서 석 달 동안 다스렸다.    (Top)  

36:3    그런데 이집트 임금이 그를 예루살렘에서 물러나게 하고, 그 나라에 은 백 탈렌트와 금 한 탈렌트를 배상금으로 바치게 하였다.    (Top)  

36:4    그러고 나서 이집트 임금은 여호아하즈의 형제인 엘야킴을 유다와 예루살렘의 임금으로 세우고, 그의 이름을 여호야킴으로 바꾸게 하였다. 그런 다음에 느코는 그의 형제인 여호아하즈를 잡아 이집트로 데려갔다.    (Top)  

36:5    여호야킴은 스물다섯 살에 임금이 되어, 예루살렘에서 열한 해 동안 다스렸다. 그는 주 자기 하느님의 눈에 거슬리는 악한 짓을 저질렀다.    (Top)  

36:6    그때에 바빌론 임금 네부카드네자르가 올라와서 그를 청동 사슬로 묶어 바빌론으로 끌고 갔다.    (Top)  

36:7    네부카드네자르는 주님의 집 기물들도 일부 바빌론으로 가져가 바빌론에 있는 자기 궁전에 두었다.    (Top)  

36:8    여호야킴의 나머지 행적과 그가 저지른 역겨운 짓들과 그에게 일어난 일은 이스라엘과 유다 임금들의 실록에 쓰여 있다. 그의 아들 여호야킨이 그 뒤를 이어 임금이 되었다.    (Top)  

36:9    여호야킨은 여덟 살에 임금이 되어, 예루살렘에서 석 달 열흘 동안 다스렸다. 그는 주님의 눈에 거슬리는 악한 짓을 저질렀다.    (Top)  

36:10    해가 바뀔 때에 네부카드네자르 임금이 군대를 보내어 주님 집의 값진 기물들과 함께 여호야킨을 바빌론으로 데려가 버렸다. 그리고 그의 삼촌 치드키야를 유다와 예루살렘의 임금으로 세웠다.    (Top)  

36:11    치드키야는 스물한 살에 임금이 되어, 예루살렘에서 열한 해 동안 다스렸다.    (Top)  

36:12    치드키야는 주 자기 하느님의 눈에 거슬리는 악한 짓을 저지르고, 주님의 입에서 나오는 말씀을 전하는 예레미야 예언자 앞에서 자신을 낮추지 않았다.    (Top)  

36:13    또한 하느님의 이름으로 맹세하게 한 네부카드네자르 임금에게 반역하고,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께 돌아가는 대신에 제 목을 뻣뻣하게 하고 마음을 굳게 하였다.    (Top)  

36:14    모든 지도 사제와 백성도 이방인들의 온갖 역겨운 짓을 따라 주님을 크게 배신하고, 주님께서 친히 예루살렘에서 성별하신 주님의 집을 부정하게 만들었다.    (Top)  

36:15    주 그들 조상들의 하느님께서는 당신 백성과 당신의 처소를 불쌍히 여기셨으므로, 당신의 사자들을 줄곧 그들에게 보내셨다.    (Top)  

36:16    그러나 그들은 하느님의 사자들을 조롱하고 그분의 말씀을 무시하였으며, 그분의 예언자들을 비웃었다. 그러다가 마침내 주님의 진노가 당신 백성을 향하여 타올라 구제할 길이 없게 되었다.    (Top)  

36:17    그리하여 그분께서 칼데아인들의 임금을 그들에게 올려 보내시어, 그들 성소의 집에서 젊은이들을 칼로 쳐 죽이게 하셨다. 그분께서는 젊은이도 처녀도, 나이 든 이도 노약한 이도 불쌍히 여기지 않으시고 모두 그 임금의 손에 넘기셨다.    (Top)  

36:18    칼데아 임금은 하느님 집의 크고 작은 모든 기물과 주님 집의 보물과 임금과 대신들의 보물을 모조리 바빌론으로 가져갔다.    (Top)  

36:19    그들은 하느님의 집을 불태우고 예루살렘의 성벽을 허물었으며, 궁들을 모두 불에 태우고 값진 기물을 모조리 파괴하였다.    (Top)  

36:20    그리고 칼데아 임금은 칼을 피하여 살아남은 자들을 바빌론으로 유배시켜, 그와 그 자손들의 종이 되게 하였는데, 이는 페르시아 제국이 통치할 때까지 계속되었다.    (Top)  

36:21    그리하여 주님께서 예레미야의 입을 통하여 하신 말씀이 이루어졌다. “이 땅은 밀린 안식년을 다 갚을 때까지 줄곧 황폐해진 채 안식년을 지내며 일흔 해를 채울 것이다.”    (Top)  

36:22    페르시아 임금 키루스 제일년이었다. 주님께서는 예레미야의 입을 통하여 하신 말씀을 이루시려고, 페르시아 임금 키루스의 마음을 움직이셨다. 그리하여 키루스는 온 나라에 어명을 내리고 칙서도 반포하였다.    (Top)  

36:23    “페르시아 임금 키루스는 이렇게 선포한다. 주 하늘의 하느님께서 세상의 모든 나라를 나에게 주셨다. 그리고 유다의 예루살렘에 당신을 위한 집을 지을 임무를 나에게 맡기셨다. 나는 너희 가운데 그분 백성에 속한 이들에게는 누구나 주 그들의 하느님께서 함께 계시기를 빈다. 그들을 올라가게 하여라.”    (Top)